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은 여름이든, 가을이든, 어느 계절에나 어울린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누가미 일족이 나왔다! 가면을 쓰고 돌아온 아들과 그 일족의 이야기. 해결을 질질 끄는 긴다이치의 숨막히는 솜씨도 오랜만에 보고 싶어졌고. 영화로도 제작되었다는데 일단은 소설을 보고 찾아봐야지!

 

  케빈 브록마이어, 잘 모르는 작가이다. 이름에서 왠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제작하고 있을 듯한 느낌이 드는데,, 광고는 '스밀라'의 느낌을 표방하고 있다. 사실은 스토리도 그다지 끌리지 않고, '스밀라' 역시 대단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3분의 2에서 포기하고 말았으니, 뭣하나 주문할 이유가 없는데. 그냥, 표지의 청량함(?)에 마구 끌린다.

 

 강남 교보문고에 갔다가 발견했던 서로 다른 두개의 표지. 세 개까지는 찾지 못했다(오늘따라 왜 이렇게 표지 얘기만 주구장창 하고 있는건지). 단편집이 끌리지 않아서(미미여사 작품 말고는 거의 안 사는 편) 살까말까 고민 중인데, 굉장히 유명한 작품이라니 읽고 싶은 욕심이 있기도 하다.

 

 <통곡>의 작가는 처음 접하는데, 비채에서 나오는 블랙라인이라 일단 관심이 가고, 표지의 포스 역시 장난이 아니라 장바구니에 넣었다. 종교에 얽힌 이야기는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두께감에 혹하여,,
 <동급생>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인데, 요즘 들어 약간은 가벼운 작품을 읽고 싶어 선택. 히가시노 게이고라면 가벼운 재미는 항상 보장해 주는 작가니까. 그리고 오랜만에 그의 작품도 하나쯤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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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잘 만들어진 스릴러를 한 편 읽고 싶은 마음에 골랐다. 요즘 일본 소설을 주로 읽다 보니 영미권 소설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지고 있는데, 얼마 전 읽은 <제1의 대죄>는 또 재미있어서^^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아서 법정 드라마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랬더니 법정 드라마 보고 싶어서 법정스릴러라니 좋지 않은가. 재판과 관련된 스토리라인은 다 좋아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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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우물>은 어느 분 서재에서 보고 관심이 생겨서- <핑거스미스>와 비슷한 느낌이려나. 표지가 어찌나 예쁜지 일단 좋은데, <밀레니엄>과 함께 분권이라는 이유로 망설이고 있는 중이다. 요즘 왜 이렇게 분권이 많이 등장하는지- 슬프다. <밀레니엄>은 표지 때문에 더욱 사기 싫었는데, 서점에 가서 봤더니 꽤 재미있을 듯 해서 일단 장바구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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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카 고타로는 워낙 유명한 작가라서 오히려 멀리하게 되는- 내게 있어서는 히가시노 게이고나 온다 리쿠쯤 되는 작가라고 할까. 하지만 <백야행>이나 <밤의 피크닉>을 그들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이사카 고타로에게도 있었다,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골든 슬럼버>. 끊어 읽어도 이처럼 긴박감이 유지되는 책은 참으로 오랜만. 왠지 두근거리고 숨가쁜 호흡으로 읽어내려가는 느낌이 좋았다고나 할까. 이 작가의 책을 다시 보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작품이다.

  원래 음식이란 먹는 것 말고는 좋아하지 않아서 요리라는 것에 관심이 없었는데, 미스터리와 요리를 절묘하게 접목시켰다고 하길래 흥미가 생겨 읽었다. 난 퓨전요리를 싫어하는데, 그것은 원래 음식 혹은 재료의 고유한 맛을 잃게 하기 때문이다. <금단의 팬더>는 그러한 퓨전요리를 맛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차라리 요리 얘기만 있었다면 더 좋았을 듯 하다. 미스테릭한 부분이 등장하기 전에는 충분히 흥미로웠으니까. 절대미각의 소유자들이 펼치는 맛의 향연이 좋았다. 하지만 미스터리는 엉성해서, 둔감한 독자인 나도 100% 예상할 수 있는 스놉시스. 아아. 섬뜩하긴 하나, 새로운 면이 없어 실망이다.

나는 스릴러 보다는 정통 추리극이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하지만 단, 빌 벨린저의 작품은 예외다. <이와 손톱>과 <연기로 그린 초상> 두 권을 읽었을 뿐이지만, 교차서술과 같은 그의 방식이, 사랑을 소중히하는 그의 인물들이 참 좋다. <연기로 그린 초상> 역시 큰 반전은 없지만 흥미롭게 읽은 작품이다. 빌 벨린저는 무조건 추천!!

이에 비해 <폐허>는 고립이 주는 오싹한 공포가 있지만 반복되는 구조를 통해 조금 질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더운 여름(이미 다 지나간 듯 하지만_)에 한 번 읽기엔 괜찮은 작품.

