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닫았다.

오늘 10여년 간 일했던 일터의 마지막 날이었다.
새로운 직장으로 가기로 결정된 지 불과 2주 만에 이렇게 문을 닫게 되다니, 실감이 잘 안 났다.
최소한 한두 달은 여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어제부터는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환자들마다 작별 인사를 하고,  
몇십 키로 떨어진 그곳까지 오겠다는 분들도 있고...
작별 선물을 주는 분들도 있고...
몇몇 분들은 눈물까지 보이셨다.

지난 10년 간의 인연을 이렇게 짧은 시간에 정리해야 하다니.

2. 백수 되었다.

오늘 폐업 하고, 월요일에 임용장을 받는다.
고로, 내일은 백수다.

혹시 월요일에 임용장이 안 나오면 어떡하지?  ( 신원조회에서 빠꾸당하는 거 아닐까?)
공무원 첫 출근을 어떻게 하는건지도 모르겠다.
임용장도 받지 않고 곧장 보건소로 가야 하나?
아니면 구청에 가서 임용장을 받아서 보건소로 가야 하나? 그럼 보건소는 지각하는건가?

마지막 날까지 바빠서 직원들과 밥 한끼 같이 먹을 시간이 없었다.
내일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다.
10년, 5년을 무던하게 있어준 직원들인데....  너무 서운하게 보내는 것 같다.


3. 내가 정규직이 된 이유

원래는 계약직으로 3년 쯤 일한 후에 정규직으로 채용이 되는 것이 관례인데,
이 구에서는 처음부터 정규직을 뽑았다.

왜 처음부터 정규직을 뽑았을까?
구청장이 노동자 권익을 중시하는 사람이라서?   -  아니다.

구청 직원 왈, 구의 예산이 적어서 계약직이 아닌 정규직을 뽑았단다.
(계약직이 정규직보다 월급이 150만원 정도 많다.)

점심 먹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니, buddy들 왈,
"계약직 채용 보장하라" 라고 데모라도 해보지? 

4. 표현의 방법

알라딘에 중복 리뷰 관련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몇몇 분들은 이로 인해 리뷰 혹은 페이퍼 카테고리를 닫기도 했다.

중복 리뷰에 관해서는 찬성 반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내가 이번 사태에 유감인 것은, 의견이 다름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꼭 그렇게 날을 세웠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그렇게 날을 세운 분들은
중복 리뷰어들 만큼 책을 많이 읽는 분도, 리뷰를 많이 올리는 분도 아닌 듯 하다. 
자신들이  지목한 서재인들의 성향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는 듯 하다.
그런 상태에서 단순히 중복 리뷰를 올린다는 것만을 문제를 삼았다. 
아마 그분들은 위의 두 조건이 도대체 왜 고려되어야 하는가 의아해 할 것이다.

당연히 모를 것이다. 알라딘에 오래 거주하지 않았으니. 
'강호에서 갈고 닦은'  직설적인 표현이 이곳에서는 얼마나 이질적인지 잘 모를 것이다.
리뷰를 올림으로서 서재인들간에 이루어지는 '소통'의 의미를 모를 것이다.

올려지는 리뷰의 기능이 단순한 '소통'의 역할로 끝나는 것이 아닌 것은 서재인이라면 다 알 것이다.
리뷰가 '서평 권력', 혹은 '마일리지나 상금으로 들어오는 금력'으로 변질되는 문제가 있음을 제기하는 것은 좋다.
그런 문제 제기는 좀 더 리뷰를 많이 써서 문제점을 더 잘 파악하는 분이 했다면, 
지적 당하는 서재인의 성향에 대해 제대로 파악한 분이 했다면, 
그리고 '논리'로 무장한 폭력의 형태로 표현되지 않았다면.....  
훨씬 더 많은 분들이 공감했을 것이다.  아쉽다.

5. 몸살 났다.

요즘 도는 독감 때문일까?

