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가족을 뭐라고 부르지? - 바르게 부르는 가족 호칭책
채인선 지음, 배현주 그림 / 미세기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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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친척네에 놀러갔더니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가 촌수에 대해서 물어본적이 있는데 자세히 기억이 나질 않아서 제대로 대답을 못해 얼굴이 벌게진 적이 있었다.
물론 촌수에 관해서는 갖고 있던 조선일보사의 우리말 예절이란 책이 있지만 친척간 호칭과 촌수 그리고 예절에 대해서 쓴글이다 보니 친척간의 촌수만을 한 눈에 보기 어려워 아직 어린 아이기 읽고 책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아서 인터넷을 뒤져 사준 책이 바로 가족의 가족을 뭐라고 부르지이다.

예전에 동방 예의 지국이라 불리우며 윗 어른에게 공손하게 깍듯이 예절을 하던 대한 민국이지만 일제치하와 6.25전쟁을 거쳐 산업화가 진행되가는 과정속에서 핵가족화가 가속화 되면서 친인척간의 거리가 무척 멀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현재의 젊은 세대들의 경우에도 이런 촌수나 친척을 부르는 말에 익숙치 못해 커다란 결례를 저지르기도 하는데 어머니를 ‘엄마’, 아버지를 ‘아빠’라고 불러 온 젊은 세대들은 전통 사회에서의 부모 호칭(지칭)어를 어설프게 사용하다가 망신을 당하기도 하거나 반대로 노년 세대에선 과거의 관습을 잘못 따라 자식이 고관대작의 지위에 있는 경우 공사석 구분 없이 아무데서나 자식의 직함을 지칭. 듣는 이를 민망하게 하기도 한다.

요즘 아이들은 주로 3촌 아저씨와 5촌 형제(그러니까 고모부와 고모,이모부와 이모 및 그 자녀들)정도만 만나게 되고 그 외의 친인척들은 무슨 가족들간의 대 행사가 아니면 거의 일년에 한번 이상 만나기가 힘들다.그러다 보니 이런 친인척 관계도 어른들만이 알 수 있고 아이들은 누가 누군지 몰라 혹 어른들이 아는척을 해도 이 사람은 누구?하고 반문할 정도가 될 지경이다.

나역시도 가까운 친척외에는 잘 만나지를 못하는데 가끔 아버지의 고향에 함께 내려갈때는(아버지가 태어난곳은 경북의 산골인데 이곳에는 아직도 아버지의 5촌,7촌 형제들이 살고 계신다),그 다양한 촌수와 나보다 어리지만 항렬이 아저씨벌로 높은 이에게 대체 어떤식으로 호칭을 붙여야 되나 상당히 고민을 하거 어색하기 그지 없을 정도다.
이처럼 지금의 20~30대게도 친척간의 호칭 문제는 상당히 어려운데 아마도 다음 세대의 현재 어린이들의 경우는 아마도 친척도 잘 모르고 호칭도 잘 모를수 있다고 여겨진다.

가족의 가족을 뭐라고 부르지는 이처럼 이제는 어른들도 잘 알지 못하는 다양한 가족 호칭들을 민규네 가족을 통해서 익히게 되는데 할아버지 할머니,삼촌과 조카,장인어른에서 처제까지,어머님에서 도련님,종형제와 내종형제등 얼핏 어디선가 들었으면서도 잘 이해가 가지 않은 호칭에 대해서 그림을 통해 하나씩 알려주고 있다.
맨처음 민규를 시작으로 가족을 한 명씩 소개해 나간다. 새로운 가족이 등장할 때마다 가계도에 그 사람이 등장하고 가계도도 점점 확장되어 가는데 그림으로 아르켜 주다 보니 아이들되 쉽게 이해하고 외울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림과 표가 많이 있어 촌수와 호칭을 알기 쉽게 도와준다>