 사놓은 지 1년은 족히 넘었을 듯한 블랙캣 시리즈를 두 권 연달아 읽었다. 두 권 모두 추리 매니아 사이에서 호평인 작품들이라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_ 일단 <와일드 소울>은 합격. 스케일도 크고, 왠지 러시아에서 무국적자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 생각이 나서 공감이 가기도 했다. 살짝 강도높은 애정씬에 민망하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작품. <시티즌 빈스>는 솔직히 너무 끊어 읽은 탓인지 내용 연결이 잘 안 되어서 읽을 때마다 곤혹스러웠다. 그랬더니 읽고 나서도 별로 남는 게 없는 작품. 아쉽다. 다음 번엔 정독해야겠다.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은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간결하고 무감하고 무서울정도로 사실적이면서도 몽환적인, 그래서 나중엔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책이다. 한 권을 한 시간씩 읽었으니, 알 만하지 않은가. <핑거포스트>는 역시 내겐 팩션이 맞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었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 번 울린다>는 재미있게 읽었으나, 해설을 읽고 다른 독자의 리뷰를 읽어도 제목의 의미는 전혀 모르겠다는. 

요즘 들어 내 책 읽기에 한계를 느낀다.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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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둘째주까지는 꽤 열심히 읽어서 후반에도 열심히 읽을 것 같았는데, 전혀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시간표가 바뀌고, 방학이 되고 나니 일드에 빠져서 책 읽을 시간이 없기도 하고, 집이 너무 덥기도 하다;; 일단은 예정했던 케네디 평전 2권은 손도 대지 못했고, 핑거포스트 역시 2권은 조금 손 댄 상태. 생각보다 지루하고 진도가 나가지 않는 면이 있는데, 나는 교차진술이나 여러 사람의 시선에서 보여지는 진술을 좋아하는 편이라 흥미를 가지면서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제너럴 루주의 개선>은 <나이팅게일의 침묵>보다는 훨씬 재미있었다. 추리 소설의 진지함이나 정교함은 찾아볼 수 없는 책이니 그런건 애초에 기대하지도 않았고, 유쾌하고 재미있기만 하여라 생각했는데, 재미있었다. 캐릭터들이 살아있어서 그걸 보는 쏠쏠한 맛도 있었고, 드라마화되면 어떨까 생각해보기도 하면서 나름 즐기면서 읽은 작품이다.

 <암흑동화>는 역시, 오츠이치의 작품답게 어둡고 암울하고 잔인하고 아름답다.

<셰르부르의 저주>는 앞부분의 단편들은 재미있었으나 뒤로 갈수록 늘어지는 편이어서 읽어내기가 힘들었다. 다른 사람들은 장편보단 단편이 더 재미있다고 하던데, 내게는 어쩐 일인지 장편인 <마술사가 너무 많다>가 훨씬 더 흥미있었던 편이다. 이제 <나폴리 특급 살인>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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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 서적을 한 권이라도 포함해야 마일리지를 주기 때문에;; 마르케스의 콜레라의 사랑을 넣었다가, 마르케스의 신간을 먼저 한 권 사서 고른 책. 신간일 때부터 사려고 마음 먹었는데, 또 이런 분야의 논픽션 책은 좋아하지 않아서 미루다가 이제야 장바구니에 넣는다. 20% 할인이라도 만원이 넘으니 비싼 편이다. 흠.

 

 지인짜 기다렸던 책 두 권이 동시에 출간되었다! 두드림 출판사는 시마다 소지의 책을 출간해 주면서 왠지 손이 가기 시작했는데, 미술과 추리의 접목이라니 흥미롭지 않은가. 

 백기도연대 풍은 두 말할 필요없이  교코쿠도 시리즈의 외전으로 내용이야 어떻든 무조건 사야하는 책이다. 하하.

 

 

 오프라인 서점에서 처음 봤는데, 왠지 끌리는 작품. 나는 이처럼 노골적으로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오는 책을 좋아한다. 흐흣.  오스카 와일드와 결합된 클래식 미스터리라니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 일단 서평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 봐? 

 

 

 

 

 

 <유리 속의 소녀>나 <장미의 미궁>은 모두 처음 접하는 작가들의 작품인데,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는 작가들인 듯 하고- 소재면에서 끌린다. 팩션은 내가 싫어하는 장르 중에 하나인데, <장미의 미궁>은 마르케스의 이름을 들먹이며 홍보를 하고 있으니 어느정도인지 꼭 봐줘야 할 것 같다. 온다리쿠의 네크로폴리스는 역시, 읽을까말까 고민 중인 작품이다. 청춘물은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으나, 미스테릭한 요소가 포함된 그녀의 작품은 좋아하지 않는지라 망설이는 중이다.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신작이 또 나왔다_ <사랑과 다른 악마들>은 사놓기만 하고 아직 읽지 못했는데. 어쨌든 반가운 일이다! 거기다 마르케스 본인이 자신의 작품 중 최고작이라 평가하고 있는 책이고, 내가 좋아라하는 추리적 요소가 가미된 내용이라고 하니 더욱더 기대된다. 하하. 비교적 짧은 길이의 내용이니 속도감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기도^^

그런데 민음사에서 나오는 마르케스의 책들은 표지의 일관성이 없고나.

