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읽은 책

 

토요일 오전에 친구와  커피 마신것 빼고는 주말 내내 집에 있었다. 집안일도 미룬채 책을 읽고 또 읽었다. 침대에 누워 베개 두, 세개 받치고 구운 감자(과자)를 먹으며 책을 읽는 맛은 소소한 행복이다. 일요일 오후에는 옆지기와 주로 자전거를 타는데 지난 주말엔 '싫어! 책 읽을거야!' 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하루키의 에세이는 처음에는 재미 있었는데 몇 권 읽고 나니 내용이 중복되는 느낌이다. 그만 읽어야지 했는데 이번엔 소설이 출간되었다. 하루키의 팬은 아니지만 신간이 나오면 왠지 궁금해지는 작가중 한명이다. 제목처럼 이 책의 주인공은 대부분 실연 당하거나 여자와 헤어진, 현재 솔로인 남자들의 이야기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단편집이다. 

 

아내가 죽은뒤 혼자 생활하는 연극배우 가후쿠와 운전기사 미사키의 일상을 담고 있는 <드라이브 마이 카>에는 죽은 아내의 불륜이 거론된다. 아내가 죽은뒤 아내의 남자와 친구가 된 설정은 이해는 안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서는 이 또한 일상이다. 

 

어떤 것이 아내의 마음을 사로 잡았는지, 그것까지는 모르겠어. 인간이 그렇게 세세한 핀포인트 수준에서 행동하지는 않으니까.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는다는 건, 특히 남자와 여자가 관계를 맺는다는 건, 뭐랄까, 보다 총체적인 문제야. 더 애매하고, 더 제멋대로고, 더 서글픈거야.        

 

<독립기관>에서 독신주이자 도카이는 능력있는 성형외과 의사다. 그의 여자친구는 주로 유부녀이거나, '진짜' 연인이 있는 여자들로 한정되었다.

 

그가 높이 평가하는 것은 머리 회전이 빠르고 타고난 유머 감각을 지녔으며 뛰어난 지적 센스를 갖춘 여자들이었다. 화제가 부족하고 자기 의견이라는 게 없는 여자들은 외모가 뛰어날수록 오히려 도카이에게 좌절감을 안겼다. 어떤 수술로도 지적 스킬을 향상시킬 수는 없다. 재치 있고 스마트한 여자들과 식사하면서 대화를 즐기고, 혹은 침대에서 살을 맞대고 두서없이 즐거운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 시간을 도카이는 인생의 보물처럼 소중히 여겼다.

 

그런 도카이에게 진심으로 사랑하는 유부녀가 생겼다. "그녀의 마음이 움직이면 내 마음도 따라서 당겨집니다. 로프로 이어진 두 척의 보트처럼. 줄을 끊으려 해도 그걸 끊어낼 칼 같은 것은 어디에도 없어요." 라며 마음을 표현하지만 그녀는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집을 나갔다. 결국 상처받은 도카이는 우울증에 걸리고 죽음에 이르렀다.

 

모든 여자는 거짓말을 하기 위한 특별한 독립기관을 태생적으로 갖추고 있다. 는 것이 도카이의 개인적인 의견이었다. 어떤 거짓말을 언제 어떻게 하느냐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모든 여자는 어느 시점에서 반드시, 그것도 중요한 일로 거짓말을 한다. 중요하지 않은 일로도 물론 거짓말을 하지만 그건 제쳐두고, 아무튼 가장 중요한 대목에서 거짓말을 서슴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때 대부분의 여자들은 얼굴빛 하나, 목소리 하나 바뀌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건 그녀가 아니라 그녀 몸의 독립기관이 제멋대로 저지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그녀들의 양심이 상처를 받거나, 그녀들이 평안한 잠이 방해받거나 하는 일은-특수한 예외를 별도로 친다면-일어나지 않는다.

 

가끔은 나도 사소한 거짓말 혹은 선의의 거짓말을 하지만 모든 여자가 거짓말을 위한 독립기관을 갖고 있을까? 하긴 동료중에 유난히 거짓말을 자주 하는 사람이 몇명 있는데 모두 여자다. 이 책에는 여자가 먼저 죽거나, 배신을 하는 점도 특이하다. 도카이의 이기적인 행동을 보며  '이런 카사노바는 죽어도 싸지' 하며 내심 샘통이라고 했지만 왠지 하루키에게 말린 느낌이다. 일본의 문화가 그런걸까? 아님 하루키의 사고가 그런걸까? 섹스, 불륜이 아무렇지도 않게 묘사된다. 마치 일상처럼......  

인생이란 묘한 거야. 한때는 엄청나게 찬란하고 절대적으로 여겨지던 것이, 그걸 얻기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내버려도 좋다고까지 생각했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 혹은 바라보는 각도를 약간 달리하면 놀랄 만큼 빛이 바래 보이는 거야. 내 눈이 대체 뭘 보고 있었나 싶어서 어이가 없어져.

 

 

 

요즘 이슈가 된 중국의 부자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35세까지 여전히 가난한다면 누구도 탓할 수 없다. 그건 당신 자신의 탓이다' 를 두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박웅현에게 질문했다. 박웅현은 그 기사에 대해 성공한 사람의 오만이라고 일축하며 어쩔수 없는 '가난'도 있다. 삶의 가치를 부로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 책을 거론했다.

 

비싼 사립 대학교 등록금을 벌기 위해 피자가게, 이마트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사고로 죽은 대학생의 이야기는 참 서글프다. 영구임대아파트, 대출 사기단, 미혼모 등 가난이 되물림되는 나라에서 성공하기는 더 힘들어졌다. 한겨레 임지선 기자의 노력으로 탄생한 이 책은 '대한민국은 청춘을 위로할 자격이 없다'는 부제가 달려있다.

 

지금까지도 힘들었는데 앞으로가 더 힘들 것 같아요.

내 앞에서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던 스무 살 대학 새내기의 얼굴을 기억한다. 그는 서울까지 올라와 소위 명문대에 입학한 걸 후회하고 있었다. 값비싼 등록금 앞에, 교재비 앞에, 하다못해 몇 만 원짜리 모꼬지 비용 앞에서도 그는 한없이 초라해졌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가난은 깊어졌고 옆자리 친구와의 격차는 도드라졌다. 시궁창 같은 현실보다 더욱 두려운 것은 미래에도 나아질 리 없다는 절망이다. 세수도 하기 힘들 정도로 깊은 우울과 무기력이 그를 덮쳤다.

 

 

 

모든, 닿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품을 수 없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만져지지 않는 것들과 불러지지 않는 것들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모든, 건널 수 없는 것들과 모든, 다가오지 않는 것들을 기어이 사랑이라고 부른다.

 

책의 첫 문장이 좋아 가끔 생각나는 책.

김훈의 글은 시처럼 정돈되어 있고, 여러 의미를 함축한다. 건조하면서 담백하고, 간결해서 좋다.   

