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스트란 자신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소중한 것을 위해 줄이는 사람이다. 이때 물건이란 가구, 가전, 소품, 옷 등 물리적인 것에 한정되지 않는다. 필요 이상의 물건을 탐내는 욕심, 무의미한 일에 쏟는 에너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포함한다. 그렇기에 물건을 줄이면 쾌적한 환경과 더불어 삶의 행복으로 이어진다.`

최근에 모임 두개를 정리했다. 날짜가 다가오면 가지않을 핑계거리를 찾았다. 한달에 한번이라는 기계적인 만남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책을 읽으면서 무의미한 만남에 쏟는 에너지를 과감히 포기했다. 내용은 평범하지만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함을 다그친다. 단순해지기 위한 체계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가끔은 이런 책이 게으름을 벗어나는데 도움된다. 주말에 주방부터 정리하자!

* 알라딘 북플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램프, 북커버,노트, 컵 등 푸짐한 굿즈가 왔다. 단순함에 상반되는 물건이지만 당분간 즐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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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0 10: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니멀리스트이고 싶지만 굿즈 부럽이네요^^

세실 2016-02-20 14:27   좋아요 0 | URL
굿즈는 조만간 지인들에게 나눠주려고 합니다. 무지노트는 아이들이 사용하면 더 좋겠지요^^

서니데이 2016-02-20 1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플이벤트도 좋은 선물을 보내주네요.
세실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

세실 2016-02-20 14:28   좋아요 1 | URL
처음에 뭐지 뭐지 했답니다. 가끔 생각지도 않은 선물이 ㅎㅎ
지금은 이쁜 카페 왔어요^^ 님도 편안한 주말되세요~~~

비로그인 2016-02-20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치는 것은 비우고 모자라는 것은 채우는 것이 삶의 지혜죠. ㅋㅋ

세실 2016-02-20 14:30   좋아요 0 | URL
딩동댕동! 하지만 그게 어려워요. 왠지 다 필요한듯한...
인간관계도 그렇구요.
요즘 혹시 스스로 왕따가 되는건 아닐까 떨고 있답니다^^

bomdam 2016-02-20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방정리는 단순하게 정리하고 계신지요~?!
선물한 책들 보러왔다가 들려요~
서재글 읽다보니~
관장님의 또박또박 서평 읽는모습이 오버랩되어
웃음지어지며, 행복해지네요~
저도 이책읽어보구, 복잡한 머리 정리해보아야겠네요~^^

세실 2016-02-23 11:21   좋아요 0 | URL
단순하게 정리하려다 친구가 커피 마시자고 해서 대충 치우고 나갔지요.
커피가 좋은건지, 친구가 좋은건지...... 둘 다 좋으네요^^
하하하 늘 좋은 평가해주니 그대를 만나면 행복하다오.
이 책은 아직 시작하다 말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읽고 있어요.
세로줄이고 한자가 있어 진도가 느리게 나가네요. 마음도 아프고.....
우리 파자마 파티는 언제하지? ㅎㅎㅎ

yamoo 2016-02-20 15: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전 풍성하군요! 좋은 이벤트에 당첨되어 감축드립니다!
저두 알라딘 굿즈에 관심이 많은데....의외로 구매하려니 가격이 비싸더라구요...
얼마 이상 주문하면 주는 상품인데...굳이 돈을 내고 이걸 사?? 이런 마음에 좀처럼 구매가 안된다는..
이런 이벤트에 당첨되지 않는 한 갖추기 요원한 알라딘 굿즈 같아요..

이벤트 정보는 항상 뒷북인지라..--;;

세실 2016-02-23 11:23   좋아요 0 | URL
컵 램프가 산뜻하네요.
맞아요. 오만원 이상이면 무료이니 별도로 구입하면 왠지 손해보는 느낌? 오히려 그게 더 현명한 지출일수도...
가끔 기대하지 않은 선물이 올때면 알라딘이 더 예뻐보여요.ㅎㅎㅎ
전 이벤트에 응모는 했는지 가물가물 합니다.

