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그림책 - 그림책을 선택하는 바른 지혜 행복한 육아 15
마쯔이 다다시 / 샘터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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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그림책을 아이에게 읽히면 좋을까]하는 마음에서 고른 책이었지만, [왜 그림책을 아이에게 읽혀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 준 책이다. 즐거워하게 하기 위해, 또한 부모와 함께한 사랑의 추억을 위해 그림책은 있다. 문학을 알기 위해 문학을 설명한 책이 아닌 문학 자체를 읽어야 하듯, 그림책을 알기 위해서는 부모도 그림책을 읽고 아이의 눈으로 즐길 수 있기를 저자는 권한다.

나에게 이 책은 아이책의 재미를 알게 해주었다. 아이와 이야기거리를 공유하고 사물을 보는 시각을 맞추고 고민을 알게 해주는 그림책, 사실 너무 몰랐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와 눈높이를 같이해 읽는 그림책의 이런 재미를 더 빨리 알았으면  더욱 많은 따뜻한 기억들로 아이와의 시간을 채울 수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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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고집전 재미있다! 우리 고전 8
박철 지음, 조혜란 그림 / 창비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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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부요한 사람과 나보다 가난한 사람 사이에 살고 있다는 느낌은 아이들에게 의외로 빨리 찾아 오는 것 같다. 요즘 사회는 [그러니까 너도 돈 많이 벌어라]는 메시지로 이 느낌을 해석한다. 이런 생각은 얼마전까진 낯뜨거운 것이었으나 이제는 어엿이 우리시대의 베스트셀러와 문화가 됐다. 부가 세습되며 신분과 얽혀 있던 우리 선조도 그랬을까?

재물도 넉넉하고 집안도 다복하나, 절대 나눌줄은 모르는 어떤 사람. 가난한 사람을 깔보던 한 어리석은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가 어렵사리 [사람]이 된 것은 몰랐던 한가지를 깨달은 후였다. 재물이란 다른 사람과 나누며 즐기기 위해, 부족한 사람을 채워주고 서로 행복키 위한 것임을... [쯔쯔... 저 재산 나누어주면 자기도 존경받고 주위사람도 행복하겠건만...]하던 옛사람의 마음이 담겨있다. 

오랫동안  우리의 이야기였던 이 마음은 이젠 드물다. 돈을 버는건 능력이고 못버는건 무능력인 세상에서, 자기돈은 자기능력의 상징이며 자기능력이 자기 것인만큼이나 내돈은 내돈이다. 경제적 마인드를 아이의 머리에 넣어주는 것,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이보다 더 소중한 것은 빠뜨리고 안 가르치고 있었다는걸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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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설탕 두 조각 소년한길 동화 2
미하엘 엔데 지음, 유혜자 옮김 / 한길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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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삶에 가장 방해가 되는 존재는 사실 부모다! 이거해라 저거하지마라. 어른인 작가는 어떻게 이 사실을 잊지 않고 있었을까? 물론 부모의 제지와 교육이 필요하지 않다는 건 아닐거다. 하지만 아이눈에서 보면 분명 이것은 자신에 대한 통제이고 억압임에 틀림없다. 별 생각없이 휘두를 수 있는 권력이 아닌 셈이다. 

아이가 어떻게 느끼고 있고, 내가 얼마나 그런 마음에 무감각한지를 알게 해준 책이었다. 토머스 고든이 이야기하던 명령이나 굴복이 아닌 서로를 인정하는 부모자식간의 대화란 사실 부모자신이 얼마나 아이에게 제맘대로인지 알기전까지는 제대로 시작될 수 없는 일임을 깨닫는다. 우리가 힘을 가진 쪽이니까.  아이에게 더 귀기울이고 존중하도록 애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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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6-19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어렸을 때 이런 생각하면서 자랐고, 지금도 저의 어머닌 끝입없는 잔소리에 제가 못 마땅하신 가 봐요.
참, 부모들 당신 생각은 옳고, 자녀들은 바로 잡아줘야 한다는 생각 좀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이 담에 부모입장 되면 이 생각 역전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지만요.
이 책 재밌을 것 같아요. 한번 읽어 봐야지.
좋은 주말 되세요. 카를님!

카를 2004-06-19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공연 잘 되셨길...

stella.K 2004-06-19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덕분에 잘 마쳤습니다.^^
 
무지무지 힘이 세고, 대단히 똑똑하고, 아주아주 용감한 당글공주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동무 6
임정자 지음, 강을순 그림 / 우리교육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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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른한 오후나절, 어둑한 방에서 열이 펄펄 끓으며, 땀을 흘리고 정신조차 흐릿하여 잠들었다 깨곤 하던 일곱살 무렵이 떠오른다. 아프다는 것은 아이의 인식이 생기고나서 정말 독특한 경험이다. 평소 걷던 길도 걷기 힘들고, 맛있던 음식도 땡기지 않고, 어지러움과 오한은 재미있는 장난같기도 하지만 힘들다.

이 책의 용감한 당글공주는 꾹 참고 홍역을 이겨낸다. 아픈 아이에게 어떻게 아픔의 고통을 설명하고 납득시킬 수 있나? 어른도 참기 힘든 서러움인데... 이 비정상적 상태는 아이로 위축되고 의존함을 가르친다. 병을 앓으며 보이는 행동은 학습되는 것 같다. 한번 설사, 감기 지나갈 때마다 저녁 연속극과 비슷한 [앓기]가 점점 실감난다. 옆에서 부추기기라도 하면 아주 난리가 난다. 이 책은 한 여자아이의 모델을 통해 병을 이기는 마음을 보여준다. 여자아이라고 열날때마다 헤롱거리는게 당연하진 않단 말이지...

P.S: 너무 아이가 아플때 눈물나는건 요새야 알았다. 내 아버지 어머니도 그러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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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키우는 부모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스티브 비덜프 지음, 김선경 옮김 / 북하우스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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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비덜프는 내가 참 좋아하는 육아지침과 부부관계에 대한 작가이다.  [아이에게 행복을 주는 비결]에서 배운대로 딸을 길러왔고, 딸도 잘못이 있을 때는 생각할 시간을 갖고난 후에는 나와 잘 절충하고 서로 이해한다. 그의 조언을 듣다보면 내 잘못을 깨달을 때도 많다. [우리는 사랑을 배우기 위해 결혼했다]는 부부관계에 큰 도움이 된 책이었다.

이 책은 둘째 아들 때문에 산 책이다. 남자아이 육아의 단계를 설명한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6살까지는 주로 엄마가 아이의 가장 중요한 보호자이고, 초등학교때까지는 아빠의 역할이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12살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주위의 좋은 남자 어른이 가장 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적절한 영향력으로 아이를 이끌어주려면 남자아이에 대한 이해도 필수적이다. 남자아이를 바보로 만드는 테스토스테론, 귀가 잘 안들리는 시기(정말 못 들었다니까!), 두뇌발달 차이로 인한 언어교육에 집중할 필요 등을 이 책은 새롭게 알려주고 있다. 딸을 기르다 아들을 길러보니 남자아이는 벅찬만큼 기쁨도 또 다른 것 같다. 둘다 좋다. 아들이 좀더 힘들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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