 

 

 

 

2. 주문한 책

 

요즘 옷을 산 기억은 없는데 책은 수시로 구입한다. 직장이 바뀌어서 옷을 사지 않아도 불편함이 없는데 책은 사지 않으면 허전하다. 아니 불안하다. 책베개 하나로는 외로워보여 하나 더 선택한다는 합리화를 하며 어느새 장바구니에는 5만원이 초과된 책이 들어있고, 주문을 눌렀다. 창문넘어 100세 노인을 샀으니 카프카의 꿈을 신청했다. 장서의 괴로움을 선택할걸 그랬나? 삶은 늘 선택의 연속이다. 특히 기관의 리더는 선택을 잘 해야 한다. 선택을 번복하거나, 선택을 하지 못해 직원에게 다시 물으면 무능력해 보인다. 선택을 하고 난 뒤에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합리화 내지는 주문을 건다.    

 

 

 

  김훈의 자전거여행 개정판이 출간된다.

  주말이면 옆지기와 자전거를 타러 가는데 여행 삼아 떠나는 자전거 여행도 좋을듯.

  주변 풍경을 더 찬찬히, 꼼꼼히 볼수 있을테니까.

  얼마전, 옆지기와 청남대 버스타는 곳까지 간적이 있다. 코스모스 가득

  피어있는 길도 걷고 막국수도 먹고, 맛있는 핸드 드립 커피까지 마셨다. 편안했던

  기억이다. 이 책 읽고나면 자전거 여행을 계획할수도.....

  자전거여행2를 구입하면 파우치와 미니 태슬을 준다기에 두 권 모두 주문했다.

 

 

 

 알라디너 몇 분이 강추한 책. blanca님은 심지어,  

 "아직 <오만과 편견>을 읽지 않은 사람들이 이 책에서 누릴 즐거움이 부러울 따름이다." 라는 말을 남기셨다.

 아득한 옛날에 읽어 책 보다는 영화의 장면만 떠오르는데, 다시 읽으면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의 밀당을 즐기는 맛도 누릴수 있을듯. 소장 가치도 충분하다.

 

 

 

 

  

 소설가 김영하의 에세이는 낯설어 구입을 망설였지만 책베개를 얻으려면 이 책을 포함해야 한다.

 그리고 난 김영하의 팬이라고 자처했기에 구입하는것이 예의일지도...

 그러나 에세이는 솜털처럼 가벼워, 읽고나면 허무해진다. 이젠!

 

 

 

 

 

 

 

 

 사서라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작품을 하나 정도는 읽어주는게 센스겠지.

 본인도 의외의 수상이라고 하지만 탈 만 하니까 탔을 것이다.   

 이 책이 우리나라에 번역된지도 꽤 오래된다. 이 작가의 책은 주로 문학동네에서 번역되었으니

 문학동네 대박 났다.

 

 가끔 드는 생각인데 나, 대학때 대체 뭔 책을 읽은거니?

 

 

 

 

책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은, 마치 복권 한 장 사고 기다리는 것처럼 설레인다. 책은 읽을때보다 주문하고 기다릴때가 더 행복하다. 내가 주문한거고, 다른 무언가가 올리도 없는데 왜 설레이는걸까? 책 쇼핑 중독인가? 어쨌든 주문 했다. 패브릭 파우치가 떨어질까 조바심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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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4-10-15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올리신 책들만 가지고 이야기를 해도 한참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끼리 만나면, 더구나 취향이 비슷하다면 만나서 절대 화제가 떨어지지 않을거예요. 김훈의 <바다의 기별>의 첫문장, 좋네요. 아마 김훈 식으로라면 저 문장에서 방점은 ˝기어이˝에 찍히지 않을까 혼자 아는 척도 해봐요 ^^
<오만과 편견>을 저는 고등학생때 읽었는데 무척 기대를 많이 했던 것에 비해 무슨 연애담, 결혼담만 계속되냐고, 그당시 오만하게 판단했었지요. 영국 사람들은 제인 오스틴에 대해 거의 열광적이라서, 그것에 대한 반발로 더 제인 오스틴 작품을 안읽기도 했는데 지금 다시 읽어보면 아마 다른 느낌이겠지요?
파트릭 모디아노는 어린이책도 썼더라고요. 어쩌면 한권쯤 읽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세실님도 책베개 기다리시는구나 ^^

세실 2014-10-15 10:58   좋아요 0 | URL
그래서 5공주를 만나면 헤어질때 늘 아쉬워한답니다. 어쩜 그리도 할말이 많은지......
책이라는 공감대는 대화를 풍성하게 해줘요.
무라카미 책도, 현시창도.....오만과 편견까지....ㅎㅎ
책에는 안찍혔지만 기어이에 찍어도 좋을듯요^^ 개정판 나올때 꼭 찍어달라고 건의할까요?

이 가을에 오만과 편견 읽으면 달달할꺼 같아요~
책 오늘 오면 읽기 시작해야 겠어요.
그러면 더 이야기가 풍성해 지겠지요?


맞아요. 파트릭 모디아노 어린이책 표지만 봤어요. 요즘 어린이책은 전혀 읽지 않아서...아이들이 크면서 어린이책은 스톱했어요.
꿈 기다리고 있어요~~~

페크pek0501 2014-10-17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 님의 가을은 책 이야기가 많아 풍성할 것 같군요.
저도 오늘 주문한 책을 받아서 기분 좋아요. 새 책을 받는 기분은 즐기는 자만이 알 듯...
쓸쓸하게 느껴지던 가을 날씨였는데 갑자기 기분이 퐁퐁 밝아지는 느낌이에요. ^^

세실 2014-10-17 13:54   좋아요 0 | URL
김영하의 <보다> 읽고 있는데 나름 괜찮아요~~~~
본인의 일화를 소개하고 글을 풀어냅니다. 영화, 책이야기, 사회문제도 나오네요.
저도 어제 새책 받고는 좋아서~~~ 바라만 봐도 행복합니다.

지금 도서관 창으로 보이는 학교 운동장엔 어르신들이 게이트볼을 열심히 하시네요.
노년의 아름다운 취미생활도 필요할듯요. 책만 보는건 좀 재미 없겠죠? 눈도 침침할테고......

희망찬샘 2014-10-19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이리 많이 읽으시는 거에요~ 부러워용~~~
깊어가는 가을 책을 끼고 살아야겠어요.

세실 2014-10-21 09:56   좋아요 0 | URL
마음은 하루 한권씩 읽고 싶어요. 책 욕심..ㅎㅎ
요즘 책은 많은데 구미에 당기는 책은 없다는게 문제 입니다.
어제 가을바다 보고 왔는데 좋았어요^^ㅎ

수퍼남매맘 2014-10-21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주 공감하며 읽었던 <현시창>이 들어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솔직히 시간 나도 책 읽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 안 드는 저는 님의 경지가 부러울 따름입니다.

