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근처에는 아주 맛있는 순댓국을 파는 곳이 있다. 나는 그동안 먹은 순댓국집 중에서 이곳을 제일 우선으로 치는데, 밥도 맛있고 순댓국도 맛있고 깍두기며 오징어젓까지 다 맛있다. 너무 맛있어서 점심에도 곧잘 가고 저녁에도 곧잘 간다. 여기를 순댓국집의 최고로 치는 직장동료 K 와 퇴근후에 들러 소주를 두 병 시켜 각 1병씩 자기 앞에 두고 우리는 술을 마시기도 자주다. 여기 너무 좋아, 너무 맛있어, 반찬까지 다 맛있어, 그리고 깔끔해! 하며 좋아하지만, 이곳의 치명적 단점이 있었으니, 밥의 양이 적다는 것. 때로는 공기밥을 추가해서 먹어야 하는데, 그렇다고 공기밥 두개를 싹싹 비워먹게 되지는 않아서(한숟갈 가량 남기게 된다) 참 이래저래 거시기하다. 


어제 점심에도 K 와 이곳에 갔다. 전날 같이 술을 마시고 '내일 점심에 순댓국 먹으러 가자' 말해두었던 터다. 눈누난나 즐겁게 순댓국집에 가 각자의 순댓국을 마주하고, 정식(순대+고기 접시)하나 추가하고, 결국 공기밥도 추가하면서, 우리는 캬~ 소주만 있으면 진짜 딱인데! 하였지만, 평일낮, 우리는 직장인, 우리는 월급쟁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순댓국을 맛있게 먹고 반찬들을 먹었다.


모든 사람이 다 그럴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K 와 나는 순댓국을 먹으면서 '아저씨같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뜨거운 국물 먹고 가만 조용하고 싶은데 너무나 저절로 크~ 하게 되어버리는 것. 나도 이거 안하고 싶어 ㅠㅠ 하면서 K에게 말했더니 K 도 그렇다는 거다. 자기도 안하고 싶은데 자꾸 하게 된다고. 나 역시도 의지로 그걸 참아보려고 했지만, 일단 국물이 들어갔다 하면, 크~ 하고 나오는 것이 모든 의지를 다 때려부숴버려. 나는 K 에게, '회사 다니면서 점점 아저씨화 되어가' 라고 말했다.


그렇다.

아저씨화 되어간다.

나는 아저씨가 되고 있다.

지금처럼 뜨거운 국물을 마시면서 조신하지 못하게 크~ 하는 것도 그렇고, 술을 마시고나도 어김없이 크~ 하게 되는 거다. 진짜 안하고 싶은데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온다. 한 번은 삼겹살 집에서 소주랑 삼겹살 먹는데 직원분이 오셔서는, '너무 맛있게 드셔서 저도 먹고 싶네요' 하신 적도 있다. 제가 … 너무 아저씨 같죠?


게다가 음주 후에 땀흘리기! 이것도 내가 알아버린다.

왜 드라마 보면 전날 과음한 배나온 아저씨들이 다음날 근무시간인데도 싸우나 가서 땀 흠뻑 빼는 장면이 더러 나오지 않나. 나는 싸우나에서 빼진 않지만, 전날 과음하면 땀을 빼야 개운해지는 그 기분을 안다. 그런거 모르고 싶은데 안다. 너무 잘 안다. 남동생 결혼하기 전에 일요일 아침이면, '어제 술마셨으니 땀 빼러 가자' 하고 곧잘 일자산에 가곤 했었다. 하아- 아저씨화 되어간다, 아저씨화. 그 때도 나는 점점 아저씨화 되어간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정말 아저씨가 되었어.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배나온 아저씨들이 전날 과음하고 싸우나에 앉아있는 장면, 그거 성별만 그대로 바꾸면 내 것이 된다. 배 나온 다락방이 전날 과음하고 땀을 …



그러다 문득 '그렇다면 그것이 왜 아저씨'의 특징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아저씨들이 하는 걸 내가 하고 앉았나?

그것은 아저씨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슨말이냐면, 오랜 직장생활, 반복된 음주, 그리고 반복된 과음은 결국 국물과 소주에서 크~ 를 하게 만들고 결국 땀을 빼게 만든다는 거다. 왜 소위 숙취가 깨기 위해서는 술똥 싸야 한다고 하지 않나. (여러분 알쥬?) 술땀도 흘려야한다. 그러니까 알콜로 지저분해진 나의 모든 배설물들 어떻게든 내보내야 해. 이것은 남자만의 특징이 아니라는 거다. 여자들도 마찬가지야. 여자들도 술 많이 마시면 땀도 흘리고 똥도 싸야되는데, 그간 왜 그것이 아저씨들의 특징처럼 보였느냐, 그건 남자들이 더 많이 직장에 다니면서 술을 마시기 때문이지.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여자들도 직장 다니면서 과음하고 다음날 땀을 뺀다!! 그것은 아저씨들만의 것이 아니야!! (근데 이거 아닌것 같아, 그만해 …)



-어제는 정신없이 바빴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바빴고 야근도 좀 했다. 와 너무 바빴어. 요즘 회사가 큰 변화를 앞두고 있어 너무 정신이 없다. 그와중에 며칠전에는 거래처 들어오라 해 미팅했는데, 어쩌다보니 내가 상석에 앉게 되었다. 그렇지만 내가 상석에 앉는 것이 잘못된 건 아니었다. 요구사항을 얘기하고 막판에 내가 기한까지 정해주는데, 그 날짜는 … 하고 상대들이 머뭇대는데, '일단 정해두자고요. 변경을 하더라도 일단 날짜를 픽스해놔야 일정을 그에 맞춰 착착 진행할 거 아닙니까!' 했고 그러자 미팅에 참석중인 다른 분들이 맞습니다, 하면서 다들 달력에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그 자리에서 나만 혼자 여자였다. 어제 임원이 불러 회사 조직 개편 때문에 부른 자리에서 나 혼자 여자였고. 임원이 뭔가 물으셔서 골똘히 생각한 뒤에 '그거 답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생각 좀 해볼게요' 라고 답하고 나서도 그렇고, 일한다는 것이 되게 뿌듯해질 때가 있다. 그 속을 알고 들여다보면 사실 되게 사소하고 별거 아닌, 때로는 우습게 여겨지는 일이라해도, 어느 순간 어떤 대답을 하고 어떤 질문을 하고 그리고 어떤 액션을 취하느냐를 깨달으면서 일하는 나에게 뻑갈 때가 있다. 졸라 멋져 …

매일 일찍 일어나 출근하고 하루종일 앉아있다 퇴근하는 노동이 지겹다고, 이제 정말 이거 그만하고 싶다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생각하지만, 그러나 내가 지금 뭔가 잘하고 있다, 좀 짱인데? 이런 순간 역시, 일이 가져다 주는 것이었다. 


회사 구조가 달라지면서 내 일이 더 많아질 것이고, 그리고 회사 눈치가 나에게 좀 더 막강한 책임을 지우려고 하는 것 같은데, 지금 당장 그 일이 닥치기 전에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내 자존감은 내가 벌어들이는 돈이 지켜주는 것이며 동시에 내가 순간순간 내리는 결정들과 내가 하는 방어들이 지켜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도 도망치고 싶은 건 사실이다. 도망치고 싶다. 아침에 일어나면 회사를 오는 게 아니라 집 안에서 창밖을 보며 커피나 마시고 싶다. 그러나 슬픈 사실은, 그럴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 그 커피를 사기 위해서 노동이 필요하다는 것. 크~ 술을 안마실 수가 없고, 아저씨가 되지 않을 수가 없다.




-며칠전에 SNS 를 통해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유병재와 이국주가 러브라인을 탔다는 걸 봤더랬다. 유병재가 이국주에게 플러팅을 했다는데, 나 갑자기 플러팅이 너무 보고 싶은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아 플러팅 궁금하다, 그러고보니 내가 플러팅과 거리가 먼 삶을 그동안 살았군, 후훗, 하면서, 그렇다면 남의 플러팅이나 볼까, 하고 전지적 참견시점을 플레이했다. 유병재가 이국주의 어머님 별장에 찾아갔는데, 찾아가면서 자기 고향 특산물인 젓갈 셋트를 사갔더라. 여튼 K 는 '그게 플러팅이라기엔 좀 약하지 않아요?' 할 정도로 뭐 대단한 플러팅은 나온게 아니지만, 그래도 서로 호감있는 사람들 사이의 플러팅 재미있지, 하면서 보다가, 아 그러나 나란 여자 어쩔 수 없어, 어리굴젓에 꽂혀버렸다.


그러니까 유병재는 양세형과 함께 이국주 어머님 별장을 방문했고, 거기서 별장에 평상을 조립해준 뒤에 다같이 그 평상 위에서 삼겹살을 구워먹는 거다. 이 때 유병재가 사온 젓갈을 조금씩 맛보기로 했는데, 양세형이 어리굴젓을 먹더니 너무 맛있다고 그걸 흡입하는 거다. 보는 입장에서 '아니 선물은 이국주 어머님께 들어온건데 자기가 저렇게 다 먹어버리면 실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리굴젓에 푹 빠져서 먹고 먹고 또 먹는거다.

그러자, 얼마나 맛있길래 저렇게 정신없이 먹을까, 어리굴젓 … 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굴… 내가 정말로 안좋아하는 먹거리인데  


그렇다. 나는 굴을 잘 못먹는다. 아무리 애를 써도 잘 안된다. 남들이 아무리 신선하다고 해도 나는 비리기만 하다. 향도 싫고 맛을 느낄 수 없으며 식감도 싫다. 굴을 익히면 어떠냐고? 더 싫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굴국밥 굴전 다 싫다. 안먹는다. 나는 조개 미역국도 안먹는다. 조개맛이 느껴지면 증맬루 별루가 되어버려. 조개류와 새우류에 알러지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심한 건 아니고 몸 상태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데, 알러지 때문이 아니라 그냥 싫다. 내 생각엔 내 몸에 잘 안받는 줄 알고 내가 싫어하나 싶다. 그래서 내가 먹고 싶지 않은 것중의 하나가 굴인데, 그런데 어리굴젓 완전 흡입하는 양세형을 보니 어디, 나도 한 번? 이렇게 되어버리는거다. 흐음.



