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사람은 상처받은 마음보다도 무겁다. - P66

"누가 집에 있나, 젊은이?"
"알고 있을 것 아녜요."
"내가 어떻게 알겠나?"
"집어치워요."
"그러다가 사람들이 틀니를 하게 되는 거야." - P156

여기서 퀴즈 하나. 브루스 리, 아놀드 슈워제네거, 실베스터스탤론, 이들의 공통점은? 물론 이들은 전설적인 액션 스타들이다. 그러나 또다른 공통점이 있다. 모두 영화 속에서 필립 말로를 위협한 악당 똘마니 출신인 것이다. - P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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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2-17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었으나 기억이 하나도 안나요. ㅠ.ㅠ

다락방 2021-02-17 08:32   좋아요 0 | URL
저도 읽은지 하도 오래되어서 ㅋㅋ 재독인데도 완전 너무 새롭고 심지어 범인이 누군지도 모르겠더라고요? 모르는것 뿐만이 아니라 범인 밝혀지고나서 헐.. 했어요. 이 사람이 범인이었어? 하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ransient-guest 2021-02-17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그 전에 레이먼드 챈들러 (늘 카터와 헷깔리는)의 전집이라고 나온 걸 구했어요. 아직 읽진 못한 것 같지만 다섯 권인가 보기만 해도 든든합니다.ㅎ

다락방 2021-02-17 10:51   좋아요 0 | URL
저도 예전에 재미있게 읽으면서 다 모아 책장에 꽂아두었거든요. 보기 좋고 든든했는데 시간이 오래돼서 책이 다 바래더라고요. 그런참에 문동하고 열린책들에서 새로 나온겁니다..... 어쩝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새로 사야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제가 가진 구판 팔고 있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transient-guest 2021-02-17 11:20   좋아요 0 | URL
저도 지금 새로 나오는 톨킨시리즈랑 듄 시리즈 다시 사고 싶어 머리가 이상해질 지경입니다 톨킨은 심지어 당시에도 엄청 비싼 양장본인데 이번에 다른 디자인으로 새롭게 나온다니 너무 갖고 싶어요 ㅎㅎㅎ

다락방 2021-02-17 11:31   좋아요 0 | URL
그래도 트랜님은 부지런히 계속 많이 읽으시지만 저는 읽는 속도가 사는 속도를 너무 못따라가요. 이래가지고서 왜 자꾸 사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저를 말리려고 하는데 안말려져요 ㅠㅠ

transient-guest 2021-02-17 12:26   좋아요 0 | URL
제가 보기엔 저의 읽는 속도나 깊이 모두 락방님을 따라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ㅎㅎ 제 글은 특히 점점 더 엉망이 되어가네요 아무래도 업무위주로 글쓰기를 많이 하니 인문학적 소양의 글쓰기가 퇴보하나 봅니다 ㅜㅜ
 

#바꾸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처음 세상에 알린 것도, 웹하드 카르텔을 폭로한 것도, 소라넷을 폐지시킨 것도 모두 여성이었다. 디지털성범죄라는 단단한 장벽에 균열을 내기 위해 수많은 여성이 무던히 돌을 던졌다. 정부 대책은 늘 한발 늦었다. 여성들이 밀고 당기면 겨우 한 발 떼는 식이었다. 불법촬영물 유포가 논란이 된 지 2년 만에 정부는 디지털성범죄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내놨다(2017년 9월), 전국 17개 지방경찰청에 사이버성폭력 수사전담팀이 만들어졌다(2018년 3월).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2018년 4월), 촬영물을 동의 없이 유포하면 처벌하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2018년 11월). 웹하드 카르텔 방지 대책을 내놨다(2019년 1월). n번방 방지법이 통과됐다(2020년 4·5월). 그리고 디지털성범죄 양형기준안이 확정됐다.
(2020년 9월).
디지털성범죄에 맞서다 하예나와 서승희는 활동가가 됐다. 하예나는 이후 2016년 DSO(디지털 성범죄 아웃)를 꾸려 2019년까지 활동했고, 서승희는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를 만들어 피해자를 지원한다. 백가을은 디지털성범죄 연구자가 돼서 지속적으로 여성에 대한 잡지를 만들고 있다. "우리 역할은 이후에 나타날다른 팀들이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길을 닦는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활동할 수 있는 것도 이전에 활동한 팀들 덕이다."(리셋) 여성의 연대로 세상은 바뀌고 있다. (장수경 기자) - P16

