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84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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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람을 좋아하니 독서클럽이 세개나 된다. 한달에 읽어야하는 책만 세권이다. 11월엔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고미숙의 '로드 클래식', 한홍구의 '역사와 책임'이다. 내 수준으로 가속력이 떨어지는 도서들이라 조금은 걱정된다. 독서가 숙제로 다가온 슬픈 현실이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고양이의 관점에서 바라 본 인간 군상의 이야기인데 가독성이 떨어진다. 소설의 구성단계는 발단, 전개, 위기, 절정(클라이막스), 결말의 다섯 단계를 가지고 있지만, 이 소설은 450페이지의 분량임에도 뚜렷한 스토리가 없다. 클라이막스도 없는 스토리 전개가 다소 지루하다. 사람의 얼굴을 미끈거리는 주전자로 표현하거나, 인간에 대한 적나라한 풍자는 가끔 미소 짓게 한다.

 

소설 속 고양이는 소세키의 성장과정을 보여준다. 고양이는 영어선생 구샤미의 집으로 들어오지만 하녀에 의해 몇 번이나 버려지고 이름도 부여받지 못한다. 친부모에게 버림받고, 수양부모에게 팽개쳐지는 소세키의 어린 시절과 닮아 있다.

 

소설은 주인공 구샤미를 둘러싼 주변인물을 다루고 있다. 구샤미는 영어선생으로 늘 서재에 파묻혀 사는 인물이지만, 실상은 책을 한 페이지도 읽기 전에 잠들고 마는 허세 한량이다. 대표적인 주변 인물은 허풍쟁이에 거짓말을 잘하며 주위 사람 놀리는 게 취미인 메이테이 선생이다. 또한 목매닮의 역학이라는 엉뚱한 제목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개구리 눈알의 전동 작용에 대한 자외선의 영향이라는 황당한 주제의 박사 논문을 준비 중인 간게쓰군이 있다.

 

이들은 모두 일본의 근대화가 한창 진행 중인 메이지 시대의 일본 지식인을 상징하며, 고양이의 눈을 통해 인간들의 한심한 행태를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1900년대 초에 쓰여진 작품이지만 현대인에게 접목해도 좋을 지적이다. 얕은 지식을 과장하며 거드름을 피우고, 차별화된 만남이라고 착각하듯 주변인과 부조화 속에 모호한 정체성을 띠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인간을 비웃고 조소하는 고양이의 관점은 참으로 신선하다.

    

서평도 세개나 써야 한다. 규환이는 매월 격주로 문화재 철당간 주변을 청소하는 봉사를 한다. 나는 매니저로 따라가 사진도 찍고, 잔소리도 하지만 오늘은 작정하고 커피숍으로 갔다. 보림이가 보내준 '투썸 아메리카노 한잔' 쿠폰으로 커피를 주문하고 책을 읽는다. 보림이는 엄마가 기분 좋아지는 법을 알고 있다. 독서는 어느덧 밀린 숙제가 되었지만 휴일 오전에 카페에 앉아 내 정신을 맑게 하는 커피 한잔과 책이라니....기분 좋은 스트레스다!

 


원래 인간이란 것이 자신의 역량을 자만하여 우쭐거리는 게 보통인데, 인간보다 좀 더 센것이 나타나 버릇을 들여야지, 안 그러면 앞으로 얼마나 더 우쭐거릴지 알 수 없다.              p. 14 

 

사치스러운 사람이 무쇠 솥에서 자글거리는 솔바람 소리를 듣지 않고서는 잠들지 못하는 것처럼 주인도 책을 머리맡에 두지 않으면 잠들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인에게 책이란 읽는 것이 아니라 잠들기 위한 도구, 즉 활판 수면제인 셈이다.

                                                                                         p. 159

 

세상에는 나쁜 짓을 하면서도 자신은 한없이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 자기에게는 죄가 없다고 자신하면 당사자의 마음이야 편하겠지만, 남이 처한 곤경이 그 편한 마음 덕에 소멸되지는 않는다. 그런 부류의 신사 숙녀는 이 하녀의 계통에 속하는 인물이다. 밤이 많이 깊은 듯하다.

