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소설중 추리 문학은 여전히 분발하고 있네요.하지만 여전히 주로 일본 추리 문학들이 다수 출간되고 있으며 구미쪽은 다소 지지 부진한 편입니다.
근자에 나온 추리 소설중 구미쪽 작품중에 흥미가 가는 책 몇권을 소개합니다.

셜록 홈즈의 7% 용액(책소개)
셜록 홈즈가 프로이트를 만난다는 기발한 발상과 완벽한 캐릭터 재현으로 호평을 받은 미국 작가 니콜라스 메이어의 셜록 홈즈 패스티시 작품. 1975년에 영국추리작가협회(CWA)가 선정하는 골드 대거 상을 수상하였으며, 1976년에는 작가가 직접 참여하여 영화로도 제작되는 등 셜록 홈즈 패스티시에 있어 기념비적인 작품이다.홈즈의 코카인 중독증상이 심해진 것을 알게 된 왓슨은 그의 치료를 도와야겠다고 결심한다. 자신의 의지로는 절대 치료를 받으려 하지 않는 홈즈를 기묘한 책략을 써서 프로이트에게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하는 왓슨. 그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홈즈와 프로이트의 독특한 추리방법과 모험, 그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깊은 우정과 인간미를 확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추리의 대가 셜록 홈즈와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트 사이의 신의와 협력, 홈즈가 악의적인 음모의 주모자로 지목해온 모리아티 교수의 정체, 그리고 셜록 홈즈와 그의 형이자 은둔형 천재 마이크로프트 홈즈가 공유해온 홈즈 가의 어두운 비밀이 작가 메이어의 창조적인 발상으로 재구성된다
셜록 홈즈 제 8의 전성기를 맞이해서 나온 또 하나의 패스티시 작품.여기서 말하는 7%의 용액이란 홈즈가 사건이 없어 지루할 때 애용한 코가인의 정제용액을 가리킨다고 하죠.혹 패스티시가 뭔지 궁금하신 분은 제가 쓴 글 셜록 홈즈의 패러디/파스티시 소설을 읽어 보세요.

원샷(책소개)
차도, 가방도, 신분증도 없이 여행하는, 길이 바로 집인 사나이. 맨손으로 거친 사내들을 제압하면서 속으로는 재즈 선율을 음미하는 사나이. 자유를 찾아 끊임없이 떠나면서도 불행한 이들을 돕는 일에는 자신을 아까지 않는 사나이. 바로 1997년 영국 작가 리 차일드가 탄생시킨 캐릭터 '잭 리처'다.1편 <추적자>, 2편 <탈주자> 이후 9편 <원 샷>으로 돌아온 잭 리처는 여전히 길 위를 여행 중이다. 마이애미 해변에서 처음 본 노르웨이 댄서와 함께 유유히 일광욕을 즐기던 그는 우연찮게 인디애나에서 일어난 무차별 난사 사건에 대한 뉴스를 듣는다. 리처를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인디애나로 떠나게 한 건 범인의 이름 제임스 바.
유죄를 인정하고 형량 협상을 하려는 바의 변호인단은 바가 언급한 잭 리처의 등장을 반가워하지만 리처의 목적은 다르다. 그의 목적은 모두가 예상하는 '바의 구원'이 아닌 '바의 영원한 파멸'. 14년 전 말단 병사와 소령으로 함께 군에 복무하며 바의 치명적 비밀을 알게 된 리처에게 이 사건은 군더더기도 없는 확실한 과거의 재탕일 뿐이지만 이번에는 무언가 미심쩍다.
마치 A.J. 퀸넬의 크리시를 연상시키는 거칠고 더프한 주인공 잭 리처가 주인공인 작품.근데 왜 갑자기 잭 리처 시리즈 9가 퍽 하니 나오는 것일까! 나머지 3~8을 이후에 내놓겠다는 뜻인지….
책 제목인 원샷은 목차에 나오는 원샷 원킬에서 따온듯.원샷 원킬은 총알 하나에 한명이란 뜻으로 주로 저격병들이 많이 사용하지요^^

