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사장비-얼굴인식 시스템

"컴퓨터가 얼굴을 알아보네"                     
동아일보 2001/07/12  천광암기자

 컴퓨터가 사람을 알아보는 ‘생체인식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지문 홍체 정맥 얼굴윤곽 등이 신원을 알아내는 요소. 이중 얼굴 윤곽을 인식하는 기술의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상용화 어디까지 왔나〓얼굴 인식은 장점이 많은 만큼 기술 개발이 어렵다. 상용화가 더딜 수밖에 없다.
 미국 등에서는 국방부 경찰서 공항 카지노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5월 상용 제품이 나와 얼굴인식기술이 우리 생활 속으로 파고들 날이 멀지 않았다.
국내에서 가장 처음 상용제품을 내놓은 곳은 미국 라우테크놀로지로부터 원천기술을 들여온 비전인터렉티브(대표 강홍렬·www.vi21.co.kr). 이 회사는 출입통제시스템 실시간자동감시시스템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한 얼굴인식시스템 등을 내놓고 공공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활발한 마케팅에 들어갔다.

▽어디에 쓰나〓출입통제시스템은 열쇠 대신 컴퓨터가 얼굴을 인식해 문을 열어준다. 머리모양이 바뀌거나 안경을 쓰고 벗어도 1초 안에 얼굴을 알아본다. 사람을 잘못 알아볼 확률은 1만명 중 2명 꼴이라는 설명.
많은 군중이 모여있는 곳에서도 특정인을 찾아낸다. 미국에서는 이 기술을 이용, 2001년 결승전(슈퍼볼)을 보러왔던 지명수배자 19명을 찾아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기술이 발전하면 수배자들은 공공장소에는 얼굴을 내밀지 못할 전망.
 DB를 이용한 얼굴인식시스템은 한 장의 사진을 입력하면 수천만장의 사진 DB를 뒤져 똑같은 사진이나 비슷한 사진을 비슷한 순서대로 찾아낸다. 예컨대 몽타쥬사진을 입력하면 범죄자 사진 DB 속에서 닮은 사진을 차례로 찾아낸다는 것.

얼굴인식기술을 응용하면 주인을 알아보는 장난감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은 얼굴의 정보 가운데 눈에 관한 정보를 가장 많이 활용한다. 하지만 처음 입력한 사진과 표정이 다르거나 조명이 어두울 경우 인식률이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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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사장비-뇌지문검사기

범죄수사에 활용되는 腦指紋   (李革宰 朝鮮日報 국제부 기자)
 새로운 범죄 수사 도구로 사용될 것이 예상되는 뇌지문은 관련사진을 보여줄 때 나타나는 뇌파를 포착하는 방법 지문, DNA 검사와 더불어 요즘 미국에서 새로운 범죄수사 도구로 유력시 되는 것이 「腦指紋(뇌지문)」이다. 뇌지문이란, 실제 뇌의 지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뇌에 기억돼 있는 것과 관련된 사진이나 단어를 보여 주면, 특정 뇌파가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2001년 3월5일 미국 아이오와州에서는 테리 해링턴이란 한 흑인남성에 대한 再審 여부를 결정하는 재판이 열렸다. 해링턴은 살인혐의로 「減刑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 간 복역중이었다. 재판에서 판사는 『변호인은 무죄를 입증할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再審을 거부했다. 그러나 이날 판사는 중요한 언급을 했다. 즉 비록 뇌지문의 증거능력을 채택하지는 않았지만, 전세계 사법사상 처음으로 「뇌지문이 상당 정도 증거능력 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해링턴의 경우를 예로 들면 뇌지문을 이해하기 쉽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1977년이었다. 그해 초여름 아이오와州의 한적한 도로 변에서 권총에 의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16세 흑인소년, 바로 해링턴이었다. 해링턴은 사건 당일 현장에서 30㎞ 떨어진 곳에서 열린 음악 콘서트에 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권총을 발사하고, 풀속으로 도망치는 해링턴을 목격했다는 증인이 나옴에 따라 그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로부터 20여년간 지속적으로 무죄를 주장하며 再審을 청구했으나 각하당했던 해링턴은, 로렌 파웰 박사의 얘기를 듣게 된다. 바로 뇌지문을 연구하는 인물이었다. 뇌지문의 정식 명칭은「P300」이다. 사람의 뇌에 강하게 남아 있는 인물이나 물건과 관련된 사진, 단어 등을 보여 주면 순간적으로 P300이란 특수한 뇌파가 발생한다. 그 반응 속도가 300㎜초(0.3초)이기 때문에, P300이란 명칭이 붙은 것이다.