                                                                                         p. 160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중에서


 

 

**


 

얼마전 성당 엄마들과 신부님 생신 써프라이즈 파티를 해드렸다. 급한 준비라 치킨이랑 케잌, 과일, 빵, 마른 안주 등 대부분 인근 마트에서 구입했다. 집에서 아끼는 청자빛 그릇도 가져왔다. 아쉬운대로 주변에서 딴 노랑 소국이랑 감나무잎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으니 가을 내음이 물씬 난다. 풍선도 불어 천장이랑 벽에 달고, 아이때 쓰던 생일파티 현수막도 거니 파티 분위기가 되었다. 엄마들도 신부님도 많이 감동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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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31 2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01 1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퍼남매맘 2015-11-01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가 숙제가 되면 부담이 되더라고요.
리뷰도 잘 안 써지고요.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도전했다가 잘 안 읽혀서 책장을 덮었던 기억이 있어요.
세실 님도 잘 안 읽혀지는 책이 있다니 은근히 반갑네요. ㅋㅋㅋ

세실 2015-11-02 18:00   좋아요 0 | URL
그니깐요.
그래서 신간평가단도 신청안하는데...
나는 고양이는...가독력 제로!
그냥 훌훌 넘기는중입니다.
제대로 읽었다고도 못할듯요^^
많아용.
짜라투스트라, 피로사회, 돈키호테, 레미제라블 등등요.ㅎ

보슬비 2015-11-07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은것 같은데... 아직도 안 읽은 책이예요. ㅎㅎ
저는 자유로운 영혼(?)이고 싶어서 독서 클럽 없답니다. ㅋㅋㅋㅋ

신부님을 위한 써프라이즈 파티 멋져요. 특히 감잎과 소국이 있으니 훨씬 아름다운 테이블이 되었네요.

세실 2015-11-08 07:16   좋아요 0 | URL
자유로운 영혼...좋지요^^
저도 요즘 모임을 줄이려고 고민중입니다.
청첩장이 무수히 날라오네요.ㅎ

신부님 파티는 30분만에 세팅 되었어요. 동생에게 얼른 뛰어가서 소국이랑 잎 구해와! 했다는...ㅎ
집에서도 가능한 세팅이죠.

페크pek0501 2015-11-12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클럽이 세 개나 되시다니, 서평도 세 개나 써야 하시다니...
그러니깐 그렇게 앞서가시는 거군요. 흠흠...
흠흠... 오늘 그 비결을 확실하게 안 것 같아요...

세실 2015-11-16 14:08   좋아요 0 | URL
호호호 제대로 하는 독서클럽은.......응? ㅎㅎㅎ
나름 욕심은 있는데 머리가 따라주지 않아요.
주말에도 빈둥빈둥 드라마나 보고.....
전 지극히 평범한 아줌마랍니다. ㅜ

프레이야 2015-11-21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숙제가 되면 쫓기고 그게 스트레스가 되긴 하겠지만, 그렇게 또 따라가다보면 나아지는 게 보이겠지요. 달성욕구가 덜한 나는 엄청 스트레스 받을 거 같은데. 그래도 내년엔 좀 분발해야겠어요 나도. 부지런히 읽고 쓰고‥세실님은 그많은 일들을 언제 다하는지 대단해요 칭찬~

세실 2015-11-21 13:31   좋아요 0 | URL
오늘처럼 한가한 시간에 속도를 내야하는데 핸드폰만 만지작거리구ㅎㅎ
책이 숙제가 되는건 부담스럽지만 언니 말씀처럼 한걸음 나아가겠지요^^
에이 뭘 한다구...체력은 좀 강한듯요^^
 

 

우리도서관은 요즘 학교도서관지원사업으로 관내 학교에 작가를 파견한다. 며칠전에 대소금왕고와 음성고, 모교인 **중학교에 임원화 작가를 파견했다. 중환자실 간호사에서 책꿈디자이너로 성공한 그녀는 참으로 멋졌다. '책으로 꿈을 디자인하라'를 주제로 몰입독서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으로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미래를 가꾼다. 은 책을 읽으며 그리는 비전과 소명이며 디자인은 시각화 및 자기 암시를 의미한다. 꿈을 만만하게 대하며 나만의 보물지도를 만들것, 나는 날마다 성장한다는 믿음을 강조한다. 마치 이미지 트레이너처럼 다소 진부한 내용도 있지만 청소년과 교사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오늘은 음성여중과 무극중에서 김혜정 작가강연회가 열렸다. 주제는 '시시한 어른이 되지 않는 법'
시시한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10가지 꿈 리스트를 적고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하란다. 나의 기분을 달래주는 방법도 찾는다. 두 작가의 강연을 듣고 함께 밥 먹고 차 마시면서 느끼는 점이 참 많다. 난 어떻게 살지? 내 꿈은? 요즘의 화두다!

