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사정으로 오랜만에 알라딘에 와보니 도서 정가제로 문제로 시끌법석 합니다.알라디넌 분들중에서도 찬방 양론이 다 다르신데 몇몇 알라디너 분들의 글을 읽어봐도 정확하게 뭐가 문제인지 왜 알라딘이 반대하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 보았더니 이런 신문기사가 뜨는 군요.

 

도서정가제 강화 반대" 알라딘의 반란


신문가사를 보고 정리해 보니 아래와 같습니다.

1.도서 정가제란?

발행일로부터 18개월 미만 도서(신간) 19%까지 할인이 가능하고, 발행일로부터 18개월이 경과한 도서(구간)와 실용서·초등학습참고서, 국가기관 등에서 구입하는 도서는 무제한 할인이 가능.

 

2. 출판문화산업진흥법(출판법) 개정안의 도서 정가제 강화 내용(출판계 요청)

.마일리지나 할인쿠폰 제공 등으로 최대 19%에 이르는 할인율을 10%로 제한

.신간과 구간의 구분(18개월)을 없애 정가제 적용 제외 축소

. 마일리지·할인쿠폰 제공 폐지

 

3.도서 정가제 강화 찬성

주요 출판사와 중소 서점들 및 작가들

 

4.찬성 사유

출판계:제살 깎아먹기식의 할인 경쟁으로 공멸 위험성을 지양

도서정가제가 지켜지지 않아 오히려 책 값에 거품이 끼는 등 부작용이 극심

도서 정가제는 붕괴된 출판 유통과 출판 콘텐츠의 다양성을 위해 필요한 제도
중소서점:도서 정가제 붕괴로 동네 서점들이 고사하면 독자들이 책을 접할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
게 되기에 도서 정가제 강화 시급

기타: "4라는 대형 온라인서점 홈페이지에 잘 노출되기 위해 출판사들은 광고비나 수많은 이벤트 비용을 부담하고 요구대로 공급가를 낮춰야 했다"며 온라인 서점이 출판유통 구조를 왜곡시켰다고 지적(한기호 출판마케팅 연구소장)

 

5. 도서 정가제 강화 반대

일단은 알라딘

 

6.반대 사유

.마일리지 할인이 제한되면 즉각 책 판매가 감소할 것이라며, 정가제 확대가 독자의 손해를 부르고 저자의 인세 수입을 줄일 것이라고 주장.

.미국 등 도서 정가제를 실시하지 않는 나라들이 오히려 출판산업 성장률이 상승,

.일본 출판 시장은 완전 도서정가제가 실시된 2003년 이후 서점이 매일 평균 1.2개씩 폐업, 지난 10년간 서점 수가 28%나 감소한 반면 10년간 인터넷 서점 성장과정에서 국내 출간 종수는 22%가 증가.

 

흠 이렇게 정리하니 무슨 내용인지 알 것 같습니다.

일단 중소 서점들이 도서 정가제 강화를 찬성하는 이유를 잘 알겠습니다.아무래도 중소 서점들의입장에서 본다면 오프라인 서점의 여러 유지비 문제로 인해 온라인 서점과 할인율 경쟁을 벌일수 없는 구조죠.게다가 교보와 같은 대형 오프라인 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에서 비해 상대적으로 판매력이 작다 보니 출판사에서 받아오는 공급가 역시 높아서 온라인 서점처럼 할인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못됩니다.(할인을 하려면 서점이 마진이 줄어드니 함부러 하기 힘듭니다.서점의 마진을 줄이면 가능하긴 한데 그럴경우 박리다매처럼 판매가 늘어나야 되지요.하지만 제가 아는 서점 한군데는 온라인 서점과 동일한 할인율을 적용해 손님이 아주 많기에 아주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게다가 자본력이 딸려서 온라인 서점처럼 마일리지 정책과 무료 택배 배송은 엄두를 못내기에 도서 정가제 강화를 통해 온라인 서점을 압박하겠단 것이 겠지요.

 

출판업계의 강화 찬성도 대체로 이해가 갑니다.겉으로는 "인터넷 서점의 할인 경쟁으로 다양한 양질의 도서가 나오지 않는다고 찬성이유를 밝히지만 실제는 과도한 할인 경쟁에 따른 출판업계의 도산 위험성 증가,할인 경쟁을 하지 못하는 중소 서점의 고사로 인해 출판계의 경우 향후 대형 오프라인 서점과 온라인 서점간의 관계 설정에 있어 철저히 을의 위치로 떨어질수 있다는 위기감 떄문이죠.

 

알라딘의 반대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알라딘과 같은 온라인 서점은 박리다매 정책을 추구하고 그를 위해 많은 인프라를 구축했기에 마치 자전거가 페달을 더 이상 밟지 않으면 쓰러지는 것처럼 판매가 많아야지만이 운영이 가능합니다.그런데 도서 정가제 강화로 인해 책 가격의 할인폭이 줄어든다면 구매도 줄어들수 있으므로 상당한 이윤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지요.

 

뭐 각자의 입장에서 찬성과 반대 이유에 대해 수긍이 가긴 합니다.그럼 도서 정가제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선 과연 어떨까요?

알라딘에겐 다소 미안하지만 개인적으로 책은 주로 일반 서점에서 사는 편입니다.분명 알라딘에서 책을 사면 개인적으로 이익이 되지만 자꾸 중소 서점들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서죠.하지만 도서 정가제 강화에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도서 정가제를 강화하는 이유로 중소 서점들은 "동네 서점들이 고사하면 독자들이 책을 접할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게 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즉 문화 공간이 축소된다는 것이죠.중소 도시의 중형 책방들이 도산하는 사실에서 볼수 있듯이 일견 일리가 있는 의견입니다만 그건 온라인 서점탓이기 보다는 오히혀 교보와 같은 대형 서점들이 지방 중소 도시에 입점한 탓이 아닌가 싶습니다.예를 들면 부산,광주,전주,대구등의 유명 항토 서점들이 문을 닫은 것은 대게 교보등이 들들어선 탓에 오프라인 경쟁에서 밀린 탓이 훨씬 크단 생각이 듭니다..따라서 지방 도시의 문화공간으로서 중형 서점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도서 정가제 강화가 아니라 해당 지자체가 여러 도움을 주는 것이 오히려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자주 가는 편이긴 하지만 소형 서점의 경우는 아무래도 공간이 협소하여 구비된 책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고(또 있는 책의 반수는 학생 참고서죠),검색도 불가능 한 곳이 많기에 도서 정가제가 강화 된다고 안오던 고객들이 다시 되돌아 올거란 것은 착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출판계에선 도서 정가제를 강화하면 할인 경쟁 지양으로 책값 거품이 사라지고 과도한 마케팅 비용축소및 온라인 서점의 공급가 인하 압박에서 벗어나 출판사 체산성이 향상되 양질의 도서를 출판할수 있다고 합니다.