아니면 몇일 전에 맞은 황열 예방접종 때문일까?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레이야 2007-01-13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가을산님, 좀 쉬셔야해요^^

chika 2007-01-13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하루 백수'생활을 어찌 보내실꺼예요? 즐겁게, 행복한 백수생활이시길 ^^

하이드 2007-01-13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저는 다른 서재.는 몰라도 알라딘의 성향.은 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분들이 날 세운건 잘못했지만, 분명 일리는 있다고 생각 되었어요. 들이대는 증거(?) 들도 그렇구요. 무엇보다도, 모두가 나서서 한사람 욕하는 ( 특히나 특정인 서재에 별 관심도 없을만한 사람들이 나서서 댓글로 욕하는건 ) 별로에요. 특히나 서평의 순수성.에 대해서는 생각해볼만한 문제인 것 같아요. 논리를 무기로 여러사람( 특히 두분) 상처낸건 맞지만, 그렇다고 감정적으로만 반론아닌 반론을 꽤나 여러분.이 올리는건, 그건 또 다른 폭력 아닌가 싶습니다.

몸살은 빨리 나시구요, 내일 하루 백수 기분 만끽하시길 ^^

가을산 2007-01-13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고맙습니다.
술 딱 한 잔 마시고 자고 싶은데, 예방 주사 맞은 주의사항이 몇일간 술을 먹으면 안된다네요. 왜그런지는 저도 몰라요. (직업이 의심스럽죠? ^^;;)

치카님/ 딱 하루인 백수 날 직장에서 집으로 이삿짐 날라야 해요.

하이드님/ 그러고 보니 하이드님 의견도 일리가 있네요.
워낙 조용한 동네에 충격파가 던져지다 보니 다들 한마디씩 하고 싶어졌나봅니다.
저는 콸츠님을 비롯한 몇몇 분들의 중복리뷰보다는
표절 리뷰, 부실 리뷰, 광고성 리뷰가 더 문제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그런 리뷰들은 제가 땡스투 마일리지를 못 받더라도 땡스투 안한답니다.

마태우스 2007-01-13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여 나으시구요 새 직장에서 새출발 멋지게 하세요. 홧팅.

가을산 2007-01-14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마태님 다 봤어요.

Mephistopheles 2007-01-14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동안의 백수생활 여유롭게 보내고 계신지요..^^

물만두 2007-01-14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쉬세요^^

가을산 2007-01-15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조금 전까지 짐정리 하다가 왔어요. 아직도 다 못 끝냈답니다. ㅜㅡ

물만두님/ 아무래도 2월이 되어야 좀 쉴 수 있을 것 같아요.

딸기 2007-01-15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4번... 정말 구구절절이 느무나 옳은 말씀...
바로 그거예요!

인터넷 세상이 되고서, '강호에서 갈고 닦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날 세워 피뿜는 것이 무슨 자랑인 줄 알지요
 

15일부터 근무,
금요일인 19일까지 첫주 근무를 제대로 마침.
19일 오후 5시에 땡퇴근해서 공항으로.
행사의 뒷부분 1.5일은 사정상 포기.
오는 날은 25일 새벽 3시 공항 도착.
입국수속해서 대전으로 옴.(그 시간에 공항버스가 있어야 할텐데....)
집에 들려서 옷 갈아입고 세수하고 출근.

그러면 3일만 휴가를 내도 된다.
휴가가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서.

뱅기표 절묘하게 예약해준 B양에게 감사.

INCHEON (ICN)
 DUBAI (DXB)
19JAN
23:55
W(ECONOMY)
일반석
OK
 DUBAI (DXB)
 NAIROBI (NBO)

 
20JAN
10:05
W(ECONOMY)
일반석
OK
 NAIROBI (NBO)
 DUBAI (DXB)
 
24JAN
17:15
W(ECONOMY)
일반석
OK
 DUBAI (DXB)
 INCHEON (ICN)
 
25JAN
03:00
W(ECONOMY)
일반석
OK

역시 B자가 들어가는 사람들이 인간성 좋은가보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hika 2007-01-10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길 같이 소망하겠사옵.
베시시~ (이름에 B자가 없으니 웃음에라도...베시시~ ^^;;)

가을산 2007-01-10 0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비시시~~"가 정답인줄 아뢰오..... ㅎㅎㅎ

부리 2007-01-10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Buri입니다!