내가 알기로 이처럼 촌수에 관계된 책은 매우 찾기 어려운데 가족의 가족을 뭐라고 부르지는 현재처럼 핵 가족화 되어 친척간의 촌수와 호칭에 대해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기도 하거니와 만약 아이들이 부모들한테 촌수와 호칭에 대해 물을 경우 정확히 대답을 못하면 아빠 엄마로서의 체면도 구겨질것이므로 어른들도 아이들 몰래 살짝 읽어봐야 하는 책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현재처럼 한 자녀만 낳은 저 출산 시대가 계속된다며 그 아이들이 자라서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게 되었을 때 더 이상 이모나 고모 숙부나 백부 더 나아가 당숙 같은 말들 혹은 사촌 형제란 말들이 예전 소설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사어가 되지 않냐는 점이다.
그러면 이와 같은 친척간의 촌수를 지칭하는 알려주는 책들이 과연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 모골이 다 송연할 지경이다.우리 고유의 다양한 친척의 호칭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제발 두 자녀 이상을 키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니 우선 그런 책부터 나와야 되지 않을까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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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13 : 중국 1 근대 편 - 청나라의 멸망과 중화민국의 수립 먼나라 이웃나라 13
이원복 지음, 그림떼 그림 / 김영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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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라 이웃나라는 아마도 교과서와 직접 관련된 학습 만화를 제외하고는 마법 천자문과 더불어 유일하게 학부모들이 지갑을 열어 책을 사준 만화책일 것으로 현재까지 대략 1200만부가 팔린 초초초 베스트 셀러라고 할수 있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90년대 고려원에서 6권을 발간되었으나 각권의 제목과 내용이 일치되지 않아 보기가 좀 불편한 경향이 있었는데 고려원 부도로 김영사로 판권이 넘어간 후에 새로운 모습으로 지속적으로 간행되어 현재는 13권인 중국편까지 나오게 되었다.
1권 - 네덜란드 편
2권 - 프랑스 편
3권 - 도이칠란트(독일) 편
4권 - 영국 편
5권 - 스위스 편
6권 - 이탈리아 편
7권 - 일본(일본인) 편
8권 - 일본(역사) 편
9권 - 우리나라 편
10권 - 미국(미국인) 편
11권 - 미국(역사) 편
12권 - 미국(대통령) 편
13권 - 중국(역사1) 편
14권 - 중국(역사2) 편(예정)

<먼나라 이웃나라>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는 소년 한국일보에 연재되던 만화가 1987년 처음 출간되었다고 하니 자그마치 23년이니 계속되는 장대한 프로젝트 만화이다.만화 왕국이라는 일본의 경우에는 종종 이처럼 20~30년 넘게 지속되는 만화가 있다고 하지만(대표적인 예가 일본에서만 단일 만화로 1억부 이상이 팔렸다는 도라에몽의 경우 1968년부터 연재가 되었다고 한다),국내에선는 그 예를 찾아 볼수없는 기록이다.
원래 이원복 교수는 2004년 미국편을 끝으로 먼나라 이웃나라를 그만 그리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한 작가가 20년이상 한 주제를 가지고 작품 활동을 한다는 것은 웬만한 정신력이나 체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다시금 붓을 들어 중국편을 간행하고 다시금 되돌아 왔는데 현재 아래와 같이 발행되가 있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나라들이 추가될지 모르므로 정말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한국 만화의 커다란 실험이라 할 수 있겠다.

대체로 먼나라 이웃나라는 각 권마다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1~6권까지가 비슷하고 일본편부터는 국민성과 역사로 각권을 나누어 출판했는데 중국의 경우는 워낙 방대한 역사를 자랑하다보니 일단 역사부분을 1,2권으로 나누어서 발행하나 보다.저자 자신도 중국의 경우 요순 시대부터 시작했다가는 한평생 중국만 그리다가 끝날것이기에 청나라의 몰락부터 다시 떠오르는 중국 의 근 현대사를 그리겠다고 한다.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13 : 중국 1 근대 편은 중국의 역사중 청나라부터 시작해서 중화 민국 설립까지를 그리고 있는데 흔히 동양의 용(중국)과 서양의 사자(영국)으로 대표되는 강대국중의 하나로 중화사상으로 천하 제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중국(청)이 1600년대 말부터 1800년까지 강희제, 옹정제, 건륭제의 3황제가 130년가 지배했던 태평성대의 청나라가 어떻게 안에서부터 곯아가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는지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열강의 침입과 조선 및 주변 국가들의 상황도 그리고 있어 우리의 시각이 아닌 외부의 시각으로 우리의 역사도 볼수 있는 것이 색다른 점이기도 하다.