솔직히 도서 정가제가 강화된다고 책값이 하락하리라고 예상하지 않습니다.한번 올라간 것은 쉽게 내려오기 힘드니까요.온라인 서점의 공급가 인하 요구 역시 좀 웃긴 변명입니다.아마 출판사에서 서점에 주는 공급가는 교보등 대형 오프라인 서점 ≥ 온라인 서점 > 오프라인 중소형 서점 순이기 때문이죠.비록 온라인에서 구매를 한다해도 우선 오프라인에서 책을 살피는 경우가 많은데다 수많은 책들이 나오는데 반해 진열공간을 한정되어 있기에 아무래도 오프라인 대형 서점들의 공급가가 제일 낮을 수 밖에 없는데 온라인 서점이 공급가를 지정한다고 운운하는 것은 정말 웃긴 얘긴거죠.

게다가 18개월이 지난 책들의 할인율도 10%로 제한하지는 것도 솔직히 잘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베스트셀러가 아닌한 판매가 부진한 책들은 6개월 정도면 대충 출판사로 반품됩니다.따라서 출판사의 입장에선 출간한지 18개월이 넘는 책들은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될수 밖에 없지요.

그런데 판매가 안되서 할인율이 높은 책들이 할인율 10%가 된다면 과연 많이 팔릴까요.ㅎㅎ천만의 말씀,만만의 콩떡입니다.

사실 알라딘과 같은 온라인 서점에선(뭐 교보 같은 오프라인 서점도 마찬가지 입니다) 판매가 부진한 책들을 굳이 할인율 10%로 해서 자기 창고에 끌어 안고 있을 필요가 없을 것니다.아마 다 해당 출판사로 반품하겠죠.그럼 해당 출판사는 반품받을 책들을 쌓아놀 창고가 있을까요.설사 있더라도 창고비용외에도 책을 보관하는 시설 비용등의 부담으로 조만간 다 파지용으로 파쇄될겁니다.아깝더라도 그게 더 추가 비용 부담이 없으니까요.혹 헌책방에서 책을 구입하신 분들중에서 책 옆면에 붉은 스프레이 자국이 있는 책들을 보신 분들이 계실겁니다.파지용책에 스프레이를 뿌리는에 일부 책들이 슬면시 헌책방으로 흘러나오는 경우가 있지요.

결국 18개월 이상 책들의 할인율을 10%로 제한한다면 아마 많은 종류의 책들이 독자의 손으로 가기보다는 파지가 될 확률이 더 많을 겁니다.그럼 차라리 50% 할인해서라도 파는 것이 독자나 출판사 모두에게 낫지 않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에 판매가 안되서 50%할인해서 판매하는 책들은 물론 좋은 책임에도 독자들이 몰랐을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출판사의 기획 미스란 생각이 듭니다.

 

뭐 출판사나 중소서점의 도서 정가제 강화에 대해 이해하는 편이지만 여기에는 책을 구매하는 소비자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중소 서점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생각을 갖고 있지만 중소 서점역시 소비자 편의를 우한 도서 검색기능 도입이나 매장 확충등 소비자를 끌어들일 부가 서비스 개발없이 도서 정가제 강화에만 안주한다면 온라인 서점 구매 소비자들이 중소 서점보다는 오히려 교보 같은 대형 오프라인 서점을 갈 확률이 더 많겠지요.

그리고 출판계도 도서 정가제를 강화한다면 책 값을 하향 조정하겠다는 공동 선언을 해야 하지요.뭐 그런 것이 없다면 오히려 현재보다 체감적으로 구매 책값만 오르는 셈이니 가뜩이나 책을 잘 읽지 않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더욱 더 책에서 멀어지게 하는 셈이죠.

 

현재 도서 정가제 강화의 내용을 보면 실제 책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과연 어떤 혜택이 있는지에 대한 아무런 대안이 없습니다.

이 도서 정가제 강화는 과연 누굴 위한 도서 정가제 강화란 말씀입니까??????????????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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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3 0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23 15: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13-01-23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정리해주셨네요. 도서정가제 찬성하는 분들, 중소서점 살아날꺼라고 하는데, 무슨 근거로 그런 말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말씀대로 온라인서점보다는 대형서점때문에 발길이 끊겼다고 생각합니다. 대형서점도 없애자 할껀가 모르겠네요.

행인 2013-01-23 10:3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그 근거 여기입니다 http://www.kfoba.or.kr/contents/sub0201_1_3.asp

하이드 2013-01-23 12:05   좋아요 0 | URL
공감이 가지 않으니, 근거를 찾을 수가없네요. 이번에 여러 의견 찾아보면서 느기는건 도서 구매란 상당히 개인적인 경험이고, 남의 얘기 이것저것 들어봤자, 저는 제 경험에 비추어밖에 말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네요. 남들도 마찬가지구요.

그렇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건 허황되게 들리거나 제 밥그릇 챙기기의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문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네 서점이 특화되고, 외국처럼(이런 말은 좀 싫지만) 볼거리 많은 서점이 되지 않는 이상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은 서점 말고도 잘 없죠) 살아 날까 싶습니다. 그건 서점만의 일이 아니기도 하구요.

행인 2013-01-23 12:14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근거는 공감으로 찾는게 아니지 않은가요? 개인적인 경험이니까,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근거를 판단할 수 밖에 없다면 도대체 무슨 이유로 근거를 모르겠다는 소리를 합니까? 어짜피 입장에 맞는 자료만 선택하고 아닌 건 말텐데요. 이런 소리를 해 봐야 공감 못하실테니 한가지만 첨부하고 말겠습니다. 도서정가제 찬성 발언 중 하나입니다.

[책을 57%를 할인해 문학동네 신경숙의 소설을 와이프가 샀더군요. 이런 식이면 소매점에서 57%에 사서 독자에게 파는 게 더 남는 상황입니다. 57%에 사서 도매상에 반품해도 됩니다. 이렇게 인터넷 서점이 할인을 하니 동네서점이 살아남겠습니까? 어린왕자 소설을 실용으로 1번을 받습니다. 그러면 30% 신간할인이 되니 말입니다.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첫번째는 도서정가제입니다. 이대로 가면 인터넷 서점만 남고 소매점 망하고 도매상 망하고(소매점이 없으니) 출판사는 인터넷 서점에 휘둘려 할인에 이벤트에 인터넷광고 에 죽는 것은 출판사입니다. 소매점 죽고 출판사 죽고 인터넷 서점만 살리면 되는 상황입니다. 도서정가제 해야 합니다.]

비로그인 2013-01-23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장 정확한 진단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건 결국 늘 손해는 소비자의 몫이 아닐까 싶어요.

카스피 2013-01-23 16:26   좋아요 0 | URL
사실 도서 정가제 강화가 소비자에게 무슨 이득을 주는지에 대해 양측이 좀 불명확하지요.특히 강화제 찬성쪽의 입장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측면만을 말하고 있지 소비자가 무슨 이득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별반 의견이 없는것이 가장 큰 문제이지요.

행인 2013-01-23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최근 도서정가제에 대해 접한 글 가운데, 가장 명쾌한 글이네요. 찬반을 막론하고 양쪽 다 자기들 이야기만 하면서 상대편 말은 고려할 생각조차 없거나 그 이야기를 할 자격이나 있나 싶은 사람들이 감정배설하는 글이 태반이었는데 말이죠.