세실 2014-10-22 14:53   좋아요 0 | URL
현시창은 마음 아프죠. 대학생들이 특히 안되었어요. 아무 걱정없이 즐길 나이에 등록금때문에 허덕이다니....반값 공약은 어떻게 된걸까요?
저도 요즘 쉬운 책만 읽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ㅜㅜ
 
알라딘 중고매장 청주점 오픈

 

며칠전에 아이가 "엄마 롯데시네마 건물에 알라딘 로고 보이더라. 뭐지?" 하기에 나는 "혹시 서점이 생겼나?" 하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알라딘 청주점이 오픈을 한 것이다. 가끔 서울에 가면 알라딘 중고서점을 기웃거리며 청주에도 생겼으면 했는데 어느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요술램프의 지니처럼 그렇게 서점이 탄생했다.

 

어제, 알라딘 서점을 방문할 계획으로 집에 있는 책을 주섬주섬 가방에 넣는데 왜 그리도 설레는지....지금까지 책을 판매해본 적이 없기에 앞으로 안 볼책 위주로 정리하는데 마치 친정에 가는 것처럼 가슴이 콩닥거린다. 이른 저녁을 먹고 아이와 커다란 가방 2개를 들고 집을 나섰다. 롯데 시네마에는 아르테관이 있어 예술영화를 보러 가끔 가고는 했는데 지하에 이렇게 큰 공간이 있었다니.....지하 2층에 주차를 하고 한층 올라가니 산뜻한 요술 램프가 보인다.

 

 

 

 

투명한 창으로 보이는 내부가 꽤 크다. 손님도 제법 있고 입구에 책상이 있는 점도 신선하다. 마치 도서관인듯, 일반 서점인듯  쾌적하다. 카운터도 산뜻하고 가져간 책을 꼼꼼히 살피는 직원의 표정이 부드럽다. 책은 최상, 상, 중으로 나누어 분류하고 금액을 산정한다.  30권중에 조금 젖은 흔적이 있는 책이거나 파손이 된 책은 구입 불가다. 주로 아이 책이라 받은 금액은 5만원 정도 되지만 왠지 부자가 된 느낌이다. 기분 좋게 아이에게도 10%의 용돈을 줬다. 그래야 다음에 또 포터(짐꾼)를 기꺼이 하겠지? 

 

 

 

 

 

 

 

 

 

 

 

 

 

 

 

 

 

서점을 둘러보니 책이 꽤 많다. 학습만화, 그림책등 어린이 책이 특히 많이 보인다. 아이들은 역시 만화를 좋아해^^

물론 문학도서와 전문도서도 많은 양을 보유하고 있다. 웬만한 책은 다 있을듯.

 

 

 

 

 

공공도서관과 비교해서 좋은 점은 온라인처럼 책 이미지와 간단한 서지사항을 검색할 수 있는 도서검색대와 출력시 보이는 위치 안내 서비스이다. 도서관의 분류번호는 한참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F101(4번째칸)'이라는 단순한 안내는 편리하게 책을 찾을 수 있다. 서가의 칸수까지 지정해 주다니 감동이다. 

 

 

 

 

 

 

 

 

 

 

 

 

 

 

 

 

 

 

 

 

 

 

이외수, 신경숙, 박경리, 공지영 등 유명 저자의 사진과 간단한 소개가 되어 있는 계단식 의자도 마음에 든다. 주말에 가끔 이 곳에 앉아 책을 읽어도 좋을듯^^ 

 

 

아이 책과 내 책을 저렴하게 이만큼 골랐다^^ 온라인 적립금은 오프라인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아이는 만화 인문고전 50권을 다 살때까지, 나는 문학동네 책을 왠만큼 모을때까지 우리의 중고서점 방문기는 계속된다. 물론 그 이후에는 또 다른 목표가 생기겠지.

 

 

 

 

 

 

 

 

 

 

 

 

 

 

 

 

 

 

 

 

 

 

알라딘은  내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소중한 취미 공간이다. 알라딘에 블로그를 만들어 리뷰를 쓰고, 육아일기, 사서일기를 쓰며 글쓰기에 조금은 자신감이 생겼다. 소중한 5공주 모임도 탄생했다. 나름 파워 블로거로 소소한 적립금도 쌓인다. 고수들의 블로그를 읽으며 부족한 점을 채워 나간다. 평생을 함께 할 공간이다. 더불어 오프라인 알라딘도 주말의 나들이 일상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보너스 백점이다^^

 

여우꼬리

 

아쉬운 점은 문을 여니 오래된 책 냄새가 난다. 공기 청정기를 설치해야 할듯. 이미 설치되어 있다면 좀더 강한것으로 추가 설치를 해야 하나? 그리고 중고 책이니 입구에 책 소독기도 설치하면 어떨까?  퇴직하고 나면 서점에서 아르바이트 하고 싶다. 매니저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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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eze 2014-10-10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보다 더 좋은듯 합니다. 책이 아주, 아주 많아서 방문만으로 행복하겠습니다. ^^

세실 2014-10-10 17:23   좋아요 0 | URL
그쵸? 특히 입구가 넓어 답답하지 않아서 좋아요^^
그러고보니 우리 도서관보다 열배는 더 넓은듯요. ㅎㅎ
자주 가려고 합니다. 전혀 부담이 없어요~~~

다락방 2014-10-10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소독기란 게 있나요, 세실님? 오..그런게 존재한다면 저도 집에 사두고 싶은데요!!

세실 2014-10-10 17:25   좋아요 0 | URL
음 책 소독기는 있는데 비싸요^^
우리 도서관에 있는 소독기도 5백만원이라는......
집에 있는 책 들고 인근 도서관에 가셔서 한번씩 소독해 오심이.....ㅎㅎ

다락방 2014-10-10 17:36   좋아요 0 | URL
아...오만원이 아니라 오백만원...짜리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가 감히 들여놓을 수 없는 금액이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는 손소독하는 세척제 `덴톨`같은건 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

세실 2014-10-13 09:45   좋아요 0 | URL
그니깐요.....^^
세탁기를 생각하심 되는데 희소성이라 그런가 고가네요.
단순해서 수요가 많으면 단가는 내려가겠지만 가정에서는 뭐....ㅎㅎ
학교도서관에서도 꽤 비치하고 있어요.

hnine 2014-10-10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어가는 입구는 어느 지점이든 비슷한 것 같아요. 대전의 알라딘중고서점도 비슷하거든요. 저희 집에서 교통편이 별로 좋지 않고 멀어서 아쉽지만 저는 그리 자주 방문은 못하고 있답니다. 도서관도 자주 못가고 있고요 (새로 생긴 아파트 단지이다보니 아직 편리 시설이 ㅠㅠ). 저희 집에서 그래도 좀 가까운 도서관에 가봤더니 어린이책 있는 곳에 저 책 소독기가 있더군요. 신기했어요. 어떤 원리로 소독이 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세실 2014-10-13 09:49   좋아요 0 | URL
그쵸? 들어가는 입구는 거의 비슷. 규모가 꽤 커서 좋았어요^^
청주 시내 한가운데 이리 큰 규모의.....ㅎㅎ 역시 통 큰 알라딘이네요.
저는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지만 돌아올때의 무게를 생각하면 차 끌고 가야할듯요.
새로 생긴 아파트단지라면 단지안에 작은 도서관이 있겠죠?
책 소독기 원리는 살균력이 가장 뛰어난 자외선 램프를 이용해서..아로마향도 들어가고....
소독하고 나면 기분은 상쾌합니다.

blanca 2014-10-10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옹, 너무 행복해 보여요. 저런 공간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몽글몽글. 저도 걸어서 운동삼아 알라딘 중고서점(왕복 두 시간)에 갔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꿈도 못 꾸는 상황이 됐지만요. 여유로운 서점 나들이를 다시 꿈꾸게 되네요. 책 소독기 정말 비싸군요!

