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의 블로거들과 달리 아마 알라딘 블로거 여러분들은 거의 대부분 책을 사랑하사는 분일 겁니다.책을 좋아하시기에 여러 분야의 책을 사셨고 한 두권이 책이 쌓여 어느새 방하나를 가득 채우신 분들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 같은 경우도 어려서 부모님의 강요(?)로 책을 읽게 되었지만 어느새 책을 좋아하게 되었더라구요.중학생땐가 우연히 동네 헌 책방에서 구 동서 추리문고를 읽고 야 이런 재미있는 책도 있구나 하면서 추리 소설에 탐닉하게 되었읍니다만 이미 그 당시 동서나 삼중당이나 자유 추리등은 절판된지 오래였더군요.
그래서 다른 분들이 그런 것처럼 헌책방을 전전하면서 한 두권씩 모우게 됬는데 이미 절판된지 오래되고 해서 참 구하기 어렵더라구요.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해서 남들처럼 옥션등지에서 한번에 지를수도 없고 2천년대 들어서 동서 DMB등이 재간되면서 절판된 책들을 찾는데 흥미를 잃기도 하고 한동안 인문 사회계열의 책들(특히 까치 글방의 책들)에 필이 꼬쳐서 그런 책들을 사라 없는 돈을 쓰기도 했지만 그래도 한 두권씩 보이는대로 아름 아름 어떤때는 비싼돈을 들여 구하기도 했읍니다.
근데 어느샌가 추리 소설을 좋아해서 한 두권씩 샀던 제가 독서가라기 보다는 콜렉터가 되가는 것을 느끼겠더라구요.책이 좋으면 출판사에 관계없이 그 책만 사면 되는데 어느샌가 출판사별 추리 시리즈를 구해야 겠다는 욕심이 생기더군요.사실 예전에 절판된 구 동서 추리,삼중당 추리,하서 추리,자유문고 추리,문공사 추리,일신 추리등은 특정 작가(예를 들면 코난 도일,아가사 크리스티,르 블랑등)들은 많이 겹치는 데다가 동서dmb가 재간되면서 많은 책들이 다시 나와 굳이 읽기 위해서 예전처럼 헌책방을 전전하며 절판된 옛날 책들을 구할 필요가 없지만 콜렉터의 욕심에선지 이빨빠진 것을 구하겠다고(그것도 어떤것은 시리즈의 1/2나 되더군요) 돌아다니게 되네요.

게다가 추리 소설보다 뒤 늦게 접한 sf소설들의 경우는 더 한데 그건 아마도 sf팬덤의 파워 수집가들 때문일 겁니다.요전에 올린 그 분들의 서재 사진을 보면 동일한 책을 출판사별로 수집하셨는데 아마도 그건 워낙 출판단 sf소설들의 숫자가 적어서 일겁니다.이런분들을 보면 수집욕이 불끈 불끈 솟아 독서와 상관없이 한번 나도 구해보자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술 담배 줄이고 책을 사니까 뭐 괜찮지 하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뭐 잘하는 짓은 아닌것 같더군요.
여기계신 분들은 이런 경우 어떻게 하시는지요? 합리적인 판단(번역유무,기존책과 차별점)으로 재구매하시는지 아님 저처럼 이빠진것이 보기 흉해 그냥 무조건 질르거나 독서가보단 콜렉터가 되어 책을 수집하시는지  궁금하네요.ㅎㅎㅎ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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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2009-05-20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나 콜렉터의 기질은 가지고 있지 않나요? 어느 작가의 한 작품이 마음에 들면 그 작가의 모든 책을 소장하고 싶다거나, 마음에 드는 책은 다른 출판사에서는 어떤 식으로 번역되었는지 궁금해서 출판사별로 갖추고 싶다던가. 금전적인 이유와 공간적인 이유 때문에 그런 충동은 적절히 억제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제약이 없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릅니다.^^;

카스피 2009-05-20 16:12   좋아요 0 | URL
ㅎㅎ 보석님도 그러시군요.적절히 억제하고 계시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야클 2009-05-22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전 새로 나오는 웬만한 추리소설은 다 사는 편인데 읽는 건 한달에 두세권에 불과해요. 대부분 경제서나 엉뚱한 장르의 책을 주로 읽죠. 그냥 막연히 언젠가는 읽겠지 하면서 책을 모아만 두는거죠. 어쩌면 저도 콜렉터가 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카스피 2009-05-22 12:23   좋아요 0 | URL
요즘 추리 소설이 너무 많이 나오 걱정이더군요^^;;;
자금 사정도 있고해서 요즘 나오는 책들은 못사고 있읍니다 ㅜ.ㅜ 다 읽고 나오는 중고서적을 찾기위해 헌책방을 들낙날락 거리지요.
그래서 요즘은 출간 수량이 적은 SF로 방향을 돌렸답니다^^
 

이글은 일본 탐정 소설강화 서문에 실린 글을 미스터리 하우스에서 번역한 것으로 저자는 '코가 사부로'입니다.
http://www.mysteryhouse.co.kr/board/board_detail.asp?forum_id=131&search_type=&search_string=&msg_num=10614&page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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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devil 2009-05-21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로서는 범죄소설이든 추리소설이든 탐정소설이든 뭐라고 불려도 상관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명칭과 개념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래 '환영성'에서 발췌한 두 편의 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카스피 2009-05-21 12:39   좋아요 0 | URL
사실 현재 입장에서 보면 탐정소설이든 추리 소설이든 범죄소설이든 그 구별이 별 의미는 없는 상태입니다.아마 탐정소설<추리 소설<범죄 소설의 순서가 아닐까 싶은데 요즘은 모두 그냥 미스터리라는 큰 카테고리에 녹아드는 것 같습니다.
이글은 대략 1920~30년대에 쓰여진 글같은데(?) 이 당시는 구미에선 한창 본격 추리 소설이 득세를 하던 본격추리 황금시대로 이 당시 추리 소설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명탐정이죠.따라서 구미의 사상을 그대로 흡수하던것이 유해이던 일본에선 이른바 범죄 소설이 탐정소설(=추리 소설)이 될수는 없었다고 여겨집니다.
이른바 범죄 소설이란 본격 추리 소설이 절정기를 지난후 그 반동에 의해 생겨난 소설이기때문에 1920~30년대 일본에선 인정받을 수 없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이글은 일본 소설 철의 혀 후기에 실린 글로 미스터리 하우스에서 번역한 것으로 저자는 '오우시타 우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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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일본 잡지 환영성 40호에 실린 글로 저자는 '아카누마 사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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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일본 잡지 환영성 2호에 실린 글로 저자는 '에도가와 람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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