카스피 2013-01-23 16:26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

oren 2013-01-23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스피님께서 잘 정리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카스피님의 글 내용은 제 느낌으로는 너무 손쉽게(?) '알라딘의 논리'에 수긍하는 듯한 인상이 있어서 다소 까칠한 댓글을 좀 달아보고 싶네요. 사실 이번 문제를 좀 더 심층적으로 바라보면 '대형마트의 논리'와 하등 별다를 바가 없다 싶어요.

대형마트가 '막강한 유통능력'을 앞세워('자본'은 빼겠습니다.) 납품업자들에게 온갖 '부당한 강요'를 일삼고, '재래시장'과 '동네 수퍼'를 고사시키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요?

온라인 상거래가 앞으로도 더욱 그 영역을 넓혀 나가는 걸 누가 막을 수 있을까요? 그렇지만 '온라인이 대세'라고 해서 오랜 기간 동안 유지되어 오던 '기본 생태계'까지 무차별적으로 파괴하면서까지 그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면, 그래서 정말 '약육강식'을 앞세운 '가격파괴의 승리자'들만 살아 남아서 결국 [제품의 공급자와 소비자뿐 아니라 제품의 가격까지] 마음대로 '좌지우지'하게 된다면 그 피해는 결국 어디로 귀착될까요?

한번 무너진 '생태계'는 좀처럼 쉽게 복원되기 어렵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도서정가제 강화'를 둘러싼 갈등은 바로 '책'을 두고 벌이는 '업자들 간의 이전투구'에 다름이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당장에 우리 소비자들이 좀 더 싼 가격으로(신간뿐 아니라 구간을 포함하여 정가제를 교묘하게 우회하는 책들까지 포함해서) '책'을 사 볼 수 있다고 해서 그게 과연 장기적으로도 우리에게 도움이 될지 심사숙고해 볼 일인 것 같습니다.

카스피 2013-01-23 16:44   좋아요 0 | URL
음 윗글에서 적었듯이 개인적으로 동네 서점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가급적 동네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는 편이기에(ㅎㅎ 헌책방도 많이 다니지요),뭐 전적으로 알라딘 편은 아니지요^^;;;;
오렌님 말씀처럼 도서 정가제는 대형 마트와 동네 슈퍼와의 문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온라인 서점이 황소개구리마냥 생태계를 파괴하는 문제아처럼 보이는것도 사실이구요.

그런데 문제점은 도서 정가제를 통해 온라인 서점의 책 가격 할인을 10%로 제한한다고 과연 이들 이용 고객들이 중소서점으로 갈 거란 보장이 있느냐 하는 점이죠.검색의 편리성과 집앞까지 배달의 편리성에 여전히 온라인 서짐을 이용할 겁니다.혹 오프라인 서점을 간다면 아마도 교보와 같은 대형서점으로 더 몰리지 않을까요.중소 서점을 이용하지 않았던 소비자라면 도서 정가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중소 서점을 이용하지 않을겁니다.왜냐하면 중소 서점을 가야될 당위성을 찾을수 없을테니까요.
온라인 서점이 할인율이 높은 이유는 막강한 구매파워(결국 판매력이 높단 의미죠)로 다른 유통망보다 동일한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받기 때문입니다.온라인 서점과 중소서점이 공정하게 경쟁하기 위해서는 모두 동일한 공급가로 책을 주어야 하는데 출판사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판매가 많은 온라인 서점의 눈치를 보지 않을수 없기에 힘들죠.정부가 강제 할수도 없는에 이는 최종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기에 함부로 접근하기도 힘듭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도서 정가제 강화는 흔히 말하는 일물 다가 정책에도 위반되는 것입니다.수많은 업체들이 경쟁해서 가격을 낮춤으로써 소비자가 이득을 보아야 되는데 이 정책은 소비자의 이해와 상충되기 떄문이죠.
오렌님 말씀처럼 중소서점이 모두 망한뒤 대형 오프라인 서점과 온라인 서점들이 가격 정책을 좌지우지할 수 있단 생각이 듭니다.하지만 그건 다른 차원에서 접근할 문제죠.

중소 서점의 활성화문제는 서점 자체의 차별화를 통해서 소비자를 끌어드려야 하는데 그런 노력없이 단순하게 도서 정가제 강화만으론 중소 서점이 도태되는 현상을 막을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paviana 2013-01-23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이 상태에서 도서정가제 강화는 제 생각에는 교보문고를 위한 도서 강화제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인터넷 서점이 매출에 타격을 입으면 교보의 파워는 더 세지지고, 오프라인 매출도 더 늘고, 이익에 별 도움이 되지 않던 인터넷 교보에서의 이익은 좀 더 증가할테구요.

카스피 2013-01-23 17:36   좋아요 0 | URL
넵,저도 도서 정가제 강화가 중소 서점의 매출 증대보다는 교보와 같은 대형 서점의 신장에만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Arch 2013-01-23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 이해관계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것 같아요. 카스피님 말처럼 그 안에서 소비자의 자리는 없는 것 같아요. 온라인 서점과 출판사의 입장부터 좀 정리하면 좋을텐데 직접적인 이해 관계 당사자이다보니 툭 털어놓고 얘기하기가 어렵나봐요.

카스피 2013-01-23 17:38   좋아요 0 | URL
솔직히 도서 정가제 강화에서 소비자의 자리는 없는 것 같습니다.출판사나 중소 서점역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법 개정을 청원하고 알라딘 역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알라디너들을 이용하는 것 같아서 좀 불쾌하긴 합니다.
뭐 그러다보니 겉으로는 소비자를 위해요하고 말하기에 톡 까놓고 진실을 말하기 힘들겠지요^^

감은빛 2013-01-23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분들 말씀처럼 찬,반 양쪽의 입장을 잘 요약해서 정리해주셨네요.
기본적으로 카스피님 말씀처럼 양쪽 모두 자기 입장에만 매몰되어있고,
독자에 대한 고려가 빠져 있다는 말씀에도 대체로 동의합니다.

조금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은 공급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출판사마다 다르겠지만, 통상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온라인서점 < 도매 및 총판 < 대형서점 < 중소형서점

전체 유통구조에서 온라인서점이 가장 낮은 공급률을 요구하고,
거기에 맞춰주지 않으면 아예 거래 자체가 성립되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현재 도서시장의 유통구조에서 온라인서점이 갖는 파워가 막강합니다!

대형서점도 물론 큰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온라인서점에 비할 바가 못됩니다.

현재 국회에 상정된 '출판문화인쇄진흥법 개정안'은
이러한 왜곡을 바로잡기 위한 첫 발자국이라고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해마다 수많은 중소형 서점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몇 해전부터는 대형 도매상과 총판들도 부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제 공멸이라는 길로 이미 접어들었다고 보여집니다.
이 위기의 시기에 최소한 하나씩 바로잡아가기 위한 출발이 아닐까 싶습니다.

중요한 건, 분명히 변화는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생각되구요.
단순히 각자의 입장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서로 열어놓고 의견을 나누면 좋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가장 중요한 독자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되구요.