이원복 교수의 이번 중국편은 다른 책들과는 달리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중앙 일보에 연재되어서인지 연재당시 상황에 따라 풍자와 비판이 있어 초등학생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지 않아 여겨진다.하지만 만화라는 특성상 초등학생들이라도 몇번이고 재미있게 읽다보면 아마 쉽게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는 분명히 학습 만화라고 할 수 있다.그래서 아이들의 학습을 위해서 많은 학부모들이 서슴지 않고 책을 사준다고 생각된다.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어린이들의 학습 만화라고만 생각해서는 안된다.어른들이 읽어도 충분히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무지 무지하게 많은 책이기 때문이다.먼나라 이웃나라는 분명 만화 형식이지만 사실 만화라고 부르기 보다는 교양서적에 독자들의 이해를 보다 쉽게 도우기 위해 만화체 그림을 첨부했다는것이  아마 더 타당할 것이다.
 
<책의 내용을 보면 정말 깨알같은 글씨로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 웬만한 책보다 더 많은 정보가
있음을 알수 있다.>

아마 자식을 위해서 책을 사주고 어른도 함께 읽을 수 있는 만화책은 이 책이 유일하지 않나 싶다.혹 아직 아이들이 어리다고 해도 어른이 먼저 읽고 아이들이 자라면 다시 함께 읽을수 있는 유익한 책이 아닐까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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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에자이트 2010-12-08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앙일보에 연재될 때 가끔 중국 편을 봤어요.무가지로 아파트 입구에 중앙일보가 놓여있었거든요.이거 성인들이 읽어도 됩니다.물론 어른 체면에 학습만화를 어떻게 읽느냐고 하는 사람들에겐 대책이 없지요.

카스피 2010-12-09 08:14   좋아요 0 | URL
넵,특히 중국판은 중앙 일보에 게재해서 그런지 아동용보다는 거의 성인용에 가까운것 같더군요^^
 
만인보 완간 개정판 박스세트 - 전11권 + 부록 - 만인보 완간 개정판 전집
고은 지음 / 창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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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인 고은이 올해도 노벨상 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나 노벨상을 받지 못했다.한국의 문단과 많은 이들이 고은의 노벨상 수상을 희망했지만 결국 그 꿈을 이르지 못한것이다.

고은은 2002년부터 꾸준히 노벨상 문학상 후보가 되었으며 매년 수상자로 점처져 왔는데 그를 노벨 문학상 수상 후보로 만든 것이 바로 연작 대하시인 만인보이다.
고은이 집필한 만인보는 1986년 1.2.3권을 출간한 이래 25년 만에 대장정의 막을 내린 <만인보>. <만인보>는 총 작품수 4001편, 조연급 정도만 포함해도 등장인물은 56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함축된 의미를 가진 시에 대해 이해도가 낮아서 시집을 잘 읽지 않아 노벨상 수상작후보로 오른 고은의 만인보도 이름만 들었을 뿐 그닥 관심을 두지 않았다.그러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고은의 시를 읽기 불현듯 만인보에 대해 관심이 들었다.

<노 무 현>
모든 것을 혼자 시작했다
처음에는 공장에 다니다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을 검정고시로 마친 뒤
사법고시도 마친 뒤

그는 항상 수줍어하며 가난한 사람 편이었다
그는 항상 쓸쓸하고 어려운 사람 편이었다
슬픔 있는 곳
아픔 있는 곳에
그가 물속에 잠겨 있다가 솟아나왔다
푸우 물 뿜어대며

그러다가 끝내 유신체제에 맞서
부산항 일대
인권의 등대가 되어
그 등대에는
마치 그가 없는 듯이 무간수 등대가 되었다
힘찬 불빛으로

어디 그뿐이던가
사람들 삐까번쩍 광(光)내는데
그는 혼자 물러서서 그늘이 되었다
헛소리마저 판치는
텐트 밑에서
술기운 따위 없는 초승달이었다
아무래도 그의 진실 때문에
정치를 할 수 없으리라
속으로
속으로 격렬한
진실 때문에

하지만 높은 문학적 평가 못지 않게 가격도 만만치 않은지라 책을 선뜻 사기가 망설여져서 결국 도서관에서 1권을 보게 되었는데 알라딘에서 본 책처럼 두꺼운 것이 아니라 얇은 편이다.알고보니 기존 30권의 만인보를 12권으로 합권하여 양장본으로 만든것이다.집에서 진열하기에는 양장본이 좋겠지만 아마 읽기는 힘들것이므로 이 책을 읽고자 하는 사람은 단행본으로 읽는 것이 상당상 편할 듯 싶다.

