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의 덫 세미나리움 총서 29
한스 피터 마르틴 외 / 영림카디널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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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5년 전에 쓴 책이지만 세계화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미국이 주장하는 신자유주의를 접하면서 이건 아닌데...하고 생각했던 분들은 꼭 이책을 읽으면 가슴 시원한 논거를 찾게 될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세계화는 다수의 희생을 바탕으로 소수의 초국가기업가들의 배만 부르게 하는 불평등의 극치를 보여주는 제도를 풍부한 자료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세계의 부는 점점 늘지만 노동자들이나 일반 시민들의 부는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싼 노동력을 찾는 초국가 기업들때문에 노동자끼리 제살 깎아먹는 일이 세계적으로 자행되고 있다. 노동의 유연성이란 결국 기업가의 입장에서 노동자의 복지를 축소시키는 개념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와 같은 신자유주의 전락에 개별 국가들이 할 수있는 일이 미비하다는 점. 결국 세계화가 진행될수록 지역주의가 부상할 수밖에 없는데 그것은 개별 국가들의 복지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성장과 분재의 문제는 인류의 최대 과제이다. 현재는 성장에만 너무 중점을 둔 나머지 인류의 복지는 뒷전이다. 결국 우리 모두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한 범지구적인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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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는 남자 - 양장본
카롤린 봉그랑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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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여운이 남는 소설이다. 카롤린 봉그랑의 톡톡 튀는 문체와 군더더기 없는 내용 전개는 독자로 하여금 감정 이입을 쉽게 하게 만든다. 주인공 콩스탕스는 어느 20대 여성처럼 사랑 받길 원하고 아직 이상을 쫓는 나이이다. 처음 도서관에서 접한 '밑줄 긋는 남자' 그로 인해 새로운 모험을 하게 되고 삶도 풍요로워 진다. 비록 그녀가 찾던 남자를 만나지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더 소중한 것들을 얻었다. 비록 책의 세계와 현실은 공존하기 힘든 것일까? 어쩌면 책속에서 숨는 '책속의 남자'보다는 함께 숨을 쉬며 경험을 공유하는 '생활 속의 남자' 가 소중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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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교의 특성과 문제점
황필호 지음 / 집문당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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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우리가 무교에 대해서 궁금한 모든 부분을 명쾌하고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무교는 종교적인 입장보다는 민속학적인 입장에서 연구되어 왔다. 민속학자들은 주로 민족주의적인 색채가 강하고 식민지주의 사관의 대안으로 연구한 경향이 많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무교를 분명히 종교로 인정하 당위성을 제시하고 있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한국 무교의 문제점...앞으로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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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VS 유럽 - 갈등에 관한 보고서
로버트 케이건 지음, 홍수원 옮김 / 세종연구원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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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뒤에 책에 대한 이런 평이 있다. '위싱턴DC 에서부터 동경까지 각국의 외교가를 바락 뒤집어 놓았다.' - 위싱턴 포스트

하지만 이 책을 읽은 결과 외교가를 뒤집어 놓을 만큼 충격적인 내용이 있나 싶다. 새로운 해석이라면 미국의 일방주의를 역사적인 맥락에서 파악하는 것이라고나 할까. 또한 유럽이 미국에 비해 사회 복지, 이민문제, 조직범죄, 빈공, 환경악화와 같은 '난제'에 주목할 수 있는 이유는 미국의 군사적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유럽의 전략문화가 하드 파워와 군사력보다는 경제나 통상과 같은 소프트 파워 수단에 더 값어치를 두는 것이 유럽이 군사면에서는 약하고 경제면에서는 강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매락에서는 저자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미국의 일방주의를 너무 미화한 감이 없지 않아 거부감을 주고 있다. 유럽은 2차레의 전쟁을 통해 무력외교보다는 협상외교에 기울게 되었고 앞으로 미국은 어떤 계기로 일방주의의 대로를 벗어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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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 영원한 위기의 정치경제
이성형 지음 / 역사비평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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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 하면 떠오르는 것이 고작 마아문명, 잉카문명, 쌈바, 아마존이 전부인 나에게는 이곳의 정치경제에 대해 논하라고 하면 꿀먹은 벙어리나 다름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은 나와 같은 입장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라틴아메리카의 정치경제 상황을 아주 흥미있고 비교적 쉽게 설명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경제는 정치와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는 것, 신자유주의의 폐단, 그리고 토지개혁의 중요성.

저자는 라틴아메리카의 5개국(멕시코,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베네수엘라)을 소개하고 있다. 공통적이라면 5개국 모두 미국의 압력으로 인해 IMF의 요구에 충실히 요구했다는 것. 이는 5년 전 우리 상황을 돌아보게 끔 하는 좋은 기회였다. 무조건 미국의 말이라면 법칙인 양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지식인들에게 IMF나 세계은행의 실태를 폭로하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스티글리츠와의 대담은 통쾌하다. 라틴 아메리카의 상황을 통해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조건 세계의 기준에 맞추기 보다는 국내 사정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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