 

김혜정 작가의 꿈 리스트 (2011년 작성) 대부분이 목표를 이루었고, 원빈은 김수현으로 바뀌었으며, 소설이 영화화되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이 있단다. 참으로 부럽다!

 

1. 작가 해외레지던스 참가

2. 핀란드에 가서 자일리톨 껌 씹기

3. 문학상 심사해보기

4. 김두식 선생님 (불편해도 괜찮아 저자) 만나기

5. 나니아연대기 5탄까지 보는 것

6. 원빈과의 저녁식사

7. 내 책이 해외 수출 되는 것

8. 그림 동화책 내기

9. 빅뱅이론 10시즌까지 보는 것

10. 내 책이 드라마나 영화화 되는 것.

 

11월2일 오후2시에는 대소금왕고에 서민교수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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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5-10-28 0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 님이 더 작가 같아 보여요.ㅎㅎㅎ
동화책도 보이는데 읽어봐야겠네요.

세실 2015-10-28 17:12   좋아요 0 | URL
호호호 감사합니다^^
중2때 첫 책 `가출일기`를 쓴 일찍부터 작가가 꿈이었던 분이시네요.
전 `하이킹걸즈` 읽었는데 내용도 참신하고, 재미있어요.

hnine 2015-10-28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김혜정 작가의 저 책 읽었어요 <하이킹 걸즈>.
다 그렇고 그런 청소년 소설이 대부분인 가운데서 작가의 저 책은 참 신선하고 재미있었지요 오래전에 읽었는데도 기억력 나쁜 제가 그 줄거리를 기억하는걸 보면요 ^^
도서관에서 학교로 작가 파견 하는 일도 하시는군요. 정말 좋은 기획인것 같아요.

세실 2015-10-28 17:17   좋아요 0 | URL
그쵸? 스토리와 주제가 참신해요^^
프랑스엔 청소년이 죄를 지으면 소년원에 가거나, 저렇게 하이킹을 한다 하더라구요.
우리나라에 도입해도 좋을 제도네요.
이 분은 작가가 꿈이었고, 지금도 작가라는 직업을 참으로 좋아하는 부러운 삶을 사시네요.
올해 처음 진행한 도서관 사업인데 반응이 좋아서 내년에도 쭈욱 이어질듯 합니다.

붉은돼지 2015-10-28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세실님^^
수퍼남매맘 님 말씀처럼 세실님이 작가 같아요 ㅋㅋㅋㅋ
`대소금왕고`, `음성고` ....학교 이름이 조금 웃겨요 ㅎㅎㅎ
웃어서 죄송합니당^^

세실 2015-10-28 17:2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ㅎㅎㅎ
작가님 보시면 서운하겠당^^
지명 `대소`와 `금왕`이 만나 대소금왕고가 되었어요. 대소사람도 금왕사람도 양보를 안한거죠.
음성고! 뭐 야동초, 대변초에 비하면 지극히 정상이죠? 하하하
전혀 안죄송하셔도 됩니다^^

페크pek0501 2015-10-28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사진을 실어도 전혀 꿀리지 않는 외모, 부럽당~~~

세실 2015-10-28 17:25   좋아요 0 | URL
호호호 전 신비주의는 아니거든요.
에이 평범한 외모지요^^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10-28 15: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0-28 1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5-10-28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순간 세실님이 작가로 착각^^

세실 2015-10-28 17:33   좋아요 0 | URL
호호호 그러셨구나......
작가님 안에는 원피스 입으셨는데^^ 아이가 6개월 되었더라구요.

보슬비 2015-10-28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의 단아한 모습이 부럽고, 마태우스님 만나신다니 또 부러워요~~~ ^^

세실 2015-10-29 11:1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사진만 그래요 ㅎㅎ
기회 되시면 마태우스님 강의 들어보세요. 참 재미있어요. 알맹이도 있고요^^

프레이야 2015-11-21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처음 보는 작가. 인상 참 깨끗하네요. 세실이 더 작가같다에 한표~ 꿈리스트 작성해볼까요ㅎ

세실 2015-11-21 13:32   좋아요 0 | URL
청소년 작가라 낯설수 있어요.
하이킹걸즈 꽤 재미있어요.
초딩때부터 습작을 했다니...
 

 

우리도서관 시월의 인문학 서평쓰기동아리 컨셉은 'my lunch'
가족을 위한 식사는 정성(?)을 담지만, 나를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노력한적은 없다.
오늘은 나만을 위한 점심밥 준비하기.
도자공방을 운영하는 동아리 회장님네 놀러 가서 그릇 마음껏 꺼내 세팅했다. 음식을 차리고보니 우리가 참 귀한 존재가 되었다. 일상 가운데서 소소한 행복 찾기.