세실 2014-10-13 09:51   좋아요 0 | URL
몽글몽글이란 표현이 딱이네요^^
걸어서 두시간...흐 좀 멀긴합니다.
주말엔 괜히 바빠서 가보지 못했어요.
조만간 평일에 혼자 여유를 만끽하러 가야겠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책 사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집에 있는 책 판매는 가격이 넘 저가로 책정되어 맥이 빠져요.
옆지기님께 아이를 맡기고 잠시~~~~ ㅎㅎ

프레이야 2014-10-11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나무 계단은 똑같네요. 부산보다 깔끔해 보여요.
살기좋은 도시 청주, 울세실님이 있어서 더 좋은 도시 청주^^

페크pek0501 2014-10-11 16:07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 님을 여기서 보다니... 반가워요.^^

세실 2014-10-13 09:53   좋아요 0 | URL
새로 생긴 서점이라 더 그렇기도 하겠죠? 공간이 넓어서 좋아요~~~
청주가 원래 교육의 도시랍니다. ㅎ
아름다운 프레이야님은 말씀도 참 곱게 하세용^^

2014-10-11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청주에도 생겨서 좋겠습니다. 반가웠겠어요.
세실 님이 함께할 공간 알라딘에 저도 끝까지 함께할 거예요. 서로 지켜 봅시다.^^

페크pek0501 2014-10-11 16:04   좋아요 0 | URL
아, 미안합니다. 로그인을 하지 않고 댓글을 썼지 뭐예요... ㅋㅋ

세실 2014-10-13 09:55   좋아요 0 | URL
호호호 저를 생각하는 페크님의 맘이 듬뿍 묻어나요^^
로그인도 하지 않고 바로 댓글 달아주시는 그 맘 잊지 않을게요~~~
우리 아이들 이제 딱 한달 남았어요.
아우 떨려라~~~~~

순오기 2014-10-13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중고서점이 곳곳에 세워져 독자들은 좋지만
출판 관계자들은 싫어할 수도...
나도 광주점에서 두 번 사왔어요.^^

세실 2014-10-13 13:07   좋아요 0 | URL
어제도 친구들과 이 얘기 했는데....
출판 관계자도 그렇지만 오프라인 서점이 더 싫어하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소비자 입장만 생각하자고 했어요.
자주 이용하려고 합니다^^

희망찬샘 2014-10-19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비자 입장만!!! 생각하면서 저도 이곳에 가서 행복했더랬어요. 부산에는 서면 지하철역, 좋은 위치에 있더라고요.

세실 2014-10-21 09:52   좋아요 0 | URL
청주에도 시내 한가운데 있답니다.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요^^
충동구매할까봐 책 가져가서 바꿔오는걸 목표로....ㅎㅎ
한달에 두번은 가보려고 합니다.

세실 2014-10-21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acob(?)님 충고 감사합니다. 댓글은 로그인후 다는걸로......
전 정체를 밝히지 않는 사람(무슨 유령도 아니고...)을 안좋아해서 님의 글은 임의로 삭제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1. 홍보체험관 참여하다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다. 며칠전 옆지기와 축제 이야기로 실랑이를 벌였다. 내가 무심코 던진 "왜 이리 축제를 많이 하는거야. 저건 중복되는 행사 아냐" 했더니, 옆지기는 발끈하면서 "도서관 축제는 중요하고 지자체 축제는 중요하지 않다는거야? 그게 바로 이타주의야. 나름 이유가 있겠지" 하며 비난한다. 결론적으로는 내가 잘못했지만 왠지 서운하다. 옆지기는 영원히 내편이어야 하는거잖아?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제2회 충북도서관 북페스티벌이 열렸다. 작년보다 체험 부스도 확대되고 웹툰 전시회도 신선하다. 행사를 추진하는 입장에서 단순 참여하는 입장이 되니 부담없이 즐길수 있어서 좋다. 올해 처음으로 행사를 치른 전임자는 "정계장님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어. 얼마나 힘들었어요." 한다. 막연히 '힘들겠지'와 직접 경험해본 힘듦은 하늘과 땅 차이다.

 

각 도서관별 체험부스를 만들어 다양한 체험을 하고, 출판사에서는 할인된 가격으로 도서를 판매한다. 펭귄클래식에서는 세계문학전집을 권당 3천원에 판매했다. 빵, 커피, 악세서리, 꽃등 다양한 프리마켓도 운영한다. 전에는 평생학습축제로 진행하다 작년에 북 페스티벌로 명칭을 바꾸고 첫 행사를 치르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느라 많이 힘들었는데 자리 잡은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 역시 도서관에서는 책과 관련한 행사를 해야한다. 3회때는 더욱 멋진 북페스티벌이 될듯^^

 

우리도서관은 '염소아저씨의 행복가방 만들기' 를 주제로 튼튼한 종이 가방에 직접 그림을 그려 나만의 책가방 만드는 체험을 했다. 아이들이 그린 가방을 메고 다니니 저절로 홍보가 된다. 유치원, 초등학생들의 반응이 뜨겁다. 금요일, 토요일 2일동안 하는 행사라 체험용 가방 200개를 준비했는데 많이 부족했다. 

꼬마 손님들의 폭발적인 반응, 체험관의 아기자기한 세팅 덕분에 홍보체험관 시상에서 2등을 했다. 상품권이 제법 두둑하다.

 

 

 

 

 

 

 

2. 박웅현 강연회 참여하다

 

박웅현은 작년 서울국제도서전 이후 두번째 만남이다. 베레모에 티셔츠, 찢어진 청바지를 입었다. 박웅현을 볼때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도 오십이 넘은 나이에 미니 스커트에 나시 티 입을 수 있을까? 나이보다는 살을 빼야만 한다. 강의는 참석자들이 질문한 내용을 칠판에 빼곡하게 적고 하나씩 지워가면서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저명 인사가 아니고는 시도하기 어렵겠지만 참신하다. 청중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이야기로 풀어가다보면 박웅현의 삶이, 철학이 나온다.

 

멘토가 누구인가 하는 질문에 김훈, 법정, 도종환, 안도현 등을 이야기하면서 딸도 포함 한다. 딸이 멘토라니 신선한 충격이다. 가끔은 두 아이에게 배우지만 멘토라고 생각한적은 한번도 없다. 아이들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보다는 배려와 나눔, 양보를 통해 두루두루 어울림을 잘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함부로 대하지 않기! 

