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할까? 말까--1

3개월마다 있는 번역시험 접수가 오늘 마감이다.
문제는 무엇이 그리 바쁜지 그간 도통 공부를 하지 못한데다가 10일 남은 시험날까지도 그다지 공부를 하게 되지 못할 것 같다는 것이다.
공연히 망신만 당하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당일날이라도 공부삼아 쳐보는 것이 나은 건지 잘 모르겠다. 


2. 할까? 말까? --2

내 엉덩이가 들썩들썩한다는 것을 알고 몇 곳에서 손짓을 보내왔다.

* 모 생협.  참 좋은 사람들이고 참 고마운 일이지만,  
아이들 단속이 목적 중에 하나인데 야간에 일하면 안되어서 포기.

* 모 진료센터
처음에 생길 때 같이 만들면서 소장을 했었는데,
원대빵이 내가 조만간 프리랜서를 하겠다는 소문을 듣고는 상임소장을 해달라고 한다.
프로젝트 문제 때문에 기존의 비전문가 활동가들로는 어려움이 있다고 함.
한편으로 다른 buddy들은 그 프로젝트의 진행 방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조금 더 '냉정한' 조언을 할 buddy로 하여금 자문하도록 하자는 의견을 보임.

* 또다시 보**에서 사람을 구한다.
이건 손짓이 온 것은 아니지만, 한번 해볼까?

그나저나,  길 건너편의 상가 분양이 빨리 끝나야 내가 움직일텐데....  

3.  생각보다 일이 커질 것 같다.

PHM이라는 단체에서 한두 해 전서부터 준비해온 캠페인의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어서
지난 주에 그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 받았다.
그 캠페인에는 우선 '국가 보고서'라는 걸 국가별로 보고하도록 계획되어 있는데,
문제는 국가 보고서에 넣어야 할 내용의 외연이 상당히 넓게 잡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건강권'에 대해 그 나라 정부가 비준한 국제법이나 국내법이 있는지? 그 내용은?
비준하지 않은 주요 국제법은 있는지-- 에서부터 접근한다. 
'건강'에는 보건의료 뿐 아니라 건강에 미치는 식수, 환경, 차별 등의 요인들도 포함된다.
나는 보건의료정책과 보건지표들에 대한 내용을 모으는 정도로 예상했었는데....
보고서에 정리할 내용을 설명한 파일이 46쪽 이다.  
으으으.... 문제 없다고 큰소리 쳐 놨는데... 
미안하지만 보***에 어거지를 많이 써야겠다.  
안그래도 일이 많아 다들 힘들어 하는데... 그래도 어쩔 수 없지.


4. 아프리카 상륙작전에 또하나의 장애물

1월 20일이 결혼기념일이다. 
그런데 그 날이 아프리카에서 모모 행사가 시작하는 날이다.
아프리카에 상륙하려면 18일에 출발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나 혼자 갈 수 있을 확률은 빵프로다. 

오늘 아침에 "우리 결혼17주년 기념 여행으로 아프리카 갈까?" 하고 꼬셔 봤다.
"당신 가서 또 이상한 짓 하려는거지?" 라는 답만 돌아왔다. ㅡ,ㅡa
앞으로 한달간 열심히 꼬리 쳐야겠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6-12-08 1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6-12-08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그렇게 돼셨습니까? 축하드려요! 아프리카라. 음...꼭 이루시길 바래요!^^

가을산 2006-12-08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우와~ 제가 이상으로 생각하는 생활을 벌써 하고 계신단 말인가요? 부럽습니다.
대전에는 통번역 공부 하는 곳이 없어요. 그래서 인터넷에 있는 어떤 곳에 등록을 했는데, 그 인터넷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것도 "대단히" 부실해서 실망하고 있어요.
돈은 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시험이라도 쳐 주어야 본전을 조금이라도 찾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시험을 고려하고 있어요.

stella님/ 으으... 이건 축하받을 일이 아니라.... 일정이 겹쳐서 빼도박도 못하게 된 상황이에요... ^^;;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파란여우 2006-12-08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 기념일에 아프리카에 가서 '화끈하게 놀아보자!'라고 꼬셔요! 흐흐
원대빵님은 가을산님 글을 보면 단골손님이신데
종종 뭘 조르시거나 그러시더군요.
그럼요, 가을산님은 넉넉하신 분이므로!^^

라주미힌 2006-12-08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톰슨 가젤'이 아주 맛있데요.. 라고 꼬셔보세용. 크...
몽구스 수육도 유명하다죠...

가을산 2006-12-08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형님/ 안그래도 그러고 있어요. 우리가 언제 그곳에를 가보겠냐고.
그런데 아이들에게도 먹히지 않던 게 과연 통할지.... ^^;;
원대빵은... 조른다기보다는.... 같이 하자는 쪽이죠.
제가 만난 '목사님'들 중에는 가장 목사답지 않으면서 개중 괜찮은 목사에요.

라주미힌님/ 음.... 한 번 시도해볼게요.

paviana 2006-12-08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저한테 아프리카의 '아'자만 꺼내도 넵 감사합니다.하면서 따라나설텐데요..ㅜ.ㅜ

비로그인 2006-12-09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의 다양한 삶의 무늬에 놀랍니다..


가을산 2006-12-09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viana님/ 으으... 저도 데려가 주기만 한다면 따라 나설텐데요... ㅡ,ㅡ

Hansa님/ 제가 hansa님의 삶의 깊이에 놀라는 것 처럼요? ^^
 

1.  보리 파종

이른바 태평농법 혹은 자연농법이라는 것을 무작정 흉내내보기로 했다.
인터넷으로 찾아볼 때는 쌀보리도 종자가 다양하던데, 막상 사려고 보니 찬물 더운물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시내의 종묘상에는 그런 거 취급 안한다고 그러고, 대전 시내의 어느 농협을 가야 종자를 구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몇 주 전에 중앙시장을 뒤져서 곡물을 파는 가게에서 껍질을 벗기지 않은 쌀보리를 한 봉다리 살 수 있었다.  

자, 어제는 파종을 하기로 맘 먹었던 날. 주말농장에 갔다. 
원래 주말농장은 아래 사진에서는 저 아래 하우스 시설 있는 부근이고,
지금 사진 찍은 곳은 그곳보다 산쪽으로 올라온 평평한 밭이다. 
하우스 부근이 아닌 곳은 어차피 놀리는 땅이라 마음대로 골라잡아도 된단다. 
포부는 거창해서, 내년에 벼를 심으려면 '평평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조금 멀지만 이 곳을 골랐다.
말이 밭이지, 그간 5년 이상 방치되어서 여름에는 잡초가 허리까지 온통 자라 올라오는 곳이다.
날이 추워서 잡초가 시들어 있는 모습. (이곳은 개간한 밭이 아니라 다음 주에 마저 개간할 예정인 밭이다.)


태평/자연농법 책에 보면 씨를 뿌리고 나서, 짚으로 그 위를 덮어주라고 되어 있어서
그것을 읽은 후 부터는 길을 가다 짚단이 쌓여 있는 것만 보면  어떻게 짚을 좀 얻을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이 마른 잡초더미를 보니 공연한 걱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잡초 더미 위에 그냥 씨를 뿌리면 보리가 땅에 도달하지도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추수 직후의 조건'을 비스무리하게 만들기 위해서 일단 잡초더미를 제거하기로 했다.

