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질문 있어요!

초등 6년과 중3 아이들의 겨울 방학에는 무얼 하고 보내면 좋을까요?
기말고사도 벌써 끝났고, 내년 입학식 때까지의 긴긴 시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입니다요.

2. 건강보험 약품 리스트

오늘은 포지티브 리스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11월부터 건강보험에서 일부 제산제나 항히스타민제의 복합제제들,
그러니까, 의사 처방을 받아서 살 수도 있고, 그냥 약국에서 살 수도 있는 약들 중 복합제들 일부를
보험 급여에서 빼 버렸다.

그 의도가 일반으로 살 수 있는 약 정도는 그냥 사먹어서 보험재정을 아끼자는 것인지,
성분명 처방으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 복합제들을 정리하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과연 얼마만큼 성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동네 의원 차원에서 문제가 되는 케이스는
1) 감기 환자들에게 처방할 항히스타민제(콧물약)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2) 약 먹으면 속 쓰린 환자들에게 쓸 제산제도 거의 몽땅 못 쓰게 되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처방하는 것이
1) 아주 옛날에 나온, 먹으면 졸려서 비몽사몽이 되는 페니라민 같은 항히스타민제를 쓰던지,
아니면, 근래에 나온, '알러지성 비염' 코드를 청구할 때 넣어야 하고, 이전 약보다도 몇 배나 비싼 2세대, 3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해야 하게 되었다.
우리 나라 사람들,  공부하고 일하느라 바빠서 페니라민 같은 거 처방하면 바로 컴플레인 한다. 
일률적으로 2세대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하면 보험공단에서 지불해야 하는 약값은 오히려 더 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왜 모든 환자를 다 알러지 비염 환자라고 거짓말 하냐?' 하고 의사에게 주어야 할 수가에서 약값을 삭감하고 보낼 지도 모르겠다. 일단은 다음 달이 되어 보아야 결과를 알 수 있겠지.

보험약품 목록에서 뺀 기준도 들쭉 날쭉하다.
C 약의 경우, 같은 성분의 제재인데 알약은 보험에서 빠지고 물약은 계속 보험이 된다.
반면, T약의 경우, 알약은 보험이 되는데 시럽이 빠졌다.  


2) 제산제도 마찬가지.
모든 처방에 위장약이나 제산제를 처방하는 것은 물론 잘못된 일이다.
하지만 정말로 위장장애를 나타내는 사람들에게조차 싸고 효과 있는 약을 못 쓰게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여태까지는 예민한 사람들에게 10원 안팎의 제산제 한 알 정도 추가해 주면 위장장애를 줄일 수 있었다.
요즘은 이른바 더 근본적인 치료제인,  '위 점막 방어인자 증강제'라는 20배 정도 비싼 약을 추가할 수 밖에 없어졌다. 그러고도 효과는 이전 만 못하다. 나는 운 좋게 살아남은 제산제 정제를 알아내어 처방하고 있다.
이것도, 여태 쓰던 복합제제보다 성능이 못한 것이지만, 어쩔 수 없다. 

이런 정책은 외국계 회사보다 국내 제약회사에 더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빈대 잡자고 초가 삼간 태우는 격이다. 

3. 폭탄 돌리기

한 번 만들어 보았는데, 우울한 실험 결과네요.


4. 또다시 타조 모드.... 

해야 할 일 미뤄놓고, 머리를 땅 속에 박고 있다.  
움직이기 시러~~~ 하면서.... 

5. 매스컴 탔다.

지난 주 사인 받은 경과가 그만 게시판에 올려지고,
해외 팬들에 의해 영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4개국어로 번역되고,
급기야는 일본 주간지에 서너줄 인용되었다.

얼마나 소식이 드물면 그런 것도 기사가 될까...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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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06-11-23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컴플레인... ^^

호랑녀 2006-11-23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 좋겠네요. 원래 다른 집 애들은 이때 빡세게 공부해요. ^^
B군을 향한 열정에 정말 감동입니다.

paviana 2006-11-23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참 저 얼마전에 삼척 갔었는데, 팔래스 호텔인가 갔는데, 어디인지 아시겠죠?
로비부터 b군의 대형사진으로 도배가 되어있었어요.
그거 보니까 가을산님 생각이 났어요.^^

마태우스 2006-11-23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행정하는 분들은 현실을 잘 모르네요... 예전에 조순이 망가지기 전, 즉 경제학 으로 유명할 당시 경제부총리를 한 적이 있지요. (기억이 가물가물...) 그때 전세 사는 사람들을 위한답시고 전세할 때 2년 계약을 기본으로 했는데, 그 바람에 전세값이 마구 올라 버렸었죠.

