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Battlefield Earth 1~4 론 허버드 L. Ron Hubbard
출판사: 나경문화/발행일:1991.12.05,12.30,1992.01.20,02.25/가격: 4200/
Pages:347쪽,348쪽,345쪽,378쪽

◆책소개
원제 'Battlefield Earth'. 줄여서 B.E., 혹은 전장지구(戰場地球)라고도 불리는 SF소설 장르의 대작. SF 소설가 L. 론 허버드가 1982년 발표한 6권짜리 장편소설로 론 허버드의 대표작이라고도 할 수 있다. 발표됐을 당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래 올라있었다.
<배틀필드>는 외계종족 사이클로의 지배를 받고 있는 서기 3000년의 지구가 배경. 거대한 몸집, '텔레포트' 능력을 가진 사이클로는 지구를 지배하고 인간을 노예로 부리며 지구의 광물을 채취한다. 노예 아니면 원시부족화된 동물로 무력화된 인간 중에 '조니 굿보이 타일러'라는 청년이 나타나는데, 그가 사이클로의 지식을 역이용해 외계족의 압제에 대항해나가는 것이 소설의 뼈대 줄거리.
일종의 SF 영웅소설이고 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가 복잡해지고 스케일이 넓어진다. 로키 산맥, 아프리카 대평원 등 지구의 너른 무대를 배경으로 SF가 펼쳐진다는 것도 작은 매력. 외계인 사이클로 보안관 터얼이 책머리에 말하는 "인간은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이라는 대사는 이 소설을 한마디로 표현한 것. 자꾸 곱씹어지는 대사이기도 하다.
<배틀필드>는 1999년 로저 크리스천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졌다. 론 허버드가 창시한 신흥종교 '사이언톨로지'교의 열렬한 신도인 존 트래볼타가 외계인 사령관 터얼역을 맡아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줄거리
서기 3000년. 잔혹하고 무지막지한 외계 침략 세력, '사이클로'의 공격으로 지구상에서 인류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텔레포트 능력을 가진 사이클로는 인터갤럭시 광산회사와 손을 잡고 은하계의 모든 행성을 침략하여 지배하고, 그들에게 저항하려는 세력은 모두 말살시킨다. 사이클로가 지구를 침략한 이유도 지구의 풍부한 광물을 약탈하기 위해서다.
지구인들은 사이클로의 노예가 되어 광물채취 현장에서 노역하거나, 아니면 원시부족 상태로 돌아가 산 속에서 숨어지낸다. '조니 굿보이 타일러' 역시 살아남은 원시부족 인간 중 하나. 그는 계속되는 부족의 쇠퇴를 막기 위해 굳은 결심을 하고 탐험을 떠나지만 우연히 사이클로의 사령관 터얼에게 사로잡혀 노예가 돼버린다.
터얼은 비밀리에 금광을 개발해 혼자 이익을 챙기려는 속셈으로 수족이 되어줄 지구인 조니를 교육시킨다. 금광채굴을 위해 필요한 일이었기에 사이클로의 생활과 약점과 목적 등을 털어놓아버린다. 그를 통해서 조니는 사이클로에게 우라늄이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조니는 곧 탈출하여 지구인 동맹군을 모집하고 무기와 여러 장비, 전쟁 전문가들을 모아들인다. 터얼에게서 들은 사이클로의 약점을 공략하여 사이클로의 압제를 몰아내기 위해서다. 하지만 조니가 지구를 정복한 사이클로와의 싸움에서 이기더라도 사이클로의 본행성에서 반격을 가할 것이 뻔하다. 그들과 조직적인 결전을 벌이기 위해서는 아주 치밀한 계획이 필수적인데...(출처:알라딘)