마녀고양이 2016-02-22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이벤트 당첨 축하!
제가 알라딘의 굿즈에 홀려서, 책을 얼마나 주문했는지........... ㅠㅠㅠ

그러고서는 중고책 팔 때 필요없는 물건을 함께 드리기도 하고, ㅉㅉ,
소박하고 단순하게, 라고 머리는 외치는데 제 손과 마음은 영..... 집안 곳곳에 책 더미예요, 미치겠어요.

세실 2016-02-23 11:25   좋아요 0 | URL
호호호 땡큐~~~
맞아요. 한동안 굿즈에 홀려서..요즘은 어느 정도 초월했네요.
월요일 주문했는데 수요일부터 알라딘 굿즈 이벤트하는데도 덜 화나고?ㅎㅎ
우리 집도 곳곳에 책더미예요.
오래된거 버려야지 하면서도 왠지 아깝고, 알라딘은 무슨 중독처럼 책 구입하고.......
커피 중독이듯 책 구입도 중독인듯 해요^^ 독서에 중독이 되어야지 원....
 

*
마음에 쏙 드는 북파우치를 구입했다. 알라딘굿즈는 예쁘지만 사이즈가 작아 `담론` 같은 두꺼운 책은 반쯤 열렸다. 가운데 퀼트 느낌의 파우치는 고급스럽고, 안감에 핸드폰도 넣을수 있는 실용성을 겸비했다. 책외에 필통, 지갑까지 들어가니 클러치 기능도 한다. 기대 이상으로 마음에 든다. 박음질도 튼튼하다. 알라딘 지인이신 서니데이님의 작품이다. 필통도 산뜻하니 예쁘다. 다음엔 북파우치와 세트로 필통을 구입해야겠다. 깜찍한 티코스터는 선물! 감사합니다. 잘 쓸게요~~

**
카카오 스토리에 여행, 가족, 도서관 등 내 일상을 꾸준히 기록했다. 평범하지않은 간직하고 싶은 추억들...문득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에 앨범으로 만들었다. 카카오스토리에 사진 인화 기능이 있고 사진과 글을 고스란히 인화할 수 있다. 편집도 자동으로 해준다.
나는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가 좋다!
스마트폰속 글보다는 책의 감촉을 느낄 수 있는 글이 좋다.
요즘 앨범 자랑하는 재미에 산다. 소소한 즐거움이다. 사진속 노란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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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2-16 2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느질 쏨씨가 야무지더라구요.딸아이에게 선물했주니 깔깔깔 넘어 가던데요.자기 이름 넣어줬거든요.ㅋㅋㅋ

세실 2016-02-17 22:20   좋아요 0 | URL
우리 딸은 북파우치를 노트북 가방하고싶다 했는데 다행히 사이즈가 작았습니다^^ 오우 이름! 다음엔 제 이름도 넣어야겠습니다~~

비로그인 2016-02-16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쁘네요. 기분 좋으시겠어요. *^

세실 2016-02-17 23:00   좋아요 0 | URL
네 큼직해서 실용적이라 특히 좋아요. 주말 나들이 필수품입니다^^

희망찬샘 2016-02-17 0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예쁘네요. 카카오스토리에 그런 기능이 있군요. 저도 한 번 활용해 봐야겠어요.^^

세실 2016-02-17 23:01   좋아요 0 | URL
카스 하시는구나ㅎ
카스-사진인화-스냅스 설치...십분만에 가능해요. 강추합니다^^

책읽는나무 2016-02-17 0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퀼트 느낌 좋아요^^
서니데이님의 신상품이로군요
못보던 작품이에요
미요고양이 파우치는 울딸들 필통으로 쓰고 있어요^^

앨범으로 직접 만드신 카쓰 사용자는 처음 보았습니다
저도 한 번 주문제작 해볼까?생각만 가득하고 어떤 앱이 좋은건지 고르기도 힘들더라구요
세실님은 어떤 앱을 선택하신건가요?
구경하고 싶은데 초상권 침해겠죠?^^

