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백 년의 지혜 - 105세 철학자가 전하는 세기의 인생론
김형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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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책인 <우리, 행복합시다>를 읽었다면 이 책을 굳이 읽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리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을 해서 쓰고 있다. 특히 꿈 이야기는 세 번 정도 읽을 것 같다. 그만큼 저자에게는 중요한 기억인 것 같다. 나는 꿈을 별로 꾸지 않지만, 꿈이 잘 맞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영적인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저자의 일에 대한 가치관은 배울 점이 많다. 수입보다 일의 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것. 

저자가 사랑한 예술가들, 도스토옙스키, 차이콥스키, 샤갈, 니체, 키에르케고르, 안창호, 조만식

가장 인간적인 것이 세게적이다라는 말, 정신은 상위권에 경제는 중산층에, 등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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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행복합시다 - 102세, 긴 삶의 여정 뒤에 기록한 단상들
김형석 지음 / 김영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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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교수는 1920년도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났다. 평양 숭실중학교를 나와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어렸을 때부터 건강이 안 좋았다고 한다. 오히려 건강이 안 좋았던 사람들이 오래 사는 것을 볼 수 있다. 1947년 탈북을 해 서울 중앙중고등학교 교사와 교감으로 일했다. 

1954년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봉직해 정년퇴임을 했다. 

1985년 퇴임하고 줄곳 강연과 저술활동을 이어 나갔다.

저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연을 직접 들었고, 윤동주 시인과 한 반에서 공부했다. 


2012년 강원도 양구군에 오랜 벗 고 안병욱 교수와 함께 양구인문학박물관 '철학의 집'을 개관해, 가묘도 만들었다고 한다.  저자에게 가장 의미있는 두 사람은 바로 안병욱 교수와 김태길 교수라고 한다. 일적으로 함께 할 친구가 있다는게 참 행복할 것 같다. 물론 두 분을 먼저 보내고 홀로 남은 외로움도 클 것이다. 김태길 교수는 법학에서 윤라학으로 전공을 바꾸었고 철학자로서 휴머니즘의 본분과 종교적 신앙 문제로 고민했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간디와 도산 안창호 선생이다. 도스토옙스키, 


<우리, 행복합시다>를 통해 김형석 교수의 인생관을 엿볼 수 있다. 

특히 행복에 대한 생각이 울림이 있다. 행복은 공동체 의식의 하나다. 감사를 모르는 사람은 행복을 모른다.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행복을 창조하는 사람이다. 


30부터 50까지는 옳고 그른 것을 따지면서 살았다. 50부터 80까지는 산과 악의 가치를 가리면서 지냈다. 최근에는 추한 것을 멀리하고 아름다운 여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에 잠기곤 한다. 옷차림이 그 중 작은 한 가치이다.

(21쪽)


80쯤 되었을 때였다. 그때까지 나는 100명의 사람이 100가지 일을 하니까 일의 목적이 각 100가지인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일의 목적과 의미를 공동체와 사회적으로 평가하면, 100명의 사람이 하는 일의 궁극적 목표와 목적은 다 같은 하나일 뿐이다. 나와 우리가 그 주어진 일을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인간다운 삶과 행복을 누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일의 목적이 내게 있지 않고 상댇방에 있기 때문이다. (195쪽)


90세 되면서 걸어다니는 게 힘들다고 고백했다. 10년 동안 다섯 차례 넘어졌다. 균형 감각이 떨어지고, 다리에 힘이 빠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무조건 어르신들의 보폭에 맞추고, 계단이 있다는 것을 알려야겠다. 대체로 90 이후에는 누구나 균형 감각이 떨어진다. 천천히 발밑을 살피면서 걷는 습관이 필요하다. 


인생의 황금기는 60에서 75세까지라고 한다. 90세부터는 생각대로 살지는 않는다고 한다. 90 중반쯤 되니까 신체적 건강의 한계가 느껴진다고 했다. 하지만 사고력이나 정신기능이 약화된다는 것은 느끼지 않고 지낸다.


행복하고 품위있는 사람들의 특징.

1. 취미 활동이 있다.

2. 일을 계속한다.

3. 인간 관계가 풍부하다.

4. 자기 인생을 자기답게 합리성을 갖고 이끌어간다.

5. 인생의 마라톤을 끝까지 사명감을 갖고 완주한다.



건강은 좋아보이십니다. 건강이랄 게 있나요? 그저 목숨이 붙어 있는 거지요. 더 오래 살고 싶지는 않다. 힘들어서, 그저 죽기 싫어서 살아가는 거란다. - P70

네가 한평생을 사는 동안 너와 가정만을 걱정하면서 살면 가정만큼만 자란다. 직장에서 최선을 다하며 동료들과 함께 일하면 직장과 공동체의 지도자로 성장하게 된다. 그런데 언제나 민족과 국가를 위하면서 살면 너 자신이 민족과 국가의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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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섬세함 - 이석원 에세이
이석원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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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다. <보통의 존재>는 워낙 유명해서 들어봤지만 읽지는 못했다.