 

그리고 아는 내용이지만 참 쉽지 않은 '순간 순간에 가치를 부여하며 살기. 집중하며 살기'는 기억하고 싶은 글이다. 누군가를 만나는 순간에는 그 사람에게 집중하기, 일을 할때는 일에 집중하기, 책을 볼때는 책에 집중하기, 음악을 들을땐 음악에 집중하기, 핸드폰은 그만 들여다보기. 그래 박웅현처럼 순간에 집중하며 살아보자.       

 

학생, 일반인, 선생님이 질문한 내용을 생각나는대로 적어 보았다.

 

* 중. 고등학생이면 뭐할래? 

  많이 읽고, 많이 웃고, 많이 보고, 많이 울어라 

* 여덟단어 이외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욕망! 사람들은 가질수 없는 것, 불가능한것, 쓸데없는걸 욕망한다. 삶을 단순화하고, 지금, 현재에 충실하자

* 20대에 뭘하며 살았나?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신문사 기자가 되기위해 공부하고 원서를 냈지만 떨어졌다. 방송국 PD에 도전했지만 떨어졌다. 울분에 쌓여 살았고 그때 인문, 고전등 다양한 책을 미친듯이 읽었다.

* 무슨 생각을 하며 사니?

  순간 순간에 가치를 부여하며 살자, 순간 순간에 집중하자.

* 광고일은 어떻게 선택했나?

  신문기자, 방송국PD 시험에 떨어지고 광고회사에 취업했다. 때로는 최선이 아닌 차선의 선택도 필요하다. 가치는 다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한다.

* 30대에 짜릿했던 2가지는?

  광고일을 한것 그리고 좋은 책, 좋은 영화, 좋은 음악을 듣는 것이다. 한동안 클래식을 열심히 듣다가 우연히 재즈 한 곡을 들었는데 빼져들었다.

50대에는 시멘트를 뚫고 나온 풀 한포기에 감동하며, 산에 갔을때 들리는 새소리, 볼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에 감동한다.

* 살아가는 이유? 어떻게 살고 싶은가?

  아름다운 소풍을 즐기고 싶다. 소풍 끝나는 날 미련없이 떠날 것이다. 와이프와 딸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 직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책! 책은 나의 얼어붙은 감성을 키운다. 김훈의 된장찌개에 대한 표현은 얼어붙은 감성을 깨웠다. 김훈이 말한 밥벌이의 준엄함이 있다. 모든 밥에는 미끼가 있다. 인생에 공짜는 없다. 손철주의 문장은 짧고 단단하다.

* 광고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한마디?

   책, 영화 많이 보고 미술도 감상하며 음악 많이 듣기

* 삶의 멘토는?

  김훈, 법정, 카잔차키스, 잡스, 도종환, 안도현, 알랭드 보통, 김용옥, 후배, 어머니, 딸, 곰브리치

*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35살에 가난한건 내 책임이다?

  성공한 사람의 오만이다. 어쩔수 없는 조건이 있다. 삶의 가치를 부로 평가하지 말것. '현실은 시궁창' 책 참고하기.

 

 

박웅현의 힘은 독서다. 살아남기 어려운 광고계에서 지금까지 잘 나가는 이유는 끊임없는 책읽기 때문이다. 이처럼 독서의 중요성이 간단명료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그는 다독보다는 깊이 있는 책읽기를 한다. 책의 좋은 구절은 암기해서 내것으로 만든다. 강의때 좋은 구절을 자유자재로 인용한다.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것도, 물질적으로 부족하지만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힘도 독서다.   

 

박웅현이 언급한 책들 

 

* 박웅현

 

      

 

 

 

 

 

 

 

 

 

 

* 김훈

 

 

 

 

 

 

 

 

 

 

 

 

 

* 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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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4-09-28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저, 첫 댓글 다는 영광을 안아 봐요.
책 책 책, 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겠죠.
저도 10월부턴 속도를 내서 독서에 힘쓰겠습니다. ^^

세실 2014-09-29 14:14   좋아요 0 | URL
감사 감사~~ 페크님이 최고예요^^
요즘 울 오공주 언니들 각자 바빠서 알라딘에 소홀해요.
박웅현 강연은 책으로 시작해서 책으로 끝나요.
덕분에 행복합니다.
저두 요즘 속도를 내고 있어요~~~~~
 

 

1. 시골 초등학교에 감성을 키우다

 

우리 도서관에서 '동화구연지도자과정' 을 강의하시는 샘이 재능기부를 희망했다. 그녀는 이미 교원대 음대 교수님과 협연하는 공연을 하고 있었다. 우리 도서관은 규모가 작아 인근 초등학교 강당에서 전교생과 선생님, 학부모를 위한 대규모 공연을 기획했다. 도서관 부담은 현수막과 간식 조금. 제목은 '그림과 음악, 이야기가 함께하는 찾아가는 북콘서트' 로 샘이 그림책을 개작한 노래 및 내레이션을 담당했다. 오늘 보여준 그림책은 '시리동동 거미동동', '동강의 아이들',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아낌없이 주는 나무' 였다. 교수님은 이야기를 음악으로 작곡해서 피아노 연주를 하며, 제자인 학생의 클라리넷 연주도 이어졌다. 주로 재능기부로 공연을 다니지만 지난 봄에 대전에서 유료공연을 했는데 매진되었단다.

 

교수님은 머리는 희끗하지만 우리 나이 또래의 젊은(?) 분으로 대학생들과 음악을 함께하니 여유와 온화함이 얼굴에 비친다. "어떻게 이리 좋은 일을 하시냐"고 물으니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고 많이 받았으니 사회에 환원한다"고 하신다. 그림책 내용으로 직접 만든 피아노 연주곡이 마치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처럼 맑고 곱다.

 

공연을 관람한 학생과 선생님은 처음 접하는 공연이 생소한듯 즐거워하며, 중간 중간 박수를 치고 아는 노래는 따라 부른다. 교수님이 간혹 질문하면 서로 대답하려고 손을 들거나 목소리를 키운다. 문화적 혜택이 적은 시골 학교에 모처럼 활기가 넘친다. 가끔은 이렇게 학교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도 좋겠다. 좀 더 적극적으로 공모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예산 좀 따볼까? 우리 직원은 싫어하겠지?

 

 

 

 

 

 

 

 

 

 

 

 

 

 

2. 나도 재능기부를 한다

 

가끔은 나도 재능기부를 한다. 지역의 중학교에서 '전문 직업인 초청 특강' 관련해서 의뢰(?)가 들어오면 기꺼이 참여한다. '사서'를 전문 직업인으로 인정해주니 고맙고, 사회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음이 행복하다. 때로는 사서를 희망하는 아이도 있고, 사서라는 직업을 모르면서 강의를 듣는 경우도 있지만 수업이 끝나고 난뒤 '사서에 대해 관심 있는 학생? 앞으로 사서가 되고 싶은 학생?' 하고 질문하면 몇명이 손을 드니 작은 보람을 느낀다.