---------

아래 사진은 3시간 노동의 결과물.
수북한 잡초를 제거하는데 촘촘하게 박힌 뿌리 때문에 상당히 애먹었다.  맨 손으로 '뜯어넥토미'를 시행했다.
겉에서 보아 매말라 보이던 잡초더미 밑에는 독특한  '마이크로 환경'이 숨어 있었다.
얼마 전에 눈이 와서 물기가 촉촉했고, 기온도 더 따뜻했는지, 쑥이며 잡초 싹이 파랗게 자라 있었는데, 
졸지에 옷이 홀랑 벗겨져 찬 공기에 노출되었다.

이 위에 보리를 술술 흩어 뿌렸다.  얼마나 뿌려야 하는지 몰라서 원래 목표했던 면적의 반만 '개간'했으니, 뿌리는 양도 산 보리의 반만 뿌렸다. 



--------------


제거했던 잡초더미를 다시 덮어 놓은 모습. 그 사이에 해가 뉘엿뉘엿 기울었다.
책에는 김매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내년에는  아무래도 김매기를 열심히 해야 할 듯. 
잡초들의 텃밭에 보리가 자리잡을 때 까지는.



2.  무 수확

내가 심은 무는 아니고, '공동수확' 하려고 조금 때늦게 심은 무와 배추가 남아 있었다. 
원대빵이 요즘 바빠서 못 온다면서,
이제 추워져서 더이상 자라지 못할테니 남아있는 파란 것은 무조건 다 뽑아 가라고 그랬다.
무를 뽑는데 땅도 얼고 벌써 무 일부도 얼어 있었다.  어제 뽑지 않았다면 간밤의 추위에 다 얼어 버려서 못 먹게 되었을 뻔 했다.

자, 아래가 그 수확물.....  어째 무는 잘 안 보이고 이파리만 잔뜩 보인다.

무는 큰 것이 주먹 정도로 컸고, 작은 것은 알타리 무 정도의 크기였다.
그리고 단무지용 무도 꽤 있었는데, 길이는 마치 우엉처럼 길다란 것이 두께는 고작 손가락 두께 정도가 대부분이었다. 




작은 무는 골라서 알타리 김치를 담그고, 큰 무는 좀 보관해 놓고,
무청은 삶아 말려서 시래기 만들고,
단무지용 무는 무말랭이 만들 계획이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에로이카 2006-12-04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부터 봄을 준비하시는 건가요? ^^ 저 텃밭에서는 추운 겨울에도 꼬물꼬물 생명이 움트겠네요..

마립간 2006-12-04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뜯어넥토미는 주석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조선인 2006-12-04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래기!!!

가을산 2006-12-04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로이카님/ 보리가 잘 살아남기 바래요. 그리된다면 참 신기할 것 같아요.

마립간님/ 하하, 그럴까요? '뜯어내다+ 엑토미' 만 가지고도 대충 아실 것 같은데요.

조선인님/ 계획은 그런데요... 말리는 게 문제에요... 마당도 없는 집이라. ^^;;

조선인 2006-12-04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바로 저의 문제기도 하지요. ㅎㅎ

반딧불,, 2006-12-08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란다 바깥으로 빨래줄 하나 연결하세요.
방충망 밖으로요. 아니면 세탁소용 옷걸이 하얀거에 걸어놓으심 되어요.

아..정말 사진이 어덴가 있었는데 시간되면 올려드릴께요.

가을산 2006-12-08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는 실에 꿰어서 걸어 두었어요. 아파트라 공기가 건조한지 제법 잘 마르네요. ^^

반딧불,, 2006-12-09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민망해라.. 바지런도 하십니다^^
 

1.  잡기는 내일 금산 다녀와서 쓰려고 했었다.
     그런데 열쇠(직장, 차)를 잃어버려서 직장문 열쇠를 가지고 있는 여동생이
     나를 데리러 와주기 전까지 기다려야 하게 되어서 오늘 좀 당겨서 쓴다. 
     아휴.... 치매가 점점 더 걱정 된다.

2. 남편이 인터넷서 산 것들.....

안그래도 어머님은 집 비좁다고 물건 사지 말라고 하시는데.....  
의외로 인터넷으로 시시콜콜한 걸 사는 건 내가 아니라 남편이다. 몇천원짜리부터 비싸야 2만원이지만..


   남편이 '추억의 물건'이라면서 산  이것은

   '국수 뽑는 기계'이다.

   밀가루를 반죽해서 한 쪽 구멍에 넣으면

   납작하게 되어 나오고,  그것을 다시 옆 구멍에 넣으면

   칼국수 모양으로 잘려서 나온다나....

   단점: 구멍 틈새에 끼인 밀가루 닦아내기가 고역. 





이 빨간 기구는

'마늘 다지는 기계'라고 해서 샀다고 함. 

마늘을 뚜껑에 있는 구멍으로 넣고
손잡이를 돌리면 마늘이 갈려서 아래의 용기로
들어간다는 원리.

아직 갈아보지는 않았지만, 플라스틱 품질이라든지
가는 톱니 모양으로 미루어 보아 과연 잘 갈아질지는
미지수임.
심지어는 마늘 넣으라는 구멍이 너무 좁아서 마늘 자체를 썰어서 넣어야 할 듯.

분쇄기도 있고 꾹 눌러서 가는 것도 있는데
왜 샀을까... 궁시렁.... 





   다진 마늘을 깍두기 모양으로 얼려 보관하는 통. 

   위의 두 가지보다는 훨 쓸만할 것 같음. 













  2000원 주고 샀다는 녹차 우려내는 유리주전자.

  찻잔이나 주전자가 없는 것도 아닌데

  싸다고 왜 또 사냐구요...   ㅜㅡ 












   이것은 은행동의 '원두커피 사부님'의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서 인터넷을 뒤져서 산 주전자.

   사용법은 아래와 같음.










   커피잔 위에 커피 필터를 올려놓고
   방금 간 원두커피를 갈아서 넣고, 
  (우리 집에는 갈은 지 몇 년 묵은 커피가루 밖에 없지만서도....)
  저렇게 주둥이가 기~~인 주전자로 뜨거운 물을 
  조금씩 천천히 부어서 dripping 시키면

  아주 맛이 좋은 커피가 된다나..... 
 














   이것이 가장 암담한 제품. 

   마치 연필깎이 처럼 생겼다.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사과를 꽂는다.
















   손잡이를 여어~~ㄹ심히 돌린다.















  껍질이 다 깎이면 먹는다.

  곳감 만들 때 감껍질 벗기는 기계 비슷할 것 같다. 

  잘려나간 저 새하얀 사과 속살!  

  먹기 좋게 자르려면 어차피 과도가 필요한데...

