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종말론
안토니 A.후크마 지음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 199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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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휴거와 여러 사이비 종교의 종말론이 들끓던 90년대, 무척 읽기 어려웠던 신학서적이었던 이 책은 내게 말할 수 없는 기쁨을 주었다. 신학적으론 논란이 많은 이른바, 전천년,후천년,무천년설에 대한 요한게시록 본문을 통한 논의이다. 후크마 자신은 무천년설을 지지하는 견해를 가졌지만 이 책의 장점은 여러 견해를 잘 소화하고 해석하면서 독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점이다. 두려움, 거부감, 당혹감으로 다가오는 종말이 아닌 진정한 완성의 소망으로서의 '이미 왔으나 아직 완결되지 않은 종말 사이의 긴장'을 이해하도록 해 주면서, 이에 대한 깊은 감정적 바램을 갖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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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서 믿음으로
곽선희 / 계몽문화사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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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강해인 이 책은 당시 나에게 충격적인 책이었다. 종말론적 신앙, 나는 그것이 예수재림과 연관된 어떤 사이비적 요소의 신앙인 줄 알았다. 곽선희 목사의 이 강해는 처음 교회를 목회할 당시의 수요예배 설교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의 큰 교회가 아닌 바깥에서 차 지나다니는 소리가 나는 어느 상가 건물에서 설교한 내용이다. 그 강해 테이프를 구하러 한창 건축공사중이던 그 교회의 사무실을 찾았던 어느 겨울이 생각난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외적으로 많은 성장을 했다. 그만큼이나 예수초림과 재림사이의 종말론적 삶을 사는 우리의 삶의 태도도 부흥하길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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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생활의 성장을 위한 C.C.C.10단계 성경교재
한국대학생선교회 엮음 / 순출판사 / 198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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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과 함께 전하기 쉬운 신앙개념이라는 책이 나로 믿음을 이해하고 예수라는 분을 인격적으로 경험하도록 도왔다. 책의 힘, 특히, 기도와 개념자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 기초한 문서의 힘을 느끼게 해 준 책이 바로 그 두 책이었고, 이후 신학서적과 신앙서적을 읽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벌써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아직도 많은 학생과 청년들이 이 책들을 통해 그리스도이신 예수를 만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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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4대 비극 - 범우비평판 세계문학선 3-1 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 3
윌리엄 세익스피어 지음, 이태주 옮김 / 범우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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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아이스킬로스의 [아가멤논]의 셰익스피어판이다. 오레스테스가 부친의 살해자에 대한 복수에 별 감정적 어려움을 겪지 않은데 비해 셰익스피어의 오레스테스는 번민과 갈등으로 복수에 주저한다. 더욱더 인간적인 인물이다. 한편으론 오레스티아 3부작의 비극적 주인공이 결함을 가진 클리타이메스트라라면, 그래서 심판관인 아들앞에 갈등과 비참한 죽음을 맛보는 인물이라면, 여기서는 복수의 과제를 짊어졌으나 번민하는 나약한 햄릿이 비참한 죽음의 주인공인 것이다. 셰익스피어에게 있어 부모 양측에 얽힌 애증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은 그래서 더욱 비극적이다.

[리어왕] 일찍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괄시 받으며 이리저리 밀려다니는 비참한 왕의 슬픔이다. 일찍 유산을 주지마라. 자식의 사랑이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과 같지 않음을 어찌 그리 모르나?  리어왕의 결점은 또한, 사람의 진심을 볼줄 모르는 감정적 판단에 있는 것 같다. 자신을 진정 사랑하는 딸을 미워 내치고 입으로만 자기비위를 맞추는 딸들을 믿는 어리석음. 감정이 앞서 진심을 헤아릴 줄 모르는 사람의 비극이다.

[오델로] 또 한 사람의 용맹한 군인, 앤토니와 같은 냉정한 이성과 품위, 용기와 덕행의 상징 오델로는 한 악의적 참소자의 말에 속아 사랑하는 사람을 의심하는 결함으로 인해 사랑하는 이와 자신을 파멸로 몰고 간다. 질투의 감정이 앞서 사랑의 마음을 보지 못하고, 믿음을 회복하지 못하는 전형이다. 어찌 살면서 나를 파멸로 몰고 가려는 악한 자 하나 만나지 않는 사람이 있으랴? 오델로는 그 덫에서 모든 걸 잃고 만다.

세익스피어의 비극의 인물들은 오델로처럼 한가지 결함, 한번의 실수, 한번의 권력의 유혹(맥베스), 한번의 우연과 악한자의 개입으로 모든 걸 잃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사실 [4대 결함]을 모두 갖고도 별 비극적 결말을 보지 않는 삶을 살고 있지만, 이 주인공들은 모두들 죽음으로 끝맺는다. 사실 그들의 죽음이 정당한 악에 대한 판결이기는 하다. 그래서, 이 극을 읽으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우리는, 스스로 저지른 악의 결과를 당하지 않는, 면제를 내심 축하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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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셰익스피어 전집 17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신정옥 옮김 / 전예원 / 199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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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6년 사망한 그가 1613년 마지막으로 쓴 희곡이다. 셰익스피어는 의도적으로 이 작품을 고별사로 준비한 것을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특히 프로스페로의 입을 빌린 마지막 대사, '나를 이제 놓아 주십시오. 내 비술은 끝났습니다.'에서는 적극적으로 은퇴를 선언한다. 또한 프로스페로의 마법 지팡이는 언어와 같고 마법으로 가득 한 그의 섬은 그의 작품으로 구성된 그만의 문학 세계이다. 이런 구성은 마땅히 완성된 문학으로 갖추어야할 플롯의 정당성을 깨트린다. 응징 받을 타이밍에 모두 용서되고 스토리는 흐지부지된다.

그리고 이것은 다분히 의도적으로 그가 구축해 왔던 희곡의 세계에서 벗어나도록 관객을 흔들어 깨운다. 마치 관객에게 대화를 거는 영화속 인물처럼...셰익스피어는 그림처럼, 동화처럼, 그의 대미를 이렇게 장식한다. 문학이 무엇이고 작가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보다 더 뚜렷이 말해주는 문학 작품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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