나경문화에서 나온 론 허버드의 B.E는 출판 당시부터 상당히 논란이 되었던 작품으로 여겨지는데 SF 팬덤에서는 도저히 읽을 수 없는 책들이라는 혹평을 받았던 책이다.
절판되었다가 영화 배틀 필드가 나오면서 자음과 모음 출판사에서 재 출간되었지만 역시나 판매가 안되어서인지 곧 절판되고 말았다.
SF 팬덤의 독자들에게는 혹평을 받은 B.E지만 그래도 판매는 잘 되었는지 혹은 전유성 컴퓨터로 돈을 많이 벌어서였는지 SF소설로는 드물게 광고까지 했는데 중년의 샐러리맨처럼 보이는 남자가 머리에 흰띠 묶고 소총 들고 버티고 서 있는 약간 엽기적인 책광고였던 것을 기억한다.
책표지에는 원서 표지에 '전세계에서 300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 90년대 최고의 역작, 국제적인 비즈니스맨을 위한 필독서'라는 문안이 씌어 있다하고 이 책을 추천한 (주)빙그레 대표이사의 글에도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 국제적인 비즈니스맨이라면 론 허버드의 역작 < B. E.>를 반드시 만나길 바란다라고 쓰여있는데 나경문화 사장님과 친분이 계셨는지 무척 궁금하다.
나경문화의 B.E는 헌책방에서 SF 소설치고는 자주 보이는 책이다. 나경문화의 다른 SF책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것과는 사뭇 대조적인데 SF독자들의 평가와는 별도로 그 당시에 많이 팔렸다는 뜻이다.
나경문화 SF를 모우시는 분이나 SF책들은 다 모우시겠다는 수집가들을 제외하고는 읽어서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책이라는 평가가 많은 책임을 알려드리는 바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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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미국 추리작가 협회에서 선정한 베스트 미스테리 10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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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메리의 아기
아이라 레빈 지음, 공보경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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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유골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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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관
존 딕슨 카 지음, 김민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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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 살인사건
크레이그 라이스 지음, 백길선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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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타우제로 Tau Zero 폴 앤더슨Paul Anderson
번역: 천승세 /출판사: 나경문화/발행일:1992.12.15/가격: 5600/ Pages: 378쪽



◆표지글
50명의 남녀가 탑승한 우주선 레오노라 클리스티네 호가 32광년 떨어진 처녀좌의 베타 제 3행성을 향해 출발한다. 제2의 지구를 건설하기 위해 남녀의 비율은 1대1이었다. 종족은 번식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운과 충돌한 클리스티네 호는 역추진 장치가 마비된 채 멈출 수 없는 속도로 무한으로 돌진한다. 천지창조의 외경과 생명의 의미를 일깨워 준 현대 하드 SF의 금자탑.

◆작가소개 :
폴 앤더슨 - 192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출생했다. 미네소타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재학 시절부터 SF를 쓰기 시작하여 1947년<어스타운딩>지에 <내일의 아 이들>로 데뷰하면서 SF창작에 전념하게 된다. 40년이 넘는집필 기간 중60권이 넘는 장편과 200편이 넘 는 중.단편을 발표했으며 휴고상7번, 네뷸라상3번을 수 상했다. 스페이스 오페라,유머SF,환타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높은 작품성으로 가장 많 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작가로서 SF의 기둥으로 평가 되고 있다. <타우제로>는 그의 대표작이자 출세작이다.

◆목차
역자서문
1.지구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
2.레오노라 클리스티네 호
3.신세계를 향하여
4.우주선 사람들
5.대심연
6.약속되지 않은 사랑
7.예기치않은 재앙
8.충돌
9.암중모색
10.돌파구
11.새로운 질서
12.어떻하든 살아남아야 한다
13.갈등
14.또다시 희망을 품고
15.계속되는 위기
16.어둠속에서 악수
17.끝없는 여로
18.새 생명을 잉태하고
19.우리에게 절망은 없다
20.도전,또 도전
21.희망의 싹
22.신세계를 발견하다
23.새출발
소설 타우제로에 대한 과학적 보충설명