 

사서를 부르는 호칭도 불과 몇년전까지는 '아저씨, 아줌마' 에서 '선생님, 사서님'으로 바뀌는 변화도 바람직하다. 도서관에서 수준 있는 독서프로그램과 인문학 강의를 개설하고, 도서관 북페스티벌, 독서캠프등에서 사서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나름 도서관의 위상과 이미지도 달라졌다. 

 

'사서' 하면 카운터에서 한가롭게 책이나 읽으며 조용한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물 위에서는 유유자적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물밑에서는 끊임없이 발질을 하는 백조를 연상하면 된다. 작가강연회를 기획하면 강사 섭외가 참 어렵다. 저명 강사를 선정하고 전화를 걸어 스케줄을 잡는다. 어떤 강사는 메일로만 의뢰가 가능해서 구구절절하게 메일을 보내고 난뒤 초조하게 기다린다. 한번에 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강사 이름을 순서대로 지워가며 전화기를 수십번 들어야 한다. 강사 섭외가 완료되면 일단 한숨을 돌리고 작가에게 정기적으로 메일을 보내면서 관리를 한다. 보도자료, 현수막 시안, 홍보자료등을 만들어 배부하며, 홈페이지로 등록신청을 받는다. 행사 당일에도 강사 노선 관리, 행사 접수, 진행, 사인회까지 동분서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서라서 행복하다! 

물론 지금은 현장에서 직접 뛰지 않아도 되는 자리에 있는 점도 좋다. 한시적인 즐거움^^

 

 

3. 수요일엔 장미꽃 대신 책 선물

 

비 오는 수요일이다. 비 오는 수요일에 꽃 선물 대신 책 한 권 선물해도 좋겠다. 그런데 비 오는 수요일에 꽃 선물하는 사람이 있을까?

오늘은 사무실에서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를 읽고 있다.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보다 이 책이 읽기 편하다. 청소년용이라 편하게 읽힌다. 한자를 무리하게 최소화한 점이 아쉽다. 한자를 읽는 맛도 소소한 즐거움인데 안타깝다. 학생들은 한자를 모두 싫어할까?   

어쨌든 책을 읽는 여유가 좋다.

공자 말씀하시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하랴!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즐겁지 아니하랴!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나지 않는다면 군자가 아니랴!"

 

공자 말씀하시다. "모르는 것을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며, 좋아하는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느니라."

 

공자 말씀하시다. "지위가 없다고 근심할 것이 아니오, 전문가가 되지못함을 근심할 일이다. 요컨대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근심할 까닭이 없고, 오로지 내가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찾을 일이다.

 

공자 말씀하시다. "군자란 남에게 베풀 것을 생각하고 소인은 이익을 생각하며, 군자는 제 잘못을 생각하고 소인은 남을 탓하니라."

 

그외 요즘 읽은, 읽고 있는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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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4-09-25 0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나지 않는다면 군자가 아니랴!<----이거 어째 좀 틀린 거 아뉴??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나지 않아야 군자가 아니랴 아냐요???ㅎㅎㅎㅎ

암튼 청소년 용이라고 막 쓰면 안 되는데,,,

그나저나 재능기부 할 재능이 없이 지끔까지 살다가 지금도 뭐 할까 걱정하는 인생,,,좀 서글프네,,ㅠㅠ
사서라서 행복한 세실님 늘 부러워~~~거디가 미모까징~~~흥

세실 2014-09-25 14:07   좋아요 0 | URL
아니겠는가...의 뜻인듯 아뢰옵니다^^
절대 막 쓴건 아니고 한자를 최소화에서 아쉬워요.

가끔은 제 능력보다 과대평가 받는게 남의 옷 입은 것처럼 불편할때도 있지만 기꺼이 오케이 하고 있습니다.
한 때겠지요~~~~
요즘 퇴직후 뭐할까 고민하고 있어요. 헤~~~
오늘 카스엔 더 부러운 일 하고 왔어용. 카스 돌아오세요~~~~~~~~

수퍼남매맘 2014-09-25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 섭외 이야기에 100% 공감합니다.
해 보니 쉽지 않더라구요. 은근히 신경 쓸 일도 많고...

희끗희끗하신 교수님의 재능 기부는 참 아름답네요.
다 읽어본 그림책들이라서 어떤 음악으로 태어났을지 궁금하네요.
˝많이 받았으니 환원한다˝ 이런 생각 가진 지식인들이 점점 많아졌음 좋겠어요.
세실님의 재능 기부도 정말 멋집니다.

세실 2014-09-28 15:08   좋아요 0 | URL
슈퍼남매맘님은 아이들 가르치면서 하려니 더 힘드시죠.
전화 혹은 메일을 처음 보냈을때 성사가 되면 어찌나 뿌듯하던지요^^
5명 정도 적어놓고 줄 그어 나갈때면 서글퍼집니다. 누구를 위해서 이 고생을 하나..... ㅎㅎ

어제는 충북중앙도서관에 박웅현님 왔는데 참 좋았어요.
참여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 받아 칠판에 가득 써놓고는 답변해주고는 하나씩 지워가는거죠.
저명인사니 가능하겠죠? 내심 부러웠답니다.

교수님이 저랑 동갑이라고 하더라구요. 젊은 분(과연 젊은분이라고 해도 되나.....)의 생각이 참 멋지더라구요.
저도 기꺼이 재능기부 합니다.

페크pek0501 2014-09-26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은 세상임을 새삼 확인합니다. ^^

세실 2014-09-28 15:09   좋아요 0 | URL
그쵸? 재능기부 쉽지 않을텐데......
저도 봉사하며 사는 즐거움을 조금씩 알아가는 중입니다.
그저 사서가 되고 싶은 친구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노이에자이트 2014-09-27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학생들은 부모세대에 비해 한자실력이 좋아지고 있더군요.한자능력시험 보는 학생들이 요 몇 년전부터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죠.우스개 소리로 어릴 때 부모 이름 못쓰는 이들이 자라서 부모가 되어 이젠 자식 이름을 한자로 못쓴다고 하죠.하지만이제 자식들이 한자 공부를 하기 시작하니 다행이긴 하죠.이러다가 부모는 한자문맹인데 자식들은 한자에 능통하게 되는 시대가 조만간 올 거에요.

세실 2014-09-28 15:14   좋아요 0 | URL
한자 공부도 고딩을 겪은 부모들이 아이 공부에 한계를 느껴서 인듯합니다. 우리나라 교과서는 한글보다는 한문으로된 단어가 많아 해석이 어려우니...영어, 수학, 한자는 미리 해두어야 고생을 덜하더라구요. 어쨌든 한자 실력, 역사 실력 더 좋아질듯요^^

요즘 아줌마들이 문제여요. 목소리는 커지고, 책은 읽지 않고.....
뭘 믿고 저렇게 용감한지요. (저는 책은 조금 읽으니 포함안되는걸로~~)
공부하는 엄마들이 늘어났으면 합니다.

2014-09-28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9-28 15: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0-02 0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0-02 0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0-05 1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4-09-28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동강의 아이들 중 한명이었어요.어릴 때 우리 집에서 5분만 걸어내려가면 동강이었거든요.영월!