이석원 작가는 남자고 언니네 이발관의 창시자다. 

제일 처음 놀랐던 건, 작가가 남자라는 건. 이렇게 섬세한 남자도 있다니!

<보통의 존재>가 에세이판을 바꿔놓은 유명한 책이라는 것.


작가에 대해 찾아보니 두 번 놀랐다. 구라로 언니네 이발관이라는 밴드를 만들었다는 것. 

엄청 섬세하고 완벽주의라 5집 '가장 보통의 존재'는 마음에 드는 소리를 만들 떄가지 작업했다는 것.


인터뷰: https://youtu.be/3E1pHcEXFks?si=QdkRjZozmi05KnPd


이석원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새로운 인물의 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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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 - 일본군'위안부' 김복동 증언집 일본군위안부 증언집
김숨 지음 / 현대문학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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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사랑할 수 없었어, 내 운명을 나를 사랑하고 싶지 않아. 64쪽

여덟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갔다. 소학교 입학원서 받고 사흘 동안 학교를 못 갔다. 아버지 장레식 치르느라고.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엄마에게 말했다. 

"우리 복동이는 어떻게든 공부시켜 사람을 만들게. 우리 복동이가 보통 애가 아니다." 

엄마가 약속을 못 지켰어. (68쪽)


죄는 업보가 되어 돌아오니까. 지금 생이 아니면 다음 생에라도. 


전생을 듣고 나서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는 김복동 할머니의 말이 너무 가슴 아프다. 그렇게라도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이해하지 않으면 견디기 힘드니까. 왜 자신한테 그런 끔찍한 일이 일어났는지. 전쟁 때문에, 태어난 시기가 하필 그런 야만의 시대라....

누구도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해서는 안 된다. 전생의 죄를 다음 생에서 갚는 건 있으면 안 된다. 죄를 그 생에 지었으면 그 생에 벌을 받는게 맞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 그런 짓을 한 일본인, 일본 정부가 벌을 받아야 한다. 잘 먹고 잘 살면 안된다. 


경남 양산에서 태어나 열다섯 살 때 끌려갔고, 일본 군인에게 담배를 비웠다. 

싱가포르 제10육군병원에서 간호 훈련을 받았고 이종 언니 남편이 찾아왔다. 


"처음 보는 이종 형부를 붙잡고 울었어, 통곡했어.

그이는 부산이 고향으로 어부였어. 

대동아전쟁이 나고 전 재산인 배를 일본 군인들에게 빼앗겼어.

군속이 되어 남양 군도로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엄마가 그이를 찾아왔다고 했어. 

엄마가 내 사진을 그이에게 주면서 그랬대.

내 딸이 남양으로 간 것 같으니 거기 가면 수소문 해보게.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알아야 할 것 아닌가. 내 딸이 살아 있으면 꼭 찾아서 데려오게.

그래서 나를 찾으려고 조선 여자가 있다는 곳은 다 뒤지고 다녔다고 했어. 

싱가포르에서 해방을 맞은 그이는 미군 포로수용소에서 지내고 있었어." (116쪽)


미군포로수용소에 1000명 정도 있었다. 흑인을 처음 봤다고 한다. 처음으로 낮에 배를 타고 부산으로 갔다. 배는 부산 제2부두 앞바다에 도착하고  콜레라 의심이 되어 보름이나 기다렸다. 


이종 오빠하고 이종 언니가 통통배를 타고 왔어.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서로를 향해 손짓, 발짓을 하며 울었어. 이튿날 이종 오빠하고 이종 언니가 밥, 김치, 고추장 같은 먹을 걸 줄에 매달아 배 위로 올려보내주었어. 사람들과 그것들을 나누어 먹었어. (121쪽)

 

"창고 같은 곳에서 나가니까 엄마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어. 흰 한복을 입고 엄마 손에 두부가 한 모 들려 있었어. 엄마가 울고 있었어. 엄마 얼굴도, 내 얼굴도 변해 있었어. 엄마가 내게 두부를 내밀었어. "먹어라..."

두부를 받아 입으로 가져갔어. 먹을 수가 없었어. 목구멍에서 울음이 터져 나와서." (122쪽)


1991년 9월 18일 '정신대 신고 전화'가 개설되었다. 김복동 할머니는 1992년 1월 17일 정신대 신고를 했다. 


다대포 앞바다에서 횟집을 했다. 부산 다대포엥 셋째 언니가 살았다. 부산에 갔다가 미군 포로수용소에 함께 있었던 여자를 만났다. 요시코와 미에코는 부산 남포동 유곽에 있었다. 