◈ 역자 서문 중에서
이번에 소개하는 <타우제로>는 폴 앤더슨의 수많은 장편 중에서도 최고의 수작이라 꼽히고 있는 작품으로, 그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SF작가 제임스 블리시는 <타우제로>를 이렇게 평하고 있다.
"타우제로는 최고의 하드SF이다. 이제까지 이런 종류의SF를 쓰려고 시도했 던 작가들은 모두 천막을 걷어치우고 철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작품이 제시하는 과학기술적인 문제는 언뜻 보기에 지극히 단순해 보인 다. 상시 1G의 가속을 계속하고 있는 우주선에 돌발사태로 인하여 감속시 스템이 고장났을 때, 즉 계속 증대되는 가속을 멈출 수 없게 되었을 때, 그 우주선의 탑승자들에게, 그리고 그 우주선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더욱이 상대성 이론의 배반────광속을 초월하는것────이 허용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소설에 묘사된 테크놀로지는 1967년 현재의 과학지식으 로 실현 가능할 것이어야 한다는 전제 하에서 작품을 쓴다면 장편을 고사 하고 단편을 쓰는 것도 무리일 정도로 아이디어에 많은 제약이 따르게 된다.
(중략) 그런데 이 조심스러운 전제에서 이끌어낸 그의 최종 결과는 실로 놀라운 것이다. <타우제로>의 스케일에 비하면 E.E스미스의 대우주 서사시마저도 기껏해야 엄마 손을 잡고 길거리 식품점에 물건을 사러가는 정도의 스케일 밖에 되지 않는다."
1967년부터 시작하여 1968년에 걸쳐 [갤럭시]지에 연재를 끝내고 단행본 으로 출간된 다음 해인 1971년, 이 작품은 휴고상에 노미네이트되어 수상 작인 래리 니븐의 <링월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것은 60년대 후반에 태어난 뉴웨이브의 공세에 대한 '올드 웨이브'의 반격이라 볼 수 있다.
당시 폴 앤더슨이 뉴웨이브를 의식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은 우주선 탑승 자들의 프리섹스라는 상황을 설정한 부분이다. 그것은 곧 그 정도의 풀롯 이라면 나라도 쓸 수 있다는 폴 앤더슨의 대항의식의 발로인 것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우주선 '레오노라 클리스티네' 호는 22년간의 독방 감 금생활을 견뎌내면서 끝까지 스스로의 사상을 잃지 않고, 석방된 후 유명한 회고록을 남긴 17세기 덴마크의 왕녀 레오노라 클리스티네에서 따온 것으 로, 작품의 내용과도 뉘앙스편에서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다.......생략 1992년 겨울 천승세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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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인들 The Lovers 필립 호세 파머Philip Jose' Farmer
번역: 천승세 /출판사: 나경문화/ 1992.08.05 /가격: 4500/ Pages: 300쪽



◆작가 소개: 필립 호세 파머 Philip Jose' Farmer
SF계에 새로운 장을 구축한 기념비적인 작품『연인들』의 작가, 필립 J.파머는 1918 년 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문학과 연극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온 그는 1946년「어드벤처」지에 『O' Brien and Obrenev』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SF작가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엄격한 퓨리턴적 사고를 토대로 한 『Night of Light』『Moth and Rust』등을 통하 여 터부 브레이크적인 작품으로 SF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데이월드』같은 가 상소설과 『리버월드』같은 모험소설로도 유명하다. 그의 대표작『연인들』은 1953년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제11회 SF대회에서 휴고상 신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 SF사상 최초로 섹스를 테마로 다룬 기념비적 작품 -SF계에 새로운 장을 구축한 휴고상 신인상 수상작- 지구는 더이상 자유가 보장되지 못했다. 엄격한 계율 속에 성의 기쁨을 배제한 출산의 의무화, 팽창하는 인구 이웃은 서로의 존재를 무시한 낯선 타인. 탈출하고 싶은 지구에서 아름다운 별 오자겐으로의 파견은 자네트와의 운명적 사랑을 예고하는가. 할은 말한다. 지구의 계율 따윈 파괴되어도 좋다고...