세실 2016-02-17 23:04   좋아요 0 | URL
이번 설 즈음에 만든 신상이어요. 앞뒤 똑같은 퀼트 느낌으로 특별주문했어요. 미요파우치도 제 필통으로ㅎㅎ

앨범 강추합니다.
저도 카스글에 애정이 많아 앨범을 만들고 싶었는데 마음에 쏙 듭니다.
스냅스는 지난 백두산여행후 앨범 만들때 이용했는데 쉬워요. 이번에도 스냅스로 했답니다. 십분만에 완성!

blanca 2016-02-17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카오 스토리에 그런 기능이 있군요. 안 그래도 저는 인화 안한 사진 편집만 하다 끝나요. 빨리 인화해야 하는데... 역시 아날로그죠^^;; 슬몃 저 앨범 안쪽이 궁금해집니다.

세실 2016-02-17 23:06   좋아요 0 | URL
카스 앨범 기능 강추합니다. 제 카스 글은 특별한 날들의 기록이라 애정이 많거든요. 앨범 안쪽도 알차요^^
기능 사용해 보세요!

cyrus 2016-02-17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카오 스토리 계정 삭제한 지 2년이나 지났어요. 그사이에 자동 편집 기능이 생겼군요. ^^

세실 2016-02-17 23:08   좋아요 0 | URL
전 3년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져 삭제는 꿈에도 생각안해요.ㅎ
혹시 스마트폰 분실의 불안으로 만들었지요.
자체 편집기능이 훌륭합니다.

서니데이 2016-02-20 11: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음에 드셔서 다행이에요. 편하게 쓰시고, 나중에 손세탁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실님, 고맙습니다.^^

세실 2016-02-23 11:26   좋아요 1 | URL
볼수록 예뻐요. 북 파우치 특히 맘에 들어요. 나중에 필통도 북파우치 디자인으로 구입해야겠어요.
제 지인중에 구입하고 싶다는 사람이 선뜻 나서지 않는게 이상하네요. ㅎ
 

*

 

친구, 후배, 책 좋아하는 지인과 함께하는 자발적인 독서모임 책벗 1월 토론 도서는 `왕과 아들` 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이라 문제적 왕과 아들이지만 이해의 폭이 넓다. 특히 태종과 양녕대군의 관계를 안타까워한다. 왕과 세자의 관계가 아니었다면 편안한 삶을 살았겠지.
2월에는 유시민의 `나의 한국현대사`다. 1959년부터 2014년까지의 기록이다. 유시민의 해박함과 쉬운 글은 다소 무거운 주제지만 가독성있다. 요즘 전원책과의 썰전도 재미있다.
3월에는 고 신영복님의 `담론`이다. 내 영혼의 책중 한권이다. 다시 정독하며 행간을 읽어야겠다.
4월에는 `미움받을 용기`로 정했다. 대화체라 가독성은 떨어지지만 심리학의 기본서 같은 책이다.
4월까지 읽을 책을 정하니 벌써 봄이 온듯한! 그러나 현실은 많이 춥다. 우리 도서관 서평도서와 중복되니 부담이 덜하다.

*

 

이용자와 대화하는데 그녀는 요즘 자주 욱해서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무언가 행복해지는 일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나는 핸드드립과 운동, 독서가 즐겁다고 말했다. 다음 만날때는 그녀도 행복해지는 일을 찾았으면 좋겠다.

사무실에도 드디어 핸드드립 도구를 구비했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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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1-23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모임 책들이 모두 맘에 들어요.
자발적인~~도 근사하구요. 저희집 아이들도 친구들이랑 자발적(?) 독서모임을 4년째 하고 있는데 제가 참여하는 독서모임은 없거든요~~
핸드드립, 운동, 독서의 행복 3종세트도 멋지구요. 저도 핸드드립, 독서에는 공감하는데... 운동은 ... @@

세실 2016-01-23 15:39   좋아요 0 | URL
아이 독서모임도 멋지네요.
주변 지인들과 만들어도 좋을듯요. 야나문에서?ㅎ
운동은ㅎ 그냥 시간날때마다 가는데 힘들지도 않고 제 스타일이더라구요^^
평생 할수 있는...ㅎ

yureka01 2016-01-23 1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거 잘 아실 것입니다.