가을산 2007-01-10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uri님, 그래서 제가 님을 마태님보다 존경한답니다. ^^;;;

조선인 2007-01-10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난 b가 없어요. 꺼이꺼이.

Mephistopheles 2007-01-10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베피스토입니다..^^

paviana 2007-01-10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대신 p나 v는 안 될까요?
거의 지옥의 레이스가 될거 같네요.건강조심하세요.
그시간에 공항버스는 한번 알아보셔야겠어요.대부분 공항버스들이 4시반정도가 첫차던데요.공항으로 떠나는게....

가을산 2007-01-10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FTA "반대"가 있네요. ^^

베피님/ ㅎㅎㅎ, 위의 부리님과 베피님이 같이 흔들고 계시니까 정신이 없네요. ^^

파비아니님/ 제가 뭐 특별히 알파벳을 차별하는 건 아닙니다요. 그저 편애를 할 뿐. ^^;;


 

직장의 책들을 집으로 가저가려니,  집 책장이 이미 거의 꽉 찬 상태.

집 책장( 벽 한 면을 도서 대여점처럼 2중으로 미끄러지게 짜 넣은 책장)의 책들을 뒷칸에 2중으로 꽂고
불필요한 것들 정리하고 해서 대충 비웠다.
어마어마한 양의 책들과 서류들이 재활용으로 실려 나갔다.  대학 때 보았던 교과서들까지 다 버렸다.
책 꽂을 칸을 늘리기 위해, 원래 비디오테잎을 모아 두었던 칸까지도 서리를 맞았다.
비디오 테잎들도, CD들도 무더기 퇴출. 
오죽하면 경비 아저씨가 둘 곳이 없다고 그 날은 그만 가져와 달라고 했다.
뒷칸에 2중, 앞칸에 2중으로 꽂고, 그래도 남으면 언젠가 H님에게 조언했던 대로
책을 바닥에 고루 깔고 그 위에 침대 매트를 깔까부다.


작업실의 공구들과 틈틈이 모아 왔던 공예 재료들도 만만치 않다.
미국서 올 때 이삿짐으로 부쳐온 목재들하고.... 옆집 학원 철거할 때 주워온 기둥,  아파트 나무 가지치기 할 때 주워온 잘 생긴 나뭇가지들부터..... 전동톱,  전동드릴, 락커, 염색제, 신나, 각종 나사와 못들...... 
집안의 모든 수납장들도 구조조정 들어가게 생겼다. ....



아프리카 프로그램 연자들은 또 왜 이리 연락이 되지를 않는건지....  투덜투덜.....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호인 2007-01-09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을 뒤집어 엎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계신가 보군요, 수고하시길 바랍니다. 힘들어도 잠시 쉬었다가 하세요. ^*^

반딧불,, 2007-01-09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상황에서 어떤 책들이었을까 궁금해하는 ...하하^^;

Mephistopheles 2007-01-09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도 최종업그레이드는 "집"이 되실 듯 싶습니다..^^

기인 2007-01-09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책들이 항상 문제에요. 책이 다시 나무의 거름으로 쉽게 될 수 있는 기술이 얼릉 개발되었으면 좋겠어요. 읽고 보관할 필요 없는 책은 바로 땅에 묻으면, 나무가 밝게 웃고 ㅋ 동화적 상상력이라니!
어쨌든, 책들이 자가증식해서 단칸방 신세인 저는 못 살겠어요 ㅜㅠ

가을산 2007-01-10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요즘 정신이 너무 없어서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담담해 졌다고나 할까요?
님의 말씀대로 짬짬이 쉴게요.

반딧불님/ ㅎㅎ, 제가 책은 거의 못 버리거든요.
이번에 버린 것들은 주로 10년 이상 된 의학서적들(의학 서적은 10년 되면 정보 가치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하고 논문집들, 남편이 '불필요하게'(?) 끼고 살았던 갖가지 자료들.....학생때의 추억으로 딱 한과목 내과 공책만 남겨 두었었는데, 이게 책장 한 칸을 다 차지하고 있었더라구요. 그래서 퇴출. 아, 그리고 읽고 별 한개짜리 점수 준 책들도 퇴출이었습니다.
남편이 읽은 무협지나 소설들만 다 버려도 책장 두개 어치는 된텐데, 그건 퇴출 못 시켰습니다.