카스피 2013-01-23 17:44   좋아요 0 | URL
흠 온라인 서점이 가장 싸게 책을 공급받는군요.제가 잘못 알았습니다ㅜ.ㅜ
저 역시도 온라인 서점,출판사,중소 서점들이 머리를 맞대고 상생의 길을 찾아야 된다는 점에 동의 합니다.
하지만 이번 도서 정가제 강화와 관련해서 두 이해 집단이 모두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은 채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가장 큰 이해 집단인 소비자는 배제하는 것을 좀 어이 없단 생각이 듭니다.
감은빛님 말씀처럼 모두 머리를 맡대고 현명한 대안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오니 2013-01-27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출판사가 이윤만을 위해서 찬성하는 것도 맞지만 책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중소형서점이 사라지고 인터넷서점의 독점력이 커디면 출판사는 인터넷서점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단가를 낮춰야 합니다. 결국 작가, 번역가에게 돌아가는 몫부터 줄어듭니다. 특히 번역서적의 경우 단가를 줄이기 위해 초보번역가, 번역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책을 맡기게 되고 결국 쓰레기같은 번역을 읽게 되는 건 독자입니다. 독자들은 양질의 책을 읽기 위해 책을 구매하는 것 아닌가요? 아무책이나 덮어놓고 싸다고 사는 건 아니니까요.

뭐, 이게 다 기본적으로 책 읽는 사람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빚어진 사태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도서정가제 강화에 소비자 자리가 없다는 건 위 같은 사실을 모르시기 때문에 나올 수 밖에 없는 의견인거죠.

카스피 2013-01-28 11:12   좋아요 0 | URL
ㅎㅎ 뭐 그럴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간 출판계의 행태를 볼적에 그닥 믿음이 가지 않는것도 사실이지요^^

Gorilla 2013-01-28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긴 다들 책을 많이 읽으니 윗분 중엔 대형마트와 동네슈퍼의 문제와 같이 보시는 분도 계시군요. 그런데 한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생필품을 안살수는 없지만 '책'은 안 살수도 있다는 겁니다.

'책'은 현재 수 많은 즐길것들의 대체재일 뿐입니다. 물론 저나 여기 계신 분들은 아니겠지만요. 그게 현실이고, 그러니 출판업계도 단순히 이 시장 안에서 싸워봤자 승산이 없다는 겁니다. 50% 할인으로 일년에 그나마 한두편 보던 사람도 이 시장에 발을 안 들여놓게 되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한국서점조합회도 그렇습니다. 과연 조합회는 어떤 목적을 위해 정가제를 실시하려고 할까요? 중소서점의 부흥? 매출 신장?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근거와 논리가 아니라 실제 도서 정가제 실시 이후의 서점 매출, 중소 서점 수 등 이런 부분을 조사하고 연구하여 공표해야 하지 않을까요? 조금 답답합니다.

독서는 습관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스스로 진입장벽을 높이려는 마케팅 전략을 취하려 합니다. 결국 누가 이익인지는 몇년이 흐른 후 우리 아이들의 독서율, 그리고 우리 출판시장의 매출액에서 보게 되겠지만 이에 대한 적정한 근거와 연구 없이 단순히 모든 출판업계의 문제를 정가제에 환원시켜 생각하는 논리는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강남의 알라딘 중고서점에 갔었습니다. 팔려는 사람도 살려는 사람도 많더군요. 그거였습니다. 제가 본 우리 출판업계의 미래는. 그렇게 북적북적해야 하지 않을까요? 과연 거기 고객들이 정가제였다면 그렇게 많았을까요?

알라딘이 만들어 준 새로운 중고서적 생태계를 응원합니다. 그리고 또 내놓은 도서정가제에 대한 반대 공론화도 지지합니다. 의견이 많아져서 좋은 책을 적정가격에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카스피 2013-01-28 11:12   좋아요 0 | URL
님 말씀에 격하게 공감합니다.좋은 댓글 감사드려요^^
 

얼만전에 이모님이 돌아가셨습니다.어릴적에 절 상당히 귀여워 해주셨는데 한 7~8년 병상에서 식물인간처럼 지내시다 올 초에 돌아가셨네요.

서울 중대 병원 영안실에 계시다고 해서 지방에 계신 부모님을 모시고 장레식장에 갔다 왔습니다.

어머니께선 언니이신 이모님이 워낙 오랜기간 병원에 누워 계서서 담담하게 죽음을 바라보시더군요.절 보면서도 만약 이모처럼 저렇게 병원에 누워서 식물인간처럼 살거라면 인공 호흡기를 뗴란 말씀을 몇번이나 하시네요ㅡ.

장례식장에서 정말 오랜만에 뵌 나이 많은 사촌형님과 누님을 뵈니 이모님의 오랜기간 병수발(식물인간처럼 보내셨으니 병 수발이라고 보다는 많은 병원비겠죠)을 하신 탓인지 형님의 경우는 머리가 허얘지고 숱까지 없어서 처음에는 못 알아보았습니다.

 

다음날 장지까지 가는 것을 보고 부모님이 집으로 가시는 것을 배웅해 드렸습니다.부모님의 뒷모습을 보니 갑작이 더욱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것 같네요.

그간 여러가지 사정으로 힘들다는 핑계를 데고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연락도 자주 못드렸는데 이젠 자주 연락을 드려야 겠다고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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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분들이 모이시는 알라딘 서재다 보니 책 많은 것을 자랑하기 힘든곳이 바로 이 알라딘 서재가 아닌가 싶습니다.실제 서재 글을 읽다보면 한달에서 수십권씩 책을 사시는 분들이 부지기수라 감히 나 책 많다고 자랑할수 없을 것 같더군요.아마 대부분의 경우 돈이 많으셔서 책을 구입하시기 보다는 책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다른것들을 아끼고 책을 구입하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박원순 시장님이 책을 보관하기 위해 아파트를 전세내 서재로 이용한다는 기사를 오래전에 본 기억이 나는데 자신이 모은 책을 서재에 멋지게 전시하는 분들을 보면 참 부럽기 그지없습니다.보통 사람들이 서울에 1평을 늘리기 위해서는 돈이 한 2천만원이 필요하다고 하니 일반인들은 서재를 갖기위해 집을 늘리는 것보다 책을 팔아버리는 것이 더 쉽기 때문이죠.

 

저 역시도 좁은 방구석에 있다보니 다른 분들처럼 멋진 책장에 책들을 진열하기 보다는 박스에 쌓아놓고 이곳 저곳에 보관하다 보니 책에 미안하게도 곰팡이가 슬거나 침수피해를 입는 경우가 다반사 입니다.

그러다보니 책도 이리저리 많이 없어져서 나 책 많아요하고 알라단 서재에 자랑하기 힘든데 그래도 알라딘 서재분들에게 책 좀 모았다고 자랑할수 있는 분야가 바로 추리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 제 서재를 자주 방문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책중에서도 소설,소설중에서도 이른바 B급 분야인 장르 소설을 좋아하다보니 주로 추리,SF,무협지 같은 책들을 많이 보게 되더군요.장르 소설중에는 추리 소설이 제일 출판이 많이되다 보니 그동안 구입한 책도 상당수 입니다.