가을산 2006-11-23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지우신 님: 굿 뉴스요?  --------->  이 굿 뉴스 말씀이신가요? 
                  보관함에 넣었어요. 고맙습니다.   왜 지우셨어요~~~
                  여행.... 저도 꼽고 있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마립간님/  컴플레인.... 마립간님 분야는 문제 없으신가요?

호랑녀님/   그 '빡세게'가 문제에요. 본인들 의지도 없고, 제 능력도 안되는지라....  
                    아프리카나 같이 갔음 좋겠구만....

paviana님/ ㅎㅎ,  삼척 팔래스 호텔요?   거기가 작년에 영화 찍을 때 B군이 묵었던 곳이던가?  
       아니면 B군이 손예진과 외박하는 장면을 찍은 곳이었을 거에요.  이것 봐요. 저도 잘 모르는 거 있잖아요. ^^

마태님/ 언제나 뛰는 사람 위에 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마립간 2006-11-24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당연히 문제가 있습니다. Complain 또는 damage등의 단어는 의대생의 독특한 억양과 뉴앙스가 생각이 나서 웃었습니다.
 

1. 한바탕 바람이... 

지난 주 15~17일은 B군이 청주 상당산성에서 촬영하는 관계로,
국내외의 팬들이 그곳으로 몰렸다. 
몇 초간, 분장차에서 촬영장으로, 촬영장에서 분장차로 걸어서 오가는 B군을 보기 위해서
몇시간이고 추운 곳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100미터 밖에서 촬영하는 모습을 - 둘러싼 스탭들에 가려서 보이지도 않는데 - 몇 시간이고 망원경을 통해 바라 보는 사람.  
B군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길목에 몇 시간이고 서서 기다리는 사람.
하루 종일, 밤새도록 변변한 식당도, 몸 녹일 곳도 없는 그 곳에서 견딘다.

일본인들 뿐 아니라,  우리 나라 팬들,  미국서 날아온 교포들....    말로만 듣던 것을 직접 보니 참 신기했다.
나로서는 장시간 다른 팬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처음이었다.
게시판을 통한 글만으로는 알 수 없었을, 다양한 모습과 개개인의 특성을 대충 감 잡을 수 있었다. 
인간들 많이 모인 곳이면 어디건 '정치'라는 것이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확인.  이곳에서 마저.

참, 사람들이, 나를 보더니, 게시판의 '딱딱하고 논리적인 글' 과는 전혀 다른 인상이라고 한다.
나는 그쪽에서 나름대로 딱딱하지 않게 쓰려고 무지 애 쓰는데 말이다. 
실은 내가 글 쓰는 곳 중에서 B군 관련 게시판들이 글 쓰기가 가장 어렵다! 그런데도 그랬다니.. ㅡㅡa


2. 아자!  희망 진료 네트워크! 

공동모금회에서 공모한 '지역 네트워크 사업'에 희망진료센터에서 프로그램을 신청한 결과,
상당히 높은 경쟁률을 뚫고 진료센터의 프로그램이 채택되었다. 
대전역 근처의 쪽방촌과 노숙자들에 대해 이루어지고 있는 여러 기관의 여러 가지 의료, 복지, 및 재활 서비스에 대해서, 중복되는 사업은 조정하고, 필요한 이에게 있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3년 동안 만들어보자는 내용의 프로그램이었다.

채택이 되기는 했는데, 구체적인 실행 방향에 대한 고민은 이제부터인 듯. 


3.  아직도 FTA에 목매냐고요?

이번 주에 미국에서 5차 협상이 있답니다.
여기 저기 뉴스에서 FTA 이야기 나오면 관심 가져 주셨음 감사하겠습니다.

참, 지난 주 금요일 MBC 의 "W"라는 프로그램에서 스위사가 농업을 지키기 위해서 미국과의 FTA 협상을 중단한 것에 관한 것을 다루었습니다.  유료이기는 하지만, 500원 밖에 안되니까,  못 보신 분들은 보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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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6-11-20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은 언제 뵈어도(?) 존경스럽네요..