 파웰 박사는 해링턴에게 뇌파탐지기를 부착한 뒤 차례차례 사건과 관련된, 혹은 무관한 사진이나 단어를 보여 줬다. 권총 풀밭 희생자등 사건과 관련된 사진이나 단어를 아무리 제시해도 해링턴의 뇌에서 P300은 발생하지 않았다. P300이 발생한 것은 해링턴이 갔었다고 주장한 음악 콘서트 관련 사진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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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is for ALIBI: If you have got one,
 The chair that you sit on will not be a hot one.
B is for BLOOD: When it flows in a flood,
 If it gets on your garments, your name will be mud.
C is for COP and for CRIMINAL, too:
 The former is after the latter. (That's you!)
D: When the cops came, his lack of survival
 Was why it was said he was DEAD ON ARRIVAL.
E is ELECTRIC BILL: If you're not careful,
 San Quentin's may soon include one extra chairful.
F is for FINGERPRINTS: It can be awful
 To leave them about when you're being unlawful.
G is for GUN: It requires a bullet.
 Also a trigger and someone to pull it.
H is for HOMICIDE SQUAD: They decide
 Why the killer has killed and the dier has died .
I is INHERIT: If papa is wealthy,
 Take steps to ensure that he doesn't stay healthy.
J is for JUDGE: He determines your sentence,
 Which could be a light one if you show repentance.
K is for KNIFE: Whether kitchen or dagger,
 It's one way to silence her if you can't gag her .
L is for LAWYER: Be sure to engage one,
 Or your execution might dominate Page One.
M is for MOTIVE: The reason you did it.
 Whatever you do, you must never admit it.
N is for NOOSE: If you're caught by a 'tec,
 Then the gallows may give you a pain in the neck.
O is for OVERKILL: Shoot them and strangle them,
 Grab them and stab them and rope them and dangle them.
P is for POISON: Most any old sort is
 Sufficiently strong to produce rigor mortis.
Q is for QUAKE and for QUIVER: The best you
 Can do when the cops come around to arrest you .
R is for RAZOR: His ultimate breath
 Has been drawn. You have served him a real "slice of death."
S is for STIR: If you must spend a while in it,
 Pray for a cake with a saw or a file in it.
T is for TONTINE: Survivor takes all.
 Summer, winter, or spring, someone's set for a fall.
U: If a man is in bed with your wife,
 Then the UNWRITTEN LAW says you may take his life.
V is for VICTIM: A logical dictum
 Says, "How can you kill one before you have picked him?"
W: WHO, WHAT and WHERE, WHY and WHEN:
 If you won't answer, they'll grill you again.
X is for EX-, which, I think you'll agree,
 Is the thing, once you've killed them, your victims will be.
Y is for YELLING: Their screams you are quelling,
 Which leaves you quite safe — after death there's no telling.
And Z is for ZERO: The populace left.
 You have bumped them all off, you're completely bereft.
 You're alone in the world. All the others have died.
 You're the killer supr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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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헐의 10계
헐의 본명은 리처드 헨리 샘프슨(Richard Henry Sampson)인데 어머니의 성인 헐을 필명으로 사용했다. <큰어머니 살인사건>(The Murder of My Aunt,1935)으로 유명한 그는 1935년에 출간한 <캐슬 문학 백과사전>의 탐정 소설 항목에 다음과 같은 ‘추리 소설 10계’를 발표했다.

1. 추리 작가는 하나의 사실에 대해 모순되는 두 가지의 기술을 해서는 안 된다.
2. 단서 또는 증거가 될 만한 사실을 최후까지 감춰서는 안 된다.
3. 고의로 허위의 진술 또는 오해를 초래할 만한 진술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 어떤 전문가가 보더라도 틀린 곳이 없도록 해야 한다. 단, 믿을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한 등장인물을 통해서 하는 말은 용납된다. 일부러 틀린 말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는 예외이다.
4. 의학 또는 법률에 관한 것이 스토리의 구성분이 되었을 때는 어떤 전문가가 보더라도 틀린 곳이 없어야 한다.
5. 독자에게 실마리가 될 만한 단서를 제공해야 한다.
6. 틀린 실마리라도 최종적으로 해명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제시해 주어도 좋다. 그러나 산만한 결말은 맹렬한 비난의 대상이 될 뿐이다.
7. 추리 소설 작가의 정신상태는 온전해야 하며, 그에 의한 인물 묘사도 확실해야 한다. 단, 범인의 인물 묘사에는 어느 정도 융통성이 있을 수 있다. 처음에는 동정받을 만한 인물로 등장했다가 차츰 사악한 본성을 드러나게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상대를 속이려면 반대쪽을 노려야 하기 때문이다.
8. 좋은 문장과 어느 정도의 유머 감각은 반드시 필요하다. 연애의 재미를 첨가하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반드시 첨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9. 결말에서는 예측하지 못했던 의외의 이야기가 진행되어야 한다.
10.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최종적으로는 범인의 체포, 또는 자백으로 막을 내려야 한다.