음란물, 국산 야동은 없다. 그것은 디지털성폭력‘이다. 그의 운동은 이 한마디로 집약할 수 있다. 그는 온라인 음지에서 벌어지던폭력을 오프라인으로 끌고 나와 기어이 드러나게 했다. "이 영상이진짜라는 보장이 있냐?"는 수사기관의 폭력과 부딪히며 ‘대한민국을 상대로 싸웠다. 그리고 불법영상 공유와 성폭행 모의가 이뤄지던 사이트 소라넷을 폐지시켰다. 그는 불법영상물을 쫓는 하이에나, 하예나 전 디지털성범죄아웃(DSO Digital Sexual CrimeOut) 대표다.
하 전 대표에게 평소 팬심을 가지고 있었던 ‘추적단 불꽃’은 그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스치는 가을바람이 유난히 따스하던 지난 10월29일, 서울의 한 맛집에서 만났다. 식당 문 앞에서서 어색한 인사를 주고받은 게 무색할 만큼, 우리는 3시간 가까이 쉴 새 없이 말을 쏟아냈다. 가해자들의 가해 행위를 이야기하며분노로 달아오르기도 했지만, 이따금 20대의 일상을 나누며 깔깔웃기도 했다. (추적단 불꽃) - P18

마녀의 이름과 나이, 직업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의 활동은 대부분 안다.
마녀는 2014년부터 ‘재판 방청 연대를 시작했다. 끈질기게 성범죄를 판단하는 사법부를 감시한다. 이제 많은 성범죄 재판에서사법부를 지켜보고 피해자와 연대하는 여성들이 있다. eNd도 그중 하나다. 마녀는 마모되지 않고 끈질기게 활동하고 싶다. 우리도그러려고 한다. 마녀는 피해자들이 부디 살아주기를 바란다. 우리도 간절히 바란다.
우리, eNd팀은 마녀의 이름과 나이, 직업을 모른다. 대신 더 많은 것을 마녀한테 배웠다. 어떻게 연대해야 할지, 어떻게 지속할 수있을지, 어떤 믿음을 가져야 할지. 마녀는 최근 연대자 D(이하 D)로활동명을 바꿨다. 마녀로 일궈온 활동이 마녀라는 이름에 갇히길원치 않았다. 언제든 대체 가능한, 젊은 여성의 연대 활동을 뒷받침하는 자리에 있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강하디강한, 깊디깊은, 그럴 때 쓰는 ‘디, 연결하는 어미 ‘디에서 새 활동명을 따왔다. 데블,
데인저, 드림… 어떤 D로 이해하든, 괜찮다. D는 한때 피해 생존자였으나, 활동가가 됐고, 물론 연대자이며, 또한 개인이다. 피해자 D,
활동가 D, 연대자 D, 개인 D의 고민과 바람을 듣는다. 배운다.
-eND(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시위팀) - P24