1995년 일본 오사카 역사박물관에 들렸다가 우연히 '일본의 간호부들'이라는 사진을 봤다. 그 속에 김복동 할머니가 있었다. 


자식을 낳는 게 소원이었던 김복동 할머니. 하지만 어렸을 때 맞았던 606호 주사가 불임 주사였다는 걸 몰랐다. 여섯 번이나 맞아야 한다고 ㅐ서 606호 주사라 불렀다. 


보따리 장소도 하고 통도사 아래 언양까지 장사하러 다녔다. 장사해 번 돈을 전부 엄마에게 주었다. 엄마는 그 돈을 다른 딸들에게 나누어 주고. 나는 돈을 벌기만 했어, 가지려고 하지 않았어. 


"돈 벌어서 뭐 할래, 나 좀 주라. 너는 아무도 없지 않니." 

언니들이 했던 말. 이런 말은 해서는 안 된다. 아무도 없는 사람이 어디있나?

"그 말이 나를 아무도 없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가족이 어떨 때는 더 잔인하다. 힘든 일을 겪은 동생을 보듬지 않고 외면하다니...


김복동 할머니는 1년 여 암 투병을 끝에 2019년 1월  28일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733690&cid=43667&categoryId=43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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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 Search for Meaning (International Edition) (Paperback) - 『죽음의 수용소에서』원서
Viktor E. Frankl / Beacon Press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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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very difficult for an ousider to grasp how very little value was placed on human life in camp.

One literally became a number. 

He lost the feeling of being an individual, a being with a mind, with inner freedom and personal value. 

With his loss of belief in the future, he also lost his spiritual hold. he let himself decline and became subject to mental and physical decay.

Sudden loss of hope and courage can have a deadly effect.


He who has a Why to live for can bear almost any How.

Man should make his own choice and have hope for the future. 

Life is not primarily a quest for pleasure as Freud believed or a quest for power, as Alfred Adler taught, but a quest for meaning.

Love is the ultimate and the highest goal to which man can aspire.

The salvation of man is through love and in love. 

This intensification of inner life helped the prisoner find a refuge from the emptiness, desolation and spiritual poverty of his existence, by letting him escape into the past. 

Humor was another of the soul's weapons in the fight for self-preservation. 

We were grateful for the smallest of mercies. 

It did not really matter what we expected from life, but rather what life expected from us. We needed to stop asking about the meaning of life, and instead to thinking of ourselfves as those who were being questioned by life. Our asnwer must consist, in right action and in right conduct. Life ulitmately means taking the responsibility to find the right answer to its problems and to fulfill the tasks which it constantly sets for each individual.(p.77)  


Forces beyond your control can take away everything you possess except one thing, your freedom to choose how you will respond to the situation. You cannot control what happens to you in flie, but you can always control what you will feel and do about what happens to you. 


there was a point to their suffering. Whether it was a family milestone they wanted to live long enough to share or the prospect of doctors finding a cure by studying their illness, having a Why to live for enabled them to bear the How.


We must learn to see life as meaningful despite our circumstances. 

Don't aim at success-the more you aim at it and make it a target, the more you are going to miss it. For success, like happiness, cannot be pursued. it must ensue, and it only does so as the uninteded side-effect of one's dedication to a cuase greater than oneself of as the by-product of one's surrender to a person other than oneself.


The authour wrote this book in 1945 anonymously in nine successive days. 

His number was 119,104 and most of the time he was digging and laying tracks for railway lines. 

Abnormal reaction to an abnormal situation is normal behavior. 

Reality dimmed, and all efoorts and all emotions were centered on one task: preserving one's own life and that of the other fellow. 

Politics wre talked about everywhere in camp. 

The experiences of camp life show that man does have a choice of action. There was enought examples, ofen of a heroic nature, which proved that apathy could be overcome, irritability suppressed. Man can preserve a vestige of spiritual freedom, of independence of mind, even in such terrible conditions of psychic and physical stress.


They may have been few in number, but they offer sufficient proof that everything can be taken from a man but one thing: the last of the human freedoms - to choose one's attitude in any given set of circumstances, to choose one's own way.

And there were alwyas choices to make. Every day, every hour, offered the opportunity to make a decision, a decision which determined whether you would or would not submit to those powers w hich threatened to rob you of your very self, your inner freedom; which determined whether or not you would become the plaything of circumstance, renouncing freedom and dignity to become molded into the form of the typical inmate. (p.66)


Man's inner strength may raise him above his outward fate. 

This uniqueness and singleness which distinguishes each individual and gives a meanign to his existence has a bearing on creative work as much as it does on human love. 


"There is only one thing that I dread: not to be worthy of my sufferings."

"That which does not kill me, makes me stronger." - Nietzsche



emotional death. mental agony caused by the injustice, the unreasonalbeness of all.
indignation not about cruelty or pain, but about the insult connected with it.
cultural hibernation. Capo, freedom from suffering. depersonal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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