이상 헐의 10계는 로널드 녹스나 탐정 클럽의 내용보다는 훨씬 구체적이다. 연애 사건은 필수적으로 권장하지는 않지만 있어도 무방하다는 제안을 하고 있다. 그 전까지는 ‘탐정이 범인을 교도소로 보내려는 것이지 결혼식장으로 보내려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는 말을 해왔다. 실제로 고전 중의 고전인 셜록 홈스에는 연애 사건이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헐 이후 추리 소설에 섹스나 연애 사건이 등장하는 것은 거의 필수적이고 그 자체를 주제로 삼는 경우도 대단히 많다.
또한 결말은 탐정에 의한 범인의 자백이나 체포로 끝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 추리 소설에서는 범인 체포 이후의 이야기, 즉 법정 추리 소설이 주류의 하나가 되어 있다.
어쨌든 헐의 10계는 사문화(死文化)된 계명이 아니라, 아직도 추리 소설 작가들에게는 굉장한 명심보감이 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4) 반다인의 20규칙
반다인이 1928년 <아메리칸 매거진>에 발표했다가 1939년의 <살인사건 옴니버스>에 재록한 ‘반다인의 20규칙’은 선풍을 일으킨 추리 소설의 획기적인 주장이었다. 그는 여기에서 추리 소설은 극명한 지적 게임이라는 것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자.

1.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데 작중의 탐정과 독자가 동등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 모든 단서는 명확하게 기재되어야 한다.
2. 작중의 범인이 탐정에 대해서 적당히 행하는 속임수나 술책이 아닌, 독자를 속이는 기술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3. 이야기 중에 로맨스적 흥미를 곁들여서는 안 된다. 요컨대, 탐정은 범인을 재판정에 보내려는 것이지 사랑에 고민하는 남녀를 예식장에 보내려는 것이 아니다.
4. 탐정 또는 수사 당국의 직원 중의 한 사람이 범인이라는 결말을 지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구리로 만든 돈을 반짝반짝 빛나게 닦아 금화라고 속이는 것과 같다. 명백한 사기행위이다.
5. 범인은 이론적 추리를 통해서 판정되지 않으면 안 된다. 우연, 암호, 무동기의 자백 등에 의한 해결은 안 된다.
6. 반드시 탐정이 등장해야 한다.
7. 추리 소설에는 반드시 시체가 있어야 한다. 살인이 아닌 범죄를 다루는 것은 재미없다. 가벼운 범죄로 독자에게 수백 페이지를 읽게 할 수는 없다.
8. 범죄의 수수께끼는 엄격한 자연 법칙에 따라 풀어야 한다.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점을 친다든가, 심령술, 최면술 등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9. 탐정은 한 사람이어야 한다.
10. 범인은 소설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독자가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인물이 갑자기 범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11. 작가는 심부름이나 하는 하인을 범인으로 해서는 안 된다.
12. 범죄가 몇 번 있든 범인은 한 사람이어야 한다. 공범은 있어도 되나 주범은 있어야 한다.
13. 비밀결사, 카모라당(1820년 무렵, 이탈리아의 나폴리에서 생긴 정치적 범죄 비밀 결사-편집자주), 마피아 등을 등장시켜서는 안 된다. 교묘한 사건의 배후가 조직이라면 재미가 줄어들 것이다.
14. 살인 방법과 수사 방법은 합리적이고 과학적이어야 한다. 환상적인 세계에서의 살인은 용납되지 않는다.
15. 통찰력 있는 독자가 명백하게 이해할 수 있는 사건이라야 된다. 사건의 종결을 다 읽고 나서 소설을 다시 읽었을 때 모든 사실이 정확히 부합되어야 한다.
16. 정확한 서술적 묘사, 지엽적인 일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설명, 정교한 성격 분석을 해야 하며 분위기에 도취되어 지나치게 해서는 안 된다.
17. 직업적 범죄자가 범인인 것은 좋지 않다. 근엄한 성직자라든가, 자선가로 소문난 귀부인의 범죄 같은 것이 훨씬 흥미롭다.

18. 사고 또는 자살이었다고 결말지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독자를 놀리는 일이다.
19. 살인의 동기는 모두 개인적인 것이라야 한다.
20. 끝으로 나의 신조를 20항으로 끝내기 위하여 자존심이 없는 작가라면 써먹을지도 모르는 수법을 열거하려 한다. 이 수법을 쓰면 작가의 무식을 폭로하는 것이다.

최면술, 지문위조, 대용품 알리바이, 개가 안 짖었다고 지인이라는 것, 피하주사와 맹독, 최종적으로 탐정에 의해서만 해독되는 암호.