메피님/ 오.... 어떻게 제 속을 들여다 보셨나요? 단, 언제가 될지는 장담 못합니다.

기인님/ 책들한테 '가족 계획' 하라고 하세요. ㅎㅎ

마립간 2007-01-10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책들을 방출해 보세요. (저는 절대로 못함.)^^

2007-01-10 1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올해는 불확실성 속에 시작하는 것 같다.

아직 병원 임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인수하겠다고 했던 사람이 갑자기 시기가 맞지 않다며(자기 병원이 팔리지 않는다고) 일을 틀었다.
이게 뭐람.  이 사람 때문에 그동안 병원 내놓는 것 홍보도 하지 않았는데....

설상 가상으로 새 일터에서는 당장 오라고 난리다.
통상 1~2개월 걸리는 발령 기간을 1주일로 대폭 줄인단다.
나는 서류를 늦춰 내서 1주일 벌고, 병원 정리할 시간을 달라고 해서 겨우 일주일을 더 벌었다.
그래도 15일부터는 그쪽 근무를 하게 생겼다.
난 왜 일터 옮길 때도 쉬는 기간조차 없을까? (지금 일터 시작할 때도 그랬다. )
게다가 이쪽은 다음 사람 구하지 못한 채로 가게 될 것 같다.

2. 주말에 서울에 다녀 왔다.

시어머님의 새해 소망 .......
" 아들 딸 구분 말고 하나만 더 낳으면 안되겠니? 음력 10월 딱 맞춰서? "

이런, 내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그럼 그 애 크는 동안 내 인생은?


3. 아프리카 상륙작전은 계속된다......

지금 내 상태가 '사면초가'라는 말 그대로다.
한편으로는 현재 직장에서 새 직장으로 옮기는 시기 때문에 실랑이를 했다.
병원 정리 문제도 있고, WSF 참가 문제도 있어서 2월부터 근무하겠다고 떼를 써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또다른 한편으로는 WSF 중에 결혼기념일이 끼어 있고, 아직 남편이 반대를 하고 있기 때문.
'도대체 결혼기념일이 무엇이 그리 문제냐?' 라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날이 되면 시댁에서 줄줄이 전화가 오는데, 당사자가 남편과 아이들을 내팽개치고 외국 여행을 갔다고 하면 과연 어떻게 될지......  아득......
왜 나는 집안 살림과 애들 공부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져야 하게 되었을까?
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하는데 마음을 졸여가면서 해야 할까?

어쨌든....
새 직장에서 근무 시작할 날의 데드라인을 선고 받고 buddy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 못 가게 될 것 같은데요...."
"안돼요. 가셔야 해요."
"직장도 그렇고..... "
"그럼 일단 출근 하시고 나서 그 기간동안 휴가를 달라고 해보셔요. 꼭 가셔야 해요."
"..... 네...."  
사정을 객관적으로 고려할 때, 꼭 가야 한다는 그 buddy의 말이 맞다.
나도 가고 싶다. 내가 왜 가는 문제를 가지고 고민해야 하는지조차 화가 난다.

그러자면, 새 직장에서 출근한지 1주일만에 휴가 4~5일을 받아내야 한다.
공무원이...... 가능할까? (공무원 계시면 의견좀 부탁드립니다.)

어쨌든....  그건 그거고.....
거기 가서 할 걸 빨리 준비해야 한다.
buddy! 빨리 자료 정리해 주셔요.


4. 새 가족들

*  미미, 인사드려요.

지난 주말에 왔다.
큰애가 지난 3년간 크리스마스 선물로 줄기차게 요구해온 페릿이다.
생후 3~4개월 된 여자아이란다. 
큰애는 지난 주말에 서울 갔다가 미미가 2박3일 방치되어서 '목이 말라서 죽을까봐'  하루 먼저 혼자 내려올 정도로 애지중지 하고 있다.
동작이 어찌나 빠른지, 사진기로 찍기도 힘들다.
그래도 어찌 자기 자리는 잘 아는지, 잘 때는 꼭 아들놈 침대에서 잔다.




