알라디너 중에서는 돌아가신 물만두님이 상당히 많은 추리 소설을 읽으셨는느데 저도 그에 못지않게 추리 소설을 상당히 구입해서 읽은 것 같네요^^;;;;;

ㅎㅎ 제 추리소설 컬렉션을 한번 구경해 보실래요.

(예전 옥탑방 시절 찍은 사진인데 그곳에는 저런 장이 있어서 책을 놓아두기 참 좋았습니다.이외에도 옆으로 더 많은 추리 소설들이 있는는데 그때 찍은 사진이 어디있는지 찾기 힘드네요ㅡ.ㅡ
참고로 한 책장안에 책이 3부분에 걸쳐 들어 있습니다.)

<첫단 맨위에 문공사 월드미스테리/매커크 소년 탐정단/용감한 형젝 있고 그 밑에 동서

 추리문고 가 있고  둘째단에는 동쪽나라 추리문고/동서 DMB가 진열되어 있고  셋쨰 단

 에는 하서 추리문고/국일 추리 문고/해문의 파일로 번스 3권이 있습니다> 

 <위 사진에 있는 책들을 싸악 들쳐내면 첫단에 삼중당 추리문고/해문 아동 추리문고가

   있고 그 밑에 계속 동서 추리문고가 있습니다.
   둘쨰단에는 해문 아가사 크리스티 문고/자유 추리 아가사 크리스티 선집/서울 문화사

   얼룩 고양이 시리즈/서울문화사 소설 김전일이 꼿혀 있네요.

   세번째 단에는 해문 Q미스터리/풍림 추리 문고가 꼿혀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의 책들을 싸악 걷어내면 첫단에 자유추리문고가 있고 그 밑에 또 동서 추리가 있  네요. 두번째 단에는 해문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이 세째단에는 고려원 국내/해외 미스터리전집이 꼿혀 있습니다>

추리소설을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도서관인데 그때 이른바 세계 명작 동화집에 있었던 홈즈등을 읽고 흥미를 갖은 것 같습니다.이후 중학교 시절인가 참고서를 사려고 헌책방에 갔다가 우연찮게 손바닥만한 검은색 표지의 동서추리문고 한권을 구해서 읽고 추리 소설의 세계에 푹 빠진 것 같습니다.

국내에 추리 소설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일제 시대부터였던 것 같습니다.해방이후에도 꾸준히 셜록홈즈나 뤼팽 같은 작품들이 소개되었는데 60년대에도 보진재,문성각등에서 추리 소설들이 나왔지요.제가 자랑하고 싶은 추리 소설중 하나는 바로 60년대 보진재에서 나온 세계추리소설 명작 10권중 하나인 앨러리 퀸의 폭쓰殺人입니다.지금부어 대략 50년도 훨씬 전의 책이죠^^

이 책을 헌책방에서 우연히 보고 얼마나 놀랬는지 모릅니다@.@

<60년대 보진재에서 나온 폭쓰가의 살인.아마 앨러리 퀸의 작품은 이떄 처음 번역된것이 아닌가 싶군요>
 

70년대에도 여러 출판사에서 추리 소설 전집이 나왔지만 가장 대표적인 추리 전집이라면 아마도 70년대 후반부터 나오기 시작한 동서추리문고,하서 추리문고,삼중당 추리문고죠.그중 동서 추리문고가 제일이었는데 188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의 서양 추리 소설 126권의 책이 간행되었습니다.

(2003년부터 동서에서 동서 DMB로 다시 재간되었는데 70년대 오리지널 동서외에도 하서와 삼중당에서 간행한 일본 추리 소설이 다수 있더군요)

동서 추리문고는 동서 DMB로 재간되기 이전에는 추리소설 팬들의 바이블로 이 손바닥만한 책을 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헌책방을 전전거렸다는 전설의 책입니다.이후 동서 DMB가 나오면서 다시 헌책방에 많이 나오게 되었는데 그때 ,많이 구했죠.

126권중 118권을 모았는데 오래된 책이다 보니 아쉽게도 일부 겉 표지가 없거나 동서추리가 아닌 동서문고에서 나온 추리 소설이 있네요.이제는 워낙 오래되서 126권을 전부 모우기 힘들 것 같습니다.

<아래 검은색 표지의 손바닥많나 책들이 전설의 동서추리문고죠.현재 118권이 있는데 아쉽게도 사진에서 볼수 있듯이 표지가 있는것과 없는것이 있네요.만일 126권 모두 있고 표지마저 다 있다면 정말 대단한 컬렉션일 겁니다.126권이 다 가지고 있는 분이 과연 계실런지 궁금해 지네요>
 

삼중당 추리문고는 동서와 비슷한 시기에 나왔는데 동서본보다 약간 큰 문고본으로 동서추리와 겹치는 책의 종류가 거의 없는 편인데 동서와는 달리 일본 추리가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으로 40권중 28권을 모은 상태인데 이책 역시 다 모으기 불가능하죠ㅜ.

<맨위 검은색과 칼라풀한 표지가 보이는 것이 삼중당 추리 문고 입니다.삼중당 추리문고는 초기에는 컬러풀한 표지를 쓰다 후기에는 모두 검은색 표지로 통일하게 되지요.헌책방에서 모우드 보니 저러 표지 색깔이 제 각각 입니다^^;;;>
 

하서추리문고 역시 70년대 후반에 나온 책인데 동서와 삼중당 추리문고와 겹치는 책들이 다수 있지요.양장과 반양장본으로 나왔는데 반양장본이 헌책방에서도 더 구하기 힘듭니다.이 시리즈도 40권중 22권정도 모은 것 같습니다.

<하서 추리문고는 저런 반양장본보다는 헌책방에서 양장본을 더 쉽게 볼수 있는 것 같거군요.아마 양장본이 좀더 이후에 나와서 그런것 같습니다>
 

70년대 추리 문고 빅 3외에도 풍림출판사에서 약 20권 정도의 추리 소설을 간행하기도 했는데 가장 유명한 책이 존 딕슨 카의 처녀작인 밤에 걷다(아래 사진에는 죽어서 말하는 사나이)가 아닐까 싶군요.

<풍림 추리문고의 책들은 동서,하서,삼중당이 80년 초반에 모두 절판되어 서점에서 구하기 힘든것과는 달리 요즘도 서점에서 간간히 볼수 있으니 70년대 말부터 2천년대 초반까지 아주 장기간 서점에 있었던 희한한 추리 문고입니다>

80
년대에도 추리문고가 계속 나오는데 가장 유명한 것은 지금도 판매되고 있는 해문의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그리고 자유 추리문고,문공사 추리문고,일신 추리 문고,해문 Q 미스터리등을 들수 있습니다.

해문의 아가사 크리스티는 크리스티 추리소설 전 80권을 간행한 것인데 실제 추리 소설이 그닥 활성화되어 있지 않는 80년대에 그녀의 전작품이 소개된 것은 거의 기적 같은 일이라고 할수 있지요.크리스티 작품도 거의 헌책방에서 구했는데 이제 한 스무권 남짓만 더 구하면 될 것 같습니다.