그렇지만 아빠도 젓갈을 별로 안좋아하시고, 내가 딱 하나만 먹어보고 싶은데, 샀다가 다 남기면 … 그렇게 고민고민을 하게된거다. 이러다 헤밍웨이 반복 아닐까 …



헤밍웨이의 《파리는 날마다 축제》에서 헤밍웨이가 굴에 화이트 와인을 먹는 이야기가 나온다.




약한 금속 맛과 함께 바다 냄새가 물씬 풍기는 생굴을 먹으면서 금속 맛이 차가운 백포도주에 씻겨 나가고, 혀끝에 남는 바다 향기와 물기를 많이 머금은 굴의 질감이 주는 여운을 즐기는 동안, 그리고 굴 껍데기에 담긴 신선한 즙을 마시고 나서 상쾌한 백포도주로 입을 헹구는 동안, 나는 공허감을 털어 버리고 다시 기분이 좋아져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p.15)










내가 저 부분 읽고 완전 미치게 굴을 먹고 싶어서, 반드시 굴에 화이트와인을 먹고 싶어서 어쩔 줄을 몰랐더랬다. 어떡하지, 이거 이렇게 먹고 싶은데! 그러자 친구들이 그럼 먹자고 했다. 그래서 당시에 무려 통영까지 가서! 시장에 가 직접 굴을 사고! 그리고 화이트와인과 마셨는데, 아 헤밍웨이여 … 나는 한국의 다락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굴 한개 먹었나 두 개 먹었나. 난 역시 굴 안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먀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된것이다. 나 때문에 굴 샀지만 내가 굴을 잘 안먹는 … 친구들아, 그 일에 대해 여전히 두고두고 감사해!!



아무튼 이런 전력이 있으므로, 내가 어리굴젓을? 이렇게 되어버리는 것.

그래서 가장 작은 걸로 사서 하나 먹어볼까, 엄마 드신다면 다행이지만 만약 엄마도 잘 안드시면 어리굴젓 좋아한다는 K 줄까 … 막 이렇게 되어버린 것이다.


K 와의 술자리에서 이 얘길 하니 K 가 빵터져서,


"부장님 지금 플러팅 보고 싶어 전참시 봤다고 애기하셔서 플러팅 얘기 나올줄 알았더니 어리굴젓 얘기만 하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는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이영자 같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참시에서 남들이 다 유병재랑 이국주 엮으려는데 이영자 거기에 별 관심이 없고 어리굴젓과 이국주 어머님이 만드신 허파볶음 얘기만 하는거다. 다음엔 이국주가 유병재네 집에 가면 어떻겠냐는 얘기 멤버들이 하니까, 이영자는 또 어김없이 유병재네 어머님이 잘하시는 요리를 대며, 그것과 허파볶음이 아주 잘어울릴거라고. 로맨스에 관심 1도 없으신 분 ㅋㅋ 멤버들이 왜 먹는 얘기만 하시냐니까, 사랑은 별거 아니라고 끝나버리는 거라고 하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내가 이영자인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플러팅 보려고 틀었다가 어리굴젓에 꽂혀버린 나여 …



오늘 출근길에 엄마는 "그래서 어리굴젓 주문했어?" 물으셨다. 내 갈등을 말씀드렸던 바다.


"아니."

"제일 작은 걸로 시켜봐. 그리고 하나만 먹어보고. 나머지 엄마가 먹을게."


나는 알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어리굴젓을 딱 하나만 먹어보고 싶기에 주문을 망설이고 있다. 아, 어리굴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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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5-26 11: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 ㅑ ~ 진짜 일필휘지로 이렇게 잼난 글 쓰는 사람 세상에 나밖에 없을 것 같다. 밥 두 공기 먹어도 돼!! 먹어라!!

잠자냥 2023-05-26 13:1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와 2023-05-26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페이퍼와 댓글까지.. ㅋㅋㅋㅋㅋㅋ

우리 지역은 시장가면 반찬가게에 젓갈 쌓아두고 팔면서 시식을 할 수 있거든요,
서울도 이렇게 판매하는지 모르겠는데, 동네 시장 반찬가게 한번 스윽 봐요. 시식 할 수 있는지~

다락방 2023-05-26 13:58   좋아요 1 | URL
시장에서 맛보는 거 너무나 좋은 아이디어지만 난 하얀 밥 위에 얹어서 꼭 한 입을 먹어보고 싶은데 … 조만간 제일 작은 걸로 하나 사야겠어요. 오늘 컬리에서 사려고 했는데 내가 사려고 했던 제품(리뷰 제일 많은 거)이 품절이네. ㅋㅋ

잠자냥 2023-05-26 14:21   좋아요 1 | URL
햇반을 사서 시식대 앞으로 가세요.

다락방 2023-05-26 15:32   좋아요 1 | URL
아니, 그러면 동네에 또라이라고 소문나지 않겠어요? 가뜩이나 아저씨 풍채인데.. (그렁그렁)

잠자냥 2023-05-26 15:4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뜩이나 아저씨 풍채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 아직 퇴근 전에 이 댓글을 봤엌ㅋㅋㅋㅋㅋㅋㅋㅋ 웃참 대실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5-26 16:00   좋아요 0 | URL
퇴근 얼마 안남았네요. 뽜이팅!! ㅋㅋ

물감 2023-05-26 18:15   좋아요 0 | URL
아저씨 풍채. 그러시군요. 메모 메모....

다락방 2023-05-26 18:19   좋아요 1 | URL
그걸 왜 매모해욧!! 잊어, 잊으라구욧!! 😡

거리의화가 2023-05-26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굴 먹기 쉽지 않죠^^; 저는 생선회를 못 먹는데 희한하게 굴은 또 잘 먹는답니다. 겨울철에 제가 기다리는 음식은 생굴, 조개구이, 귤 이 세가지 때문이거든요. 헌데 굴에 화이트와인은 먹어본 적이 없어요. 제가 와인과는 친하지 않아서... 늘 소주!랑 먹었던 것 같습니다ㅎㅎㅎ 오징어젓갈을 드시는 걸 보면 어리굴젓도 가능하실 것 같기도 한데요. 어머니 말씀대로 소량만 사셔서 시험?

글을 어쩜 이렇게 재미나게 쓰십니까. 참 부러운 능력!^^*

다락방 2023-05-26 14:00   좋아요 1 | URL
오오, 생선회를 못드시는군요! 저도 사실 회 먹은지 얼마 안된것 같아요. 만약 직장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여태 회를 못먹는 사람으로 남아있었을 거란 생각도 듭니다. 조직 생활은 저의 편식을 많이 고쳐주었어요. 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음식에 대한 취향까지 바꿔버렸죠. 순댓국을 처음 접한 것도 회사 때문이었는데 처음엔 어찌나 충격이던지. 왜때문에 순대로 국까지 끓여먹는단 말인가! 하면서요. 지금은 연속사흘 순댓국 먹기도 가능한 사람이 되었지만... 아무튼 제가 어리굴젓 먹고나면 후기 올리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5-26 14:19   좋아요 0 | URL
순대로 국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회사 다니면서 먹게 된 음식이 소든 돼지든 ˝곱창˝입니디. 소든 돼지든... 아니 왜 때문에 동물 내장...(좋게 말해서 그렇지 동물 똥꼬까짘ㅋㅋㅋㅋㅋㅋㅋ 먹느냐 심히 갈등하고 싫었습니다...) 아, 닭발, 닭똥집도 그런 음식 중 하나네요.

회사란 참 인간을 참답게 만들어주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5-26 15:33   좋아요 1 | URL
저도 소곱창은 회사다니면서 먹게된 심지어 좋아하게 된것들 중 하나입니다. 돼지곱창은 아직 못먹겠어요. 목구멍으로 안삼켜져요. 그렇지만 소곱창 맛있어 ♡
아 인간이란 증맬루 못먹는게 없는 잡식성이로군요. 징글징글하네요. ㅠㅠ

회사란 인간을 참답게 만들어준다기 보다는 인간을 아저씨답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DYDADDY 2023-05-26 1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저씨다움이라는 것은 어쩌면 타인의 이목을 신경쓰지 않고 행동하는 중년 이상의 남자에 대한 고까움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사람들이 하는 행동은 그사람들에 대한 선입견으로 ‘싫음‘이라는 감정이 먼저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해서요. 남자나 여자나 신체적 특징 몇가지와 질환이 다를 뿐 사회가 만들어준 성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그러니 결론은 시원하게 ‘크으으으~~~~‘하셔도 된다는 거에요. ㅋㅋㅋㅋ
일은.. 되도록 잘 도망다니시길 바라요. 이것도 제 선입견일 수는 있으나 평소에는 듣기 싫은 말 한다고 쳐다보지도 않던 상사가 헤실거리면서 칭찬할 때 가장 경계해요. 한 번 일이라는 것이 생기기 시작하면 계속 쌓이니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적게 일하고 많이 받는 월급쟁이가 되는 것이 자본주의에 대한 소소한 반항이겠죠. ㅋㅋㅋㅋㅋㅋ
저도 굴을 즐기지 않아 잘 모르지만 유럽 굴과 우리나라의 굴은 맛이 좀 다르다고 하더군요. 연안의 생태가 다르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여름에 파리에 가셔서 한 번 드셔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어요. 물론 화이트 와인과 함께요. ^^

다락방 2023-05-26 14:03   좋아요 1 | URL
대디 님, 정말이지 ‘아저씨다움‘에 대해 적확하게 풀어주셨네요. 바로 그것 같아요. 지하철에서 다리를 쩍 벌리고 앉는다든지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바지 지퍼를 올린다든지 이빨 쑤시면서 걷는다든지.. 남 알바야? 내 마음이다! 하는데 그것이 민폐이고 무례한 바로 그 지점이 아저씨다움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아무튼 저는 오랜 직장생활과 그에 따른 오랜 음주로 아저씨가 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일전에 여행 프로그램 보는데 호주에서 먹는 굴이 또 그렇게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굴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저 굴 하나 먹어보러 호주 갈까‘도 진지하게 고민해봤었습니다. 이런 저를 말릴 사람이 저밖에 없네요? 껄껄.