Mephistopheles 2006-11-20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활동적이신 가을산님이십니다..^^

sooninara 2006-11-20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밤에 고생하셨네요^^ 망원경 가지고 가셨나요?
직접 팬들 만나면 그것도 재미있죠?
FTA는 국내문제때문에 밀리는 느낌이예요. 집값폭등이며 정치줄서기등으로..

가을산 2006-11-20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님/ 오오, 늦바람도 존경받을 수 있는 것이로군요. ^^;;

메피님/ 지난 주는 B군 때문에 그다지 활동적이지 못했어요.
2번 3번은 미안해서 구색 맞추기로 적은 것 뿐이에요.... ㅡㅡ;;

수니님/ 엉엉~~~ 망원경을 안 가지고 갔어요~~~ ㅜㅡ

마태우스 2006-11-20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훌륭한 일 하시며 사시는군요. 게다가 멋진 취미까지...

가을산 2006-11-21 0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제가 지난 주에 한 훌륭한 일은 싸인 받은 것을 말씀하시는 거지요?
강수연은 요즘 무얼 하고 지낸답니까? 혹시 지나다 보면 마태님 위해 싸인 받아둘게요.
 

딴 말 필요 없습니다.  이 사진을 자세히 봐 주세요.



수능 추위 속에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내 말은 눈 먼 사람 말이니 필요 없을테고.... 
여동생의 반응만 적겠습니다.  
제가 B군 팬이라는 거, 몇 년째 '초보' 라며 놀리는게 취미인 동생이지만,
그래도 깊은 산속에 혼자 있을 언니를 염려해서 먼 길을 와주는 착한 동생입니다.

반응 1.
보기 전:  배용준 키가 180이라고?   연예인들은 다들 그렇게 말하지. 진짜인지는 알 수 없다구. 
       그렇게 안돼 보이는데?

본 후: 내가 그런 말을 했던가?  180 더 돼 보이던데?

반응 2.
보기 전: (나를 약올리려는 목적으로 자난삼아 하는 말) 그사람 성격 까칠하다던데, 과연 싸인을 해 줄까?  
           성격 좋은 우리 S군이라면 몰라도 말이야.

본 후: 언니, 그 사람 성격 참 좋은 것 같더라.  다시 봤어. 

그러면서, 왜 따뜻한 차와 맛있는 케익 같은거 준비 안했냐고 코치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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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6-11-16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덕에 저도 자꾸 세뇌되어가고 있습니다..
B군이 세상에서 젤 잘난걸로...^^;;;;;

라주미힌 2006-11-16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승환??? 콘서트???

마노아 2006-11-16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머리 스타일 근사해요. 쉽게 소화하기 어려운데...
라주미힌님, 이름 다시 돌아왔네요. 헌데 여기서 왜 이승환이???

울보 2006-11-17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인받으신건가요,,,

코코죠 2006-11-17 0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얼중얼) 김종서인줄 알았다눈..............

Mephistopheles 2006-11-17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순간..김종서인가..했지만..가을산님 서재이므로 무조건 배용준이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반딧불,, 2006-11-17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저렇게 멋져도 되는건가요?
순간 놀랐습니다..!

가을산 2006-11-17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ㅎㅎ 적당히 감안해 주세요. 저도 제가 편향되어 있다는 거 알아요.
그래도 세뇌되어 주신다니 고마워요.

라주미힌님/ 이승환니 누구셔요? ^^a

마노아님/ 요즘 드라마 때문에 기르고 있대요. 저도 저 사진은 좋아하는 사진은 아니지만, 저게 표지라서 저기에 받게 되었어요.

울보님/ 네~! *^^*

오즈마님/ 헉 ! 김종서! 하긴 요즘은 거의 김종서 얼굴 만큼 말랐어요.

메피님/ 아, 네... 현명하신 판단이십니다.