D는 2021년부터 시스템 감시를 구축하는 데 골몰할 계획이다. 방법은 이렇다. 여러 연대자를 모으고 그들을 교육한다. 연대하는 다수의 개인이 감시 영역을 나눈다. 체계적으로 재판을 기록하고 분석해 문제를 발견한다. 출발은 교육이다. D는 판결문 듣아보기‘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청소년 대상 자료도 따로 만든다.
2020년 한 해 디지털성폭력 사건 재판에 참여한 연대자를 불러 모아 발표하는 자리도 만들 생각이다.
활동가 D와 개인 D를 철저히 분리하고 그럴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해도, 성범죄 사건을 따라가며 정신적으로 겪는 고통은 어쩔 수 없다. 많은 연대자가 겪는 일이다. 가끔 피해자의 사망 소식을 들을 때 특히 괴롭다. 그럴 때면 "다른 피해자들에게라도 삶이라는 선택지를 줘야 한다"고 생각하며 버틴다. 그러기 위해 활동을 지속해야 하고, 지속하기 위해 지치지 말아야 한다. 다른 활동가들한테 D가 하고 싶은 말이다. "피해자의 말, 시간,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함께해주시는 활동가분들께 애정과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다만 한 가지, 부디 스스로를 지키시기 바랍니다. 연대도 활동가 자신을 지키지 못하면 의미 없습니다.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고, 쉬어야 할 때 쉬고, 도움이 필요하면 요청하십시오. 호흡을 길게 가져가면서 하나씩 해나갑시다. 그럴 수 있어요."

<피해자로 4년, 활동가로 6년>

그리고 한때 자신이었던, 어느 순간 다시 자신일지 모를 피해자에게 말한다. 피해자로 4년, 활동가로 6년을 지내며 겪은 것들,
본 것들, 만난 이들 때문에 간절함은 더하다. "당신들과 앞으로의시간을 공유하고 싶어요. 당신 곁에서 무언가 할 기회를 주세요.
어떻게든 바꿀 테니 가지 말고 부디 있어주세요. 당신이 말하는 것과 당신들의 시간이 단단한 현재 위에서 미래를 향할 수 있게, 당신들이 원하는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노력할게요." - P25

To. 가해자들

나는 <한겨레21>제1317호 ‘그루밍 성착취 "2분 안에 답하지 않으면 그들이 왔다"에 나왔던 강지오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약 4년 동안 트위터 등에서 피해를 당했다. ‘n번방 이전의 n번방‘ 피해자인 내가 너희에게 편지를 쓸 날이오리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사실 이 편지를 욕으로 다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나는 분노한다. 하지만 후회 없이 하고싶었던 말을 여기에 적어보려 한다.
너희 중 반성하는 사람이 있을까. 없을 것 같다. 경찰이 디지털성범죄자를 잡는 와중에도 2년 전 나에게 했던 것처럼, 또다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계정을 만들어서 다른 피해자를 노리며 협박하고 있지 않을까. 너희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경찰에 잡혔는지 알 길이 없는 나로선, 너희는 조주빈이고, 문형욱이고, 강훈이다. 아직도 난 그날들을 기억한다. 그리고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4년 동안 겪어온 일들을.
지금도 집으로 협박 편지를 보내고,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 가족에게 편지를 들킬까봐 하루에도 몇 번씩 우편함을들여다본다. 집 밖에 나가면 유포된 영상 속 나를 누군가 알아보진 않을지, 내일 내가 살아 있을지 잠이 드는 순간까지 전전긍긍한다. 이 고통은 끝난 것 같으면서도 끝나지 않았다.
나는 하루 24시간 중 2시간은 집에서 보내고, 4시간은 잠을 자고, 12시간은 일한다. 나머지 6시간은 너희를 찾는 데쏟고 있다. 나는 내가 겪었고, 또 현재 겪는 일들의 증거를 모두 모아 법적으로 독립이 가능한 스무 살에 신고할 거다. 그래서 자신들을 공무원이라 말하며 나를 집단으로 성폭행한 약 20명이 공무직에서 해임되고 처벌받도록 하는게 내 목표다. 이외에 나를 희롱했던 이들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레고 블록을 밟았으면 좋겠다. 너희가 발바닥의고통을 느끼며 운 나쁘게 하루를 시작하길 바란다. 내가 받은 고통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나를 괴롭히고 희롱했던초반 4개월만큼이라도 실형을 살았으면 한다. 나는 너희가 감옥에서 사회와 격리되길 바란다.
왜 피해자인 내가 밖에 나가는 걸 두려워하고, 트위터에 가입했냐는 질문과 조사를 받아야 할까. ‘소년원에 갈 수도있다‘는 말을 왜 내가 들어야 했을까. 지금 생각하면 정말 우문이다.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날 괴롭히는 것이 있다.
왜 너희는 이전과 다름없는 일상 속에 편하게 잘 살까.
이젠 내 차례다. 나는 너희가 당당히 살 수 없도록, 저지른 짓을 평생 뉘우치며 살도록 세상을 바꿀 것이다. 힘들고어려운 길이란 걸 잘 안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많겠지만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고, 내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기에 이 현실을 변화시킬 거다. 계속 부딪치다보면 사회도 조금씩 변하지 않을까. 너희의 시대는 끝났다. 머잖아 범죄자라는 낙인이 찍히고, 공포에 떨길 간절히 바란다. 또한 이 편지를 보는 다른 피해자가 있다면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괜찮지 않을 수도 있지만, 괜찮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끝으로 나는 피해자이지만 디지털성범죄라는 전쟁 속에 살아온 생존자로서, 이겨내고 반드시 잘 살 거다. 내 앞은찬란하게 빛날 테지만, 너희의 앞은 썩은 시궁창만 남아 있길 빌고 또 빈다. - P30