DYDADDY 2023-05-26 14:17   좋아요 1 | URL
아.. 가급적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전에 드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ㅠㅠ

잠자냥 2023-05-26 14:20   좋아요 1 | URL
부장님 조개, 미역, 김, 굴.... 안 즐기신다니 다행인지도..
방류하면 바로 못 먹는 음식입니다.
뭐 하긴 바다음식이 다 그렇겠죠;;

다락방 2023-05-26 15:35   좋아요 1 | URL
저는 조개미역국은 안먹어도 소고기 미역국은 먹어요. 미역국은 잘 먹어요. 특히 김치 넣어서 먹으면 꿀맛이죠. 밥도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소고기 미역국에 들어간 소고기를 좀 안좋아라 합니다. 저는 고기를 물에 빠뜨린 걸 별로 안좋아라 해요. 고기는 있는 그대로 구워먹어야 제맛!! ㅋㅋㅋ 아 그렇지만 족발 맛있어 ♡

잠자냥 2023-05-26 1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미쳐 역시 점심때 읽기를 잘했다.. 자냥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와 뻑 그 사이에 반전(아저씨다움에 대한 고찰) 그리고 이영자로 결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5-26 14:03   좋아요 2 | URL
머릿속에 항시 생각이 많아서 삶이 어렵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5-26 13: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건 뭔가 밥 두 공기를 먹기 위한 고도의 합리적 의심이 드는 페이퍼이긴 합니다만..
일단 인정하는 바오니 두 공기 드셔도 되시겠습니다.ㅋㅋㅋ
저는 굴을 참 좋아하긴 한데 젓갈 종류를 잘 못먹어요. 젓갈은 비리고 짜고...암튼 그래서 젓갈 종류는 일체 손을 잘 안댑니다. 김치를 담을 때도 멸치 액젓이랑 새우젓 조금 넣고 다른 젓갈은 넣을 생각은 전혀 해보질 않았어요.
그래서 젓갈 종류를 잘 모르는데 어리굴젓이 그렇게나 맛있는가 보군요?
양세형이 흡입을 할 정도였으면???
양세형이 미식가잖아요?
근데 저도 젊은이들의 사랑 타령에 관심 없는 이영자가 이해가 가고 있으니....ㅋㅋㅋㅋ
저는 요즘 드라마를 보면서 애정씬이나 불륜같은 서사가 심각하게 흐르는데 정작 나는 딴 걸 보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곤 하거든요. 배우들의 표정이나 포즈, 의상 그리고 세트장의 소품들이나 화면의 밝기 톤? 또는 대사에 꽂혀 드라마를 보다 보니 때론 내가 드라마를 왜 보는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ㅋㅋㅋ
갈수록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사람이 되어간다는 건 나이 먹어간다는 걸까요?ㅋㅋ
암튼 어머님이 드시겠다고 하시니 맛 좋다고 소문난 곳의 어리굴젓을 한 번 주문해서 드셔보세요. 그러면 또 이런 재미나고 멋진 페이퍼가 탄생할지도 모르겠군요?
젓갈도 맛있음 저희 남편은 밥 두 공기 뚝딱 금방 먹더라구요. 맛있는 젓갈도 밥 도둑인 것 같아요.ㅋㅋㅋ

다락방 2023-05-26 14:06   좋아요 2 | URL
저도 젓갈은 원래 손도 안대던 사람이었는데 최근에야 오징어젓갈을 먹게 되었어요. 저도 젓갈을 안좋아합니다. 오징어젓만 조금 먹는 정도. 저는 명란파스타, 명란바게트 이런것도 안먹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양세형이 미식가예요? 오, 저는 또 그건 몰랐네요. 왜저렇게 어리굴젓을 먹나 했는데 미식가였군요? 그렇다면 정말.. 너무 맛있는 어리굴젓인걸까요. 아 궁금하다. 바로 그 제품을 먹어봐야 될 것 같네요. ㅋ
맛있는 젓갈은 정말 밥도둑이라고들 하잖아요. 음.. 어리굴젓은 저의 밥도둑이 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만간 시도해보겠습니다. 그리고 후기를 페이퍼로 공유할게요. 후훗.

잠자냥 2023-05-26 14:23   좋아요 2 | URL
근데 솔직히 부장님은 밥도둑이 따로 필요없잖아요?
배 속에 항상 있으면서.......

책읽는나무 2023-05-26 15:19   좋아요 0 | URL
밥도 훔치고 마음도 훔쳐 버리는 도둑!

다락방 2023-05-26 15:36   좋아요 1 | URL
제 안에 식탐이 드글거려서 진짜 대환장 입니다. 어쩌자고 이러는건지 원 ㅠㅠ
이러니까 자꾸만 체지방이 늘어요. 흑흑 ㅠㅠ

잠자냥 2023-05-26 13: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이 영자의 전성시대 입니까? ㅋㅋㅋㅋㅋ
전 회사 생활하면서 월급은 계속 오르지만 사원으로 있고 싶다고 소망을 밝힌 적이 있는데 ㅋㅋㅋㅋㅋㅋ 그럴 수는 없죠...ㅠㅠ 회사 생활 오래하면 아무래도 일의 범위(와 책임의 범위)가 넓어져서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아지는 것 같아요. 저는 요즘 제가 가장 취약한 부분(법과 숫자)까지 다루게 되어서 미쳐버릴..........................지경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_@

얼른 퇴근하고 크-하고 싶네요.

그나저나 저는 굴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지만 이제 굴은 못 먹게되었어요. 한국의 굴 양식장 현실과 노로바이러스 생각하면... 음...

다락방 2023-05-26 14:09   좋아요 4 | URL
잠자냥 님 마음이 바로 저의 마음입니다.
저는 처음 대리가 되었을 때 ‘과장되기 전에 관둔다‘ 였고, 과장 되고 나서는 ‘차장 되기 전에 반드시 관둔다!‘ 였어요. 직급하나 올라갈수록 너무 부담스럽고 힘들어서 연봉만 올려주고 계속 하던 일만 했으면.. 하고 얼마나 바랐던지요. 저는 야망 없는디여~~ 하면서요. 그런데 지금은 이게..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크~

아무튼 오늘 안주는 뭡니까, 잠자냥 님? 저는 아마도 순댓국에(또?) 오징어볶음이 될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5-26 14:16   좋아요 3 | URL
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자전거 타야하므로 오늘은 크- 자제...
완벽한 크-는 내일..저녁으로.........

책읽는나무 2023-05-26 15:18   좋아요 1 | URL
아유....오늘을 일꾼들!!
토닥토닥...
저는 남편을 봤을 때 월급은 얼마 안 올려주고 직급을 올려서 책임을 다 짊어지게 하는 걸 보면 내가 저 사람이라면 도망가지 싶다!!!! 그런 생각이 들어 애처롭지만, ˝돈 벌어야 해!˝ 무료 응원을 막 날려주고 있거든요.ㅜㅜ
근데 그 어려운 일을 여성 임원으로서 진두지휘 하시는 걸 보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여러분들은 있다가 유료 응원 300원씩 쏴드리겠습니다.ㅋㅋㅋ
열심히 일 한 그대들은 순댓국에 밥 두 공기는 드셔도 됩니다.^^

다락방 2023-05-26 15:39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 내일 저녁의 크- 기대합니다. 인증해주세요, 잠자냥 님!
저 몇해전에 어디였더라, 지방 둘레길 걸었는데 한참 걷고 저녁에 족발에 소주 먹었거든요. ㅋ ㅑ 좋았습니다. 전 그 날, 그 밤이, 그 족발이 가끔 생각이 나요. ㅋ ㅑ
즐거운 여행 되시고 즐거운 술자리도 가지세요. 다 피가 되고 살이 될것입니다.


책나무 님/ 저 아직 회사에서 임원 아니고요, 이 회사에 아직 여성 임원은 없습니다. 저는 책임감이 너무 싫어서 ㅠㅠ 얼른 도망치고 싶어요. 그런데 돈 때문에, 돈 때문에!! ㅠㅠ 아무튼 오늘도 점심에 2메뉴 끝내고 왔습니다. 흠흠.

Forgettable. 2023-05-26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는 굴 좋아하는데 특히 생굴!! 스페인 살면서 더 없어서 못먹는 음식이었는데 이번에 노로 참변으로 이제는 입에도 못대게 되었습니다. 하루키는 굴과 위스키의 조합을 얘기했었죠..

다락방 2023-05-26 15:41   좋아요 0 | URL
아, 노로 때문에 진짜 여럿 굴에서 멀어지네요. 모두가 멀어질 때 제가 한 번 가까이 다가가볼까요.. 샤라라랑~

blanca 2023-05-26 14: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놔 ㅋㅋㅋㅋ 나 갑자기 다락방님 남자들 중에서 혼자 막 고고하게 근사하게 지시하는 모습 상상되어 뿜었어요. 진짜, 완전, 정말 멋있어요! 그게 사소한 거라고 해도 결코 사소한 거 아니거든요? 얼마나 많은 걸 참고 이겨내고 온 자리입니까. 남자 이십 명 중에 여자 상사가 아니라 여자 부하 직원 1의 아우라로 일했던 저로서는 통쾌하기까지 합니다. 여기까지 온 거 다락방님 임원까지 했으면 좋겠다..

다락방 2023-05-26 15:43   좋아요 0 | URL
회사의 다른 여직원들도 제가 임원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정작 저는 임원 달기 전에 얼른 튀어나가고 싶어요. 지금도 힘든데 임원까지 달고 나면 얼마나 힘들까 싶어서요. ㅠㅠ 상사이기 때문에 오는 힘듦이 분명 있지만 그런데 상사라서 좋은 점도 있어요. 이것은 아마도 권력의 맛이랄지, 뭐 그런 게 있더라고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무튼 그렇게 근사한 건 아니고, 제가 저를 근사하게 여긴다 정도로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3-05-27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굴은... 초장이죠!! 초장에 푹 찍어 먹으면 세상 맛나답니다. 라면에 넣어 먹어도 맛있고, 구워 먹어도 맛있고, 쪄서 먹어도 맛있고... 하아...

크으 멋진 다락방 님... 임원이 되면 좋죠. 하지만 그만큼 책임도 커지고 일도 많아지니까 가기 싫은 것도 이해가 됩니다. 저도 점점 일하기 싫어서 말이죠 ㅋㅋㅋ 음, 대리만족으로 다락방 님이 임원이 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정말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아, 너무 이기적인가...