반딧불님/ 멋지지요? 더 멋진 사진들도 있어요. =3=3=3


sooninara 2006-11-17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s군 보면 가을산님 동생분이 떠올라서 저도 관심을 갖고 봐주게 됩니다.ㅎㅎ
정말 사인 받으신건가요? b군이야 항상 멋지죠. ^^

마태우스 2006-11-17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B군을 좋아하죠. 근데 절 좋아하는 사람은 왜 강수연을 좋아하지 않는 걸까요. 제 애정이 부족한 거겠죠?^^

가을산 2006-11-17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님/ 수니님의 S군 요즘 아주 잘 지내는 것 같던데, 저도 수니님 S군 볼 때마다 수니님 생각해요.

마태님/ 하하, 저요, 제가 이제부터 강수연 좋아할게요. 혹시 바뀌시면 알려주세요.
 

1.  미련한 짓

지난 주, 생강을 마저 처치했다.
목, 금, 토 3일 밤 늦게까지 오디오북을 들으며 생강 껍질을 깠다.
일요일 아침부터 오후까지 생강을 녹즙기에 갈아 즙을 뺐다.
녹즙기에 걸러져 나온 건더기는 다시 물을 조금부어 저어서 녹즙기에 짜고,
또한번 물을 부어 녹즙기에 짰다.
생강물을 다시한번 체에 걸러서 커다란 들통에 부었다.
설탕 3 kg  부어넣고 음성 파일을 들으면서 두시간 반 동안 센 불에 올려놓고 저으면서 졸였다.

생강액이 다 되자, 산더미 만큼 쌓인 그릇들 설거지 하고,
생강 담아 놓을 병들을 씻고,  점심, 저녁 먹은 거 설거지 하고, 
생강액을 씻어놓은 병에 담았다.
생강액이 병 15개에 담기고도 김치통 하나만큼 남았다.

그런데 가만 보니, 생강 건더기가 버리기가 아까웠다.
그래서 그중 일부를 집에 있는 버터, 설탕, 소다, 바닐라가루, 해바라기씨, 호박씨랑 버무려서
과자를 만들었다.
엄청난 고칼로리 과자라 살이 찌는게 걱정이지, 맛은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다. 
나머지 생강 건더기는 비닐 봉지에 나누어 담아 냉동고에 들어갔다.

내년에는 이짓 하지 말아야지. 
참!  아침에 보니, 병에 담은 생강액이 굳어서 '생강 묵'이 되었다! ㅎㅎ

2. 또 늦은 아이디어


한 10년 전부터 생각했었다.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지라,
핸드폰이나 열쇠, 리모콘 같은 것에 단추만한 장치를 센서를 부착해 두고, 본체에 번호를 등록해 둔다.

물건을 잃어버리면 본체의 번호 버튼을 누른다. 
잃어버린 리모콘에 붙은 장치에서 소리가 나서 있는 곳을 알려준다.

공학을 전공한 사람을 만나면 혹시 이런 건 만들 수 없냐고 물었었는데,
모두들 별 관심 없거나 농담으로 여겼다.
그런데 비슷한 원리의 기계가 타임지 올해의 발명에 선정 되었다.

아이디어를 묵히는 것은 미덕이 아닌 것 같다.

 

3. 이명에 대한 관찰

한 두 주 전서부터 이명이 들린다.
난 이명이 소리가 높은 톤인 줄 알았다.  간혹 어지러울 때 들리는 '찡~~~' 소리 같이.
그런데, 내게 들리는 이명은 좀 낮은 소리이다.  마치 엠프를 틀어놓은 것 같은 낮은 울림. 
피아노로 확인해 보니 베이스 음의 '솔'이다.

그런데,  실재로 겪어보니,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특징들이 있다.
이명은 주위가 시끄러울 때는 들리지 않는다.
내가 고개를 돌리거나 몸을 움직일 때에도 들리지 않는다.

재미있는 것은,
내가 그 이명음과 한 옥타브 위, 장5도, 장4도 화음이 되는 음을 낼 때에는 이명이 그대로 들리는데,
장3도나 장6도 등의 음을 낼 때에는 이명이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명도 공명이 잘 되는 음은 알아보나보다. ^^


4. 뒤숭숭한 꿈자리

요즘 뒤숭숭한 꿈을 두 번 꾸었다. 
무슨 정치적 격변이 일어나는 꿈들인데,  이전에는 이런 류의 꿈을 꾼 적이 없어서 어째 꺼림직하다.