할레드 호세이니의 `연을 쫓는 아이` 읽고 알찬 토론도 했다. 정의롭고 용기있는 사람 되기,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보편적 가치 추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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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5-10-14 0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답네요!

세실 2015-10-14 11:21   좋아요 0 | URL
어제 모처럼 우아한 하루 보냈답니다.
울 센스 회장님 덕분이었죠^^

수퍼남매맘 2015-10-14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아침부터 식욕이 샘 솟네요.
첫째 번 사진, 가운데 기다란 것도 접시 맞지요? 멋지네요.
독특한 접시가 참 마음에 듭니다.

세실 2015-10-14 11:23   좋아요 0 | URL
넹...제가 갖고 싶어하는 접시인데...넘 고가라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식탁에 늘 세팅해놓고 음식 담아도 좋을듯요^^
공방 이은범 작가님이 이번 공예 비엔날레에 기획전 참여하셨는데, 이런 접시가 무려 70개 인가 전시되었다는.....특별 세일해달라고 꼬셔야겠어요^^

지금행복하자 2015-10-14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갈하고 맛있어 보여요~^^

세실 2015-10-14 11:23   좋아요 0 | URL
행복한 하루 보냈답니다.
샐러드, 잡채밥, 비빔밥, 난...까지
포트럭 파티였죠^^

다락방 2015-10-14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에 과일 샐러드 접시가 무척 탐나네요. 사실 접시가 탐난다기 보다는 그 안의 과일샐러드가 탐나는 거지만요... ㅎㅎ

세실 2015-10-14 11:24   좋아요 0 | URL
호호호 많은 양이었는데 제일 먼저 바닥을 보였어요.
이쁜 사람이 준비한건데 샐러드도 주인 닮아 어쩜 이리 이쁘던지요^^
이 날 가장 핫한 음식이었어요.

단발머리 2015-10-14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사람들, 책, 과일 샐러드.... 행복 만땅 느낌이 여기까지 전해져요~~~ *^^+

세실 2015-10-14 11:44   좋아요 0 | URL
책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맛있는 음식 먹고 이야기 나누니 참으로 행복합니다.
모난 사람 없이 다들 고만고만 해요^^

붉은돼지 2015-10-14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 점심시간 다 되었는데.....저 사진 보니 정말 침 넘어가는 소리 납니다.
아아ㅏ아아아 배고파.!!!!!!!!!

세실 2015-10-15 15:00   좋아요 0 | URL
오늘 점심은 맛있게 드셨죠? 전 하얀 짬뽕에 탕수육~~~기가 막히게 맛있더라구요^^
저 샐러드랑 비빔밥은 정말이지~~~ 다시 먹고 싶은 음식입니다. 또 해달래야 겠어요.

무스탕 2015-10-14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이쁘신지!! +_+
가운데 사진에 있는 그릇들은 참 독특한 애들이 많네요. 특히 왼쪽 제일아래 두 겹으로 되어있는 그릇 스타일은 처음 봐요.
좋은 분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시면서 좋은 음식들을 좋은 그릇에 담으셨으니 이 모두 좋지 아니한가, 입니다 ^^

세실 2015-10-15 15:09   좋아요 0 | URL
음식도 맛있지만 도자기에 담으니 음식이 더 빛났어요.
그 두겹은 그릇 두개를 겹쳐 놓은거예요. 하나는 외롭고, 둘이라서 특별한 느낌이었죠. ㅎ
모처럼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큰 행복감^^



hnine 2015-10-14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에 MBC 문화산책인가 하는 프로그램에서 이슬람 문학 다루면서 이 책의 저자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는 것을 보았어요. 주로 <천개의 찬란한 태양> 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고 저도 이 책만 읽고 연을 쫓는 아이는 아직 못읽었지만 작가의 메시지는 일관된 것 같더라고요. 저렇게 예쁘게 차려진 자리에서 어떤 말씀들이 오고갔는지도 궁금하네요.

세실 2015-10-15 15:13   좋아요 0 | URL
작가의 초기작이 연을 쫓는 아이, 천개는.....그 다음 책이고 천개가 더 떴죠.
저도 작품 내용이나 구성면에서 천개가 훨씬 좋았답니다.
연은....두 아이의 이야기라면 천개는 두 여성의 이야기.....배경은 비슷합니다.