저 처음에 읽으면서 아저씨다움이라길래 그 아저씨들이 식사 예절 못 배운 마냥 꺼억 하고 쓰읍 하고 이런 거 연상했다니까요. 다락방님이 말씀하시는 아저씨다움은 아저씨다움이라기보다 그냥 일에 지친 직장인 혹은 사회인의 감탄사가 아닐까요? ㅎㅎㅎ

다락방 2023-05-30 09:18   좋아요 1 | URL
꼬마요정 님은 굴을 정말 좋아하시는군요! 초장도 맛있고 라면도 맛있고 구워 먹어도 맛있다니. 저는 라면과 쪄서 먹는건 진짜 상상도 못하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임원까지는 못할것 같고요 ㅋㅋ 아마 1,2년 정도 후면 퇴사해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 제 짐작이에요. 그쯤이면 이제 떠나야 할 때가 아닌가.. 나름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아저씨다움 이라고 하면 일단 다들 나쁜걸 상상하긴 하네요? ㅋㅋ 더러움과 예의없음.. 에 대해서 말이지요. 아저씨들이여, 그간 어떤 삶을 살앗는가. 반성하라, 반성하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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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5-24 20: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헐…. 나 부르지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5-24 20:12   좋아요 5 | URL
님은 순댓국..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5-24 20: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왕부럽…!!!

다락방 2023-05-26 08:51   좋아요 1 | URL
여름엔 진짜 야외에서 먹는게 짱이에요!

햇살과함께 2023-05-24 2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주에 맥주에 하이볼까지~! 아직 이번주가 이틀 남았는데요~ 골뱅이 너무 탐스럽다요~!!

다락방 2023-05-26 08:52   좋아요 1 | URL
이번주가 이제 다 지났습니다. 물론 오늘 하루를 버텨내야 하지만요. 후훗.
안주 다 맛있었어요! >.<

건수하 2023-05-24 21: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양재천 맛집이군요 *_*

잠자냥 2023-05-24 22:31   좋아요 2 | URL
캐나다천 맛집 ㅋㅋㅋㅋ

다락방 2023-05-26 08:52   좋아요 0 | URL
ㅋㅋ 여긴 양재천은 아니고 매봉역 근처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5-24 2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와 밥을 두 어 번 같이 먹어 본 지인이 저더러 먹는 걸 즐기는 사람이 아니구나? 하시더군요.
나름 먹는 걸 즐긴다고 생각하고 살았었는데 왜 그런 말을 하시나? 생각한 적 있었죠.
근데 다락방 님 한 번씩 올리시는 음식 사진들을 보면 진정 즐기며 먹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는 시간이 종종 있네요.
오늘도 그 시간입니다.ㅋㅋㅋ

다락방 2023-05-26 08:52   좋아요 1 | URL
저는 먹는걸 정말 즐기는 사람이고요, 먹는거에 가장 관심이 꽂히는 사람입니다. 요건 오늘 봐서 시간되면 페이퍼 쓸건데 제가 어제도 일에 치어 살았고 오늘도 그럴 예정이라서. 아무튼 먹는것에 대해 써볼 예정입니다. 후훗.

새파랑 2023-05-25 0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이작가님은 처음처럼 마시는군요 ^^
역시 술은 낮술이죠~!!

다락방 2023-05-26 08:53   좋아요 0 | URL
네네, 저는 처음처럼 마십니다. 참이슬은 어쩐지 더 쎈 느낌이고 훅 갈 것 같아서요. 물론, 라벨 가려두면 구분 못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먼지 2023-05-25 08: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아름답네요.. 적당히 선선할 때 야외에서 마음 맞는 친구랑 좋은 안주랑 맛있는 술 먹는 거 진짜 최고죠🥹💕

다락방 2023-05-26 08:53   좋아요 1 | URL
그쵸그쵸! 함께 맛있는 것과 술을 즐길 수 잇는 친구가 있다면 인생은 살아볼만한 것 같아요!!

거리의화가 2023-05-25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이 사진을 보면서 진정 즐기며 사시는 분이 다락방님이구나 생각했어요^^ 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셨을 듯!ㅎㅎㅎ

다락방 2023-05-26 08:54   좋아요 0 | URL
네, 그렇습니다. 저는 대체적으로 인생이 즐겁고 사랑이 충만한 삶을 살고 있어요. 그러다가도 불쑥불쑥 죽을건데 인간은 왜 태어났나.. 싶기도 하고요. 다른 인간들과 별로 다를 바 없는, 그런 인간인 것입니다. 후훗.
내일도 친구 만나서 맛있는 것 먹고 영화도 볼거예요.
거리의화가 님, 우리 즐겁게 삽시다!!

건수하 2023-05-25 10: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흑 어제는 폰으로 볼 때 사진이 잘려서 잘 몰랐는데...
안주들이 어쩜 이리 영롱한지 배고픈데 괴로워집니다.

ㅠㅠ 점심에 맛있는거 먹어야지... (그런데 주변에 맛있는 게 없)


다락방 2023-05-26 08:55   좋아요 1 | URL
회식때 2차로 갔던 곳인데 케이준치킨 샐러드가 넘나 풍성하고 맛있어서 또 찾았어요. 아 만족할만한 술자리였습니다. 치킨엔 역시 소주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5-26 09:54   좋아요 2 | URL
부장님 그제 회식하고 어제 작업실 안 가고 사우나 가셨죠?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5-26 10:13   좋아요 1 | URL
저 안그래도 아저씨같은 나 에 대해서 글 하나 쓰려고 했는데 잠자냥 님이 똭!!
그렇지만 어제는 정말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ㅎㅎ 저 페이퍼 쓸게요. 잠자냥 님이 기다리고 기다리는 다락방의 페이퍼~ 샤라라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5-26 10:3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글이 없어서 작업실 안 나오신 줄 알았습니다.

다락방 2023-05-26 10:56   좋아요 1 | URL
말도 마여 일에 치어 지냈습니다. 임원실도 불려갔다오고 아주 그냥 정신 없었어요. 휴 …

구단씨 2023-05-31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동 거리가 애매해서 떙볕에 10분 정도 걸어왔을 뿐인데, 너무 덥네요. ㅠㅠ
이 사진 보고 엄청 힐링하고 가요.
시원한 생맥주 한번에 들이켜버린 느낌적인 느낌. ^^ 시원합니다.

다락방 2023-06-01 08:05   좋아요 0 | URL
오호호 구단씨 님께 시원함을 드렸다니 너무 좋네요. 앞으로도 시원함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후훗.
 

요즘 책을 안읽어도 너무 안읽고 있는데, 이게 아마도 그간 스맛폰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것 같다. 무한도전 조정편에 너무 정신을 잃고 스맛폰을 봤더니 더이상 활자를 볼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린 것인가. 어제도 집에 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이것저것 스맛폰으로 SNS 를 보다가, 내가 팔로우한 것도 아닌데 자동적으로 뜨는 영상을 보게 됐다. 내가 뭘 봤길래 이 영상을 보여주는지 모르겠는데, 이 사람의 짧은 영상은 간혹 보였던 터다. 

아마도 나이대가 나랑 비슷한 여성이 아닐까 싶은데(나보다 많진 않은 것 같다) 어느 나라에 사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는 모르겠고, 하여간 엄청난 부유함을 가진 사람 같다. 보여주는 짧은 영상 속 여성은 럭셔리한 욕실에서 럭셔리하게 샤워를 하고 럭셔리한 부엌에서 럭셔리한 식재료를 사용해 럭셔리한 브런치를 만들어먹고 뭐 그런걸 보여준다. 럭셔리한 침대를 정리한다든가 맛사지샵을 간다든가 운동을 한다든가. 그 사람의 보여주지 않는 삶 속에서 어떤 노동이 비집고 들어앉았는지 모르겠지만, 보여지는 영상속에서 이 여성은 어마어마한 집에서 세상 깔끔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었다. 


SNS 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거야 이제 우리도 다 아는 일이고, 그게 결코 그 사람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익히 아는 일이지만, 어제 본 영상속에서 그녀가 베란다의 의자를 정리할 때 나는 갑자기 몹시 부러웠다.



거실이 넓은것도 넓은거지만, 아니 저렇게 테라스가 있는 거다. 그리고 바로 시티뷰… 이런 집은 영화에나 나오는 집같은데 … 일전에 그 … 누구더라 아무튼 남자 배우 이름은 생각 안나는데 영화 <매치 포인트>에서 남자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가난한 여자친구를 죽이고 부자 여자 만나서 팔자 고치려고 시도했더랬다. 결국 그는 부자여자랑 함께 사는데 성공하게 되고 도심의 한가운데 고층 집을 얻어 사는데 거실의 통유리 창으로 엄청난 시티뷰가 펼쳐지는 거다. 그거 보면서 와, 어떻게 하면 저런 고층 시티뷰 통유리 창에서 살수 있냐… 놀랐던 기억이 난다. 저런 집이 존재한다는 게, 그리고 저런 집에서 누군가는 산다는 게 진짜 놀라운 거다. 그런데 SNS속 이 사람이 그런 집에서 살고 있는 거였다.


어제 문득 이 영상을 보면서 이런 테라스가 있는 집, 이런 도심 한가운데의 통유리창… 이런 집에는 어떻게 살 수 있는걸까? 궁금했다. 나는 이십년 이상 노동했지만 저런 집은 꿈도 꿀 수가 없는데, 그러니까 집 값 알아보러 한 번 가보자 정도도 못하는데, 그런데 저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았길래 그냥 저기에 사는 걸까? 내가 모르지만 저기에 살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저 사람에게 잇었던걸까? 얼마전에 방시혁이 화장실 일곱개인 집을 미국에 사놨다고 하던데, 화장실이 일곱개라는 건 너무 어마어마하지 않은가? 방시혁이 미국에 그런 집을 사기까지는 그의 어떤 노력이 얼만큼 들어간걸까? 단순히 운이 크게 작용한걸까? 이미 가진 돈도 있고 그런데 초큼 뭔가 했더니 훅 또 돈이 들어오는, 그런 삶? 