<빨간색의 해문 아가사 크리스티 문고.80년대 초반부터 책이 나오다보니 책의 표지와 크기에 약간씩 변화가 있습니다.가격도 80년대 초반에는 1000원부터 시작해 현재는 6천원 하는데 저기 책들도 모두 시기에 따라 가격이 제각각 이지요>
 

동서추리문고가 70년대 가장 유명한 추리 문고였다면 아무래도 80년대는 자유출판사에서 나온 자유추리문고가 가장 유명하니 않나 싶습니다.70년대 나온 추리문고가 세로읽기여서 읽기 불편한 점이 있다면 80년대 나온 추리문고들은 가로읽기라 읽기 편한편인데 그중에서도 자유추리문고가 70년 추리 문고와 겹치지 않은 기획으로 질적으로 가장 우수한 편이죠.ㅎㅎ 자유 추리문고는 50권을 다 구했네요^^

<저 위의 파란 표지의 책들이 80년대의 전설적인 추리인 자유추리 문고입니다.자유추리문고도 초기에는 파란색 표지였지만 후기에는 검은색 표지로 바뀝니다.그래선지 간간히 파란색 표지사이에 검은색 표지가 보이지요>
 

문공사에서 나온 문공사 월드 미스터리는 약 40권이 나왔는데 19권이 크리스티 작품이고 나머지도 기존에 이미 나와있던 작품들이어서 그중에 없는 몇권만 구했던 것 같습니다.월드 미스터리의 특징은 특이하게 삽화가 들어있더군요..

<문공사 월드미스테리중 몇권은 이후에 아직까지 국내에 재간되지 않은 작품들이 있습니다.ㅎㅎ 저중에도 몇권이 있네요>

해문에선 80년대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과 해문 Q 미스터리를 간행하는데 80년대 추리문고중 현현재까 구입가능한 것은 해문 출판사 것 밖에 없지요.

<아래쪽 파란거이 해문 Q미스터리인데 80년대 후반에 나올적에는 푸른색 겉표지였지만 90년후반에 들어서 검은색 표지로 바뀝니다>

현재 저 사진속에 있는 책들은 대부분 60년대에서 90년대에 간행되었다가 절판된 추리문고들이기에 대부분을 헌책방을 돌면서 수집한 것입니다.처음에는 읽는 재미에 한두권씩 산것인데 어느새 읽는것보다는 컬렉션에 방점이 찍히면서 사진속 추리 소설들을 산다고 거의 전국의 헌책방을 다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알라딘 헌책방에서 검색하기 수월해서 있나 없나를 금방 확인할수 있지만 예전의 동네 헌책방들은 뭐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컴퓨터 검색기능이 없어 몇 시간씩 헌책방 구석 구석을 뒤져 한두권씩 찾아 낸 것 같습니다.정말 시간이 많이 남던 학창시절 이야기네요^^;;;;

지금이야 하래도 못하겠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과거 추리 문고의 책들중 이빠진 부분들은 더 이상 채우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이 외에도 더 많은 책들이 있지만 그때 찍은 사진을 컴에서 찾을수 없어 일부만 소개해 드립니다.

뭐 지금도 다른 책은 팔아도 추리소설을 계속 사모으니 최소 천권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언젠가 시간이 되면 다른 책들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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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3-01-14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카스피님 진짜 감탄하는 중입니다.
삼중당과 하서, 풍림 추리문고....라니요.
그 위아래의 빨강, 파랑, 까망 녀석들은 아주 눈에 익군요.
저 역시 상당수를 가지고 있는지라... ^^

요즘 sf, 판타지, 추리물이 시리즈로 나와서 미치겠습니다, 몽땅 가지고 싶지만,
아시다시피, 우리 모두 공감하다시피, 돈과 장소의 문제 아니겠습니까.
음, 요즘 같아서는 읽을 시간 문제도 있기는 하군요...

카스피 2013-01-15 10:54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드립니다.
사실 추리문고는 추리 소설 애독자가 아님 그닥 관심이 없는 것들이지요.70년대 나온 추리문고들은 이젠 헌책방에서도 찾기 힘든 물건인데 저것들 구한다고 참 헌책방을 많이 돌아다닌것 같더군요.
그리고 말씀하신것처럼 요즘 참 많이 추리 소설들이 나와서 즐겁긴 한데 정말 돈과 공간의 문제때문에 넘 힘들긴 하네요ㅡ.ㅡ

맥거핀 2013-01-15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리문고 시리즈가 참 많군요. 저는 저 해문에서 나온 아가사 크리스티 문고만 몇 개 가지고 있습니다. (유명한 것만). 예를 들어 제가 가지고 있는 곱게 책포장지로 싸진 1991년판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은 2000원이군요.

카스피 2013-01-15 10:56   좋아요 0 | URL
넵,추리문고가 상당히 많지요.
혹 관심이 있으시면 옆 메뉴 미스터리의 추리소설을 클릭해 보시면 국내에 발간된 추리문고가 주욱 나와있으니 한번 읽어보세요^^

페크pek0501 2013-01-15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귀한 페이퍼를 놓칠 뻔했어요. 감탄! 감탄! 감탄!
추리소설에 대한 님의 애정과 열정과 몰입이 부러운걸요.(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쯤되면 아무 것도 안 먹어도 나 배불러요, 하는 높은 경지가 아닐까 해요. ㅋ
책 구경 잘하고 갑니다. 멋져요!!!!!!!!!!!!!!

카스피 2013-01-16 22:55   좋아요 0 | URL
ㅎㅎ 과찬의 말씀입니당^^;;;

노이에자이트 2013-01-17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0년대 초에 동아출판사와 나나출판사에서도 추리물을 비롯한 스릴러물 시리즈를 냈지요. 꽤 유명한 작품들도 있는데 절판이라서...아...그 무렵 김영사에서도 추리소설을 냈습니다.마틴 크루즈 스미스 것이 생각나는군요.

카스피 2013-01-17 18:35   좋아요 0 | URL
90년대에 동아출판사에서 나온 추리물이라면 추리 단편집이 기억에 남습니다.장편도 있지만 이건 총서형식이 아니라서 사실 많은 분를이 기억하질 못하실 겁니다.단편추리집은 제 기억에 하얀 겊표지의 추리단편집이 4권,그리고 색깔있는 겊표지의 추리 단편집이 4권 나왔을 겁니다.
나나 출판사에서도 추리소설이 나왔는데 이거 좀 번역이 부실한데다 아마 기존의 작품들을이 대다수여서 그닥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 저는 나나 것은 업네요.
김영사도 추리 소설들이 나왔지만 역시나 총서형태가 아니어서 구입 순위에서 좀 뒤로 밀린감이 있더군요^^

노이에자이트 2013-01-18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이들은 추리물은 좋아하지만 액션물은 안 좋아한다고도 하더군요.저야 워낙 장르를 안 가리니까 무관한 이야기입니다만...카스피 님은 스파이물이나 액션물도 좋아하는지요?