세계 시단에서도 ‘20세기 세계문학 최고의 기획’이라 평가받는 <만인보>는 말 그대로 ‘시로 쓴 인물 백과사전’이라고 하니 정말 대단할 뿐이다.
1권에는 한평생을 술로 살아오며 권세도 명예도 누리지 못한 할아버지 고한길을 기리고 있으며
시인에게 가갸거겨를 배워준 친구네 집 머슴 대길이는 그가 속한 하인이라는 계급과 무관하게 고은의 시속에서 시공을 초월해 곧고 바른 인격의 모습으로 되살아 난다.

<머슴 대길이>

새터 관전이네 머슴 대길이는
상 머슴으로
누룩 도야지 한 마리 번쩍들어
도야지 우리에 넘겼지요.
그야 말로 도야지 멱 따는 소리 후딱넘겼지요
밥 때 늦어도 투덜댈 줄 통 모르고
이른 아침 동네 길 이슬도 털고 잘도치워 훤히 가리마났지요
그러나 낮보다 어둠에 빚나는 먹눈이였지요
머슴 방 등잔불아래
나는 대길이 아저씨 한테 가갸거겨 배웠지요
그리하여 장화홍련전을 주룩주룩 비오듯 외웠지요
어린아이 세상에 눈 떴지요
일제 36년 지난뒤 가갸거겨 아는놈은 나밖에 없었지요
대길이 아저씨 더러는
주인 동네 어른도 함부로 대 하지 않았지요
살구꽃 피는 마을 뒷산에 올라가서
홀 적삼 큰 아기 따위에는 눈요기도 않아고
지게 작대기 뉘어놓고 멋데 바다를 바라보았지요
나도 따라 보았지요
사람이 너무 호강하면 저 밖에 모른단다

시인은 1권에서 가족과 친척, 고향 사람들을 두루 훑은데 이제는 이미 우리 뇌리에서 잊혀진 정다운 이름들- 바그메댁, 수레기댁, 똥가래, 밭가래, 효조지 영감, 턱점백이, 찬밥네, 따옥이, 찐득이-과 함께 굶주림의 고통과 대물림되는 가난의 세월속에 살았지만 넉넉한 웃음과 인정을 잃지 않는 정 많은 우리의 이웃들과 오늘날 처럼 앞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세상이 아닌 사람들이 서로 살을 부비며 살아가는 정겨운 동네를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30권이나 되는 고은의 시집을 이제 1권 읽고 그의 시 세계를 논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하지만 고은의 시는 우리 문학계의 보물이며 우리가 세상에 자랑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워낙 권수가 많다보니 다 사느 것이 부담되기는 하지만 정 힘들다면 도서관에 들려 한 두권씩 쉬엄 쉬엄 읽어 보는 것은 어떨지…시 속에는 우리가 이미 망각한 옛 모습이 가득 담겨 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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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0-12-08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의25년 삶을 단숨에 읽을 수는 없을 것 같고,쉬엄쉬엄 한명 씩 한권 씩 읽어보려구요.
저도 '노무현'과 '머슴 대길이'만 읽었는 걸요~^^

카스피 2010-12-08 16:05   좋아요 0 | URL
넵,한권씩 곱씹어서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가치 있게 나이 드는 법 - 죽을 때까지 삶에서 놓지 말아야 할 것들
전혜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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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 할 지라도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피해갈 수 없는 것중의 하나가 나이
가 들어 늙어 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고래로부터 부로 불사의 꿈을 뒤쫒는 노력이 무척 많았으니 중국의 경우 진시 황제가 불로 불사의 약을 찾아 신하와 동남 동녀를 봉래도로 보냈다는 전설-이 전설을 영화화 한 것이 무척 많으니 갑자기 기억이 안나는데 성룡,김희선 주연의 영화와 미이라3등을 들 수있다-이후로 많은 황제들이 도사를 시켜 만든 선약-그런데 이것이 주로 인간에게 매우 치명적인 주사와 수은을 배합해서 만든다-을 먹다가 오히려 단명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서양의 경우에도 불로 불사를 위해 연금술을 개발되고 젊음을 위해 처녀들을 죽여 그 피로 목욕을 한 헝가리 백작부인도 있을 정도니 불노 불사를 향한 인간의 꿈은 처절하가 그지 없을 정도다.