 


 

 3. 대단한 B군 팬들

1) 번역팀 1

싱가포르에 사는 한 팬은 영어와 중국어가 다 능숙하다.
그 사람은 각국의 B군 팬클럽 홈피나 뉴스 포털 여러 곳을 샅샅이 훑어서 영어로 된 게시물 중에
중국어로 번역할 만한 글들을 선택, '번역 담당' 팬들에게 전달한다.
'번역 담당' 팬들은 10명 정도가 있다고 한다. 
이들이 번역한 글들은 이제 중국어권의 팬클럽에 돌려진다. 

한국 NGO에 이런 팀이 있었다면 어디 가도 뒤지지 않는 활동력을 보일텐데....

2) 번역팀 2

아직 '팀' 까지는 아니지만,
영한 번역을 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이나 캐나다에 이민가서 몇십년간 살아온 사람들이나 그 2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옛날에는 번역을 해도 어딘지 콩글리시가 되고는 했었는데... (그런 콩글리시도 영어권 팬들이 얼마나 고마워 하는지! ) 이제는 원어민이 번역을 한다.    

최근에는 B군관련 기사나 글이 스페인어로와 말레이어로도 번역 되고 있다.

3) 모두 무보수 자원봉사.
각국어로 번역하는 것 외에도
미주지역의 케이블 방송사나 DVD 수입업체에 B군 드라마 수입하라고 메일보낸다.
국제 영화제 관계자에게 B군 영화 초청하라고 메일 보낸다.

4)  다음 도구의 용도는? 



   B군이 다니는 길목에서 기다리다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B군이 보이지
   않을 때를 대비해서 가지고 다니는 
   발판.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음. 

   팬들이 공항이나 로비에서 B군을
   기다릴 때는 
   밥도 먹지 않고, 화장실도 참는단다.
   언제 B군이 지나갈 지 모르기 때문. 

  



얼마 전에 어떤 교포가 청주에서 하루 종일, 그리고 밤을 새워서 B군을 6번이나(!) 보았다고 후기를 남겼다.
그런데, 그 '보았다'는 것이, 분장차에서 촬영지로 왕복하는 모습을 보았다는 것.
한번 지나가는 데 한 10초, 15초, 걸릴까?  6번 본 시간을 다 합쳐도 1~2분이 안된다. 
그 60대 교포 팬.....  그래도 한국에 온 목적 달성해서 행복해 했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세실 2006-12-02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청주에 배용준이 왔다구요? 음....몰랐어요. 안타까워라.
그나저나 옆지기님 호~~ 재미있으시네요.

마노아 2006-12-02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잡기 너무 재밌어요^^;;;; 사과 돌리는 모습도 그렇구요.
B군 팬들 열성 대단해요. 밤새워서라도 1,2분 보고서 행복해하는 마음이 너무 잘 이해가 되어요(>_<)

클리오 2006-12-02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 깍는 기계 보고 한참 웃었어요... ㅋㅋ

날개 2006-12-02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근데 저는 옆지기분 취미생활 이해가 가요.....^^;;;;;;;

paviana 2006-12-03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과 깍는 기계 너무 신기하네요. ㅎㅎ

ceylontea 2006-12-03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흐흐.. 옆지기님 소품 사랑 무척 재미있네요... 전 주로.. 제가 그러는데.. ㅋㅋ 어젠 집으로 드디어?? ^^ 계란찜기가 왔어요.. 우힛.

호랑녀 2006-12-03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는 늘 제 가슴이 매말랐다고 느껴요.
특히 가을산님이 전해주시는 B군 팬들 이야기를 들을 때면... 난 내 인생에서 단 한 번도 저런 열정을 가져본 대상이(심지어는 남편도 아이도) 없었다는 것에 쓸쓸해져요.

2006-12-03 0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6-12-03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판까지 갖고 다니다니 진정한 팬의 자세를 보는 것 같네요. 근데 국수뽑는 기계는 자주 쓰게 되지 않을 것 같은데요...

sooninara 2006-12-03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판이라니..대단하세요..들..

남편분께서 쇼핑중독이시군요. 그래도 저런거 사 모으시는 남자분..넘 귀여워요.

Loch 2006-12-03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들은 기계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죠.만화가 이우일씨가 생각나네요.조그만 기능에도 너무 아름답지 않냐고 감탄을 연발하는...남편분 실례지만 너무 귀여우세요.게다가 2만원은 넘지 않는다니 얼마나 다행이예요.그리고 B군에 대한 얘기는 너무도 공감합니다.첫글인데...안녕하세요?자주 들러보는 곳입니다^^

가을산 2006-12-04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이런 실례가... 답글이 늦어졌어요.
옆지기 취미가 공감이 된다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시네요.
음... 그러고 보니 저도 주로 가방하고 책에 지갑이 잘 열리네요.
실론티님, 계란찜기라는 게 어떻게 생겼는지 좀 올려 주세요.

팬덤이라는 것은 조금 전염성이 있는 것 같아요.
실재로 그 배우가 멋진 면이 있기도 하고, 일부는 팬들간에 서로 영향을 끼쳐서 더 몰입하게 되는 면도 있는 것 같아요.

호랑녀님, 우리처럼 감정보다는 머리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는 것, 감정을 풀어놓는 것 자체가 두려운 일이잖아요?
저야... 뭐... 다른 곳에서는 그렇더라도 알라딘서는 별로 머리 쓰는 축이 아니니까... 오히려 편한 것 같아요.

락스님, 안녕하세요?
인사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 B군 이야기 공감이 가신다구요? 고맙습니다. ^^;;
자주 흔적 남겨주세요.
 

반나절 만에 벼락치기 하다.  ㅡㅡ;;

 

FTA,  왜 추진하고 왜 반대하는가?


 

I. 세계 경제 체제의 흐름 (2차 세계대전 후부터 현재까지)


1. 1944. 브레튼우즈 협정. 

미국 뉴햄프셔 주의 브레튼우즈에서 2차세계대전 승전국들이 전후 경제복구에 대해 논의.

이 협정을 통해 세계은행(World Bank), 국제통화기금(IMF) 탄생.


2. 1947 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체결

GATT는 관세와 통상의 불합리성을 제거하며 물자 교류의 촉진과 고용 수준의 향상을 목적으로 한 국제 협정이었음.

그러나 GATT 체제 하에서 관세는 효과적으로 낮아졌으나 여전히 비관세분야의 무역장벽은 남아 있었음. 점차 기업의 권리를 강화시켜주는 기구로 변해감.


3. 197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 정책 본격 도입

-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 영국의 대처 수상의 등장


4. 1994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로 전환됨.

- 무역협정을 감시할 보다 강력한 국제기구로서 세계무역기구(World Trade Organization) 발족. WTO는 이제 국내법을 뛰어 넘는 힘을 가지며, 른바 분쟁 해결기구를 통해 법적인 강제력을 가지게 됨.

- 세계은행, 국제 통화기구, 세계 무역기구는 세계화의 첨병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


5. 저항

* 1999 시애틀 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 무산.

- UR 당시 합의하였던 2000년 새로운 라운드의 출범 실패.


* 2001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 4차 각료회의

- 이때 합의된 다자간 무역 협상을 도하개발아젠다(DDA Doha Developmental Agenda)라 함. 이에 의하면 회원국들은 협상 체결 3년 이내에 농업, 서비스업, 수산업, 반덤핑 분야의 개별협상을 진행하고, 공산품 농산품 서비스업 등 각 분야의 시장개방 협상을 마쳐야 하며,

특히 농업시장 개방의 경우 5차 각료회의 때까지 시장개방 양허안(이행 계획서)를 확정 제출토록 함.