 

 

 

 

 <괴이>야 누구나 다 그렇듯이 환호할 작품! 미미 여사의 작품은 다들 좋아하고, 시대물도 신비한 분위기와 의외로 따뜻한 감성 때문에 더욱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듯 하다. 나 역시 그러하고_ <외딴집>의 감동을 아직 잊지 못해서 말이지. 하하. <인사이트밀>은 학산문화사에서 출판된 책이라 조금 망설여지는데_ 왠지 학산문화사라고 하면 가벼운 느낌의 소설일 듯 한 고정관념이 있다고나 할까;; 처음 듣는 작가이기도 하고,, 하지만 줄거리를 읽으니 재미있을 것 같아 장바구니로 고고씽! <그날밤의 거짓말>은 어느 분의 서재에서 추천하는 글을 읽고 당장에 필이 꽂혀버린! 그나저나 책 읽는 진도는 나가지 않고 신작은 계속 쏟아지는고나- 어서 이누가미의 일족만 나와버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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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츠이치가 대단하다는 사실을 <zoo> 이후에 잊고 있었다. 뭐, 대단한 거 있겠어,라는 생각으로 집어 들게 된 <고스>는 오츠이치라는 작가의 천재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책이었다. 잔혹하다는 평도 꽤 있는 줄 알고 있으나 <고스>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이상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닐까. 나는 그저 이야기를 엮어내는 솜씨에, 교묘하게 이어진 그 연작소설에,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그 반전들에 감탄할 뿐이다. <암흑동화>역시 정말 기대된다. 앞으로 오츠이치의 작품은 무조건 고고씽!

 

 요즘 일본 만화영화 <유리가면>을 다시 보고 있다. 유리가면은 만화책으로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었고, 장면 하나하나가 기억날 정도로 여러번 반복해서 읽었었다. 그런 유리가면에 바치는 오마주라고 하니 아무리 나를 자주 실망시킨 온다리쿠라 할 지라도, 그녀의 <밤의 피크닉>이나 <삼월은 붉은 구렁을>은 정말 좋았다는 점을 감안하여,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초콜릿 코스모스>는 그동안의 온다 리쿠 보다는 훨씬 나았다. 흡입력 있고, 좋아하는 소재를 쉽게 풀어써서 좋았다. 하지만 그 뿐. 오디션 하나로 끝나버리는 이야기의 허무함. 여운이라도 이건 왠지 섭섭하고, 큰 감동이 없다.

 사실은 내용도 모르고, 단지 미미여사의 작품이라는 이유로 무작정 주문한 책이다. 주문하고서는 SF에 가까운 소설(타임트립이 소재니까 그렇다고 치자구-)이라는 것을 알고 얼마나 당황했는지. 비슷한 분위기였던 <레벨7>이 그저 그랬던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미미여사라서 그런지 보통은 하는 것 같다. 잘 알지 못하는 일본의 역사라서 큰 흥미는 없었지만 간간히 등장하는 서민적인 삶이 좋았다. 마지막 부분은 왠지 감정과잉같지만, 나처럼 단순한 독자는 또 거기에 눈물이 핑 돌고 만다.

 작년에 출간되자 마자 구입해 놓고 왠지 끌리지 않아 책장에 그냥 장식해 두었던 책인데, 나날이 평이 좋아져서 읽기 시작했다. 사실 기대도 그닥 하지 않았는데, 어찌나 좋았는지 모른다. 인도,라는 낯선 나라의 전혀 평범하지 않은(혹은 완벽히 평범할지도 모를) 주인공이 펼치는 이야기는 흥미롭다 못해 신비하다. 그의 인생이 퀴즈쇼의 문제들과 맞물리는 것을 보면서 어찌나 재미났는지!

진짜, 왠만하면 이런 말 하지 않는데=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다!

 <검은집>을 읽고 꽤 무서워서, 내 취향이 아닌 작가로 꼽았던 기시 유스케. 남들이 다 재미있다고 했던 <유리망치>도 나는 재미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분의 서재에서 기시 유스케에 대한 글을 보고 또 급흥미를 느껴 <천사의 속삭임>을 읽었는데, 너무너무 무섭고 한편으로 재미있었다. 덕분에 같이 주문한 <푸른 불꽃>은 열기가 사그라들자마자 한구석으로 밀려났었다. 하지만 요즘 옛날에 사둔 책과 요즘 사는 책을 병행하며 읽자는 것이 내 계획이라 다시 집어들게 됐는데, 심리묘사가 꽤 놀라워서 읽는내내 손에 땀을 쥐었다. 게다가 왠지 모르게 성장소설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한편의 드라마 같은 결말은 진부하기도 하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기도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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