카스피 2013-01-21 19:33   좋아요 0 | URL
ㅎㅎ 스파이물이나 액션물도 참 좋아합니다^^

파란놀 2013-01-22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뜰살뜰 잘 모은 책들
오래오래 사랑해 주셔요

카스피 2013-01-22 22:20   좋아요 0 | URL
ㅎㅎ 정말 힘들게 모은 책들이라 정이 참 많이 가지요^^

바보대원 2017-12-23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정도 컬렉션이면 나중에 물려주셔도 될듯 ㅎㅎ
 
플라톤전집 1 - 소크라테스의 변론 / 크리톤 / 파이돈 / 향연, 2017년 개정판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플라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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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세계에서 이른바 성인들이라고 불리우는 인물들이 말과 사상을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알수 있는 것은 그들의 언행을 기록한 책들이 있기 때문인데 예를 들면 부처님의 말씀이 담긴 불경이나 예수님의 말씀이 담긴 신약성경이 있는가하면 공자의 말씀이 담긴 논어등이 있다.

그런데 부처나 예수 혹은 공자들이 실제 불경이나 신약성경 논어등을 저술하진 않았다.대부분 그들의 제자들이 스승의 언행을 기억했다가 후일 이를 기록하여 책으로 만들고 후대에 걸쳐 그 언행을 전수했기에 지금의 우리가 그분들의 가르침을 받을수 있는 것이다.

 

그리스의 대철학자로 악처 크산티페의 남편으로 더 유명하며-실제 크산티페가 악처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소크라테스의 제자인 플라톤과 플라톤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고 한다-, 아테네 시민들에 의해 기원전 399년에 고소되어 사형을 당해 독배를 마시면서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한 소크라테스 역시 살아 생전 단 한권의 저술도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고대 그리스에 살았던 소크라테스란 철학자를 기억할수 있는 것은 소크라테스의 수제자 플라톤이 스승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스승 소크라테스가 등장하여 대화를 주도하는 25편의 대화편과 스승이 변론하는 장면을 기술한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출판했기에 그를 알수 있었던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제자이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인 플라톤은 이성 우위의 전통을 가진 서양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서양의 2000년 철학은 모두 플라톤의 각주에 불과하다."(철학자 화이트헤드),"철학은 플라톤이고, 플라톤은 철학"(시인 에머슨) 이라 평가받는데 살아생전 35편의 대화편과 13편의 서간을 남겼다고 하는데 국내에 상당수 번역되었다.

그의 저작중 가장 중요한 것은 흔히 플라톤의 4복음서라고 전해지는 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파이돈,향연으로 모두 초기 작품이라고 할수 있다.

 

<소크라테스의 변론>

소크라테스의 변론은 아테네 시민에게 고소당한 소크라테스의 법정 변론으로 소크라테스는 사람이 무지를 깨우쳐 주었다는 죄목으로 법정에 선다.델포이 신탁 "소크라테스가 첫째가는 현자이다"에 대해 그는 사람들에게 무지를 깨우치는 일이 신의 뜻이라 믿고 저 유명한 산파술로 사람들에게 자신의 무지함을 일깨워 주고 용기나 정의 등에 관한 윤리상의 개념을 설교하고 다녔는데 그 과정에서 앙심을 품은 사람에게 고소당해 결국 독배를 마시고 죽는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제 떠날 때가 왔다. 나는 죽기 위하여, 여러분은 살기 위해서. 그러나 그 어느 것이 더 행복한가에 대해서는 신 이외에 아는 자는 없다." 이것이 이 글의 마지막 구절이다.

 

<크리톤>

크리톤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쓴 짧지만 중요한 대화편인데 이 책에도 역시 소크라테스가 등장하여 사형전에 부유한 친구인 크리톤은 소크라테스에게 인간적이고 친구의 도리로 탈옥을 권유하자 소크라테스는 그 권유에 대해 정의와 법의 관점에서 반박논변을 펼치면서 국가와 법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한다.이 편에선 정의와 법 사회계약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이후 서양의 일반 철학과 법철학에 큰 영향을 끼친다.

 

<파이돈>

파이돈은 플라톤의 중기 대화편 중 하나로서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데 이 작품에서도 역시 스승인 소크라테스의 사형 집행전을 다루는데 소크라스테의 제자중 한명인 파이돈이 소크라테스 최후의 날의 상황을 친구인 에케크라테에게 들려 준다는 내용이다.

소크라테스는 영혼은 육체라는 어둔운 유리를 통하여 보기에 진리를 정확하게 알수없으므로 참다운 지를 사랑하는 자는 살아생전 육체를 정화해야 되는데 죽음은 영혼이 감옥인 육체를 떠나는 것이므로 슬퍼할 필요가 없다며 태연히 톡배를 마신다.

파이돈에는 영혼의 불사론을 다룬 플라톤 고유의 이데아론이 등장한다.

 

<향연>

향연은 플라톤의 중기 대화편 중 하나로서 파이돈에 이어 써졌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역시 소크라테스외 8명이 등장하여 각자가 에로스를 찬미하는데 소크라테스는 에로스는 처음에는 육체의 미, 다음에는 정신의 미, 그리고 최후에는 미 자체의 세계로 사람들을 들어가게 하여 사람은 참다운 덕을 낳고 불멸하면서도 행복하게 추구하게 만들기에 에로스를 찬미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말하는데 이는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린  플라톤의 '연애론'이라고 여겨진다.

 

플라톤이 저술한 소크라테스의 변론 / 크리톤 / 파이돈 / 향연은 플라톤의 4복음서라고 불리울마큼 플라톤 철학의 핵심을 이루는 저서인데 이 4편에 모두 소크라테스가 주요 화자로 등장한다.

그래선지 읽다보면 마치 성경의 예수님 말씀처럼 책속의 내용과 주장이 실제 소크라테스가 살아생전에 주장한 것을 플라톤이 그대로 적은것인지 아니면 플라톤의 자신의 주장과 철학을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려 말한것인지 아리송하다.둘다 서양 철학사에서 그 비중과 위치가 엇비슷할 만큼 위대한 인물들이라 어느 한사람의 주장이라고 단언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변론 / 크리톤 / 파이돈 / 향연은 사실 몇천년전에 지어진 책이다.그러니만큼 21세기 현재에 과연 읽을만한 가치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이 책들은 현대 서양 철학의 근본을 이루고 인문학의 가장 기초적인 고전인기에 자신의 인문학적인 소양을 키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봐야 될 책이 아닌가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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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자동차 - 자동차 저널리스트 신동헌의 낭만 자동차 리포트
신동헌 지음 / 세미콜론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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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여자들과 사귀면서 그녀들이 속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있다.그래선지 남자와 여자가 살아가면서 자주 다투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그래선지 같은 상황에서도 남자의 언어와 여자의 언어는 화성과 금성의 차이만큼이나 다르기에 화성에서 온 남자,금성에서 온 여자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이다.
이는 남자와 여자는 같은 인간이지만 남자와 여자는 단순히 성
차이만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애초 남녀는 뇌 기질적으로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니고 태어난 존재이기 떄문이다.