유다의 창(책소개)
존 딕슨 카 시리즈 3권, 노블우드 클럽 시리즈 6권. 엘러리 퀸과 같은 본격파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미스터리 작가, 존 딕슨 카의 작품. 너무나 유명한 밀실 트릭의 대표작이자 H. M. 헨리 경이 진상을 차근차근 해명해 나가는 법정 장면의 서스펜스가 돋보인다.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 않은 범죄! 도저히 밝혀질 것 같지 않은 진실!
딕슨 카가 창조해 낸 또 하나의 위대한 탐정 헨리 메리베일 경이 치밀하게 파헤치는 범죄의 재구성 법정 미스터리의 걸작, <유다의 창>!
오 드디어 나온 유다의 창!!!! 설명이 필요없죠.무조건 원츄입니다^^





어둠의 불(책소개)

영국 추리작가협회 역사추리상 수상작으로, 영국 작가 C. J. 샌섬이 쓴 두 번째 작품이다. 치밀한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헨리 8세가 통치하던 16세기 중반의 영국과 런던 시내의 모습, 당시를 살았던 다양한 계급과 계층의 사람들을 입체적이고 생생하게 묘사하면서 살인사건과 정치적 음모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와 암투를 긴박감 있게 풀어냈다.
540년 영국. 무더운 초여름의 어느 날, 변호사 매튜 샤들레이크는 살인누명을 쓴 어린 조카딸을 변호해 달라는 오랜 고객의 요청을 받는다. 뉴게이트 지하 감옥에 갇힌 그녀를 찾아간 샤들레이크는 무죄를 주장하지도 유죄를 인정하지도 않는 그녀의 태도에 의아해한다. 결국 재판에서 유죄판결이 내려지지만, 갑자기 2주 후에 사건을 재심한다는 명령서가 도착한다.
그리고 샤들레이크 앞에 잭 바라크라는 청년이 나타나 재심 결정은 헨리 8세의 비서장관인 토머스 크롬웰 경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고 알려준다. 그 대신 크롬웰 경을 곤란하게 하고 있는 사건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한다. 8백 년 전 비잔틴 제국의 황제들이 이슬람의 전함을 불태우는 데 사용했던 전설의 무기를 만드는 비밀공식을 찾아오라는 것이었는데…
시간의 딸이나 캐드펠 시리즈와 같은 역사 미스터리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읽으셔야 될 작품이죠.역사 미스터리는 사실 종류가 별로 없어서 필독하셔야 될 듯..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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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추리 소설 작가 딕 프랜시스가 오늘 카리브해의 영국령 케이먼군도 그랜드 케이먼섬에 위치한 자택에서 89세의 나이로 타계했다고 하는군요.
딕 프랜시스는 경마기수 출신으로 직접 350여 차례나 경기에 출전했으며 1953∼1954 시즌에는 ‘기수 챔피언’을 차지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후 프랜시스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마산업을 소재로 하는 작품을 전문적으로 집필해 ‘경마 추리소설’이란 분야를 개척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데 42편의 추리소설은 수십년 동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고 합니다.
그의 대표작 ‘경마장 살인사건’(Dead Cert) 등은 주로 뉴마켓 등 영국 경마장을 배경으로 기수, 조교사, 마주, 시행사 직원, 사설 마권업자 등 경마로 얽혀 있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치열한 두뇌게임을 벌이는 것을 묘사했는데 그의 작품은 국내엔 몇 작품밖에 소개되어 있지 않군요.
  

삼가 프랜시스옹의 명복을 빕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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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2-16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카스피 2010-02-16 17:25   좋아요 0 | URL
넵^^

lazydevil 2010-02-16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복을 빌며 고인의 작품이 국내에 좀더 소개되길 기원합니다.