진정한 용기와 보편적 가치에 대한 이야기....
나라도 성폭행 당하는 현장에서 어찌할 바를 몰랐을거다. 평생을 죄책감에 시달리지는 않아도 되었다...
결말이 따뜻해서 좋았다.

평소에는 가족의 음식만 챙기고, 나는 대충 끼니(?)를 떼웠는데 음식을 준비하면서 설레였고, 내가 소중하게 생각되었다. 자주 이런 기회를 갖자....는....아름다운 시간이었어요^^

라로 2015-10-14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음식을 도자기에 담으니 품위가!!
난 뭐니뭐니 김밥이 젤로 먹고 싶다. 그런데 난도 누가 만든거임??? 대단!!!
나도 저 긴 그릇 특별 세일하면 장만하고 시프이!!
여자들만의 점심 독서 모임이라는!!!! 우아하고 멋진 시간 보내는 관장님 너무 부럽소!!

세실 2015-10-15 15:15   좋아요 0 | URL
그쵸? 우리나라 음식은 특히 도자기에 담아야....
저도 접시 하나 사왔어요. 이제 이분 작품으로 열개는 모아진듯요^^
긴 그릇은 세일해도 아마 이십만원은 넘을 거예요ㅜㅜ

이번 달에 또 하나의 독서모임이 탄생한답니다.
좋아하는 벗들과 하는 평생 독서모임......어떤 이야기가 오고갈까 기대됩니다.

기억의집 2015-10-14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릇 너무이뻐요. 그릇에 담은 음식 색깔도 너무 이쁘고요. 쿠기 담은 그릇은 저도 갖고 싶네요!

세실 2015-10-15 15:26   좋아요 0 | URL
그쵸? 그릇과 음식이 잘 어우러졌어요. 국화꽃으로 장식한 세팅도 사소하지만 맘에 여유를 줍니다.
집에 국화꽃 따서 음식에 세팅해도 좋을듯요.
쿠키 담은 그릇....음.....저렴하게 세일하라고 흥정좀 할까요? ㅎㅎ

살리미 2015-10-14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자기 그릇 너무너무 이쁘네요^^ 제가 살림은 젬병이라 그릇에도 욕심이 없는데...비빔밥 그릇이랑 쿠키 그릇 다 너무 이뻐요. 저렇게 식사하면 자존감도 더불어 업!업! 될 듯요^^

세실 2015-10-15 15:27   좋아요 0 | URL
저도 살림은 젬병이지만 그냥 멸치볶음이랑 오징어채도 저런 접시에 담으면 빛이 나요. 구입한 김밥도 ㅎㅎ
비빔밥도 대충해서 그릇에만 세팅해도 ㅎㅎㅎ
자존감이 상당히 높아지죠. 귀한 대접 받는 느낌^^
 

 

10. 5 (월)

 

우리도서관 휴관일은 첫째, 셋째 월요일이다. 대부분의 도서관은 휴관일에 소독을 하거나, 소소한 공사 또는 대청소를 한다. 그리고 간혹 사서 직원 연수를 한다. 어제는 우리 지역과 인근한 도서관 6곳의 사서들이 모여 오전에 세미나를 하고 오후에는 진천의 농다리와 둘레길을 걸었다.

 

낮엔 여전히 한여름의 햇빛이 쏟아지지만, 산이 서서히 물들기 시작했다. 농다리는 반듯한 돌이 아닌 모양 그대로의 돌로 쌓았는데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돌다리다. 걸을때 가끔 삐그덕 소리가 나서 가슴이 철렁하지만 안전하다. 농다리를 지나 위로 올라가면 시원한 초평저수지가 눈에 들어온다. 저수지 따라 나무 그늘의 산책로를 걷다 보면 저 멀리 하늘다리가 보인다. 튼튼한 다리는 미세한 흔들림으로 겁많은 나를 무색하게 한다.  다리를 지나면 소박한 '좋은날' 카페가 눈에 들어온다. 아이스크림, 컵라면, 음료수등 가벼운 먹거리를 판매한다. 우리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시원한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는 여유를 만끽했다.

 

저 멀리 보이는 조각배 위의 두 사람은 세월을 낚는건지 낙시를 하는건지....시간과 공간이 정지된 것처럼 그들의 움직임도 멈춰 있다. 유유자적하는 그들의 삶도 참 편안해보인다. 내 카메라를 가져가서 단체 사진도 찍어주고, 나름 풍경사진도 찍었지만 마음에 드는 사진은 없다. 사진도 배워야 할듯.

