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몸도 마음도 찌뿌퉁하여 만사가 귀찮을 때가 많습니다.뭐 일도 잘 안풀려서 삶이 매우 고단하지요.그럴때는 무작정 발 편한 운동화를 신고 어디론가 걸어가는 것이 그런 우울한 마음을 거두는 제일 좋은 방법 같더군요.그래서 오늘도 한 8킬로 정도를 뚜벅 뚜벅 걸어나녔지요^^ 하지만 매일 걷는 동네를 벗어나 새로운 곳을 찾고 싶다면 아래 책들을 한번 보심이 어떨까요.
요즘 몇몇 알라딘 블로거 여러분이 동화책이나 그림책을 올려주셔서 재미있게 보고 있지요.그중에는 그림도 참 예쁘고 어른들이 아이들과 함께 보아도 좋은 책들도 많네요.
일전에 말씀드린대로 50~80년대 국내에 나온 아동 서적 몇권을 차례로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봄동산 꽃동산은 1964년에 나온 강소천 선생 추모 작품집으로 1963년 5월에 강소천 선생이 타계한후 일년뒤에 아마도 후배 아동 문인들이 선생을 추모하고자 쓴 작품집일 것으로 여겨집니다. 잠깐 강소천 선생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강소천(1915. 3. 16 함남 고원~1963. 5. 6 서울.) 아동문학가. 어린이의 밝고 건강한 정서를 바탕으로 시적 언어로 동화를 썼다. 본명은 용률(龍律). 고원공립보통학교를 거쳐 1937년 함흥 영생고보를 마쳤으며 고원중학교•청진여자고급중학교•청진제일고급중학교 등에서 교사로 있었다. 6•25전쟁 때 혼자 월남하여 1951년 문교부 편수관으로 있었고 1952년 〈새벗〉•〈어린이 다이제스트〉의 주간으로 있었으며 한국문학가협회 아동문학분과 위원장, 아동문학연구회장, 〈아동문학〉 편집위원을 지냈다. 1930년 〈아이생활〉•〈신소년〉에 동요 〈버드나무 열매〉 등을 발표하고,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민들레와 울아기〉가 뽑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닭〉•〈보슬비의 속삭임〉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이 글들을 묶어 동시집 〈호박꽃초롱〉(1941)을 펴냈는데 1939년 무렵부터 동시보다 동화를 더 열심히 써서, 해방 전까지 〈돌멩이〉•〈토끼 삼형제〉 등을 발표했다. 마해송 등과 함께 '어린이 헌장'을 기초하여 널리 알렸으며 어린이 독서와 글짓기를 가르쳐 문학교육에도 이바지했다. 1963년 〈어머니의 초상화〉로 제2회 5월문예상을 받았다. 그의 동시는 현실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밝고 건강한 생활을 담아 표현했으며, 동화는 시적인 문장과 감각적인 표현과 운율로 사회악과는 무관한 동심을 그렸다. 그러나 그의 동화는 사회현실의 좋은 면만 돋보이게 하여 도덕교과서 같은 느낌을 주고, 소년소설은 어른들이 옛 일을 회고하는 것에 그쳐 아동문학 발전에 나쁜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동화집은 〈꿈을 찍는 사진관〉(1954)•〈무지개〉(1957)•〈어머니의 초상화〉(1960) 등, 장편에는 〈달 돋는 나라〉(1955)•〈꽃들의 합창〉(1957) 등이 있다. 죽은 뒤 〈강소천문학전집〉 전6권을 배영사에서 펴냈으며 '소천문학상'이 제정되었다. 그럼 책을 보도록 하지요. 아무래도 출간된지 거의 45년이나 된 책이다보니 요즘 책처럼 화려한 맛은 없습니다.시대가 새대인만큼 갱지같이 거친 종이에 단색으로 인쇄된 책이지요.워낙 오래된 책이고 관리가 안되다보니 잘못 보면 부서질것 같기에 솔직히 읽기는 힘듭니다. 책 안쪽에 편자가 쓴 유경환님께라는 친필 사인이 있군요.아마도 유경환이란분께 드린 책인것 같습니다. 이 추모집은 아마도 동화와 동시/동극편 2권이 셋트로 나온것 같습니다.맨 뒤 가격을 보니 동화편 150원,동시/동극편 80원이라고 나와있네요.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것은 그 두권중 동시/동극편입니다. 이런 아동서적들은 이젠 헌책방에서도 구하기 힘들고 도서관에서 거의 없는 실정이지요.아마도 복간도 힘들겁니다.참 아쉬운 일이지요. by caspi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중국 8대기서중 하나인 금병매로 이른바 19금 소설로 유명한 책입니다. 대담하고 낯뜨거운 성적 묘사로 인해 중국의 4대 기서 중 제일 적게 읽혀온 <금병매> 는 극중 등장인물인 반금련, 이병아, 춘매의 이름에서 한 자씩 따서 제목을 <금병매>로 지었다고 하는데 그 에로틱한 표현 때문에 청대 여러 황제들에 의해 '음서'로 낙인찍혀 세 차례나 판금조치를 당했다고 하는군요. 그러나 등장인물에 대한 정밀한 묘사와 감칠맛 나는 문장들은 후대 중국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부패관리와 부유층의 문란한 생활을 폭로하고 있다는 점에서 뛰어난 풍자소설로 꼽히기도 한다고 하네요. <당대의 미인도 같네요.당대에는 좀 통통한 여인이 미인의 표본이었다고 하네요> <역시 안에도 미인도가 있군요> <책에 삽화가 가끔씩 들어 있읍니다> <특이한것이 가끔씩 한문 원문을 적어 놓고 번역했네요> <거시한 부분(?)은 이렇듯 한문으로 적어놨어요.한문 실력이 없으며 안되는 책이지요^^> <1962년 초판본이네요> 뭐 60년대에도 이런 류의 책이 번역되었다는 것은 지금보다 유교적 관습이 더 지배했던 당시에도 이른바 19금 소설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는 반증이니 참 재미있지요. 사실 식욕과 성욕은 인간을 지배하는 2대 본능이니 뭐라고 탓할수 없지요.그래도 60년대 당시 번역자나 편집자들은 도덕군자들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선지 이른바 야한 부분은 모두 한자로 처리했습니다.이건 금병배가 번역되었던 19세기 빅토리아 시절의 영국에서도 역시 야한 부분은 영어가 아닌 라틴어로 번역했다고 하네요 ㅎㅎㅎㅎ 이 책 역시 1962년도에 발행된 초판본으로 세로 읽기용이지만 중요한 부분(?)이 모두 한문으로 되어 있어 읽다가 포기한 기억이 나네요^^;;;;;; by caspi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먼 책들이 있지요.뭐 어려운 철학이나 인문 사회관력 서적이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장르 소설들이면서도 너무나도 크고 무거워 평소에 쉽게 읽지 못하고 책상에 앉아서 읽어야 되거나 아니면 그냥 관상용으로 서가에 꽂힐 책들입니다. 뭐 강남 교보가니 정말 서가용으로 그냥 꽂혀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