 

 

 

 

 

* 소니 (아직 확정된 이름은 아님)

남편이 소원하던 강아지를 크리스마스 핑계를 대고 입양했다.
이름은 '소니'라고 잠정적으로 부르는데, 그 이유가 성까지 붙이면 '안소니'가 되기 때문이란다.   ^^;; 
판매자의 주장은 56일 된 아이랬는데, 정작 고속버스를 타고 온 아기는 이빨도 제대로 나지 않고
젖도 떼지 못한 갓난아기였다. 크기를 작은 것으로 속이기 위해 개월 수가 부족한 아이를 보낸 것 같다. 
보아하니 '미니 마르티스'라고 하기 무색할 정도로 클 것 같지만, 그래도 무조건 잘 먹이고 튼튼하게 키울 작정이다.  쥴리처럼 몸이 아픈 일이 없도록.
처음에 강아지를 데려온다고 했을 때는 기분이 좋지 않았었다.
쥴리가 죽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쥴리를 잊나, 쥴리가 서운해 하지 않을까.....  그랬었는데,
막상 강아지가 오자, 그냥 한눈에 반해버렸다.  소니는 안방에서 같이 데리고 자기로 했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날개 2007-01-04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니 너무 귀엽네요... 한 눈에 반할만 하겠어요..^^
직장일이랑 WSF 일이랑 다 잘 풀리시길~

파란여우 2007-01-04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미미, 소니 새까만 눈동자를 보니 너무 사랑스러워요
그리고 제 과거 경험상 공무원이 첫발령지에서 대뜸 초반에 휴가 소리 내는 경우란!
거. 의 없지요.....못하지요...계통이 무서워서....
무엇보다 조직의 냉랭한 맛(때로는 겉으로는 괜찮다고 하지만)이 꼭 따릅니다.
공무원하시면 아시겠지만 그 바닥이 좀 비협조적인게 강해요.
보건직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겁니다.
이거 어려운 말씀만 드렸지만 참조하셔서 마음을 다잡아 드시라는 말에요.
일단 아쉬우니, 밀고 나가고 돌아와서 당분간 잘! 하는척 해 보시는 것도.
아, 그리고 사십줄에 무슨 아그를. 며느리가 애 낳는 기곈감..^^;;

물만두 2007-01-04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미, 페릿 사진으로 처음 봐요^^ 그리고 아이는 참... 여우성님께서 좋은 말씀하셨군요^^;;;

클리오 2007-01-04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무원이면... 법적으로는 별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 살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 글고 진짜 그 시어머니 좀 제가 볼때는 황당*이상 이시군요.. 음력 10월에 무슨 길일이 있나보죠? 아이낳으려고 시도를 해도 맞추기는 힘드련만!! (본인이 하나 더 낳으라고 하심이... --;;;)

라주미힌 2007-01-04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 귀여워라... :-)

root 2007-01-05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라리 보건직 공무원으로서 말씀드리자면 휴가를 쓰는데 그리 큰 제약은 없는것 같습니다. 저야 워낙에 시설과 맨날 싸워서 그렇지... 다른 분들 보면 자유롭게 가시는 것 같아요. 보건소장님과 쇼부만 잘보시면 크게 문제 없을것 같습니다...

가을산 2007-01-05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날개 좀 빌려 주세요. 가는 시간 오는 시간이라도 절약하게요.

파란여우님/ 음.... 쫌 떨리는데요? 어려운 소리 잘 못하는 성격이지만, 이번에는 어떻게 한번 해 보아야겠어요.

새벽별님/ 고맙습니다. 아직 둘 다 어려서 조심스러워요.

물만두님/ 그동안에도 가끔 지나는 소리로 하셨는데, 금년 태어나는 사람들 사주가 좋기는 좋은가봐요. 평소보다 더 강하게 말씀하신 걸 보면. ^^
그런데, 팔자가 좋다고 너도 나도 낳으면, 그 학년만 유독 학생이 많아져서 대학 가기도 어렵고, 취직하기도 어려워 팔자가 더 어려워질 것 같은데....