 

실제 남성의 경우 여성의 루이비통으로 대표되는 명품백 선호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하는 편이다.가방하나에 몇 백만원씩 하는 백을 선호하는 것-뭐 선호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고 그런 백을 마치 수집하듯 여러 개-능력이 안되면 짝퉁이라도-를 사는 것이 비 합리적이란 생각을 가지기 때문이다.어디서 본 내용인데 여성의 경우 어린 시절에 감성적이며 아름다운 변화에 주목하게 되는데 성인이 되어서도 옷, 가방, 몸매를 매개로 매력적인 존재로변신하고 싶어하기에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명품을 선호한다고 한다.

이처럼 남성이 여성의 명품 선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면 여성이 남성에게 있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자동차이다.흔이 우스개 소리로 남자는 수 많은 차의 종류와 장단점을 여성에게 설명해도 여성은 모든 차를 예쁜 차,비싼 차,뚜껑이 열리는 차로 나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남성의 자동차에 대한 열망을 잘 모르는 편이다.

이는 남성적 두뇌가 복잡한 형태에서 일정 공식을 인식하고, 반대로 공식에 맞춰서 다른 현상을 이해하는 쪽이어서 어려서부터 레고와 퍼즐,로봇등 기계장치에 흥미를 느끼고 어른이 되어서도 스마트 폰, 자동차, 컴퓨터를 관심을 가지면서 이를 능숙하게 다루는 존재가 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이 처럼 자동차는 돈이 있건 없건 간에 많은 남성들에게 있어서 마치 여성의 명품 백과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작게는 백만원대면 살수 있는 혹은 안되면 짝퉁이라도 구매 가능한 명품 백과는 달리 자동차는 일 이백만원 선에서 구매할 수 없다.물론 일 이백짜리 중고차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차는 남성의 체면을 깍는것이라 할 수 있는데 마치 여성들이 싸구려 짝퉁 명품백을 메면 다른 여성들이 조소하는 눈빛으로 바로 보듯이 말이다.

 

그래선지 남성들은 자동차 잡지들은 상당히 많이 보는 편이다.비록 지금 당장은 살 수 없지만 자신의 성공을 보여주는 것 같은 독일의 명차나 슈퍼카등을 보면서 언제가는 저런 차를 꼭 타고 말거야 하는 희망을 갖기 때문이다.나 역시도 많은 자동차 잡지를 보고 있는데 그 안에 소개되는 스포츠카나 슈퍼카들은 당장은 가질수 없지만 언젠가는 꼭 갖고 싶다는 생각을 늘상하는데 이처럼 남성에게 있어서 멋진 자동차는 여성의 명품백과 같은 로망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남성들은 자동차에 대한 숨길수 없는 욕망을 갖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김진표,연정훈이 MC를 맡은 탑 기어 코리아가 케이블 방송에서 방영하는 것 치곤 상당한 인기를 얻는것에도 잘 알수 있다.

그런데 자동차 잡지의 경우 다양한 기사와 신차를 소개하는 장점이 있지만 매월 나오기에 다 보관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그래서 한권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자동차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을 풀어줄 책을 원했는데 그 남자의 자동차가 바로 그런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남자의 자동차의 저자 신동헌은 10년동안 ‘까진 남자라는 닉네임으로 조이라이드 블로그를 운영하며 자동차 에 대한 글을 썼다고 하니 일단 책의 내용에 믿음이 가는데 아래와 같티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자동차, 톡 까놓고 말해서

2부 명차란 이런 것

3부 슈퍼카 훔쳐 타기

4부 세상을 만나게 해 준 내 인생의 자동차

5부 즐겁게, 멋지게, 그리고 자동차와 함께

6부 자동차가 인생을 바꿀 수 있을까

 

그 남자의 자동차는 책 표지부터 눈길을 끄는데 빈티지한 디자인이다.

 

<ㅎㅎ 가운데 있는 미니 버스가 바로 폭스바겐에서 60년대 나온 미니버스다.아마 영화에 저 버스가 종종 등장하고 있음을 눈치빠른 분들이라면 아실듯 싶다>

 

책 서문에 저자는 인간 숫컷들이 바퀴 네개 달린 물건에 정신을 빼앗겨 버리는 이유를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적고 있는데 저자는 수컷으로의 본능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건 남자의 뇌가 자동차를 좋아하도록 태초부터 설계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남자들이 가장 많이 보는 내용은 아마 제2부 명차란 이런 것/3부 슈퍼카 훔쳐 타기/4부 세상을 만나게 해 준 내 인생의 자동차가 아닐까 싶다.

책속에서는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을 가지고 싶은 아니 단 한번이라도 타 보고 싶은 차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여성들이라면 아니 그게 뭐야 할 포르쉐,캐딜락,페라리,람보르기니,벤틀리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사실 불과 십수년전만 해도 위의 자동차들은 단지 자동차 잡지에서만 볼수있는 차들이었다.하지만 우리 경제가 많아 향상되고 부유한 사람들이 많아져서인지 어느샌가 저런 슈퍼카들이 국내에서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ㅎㅎ 견물생심이라고 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닥 관심이 없을텐데 눈앞에 그런 명차들이 지나가니 도저히 그런 차들에 대한 숨길수 없는 소유 욕망이 계속 분출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현재의 슈퍼카나 독일산 명차만등과 같은 최신형 자동차만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거나 알지 못하는 오래된 클래식 빈티지 카까지 각종 사진과 함께 자세히 적고 있어 이 책을 정독한다면 나중에 친구들과 대화중에 자동차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면 아마 좌중을 압도해서 아마 친구들에게 쬐금 존경을 얻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렇게 쓰고 보니 그 남자의 자동차가 단순히 남성들의 원초적 마초 본성과 로망을 건드리고자 해외 명차나 슈퍼카에 대해서만 쓴 책으로 오해 할 수 있겠다.물론 단순히 목차만 본다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이 책에는 자동차에 대한 일반인에 대한 무지도 살짝 꼬집으면서 자동차에 대한 폭 넓은 지식을 제공해 주고자 하고 있다.

예를 들면 국내 모 자동차회사의 세계 명차와 대등하다고 자랑하는 단순힌 스펙위주의 성능에 대해서 그간 우리가 알고 있던 잘못된 지식의 편견을 확 날려주기도 한다.

 

명차는 단순히 스펙만이 좋아서 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경험과 수많은 연구를 통해서 탄생된 그 자동차만의 철학이 있어야 되고 한국인들이 자동차를 선택할 적에는 아쉽게도 아직까지 자신이 실제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모르면서 남의 눈을 의식해 차를 구매한다고 비판도 하면서 실제 자동차가 주는 여러 즐거움에 대해서 해박하게 적고 있다.

 

이 책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모든 남자들이 한번을 꼭 읽어야될 책이란 생각이 든다.그리고 차를 좋아하는 남친을 가진 여성들이라면 왜 남친이 차에 미치는지 알기 위해 읽어볼 만한 책이다.그리고 남친에게 이 책을 선물한다면 아마 센스있는 여친이라고 새로운 눈으로 바로보지 않을까 ㅅ깊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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