지난 주의 꿈에는 보수대연합이 쿠테타를 일으켰다.
득세한 우익은 이명박이나 오세훈 같은 사람들이 아니라,  '월남 전우회'  뭐 이런 류의 사람들이었다.
대대적인 사상 검증 및 메카시즘 광풍이 몰아닥치는 와중에 꿈이 깼다.

오늘 새벽에 꾼 꿈은 좀 다른 상황이었다.
보수와 진보가 내전을 벌였다.  총격전 끝에 진보측이 진군해 들어온다.
나는 가족과 함께 집에 숨어있다가 보수진영에 가담했던 아버지가 총에 맞아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는다.
아버지를 찾아서 어수선한 거리를 나섰는데,  시내로 행진해 들어오는 시민군 행렬과 맞닥드렸다.
시민군 중에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었다.  아버지의 친구분이었다.
"당신 김** 의 딸 아니야? 보수분자의 딸?"  하며 
사람들의 눈길이 쏠리면서, 주위 군인들이 적의를 가지고 나를 둘러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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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6-11-13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년에는 이짓 안한다==>네, 요즘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군요 흐
그나저나 아버님이 돌아가시지 않고 시민군이 이겼으면 더 좋으련만요^^

라주미힌 2006-11-13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스페인 내전 같아요.

반딧불,, 2006-11-13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생강을 다 즙으로 만드신거예요?? 대단대단.

mannerist 2006-11-13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어폰 많이 쓰신다면 사용을 좀 덜 하시는 건 어떨까요? 저같은 경우 사교육계에서 피 빨던-_-시절, 서울-수원 이동거리때문에 하루 너다섯시간씩 이어폰 끼고 살았더니 이명이 심해져서 한 한달정도 이어폰을 아예 끊은 적이 있거든요. 훨씬 덜하더군요.

청력 조심하세요. =)

기인 2006-11-13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쟁 꿈, 진짜 힘든 것 같아요~

가을산 2006-11-13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형님/ 안하신다는 게 무언가요? 저도 미리 알고 피해보게 좀 알켜주세요. ^^

라주미힌님/ 정말 사실적인 꿈이었어요. 아, 무서워.... ㅡ,ㅡ

반딧불님/ 무식한 짓을 했어요.

매너님/ 네, 조심할게요. 고마워요. ^^
이어폰에서 울려나오는 소리가 옆 자리에 있는 자에게까지 크게 들리도록 듣고 있는 젊은이들을 종종 봐요. 정작 본인에게는 얼마나 크게 들리겠어요?
그 사람들 귀는 정말 괜찮을지 걱정돼요.

기인님/ 이제 꿈 이야기 했으니까 잊을래요. 으~~

호랑녀 2006-11-13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전쟁과 관련된 뭔가를 생각하신 거 아녀요? 책을 읽었거나... (아님, 그냥 개꿈이여요 멍멍 ^^)

이명이, 전반적으로 기력이 떨어졌을 때(이것을 과학적으로 뭐라고 하는줄은 잘 모르겠지만) 생기더군요. 저는 오른쪽 귀가 가끔 그래요.

그런데요, 그걸 솔인지 파인지 따져보고, 화음 내보고...햐, 그런 내공은 어떻게 하믄 쌓으실 수 있답니까?

마태우스 2006-11-13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명이 매우 피곤한 증상인데 가을산님은 아주 가볍게 말씀하시는군요 역시 도통하면...................

paviana 2006-11-13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리모콘 찾으면서 저 생각 맨날 했어요.별로 어려운 기술도 아니고 본체와 리모콘 사이에 센서만 있으면 되는데...근데 왜 마루 테레비젼 리모콘이 안방 침대에 가 있고 그러냔 말이지요.ㅜ.ㅜ

가을산 2006-11-13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 전 처음에는 난방이 잘못된 소리인 줄 알았어요. ^^;;
그리고 별 뾰족한 수 없다는 걸 아니까 느긋한거죠. 뭐.

마태님/ 덕분에 생각지 않게 '절대음감'이 생겼지 뭡니까! 나아지겠지요.

파비아나님/ 앗! 파비아나님두요? ㅎㅎㅎ 수요가 많군요.

바람구두님/ 어머, 그 험악한 책을 읽고 계시다니....
4번이 되면 저인들 무사할까요?