이상하게 커피와 ..음악과 책은 삼위일체의 박자가 맞아요..ㅎㅎㅎ
커피콩 그라인드 해야 겠습니다..아 급땡깁니다..~~~~

세실 2016-01-23 15:40   좋아요 1 | URL
음악도 좋지요.
오늘 음악 들으면서 가벼운 커피 관련 책 읽는데 행복했습니다.
저도 곧 운동가는데 지인들을 위해 드립해가려고 합니다.
커피 콩 갈고, 물 끓이는, 뜸 들이는 과정이 행복합니다.

프레이야 2016-01-23 14: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벗 독서모임 좋아요.
커피 그라인드 굵게 하는 편이네요.^^
도서관 이용자와 저런 대화도 나누는 관장님, 최고!

세실 2016-01-23 15:43   좋아요 2 | URL
점점 굵게 되네요.
드립은 좀 굵게 하라지만 심하죠? 다시 조절해야겠어요.
가끔 관장을 대단하게 생각하는 분이 있더라구요. 심리공부도 해야하나 잠깐 생각했어요.ㅎ
그저 사랑방처럼 편하게 이용하면 좋겠어용.

하양물감 2016-01-23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커피...엄청 땡깁니다.
오늘은 저도 독서모임하고 왔어요.^^

세실 2016-01-23 20:31   좋아요 0 | URL
오늘 많이 추우니 따뜻한 커피가 더 땡기죠~~
어떤 책으로 하셨어요?ㅎ

하양물감 2016-01-23 20:49   좋아요 0 | URL
초등적기글쓰기요. 하하하.

세실 2016-01-23 20:53   좋아요 0 | URL
아 아이에게 도움되는 책이네요^^ 굿!

하양물감 2016-01-23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초등맘들이면서 독서지도사들이라서요. 책이 늘 그래요.

책읽는나무 2016-01-23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전 책벗 세 번째 만남이시라길래?
공주님들 또 모이신줄ㅋㅋ
저도 믹스 끊고 핸드드립 구해볼까,
싶군요^^

세실 2016-01-24 09:22   좋아요 0 | URL
호호호 그렇게 생각하실수도 있겠네요^^
오공주는 거리도 멀고, 다들 바쁘셔서 일년에 두,세번 만나요.
지금도 핸드드립 마시는중입니다~~
메타커피 홈페이지를 강추합니다.ㅎ

마녀고양이 2016-01-24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저두 핸드 드립 도구를 살까 고민 중인데...
근데 예전에는 밤에 커피 마셔도 잠만 잘 잤는데, 요즘은 카페인과 탄닌에 민감해져서 슬퍼요. 흑.

저는 책 이야기를 사람 얼굴 보고 잘 못 나누는데,
그런 면에서 언니가 정말 부러워요... 강철 체력도 부럽지만, 멋지게 살아가는 모습도, 또.... 이 다음에. ㅋ

왕과 아들에 땡겨서 찾아보러 갑니다~~~

마녀고양이 2016-01-24 17:04   좋아요 0 | URL
찾아보고 왔어요,
제가 딱 좋아하는 주제와 좋아하는 문체로 쓴 책이네요. ^^

세실 2016-01-25 09:57   좋아요 0 | URL
메가커피 홈페이지 들어가면 없는거 빼고 다 있네요^^
나두 저녁 6시 이후에는 커피 안마셔요. 아침 먹고 한잔, 점심 먹고 한잔...딱 2잔이 적량이예요.

그렇구나....난 사람들 만나 두런 두런 이야기 나누는거 좋아해요.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걸 알게되는 기쁨도 있고요. 상담 전문가랑 잘 안어울리는데? 넘 겸손한거 아닌가?ㅎㅎ

왕과 아들 가볍게 읽기 좋아요. 조선왕조실록이랑 한중록의 일부분도 알게되는 즐거움은 보너스^^
이번 한주도 화이팅하자구요.
이곳은 넘 추워.
 

