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은 골을 넣은 뒤 박항서 코치에게 달려와서 그를 부둥켜안고 기뻐했다. 나느도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 환희였다. 경기가 끝난 뒤 일부 언론에서 황선홍이 내게 오지 않고 박 코치에게 달려간 게 이상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솔직히 그가 내게 오든 박 코치에게 가든 아무 상관이 없었다. 우리는 골을 넣었고, 모두 제정신이 아닐 만큼 황홀했기 때문이다. -264~265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