Mephistopheles 2006-11-13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번의 상황이 되면..어느쪽이던지 전 살아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 생강 엑기스 완성

어제 생강즙과 황설탕을 큰 솥으로 두 번에 걸쳐 끓여서 900ml pet병에 나누어 담았다.
총 10병이 나왔는데, 여기는 9 병만 가져왔다.
그런데 이집 저집 보내고 나면 집에 두고 먹을 게 없다.
고로 좀 더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 

음식 만들 때 양념으로 한 숟갈씩 넣어도 되고,  끓는 물을 부어 차로 마셔도 됨. 
참,  어제 녹즙기 샀다.  10만원 미만 짜리는 한개도 없어서 13만원 짜리로 낙착. 
가래떡이나 국수 뽑는 기능도 있어서 좋은 것 같다.


2.  K 서점 플래티넘은

주로 해외도서 살 때 이용하는데,  주문할 때 마다 조금 찔린다.
알라딘으로 이사온 지가 여러 해 되었건만,  이상하게 거기서는 여지껏 플래티넘 회원으로
한 권만 사도 무료 배송이다. ( 그렇지 않으면 2만원 이상 사야 무료.)
최근 몇 해는 연간 구매액이 10만원 안팎이지 싶은데...

어떻게 그런지 찾아보니, 연간 50만원 이상 연속 3회 이상이어서 한번 플래티넘이 되면
일년에 한번만 주문을 해도 계속 플래티넘이란다!  

그곳 플래티넘 혜택이란 것이 이곳에서는 일반 회원의 혜택과 같은 것이니 비교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잘 됐다. ^^

3. 아프리카 상륙 작전  

1월 말에 약 1주일간 아프리카에 가고 싶어졌다. 아니 실은, 가야 하게 되었다.
이번 세계사회포럼이 아프리카 케냐에서 열리기 때문. 

그런데,  아직 프리랜서도 되지 못한 처지에, 그리고 애들이 고등학교, 중학교에 진학하는
"중~요~한 !! " 시기에 일주일씩 집을 비운다고는 차마 남편과 시댁에 고지하지는 못하겠기에 문제.

머리를 굴려 생각해 낸 것: " 큰애를 데려가자!  둘째도! "
갖다 댈 핑계는 많다.   '넓은 세상을 보자. 우리가 언제 또 케냐라는 곳을 가보겠냐?'
' 거기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영어 공부를 하고 싶게 될 거다. '
' 거기 무지 재미있어~~  구경할 것도 많고.... 축제 같아~~! '

미끼를 던져 봤는데,  통 미끼를 물지를 않네.
"나는 괜찮으니까,  엄마 아빠 두분이서 다녀오세요!"

그러니까..... 아빠가 간다 해도 니가 안 가면 시댁의 윤허가 나지 않을거니까 문제지~~! 
지난 번 금강산 갈 때도 혼자 집에 남았던 애를 어떡하면 꼬실 수 있을까?

아프리카 한번 가기 힘들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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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1-10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합몰 운영하셔야겠어요^^

라주미힌 2006-11-10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라면 쫓아가는데~!!!!
마사이마라 국립공원도 가보고.. 얼마나 좋을까용... 죽기전에 가봐야징...

ceylontea 2006-11-10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케냐요??
꼭 시댁에 통보해야 하나요? 가깝게 사시지도 안잖아요... 옆지기님만 어떻게 속닥거려서 다녀오심 좋으련만...
그런데.. 그 집 두 소년은 아프리카를 마다한다굽쇼?

Mephistopheles 2006-11-10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 데리고 가십시요!!

paviana 2006-11-10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어떻게 아들노릇이라도...흑흑
아니 어떻게 그 미끼를 안 물수가 있어요? 요즘 애들에게는 동물의 왕국이 별로 감동적이지 않나봐요.

세실 2006-11-10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아이들은 유난히 꼬임에 넘어오지 않아요. 둘씩이나 설득하려면 힘드실듯..꼭 성공하세요~~
"얘들아~ 엄마 마음좀 이해해주면 안되겠니?"

root 2006-11-10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저도 어케 ㅠㅠㅠ
저도 가고 싶어요 케냐...아니 아들들이 그런 배부른 배짱을 부리다니....

호랑녀 2006-11-10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 땐 가을산님 딸이었으면 좋겠다...^^;;

가을산 2006-11-10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해볼까요? "너 나 따라갈래, 할머니 집 가 있을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