카스피 2010-02-16 17:27   좋아요 0 | URL
국내 추리 시장,특히 50~60년대 영미 추리소설 시장은 더더욱 협소해서 프랜시스옹의 책이 더 나올것 같진 않군요^^;;;;;;;;
 

웅진의 임프린트 ‘시작’은 장르문학 출판계의 무서운 후발주자로 불린다. 비채에 몸담았던 몇몇이 새로이 둥지를 튼 이곳은 뚜렷한 색깔이 돋보이는 레이블로 장르문학 팬들에게 남다른 기대를 심어주고 있다.
시작이 야심차게 준비한 일본 추리 문학 레이블인 ‘미도리의 책장’은 일상의 다양한 변주와 독특한 주제를 갖춘 일본문학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얀 토끼가 도망친다  아리스가와 아리스 
얼어 붙은 섬 고도 후미에
나와 우리의 여름 히구치 유스케
무지개 골짜기의 5월  후나도 요이치
다이도지 케이의 사건 수첩  와카타케 나나미 
신세계에서 1~2 기시 유스케
달려라 메로스  모리미 도미히코
은폐수사  곤노 빈
전설 없는 땅 1 ~2 후나도 요이치 
죽음의 샘  미나가와 히로코 
붉은 수금   쓰하라 야스미
에토로후 발 긴급전  사시키 조
  
  
  
 
미도리의 책장은 일본 추리 문학 작품중 주로 수상작 위주로 작품을 선정하여 내놓고 있어 작품 하나 하나의 질이 높은 편이나 작품 모두가 추리 소설은 아니다.시리즈중 무지개 골짜기의 5월은 일종의 성장 소설,신세계에서는 sf소설,달려라 메로스는 일본 근대작가의 작품을 패러디한 소설,붉은 수금은 일종의 연애소설이다.
나머지 작품은 모두 추리 작품들인데 이중 다수는 일본의 각종 추리 소설상을 휩쓴 작품이기에 그 재미를 보장할수 있는 작품들이다.

미도리의 책장중 일본의 소설상을 수상한 작품들은 아래와 같다.
얼어붙은 섬: 제4회 아유카와 데쓰야 상 수상작
나와 우리의 여름: 제6회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 독자상
무지개 골짜기의 5월: 제123회 나오키상 수상작.
신세계에서: 제29회 일본 SF대상 수상작
은폐수사: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수상작
전설없는 땅: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최초의 1위, 제4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제7회 일본모험소설협회대상 수상작(3관왕)
죽음의 샘: 1997년‘주간문춘週刊文春 미스터리 베스트10’에서 1위,1998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에서 3위,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작
에토로후 발 긴급전:제 3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제 4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제 8회 일본모험소설협회대상 수상작

근데 미도리의 책장에서 미도리는 과연 누군지 당최 모르겠다.미도리 책장 홈페이지에도 아무런 설명도 없고....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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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1-17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실의 시대]에 '미도리'가 나오는데 말이죠. 남자주인공 와타나베의 상대역으로.

카스피 2010-01-18 01:15   좋아요 0 | URL
설마 그 미도리가 이 미도리일까요^^
 

모중석’은 운영자가 사용하는 가명이며 ‘모중석 스릴러 클럽’은 스릴러 마니아 모중석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해외 스릴러 소설을 추천, 번역, 출판하는 ‘특이한’ 시리즈다. 모중석은 언론과의 인터뷰에도 서면으로만 답하는 등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어 그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클럽에 모인 회원 수는 벌써 8백여 명이라고 한다.

아래는 모중석과 인터뷰한 동아일보 기사내용.
http://www.donga.com/fbin/output?f=M__&n=200608050024


비채의 모중석에 관한 글..

