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우등생은 10살 전에 키워진다
전평국 지음, 홍승우 그림 / 삼성출판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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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국제적 우등생을 만들기 위해 10살 전에 시행하여야 할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이 아니다.
오히려 10살까지 부모가 해야 할 진정한 역할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그것은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풀어가는 습관을 기르도록, 즐겁게 배우는 기쁨을 익히도록 울타리가 되어주는 것이다.
주위 부모의 학습지와 전집구매에 흔들리지 않기가 어디 쉬운가? 하지만, 그건 아니잖아 하면서도 아이의 학습의욕을 오히려 망가뜨리는 부모가 되어왔음을 느끼게 해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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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인성교육시리즈 가족 사랑 이야기 3
샘 맥브래트니 글, A.제람 그림, 김서정 옮김 / 베틀북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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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 대한 누군가의 사랑을 잊을 때가 있다. 그가 나에게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라고 묻는다면 내 마음은 아플거다. 내가 그의 사랑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걸테니. 그는 내가 그의 사랑을 느껴 자신을 바라보아 주길 원하고 있구나.

사실 나도 그를 사랑하는데 정말 많이... 하지만 너의 그 해맑고 마음갈리지 않는, 내 눈길이 너에게까지 돌아감을 기다리는데  조바심치지 않는 너의 사랑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구나. 나는 왜 너의 사랑에 집중하지 못하는가. 이 작은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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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벨 이마주 60
D.K. 래이 그림, 존 W. 피터슨 글, 김서정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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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 몸이 불편한 이웃을 존중하며 살도록 가르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내 마음임을 깨달았다. 내 생각 안엔 여전히 불편해하는 마음이 자리잡고 있는데 그리고 은연중에 그런 모습이 드러나는데, 무얼 아이에게 가르칠 수 있을까?

얼마전 [장애인이란 어떤 사람인가]라는 강의를 통해 우리 모두가 [잠재적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배웠다. 늙으면 누구나 장애를 가지게 되고 이로 인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모든 성인 중 의학적으로 한 두가지 항목을 들면 5%가 장애인이고, 20-30 여가지 항목을 들면 반수가 장애인이 되고, 수백가지 항목을 검사하면 90%가 장애인이란다. 그래서 정상인이란 장애항목 검사가 불충분한 사람이라고 정의한단다. 얼마나 멋진 정의인지...

인간은 장애와 함께 살아가는 약한 존재다. 일시적이든 평생 따라 다니는 것이든 장애가 있는 사람과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사회는 그래서 늙어가는 자기자신과 같이 사는 법을 배우는 것과 같다.

불편해진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나는 먼저 늙고 아이는 몸을 불편해하는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내가 먼저 이런 사실을 받아들이고 남에게도 같은 마음으로 따뜻할 수 없다면, 아이가 나의 약함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어른으로 자라주길 바라는건 지나친 욕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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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학습혁명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워주는
송숙희 외 지음 / 조선일보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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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친다고 공부를 열심히 할까? 갖고 싶었던걸 사준다면 성적이 오를까? 아닐거라는 걸 알면서도 다른 방법을 찾진 않는다. 어쩌면 별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아이가 어떻게 공부를 즐길 수 있게 도울 수 있는지 좋은 조언들을 해 준다.

어느 아이나 자신이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를 스스로 깨닫게 되는 건 아니다. 그러다보면 부모는 [왜 숙제 안하고 노냐, 공부해라]라고 하기 십상이고 주먹구구 밀어붙이기나 짜증은 아이를 좌절시킨다. 이 책은 아이가 공부에 대해 갖는 어려움의 원인을 찾아보고, 아이가 어떤 것 때문에 공부를 힘들어한다는 걸 부모가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이렇게 찾은 원인을 어떻게 풀어갈지 이야기한다. [넌 이러이런게 문제다]라는 식으로  억지로 끌고나가는 것보다는, 저자는 도와주고 관심을 갖고 북돋아주는 걸 강조한다. 필요하다면 아이들의 나이에 따라 기초를 튼튼히 하는 시기와 방법, 집중의 중요성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공부는 사실 즐거운 일이고, 자신이 알고 싶었던 것을 발견하는 기쁨은 어느 즐거움에 못지 않은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에 '공'자도 듣기 싫은게 되는건 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다. 자기문제는 이런저런 책도 보고 주위의 조언도 열심히 구하면서 아이 공부는 그냥 주위에서 하는데로 따라하기만 하면서, 부모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위로하고 있는건 아닌지... 공부란 지겹다는 끊임없는 암시와 모범을 보인 후, 공부하라는 윽박지름만 하는건 가혹하다.  아빠의 TV소음도 동생의 방해도 모두 스스로 이기고 집중력을 발휘하라는 것도 말도 안되는 일이다.  이 책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지 모를 것들을, 쉽게 읽어보고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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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 2004-07-14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애들은 빠져나갈 틈도 없겠어요. ㅋㅋ 엄마 아빠들이 이렇게 연구해서 공부시키니깐~ 학교 빨리 졸업하길 정말 다행이에요. 울엄마도 이런 책 나왔으면 열심히 읽으셨을지도...ㅡㅡ;