반다인의 20규칙은 추리 소설을 위한 상당히 구체적이고 재미있는 공식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추리 소설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으로 꼭 알아두어야 할 내용이기도 하다. 그러나 작가의 비밀을 다 알려주는 것 같아 추리 작가이기도 한 필자로서는 쓴 웃음이 날 뿐이다. ㅋㅋㅋ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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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청소년을 위한 인터넷 사이트 글틴에 추리 작가 권경희님이 쓰신글을 갈무리하여 올리는 글입니다.

추리소설의 공식
“추리 소설을 위해서 연구된 이 추리 작법을 알면 작품을 감상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재미가 더해진다. 우리가 야구의 복잡한 규칙이나 아메리칸 풋볼의 규칙을 모르고 보면 재미가 없는 경우와 ... ...”
권경희

추리 소설은 인류가 발명한 스토리 작법 중 가장 재미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흔히 추리 기법으로 씌어졌다고 하는 말을 하는데 실제로 엄격히 추리 기법을 알고 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개는 교묘한 방법으로 일어난 살인 사건 정도를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추리 소설을 쓰기 위한 공식이란 실제로 많이 존재한다. 주로 본격파(고전파 혹은 클래식) 추리 소설을 위해서 연구된 이 추리 작법을 알면 작품을 감상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재미가 더해진다. 우리가 야구의 복잡한 규칙이나 아메리칸 풋볼의 규칙을 모르고 보면 재미가 없는 경우와 같다고나 할까.
그러면 여기서 세계적 추리 작가 또는 평론가들이 만들어 놓은 공식을 살펴보자.

(1) 런던 탐정 클럽의 선서
1828년에 창설되어 체스터톤이 회장으로 있던 런던 탐정 클럽에서는 추리 작가가 되려고 하는 사람이 이 클럽에 가입하고자 할 때는 다음과 같은 선서를 받았다.

-귀하는 자신이 쓰는 추리 소설의 탐정이 의뢰받은 사건에 대하여 기술적이고 성 실한 자세로 추적할 것이며, 하늘의 계시, 여성의 직감, 맘보잠보의 신, 야바위, 우 연의 일치 등에 절대 의존하지 않을 것을 맹세 합니까?
-귀하는 갱, 음모, 살인광선, 유령, 최면술, 초능력, 중국인, 광인 등에 의존하지 않으며, 영원히, 절대로 비과학적이거나 미지의 독약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맹세 합니까?
또한 킹스 잉글리쉬를 사용하며, 매상을 올리고 싶다는 이유로 이 맹세를 저버리 는 일이 절대로 없다는 것을 서약합니까?
대체로 이러한 내용의 맹세를 하게 하고 이 맹세를 신성시했다. 여기서 맘보잠보의 신이란 스톤족의 미신적 신앙을 말하며 킹스 잉글리쉬란 순수한 표준 영어를 말한다.

(2) 녹스의 10계
1888년에 태어나 영국 성공회의 대주교가 된 로널드 녹스는 유명한 추리 작가이기도 하다. 1925년에 발표한 <육교 살인사건>(The Viaduxt Muder)은 그의 대표작이다. 그러나 그보다 이 성직자를 더 유명하게 한 것은 <추리소설 작법 10계>(1928년 영국 추리소설 걸작집에 발표)이다.
물론 고전파 추리 소설을 위한 작법이지만 뒤에 하드보일드에서도 많이 적용했다. 녹스가 말하는 10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범인은 이야기의 초기 단계에 등장해야 한다. 그러나 그의 마음의 움직임을 독자가 알고 있어서는 안 된다.
2. 말할 필요도 없이 추리 소설에서는 초자연적인 마력을 동원해서는 안 된다.
3. 비밀의 방이나 통로는 하나면 족하다.
4. 아직 발견되지 않은 독극물이나, 긴 설명을 필요로 하는 과학적인 장치 등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
5. 중국인을 중요한 인물로 등장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6. 탐정이 우연히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되었다든가, 근거 없는 직감이 적중했다는 등의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7. 탐정 자신이 범인이어서는 안 된다.
8. 탐정이 단서를 발견했을 때는 이를 곧 독자에게 알려야 한다.
9. 탐정의 우둔한 친구, 즉 왓슨(코난 도일의 명탐정 셜록 홈스의 친구이며 조언자인 의사)과 같은 인물은 그가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는 것을 숨김없이 독자에게 알려야 한다. 그리고 그의 지능은 독자보다 낮아야 한다.
10. 쌍둥이 또는 쌍둥이라고 할 만큼 닮은 사람을 등장시켜서는 안 된다.

이상의 ‘녹스의 10계’는 런던 탐정 클럽의 내용과 많이 닮아 있다. 여기서 중국인은 중국인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동양인을 대체로 그렇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명확히 알 수 없지만 동양인은 마술을 쓰거나 신의가 약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쌍둥이를 등장시키지 말라는 것은 알리바이를 조작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대체로 로널드 녹스가 강조한 것은 작가는 독자와 페어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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