- Doha Declaration - 도하 선언

  의약품에 대한 특허 남용의 방지장치 결의


* 2003 멕시코 칸쿤 5차 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 - 무산

이른바 싱가포르 이슈에 반발하는 개도국들의 퇴장.

브라질, 중국, 인도, 남아공, 이집트 등이 결속하여 G21을 형성.

한국의 이경해 농민 할복 자살.


* 2005년 홍콩 6차 각료회의

시애틀에 이어 칸쿤에서도 WTO 각료회의가 무산됨에 따라 기존의 강대국 위주의 협상에서 선진국 대표주자와 개도국 대표주자들로 이루어진 ‘이해당사자 5개국(유럽연합, 미국, 호주, 인도, 브라질)회의’를 통한 사전합의 시도. 결국 막판에 선언문에 합의하는 데 성공.


* 2006년 7월까지 합의하기로 했던 도하 개발 아젠다에 대한 합의 무산.


6. WTO에서 FTA로.

WTO의 일괄타결과 만장일치라는 방식의 한계.

미국과 유럽 사이의 농업문제에 대한 역사성을 근저로 하는 정치, 경제적 이해의 차이

높아진 제3세계의 목소리

✏ WTO의 대체제로서 양국간 또는 지역간 FTA를 추진하게 됨.

✏ 강대국 입장에서는 힘의 우위가 전제된 양자간 협상의 특성이 유리함.


7. 경제의 블록화 진행

* EU의 경제블록화,

* NAFTA(North American FTA): 미국, 캐나다, 멕시코

* FTAA(Free Trade Area of America): 남북미 전체

* CAFTA(Central American FTA):FTAA가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의 반대로 난항을 겪게 되자 별도로 추진

* ASEAN(the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의 10개국 -> AFTA 형성

* ASEAN+3: ASEAN + 한국, 중국, 일본

* APEC : ASEAN+3+호주, 미국

* MERCOSUR(Mercado Comun del Sur, 남미공동시장) :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등이 정회원국. 칠레, 볼리비아, 에콰도르, 페루 등이 준회원국.

미국의 자유무역정책에 대항하는 남미블록을 형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임.

* 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약어.

영토가 넓고 자원과 인구가 많으며, 경제가 상승세를 타는 국가라는 공통점을 가짐. 경제 블록은 아니나, 국제 사회에서 공동의 입장 견지.



II. FTA란 무엇인가?  


1. 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과의 홍보 자료.


* 자유무역협정(FTA: Free Trade Agreement)은 특정국가간에 배타적인 무역특혜를 서로 부여하는 협정입니다.

* FTA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FTA가 포함하고 있는 분야는 체약국에 따라 상당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FTA와 개도국간의 FTA는 상품분야의 무역자유화 또는 관세인하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 WTO 체제의 출범(1995년)을 전후하여 FTA의 적용범위도 크게 확대되어 대상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상품의 관세 철폐 이외에도 서비스 및 투자 자유화까지 포괄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라고 하겠습니다. 그 밖에 지적재산권, 정부조달, 경쟁정책, 무역구제제도 등 정책의 조화부문까지 협정의 대상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 왜 FTA가 확산되고 있나? 

FTA로 대표되는 지역주의(regionalism)는 세계화와 함께 오늘날 국제경제를 특징짓는 뚜렷한 조류가 되고 있으며, WTO 출범 이후 오히려 확산 추세에 있습니다.

예컨대, 47년간의 GATT 시대에 GATT에 통보된 지역무역협정이 124건인데 비해, WTO 초기 9년간 이보다 보다 많은 숫자(176)의 지역무역협정의 통보가 이루어졌습니다. 2005년에는 세계총무역중 지역무역협정내의 무역비중이 5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지역무역협정이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학자들은 아래와 같은 원인을 들고 있습니다.


- FTA가 개방을 통해 경쟁을 심화시킴으로써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무역부문의 중요한 개혁조치로 부상

- 무역 및 외국인 직접투자의 유입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라는데 대한 인식 확산과 FTA체결이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된 사례(NAFTA 이후 멕시코 등)가 교훈으로 작용

- WTO 다자협상의 경우 장기간이 소요되고, 회원국수의 급증으로 컨센서스 도출이 어렵다는데 대한 반작용

- 특정국가간의 배타적 호혜조치가 실익 제고, 부담 완화 및 관심사항 반영에 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측면 고려

- 역내 국가간의 보다 높은 자유화 추진이 다자체제의 자유화를 선도할 수 있다는 명분론(주로 선진국)

- 지역주의 확산에 따라 역외 국가로서 받는 반사적 피해에 대한 대응 필요


2. 왜 신자유주의가 대두되었는가?

* 이전의 ‘복지국가 모델’의 한계.

* 생산성 및 경쟁력 향상.

* 냉전체제의 붕괴로 인한 체제경쟁이 끝남.

* 기술 발전, 정보의 대중화, 금융의 대중화

* 국가의 역할 축소, 다국적 기업의 영향력 강화.

* 국내 정치 및 미디어에 대한 거대자본의 영향력 강화.



III. 문제점


1. 삶의 질 후퇴

- 경쟁 심화, 고용불안정, 임금 및 노동조건의 아래를 향한 경쟁.

- 사회 양극화, 남반구와 북반구의 양극화 및 이로 인한 갈등의 증가

- ‘경영 합리화’에 의한 구조조정 - 실직자 증가에 대한 사회적 부담은?


2. 민주주의의 후퇴

* WTO 및 FTA 협상 과정의 비민주성

- WTO 협상 과정에 있어서의 비민주성.

- FTA 협상 과정 및 협상안 비공개 - 협상 타결 후 3년까지.

- 한국 정부의 FTA 추진 과정에서의 비민주성

- 국민의 대표인 의회 심의 시간의 절대적 부족 및 거수기 역할


* 국제 기구의 탈 민주화

-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 세계무역기구 등, 이른바 ‘선출되지 않은 권력’을 통해 그 정책기조를 세계시장에서 관철


* 의사 결정 과정의 탈 인간화

- 투자자, 금융기관, 주식회사들, 이윤, 즉 실적 중심의 의사 결정

- 장기적 비젼보다는 다음 분기 실적 위주의 의사 결정.

- 결정의 영향을 떠안는 지역사회 공동체 혹은 계층의 의견을 반영할 경로가 없음.
- ‘자본의 논리’에 의한 인간성 배재된 결정

- 정부/정당의 정책 선정에 있어서도 장기적인 안목 보다는 가까운 선거 위주의 공약.


3. 국가 기능 및 사회 보장의 후퇴


* 기업에 물리는 세금 경감

  ↳ i. 간접세 등 일반 국민이 부담하는 세금 증가

  ↳ ii. 국고 수입 감소로 사회 복지 축소 압박


* 공공부문의 민영화

전화, 통신, 포철, 담배인삼공사, 수도, 철도, 우체국, 전기...

수도, 전기 등의 민영화에 따른 요금의 인상이 사회 문제 된 적이 많음.