"다 (삭제를) 못했어요, 분명히….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11월4일 <한겨레21>과 만난 이도연(가명)씨는 한숨을 푹 쉬며고개를 떨궜다. 그는 전 남자친구로부터 디지털성폭력 피해를 입었다. 가해자는 이씨가 목욕하는 장면 등 밝혀진 것만 수십 차례촬영했고 이를 인터넷 성인카페 회원과 교환했다. 가해자와 교제한 지 3년여 흐른 뒤에야 이씨는 그 사실을 알게 됐다. 추궁 과정에서 본 가해자가 사용하는 클라우드 계정에는 이씨의 피해 촬영물뿐 아니라 성인카페 회원에게서 전송받은 여성의 나체 사진이 가득했다.
범행을 위한 ‘세컨드 계정(타인 명의로 만든 계정)으로 보였다.
(고한솔 기자)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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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돌아가고 싶어 한 것은 창원에서의 삶이 아니었다. 바로 누군가의 보살핌 속에 있던, 아무것도 걱정할 것 없는 안온한 생활이었다. 내가 자꾸만 매달리고 싶었던, 그곳으로만 가면 뭐라도 해결될 것 같은 기대감의 실체는 도망치고 싶다는 두려움이었다. 내가 책임져야 하는 한 사람 몫의 삶이 너무도 컸고, 그걸 뒤늦게 깨닫고는 겁에 질린 것이다. - P21

평전 맨 뒤에 실리는 연보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그 인물의 행적과 행적 사이에 상당한 햇수가 생략된 걸 발견할 때가 있다. 이 사람은 이때 뭘 했지? 의아하기도 하다. 내 변변찮은 인생을 굳이 연보로 정리해 본다면 어떨까. 아마 대학원졸업과 취직 이후 몇 년이 그 공백 기간이 될 것이다. 원룸으로 독립하고, 분갈이 달인이 되고, 사내 동호회에서 악기를 배운 건 연보에 들어가지 않을 테니까. 그럼 매달 칼럼을 쓰고,
매주 한 편씩 짧은 소설을 쓰게 된 것은 어떨까. 나는 넣을 것이다. 누가 뭐라 해도 넣을 것이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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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피킷