우리의 모중석 씨는 모던 스릴러 전문가입니다. 그의 개인 서재엔 세계 곳곳에서 사들인 엄청난 양의 스릴러 소설이 가득 꽂혀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체험과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긴 합니다만 스릴러에 대한 애정이 너무 강한 나머지 모중석 씨는 모든 것을 스릴러로 연결해 생각을 정리할 정도입니다.
아마추어 작가이기도 한 그는 직접 한국형 스릴러를 몇 편 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존경하는 대가들을 따라가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판단이 들어 여러 출판사의 출간제의를 거절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지난 10여 년간 준비한 자료를 들고 도서출판 비채 사무실을 두드립니다. 사람들의 혼을 쏙 빼놓을 만한 모던 스릴러 소설을 한가득 품에 안고 과감히 자신의 이름을 건 시리즈를 제안합니다. 도서출판 비채는 그의 외모에서 풍기는 범상치 않은 모습에 반해 그 시리즈를 수락하게 됩니다. 물론 그가 들고온 절대 실패할 수 없는 프로젝트에 더 눈길이 끌렸던 탓도 있겠지만요.
그렇게 <모중석 스릴러 클럽>이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모중석 씨는 자신의 이름을 건만큼 꼭 이 시리즈를 불후의 명작으로 만들고 싶어합니다. 이를 위해 매일 세계 각국의 자료를 뒤져 좋은 작품만을 엄선해 읽고, 생각하고, 이를 자료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스릴러 문학은 다양한 세계를 아우르는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공합니다. 법정, 첩보, 액션, 의학, 범죄, 로맨스, 역사, 정치, 과학, 그리고 종교까지. 모중석 씨는 모던 스릴러 장르가 담고 있는 다양한 하위 장르를 폭넓게 소개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스릴러 소설은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읽는 내내 시선을 뗄 수 없게 하는 재미와 감동이 스릴러 소설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모중석 씨는 바로 여기에 초점을 맞춘 프리미엄급 스릴러 소설만을 엄선해 독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한 우리 시대의 삶의 모습이 담긴 모던 스릴러가 주를 이룰 것입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화끈한 액션과 숨 막히는 긴장감,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본성이 담긴 메가톤급 스릴러를 손꼽아 기다려온 독자들에게 이제 <모중석 스릴러 클럽>이 한걸음 다가설 겁니다. 최고의 감동과 전율, 그리고 재미를 고대하는 독자들의 마음을 <모중석 스릴러 클럽>이 한껏 충족해 드리겠습니다.
특히 모중석 스릴러 클럽에서 출간된 <덱스터> 시리즈와 <프리즌 브레이크>는 두말하면 입 아픈 미국 드라마의 원작 소설로, 국내 장르소설의 대중화를 주도했다.
지난 4월 출간된 스콧 스미스의 <폐허> 역시 드림웍스의 제작 아래 올해 초 미국에서 개봉돼 관심을 끈 케이스. 한편 비채의 문준식 팀장은 “하반기에는 블랙 라인으로 사사키 조의 경찰소설 <경관의 피>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혀 한국에서 다소 생소한 일본 경찰소설이 소개될 만큼 국내 장르문학 시장의 저변이 넓어졌음을 시사했다

1.탈선 제임스 시겔
2.단 한번의 시선 1 할렌 코벤
2.단 한번의 시선 2 할렌 코벤
4.음흉하게 꿈꾸는 덱스터  제프 린제이 
5.마인드 헌터 존 더글라스
6.남편 딘 R. 쿤츠
7.어느 미친 사내의 고백  존 카첸바크 
8.도시탐험가들  데이비드 모렐
9.끔찍하게 헌신적인 덱스터 제프 린제이 
10.하트 모양 상자  조 힐 
11.본즈, 죽은 자의 증언  캐시 라익스 
12.블루존  앤드루 그로스 
13.영원히 사라지다  할렌 코벤
14.아름다운 거짓말  리사 엉거 
15.소녀의 무덤  제프리 디버
16.크로스 본즈  캐시 라익스 
17.어둠 속의 덱스터  제프 린제이
18.벨로시티 딘 R. 쿤츠
19.심플 플랜   스콧 스미스
20.살인 위원회 그렉 허위츠
21.결백 할렌 코벤
22.투 미닛 룰  로버트 크레이스 



23.잠자는 인형  제프리 디버 
24.친절한 킬러 덱스터  제프 린제이 
25.24시간 7일  짐 브라운
26.일곱 번째 이름  루스 뉴먼
27.데몰리션 엔젤  로버트 크레이스

  
  

시선을 뗄수 없게 하는 스릴러의 재미와 감동,비채 편집자 박선영
http://blog.aladin.co.kr/editors/921272

사실 국내에서 국내에 '스릴러'라는 장르 하나만으로 시리즈가 기획된 적은 없었다는 점에서 특이할 만한 시리즈인데 앞으로 모중석스릴러클럽은 "법정, 첩보, 액션, 의학, 범죄, 로맨스, 역사, 정치, 과학, 그리고 종교까지 아우른다고 하니 무척 기대가 되는 시리즈 물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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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판 시장에서 쟝르 소설 부분을 독점하고 있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대게는 아마도 밀리언 셀러나 환상문학전집을 내놓은 황금가지라고 말하는 이가 다수일 것이다.
이러한 황금가지의 독주에 맞서는 출판사로 김영사의 임프린트인 ‘비채’를 들 수 있다.