우리 나라도 한 지역의 수도사업을 민영화 한 적이 있음.

  ☞ 수도 요금 30% 인상   ☞  인상분 만큼 시 재정에서 수도요금 지급함.


* 사회보장의 후퇴

우리나라는 총소득에서 사회구성원이 내는 세금과 사회보장 분담비의 비율이 27%

이 중에서도 간접세 비중이 다른 나라 보다 높음.

유럽 국가들은 45%에 이르고, 미국도 30%가 넘음.

* 비교 우위의 있는 산업 위주의 경제

- 국가 기간산업임에도 상대적 경쟁력이 약하면 도태 (예> 농업)

     ☞ 주요 자원의 해외 의존성이 커짐. 유사시 국가 주권에 위협이 됨.

- 비교우위였던 산업이 우위를 상실할 경우, 대신할 분야가 없음.


* 정부 정책 수립에 제약

- 국내의 어떠한 법보다도 WTO, FTA의 조약이 우선함.

- 협상 내용에 저촉되는 정책, 기업의 이익을 감소시키는 정책 수립 불가능

- 투자자 정부 제소 및 비위반 제소로 정부 정책 결정이 투자자의 ‘예상되는 이익’을 침해 했을 때 투자자는 정부를 제소할 수 있음.


* 초단기 이동하는 금융자본에 의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한 조정기능 상실


4. 자원고갈, 환경 파괴

* 플랜테이션 농업 - 대규모 단작 농업

  생태계 파괴, 생물학적 다양성 파괴,

  토착민의 삶의 기반이 되는 자연 파괴, 공동체 파괴.

 

* 장거리 운송 증가

  수출 위주의 경제, 비교 우위 부문 이외의 제품은 수입을 해야 함.

  운송을 위한 에너지자원 사용 증가 ☞ 에너지 자원 고갈 ☞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

  ☞ 지구 온난화.

 

* 성장, 개발, 소비 위주의 경제 -> 지구 자원의 고갈, 환경의 파괴


5. 특허권 강화로 인한 폐해

* 저작권 기간 연장: 저작권 기한이 작가의 수명보다도 길어짐.

* 특허 기간 연장 (20년+α)

  - 특허로 보호받는 의약품 가격을 지나치게 고가로 책정. - 건강권, 의약품 접근권 침해.

    ex. HIV/AIDS 치료제,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 연구소, 대학의 연구 성과에 대해 기업과 사업적 협력이 가능해짐.

  - 학문적 연구, 신기술의 공유가 되지 않음. 후속 기술 개발에 오히려 제약이 됨.

* 특허를 낼 수 있는 대상확대

  - 치료법에 대한 특허(수술 수기),

  - Evergreening: 의약품 특허의 대상으로, 새로운 적응증, 새로운 제형, 새로운 복용법을

    추가해도 그 성분을 포함하는 모든 의약품의 특허 기간이 새로이 연장됨.

* Biopiracy - 지역 공동체에서 수백, 수천년간 공동으로 이용해 오던 치료법, 여러 세대에 걸쳐 개량해 온 종자 등을 선진국 기업이 특허 출원.

* 새로운 품종, 유전자 배열에 대한 특허......


6. 기타

* 문화적 다양성의 상실 - 스크린 쿼터 문제.

* 광우병 등 식품 안정성 검역의 주권 상실


7. FTA를 하면 70,80년대처럼 고성장을 할 것인가?

한국의 발전 모델은 보호무역, 국민 예금의 자국 산업 재투자로 인한 결과.


IV. 사례


1. 멕시코

1994년 NAFTA 시행

NAFTA 시행 직전에 멕시코는 금융위기. 미국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에 불리한 협상.


* 농업/농촌의 붕괴

- 이전에는 식량을 자급하고 수출까지 하던 농업산업이 이제는 필요한 곡물의 40%를 수입하는 처지가 됨.

- 약 110만 개의 농촌 일자리가 없어져서 도시 지역으로 이주, 도시 빈민화 됨.

- 미국으로의 불법이민으로 미국에서도 사회문제가 됨. 약 500만 명~1300만 명으로 추정.

- 미국은 미-멕시코 국경지대에 장벽을 쌓음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함.


* 미국은 민감품목 14개를 모두 관철시켰지만 멕시코가 인정받은 민간품목은 불과 3개

- 협상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 국회 비준 일주일 전에 산더미 같은 협상 서류들을 제출.


* 영화 산업 붕괴

- 공공기금의 보조를 받아 운영되던 극장 폐쇄 - 예산 부족, 미국 영화협회의 로비.

- 영화 관람료 중 1페소씩 걷어 국산영화기금을 조성하고자 하던 시도 무산
  (NAFTA에 저촉)

- 국내 영화 산업 몰락. 제조 영화 편수, 이전에 비해 10분의 1 미만으로 감소.


* 수출 - 3배 이상 늘음

- 수출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미국 회사. 5위가 멕시코 석유회사. 6위가 휴렛 팩커드.

- 마킬라도라(국경지대의 조립 가공무역)가 멕시코 수출의 절반을 차지함.

- 멕시코산 부품 사용은 3%에 불과.

- 수출이 는다는 것은 실재적인 수출 증가가 아니라, 미국 회사의 본국 본사와 현지 법인

  사이의 거래 증가를 의미.

- 마킬라도라에 의한 멕시코의 수익은 수출품의 3%에 해당하는 부품과 인건비가 전부.

- 국내 제조업 부문은 마킬라도라를 포함, 일자리가 15% 이상 줄어듬.


* 금융

- 멕시코 금융은 외국계가 95% 장악.

  멕시코 기업에 대한 대출 감소 22% -> 5%.

  부유층을 위한 펀드 운용, 주식과 부동산 투자에 집중.

 

* 외국인 투자 - 4배 증가.

- 포트폴리오 투자에 집중. 실재로 새로운 회사나 공장을 짓는 경우는 적음.

- 기존 회사 중에 수익성 날 만한 것을 선별해서 인수합병.

  즉, 새로운 산업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기존 산업이 주인만 바뀜.

  자국의 기업이 외국 소유의 계열사로 전락 (Ex. Walmart)


* 메탈클레드사

- 환경 파괴, 투자자-정부 제소의 사례.

- 산루이스 포토시주의 한 폐기물 처리 업체를 인수, 산업 폐기물 매립사업 벌임.

- 얼마 후, 인근 마을의 암환자 발생 증가, 기형아 증가.

- 폐기물 매립장에 의한 지하수 오염이 원인으로 밝혀짐.

- 멕시코 정부는 매탈클레드사의 폐기물 사업을 중단시킴.

- 메탈클레드사는 NAFTA 11조 조항을 근거로 멕시코 정부를 제소.

- 멕시코 정부는 1650만 불 배상.(현재 및 미래에 생길 것으로 기대되는 이익의 무효화 혹은 침해에 대한 배상)


* Thunderbird gambling - 진행중

- thunderbird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게임과 오락사업을 하는 캐나다 회사임.

  2000년과 2001년에 썬더버드는 멕시코에 3개의 게임시설을 건립.

- 1947년 멕시코 정부는 모든 형태의 갬블링을 금지하였음.