 

새해 첫 인문학 서평쓰기 모임을 했다. 달달한 모카 케잌으로 처음을 기념하고, 갓 볶은 원두커피 듬뿍 내려 진한 커피를 즐겼다. 회원들은 빈손이어도 좋은데 늘 무언가 한가지씩 들고 온다. 케잌, 커피, 빵, 쿠키.......

오늘의 토론 도서는 연말 연초의 번잡스러움으로  '내가 사랑한 시집 한 권. 그리고 시 한편!'으로 정했다. 가끔은 이런 여유에 행복해한다. 바쁠땐 잠시 쉬어도 되지. 백석, 정호승, 정현종, 나태주, 도종환, 류시화, 박경리의 시를 이야기한다.

   

나는 우리 회원중 한명인 이석문님의 시집을 골랐다. 도서관에 첫 발령 받았을때 도움을 받았던 25년된 지인이자 지금도 여전히 큰 도움을 받는 분이다. 그는 지역신문 창간호 기자로,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고 도움을 주던 풋풋한 젊음이 벌써 이 나이가 되어 간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인연에 참으로 감사한다. 우리 도서관 인문학 회원중 청일점이다. 나는 '부탁할께요' 시를 낭송하며 감정 조절을 못해 울컥했다. 가끔 이성보다 감성이 앞서는, 이런 내가 참 주책스럽다.  

 

 

 

 

 

 

 

 

 

 

 

 

부탁할께요 / 이석문.

 

바람 불면 부는 대로

흔들릴 줄 아는 아이로 보아주세요

비바람 속에서도

혼자서 꿋꿋이 견딜 수 없을 때

외로움으로 자해하고 싶을 때

불인두의 화력을 남발하지 말아주세요

때론 가슴 아프고 시려

학교 부적응아처럼

떠밀려

외톨이로 돌아설 때

왕따 취급하지 말아주세요

깨진 어항으로 바닥에

내팽개쳐진 금붕어처럼

숨을 헐떡일 때

장난삼아 툭툭 건드리지 마세요

바람에 초려되는 입술로

세상을 그리고 싶어요

 

 

우리 아이와 오버랩되어 감정이입되었다. "깨진 어항으로 바닥에 내팽개쳐진 금붕어처럼 숨을 헐떡일 때 장난삼아 툭툭......." 가끔 아이에게 무심코 던진 말에 섬세한 아이는 상처 받았을거야. 한동안 아이가 말을 안할때 '속 좁다'하면서 가볍게 넘겼는데 아이 머리에는 많은  생각이 떠다녔으리라. 엄마랑 눈 마주치면 함박 웃음 짓는 예전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주어 고맙다.

 

어제 옆지기가 "주말에 아이 데리고 독서실 가야겠어" 했을때 "그래 좋은 생각이야. 00이 공부하는지 감시 좀 해" 이말에 옆지기는 발끈했다. 아이에게 어떻게 감시라는 표현을 쓰냐고, 지금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아느냐고..... 그 말에 뜨끔하면서 옆지기가 고마웠다. 아이가 기댈 수 있는 따뜻한 아빠라서 참 다행이다. 공부 봐주면서 관계가 어긋날까 걱정된다.   

 

모임에 오는 회원들은 참 행복해 하는데 매달 꼬박 오는 회원이 채 열명이 되지 않아 아쉽다. 올해는 다른 일보다 이 모임이 우선 순위가 되면 좋겠다. 적은 인원수로 조바심 내지 않으면 좋겠다. 경제적인 부보다 지식의 부자가 되는 일에 몰두하면 좋겠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고민하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 작은 일에 분개하지 않는 한결 같은 사람이 되면 좋겠다. 모두 지금보다 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면 좋겠다.