세실 2014-09-29 14:01   좋아요 0 | URL
어머 그러셨군요. 물 좋고, 산 좋은 동강분이셨구나. 몇년전에 동강으로 레프팅 하러 갔었어요^^
영월 참 아름다운 지역이예요. 청령포도 좋았구요. 작은 미술관, 박물관도 참 많더라구요^^
 

1. 하루키 그리고 책 선물

 

하루키는 신간이 나오면 구입하고 싶은 작가 중 한 명이다. 얼마전 하루키의 <여자없는 남자들>이 출간된다는 소식에 예약 구입을 했다. 책을 구입할 때 뜨는 '이벤트에 참여하시겠습니까'에 습관처럼 예를 클릭하고(아니오를 클릭하는 사람도 있을까?) 잊고 있었는데 얼마전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오늘 사무실에 출근하니 커다란 박스가 내 책상위에 놓여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박스를 여니 고급스러운 표지의 문학동네 책이 8권이나 들어있다. 난 개인적으로 문학동네를 좋아한다. <안나 카레니나>, <위대한 개츠비>를 사랑한다.  "어머 어머 넘 좋다~ 나, 알라딘 이벤트 당첨되서 책 받았다" 직원들에게 신이 나서 자랑했다. 부러움의 눈초리를 한가득 받으며 위풍당당하게 책을 펼쳤다. 안타깝게도 이 중에 읽은 책은 <위대한 개츠비>, <노인과 바다> 뿐이구나.

 

 

 

 

 

 

 

 

 

 

 

 

 

 

 

 

 

 

 

 

 

 

요즘 도서관에서 구입한 신간중 읽고 싶은 책 빼 놓은거랑 개인적으로 구입한 책이 낮은 산을 이루고 있다. 그런 이유로 <여자 없는 남자들>은 아직 읽지 못했지만 그 안에 소개된 책이라고 하니 한권씩 읽어야겠다.  이런 뜻밖의 행운이 나에게도 찾아오는구나. 사랑해요, 알라딘! 문학동네!

 

 

 

 

 

 

 

 

 

2. 규환아 공부 할래?

 

규환이는 중학교 3학년의 2학기가 시작된지 한참이나 지났지만 마치 초등학생처럼 여유롭다. 언제쯤 규환이는 동기 부여가 되서 공부를 열심히 할까? 조금더 기다려주어야 할까? 느긋한 옆지기와는 달리 나만 조급해한다. 

만화를 좋아하는 규환이를 위해 요즘 도서관에서 <서울대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을 빌려주고 있다. 조금 어려운 내용이기는 하지만 별 부담없이 읽는다. 그래 이 책을 읽다보면 꿈을 발견할수도 있을거야. 벌써 10권이나 읽었다.   

 

 

 

  

 

 

 

 

 

 

 

이달의 마이페이퍼와 독서지원금 덕분에 적립금이 꽤 생겼다. 모처럼 적립금으로 책을 구입하니 선물 받은 기분이다. 

 "규환아 중간고사 보기 전에 문제집 2권은 풀자!" 공부를 안함에도 불구하고 중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는 건 독서의 힘이다. 독서 분위기를 조성해준 엄마에게 감사하렴^^ 

 

 

 

 

 

 

 

 

 

 

 

 

  규환이에게 체계적인 독서를 해줄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으로 읽게 된 책이다. 

  유아부터 초등 자녀를 둔 부모가 읽으면 좋을 책이다. 

  독서 관련 책이 출간되면 의무적으로 구입하게 되는것도 직업병이다. 

 

 

 

 

 

  "미국 상위 3퍼센트의 부모들은 자녀가 태어나면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3만 권의 책을 읽힌다고 한다. 그리고 3만권의 책을 읽히기 위해 끊임없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한다고 한다. 아들 재혁이에게 3만권의 책을 읽혀야겠다는 생각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었다."

 

 

'21일 도전'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습관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었다. 21일간 연속해서 계획을 실천해야 하는데, 만약 단 하루라도 지키지 못한다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프로그램이었다.

 

"울산 범서중학교 3학년 조현선양은 전교 116등을 하다가 2등까지 하게 되었다는데, 그 이유는 교과서를 열번 이상 읽고 또 읽은 덕분이라고 한다. 교과서를 소설책 읽듯이 읽었기에 성적도 그렇게 올랐던 것이다."

 

 

 

  그리고 나를 위해 구입한 책.

  우리도서관 인문학 서평쓰기 모임의 11월 도서로 선정해도 좋을듯. 

  10월 선정도서는 <책은 도끼다> 

 

 

 

 

 

 

3. 이렇게 살아도 괜찮겠다

 

오늘 후배와 수안보에 있는 <꽃자리 샘터>에 다녀왔다. 우리도서관 부모교육 강사샘이 운영하는 곳으로 팬션, 교육장, 카페까지 갖추어져 있다. 천평의 공간에 잘 가꾸어진 잔디밭과 꽃밭, 깔끔한 내부, 맛깔스러운 식사와 드립 커피는 나른한 일상의 선물이다. 샘은 이곳에서 부모교육과 아이들 진로교육, 진로캠프, 인성교육을 하실 생각으로 애정이 많다. 첫 방문이라 선물로 뜨레**에서 쿠키랑, 우리가 수다 떨며 먹을 크림 식빵(?)을 사갔는데 샘이 가장 좋아하는 빵이라며 행복해 하신다. 보드라운 빵 사이에 촉촉한 크림이 한가득 담겨있는 이 빵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빵이기도하다. 우리는 빵만으로 이미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여자 셋은 아이 교육에 대해, 요즘 재미있게 본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영화에 대해, "책은 도끼다" 책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화가 통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헤어지는 시간이 아까워 매정한 시계만 바라본다. 샘은 부모교육 전문가 답게 우리 규환이에 대해 조근조근 이야기해 주신다. 아이의 잠재되어 있는 끼를 찾고 아이의 꿈을 찾는 노력을 하라는 말씀과 함께.....수안보 지나 깊은 산속에 있는 팬션에서의 행복한 수다는 시간마저 정지된 느낌이다. 얼떨결에 찾은 꽃자리 샘터에서의 힐링 수다는 오늘, 두번째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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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4-09-15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도 오늘 하루키 저 책 왔는데..아니, 이벤트를 했었단 말입니까!!!!! Orz

세실 2014-09-15 19:04   좋아요 0 | URL
예약 신청자에 한해 이벤트를 열었나 봅니다.
저도 참으로 오랜만에 이벤트에 당첨되었답니다^^

수퍼남매맘 2014-09-15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대박입니다. 축하드려요.