- 장관이 바뀐 후, 선더버드의 게임은 skill machine 이 아님을 지적, 철거 명령.

- 2002, 썬더버드, NAFTA 11조 위배 및 불투명한 정책 결정을 이유로 1억 불을 보상하도록

  손해배상 청구


2. 캐나다


* 외국인 투자, 수출, 수입 증가했으나 국민의 생활수준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음.

  캐나다의 수출품 중 미국 시장에 위협이 될 만한 것은 어떤 형태로든 클레임이 걸린다.


* 캐나다의 주요 기업 대부분이 미국으로 소유권이 넘어감.

  본사의 미국 이전으로 본사 주변의 상권 몰락, 경제 쇠퇴.

  기업의 이윤은 미국 본사로 이전됨.

  주요 결정에 ‘캐나다’에 대한 고려의 여지가 없어짐.


* 에너지 주권 상실

- 자국 국민들에게 싸게 공급하던 자국산 가스와 석유는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해서

  더 이상 싸게 공급하지 못하게 됨. ☞ 자동차 연료비, 난방비, 공공요금 인상.

- 캐나다는 전기 가스 석유를 미국에 수출.

   NAFTA 조약에 이들 자원의 수출량을 임의로 줄일 수 없으며, 줄일 경우에는 캐나다의 내수량도 비례해서 줄이도록 함.

이로써 캐나다는 자기 나라의 자원이 고갈되어 자기들이 쓸 것이 없어져도 생산량의 90%를 미국으로 보내야 하게 됨. 즉, 에너지 주권을 빼앗김.


* '더 부유해지면 더 많이 나눌 수 있다'던 공언이 무색하게 캐나다 정부의 재정은 악화되었고, 의료보험, 고용보험 등 사회복지 혜택이 크게 줄어듬.

내국인에게 캐나다 정부가 부여해 오던 이런 저런 혜택이나 보조금 지급은 'unfair'한 것이므로 하지 못하게 되었음.


* 투자자-정부 제소

캐나다 정부의 환경보호 정책 등에 대해서 기업들의 몇 차례 제소가 있은 이후, 공공 정책에 대한 정부의 자율권이 크게 훼손됨.


- 에틸사의 캐나다 정부 제소.

  MMT(tetraethyl lead) 휘발유 첨가제로, 미국에서 생산, 캐나다에서 판매.

  1977년 California주에서 사용 금지. 1995년 미 환경보호청 사용 금지 권고.

  1997. 캐나다 정부, ‘사전주의 원칙’에 입각, MMT의 수입, 이송 금지.

  에틸사, 캐나다 정부 제소.

  결과: 정부의 금지 조치 철회.  1200만불 배상. MMT의 광고 허용.

  시사하는 바: 오염자에게 보상한 것. 협박의 효과


- UPS, 캐나다 우체국 제소.

  캐나다 우체국에서 소포 배달과 택배 서비스를 다 제공하는 것이 독점적 지위 남용,

  내국인 대우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 UPS가 소송을 제기. 소송 진행 중.

  시사하는 바:

  i. 현실에서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공공부문과 사적 부문이 혼재되어 있음.

  UPS가 소송에 승리한다면 비슷한 소송이 줄지어 발생할 것임. 공공서비스에 대한 위협.

  ii. UPS가 소송에서 승리한다면, 캐나다 정부는 우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재조정해야 할 것임. 그러나, 그 부정적 결과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는 우편배달 노동자들은 소송의 당사자로서의 지위를 갖고 있지 않음.


3. 호주

2004년 조인, 2005년 시행


* 농산물 개방 시기의 불공정성

  미국산 농산물의 호주 수입은 ‘모든’ 농산물에 대해 ‘즉시’ 무관세.

  반면 호주의 경쟁력 있는 특산품은 무관세 진출을 위해서는 5~18년을 기다려야 함.


* PBS의 위축

다른 나라들로부터 약가 상승을 억제하는 이상적인 제도로 부러움을 받던 PBS 제도가 위축될 것이 예상됨

기존 약과 효능이 거의 비슷하거나 같은 약들 - 그러면서 새로 개발되었다고 해서 두세배 비싼 약들 (me too drugs)은 그동안 PBS의 약품 리스트에 등제되지 못했었음. 등제되는 약품들도 기존 약품에 대한 효능을 비교해서 그 효능 차이만큼의 약가 인상을 인정 받음.

그런데 이런 제한이 차츰 폐지되고, 특허권 강화되어 독점기간이 늘고, 제약회사의 이의신청기구 허용 등으로 호주의 PBS 및 의료보장제도의 기조가 흔들리게 됨.


* ‘소규모 기업’의 정의

호주, 미국 양측 모두 자국의 ‘소규모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우대할 수 있게 했다.

단, ‘소규모’라 함은 호주에서는 종업원 20명 미만의 기업이고, 미국은 1500명 미만의 기업임. (참고, 우리나라는 300명 이상이면 대기업)


‘How to Kill a Country'


4. 싱가포르


* 의약품 특허 기간을 TRIPS의 규정보다 훨씬 긴 50년으로 합의

  (TRIPS에서는 20년으로 규정. 이것도 WTO 이전의 15년에서 5년이 늘어난 것)


* 미국에 수출하는 상품에 대해 관세 면제 합의

- 그러나 ‘원산지 규정’이 까다로와서 실재 이익이 없었음.


5. 칠레

* 2003년 CAFTA 조인, 2004년 발효.

* 2004년~2006년 GDP 6% 성장. 

   - 주요 수출품인 구리의 가격이 매년 60% 상승

* 칠레의 주요 수출품의 미국 관세는 원래 낮아서 FTA로 인한 효과는 미미함.

* 구리 산업의 문제

  원래 국유산업이었던 구리 산업이 민영화 됨.

  구리 광산회사 상위 17개사 중 16개가 미국 등의 외국 자본 소유.

  광산 대여료, 채굴료 등에 세금이 전혀 없음. (국가소유 시절 그대로)

  구리 수출의 이윤은 소유자인 외국으로 이전되므로 구리 가격이 상승해도 칠레 경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음.


* 과세 형평성의 문제

- 칠레 정부가 과세를 시도했으나 ‘투자자 이익을 해친다’라며 소송하겠다고 압박,

  정부는 과세를 포기함.

- FTA로 법인세, 관세 낮아짐 ☞ 국고 수입 감소 ☞ 주민세, 간접세 증가.

 

* 칠레 산업 구조의 문제점.

- 1차 산업만 발달.

- 구리는 원자제값 변동에 취약함. 자원 고갈 후에 대한 대책이 없음.

- 제조업은 침체, 양극화 증가.


6. 태국

동남아 지역에서 싱가포르 다음으로 미국과의 FTA 협상이 진전된 국가.

현재는 국내 정치 상황으로 인해 중단 상태.


* 의약품 특허권 강화 요구로 반발이 거셈.

- 특히 HIV/AIDS 치료제의 문제.

- 태국은 약 100만명이 HIV/AIDS에 이환되어 있고, 약 50만명이 이로 인해 사망.

  태국 정부는 치료제를 대규모로 공급하는 NAPHA 프로그램을 시행 중.