거기에 덧붙여 결혼에 있어서도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 있는데, 몇몇 연구에서 결혼은 확실히 남성의 건강에 좋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혼한 남성이 가장 건강해요. 하지만 여성의 건강은 다르게 나타났죠. 혼자 사는 여성이 기혼 여성보다 더 건강했습니다. 결혼에 있어서도 ‘여성이기에’ 불평등을 겪는 거죠.
파트너십을 갖는다는 것, 결혼생활을 영위한다는 것은 남성에게 훨씬더 이롭습니다. 남성은 보살핌을 받고, 사랑을 받습니다. 하지만 여성에게 그리 대단한 뭔가를 해주지는 않죠. 여성은 오히려 훨씬 더 힘들어집니다. 집에서 일을 더 많이 하게 되고, 이는 밖에서 일하는 데 제약을 주죠. 아이를 키우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하는 등 모든일이 스트레스를 줍니다. 어쨌든 현재까지 결혼은 ‘남성’에게 참 좋은 제도죠. - P86

그건 한국에서 양육이 실제로 어떻게 이뤄지는가로 판단해야 한다고봐요. 아이들이 실제 누구의 수고로 키워지는지로, 알다시피, 핀란드에서는 병원에서 임신 진단을 받자마자 정부로부터 박스를 받습니다.
종합 선물 세트예요. 태어날 아기에게 필요한 온갖 물품이 다 들어 있습니다. 그 상자는 아기의 침대가 되고요. 스코틀랜드도 이런 정책을 실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정책이 단지 물질적인 지원일 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국가가 말하는 방식입니다. "우리 사회는 당신의 임신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라는 표현이죠. 국가의 이런표현 방식은 중요한 상징성을 지닙니다. - P87

케이트 피킷Kate Pickett

영국 요크대학교 사회역학과 교수이자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제도 개선을 이끄는 정책가. 1965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대에서 형질인류학을, 코넬대에서 영양학을, UC버클리에서 사회역학을 공부했고 시카고대에서 강의했다. 2007년부터2012년까지 영국 보건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참여했으며, 영국 왕립학회, 영국 공중보건기구회원으로 있다.
사회계급, 소득 불평등, 거주 지역 내 인종 밀집 현황에 따른 기대수명, 이동성, 10대 출산, 비만, 유아돌연사증후군 등의 역학적 원인을 규명하면서, 사회역학 분야뿐 아니라 정치, 경제분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해왔다. 피킷이 몸담은 자본주의 대안 기구들의 면면은, 현재 그가집중하는 문제들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피킷은 불평등 감시 과학위원회, 진보 경제 위원회,
새로운 경제적 사고를 위한 기관, 지속성과 번영을 위한 연합, 요크 평등위원회와 생활임금위원회 등에서 활동 중이다.
2009년 남편이자 동료인 리처드 윌킨슨과 함께 「평등이 답이다」를 발표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책에서 피킷은 사회정의가 어떻게 개인의 건강을 좌우하는지를 조명하며 우리에게 필요한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대중의 사회 참여를 유도했다. 같은 해 리처드 윌킨슨, 빌 케리와 함께 신자유주의에서 심화되는 불평등을 통제하고자 공익 재단 이퀄러티트러스트TheEquality Trust를 창립한다. 이퀄러티트러스트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평등을 위한 연구들을 지원하고 모든 정보를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2013년 평등 수호를 위한 연대로부터 실버로즈상을, 2014년 아일랜드 암 학회로부터 찰스컬리 기념 메달을 수상했다. - P106

네, 친구와 함께하는 이들의 면역 체계가 더 건강하다는 거죠. 또 다른 연구도 있습니다. 피실험자들에게 가벼운 찰과상을 입히고, 아무는 데 걸리는 시간을 관찰했습니다. 연인이나 배우자와 좋은 관계를맺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더 빨리 나았어요.
죽음에 있어 어떤 요인이 주요하게 영향을 끼치는가를 살펴본 연구도있었는데요. 상당히 장기간 진행된 연구였습니다. 여기서도 우정이 건강을 지켜주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정은 인간의 삶에서 정말로 귀한 부분이죠.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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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2 17: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04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쟝쟝 2021-01-06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앍ㅋㅋㅋㅋ 연구결과가 ㅋㅋㅋㅋㅋ 그럴 거 같았는 데 정말로 그럴 줄이야 ㅋㅋㅋ 근데 진짜 혼자사는 여성이 더 건강할 거 같아요! 확실히!!!