일전에 산드라 블럭 주연하는 영화에서 산드라 블럭이 들고 다니는 가방이 너무 예뻐서 눈에 띈적이 있다. 오, 나도 저거 사볼까? 그런데 브랜드나 명품에 전무한 나는 그 가방을 사고 싶어도 그 가방이 어디껀지를 모르겠는거다. '아 어쩌면 이 친구는 알지도 몰라' 하고 캡쳐해 보내줬는데, '에르메스' 라는 답이 돌아왔다. 나는 그때까지 에르메스가 고가의 브랜드인줄 모르고, 옳지 이제 됐다, 에르메스, 힛, 백만원 정도면 내가 할부로 긁어주겠어! 했단 말이지? 그런데 내가 검색한 가방은 이것이었다.




35,790,000 원.

그 당시 내가 검색한 건 그래도 16,000,000원인것 같았는데.


아니, 저건 할부로도 커버가 안되는…


매장에 가서 보기라도 하고 싶은데, 가격을 알고 나니 들어갈 수가 없는 거다. 백화점에 갔다가 에르메스 매장 앞까지 갔지만, 차마 들어갈 수가 없어. 위화감 조성이랄까.


얼마전에 들었던 김혜리의 팟빵에서 일본의 프라다 판매점에 대해 얘기해주었다. 건축물을 얘기하며 언급된 부분이었는데, 지금 정확한 기억은 안나지만, 그 장소는 건물 자체도 특이하면서 누구나 다 쉽게 들어올 수 있게 해두었다는 것. 그래서 아무리 프라다를 판매해도 접근이 용이하다는 거다. 김혜리 기자와 게스트들은 한국의 프라다는 못들어가도 일본의 프라다는 들어갈 수 있노라고 웃으면서 얘기했다. 

나는 한국의 프라다도 일본의 프라다도 가본 적은 없지만 김혜리 기자와 게스트 들이 하는 말이 어떤 뜻인지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분명 물건을 파는 상점인데 감히 들어가볼 생각도 못하게 되는, 그런 상점이라는 거.

이거, 좀 이상하지 않아요?



뭐, 어쨌든 어제처럼 지난주처럼 이십년전처럼 출근을 했다.

변함없이 출근을 했다.

통유리창 씨티뷰 테라스를 갖지 못해도, 그래도 출근을 했다.





양재동 캐나다뷰를 이쪽에서도 찍어보고



저쪽에서도 찍어보고.



출근하니 나보다 먼저온 직원이 내 책상 위에 전주초코파이를 두고 갔더라. 히힛. 전주 초코파이 좋아. 내가 이거 좋아해서 한 번은 박스째 사놓고 매일 먹었더니 체지방 맥스를 찍었던 때도 있었다. 깜짝 놀랐네. 여러분, 덮어놓고 전주 초코파이 먹으면 체지방 챔피언이 됩니다.

















이번주말까지 이 책을 완독하기로 했다. 

읽다보니 문장이 어렵지 않아서 일단 원서를 보다가 번역본을 들여다보곤 하고 있는데, 이 책 참 좋다.

SURRENDER 부분도 무척 좋았다. 요즘의 내가 새겨야 할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 읽고 리뷰를 써보고 싶긴한데, 될지는 모르겠다. 안되면 백자평 이라도 쓸 예정이다.


이 책에 있어서라면 다들 영어책으로 읽어봤으면 좋겠다. 이런 문장 같은 거 영어가 너무 좋다.


Surrender was a choice, and that it did not mean giving up. -p.168



surrender 는 사전을 찾아보면 '항복', '굴복', '포기하다' 등으로 나오는데, 책 전반적인 내용으로 이 책에서의 서렌더는 '받아들임' 정도가 될 것 같다. 내가 바꿀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싸우려 들기보다 받아들이는 것. 이 뻔한 내용의 책이, 그러니까 내가표지를 보고 짐작했던 그대로의 내용인 이 책이, 그런데 막상 한 줄 한 줄 읽다보니 참 좋다. 아직 완독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두려움에 대한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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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5-23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전 통유리 시티뷰에 캐나다뷰 없어도 출근 중….. ㅋㅋㅋㅋㅋ 그 남자 배우 본명은 알아요.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뭐 그랬던 듯.

다락방 2023-05-23 09:08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 배우입니다. 언제나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의 배우 ㅋㅋㅋㅋ 저는 매력 1도 못느끼는 배운데, 아마 그 뭣이냐, 천일의 스캔들? 에서 헨리 역할 했을 거예요. ㅎㅎ

건수하 2023-05-23 09:09   좋아요 0 | URL
아 그 남자군요! 전 <튜더스>에서 봤어요 얼굴은 잘 생겼는데 ㅎ

다락방 2023-05-23 09:22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전 보지 않았지만 튜더스에도 나왔던 걸로 압니다. 잘생겼다는 말 많이 듣는 배우로 기억하긴 하는데 저는 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5-23 10:28   좋아요 0 | URL
저는 <벨벳골드마인>때문에 알게 된 배우인데 제 타입은 아니라능.... 뭔가 느끼하고 비열하게 생김 ㅋㅋㅋㅋ

다락방 2023-05-23 10:29   좋아요 0 | URL
ㅋㅋ 저는 계속 술에 취해있는 것처럼 보여요 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5-23 09: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확실히 원서가 더 좋을 것 같네요. 나중에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전주 초코파이는 처음 먹었을 때 너무 달아서 깜짝 놀랐었어요. 하지만 단 만큼 커피랑은 찰떡 궁합이지요!ㅋㅋ
에르메스 가격 엄청 올랐네요!ㄷㄷㄷ 저는 저런 가방 설사 산다고 하더라도 과연 들고 다닐 수 있을지...^^; 그냥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가방이 좋습니다. 그리고 일단 책을 넣어야 해서 백팩만 가지고 다니게 되네요ㅠㅠ

다락방 2023-05-23 09:51   좋아요 0 | URL
네, 거리의화가 님. 영어가 짧은 저도 띄엄띄엄 번역서랑 읽다보면 영어책이 주는 느낌이 훨씬 더 좋더라고요. 제가 번역서로만 이 책을 만났다면 별 셋 밖에 안줬을 것 같아요. 그러나 원서는 별 다섯입니다. 단순하고 당연한 이야기인데도 참 와닿더라고요.

에르메스 제가 몇년전에 검색했을 때 천만원 넘는 금액이었는데, 이게 버킨백에 뭘 어떻게 추가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막 달라지는 것 같더라고요. 여하튼 저랑은 상관없는 가방인걸로..
저야말로 백팩만 메고 다니고 있어요. 오늘 아침에도 책 세 권이나 넣고 백팩을.. 저는 백팩이 아니면 안됩니다. 한 때 에코백 들고 다녔었지만 에코백이 더 불편하더라고요. 양 어깨에 책을 짊어지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저는 백팩에 정착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실 2023-05-23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굿모닝입니다!
가방이 차 한대 비용이군요. 헛.
몇년전에 동생이 주식으로 돈 벌었다고, 언니랑 저랑 프라다 가방 사줬어요. 현금은 절대 안준대서... 에르메스는 열배군요. 버킨백 우리 직장인에게 딱이긴 하지만. 로또 되면 모를까 ㅜㅜ

다락방 2023-05-23 10:46   좋아요 1 | URL
우아, 저도 주식으로 돈 벌어서 엄마랑 여동생이랑 올케한테 프라다 백 사주고 싶네요. 그렇지만 주식을 안하네요, 제가. ㅋㅋㅋㅋㅋ
세상에 버킨백이라는게 존재하는데, 그러니까 그걸 꼭 갖거나 사지 않아도 되지만, 아니 존재하는데 가질 수 없다는 것은 너무 이상한 것 같아요. 물론 사람이 다 가질 순 없는 노릇이지만, 연봉을 고스란히 갖다 바쳐도 가질 수 없는 가방이라니, 너무 이상합니다. 세상이 이상해요. 하하하하하.

세실 님, 오랜만입니다!!

망고 2023-05-23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락방님 사진 속 캐나다 뷰 같은거 보이는 곳에서 살고 싶어요ㅋㅋㅋ단 도심속에 형성된 숲이어야 함🤣 저도 갖고 싶은 가방이 있는데 또 막상 갖게 되면 안 들거 같이 생긴 실용성 없이 예쁘기만한 것이라ㅋㅋ애써 못 사는게 아니라 안 사는거다 하고 있어요ㅋㅋㅋㅋ근데 저 책....표지도 그렇고 넘나 안 읽고 싶게 생겼어요 다락방님이 좋다고 안 했으면 절대 표지구경조차도 안 했을 책인거 같아요😆

다락방 2023-05-24 07:54   좋아요 0 | URL
저도 도심속 형성된 숲 좋아요! 그런 전망이 보이는 집에서 살고 가볍게 그 숲으로 산책도 나갈 수 있는, 그런 삶을 원합니다. 그리고 가방에 대해서라면, 망고 님 말씀이 맞아요. 저 진짜 2만원짜리 백팩만 메고 다닌답니다. 다른 가방은 들 엄두가 안나요. 특히나 가죽 가방은 가방 자체가 무거운데 제 경우엔 정말 짐이 많아요. 보부상.. ㅎㅎ

인생수업은 제목도 표지도 진짜 딱 안읽게 생겼죠? 저도 그래서 ‘나랑은 관계없다!‘ 하고 밀어두었었는데, 정희진 쌤 추천으로 읽게 되었네요. 그리고 읽어보니 참 좋습니다. 망고 님, 영어책으로 읽어보세요!!

hnine 2023-05-23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차피 저 가방안에 넣을 소지품 내용은 비슷할텐데, 그러기엔 가방 값이 좀 비싸군요.
아니, 전주초코파이가 진정 체지방 최대치의 주범이었단 말씀입니까? 진짜? 믿고 싶지 않아요 대체 하루에 몇개를 드셨길래 흑흑,,, (하루에 열개씩 드셨다고 말씀해주세요. 그 정도만 아니면 괜찮을거라고)

다락방 2023-05-24 07:56   좋아요 0 | URL
나인 님, 전주 초코파이를 매일 하나씩 먹으면 정말로 놀랍게도 살이 팍팍 찐답니다? ㅋㅋㅋ 물론 간식으로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ㅎ. 저처럼 덮어놓고 매일 드시는 것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체지방의 베스트프렌드 전주초코파이 입니다. 이건 왜 맛있어가지고 ㅠㅠ

2023-05-23 1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4 0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먼지 2023-05-23 14: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현 상태가 제 상태와 너무 비슷해서 놀랐어요.. 저는 요즘 tvn 지구오락실에 빠져있는데.. 그래서 현생이, 만사가 다 귀찮은 거였나봅니다!!! 다락방님 글 보니 희진쌤 매거진에서 들었던 이야기도 떠올라요. 어느 시대가 가장 불행하냐는 우문에 대한 현답이요. 저런 삶이 있다는 것까지 알고 싶지 않고, 저런 물건이 있다는 것까지 알고 싶지는 않은데 말예요!!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명품백 소비 1위라고 합니다..) 저런 걸 보면 내가 바라냐 바라지 않느냐와 관계없이 너무 허무하고 허탈해지는 것 같아요ㅠㅠ

다락방 2023-05-24 07:59   좋아요 2 | URL
저런 삶이 있고 저런 물건이 있는데, 존재를 알게 되었는데 그것은 그러나 내가 결코 닿을 수 없는 것이다, 하는 것은 좀 이상한 것 같아요, 책먼지 님. 뭔가 부조리해요. 가질 수 없는데 전시되는 건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 결국 욕망을 불어넣는 일이죠. 이것봐, 폼나지, 갖고 싶지? 자, 그렇다면 도전해! 이런식으로 자본주의에 굴복해버리게 만드는... 어휴..