  특허권 강화 요구를 태국이 받아들인다면, 태국 정부는 이 많은 환자들에 대한 2차약품

  공급을 할 수 없게 됨.

- MSF, OXFAM 등의 국제 구호 단체들 뿐 아니라 WHO도 의약품 접근권 문제, 특히 제3

  세계에 만연해 있는 HIV/AIDS나 말라리아 치료제에 대해서는 팔을 걷고 특허권 남용을

  반대하고 있음.


* 태국에 대한 미국의 FTA 협상안에 ‘치료 방법’도 특허 대상에 포함하도록 함.


7. 스위스

미국과 FTA협상 하다가 농업분야, 특허권 분야의 쟁점으로 협상 중단 선언.


8. 파키스탄

* 금년 3월 미국 부시 대통령의 파키스탄 방문에 맞추어서 예정되어 있던 미-파키스탄 양자간 투자협정 조인식이 갑자기 취소됨.

* 미국이 ‘최종 문안’이라고 통보한 문건에서 문제가 된 부분

- 투자의 안전성 보장 및 지적재산권 보장 수준 강화

- 협정의 일부 조항에 대한 비밀 유지 요구 - 파키스탄 측은 ‘비밀이 있으면 투자자들을 안심시킬 수 없다’며 이 조항 거부.

-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할 때,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 전에 손해가 발생해서 철수하면, 법적 절차를 거쳐서 파키스탄 정부가 그 손해를 갚아주어야 함. 만약 파키스탄이 정부가 직접 갚기 힘들면 세계은행이 손해를 갚아주고 그 금액만큼 파키스탄의 부채로 처리한다.


9. CAFTA, 남미


* 과테말라

- 과테말라는 미국과의 FTA를 체결하기 전에 이미 WTO, TRIPS가 요구하는 수준의 지적재산권을 준수하고 있었음.

-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지적재산권 조항에 부응하기 위해 작년에 추가적으로 제도를정비함.

- 개정된 법안에는 ‘국내법과 무역협정의 조항이 상충할 경우에는 후자의 조항이 우선한다’라고 명시, FTA 체결.

- 미 무역대표부는 미-과테말라 FTA가 발효되기 위한 조건으로 협정에 합의된 것 이외에 과테말라의 지적재산권과 보건정책에 대한 추가적인 양보를 할 것을 요구함.

이 요구대로 개정이 된다면 과테말라의 지재권법이 미국보다도 더 엄격해지게 됨.

- 미국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이 USTR 대표에게 ‘FTA 협상을 다른 국가의 입법 과정 혹은 법규를 다시 쓰도록 하는 기회로 이용해서는 안됩니다’라는 서한을 보냄.


10. 한국

1) 4대 선결조건

약가억제정책도입 중단, 스크린쿼터, 쇠고기 수입,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완화


2) 농업부문과 식량안보 


3) 투자자 정부 제소, 비위반 제소


4) 정부조달의 불평등  - 중앙정부만?


5) 의약품 관련


6) 협상문은 영문판만 인정? 

- 현재 통상협상 한글본도 없음.

- 미, ‘통합협정문이 한글본과 영문본이 다를 경우 영문본이 우선한다’


V. 대안 


* 왜? 누가 이런 신자유주의와 WTO, FTA를 추진하는가?

- 기업

- 학자 및 정책 입안자

- 국가의 경쟁력 약화를 두려워 하는 모든 사람들.


* FTA를 반대했다가 우리만 도태되는 것은 아닌지?

- 한미 FTA를 맺지 않아도 현재의 WTO 체제는 그대로 유지됨.

  ‘쇄국이냐 개항이냐’의 문제가 아님.

- 우리가 다른 나라들간의 FTA를 막을 수 없음. 그러나 한국의 FTA에 반대할 수는 있음.

- 국내 운동과 함께 다른 국가들의 반신자유주의 단체들과 연대. 도미노를 막도록 노력


* WTO, FTA의 비민주성에 대한 견제 필요.

현재 그 어떤 법적 체제보다도 상위에 있는 WTO, FTA의 협정 조항 및 WTO 산하의 분쟁조정기구를 견제할 국제기구의 필요성.


* 신자유주의의 논리에 대항할 학문적, 철학적 논리, 실제적 근거, 실제적 대안 개발

- 장하준

- 소비, 성장 중심의 사고방식 지양,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고민

- 단기적인 이익을 넘어선 장기 비젼을 선택할 수 있는 의사결정구조 개발

   i. 투자자/ 거대자본/ 다국적기업의 의사결정 과정.

   ii. 국내 정치, 민주주의 제도의 근시안적 문제


- ‘경쟁’과 ‘시장’의 막강한 힘과으로부터 ‘공동 자산’을 어떻게 지켜내느냐?


* 대안 개발을 위한 활동들.

- WSF(세계사회포럼)을 비롯한 각종 포럼 및 단체들간의 network형성.

- WHO를 통한 건강권 확대 운동.

- 현 특허제도를 대신할 공공에 의한 의약품 R&D 기금 조성.


##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처음에 국민들에게 알려지는 것은 매우 한정된 것들이었다.

'FTA는 세계시장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경제가 더 효율적으로 굴러가게 된다', '국민들은 다양한 제품을 더 싼 값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등과 같은 이야기들이 먼저 나온다.

FTA가 새로운 삶의 모델이라는 점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FTA는 단순한 무역규정이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경제뿐 아니라 사회, 문화, 기술, 지식 등 한 나라의 모든 부문이 바뀌게 된다.  - 아르토르 알칼데 후스티나아니, 멕시코의 노동 전문 변호사


  ##  NOT FREE,

        NOT TRADE ONLY,

        NO AGREEMENT OF PEOPLE



VI. 읽어볼 자료 


* 한미FTA 지적 재산권 쟁점 바로 알기 릴레이 만화 http://blog.jinbo.net/nofta_ip/

* 프레시안 ‘한미FTA 뜯어보기’ 시리즈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menu/search_thema.asp?article_num=168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6-12-01 1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2-01 1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6-12-02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섬뜩합니다. 이거 퍼갈게요.

에로이카 2006-12-02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걸 반나절만에 하시다니 번쩍번쩍 빛나는 내공이십니다.. ^^ 전 이런 생각을 하는데요.. 한미 FTA는 단지 힘센 나라가 약한 나라에게 부과하려는 조약이 아닌 것 같아요. 이 협상에는 분명히 한국과 미국의 지배계급에게는 윈윈게임인 측면이 있어요. 한미 FTA 체결되면 좋아할 한국 사람들이 꽤 될거라는 얘기지요. 이들이나 협상당사자들이 생각하는 국익은 대다수 국민들의 이익이랑은 무관하고,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국익이란 거의 노름판 개평 수준인 것 같아요.

2006-12-02 0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6-12-02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ㅇ님 / 어제 와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속삭이신n님/ 네, 고쳤습니다. ^^

마노아님/ 네... 감사합니다.

에로이카님/ 에로이카님의 말씀이 맞아요.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리고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습니다.

속삭이신 ㅁ님/ 그 문제는 아직도 어려워요. 그때 당시와 지금은 전혀 다른 문제니까요. 그때는 어느 쪽으로 갔던 결과에 큰 차이가 없었을 것 같구요, 지금은... 규정을 그렇게 하는 것이 부적절한 것 같아요.
 