◆목차
오자겐 행성에서의 대우주 로맨스, 연인들
제1장 꿈속의 시간여행 .21
제2장 사랑과 의무 .37
제3장 유리리트와의 만남 .57
제4장 우주선 가브리엘호에 몸을 싣고 .71
제5장 오자겐 행성에 첫발을 .85
제6장 유사미래에 맡겨진 시간들 .93
제7장 영혼을 부르는 소리 .113
제8장 미지의 행성에서 만난 여인, 자네트 .129
제9장 예언자의 시련을 극복해낸 사랑의 힘 .137
제10장 우주여인과의 사랑을 .153
제11장 일 쿼터의 술을 구하기 위해 어둠 속으로 .169
제12장 죽음을 부른 증오 .187
제13장 사랑의 골짜기에서 .201
제14장 관습의 벽을 넘어선 연인들 .209
제15장 시그멘이여, 용서를... .219
제16장 영원한 순결을 위하여 .231
제17장 달아오르는 물의 비밀 .251
제18장 벼랑 끝에 선 연인들 .265
제19장 복제인간의 눈물 .277
제20장 다시 태어나도 그대만을 .289

◆작품해설
-오자겐 행성에서의 대우주 로맨스, 연인들 소준선 /SF평론가
1953년 9월 6일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제11회 SF대회에서 휴고상 수상식장에 참석 한 SF작가 및 평론가들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든다. 숱한 파문을 일으켰던 필립 호 세 파머의 『연인들』이 신인부문 최우수 수상작으로 결정된 것. 금기시되어 온 관습의 벽에 부딪쳐 많은 잡지사들을 떠돌며 숱한 좌절을 겪어야만 했 던 『연인들』이 비로소 진가를 인정받게된 순간이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독자들로부터 반발과, 편집자들의 아집으로 SF문학에서 금기시되어 온 흑인 문제, 유태인 문제, 프롤레타리아즘 문제, 그리고 가장 절실히 원하면서도 아무도 침범하지 못할 철벽처럼 여겨져 온 성에 관한 장벽이 일시에 깨어져버린 것이 다. 이 경악할 사건에 대해 마인즈는 「스타트링」지에 이렇게 쓰고 있다. "『연인들』은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작품이다. 설령 이것이 위대한 작품이 아 니라고 말할 수 있는 작가가 있다 해도, 이 작품을 대하는 순간 의자에서 벌떡 튀어 오르며'빌어먹을,SF에서 이런 일이 이루어질 수 있으리라고 상상이나 했겠는가!'하고 부르짖지 않을 수 없는 신비한 힘이 있다" 또한 「아날로그」지의 서평 담당자인 P.스카이러 밀러는 이렇게 쓰고 있다. "
『연인들』은 성문제를 중요한 테마로 다루고 있다는 점과, 의표를 찌르는 설명 불 가능한 성적 트릭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모든 독자들을 경악케 한다. 또한 작품 속에 묘사된 왜곡된 금욕적인 종교사회는 SF가 완수한 커다란 업적의 하나 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때문에 이 작품은 로버트 A.하인라인의 미래역사보다도 현실 로서 깊이 다가오고 있다. 또한 오웰의 『1984』의 세계에 비견할 때, 잔혹하리 만큼 리얼한 면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시그멘이 만든 곪을 대로 곪은 사회에, 현대의 광 기와 부패가 마치 비뚤어진 거울 속의 모습처럼 비쳐져 보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묵 시적인 SF의 방법이고 목적인 것이다."