 

올해 토론도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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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6-01-14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기모임. 글쓰기모임이 점점 인원수가 줄어가는 것을 보면 안타까워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면 좋을텐데 말이에요~~
그래도 꾸준히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좋은것 같아요~ 언젠가를 기약해야줘~~ ㅎㅎ

세실 2016-01-15 10:20   좋아요 0 | URL
책을 전혀 읽지 않는 사람이 늘어가니......책 읽기의 중요성을 잘 몰라 안타까워요.
책을 읽으면 사고의 다양성, 창의성, 글쓰는 실력까지 느는데 말입니다^^ 직장에서 큰 도움도 되고. ㅎㅎ
꾸준히 나오는 회원들은 행복해 합니다.
책모임 하나정도 하면 삶이 풍요로워져요. 전 3개. ㅎ

yureka01 2016-01-14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모임이 점점 늘어 나야 하는데 말예요..^^
즐거운 시간 되셨겠습니다.^^

세실 2016-01-15 10:20   좋아요 0 | URL
그쵸? 국가적 차원에서 팍팍 밀어주면 가능할텐데 말입니다^^
마을마다 도서관마다 독서모임 생기면 좋겠어요.
이 시간이 제게는 참 소중합니다~~~

cyrus 2016-01-14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저는 독서나 글쓰기 모임이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최소 인원이 참가하는 것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열 명은 안 되어도 7명까지는 서로 의사소통을 주고 받는 데 편한 것 같아요. ^^

세실 2016-01-15 10:43   좋아요 0 | URL
이 날 7명 나왔어요. 진지한 토론이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도서관 입장에서 보면 인원이 적어요. 열명만 넘으면 딱 좋겠는데.....ㅎㅎ
다음 달에 한명씩 데리고 나오라 했는데.....

프레이야 2016-01-14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행간을 읽으며 느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에 동감의 표시로 좋아요,
응원의 표시로 좋아요, 우정의 표시로 좋아요 곱하기 3으로 눌러요.^^
올해 독서토론 도서도 짱짱하군요. 후기 기대합니다.
근데 규환군 너무 조르는 거 말리고 싶어요.
아직 2학년인데... 스스로 하도록 유도만! 방관이 오히려 자극이 될 때도 있다는 거!

세실 2016-01-15 10:45   좋아요 1 | URL
호호호 왕 센스라니 프레이야언니~~~
늘 한결같은 모습이 참 좋구, 고맙습니다^^
아직.....일까요? 보림이 보니 좀 늦던데요.ㅎㅎ
요즘 지극히 절제중이어요. 그저 안아주고, 엉덩이 톡톡 때려줍니다.
공부는 아빠 몫으로 두었는데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니......
제 몸에서 사리 나올지도 몰라요.ㅎㅎ

꿈꾸는섬 2016-01-15 0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모임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겠단 생각이 드네요. `부탁할게요`읽으며 저도 감정이입이 되네요. 가만둬야하는데 말이죠. 너무 조바심내고 있는건 아닌지 뒤돌아보게 되네요..

세실 2016-01-15 10:47   좋아요 0 | URL
나오는 엄마들은 다들 행복해합니다. 회장님이 센스쟁이라 매번 이벤트를 마련하네요. 독서회에 애정이 많으세요. 늘 감사하는 부분이죠. 부탁할게요. 바닥에 내팽겨쳐진 헐떡이는 금붕어에게.....이 부분에 울컥했어요. 아이들은 나름 세상을 살아가려고 애를 쓰는데.....부모는 그저 늘 한결같이 그 자리에 우뚝 서있는 나무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6-01-15 0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5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알라딘 책벗 프레이야언니를 위한 써프라이즈 파티.
수필집 `앵두를 찾아라` 출간기념 모임.
윤동주문학관에 들러 짧은 생애를 살다간 윤동주의 삶을 회상한다.
부암동 파란대문에서 점심 먹고, 북카페 야나문으로 향했다.
이상적인 북카페로 와인 마시면서 책 보고, 필요한 책은 살수도 있다. 마치 집의 고급스러운 서재 같은 따뜻한 공간이다. 청주에도 생기면 좋겠다.
그곳에서 알라디너 몇명이 소박한 파티를 열었다.
책 속 인상 깊은 구절 낭독하고, 작가에게 궁금한점 질문하기. 글이 간결하면서, 절제미가 있고, 우아하다.
시간이 흐르면 관계는 변질되기도 하지만, 더 단단해지는 계기도 될듯.

