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새 가족이 왔습니다.
누군가가 코카 한마리를 더 선물해 주어서, 우리집 개가 로미, 쥴리와 함께 세마리가 되었습니다.
세번째 강아지 이름 때문에 상당히 고심했습니다. 각종 만화 여주인공 이름들이 들멱여지고, 저는 '세째'라고 부르자고 했는데, 털 색깔이 실버라서 아이들이 '실버'로 정했습니다.
실버 요놈은 암놈인데도, 먹성이나 하는 짓이나 성격이 쥴리와는 정 반대입니다. 온 지 열흘만에 강아지 서열 1위에 올랐습니다.
쥴리는 원래 맘이 착한데다가 평화주의자라서(로미와 부부싸움 할 때를 빼고는 로미와 다른 개의 싸움, 다른 개들끼리의 싸움을 중간에서 말린답니다. 평소에는 겁도 많은 애가 그럴 때는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는지..) 실버를 마치 자기 아기처럼 대하고,
로미는 경계하다가도 실버가 여자애라서 괜히 실버 냄새를 맡다가 입에 물고 있던 개껌을 뺏기곤 합니다. 혹시라도 로미가 실버를 공격하기라도 하면 쥴리가 나서서 말려 주고요.
저희는 덕분에 주말이면 마루 청소, 애들 목욕과 털다듬기, 털 말리기로 시간 다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