『연인들』의 작가 필립 J.파머는 1918년 인디애나 주에서 아일랜드인 아버지와 독일 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본명 Philip Jose Farmer에서 Jose는 친할머니의 퍼스트 네임을 따온 것이었는데, 여자의 이름으로 불리우는 것을 꺼려하여 필명을 쓸 때에는 Jose에 악센트를 붙여 스페인어 발음으로 Jose'(호세)라고 바꾸었다. 양친이 모두 열성적인 크리스찬 사이언스 신자였던 만큼 후에 발표한 그의 여러 작품 들 속에서도 그러한 엄격한 퓨리턴적 사고가 짙게 깔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장교의 딸』과『태양신의 강림』에서는 신흥종교에 대한 엄격한 사고가 복선으로 다루어져 있으며,『빛과 밤』에서는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다. 작가의 그러한 종교적인 성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작품들은 독특한 소재와 파격 적인 문장 스타일로 한때 잡지사에 투고한 작품들이 매번 반송되어져 오는 좌절을 겪 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끝내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 계를 구축해나가 1946년「어드벤처」3월호에 『O'Brien and Obrenov』를 발표하면서 작품의 진가를 인정받기 시작한다.
그 후 그의 독특한 장편SF세계는 SF전문 출판사인 샤스타 샤우랏샤즈에서 주최한 장편SF콘테스트에서 『I Owe for the Field』로 당선 되면서 확고한 위치를 굳혀나간다. 그해 요원한 미래의, 끝간 데 없는 미지의 거대한 행성 위로 흐르느 천만 마일의 대하에, 역사 속에 등장한 유명인물들로부터 최후의 미래인가까지를 주인공으로 쓴, 장대한 우주탐험 소설『리버 월드』시리즈로 세계의 SF독자들로부터 주목받으면서 그의 대표작이자 출세작인 『연인들』을 완성하게 된다.
묵시전쟁 후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신흥종교 국가는 인간들에게 성의 기쁨을 배제한 출산을 의무화한다. 그로 인한 인구과잉과 엄격한 계율로 숨막힐 것 같은 지구로부터 오자겐 행성에 파견된 언어학자 할은 이 행성의 새로운 문명에 빠져든다. 오자겐 행성에는 곤충으로부터 진화된, 위그라고 불리우는 종족이 독자적인 문명을 구축하고 있었다. 그런데 수천 년 전에 지구인과 유사한 유인종족이 서식하였다는 사 실을 알게 되면서 할은 폐허지대를 조사하던 중 아름다운 여인 자네트를 만나게 된다 그녀를 사랑하며 처음으로 성의 기쁨을 알게 된 할은 그때까지 자신의 모든 의식을 규정짓고 있던 규율을 스스로 파괴해버린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할이 알지 못하는 그 녀만의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결국 그들의 사랑은 새로운 생명체를 인태하게 되지만 , 그 순간 그녀의 몸은 석탄화되기 시작하고, 서서히 그녀의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게 된다. 그 순간 그녀는 할에게 말한다. "할, 나를 사랑하나요? 내가 어떤 여자인지 알게 되어도?" 인류는, 그리고 그녀와의 사랑은 다시 역행하는 역사의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말지만, 그녀로 인한 새 생명의 탄생은 인류의 미래를, 그리고 오자겐의 새로운 문명 을 예고하게 된다.

최초로 성을 테마로 한 기념비적인 이 작품은 그 소재의 특이성에서 오는 충격 못지 않게 작품 전편에 깔린 인류사의 의미를 기이 공감하게 한다. 작가는 주인공 할을 언어학자로 등장시키면서 언어의 생성과 소멸 과정을 의도적으 로 드러냄으로써, 인류사의 단면단면을 점검하듯 풀어나가고 있다. 성의 기븜이 배제된 엄격한 규율에 묶인 사회에서 사어가 되어버린 여인과, 미지의 행성에서 만난 여인과의 관계는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면서도 항상"존재"하는 언어처 럼, 반복되는시간의 흐름을 따라 진화해나가는 인류사를 은유적으로 비유하고 있다. 특히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결론부분의,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함께 다시 머나먼 시 간 너머의 모습으로 귀화하는, 즉 언젠가 두 생명체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설정은 필립 J.파머의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충격이라 하겠다. 또한 현실에 대한, 신에 대한 부정이 규정화된 가치관을 굴절시키고 진화를 역행시킨 다는설정, 그것은 곧 새로운 생명과 연결되지만 한세대의 생명은, 현실은죽음을 맞게 된다는 설정 등이 종교적인 사고와, 인류론적인 사고와 결합되어 있어 많은 것을 생 각하게 한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물었던 것처럼'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SF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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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도시와 별 The City and the Stars 아서 C. 클라크 A.C. Clarke
번역: 정성호 /출판사: 나경문화/발행일:1992.05.20/가격: 4800/ Pages: 377


장수제님의 글 입니다.원제가 있는곳 링크합니다.

http://www.joysf.com/zboard/zboard.php?id=ZINE_IAMINSU&no=2

과거 여러 SF를 펴 냈던 나경문화의 나경 SF페어 시리즈의 두번째 장편이다.
전 은하에 걸쳐 흥성했던 은하제국의 최후를 그린 <은하제국의 멸망> 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가 직접 밝힌 것처럼, 해당 내용을 가지고 고쳐 쓴 성격의 작품이기도 하다.