저는 이렇게 스맛폰에 중독되면 안되겠다 싶어, 어제는 과감히 자기 전에 책을 한시간 읽다 잤어요. 덕분에 <러스트벨트의 밤과 낮>을 다 읽었답니다. 후훗. 만세! 이제 제발 책 읽는 삶으로 제가 돌아오길 바라고 있어요. ㅠㅠ
 

주말에는 작업실에 출근하지 않아 피씨를 켜지 않는 삶을 산다. 그렇다면 월요일에 주말의 밀린 일들을 써야겠지만, 주말동안 아무것도 읽지도 보지도 듣지도 않는 삶을 살아서 뭔가 내게 넣은게 없어, 나올 게 없다. 쓸 게 없단 얘기다. 그래서 아무것도 쓰지 않는 월요일이 될 뻔 하였으나, 나는 또 나를 위해 월요일 책탑 페이퍼를 쓸 수 있게끔!! 책을 샀으므로, 책탑 페이퍼를 쓴다.


































일단 《과학 혁명의 구조》얘기를 좀 해볼까.

정희진 오디오매거진 이번호 들었던 사람들이라면 이 책의 제목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오디오 매거진 듣고 홀린듯 구매했는데, 받아놓고 나니, 아, 나는 이 책을 읽을 수 없을 것 같다 … 하는 생각이 들어버려. 과학 …도 어렵고 혁명 …도 어렵고 무엇보다 구조 … 도 어려운데, 무려 과 학 혁 명 의 구 조 라고요? 나는 또 돈지랄한게 아닌가 싶다. 하아 


《히틀러를 선택한 나라》를 어디서 봤을까. 시사인일까? 아마 그럴 것 같다. 여하튼 히틀러도 참 히틀러지만 히틀러가 거기 있게끔 한 배경과 인간들의 사고도 너무 궁금하지 않나. 그래서 샀다.


《최재천의 동물대탐험》은 친애하는 알라디너 님의 서재에서 그 존재를 알게된 책인데, 내가 진짜 동물에 대해 아는게 전무한 사람이므로(뭔들;;) 조금이라도 알아보고 싶어서 샀다. 아직 펼쳐보지 않았지만, 아이들 대상이니 쉽게 넘어가지 않을까 싶다. 내심 다 읽고 초등4 조카 주어야지 생각중이다.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은 출간될 때부터 알고 있던 책이긴 한데 이상하게 뒤로 미루게 됐다. 어쩐지 읽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계속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하면서도 '아 다음에' 이렇게 되었는데, 며칠전 친애하는 알라디너 님의 하미나 작가에 대한 극찬을 보고 흠, 바로 지금인가 … 하고 구매하게 되었다. 정작 책을 열어봐야 알 일이지만, 나는 근데 왜 어쩐지 이 책을 내가 안좋아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인지 잘 모르겠다.


《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는 장 지글러의 책이다. 장 지글러의 책들은 전부 다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데 비슷한 이야기라도 계속 반복해서 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의 책을 계속 읽고자 하는 이유는 아마도 그가 계속 책을 쓰고자 하는 이유와 같지 않을까 싶은데, 나는 지구상 어딘가에서 지독하게 가난하고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고 싶지 않다. 종국에는 그들과 더불어 가는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때가 내 삶이 그동안 방향과 달라지는 때가 아닐까. 사주에서 말하는 대운 같은것이 바뀌지 않을까, 나름 생각해보고 있다. 이건 그냥 지금의 나의 생각이지 실제의 나의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꿈꾸고 사랑했네 해처럼 맑게》는 제목만 보면 내가 결코 읽지 않을 책 같은데, 이 책을 읽어본 알라디너들이 한결같이 좋아하는 걸 보면, 다 이유가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베스트셀러에 대한 상찬은 못믿어도 알라디너들의 상찬은 믿을만하지 않습니까.



《두번째 장소》는 실제 책 내용과는 상관없이 '베라 파미가'와 '하정우' 주연의 영화 <두번째 사랑>을 떠올리게 한다. 그 영화 재미있게 봤었는데 …베라 파미가 참 특이하게 아름답게 생기지 않았나요? 두번째 사랑은 아시아 부자 남자랑 결혼한 백인 여자(베라 파미가)가 임신을 시도하는데 번번이 실패하고, 그러다 정자 팔러 온 가난한 아시아 남자(하정우) 만나서 '너는 돈 필요하고 나는 아시아남자 정자 필요하니 딜!' 해가지고 섹스하는, 당연히 그런 후에 사랑이 싹트는 … 뭐, 그런 내용이다. 흠흠. 


《주디스 헌의 외로운 열정》은 외로운 비혼 여성 의 이야기를 읽어보고자 구입하긴 했는데, 비극인가염? 열정이 있는데 외롭다니 … 역시 비극일지도 … 이 책을 알게한 ㅈㅈㄴ 님의 리뷰를 읽어본 결과, 주인공이 또 비호감일 것 같기도 … 흠.



콩이 열매를 맺었다. 




귀여워. 저 밑에도 또 있다. 오늘보니 어제 찍은 사진보다 더 자라 있었다. 베란다의 작은 화분에서도 참 잘 자라는구나.

그런 한편 상추 농사는 망해가지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뽑았고, 치커리도 좀 솎아냈다. 고추도 솎아내고 고수도 좀 따서는 어제 겉절이를 만들었다.




오이랑 양파는 냉장고에 있던 것들. 이거 보니 오이도 심고 양파도 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버하지 않기로 한다.



레몬밤을 심은 화분에 식물이 딸랑 두 개 올라와 있고 계속 그 상태라, 지난주에 다이소가서 시금치 씨앗을 사다 심었는데, 세상에, 일주일도 되기 전에 싹이 올라오더니 일주일만에 이렇게 대파티 




엄마, 이제 시장가서 채소 살 생각하지마! 큰소리 뻥뻥 쳐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주말동안 너무 안읽고 안보고 안듣고 아주 그냥 미치겠구먼. 먹기는 오지게 먹었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걸까.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러면 도대체 나 주말에 뭐한거지?


모르겠다.

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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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3-05-22 09: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새 허리 아파서 정선근 샘 책 읽다가 알라딘에서 검색하다 다락방님과 또 만났어요. ㅋㅋ 어머님이 교수님 24년 예약되어 있다는...그리고 전 주말에 <소공녀> 다시 읽었어요. 다시 읽으니 왜 이리 추억 돋고 다 심오하게 해석되나요. 주말에 컴퓨터 켜지 않고 잘 먹고 푹 쉬는 것도 정말 필요한 일이죠. 다락방님의 녹색 식물들 쑥쑥 크는 것 보니 절로 힐링되네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다락방 2023-05-22 09:48   좋아요 1 | URL
오, 소공녀 다시 읽으면 뭘 느끼게 될까요? 저는 <수레바퀴 아래서>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데미안> 다시 읽어보려고 합니다. 다시 읽었다가 인생 소설 되는게 아닌지 몰라요.
식물 정말 잘 자라지요? 고작 화분에 담겨있을 뿐인데도 잘 자라서 기특합니다. 아주 이뻐요. 헤헷.
그나저나 정성근으로 만나는 건 슬프네요 ㅠㅠ 정선근 쌤은 운동으로 회복하게 하신다는데, 유튭도 찾아보시고 체조도 열심히 따라해보세요! 아무쪼록 빨리 회복되시기를 바랍니다.

블랑카 님도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자목련 2023-05-22 09: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님은 주말에 그러셔도 괜찮습니다. 잘 먹고 잘 쉬고 잘 키우고!

다락방 2023-05-22 09:48   좋아요 0 | URL
너무 잘 먹어가지고 체지방이 또 잔뜩 늘어난 느낌입니다. 껄껄. 느낌만은 아니겠죠.. 하하하하하.
자목련 님, 한 주 즐겁게 보내세요!

따라쟁이 2023-05-22 1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저도 존재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요. 다만 그냥.. 존재하고 있죠...

다락방 2023-05-22 14:00   좋아요 0 | URL
새삼 저도 그저 존재하고 있었구나, 그것뿐이었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데, 그런데 존재하는 것이야말로 그 자체로 가치있는 게 아닌가 싶고 그러네요. 좋은 댓글이었어요, 따라쟁이 님.