세실 2014-09-16 10:1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가끔은 이렇게 좋은 일도 생기네요~~~

무스탕 2014-09-15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좋아하시니 책도 저를 좋아하는줄 알고 세실님을 따르는군요 ^^

저기 수안보, 참 조타.. 저런데서 뭘 하지 않고 멍~ 하고 시간을 보내도 좋을듯 싶어요.
정성이도 중3. 도대체 하고싶은건 언제까지 모를지 참 의문이에요.
앞으로 뭐가 하고 싶니? 물으면 아직도 대답은 한결같이 '몰라' 에요 -_-++

세실 2014-09-16 10:30   좋아요 0 | URL
나를 따르라~~~~
책꽂이에 꽂아 두기만해도 빛이 나네요^^

어제 저 곳에 앉아 있는데 마치 시간이 정지된 느낌이었어요.
눈도, 입도 호사하던 날이었습니다. 가끔은 이런 시간 필요해요.

우리의 중3을 어떻게 할까요? 그저 기다려줘야 할까요? ㅎㅎ
울 아들은 늘 '생각중'이라는 답을 한답니다^^

하늘바람 2014-09-16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운도 두드리는 자에게 오지요
전 두드리지도 않아서리.
저도 요즘 태은양 독서 떄문에 걱정이에요.
엄마가 책 좋아하는 거랑 아이 독서는 별개더라고요

세실 2014-09-17 10:48   좋아요 0 | URL
맞아요.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이 말을 믿어요.
태은이..책 좋아할꺼 같은데.....
엄마랑 동화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것도 좋을듯요.
하루에 30분이라도 독서타임 정해서 같이 읽는것도 좋구요.
딱 21일만 해보세요^^

단발머리 2014-09-16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아~~~ 너무 부럽습니다, 세실님.
저는 하루키 책은 안 샀지만서도, 여러가지 뜻밖의 행운 중에 뜻밖의 '책선물'이 제일 반가운거 같아요.
매우 축하드립니다^^

세실 2014-09-17 10:50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전 한 권 오나 했더니 이리 많이...더군다나 문학동네 책이라니요^^
바라만봐도 행복합니다. 읽어야지!!!! ㅎ
책 선물은 언제나 즐거워요. 그래서 생일선물도 책 선물로 원한답니다.
감사합니다~~~

희망찬샘 2014-10-02 0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경치에 눈이 확 뜨입니다.
책의 힘! 요즘 제 생각의 중심에 이 단어가 있습니다.

세실 2014-09-28 15:24   좋아요 0 | URL
퇴직하고 이런 곳에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답니다.
책의 힘....
어제 박웅현 특강중 기억에 남는 한마디는
`많이 읽고, 많이 웃고, 많이 보고, 많이 울어라` 하는 말이었요^^
결론은 책이더라구요^^

하늘빛 꽃자리샘터 2015-01-09 0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쩌나!!!1
이제야 봤습니;다. 선생님의 또 다른 면을 보니 아름다우신 외모 만큼이나 내면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계시는분이시네요.
샘의 마음으로 찍어주신 장면들 너무너무 아름담습니다.
알려주신 책 또한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저는 계절마다 준비할 것이 많다보니 바쁘게, 기쁘게, 자연과의 일치에 취해서 이런 데는 속도가 늦답니다.
샘, 새해에도 멋진 한해 되시고 조만간 뵈어요.

이곳의 설경은 외로움, 달콤함, 처절함 속에서 모든 인간을 같은 이유로 다~~ 이해가 되게 이끌어 준답니다.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세실 2015-01-09 22:31   좋아요 0 | URL
샘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고운 댓글에 감동입니다.
꽃자리의 겨울 풍경도 담고 싶네요.
샘의 푸근함, 여유 부럽습니다^^
요즘 예비고딩이랑 티격태격하며 지내다보니 점점 삭막해져 갑니다.
언제 키우나요?ㅎ
추운 겨울 건강 잘 챙기시길요^^

[그장소] 2015-03-18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만권..ㅎㅎㅎ 당장 동참하고 싶네요.
일단 휴대폰부터 바꿔주고요...^^

세실 2015-03-19 13:07   좋아요 0 | URL
전 지금까지도 3만원은 못 읽은듯요. ㅜ
1년에 50권 읽기도 벅차요.

하늘바람 2015-03-18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외 식탁이 참 예뻐요

하늘바람 2015-03-18 08: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학동네 책이 선물이라니
와우.
언제나 애정어린 책사랑은 행운도 부르나봅니다.
오늘 봄비래요.
저도 커피에 크림식빵 먹고프네요

세실 2015-03-19 13:08   좋아요 0 | URL
어제는 봄비,
오늘은 맑은 햇살에 기분까지 상쾌해 집니다.
햇살 온몸으로 받으니 캬~~~ 좋아요^^
크림식빵. 으 지금도 먹고 싶어라. ㅎㅎ

[그장소] 2015-03-18 08: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새벽 문자로 지난번 황석영의 101 .~02 번 책 이벤트 였나..스타벅스 기프티콘 당첨이라고 알림 왔는데..올해 알라딘과 저..뭐가 있나봐요..^^

소소하게 자꾸 줍니다.거절도 못하는데..
고맙지..뭐예요.
아..크림빵에..진한 에스프레소..좋겠어요.
크림이 달테니..

세실 2015-03-20 09:48   좋아요 1 | URL
오홋~~~ 스타벅스 기프트콘 좋죠. 저도 신청하는데 한번도 안되었어요. 아 부러워라~~~
요즘 스타벅스 그릭요거트가 인기랍니다^^
소소하게 자꾸 주면 신나죠! 호혹시 알라딘 중역분과 지인? ㅎㅎ (농담이어요^^)

[그장소] 2015-03-19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거 은근 압박이어요..이제 책 살때 된거 아니니..하는거같아서..ㅎㅎㅎ
기프트콘 왔는데.시리얼번호랑요..
스타벅스 라떼인가..메뉴 변경 안되고 고정.. 이라서..ㅎㅎ; 양도도 안되잖아요.ㅎㅎㅎ

세실 2015-03-24 09:32   좋아요 1 | URL
그쵸. 책은 정기적으로 사야할듯한 마음이....ㅎ
전 스타벅스 그릭요거트? 병이 예뻐서 사고 싶더라구요.
스타벅스 녹차라떼 맛있어요^^ 제가 근무하는 곳엔 스타벅스 없어용. ㅜㅜ

[그장소] 2015-03-24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릭요거트봐 봐야징..ㅎㅎㅎ 녹차라떼하니까..녹차아이스크림 먹고싶어져요..^^저는 근무를 안하므로..ㅠㅠ; 일하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이젠 사회로 나가라면 조금 무섭기도..ㅎㅎ

세실 2015-03-24 14:18   좋아요 1 | URL
그릭 요거트. 지금 당장 먹고 싶네요. ㅎㅎ
녹차라떼 오전에 마셨어요. 동네 카페에서 테이크아웃^^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어있는 삶도 좋지는 않아요. ㅜㅜ

[그장소] 2015-03-24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 다닐 때는 저는 그 시간들 좋던데..ㅎㅎ
평균적인 삶..보편의 삶같아서...나머지가 보편적이지 못해도 적어도 회사있는 동안은
남들과 같은 척이라도 하며 살 수는 있으니..오래 하진 못하지만..그 가면이란게 철가면이 아닌이상..내면이 먼저 견디질 못하니..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