오늘 아침, 규환이가 타준 드립 커피 마시며 문유석 판사의 `개인주의자 선언` 읽는 시간도 좋다.

`다름`은 물론 불편하다. 하지만 그 불편함을 가능한 한 참아주는 것. 그것이 톨레랑스다. 차이에 대한 용인이다. 우리 평범한 인간들이 어찌 이웃을 `사랑`하기까지 하겠는가. 그저 큰 피해 없으면 참아주기라도 하자는 것이다. 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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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1-09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출판 기념 이벤트....아주 유의미한 행사모임이 되셨겠어요..^^..

세실 2016-01-10 12:55   좋아요 0 | URL
책 내느라 많이 힘드셨을 프레이야님을 위한 소소한 파티^^
귀한 시간 내주신 분들께도 참으로 감사했던 시간입니다.

붉은돼지 2016-01-09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멋집니다.^^

세실 2016-01-10 12:56   좋아요 0 | URL
현수막이 클까 걱정했는데 맞춤이라 더 기뻤답니다^^

blanca 2016-01-09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좋네요. 책을 좋아하고 책으로 이야기하고...

세실 2016-01-10 12:57   좋아요 0 | URL
번잡스럽지 않게 책에 대해 나누었던 그 시간....추억만으로도 행복하겠지요^^

수퍼남매맘 2016-01-09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수막이 멋지네요. 좋은 시간이었을 것 같아요. 북카페도 좋네요.

세실 2016-01-10 12:58   좋아요 0 | URL
와 클까 많이 걱정하면서 청주에서 가져간 현수막! 이리 콕 짚어서 말씀해주시니 흐뭇^^
북카페는 지금까지 본곳중 최고였어요!

꿈꾸는섬 2016-01-09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출판기념모임이었어요. 프야님 글도 야나문도 그리고 모임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좋았어요.^^

세실 2016-01-10 13:00   좋아요 0 | URL
선뜻 와주신 꿈섬님께 무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더 풍성했지요.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지만 참 따뜻한 분임을 느꼈어요^^

2016-01-09 22: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1 1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6-01-10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상 깊은 구절 낭독, 좋네요.
요즘 폰으로 EBS 오디오 북을 들을 때가 있는데 제가 읽었다면 그냥 지나칠 문장도
누군가가 읽어 주니 참 좋은 문장으로 들리더라고요. 책을 읽을 때 음미하며 천천히 읽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산문이 시로 읽히는 느낌이랄까요.

친구란, 동료란 참 좋은 거구나, 새삼 느껴지는 페이퍼입니다.

세실 2016-01-11 10:06   좋아요 0 | URL
미니 작가와의 만남 같았던 시간이었어요.
저는 김영하의 팟캐스트 가끔 듣는데 참 좋더라구요.
페크님 말씀처럼 그냥 지나칠 문장도 섬세하게 들리더라구요. 최근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들었는데 참 좋았습니다.
겨울 같은 날씨입니다. 따뜻하게 입고 외출하세요^^

순오기 2016-01-12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는 안산~~ 오늘 아침에서야 보네요. 세실님의 준비로 빛났던 자리... 알라딘 식구들의 참여로 더 즐거웠던 시간~ 오래오래 기억할 듯...

세실 2016-01-13 10:52   좋아요 0 | URL
일주일만의 귀향이신가요? ㅎㅎ
늦은 시간까지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답니다^^
환절기 건강 잘 챙기시길요~~

곰곰생각하는발 2016-01-14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페 큰데요..
이 카페 번성해야 할 터인데.....

세실 2016-01-14 17:08   좋아요 0 | URL
곰곰님의 관심과 애정 듬뿍 보여주시면 번성하겠지요?
우리 알라디너들의 사랑 날려주면 충분히 승산 있어요~~~~
서울의 명소가 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