현대에 들어서도 많은 사람들이 노화 방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니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노화를 방지한다는 화장품으로 이런 화장품들의 경우 일부 효과를 위해 1~2g에 수 천달라의 돈을 주고 살 정도이다.
이처럼 늙는 것을 두려워하는 인간의 불안은 노화 방지 연구를 계속케 했는데 며칠전인가 실험을 통해 쥐의 노화를 방지하는 정도가 아니라 늙은 쥐의 세포를 젊게 활성화시키는데 성공했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을 정도다.언제가는 이 약이 인간에게도 적용되어 시판되겠지만 그 가격은 정말 어마어마 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처럼 인간이 늙기를 두려워하고 젊어지려고 부질없이 노력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며,노화는 당연한 자연의 섭리로 보다 우아하게 늙으려는 사람들고 많은 편이다.가치있게 나이 드는 법을 저술한 전혜성도 마찬가지다.

책 제목만 얼핏보면 사회에서 은퇴를 하고 노년을 준비하는 분들이 충격을 받지 않고 늙어가는 것을 담담히 받아드리도록 도와주는 정신과 의사가 저술한 일종의 지침서 인줄로 예상했었는데 웬걸 팔순의 나이임에도 젊은이 못지 않는 열정을 지닌 전혜성 박사의 인생 목표에 대한 도전기를 배울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저자 전혜성 박사가 누군지 잘 몰랐는데 6남매를 미국 최고 명문대에 보내고 두 아들을 美 국무부 차관보로 키운 한국의 위대한 어머니이자 세계적인 사회학자라고 하니 본인의 능력도 출중하지만 자식을 훌륭하게 키운점에서 이 땅의 많은 어머니들이 그 뒤를 쫒을 만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나이가 들어 늙어간다는 것은 인생의 법칙이고 자연의 순리이므로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현상이지만 이런 자신을 모습을 무기력하고 인식하고 쓸쓸하게 사회의 한 켠으로 밀려난 쓸모 없는 존재처럼 여기는 것도 우리나라 현실의 ‘나이 드는 모습’이 아닌가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에 저자는 나이 들어 삶을 무기력하게 보내거나 자식들에게 의지하는 실버의 시대는 갔다고 말한면서 환갑이 넘은 은퇴 후에도 인생이 뒤안길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들어가는 파워시니어`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하고 있다.파워시니어는 벌어둔 돈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자식들에게 의지하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하며, 늘 새로운 인생을 꿈꾼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생각하는 삶의 가치는 ‘쓸모’와 ‘보람’ 인데인데 보람을 키우는 것으로써 사람으로서 한 생을 살아간다면 비록 사소한 일이나마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이라면 충분히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사는 것이라 설명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서 가슴에 와닿는 구절들이 있다.
*가치 있게 나이 드는 법은 삶의 보람을 계속 키워 가는 것이다. p5

*나는 자신의 재주로 덕을 베푸는 방법을 터득한 것을 가장 보람 있게 생각한다. p49
*가치 있는 삶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를 사는 삶이다. p61

*인생을 가치 있게 살려면 현재를 열심히 살아야 한다. 자신이 과거에 얼마나 화려하게 살았는지, 지난날 누구로부터 어떤 상처를 받고 살았는지 되새기며 번뇌하는 일은 현재를 사는 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현재의 행복까지 방해한다.미래에 대한 꿈을 꾸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염두에 두고 예견되는 위험에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막연히 미래를 걱정하거나 마치 엄청난 기회를 얻을 것처럼 기대하고 상상하는 것은 현재를 사는 데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현실에 충실하면서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인생을 발전적으로 만든다. 그것이 바로 지금 살고 있는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p62

*누군가에게, 어딘가에 의미가 있는 일이라면 그 의미에는 경중이 없다. 일을 통해 실질적인 소득을 얻지 못할지라도 이 세상 누군가에게 작으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p74

