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소설은 제 1 차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영국과 독일간의 국제적 스파이전을 모델로 한 데서 비롯되었다. 영국에서 특히 유행하였고, 탐정과 범인 대신 양국 스파이간의 대결이 흥미를 끈다. 이 유형은 미국 CIA와 옛 소련 KGB간의 대결이라는 형태로 계속 이어졌다.

스파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문학 작품도 탐정 소설보다 먼저 등장했다.‘모히컨 족의 최후’로 잘 알려진 미국 작가 제임스 페니모어 쿠퍼는 1821년 ‘스파이(The Spy)’라는 장편소설을 발표했던 것.미국 독립전쟁 무렵의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한 이 작품의 주인공 하비 버치는 분명 스파이임에는 틀림없지만 훗날 등장하게 되는 영웅적인 스파이들과는 달리 떠돌이 행상이라는 초라한 직업을 가지고 있었으며,작품도 성격상 현대적 기준에서의 스파이 소설에 포함시키기는 어렵다.
본격적인 스파이 소설의 선구자로는 영국의 윌리엄 르 큐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1차대전 때 영국 정보부 소속으로 실제 스파이 활동을 한 그는 전쟁 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스파이 모험물을 발표했는데, 영국식 스파이 소설의 패턴이 여기서 확립되었다.즉 영국을 공격하는 것은 언제나 독일(2차대전 이후에는 소련으로 바뀌게 된다)이라는 것이다.스파이 소설은 또 다른 영국군 정보부 출신 작가 존 버캔에 의해 더욱 인기를 얻었다.버캔은 1차대전 중 런던 타임스 특파원으로 프랑스 전선에 파견되었다가 영국 정보국의 업무를 맡게 되며, 나중에는 정보국장으로까지 진급한다.그는 이 동안 리처드 하네이라는 군인을 주인공으로 한 모험소설을 3편 발표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이 ‘39계단’이다.버캔은 ‘39계단’의 서문에서 ‘이 작품은 쇼커(Shocker,현대적 의미로 보면 스릴러)에 불과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르큐와는 달리 실제 사건에 바탕을 둔 현실적인 모험물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모험물 스타일의 스파이 소설은 여전히 강인한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인기를 2000년대까지 끌고 온 주역으로는 아무래도 영국 작가 이언 플레밍이 창조한 제임스 본드, 흔히 007로 불리는 불멸의 주인공을 꼽아야 할 것이다.2차대전 중 해군 정보부대 장교로 복무한 플레밍은 종전 후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쓴 007 시리즈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부와 명성을 동시에 얻었다.본명보다 007이라는 암호명(‘00’이라는 숫자는 임무수행 중 살인을 허가받았음을 의미)으로 훨씬 잘 알려진 영국 비밀정보부 소속의 제임스 본드는 소련의 비밀기관 스메르쉬, 미지의 조직 스펙터를 비롯한 막강한 세력을 가진 악당들을 상대로 세계를 누비며 홀로 맞서 싸운다.리얼리티보다는 화려함을 중시해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까지 평가받은 본드 시리즈는 현대의 새로운 전설이 되었으며 이후 수많은 아류를 낳았다.

초인적인 요원과 독일(혹은 소련)의 대결을 묘사한 패턴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영국의 문호 서머셋 모옴은 1927년 ‘어센덴’을 발표함으로써 모험담이 아닌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스파이물도 작품성과 재미를 함께 갖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의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던 몸은 1차대전이 발발하자 야전병원에 투입되었다가 정보부 근무를 지원해 제네바에서 첩보활동을 하게 되었다.잠깐 건강이 악화되어 타이티 섬에서 휴양하며 ‘달과 6펜스’의 자료를 수집했던 몸은 뒤에 다시 정보부 소속으로 러시아에 잠입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험이 훗날 ‘어센덴’이라는 작품집에 살아나게 된다.


1950년대 냉전시대로 접어들자 스파이 소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이 관심은 킴 필비, 가이 버제스 등 영국의 거물급 외교관들이 스파이 활동을 하다가 소련으로 망명한 것에서도 비롯된 것이다.1960년대 들어 첫선을 보인 존 르 카레는 새로운 패턴의 스파이 소설을 발표해 선풍을 일으켰다.그의 세번째 작품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는 냉정한 첩보전에 의해 비극적으로 희생당하는 한 스파이의 행적을 생생하게 묘사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다.르 카레의 묘사가 너무나도 생생해 그 역시 선배 스파이 작가들처럼 정보원 출신일 것이라는 소문이 잠깐 퍼졌을 정도.그는 영국 외무성에 근무했으며 2차대전중 잠시 정보임무를 담당하긴 했지만 실제로 스파이 임무를 맡은 경험은 없다고 한다.
출처:박광규(추리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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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에게 걸려 온 전화
존 르 카레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7년 7월
8,800원 → 7,920원(10%할인) / 마일리지 4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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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존 르 카레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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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존 르카레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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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존 르 카레 지음, 임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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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데온과 방화마
J.J.매릭 지음, 박명석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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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경관
펠 바르.마이 슈발 지음, 양원달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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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의 목
조르주 시므농 지음, 민희식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6,800원 → 6,120원(10%할인) / 마일리지 3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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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의 비밀- 미스터리 베스트 6
조르주 심농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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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설은탐정 이나 몇명의 경찰이 아니라 조직으로서 경찰의 수사방법과 팀워크에 중점을 둔다. 천재형보다 는 노력형의 인물이 등장하는 사실주의적 작품 이 많고, 제 2 차세계대전 이후에 나타났는데 50년대에는 경찰소설이 유행하여 T. 윌시·B. 벤슨·E. 멕베인 등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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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혐오자
에드 맥베인 지음, 김재윤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10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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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플러스 1- Mystery Best 9
에드 맥베인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4년 1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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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경관 혐오
에드 맥베인 지음, 석인해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5월
6,800원 → 6,120원(10%할인) / 마일리지 3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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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혐오자
에드 맥베인 지음, 최운권 옮김 / 해문출판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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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리그 제4호 (1934년1월)

THE MYSTERY OF THE BLACK GATE
THE MACKENZIE CASE
PUZZLE DEPARTMENT
TO THE QUEEN'S TASTE
ORCHID LADY
DRUMS BEAT AT NIGHT (Conclusion)
B. G. QUIN
VIOLA BROTHERS SHORE

ELLERY QUEEN
CHARLES G. BOOTH
GAVIN HOLT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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