책읽는나무 2023-05-22 14: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말 잘 쉬시고 재충전 빡!!! 하는 날도 있어야죠^^
저도 자목련 님 말씀처럼 다락방 님은 그런 날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잠깐 책을 밀어내는 날도 있어야 더 잘 읽어지는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책들은 다양하게 관심이 가고...책 구매한 동기는 뭔가 애틋하게 읽히고, 겉절이는 한 입 먹어보고 싶고 그렇네요. 상큼하겠습니다.
전 초봄에 상추 두 종류 심었었는데 한 두 번 뜯어 먹곤 지금은 영 시들시들...재미가 없는데 다락방 님네 베란다 텃밭엔 뭔가 애들이 잘 자라네요?@.@

다락방 2023-05-22 14:02   좋아요 1 | URL
잘 쉬었다라기 보다는 잘 먹었다, 아니 너무 먹었다 … 이래가지고 체지방을 어떻게 줄이나 싶네요? 껄껄.
겉절이는 맛있었어요. 아주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상추 다 뽑아내고 치커리 솎아내고 고수 좀 뜯고 그래서 양이 나름 풍족하더라고요. 거기에 양파랑 오이를 넣으니 맛이 더 상큼해졌어요. 한 입 넣을때마다 고수향은 또 어떻고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자꾸, 그러면 안되는데, 과일을 키워보고 싶어지는 … (안돼, 정신 좀 차렸!)

은오 2023-05-22 1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악명깊은 과학혁명의 구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과학 혁명 구조 다 빡셈센 과학혁명의구조 ㅠㅠ.... 번역도 말 많던데요 사람들이 그냥 내용의 어려움을 번역 탓으로 돌리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그래도 나름 꽂아놓으면 총균쇠처럼 인테리어로서 기능을 잘해줄 것 같은 책인데 다락방님 서재에 꽂혀있다면 거긴 이미 이미 책이 넘치고 넘치는 터라 눈에 띄지도 않을 것 같긴 하다!!ㅋㅋㅋㅋㅋㅋ
동물대탐험은 저라면 평생 사지 않을 책이라 새삼 다락방님의 지적 호기심은 경계가 없구나 싶고요 ㅋㅋㅋㅋ
미괴오똑 저는 출간되고 바로 읽었는데 현시대 살아가는 우리나라 여성들이 직면하는 문제와 감정을 잘 담아내서 좋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인터뷰 형식이라 더 와닿았던 것 같아요!

다락방 2023-05-22 14:04   좋아요 2 | URL
저도 번역 별로라는 평 봤는데 그거 보면서 ‘정말 번역이 안좋은건가 아니면 내용의 빡셈이 번역으로 이야기되어지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나저나 저는 학창시절 공부 못하는 아이였고 과학은 그냥 손놓고 지냈는데(중학교 2학년때까지만 과학 잘했던 것 같아요) 제가 과연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덮어놓고 사는 걸 진짜 그만해야 되는데, 제가 좀전에도 또 책을 막 샀네요? 하아-

제가 동물에 대해서 진짜 아는게 너무 없어가지고 상식이라도 가지고 있어야 되지 않나 싶어서 접근이 쉬운 어린이용 책으로 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괴오똑 읽으신 분들 다 좋다고 하시는데 왜이렇게 저는 쉽사리 손이 안가는건지 모르겠어요. 여하튼 읽어보겠습니다!!

독서괭 2023-05-22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희집 식물들은 잘도 죽던데, 다락방님 식물들은 그냥 쑥쑥 자라네요~ 넘 싱싱해 보여요. 저 요즘 너무 비실거리는데 거기 가면 싱싱해질까요?🥺
전영애교수님 책 반가워요!! 전 이책보다 좋다는 <시인의 집>을 사놓고 아직 못 읽고 있네요^^;;

다락방 2023-05-23 08:28   좋아요 0 | URL
상추는 망했고요 ㅋㅋ 그래서 다 뽑아 버렸어요. 치커리도 망삘이라 곧 다 뽑아야 할 것 같아요. 솎아내는 걸 제가 못해서 발생한 일 같습니다. 이번 일로 교훈을 얻었어요. 상추와 치커리는 잘 솎아내자, 가 아니라 상추와 치커리는 심지 말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인의 집을 살 걸 그랬나봐요. 아무튼 얇아서 읽기 시작하면 금세 읽지 않을까 합니다. 문제는 제가 요즘 독서와 먼 삶을 산다는 것.. 샤라라랑~ 저 요즘 스맛폰 중독이에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맥'은 브로맨스 클럽의 유일한 싱글 남자이자 이 로맨스책 읽는 남자들의 클럽을 결성한 남자이다. 덕분에 연인과 혹은 아내와 틀어질뻔한 멤버들이 다시 관계를 회복하게 되기도 했고. 맥은 위기의 상황에서 남자들에게 그녀를 어떻게 대해야할지 잘 조언해줄 수 있는 남자이고 또 더럽게 잘생기고 돈도 많고 매력적이지만 정작 자신의 연애는 길게 가지 못한다. 일단 여자들을 유혹하는데도 성공하고 여자들이 어떤걸 좋아하는지도 잘 알고 행동하지만 그러나 그 여자들과 그 사이에 교감은 이루어지지 않아 관계는 장시간 이어지지도 않을 뿐더러 딱히 사랑이라고 할만한 감정도 생기지 않는다. 그런 그가, 자신의 매력에 굴복하지 않는 여자 '리브'를 만난다.


리브는 파티셰이고 언젠가 자신의 가게를 차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일을 배우고 이 업계에서 어느 정도 경력을 쌓아야 한다. '로이스'는 그런 맥이 일하는 레스토랑의 사장이다. 그 레스토랑은 예약없이 가기 힘들고 천달러짜리 디저트를 파는 곳이며 게다가 이 사장은 티비에도 출연할 정도로 유명하고 업계의 파워맨이다. 뭐랄까, 연예계의 하비 와인스타인 정도라고 보면 될까. 무슨 뜻이냐면, 그 권력으로 여자들에게 성폭력을 저지른다는 거다.



맙소사.

나는 말랑말랑한 로맨스 소설을 읽을 참이었고, 전편 《브로맨스 북클럽》의 마지막 장면에서 맥과 리브가 처음 맞닥뜨렸던 바, '나한테 이렇게 대하는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가 나올줄 알고 이 책을 펼친건데, 하, 성착취가 나올 줄이야. 아니, 그러니까 이건 로맨스 소설이 맞는데, 리브가 여차저차 레스토랑에서 실수를 했고(명백하게는 리브의 실수가 아니다) 그래서 로이스가 '20분후에 내 방으로 와!' 했고, 그래서 나는 이제 혼나겠구나, 하고 그의 방에 들어가려던 참에, 그가 레스토랑의 막내 여직원을 강제추행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거다. 야 이 씨발놈아!! 거기서 똭 쳐들어가서 이 개새끼 잡새끼야 하였는데 피해자는 이 일을 공론화하길 원치 않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말하며 로이스는 너 이제 이 업계에서 끝이야 라며 해고시킨다. 그 뒤로 리브는 취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리브는 미치겠다. 그 어린 여자를 거기에서 빼내와야 한다. 간신히 그녀를 다시 만나 다시는 그런 일을 당하지 않게 하고 싶은데, 정작 피해자는 아니다, 내버려달라, 우리 집안에서 대학간 사람은 내가 유일하고, 이 레스토랑에 들어왔을 때 엄마가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 며 그녀의 다른 일자리 제안을 거절한다. 그리고 이제 로이스는 리브를 추격하고, 리브의 실수자리에 있었던 맥은 결국 리브가 해고 당한 일과 그녀가 목격한 사건 앞에 분노하며 자신과 함께 이 일을 처리하자고 한다. 맥은 이 동네 나이트클럽을 몇 개 가지고 있는 사장이고 비슷한 업계니만큼 로이스랑도 몇 년째 알고 지낸 터다. 맥은 자신이 알고 지낸 로이스가 그런 놈이라는 데 분노하고, 그러나 자신의 직장 동료인 여성은 그 새끼 그럴 줄 알았다는 데에서 충격받는다. 그 새끼 뭔가 있을 거라고 다른 여자들은 아는데, 나는 왜 몰랐지? 좋은 남자들의 '모름' 혹은 '모른척함'이 성폭행 사회를 만든데 일조했다는 것을 맥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북클럽 멤버들을 다 모은 뒤 이 일을 얘기하고 함께 처리하자고 한다. 로이스가 가진 힘이 엄청났기 때문에 잘못 건드렸다간 오히려 건드리는 사람들만 큰일날텐데, 어쨌든 그들은 이 일을 함께 처리해나가기로 한다. 그런 놈을 계속 그렇게 잘나가게 둘 수 없어, 감옥에 쳐넣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당연히 리브는 맥과 자주 만나야 하고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서로 농담따먹기도 하게 되고 신체적 접촉도 하게 되고, 위장하기 위해 키스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데(아아, 로맨스의 전통적 클리셰여!!), 아니 이게 위장하려고 키스한건데 너무 제대로된 키스인거예요. 눈물이 났죠. 키스로 섹스하는 그런 기분, 뭔지 알지. 여튼 그거 느껴가지고 맥이 정신이 나가버리는 것입니다. 물론, 리브도 그렇고요. 그러나, 인간은 복잡한 동물이죠. 내가 지금의 나로 이렇게 서있지만, 그러나 내 안에는 엄청나게 많은 나의 개인의 역사가 있고 그 역사가 나를 형성한 것 아니겠습니까. 키스로 섹스를 하고, 아니 내가 키스를 수없이 많이 해봤지만 살면서 이런 키스는 처음이야, 꽥! 또 하고 싶어!! 막 이렇게 되어서 혼자 있는 시간에 괴롭고 막 그렇단말야? 그렇다면, 너 키스 굿 나 키스 굿 우리 키스 굿굿 우리는 이제 합체!! 이러면 되겠지만, 그것이 또 그것이 아닌 것이야. 왜냐하면 리브에게는 나름의 사람을 믿지 못하는, 특히 남자를 믿지 못하는, 남자가 나를 가치있는 여자로 여기지 않을 거라는 그런 생각이 있어가지고 어떻게든 정을 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댜. 왜냐, 아빠 때문에 트라우마 생겼거든. 그런데 맥은 맥대로 아버지를 돌아가셨다고 거짓말 해야 하는 그런 또 상황이 있어가지고 뭐 여튼 그들은 서로에게 뜨거운 욕망을 느끼지만 그렇다고 우앙 우리 육체합 굿굿 러브 판타지~ 막 이렇게 되지 않고 어휴 한 번 하고 끝내버려야 다시 이러지 않겠지 뭐 이런 감정이 되는 것이다. 저새끼가 날 사랑할 리 없어. 뭐 이런 거. 근데 키스 졸라 좋네 흑흑 또하고 싶어. 막 이렇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결국은 다 합의 문제인 것이라고, 나는 요즘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누군가를 싫어할 때, 왜 싫은거냐는 물음에 나는 어떤 답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그 사람이 밥을 두그릇 먹어서 싫어' 라고 답한다고 치자. '밥을 두그릇 먹어서' 싫은 거라면, 그렇다면 밥을 두그릇 먹는 다른 모든 사람을 싫어하는가? 그게 그게 아닌거다. 최근에 내가 어떤 사람의 어떤 점을 미워하면서 '그런데 나는 왜 미워하는가'를 스스로에게 질문해봤다. 이게 미운짓이기 때문인가? 그래서 나는 그 미운짓을 다른 사람이 한다고 가정해보았다. 이렇게 화가 나거나 밉지 않을 뿐더러,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일이더라고. 