은하제국이 멸망한 후, 남은 인간의 후손들은 지구에 인류 최후의 보루, 멸망의 날을 멈출 수 있는 그곳인 다이어스퍼를 건설한다. 이 도시는 중앙 컴퓨터에 의해 통제되며, 건설자들의 의지 그대로 초기의 그 모습을 영원히 유지하는 메커니즘을 지녔다. 도시의 거주민들은 완벽히 창조된 몸을 가지고 천년의 장수를 누리며, 사후에는 의식이 기억 뱅크에 들어가 때가 되면 다시 부활한다. '전생'의 기억은 태어난 지 20년이 지나 성인이 되면 다시 돌아오므로, 누구나 사실상 영원 불멸의 존재가 되는 것이다. 멸망의 날은 저 멀리로 사라지고, 도시는 10억년 동안(!) 그 모습 그대로를 유지한다. 다만, 때때로 '유니크'란 존재가 나타나 도시에 조용한 파문을 일으킬 뿐……

클라크 특유의 장구한 시간 스케일과(10억년-_-), 유구한 역사를 뒤에 깔고 진행되는 장편이다. 은하제국의 몰락 이후 건설된 영겁의 기계 도시 다이어스퍼와, 반대로 정신문명과 텔레파시를 극도로 발전시킨 자연주의자들의 도시 리스. 주인공 엘빈은 이 둘 사이의 장벽을 없엘 운명으로 태어났다. 태초의 설계자 중 한 사람이 만들어 놓은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을 지닌 '유니크'인 것이다. 그의 노력으로 다이어스퍼 건설의 진실이 밝혀진다. 묻혀 있던 은하제국의 몰락과 거대한 검은 존재, 그리고 그에 대적할 유일한 존재에 대한 이야기들도. 다이어스퍼의 주민들은 자신을 묶고 있던 심리적 족쇄를 끊고 다시 자유로운 몸이 된다.

비록 매우 오래된 고전이라서 새로와 보일 요소는 없을 수 있다. 다이어스퍼의 모습들은 여타 수많은 SF와 영화에서 익히 보아왔던 것들이고, 어떤 면에서는 <스타트렉>시리즈보다 뒤떨어져 보인다. 하지만 시대를 넘어서는 아서 클라크 특유의 치밀한 묘사와 상상력의 스케일이 가지는 힘은 여전하다. 언뜻 언뜻 비치는 은하제국의 장구한 역사와 그 규모는 압도적이기까지 하다.

별 상관은 없는 이야기지만, 다이어스퍼와 그 주민들은 로저 젤라즈니가 쓴 <신들의 사회>에 나오는 '하늘'과 유사하다. 그 주민들이 영원 불면이라는 점이나, 그 영원 불멸의 방법이 불교적 색채가 다분한 '환생'이라는 점, 도시 자체가 철저한 계획 하에 만들어지고 유지된다는 점이다. 다만 다이어스퍼는 '야생=무질서'가 도시와 완전 격리되어 있는 반면, 하늘은 야생과 도시가 공존한다는 점이다. 그것도 건설자의 의도적 배치에 의해서 말이다. 하긴, 다이어스퍼 역시 건설자 중 한명의 의도대로 결국 바깥에 격리되어 있는 야생과 만나긴 했으니, 두 도시 모두 건설자의 의도는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아직도 경이로운 아서 클라크의 무한한 상상력과 묘사력이 빛나는 작품.
(더불어 그는 참 오래 산다. 아직도 스리랑카에서 잘 살고 계시다. 살기좋은 깨끗한 곳이라서 그런가…)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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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부족 2008-01-31 18:46   좋아요 0 | URL
으.....ㅜ_ㅜ 도시와별 보고싶어요...당췌 구할데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