다락방 2021-01-07 09:55   좋아요 1 | URL
저 연구결과는 <백래시>였나, 거기에서도 나왔던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 사귀면 스트레스 스트레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의 역사 3 : 자기 배려 - 제3판 나남신서 138
미셸 푸코 지음, 이혜숙.이영목 옮김 / 나남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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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테투스가 그에게 주는 훈계는 두 가지 요점에 근거하고 있다. 먼저, 간통을 행함으로써 남자는 '우리가 정절을 위해 태어났다는 정절의 원칙'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에픽테투스는 '정절'을 결혼제도의 틀 안에 국한시키지 않는다. 그는 부부관계를 본질적 형태들 중 하나로 제시하지도 않는다. 더구나 그는 정절을, 한 남자를 그의 이웃, 친구들, 국가에 연결하는 관계들에 의해 특징짓는다. 그리고 그의 눈에 간통이 과오가 되는 이유는 각자 타인을 존중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인지하도록 요구받는 남자들 간의 관계망에 간통이 균열을 만들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정절을 위해서 태어나 그것을 팽개치고 우리 이웃의 여인에게 덫을 놓는다면 도대체 이 무슨 짓인가? 해치고 파괴하는 것과 다를 바 없지 않은가? 누구를? 충실한 남자, 훌륭한 남자, 신앙심이 두터운 남자를. 그것이 전부인가? 또한 좋은 이웃 관계들, 바로 그 관계들을 파괴하는 것이 아닌가? 또한 우정을, 또한 국가를 파괴하는 것이 아닌가? 간통이 침해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과 인간 존재로서의 다른 남자들이다.  -p.197


그렇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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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혹은저녁에☔ 2020-12-29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기상 🎉 축하드립니다

다락방 2020-12-29 12:16   좋아요 2 | URL
아 보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저는 너무 실망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백만원 탈 생각에 부풀어 있다가 오만원 받는 거라 대실망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축하는 감사드려요!! >.<

잠자냥 2020-12-29 13:23   좋아요 0 | URL
그것봐요, 내가 다락방 님 인기 있다고 했잖아요.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12-29 13:29   좋아요 0 | URL
저는 인기보다 돈이 좋다니까요? 돈 주세요, 돈!! 돈 달란 말이에요!! 엉엉 ㅠㅠ 오만원 가지고 책 세 권 사려나 ㅠㅠ 그것 가지고는 안돼요 저 3개월 순수구매액이 제 한 계정에서만 70만원이 넘는다고요 ㅠㅠ 돈이 필요합니다. 흑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잠자냥 2020-12-29 14:06   좋아요 0 | URL
내년에 백만원 꼭 타세욧~!

다락방 2020-12-29 14:24   좋아요 0 | URL
저 방금 심사평 읽었는데 책 내용보다 개인적인 글을 쓰거나 가벼운 감상은 아쉽다고 하더라고요. 아, 내 글 타입이 리뷰대회용은 역시 아니구나.. 했습니다. 전... 역시 글로 돈을 버는 건 안되는가봐요. 다른 일 찾아봐야지, 에휴..

잠자냥 2020-12-29 15:07   좋아요 0 | URL
에이, 책 두 권이나 내신 분께서 이러시면 아니되옵니다. ㅎㅎ

다락방 2020-12-29 15:28   좋아요 0 | URL
책 너무 안팔려서 돈도 못벌었어요... 인생........ 역시 회사를 다녀야 하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