*삶이 다했을 때 ‘당신이 이 세상에 다녀가서 다행이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그것만큼 가치 있는 삶은 없을 것이다. p225

이 책은 부모님들에 드릴려고 산 책이다.이 책을 읽어보니 사회적으로 성공하신 60대 후반이나 70대 초반의 독자가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어보면 대부분은 나이들어가는 우울함을 떨쳐버리고 가치있게 나이드는 구체적인 방법을 밀도있게 이야기 하기 보다는 전쟁 이후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와서 학자로서 명성을 날리게 된 본인 젊은 날의 성공담과 고인이 된 남편과의 행복했던 순간및 자식들을 미국의 명문댕 입학시키고 미국연방정부의 차관보로 만들었다는 자부심 등이 너무 많은 페이지에 할애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 민국의 60~70대는 자식을 먹여살리고 공부시키느라 자신의 노후 대책을 세우지 못한 분들이 상당수이다.그러다보니 만년을 아주 힘들고 쓸쓸하게 보내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음을 우리는 뉴스등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대한 민국에서 성공한 상위 10%인 저자가 말하는 파워 시니어에게 권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하면서 슬며시 부모님께 드리려는 생각을 접게 되었다.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대한 민국의 모든 노인분들이 저자가 말하는 파워 시니어가 되는 날이 속히 오길 기원하는 바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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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콘서트 - 복잡한 세상을 지배하는 경영학의 힘
장영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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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제가 어렵다보니 경영학과 경제학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오는 편인데 딱딱하고 어려운 책도 많지만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쉽게 서술한 책들도 많이 나오는 편이다.
이 책과 비슷한 제목이 책중에 몇 년전에 나온 팀 하포드의 경제학 콘서트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처음 경영학 콘서트란 제목을 보고 팀 하포트가 후속작을 내놓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자를 보니 미국에서 기계공학 석 박사 학위와 MIT 경영대학원인 슬론 스쿨(Sloan School)에서 경영과학 석사 학위를 받은 장영재란 분이 저자이다.즉 한국 사람이 저자인데 개인적으로 출판사에서 판매 증대를 위해 이런 비슷한 제목을 선정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선지 이 책 역시 경제학 콘서트와 비슷한 구성을 가지는데 여러 가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현대 경영의 여러 주제를 재미있게 소개하는 경영의 원리와 현대 경영학의 역사적 발전 과정까지 진지하게 추적해 가면서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참고로 경제학 콘서트와의 차이점은 경제학 콘서트가 미국 저자이다보니 주요 사례가 미국적인 것인 반면 경영학 콘서트는 책속에 한국적인 경제 상황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 책은 앞서 말한대로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저술한 교양서적이지 전문적인 경영학 서적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경영학이란 학문을 접한적이 있는데 부 전공으로 선택한 것인데 알고 보니 이 경영학 이란 학문이 알고보면 수학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된 학문이 아닌가! 게다가 경영 수학이란 학문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하고 다시는 안볼거라고 이를 북북 갈았던 미분/적분이 나와서 정말 죽을 뚱 살뚱 공부해서 학점을 맞추던게 불과 얼마 안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나처럼 경영학은 수학과 관계없는 문과적 학문이라고 착각들을 많이 하는데 사실 경영학이란 학문은 수학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는데 사람과 감성의 영역을 다루는 인문적 요소와 함께 분석과 계산이 필요한 과학적 요소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보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경영학 콘서트 역시 일반 경영 교양서 같아 보이지만 경영 과학에 바탕을 두다보니 책의 전반부는 항공권의 가격설정과 인터넷 상거래 방식에 대한 이야기로 흥미를 불러오게 하는 마케팅적 요소와 같은 인문적 요소에 중점을 둔 반면,책 후반부에 갈수록 기업경영의 효율성과 관련된 부문을 설명하면서 과학에 무게를 실어 분석하고 있어서 책의 초반부는 쉽게 읽어 갈수 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책 읽기가 약간은 버거울 수도 있다.