엊그제 친구를 만나서도 그런 얘길 했다.

'그 사람이 이러이러해서 싫더라고' 했는데, 친구가 그러는거다. '근데 나도 너한테 그랬잖아' 라고. 맞다. 내가 미워하는 혹은 싫어하는 사람이 한 행동이 유독 그 사람의 특별한 미운 행동이 아니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행동이었는데, 어떤 사람에 대해서는 별 일 아닌 것이 되고 어떤 사람에 대해서는 그 사람과 멀어질 이유가 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문제는 어떤 행동이나 잘못에 있는게 아닌 것 같은 거다. '그 사람이 미우니 그 사람의 행동도 미운 거겠지'라는 말은 온전한 참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 미움이 '왜' 발생했는가가 문장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밉다, 싫다는 말을 하기 위해 이유를 찾은거지 근본적 문제는 아니었다. 결국은 합이로구나 하는게 내가 내린 답이었다. 그 사람과 내가 함께 있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가 어긋나는 거다. 이건 뭐 운명론적으로 얘기해야 하는건지 뭔지 사실 잘 모르겠다. 그런데 왜 어떤 사람들이 함께 있을 때 '케미가 좋다'고 말하게 되는 것처럼, 어떤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케미가 엉망진창이 될 수도 있는 거였다.


내가 좋아하는 a 와 내가 좋아하는 b가 만났을 때, 나는 둘 다를 너무 좋아했고 그 둘 다 나를 너무 좋아했으므로, 나는 당연히 a 와 b 도 서로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 둘은 서로를 불편해하고 좋아하지도 않는 일이 있었다. 나는 이게 '그럴 수 있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참 신기했다. 나라는 공통 분모가 있는데 그들이 어긋날 수 있다니! 그렇지만 이걸 합으로 보면 지극히 당연한 거였다. 나는 a 랑 있을 때 내 주변에 좋은 에너지가 막 생성되는 걸 느끼고 그것은 a 이 기운과 나의 기운이 만나서 한 일이었다. b 와도 마찬가지. b 의 기운은 나의 기운가 합쳐져 좋은 기운이 되어 서로에게 다시 스몄다. 그러나 서로가 가진 기운이 서로를 밀어내기도 하는 거였다.


소위 말해 속궁합이라는 것도 당연히 합인 것이다. 내가 너를 좋아하는 '마음' 있고 너의 신체 건강 나의 신체 건강이어도, 그런데 너와 내가 섹스를 하는 것이 딱히 큰 만족감을 주지 않을 수가 있다. 그런데 내가 딱히 너에게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닌데, 그런데 너와 나의 육체가 만나면 극도의 쾌락이 오기도 할 때가 있다. 그러면 그 쾌락 때문에 좋지도 않은 사람을 만나서 또 섹스하고 또 섹스하고 이러다 섹파 되고, 그런데 마음은 채워지지 않으니 다른 사람을 또 만나려고 시도하고 관계를 맺고, 그런데 육체는 이 사람하고 맞으니까 섹스하러 또 여기러 오고 … 악순환이 반복되는데, 그러니까 가장 좋은 건 너와 나의 육체 합이 맞으면서 마음의 합도 맞는 것이지만, 이걸 찾는 건 베리 디픽컬트  찾았다고 생각해서 결혼까지 했지만 살다보니 잘못 알았네? 하게 되어버릴 수도 있어버려. 


음   무슨 얘기하다가 속궁합까지 나왔지?


자, 다시 맥과 리브로 돌아가자.


맥은 리브를 보호하고 싶다. 그녀가 하고자 하는 일은 위험해보인다. 내가 너를 보호해줄게, 라고 하는데 번번이 리브는 '나는 내가 보호해!' 하고 으르렁거린다. 어쩌면 이렇게 자기 말을 안들을까 싶은데,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내 말 안들어서 빡치면 돌아서면 그뿐이지만, 그러면서도 계속 옆에 있는 거다. 이게 그러니까 내 말은, 맥과 리브가 만나서 그런 거다.



'조조 모예스'의 소설 《미 비포 유》가 내가 생각하는 합의 최고봉을 보여주는 책 같다. 루이자는 평생 한 발을 앞으로 내딛는 걸 두려워하던 사람이었고 자기 안에 갇힌 사람이었는데, 그녀를 사랑한다던 오래된 애인조차 해내지 못한 걸, 윌이 한다. 윌은 그녀에게 다른 세상을 보여주고, 그런데 이걸 잔소리나 오지랖으로 여기지 않으며 루이자는 성장하는 거다. 이 지점은 정말이지 잘못하는 순간 왜 내 인생에 껴드냐, 잔소리하냐, 오지라퍼가 되는데, 윌과 루이자에게 그게 그게 아니었던 거다. 윌이 다른 사람을 만나서 같은 효과를 줄 수도 없을 것이고, 루이자에게도 다른 사람이 그렇게 하지 못했었다. 윌이 루이자와 만나서 그랬다. 



맥과 리브가 만났고 그래서 맥과 리브는 어쨌든 이 나쁜 놈의 잘못을 드러내고 벌을 받게 한다. 그 과정에서 서로가 가진 상처도 알게 되고 그리고 어떤 지점에서 누구에게 잘못했는지도 반성하게 된다. 이게 결국 나랑 합이 맞는 사람을 만나면, 정말로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된다. 나로부터 좋은 기운이 나온다. '당신은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게 해요'는 그러므로 단순히 낭만적인 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합이 맞는 사람을 만났을 때 당연히 나오게 되는 결과인 것이다. 



이 책은 로맨스 소설이지만 사실 페미니즘 입문서로 보는게 적당할 것 같다. 문제는 이 페미니즘 입문서를 읽는 사람은 아마도 대부분 여자일 것이라는 거지. 페미니즘 입문서 역할을 자처한 것도 좋았고 굵직한 사건을 내세운 것도 하고자 하는 말을 하려는 것이니 좋았고, 재미도 있었다. 책장을 빨리 넘기게 되어 하루만에 다 읽었다. 그렇지만, 이건 판타지다. 로맨스 소설속 남자 주인공들이야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법한 남자들이란 면에서 판타지이긴 하지만, 이건 더하다. 로맨스 책 읽는 남자들이 권력자 성범죄자 때려잡아? 지나치게 판타지다. 그 나쁜 놈 공개처형하자, 고 남자들이 모여들어? 글쎄다. 하비 와인스타인이 성범죄 권력자인걸 알면서도 브래드 피트는 그와 함께 일하고 싶어하지 않았나. 판타지도 이런 판타지가 없다. 그래서 이 중요한 얘기를 다뤘는데도 나는 신나는게 아니라 좀 실망스러웠다. 재미있는데, 이건 너무 꿈속의 유토피아잖아. 


그리고 재미있지만, 내가 사랑에 빠지지 않았다. 이건 중요하다. 로맨스 소설을 읽고 좋으려면, 내가 사랑에 빠져야 한다. 내가 남자주인공하고 사랑에 빠져야 되고, 내가 그 남자주인공을 좋아해야 하는데, 이 로맨스 소설에서 나는 맥과 사랑에 빠지지 않았고 맥에게 반하지도 않았다. 전편에서도 남주에게 반하지 않았다. 


맥이 나이트클럽 몇개 가진 남자로 나오는데 너무 조폭스러워서 영 ㅋㅋㅋ 그런데 미국에서는 조폭이 나이트클럽 접수하는 거 아닌가봐요? 나는 머리로 사랑을 하기 땜시롱 나이트클럽 가진 돈많고 잘생긴 남자에 대해 매력을 1도 못느낌. 아, 역시 조슈아 만한 남자가 없어. 조슈아가 짱이다. 지금까지 읽어온 수많은 로맨스 소설들 중에 조슈아 같은 남자가 없었어. 어린 시절에 버지니아 앤드류스의 다락방 시리즈 읽고 '크리스' 좋아했었고, 소설로 각색된 <올훼스의 창> 읽고 '크라우스'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잭 리처랑 조슈아가 좋다. 



《언더커버 브로맨스》읽기 전에 원서를 어제 오전에 주문했었는데, 어젯밤 자정에 가까운 시간 다 읽은 후에 얼른 원서 주문 취소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돈으로 최재천의 동물탐험 살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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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5-19 15: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이 글 전철에서 읽다가 빵터졌는데, 오늘 계속 바빠서 댓글도 못 달다가 이제 답니다.....
˝ 너 키스 굿 나 키스 굿 우리 키스 굿굿 우리는 이제 합체˝ 이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랩을 쓰네 이 인간........

다락방 2023-05-19 16:02   좋아요 0 | URL
내가 쓸 땐 몰랐는데 댓글로 보니까 왜케 웃겨요 이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5-19 16:18   좋아요 1 | URL
리듬 붙여서 불러봐요. 딱딱 노래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5-19 16:27   좋아요 2 | URL
리듬을 왜붙여요! 그냥 읽으라굳!!!!!!!!!!!!!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은빛 2023-05-19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맨스 소설이지만 사실은 페미니즘 입문서라니! 궁금하네요.
그런데 저는 로맨스는 별로 취향이 아니라서 완독을 할 것 같지는 않네요.
서점에 가게 되면 한번 살펴볼게요.

다락방 2023-05-19 21:18   좋아요 0 | URL
ㅋㅋ 감은빛님 우리 만날 때 제가 이 책 드릴게요. 사지 말고 읽어보세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