잠깐 여기서 말하는 임프린트란 출판사 내의 독립된 브랜드인 '임프린트'(imprint)를 가리키는 말로 대형 출판사들이 외형 확대를 위해 자사의 편집자를 발탁하거나 타사의 편집자를 스카우트해 별도의 브랜드를 내주고 편집ㆍ기획ㆍ제작ㆍ홍보 등 일체의 운영을 맡기는 방식.한 출판사의 '자본 우산' 아래 여러 개의 독자적 브랜드를 두는 '사내 분사' 방식이다.
영ㆍ미 출판계에서 정착해 출판사 인수•합병(M&A)의 토대가 된 이 제도는 최근 2~3년 새 국내에 도입돼 자본력을 갖춘 대형 출판사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임프린트가 확산되는 이유는 '출판 자본과 역량 있는 편집기획자의 결합을 통한 윈윈시스템 구축'에 있는데 출판사는 전문 편집자를 영입해 자사의 브랜드를 확장하고 매출과 수익을 늘리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편집자는 안정적인 자금 확보와 자주성•창의성 발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혼자서 편집•기획•판매•경영 등을 모두 책임져야 하는 '1인 출판사'와는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출판계 일각에서는 지나친 경쟁 유발과 빈익빈 부익부 현상 초래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평생 에디터 보장 및 글로벌 출판산업까지 내다본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비채는 작년 <살인의 해석>으로 20만 부 이상 판매라는 대박을 터트린 출판계의 다크호스이다.장르소설이 만개의 조짐을 보이던 2005년 출범한 이곳은 각각의 장르소설을 다시 하위 장르로 분류한 레이블로 일찍이 차별화를 꾀했는데 스릴러 전문 레이블인 ‘모중석 스릴러 클럽’, 일본의 추리물과 청춘물을 블랙 라인과 화이트 라인으로 전개하는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가 바로 그것이다.

비채의 일본문학 시리즈 블랙 앤 화이트는 일본문학이 갖고 있는 장르문학의 힘에 주목하고
블랙 앤 화이트는 장르문학이란 틀을 통해 우리 독자들과 호응할 수 있는 일본문학을 블랙과 화이트 라인으로 나누었는데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사회 소설 등 인간 내면의 어두운 부분과 사회적인 병폐, 집단적 콤플렉스 등을 다룬 장르 작품들은 블랙 라인으로, 연애, 청춘, 성장, 가족 소설 등 발랄하고 경쾌한 필치로 일상의 행복함을 다룬 장르 작품들은 화이트 라인으로 나누었다.
럭키 걸 세오 마이코 화이트
다크 기리노 나쓰오 블랙
유지니아 ㅣ 온다 리쿠 블랙
루팡의 소식  요코야마 히데오  블랙
자전거 소년기  다케우치 마코토  화이트
날개는 언제까지나 ㅣ 가와카미 겐이치 화이트
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   모리미 도미히코 화이트
통곡 누쿠이 도쿠로 블랙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하라 료 블랙
코끼리와 귀울음  온다 리쿠 블랙
경관의 피 -상 사사키 조 블랙
경관의 피 -하 사사키 조 블랙
유코의 지름길  나가시마 유  화이트
한낮의 달을 쫓다  온다 리쿠 블랙
아시야 가의 전설 - 기담 수집가의 환상 노트  츠하라 야스미 블랙
내가 죽인 소녀  하라 료 블랙
항설백물어 - 항간에 떠도는 백 가지 기묘한 이야기  쿄고쿠 나츠히코  블랙
고백  미나토 가나에 블랙
에로망가 섬의 세사람  나가시마 유  화이트
  
  
  
  
  
  

음 추리 소설 시리즈인줄 알았더니 성장 소설도 포함되었다는 이야기인데 추리 소설을 모우는 이들에겐 좀 아쉽다고 할수 있다.뭐 추리 소설인 블랙이 많기는 하지만….
지속적으로 좋은 작품을 많이 소개해 주길 기대해 본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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