경영학 콘서트는 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자는 개인이 현실에서 직접 접할 수 있는 문제에서 시작해서 기업의 효과적인 운영에 이르기까지의 경영학이 다루는 다양한 주제를 피부에 와 닿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면서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면 제 1장인 제1장 같은 항공권도 가격이 천차만별인 까닭에서 저자는 왜 한 비행기의 항공권 가격이 제 각각인지를 수요-공급 곡선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100석의 항공권이 무료이면 항공기는 만석일 테지만 만약 100만원이면 너무 비싸 아무도 안탈 수 있어 회사는 50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한다면 50석은 채울수 있다.하지만 50석은 비워지므로 회사는 손해가 날 수 있으므로 항공사는 비록 동일한 여객기이지만 여러 방식으로 상품이나 서비스에 차별점을 두어 가격 차별의 형평성을 두어 나머지 50석도 판매를 하게돈다.일등석인 25석은 최고급 와인과 6성급 호텔 음식 그리고 호텔 같은 편안한 침대 좌석을 통해 75만원에 판매하고 나머지 25석은 예약 취소가 불가능하고 출발, 도착 날짜가 특정 날에만 가능하다는 제한을 두는 방식으로 싸게 판매해 25만원 판매하여 100석을 모두 채워 고정 가격 50만원으로 했을 경우보다 50% 매출액을 더 늘릴수 있게 된다.
물론 항공사가 동일한 좌석티켓을 이처럼 다양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의 니즈를 그 동안의 항공권 판매 경험을 통해 어느 정도 데이터를 축적하여 소비자를 종류별로 구별하여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가격차별화와 시장의 분할이 가능한 상황에서 항공사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마케팅 기법을 활용하는 사례인데 이런 내용을 전문적으로 따지면 복잡한 수학 공식이 필요하겠지만 보다 쉽게 비행기 가격이 이처럼 천차 만별인지 일반 독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경영학 콘서트에서 제일 흥미롭게 읽은 내용은 제 3장에 있는 빨간 풍선을 찾아라였다.
“빨간 풍선 10개를 찾아라! 미국 전역에 흩어진 10개의 빨간 풍선의 정확한 위치를 가장 먼저 찾는 팀에게 4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란 글귀는 미 국방부 개발 부서들 중에서도 최첨단 기술을 연구하는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인터넷의 정보 확산 속도와 정확도를 실험하기 위해 2009년 12월 미국 국방부가 홈페이지에 올린 이벤트 홍보 문안으로 당초에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최소 9일정도 걸릴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이로 MIT 팀이 불과 9시간 만에 10개의 풍선의 정확한 위치를 가장 먼저 파악해서 상금을 받게 된다.
자세한 내용을 책을 보시면 알게 되겠지만 MIT 팀은 거짓 정보를 탐지할수 있는 컴퓨터 알고리즘과 수학의 극한 개념통해 얻은 인센티브 시스템을 소셜 네트워크 접목해서 사용하여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놀라게 한 것이다.
정보 공유로 얻을 수 있는 인센티브 때문에 풍선 찾기 게임은 몇 단계만 거쳐서 거대한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결국 모든 풍선을 찾게 되는데 이는 SNS와 같은 개개인이 인센티브와 과학적 방법과 결합하게 되면 거대한 힘이 된다는 것을 일깨운 사례로 공중파 TV에 막대한 광고비용을 들여도 잘 얻을 수 없었던 홍보효과를 이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때문에 최근 기업들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간단한 예로 트위터에 열중하는 CJ의 정용진 부회장이나 두산의 박용만 회장등을 생각하면 될것이다.

사실 이 책은 경영학 콘서트라고 명명하긴 했지만 책 속에는 수익경영(revenue management),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고객관계관리),수리적 최적화와 같은 재무, 인사, 전략과 같은 전형적 경영분야에 비하여 그 중요성이 덜 인식되었던 경영과학 이라는 분야를 소개하고 있어 기업에서 근문하는 사람들이 주로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하지만 저자가 스스로 말했듯이 경영학이 소수의 기업 경영진을 위한 학문이라는 편견을 벗어나 경영학을 일반인에게까지 확산시켜 21세기의 필수 교양으로 그 외연을 넓히고자 한다는 말처럼 일반 대중도 이 책을 읽으므로써 기업들이 어떠한 사고와 방법으로 대중들을 벗겨먹으려고(?)하는지 알 수 있으므로 한번쯤은 읽어야 될 책이라고 여겨진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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