카를 2005-04-17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를 도와주는 것과 강제하는건 정말 같은 일이면서도 아이에게 다른 감정을 일으키는 것 같더군요.
아이에게 내 기준을 강요하는 부모가 되지 않으려면 내 기준이 이리 흔들리지 말아야 할텐데...
 
푸름이 이렇게 영재로 키웠다
최희수 지음 / 자유시대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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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첫째는 아이를 기뻐하는 것이다. 자녀의 성취와 자부심, 독특한 언행과 경험들 하나하나를 부모가 기뻐해준다. 아이는 정말 자신이 사랑받고 가치있는 존재이고, 또 특별한 부분에서는 [훌륭하다]고 확신케 된다. 그것이 어떤 부분인지 발견하고 키울 것을 격려할 수 있는 것은, 눈을 반짝이며 기뻐할 것을 찾는 부모의 마음밖에는 없다.

둘째는 자녀교육의 책임을 삶에 받아들이는 것이다. 누군들 자녀가 자기가 알아서 잘 자라주길 바라지 않겠는가? 하지만 땀흘리지 않는 소득은 있을지 모르나, 피흘리지 않는 자녀의 성장은 없다. 자기 삶의 휴식과 성취를 포기하지 않고, 시간을 관심을 자녀에게 줄 수 없다.

셋째는 아빠와 엄마의 협력과 건강한 견제다. 혼자하는 자녀교육은 반쪽이다. 배우자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자녀에 대한 관심은 문제가 있다는 신호이다. 자녀가  진정 원하는 것은 부모 서로의 사랑이다. 그리고나서 그 따뜻함 위에 자녀의 보금자리가 세워진다 . 그리고 한 사람의 독단에 의한 교육이 아닌 상호보완적인 의논과 반대로 균형이 잡힌, 부모에 의해 합의된 교육관이 있어야한다.

주의할 점도 몇가지 생각해 본다. 첫째, 특수한 경우를 일반화하여 이해하지 말아야 한다. 푸름이가 백만명일 필요도 그래서도 안되듯이, 책이 보여주는 방법은 케이스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일반화는 훨씬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한다. 자칫 나의 아이를 [다른 아이의 틀] 속에 집어넣으려 할 수도 있다.

둘째는 사랑하는 마음이 아닌, 저자의 인생관을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자녀의 삶의 방향은 부모의 세계관이 결정한다. 각사람은 독특한 주어진 역할과 소질을 타고 났다. 어쩌면 부모의 인생관 또한 그의 환경이기도 하다. 뛰어나고 영명하며 자기역할을 다하는 자녀는 누구나 바라는 모습이지만, 꼭 영재일 필요는 없다. 인생을 다급하고 우수하며 많이 성취할 것으로 보아야하는지는 이제 자녀와 내 앞의 공통된 질문이 된다. 그리고 자녀에게 대하는 내 태도로 너무나 잘 드러나게 되어 더 이상 거짓말로 내 인생관을  미화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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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care 2004-07-12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을 읽고 느꼈던 점을 카를님께서 정확하게 표현해주셔서 잘 읽고 갑니다.사랑하는 마음이 아닌, 저자의 인생관을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것 동감입니다.엘리트만이 이 지구의 유일한 승객은 아닐테니까요.

카를 2004-07-13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리트만이 이 지구의 유일한 승객은 아닐테니까요...
등을 긁어주는 글을 쓰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