클리오님/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저나 우리 남편이나 그런 걸 안믿는다는 거에요.
남편이 낳자고 그럼 어떡해요? 생각만 해도 끔찍.

라주미힌님/ ㅎㅎㅎ

root님/ 음~~ '공보의'도 공무원이구나.... =)
root님도 휴가 문제 때문에 못 가시게 되었지요? 안타까워요.

가을산 2007-01-29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el님, 님의 말티즈 이름이 ‘꼬나니’인가요? 독특한 이름이네요. ㅎㅎ
요즘 ‘소니’는 가족마다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데, 저는 ‘꼬마’라고 부르구요,
남편은 ‘소니’, 아들들은 ‘막내’라고 부르고 있어요.
개들을 보면 어떻게 그렇게 늘 즐거울 수 있는지 신기해요. 인간보다도 감정이 풍부한 것 같아요.
 

직장이 바뀌게 되었슴다.

꿈꿔오던 '프리랜서'가 된 것은 아니구요.... 

** 소장도 아니고.....
작년에 소장에 지원했다가 (이전에는 그다지 인기 없던 자리가) 12대1이라는 경쟁률을 보였던 데 놀란 경험도 있고, 앞으로는 소장직을 의사가 아닌 보건직 공무원들도 할 수 있게 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도 있고 해서, 

그 전단계로 **소에 근무하는 의사로 지원했습니다.
이 자리도 2명을 뽑는데 5명이 지원했네요. 지원자 중에는 예방의학 전공자, 대학병원 내과 펠로우도 있었습니다. 지원할 때는 몰랐는데, 계약직이 아닌 정식 공무원을 뽑는 자리였고, 지원자 중에는 현재 **소에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의사도 두명이 있었습니다. ( 일반적으로는 계약직으로 몇 년 근무 후에 다시 지원해서 정식 공무원이 된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소에 계약직인 줄 알고 지원했는데, 정규직으로 임용이 되었습니다.

-------

새 직장의 단점>
- 시간당 노동강도가 더 강하다.
- 봉급이 상당히 많이 줄어들 것.

새 직장의 장점>
- 퇴근 시간이 한시간 더 빠르고 토요 휴무가 있다.
- 공공의료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
- 다음 단계와 그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


언제부터 근무인지, 그런 것은 아직 모르겠지만....
그 전에 지금 있는 곳 인계하고 10년간 작업실에 있던 책과 공구들을 옮기려면 당분간 바쁘겠다.
큰일이다.. 집에는 둘 곳이 없는데.... 

-------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6-12-27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길이 되시기를. 새해에 좋은 일들만 가득하세요. 건강하시구요^^

마립간 2006-12-27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방은 매각하셨나요?

비로그인 2006-12-27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직장..
가을산님 원하시는 성취를 기원합니다.


가을산 2006-12-27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고맙습니다. 물만두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지금 엽서 준비 중이랍니다. 쫌만 기다리셔요~~ ^^

마립간님/ 아직 계약은 안했습니다.
계약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두 사람 정도 있는데, 인수인계 일자를 맞추느라 고민 중입니다.

Hansa님/ 고맙습니다. 정작 되고 나니까 조금 걱정도 돼요. ^^

여울 2006-12-27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ㅎㅎ 주말이 꿀맛입니다. 특히 토요일..ㅎㅎ
더욱 알차게 시간을 쓰시겠군요. 늘 좋은 일만 함께 하길 바랍니다.

마노아 2006-12-27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이 원하던 방향으로의 진행인가요? 그런 느낌이 듭니다. 화이팅이에요!

가을산 2006-12-27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울마당님/ 고맙습니다. 이동하는 일도 순조롭게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어요.

마노아님/ freelancer는 조금 배포가 크지 못해서 아직 못하겠구요, 차선책으로서의 원하던 방향입니다. 응원 고맙습니다.

root 2006-12-27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sooninara 2006-12-28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낫...잘된거죠? 축하드려요. 경쟁률이 높았네요^^

호랑녀 2007-01-01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 이런 일이 있었군요. 우리집 주치의 선생님이 옮기셨으니 우리도 따라 옮겨야겠어요. ^^
잘 지내고 있습니다. 조금은 궁금하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