1. 피곤 + 안타까움 + 짜증

지난 달에 썼던, 집 경매 넘어갈 위험의 할아버지.
경매 넘어가는게 한 달 늦추어졌었나보다. 

그동안 몇 사람이 집 보러 왔는데도 안 팔더니, 
(자기 집 사겠다고 온 사람들은 복덕방과 짠 나쁜사람들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계심.)

그러면서 사흘이 멀다 찾아와서는 나더러 집 사라더니....
오늘은 집 사는 대신에 은행 이자 내게 돈 '몇백만원만' 꾸어달라고 하신다.

왜 사겠다는 사람 있을 때는 안 팔고 이제 와서 급하다고 그러신담.

2. 피곤 + 놀람 + 문화적 차이

몇일 전 B군 팬들간에 불화가 있었다.
한국 팬과 교포 팬들간의 일종의 '문화적 차이'로 인한 오해가 누적되어서
급기야 한국 팬들은 '우리 게시판에서 잘못된 걸 보면서도 끙끙 속앓이만 해야 하나?' 하고 화났고,
교포 팬들은 '한국 팬들이 외국어 사용 팬들을 몰아내려 한다'고 확대해석 하고 있다.  
-- 이것은 그냥 일차적인 현상이고,

그 배경으로 
공개 못할 몇 가지 황당한 이유들,  생전 처음 보는 황당한 이중인격,
그리고 양측의 자기들끼리의 끈끈한 유대관계와 결속력까지 겹쳐서....  

근데... 왜 내가 그 뒤치닥거리를 하게 되었을까? 

3. 피곤 + 조마조마 

도우미 아주머니가 바뀐다.  
시어머님이 오늘 새 아주머니를 데리고 오셨다.
못내 마음이 놓이지 않으셨는지,  오늘 유난히 깐깐하게 이것저것 챙기신다.
내가 점심시간에 잠간 들린 40분간 들은 지적들.

- 일주일에 한 번은 천장 몰딩서부터 벽, 바닥까지 먼지를 다 닦아라. 
  바람이 불면 그 먼지가 날려서 사람 코로 들어온다.
- 식사할 때에는 앞접시를 놓고, 반찬은 별도의 서빙용 젓가락으로 덜어서 먹게 해라.
- 빠릿빠릿하게 일을 찾아서 해라.
- 주민등록 등본을 떼온 것에 더해서, 주민등록증도 복사하게 빌려달라..... 
- 주인이 나갈 때는 얼른 현관까지 배웅 나와야지.
- 집안에 늘어놓은 것이 많으니 집안이 비좁아 보인다.

 어머님은 오신 후 몇 시간 머물지 못하시고,
빨리 돌아오라는 아버님 성화에 저녁도 먹지 못하시고 올라가셨다.

일을 그만두는 아주머니가, 어머님께서 서울로 출발하셨다는 전화를 하면서, 
'같이 사시지 않은게 정말 다행이에요...'  한 마디 하신다.
새로 온 아주머니가 오자마자 도망가지 않은 게 천만 다행이다. 

4. 신경 쓸 곳은 많은데.... 

* 프로그램 조직  - 30일 마감
* 강좌 준비 - 30일 마감.
* B군 해외 팬들과 네티켓과 문화적 차이에 관한 email 토론 중....
* 애들 새로운 과외 물색
* 아줌마 바뀌고....
* 낮에 일해야지....

그런데.... ㅎㅎㅎ,  눈과 귀는 자꾸 제주도 소식에 자꾸 끌리네... 
근데 말이지, 엑스포 조직위, 너무 너무 너무 엉성하다!
엑스포 날자도 9월에 한다더니 차일피일 미루어졌고, 
이른바 해외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개막식 공지를 불과 2주 전에, 그것도 한글과 일본어로만 올리고,
(이것 때문에 영어권과 중국어 팬들이 얼마나 불평들인지!)
오늘 주최측에서 보냈다는 자동차는 고장나서 B군 지각하게 만들고, 
입장 시간이나 경로 엉망으로 안내해서 도지사 인사할 때 들어가게 만들고,
행사 진행은 엉망이고... 관광객들에게는 싸구려 부페를 2만원에 바가지 씌우고....   

이러니 개막행사 때 B군 표정이 안좋지....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hika 2006-11-29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좋아하는 연예인, 얘기하라면 제가 좋아하는 연예인 얘기 안하고 그냥 '비'를 외쳐요. 만두언냐가 좋아하는 비,도 되고 가을산님이 좋아하는 B군도 되잖아요;;;;
암튼 가을산님은 정말 엄청나게 많은 일을 하고 계시네요;;;

Mephistopheles 2006-11-29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총각...꽁지머리도 제법 어울리더군요..^^

물만두 2006-11-29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군 보고 님 생각했습니다^^

hnine 2006-11-29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래 B군 사진, 제가 보던 중 제일 멋진데요? 너무 웃는 표정만 봐와서 그런지...

가을산 2006-11-29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음... 발음을 굳이 구분하자면, 물만두님의 비군은 '비'가 되구요, 저의 B군은 '삐'라고 하게 되지요. ^^

메피님/ 수염만 안 기르면 다른 건 다 봐줄 만 합니다.

물만두님/ 저도 비군 보면 물만두님 생각합니다. ^^

hnine님/ 이 사진은 그다지 제일 멋진 건 아니지만서도.... 저도 웃지 않는 사진이 더 좋아요.

2006-11-29 18: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클리오 2006-11-29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그 시어머님, 저라면 보기만 해도 도망칠 것 같군요... 전 까다로운 사람 못견뎌요. .. 글고 가을산 님의 애정이 담겨있어 그런지, 생전 별 느낌없는 B군이 요즘 멋있어진다는... ^^;

가을산 2006-11-29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헉, 그러고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

클리오님/ ㅎㅎㅎ, 보람이 있다는....

하이드 2006-11-30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그럼 저의 B는 어쩌케 부를까요? ㅎㅎ

가을산 2006-11-30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냥 '벤' 하면 되지 뭔 고민이슈~~~ ? ^^

마태우스 2006-11-30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이 B군 팬클럽 중 상당한 지위를 차지하고 계신 듯하네요. 대단하단 생각에 절로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가을산 2006-11-30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큰일날 말씀!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제 게시판 팬력이 2년 밖에 안되어서 최소한 8년 이상씩 되는 쟁쟁한 터주대감마님들에 대면 보잘것 없어요.
그냥 '도대체 어떤 점에서 서로 이해하기가 이렇게 힘든 것일까? 도대체 왜 이쪽의 큰 악의 없는 action이 저쪽에는 큰 상처를 주는가?' 하는 것에 대해 서로 이해하려고 하는 거에요.

진/우맘 2006-11-30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기를 총체적으로 정리하면....요즘 심란하단 말씀?
흠....먼지털이로 탈탈 털어드리고 싶은 일상이네요.ㅡㅡ;;
(남 얘기 할 때가 아닐걸....)

가을산 2006-11-30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심란'까지는 아닌데, 어수선하다고나 할까요?
진우맘님도요?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