 

이제 가을이 깊.어.간.다!

 

 

 

 

10월 인문학 토론도서인 '연을 쫓는 아이'를 읽고 있다. 개인적으로 '천개의 찬란한 태양'이 더 낫지만 관계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준다. "네가 원하면 천 번이라도 연을 찾아올 수 있다'는 하산의 맹목적인 사랑과 그런 하산을 배신한 아미르의 나약함, 소심함......그리고 둘은 배 다른 형제라는 설정이 가슴 아프다.

 

 

 

 

 

 

 

 

 

 

 

 

10. 7 (수요일)

 

오늘은 음성 장날이다. 어릴적 엄마랑 장구경가면 오꼬시(?), 튀밥, 찐빵을 먹을수 있어서 참 좋았다. 가끔 운이 좋은 날엔 난전에서 파는 분홍 샌들이나 티셔츠 한장 얻으면 하늘을 날아갈 것처럼 기뻤다. 시골 태생이라 지금도 장이 서는 날엔 막 설레이면서 장구경을 간다. 장에 가면 국내산 표고버섯 한바구니가 5천원이고, 갓 딴 가지, 호박이 한 아름에 3천원이다. 따끈따끈한 순대와 떡볶이, 오뎅, 내가 특히 좋아하는 옛날 핫도그도 판다.

 

어제 사무실에서 먹다 남은 빵 생각하고 아침도 굶고 출근했는데 직원이 홀랑 치웠다. 상할까봐 이용자 나눠줬단다. 배에서는 천둥소리가 들린다. 달랑 한끼 굶었을뿐인데....출근하자마자 빵을 사러 나갔다. 빵가게는 장을 지나서 가야하므로 장구경은 덤이다. 장에선 하루 장사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오늘 핫도그 아주머니가 안나오셨네. 무슨 일 있으신걸까? 순대집엔 아침부터 해장하러 온 손님들이 많다. 뻥튀기, 찹쌀도너츠, 오뎅.....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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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5-10-06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봤어요 진천 농다리! 아주 더운 날이었는데 인근의 진천 종 박물관도 같은 날 다녀왔지요.
그게 벌써 몇년 전인지...
연을 쫓는 아이를 인문학 토론 도서로 정하셨군요.

세실 2015-10-07 11:35   좋아요 0 | URL
맞아요. 나인님이 사진 올리신거 기억 납니다.
참 운치있고 정감있는 다리예요. 산책길도 아기자기 합니다. 나름 열심히 노력하는 지자체 군수님들^^
오늘 시장 풍경 사진도 함께 올려놓았어요.
전 장날이면 꼭 장구경을 한답니다^^

blanca 2015-10-07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좋은날 정말 매력 만점이네요. 이 가을을 만끽하고 계시는군요!

세실 2015-10-07 13:52   좋아요 0 | URL
깜짝 선물같은 좋은 날^^
이렇게 출장인듯 여행인듯 하루를 보내면 참 행복합니다. 직장인의 비애가 이순간은 행복으로 ㅎㅎ
이제 가을이 시작되었어요. 블랑카님도 가을 소식 전해주세요~~~

비로그인 2015-10-07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터의 가지런한 물건들을 보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요^^

세실 2015-10-08 09:27   좋아요 0 | URL
그쵸? 구경만으로 행복해지는 느낌^^
우울할땐 시장에 가도 좋겠어요.
소박한 먹거리 사는 즐거움~~

보슬비 2015-10-10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햇살좋은날만큼 장구경하기 좋은 날도 없는것 같아요.
가을햇살 받은 간식거리들 듬뿍 사다가 책 읽을때 주점주점 먹고 싶어져요.^^

세실 2015-10-12 15:24   좋아요 0 | URL
맞아요~~~ 햇살 좋은 날 장구경하면 식욕도 막 생겨요!
야채도 싱싱하고, 즉석 식품도 풍성하고....특히 표고버섯 굿입니다.
책 읽을때 군것질은 필수!
 

 

1. 강신주박사

 

얼마전 우리도서관에 강신주 작가강연회가 열렸다. 오송역까지 후배가 픽업하기로 했는데 카톡 문자가 왔다. '관장님 당황하지 마세요. 강작가님 연두빛 티셔츠에 반바지, 샌들 신고 가세요. 원래 이 차림인거 아시죠?' 한다. '으 으응....'하면서 내심 당황했다. 2년전 충북중앙도서관에 왔을땐 등산복이지만 긴팔에 긴바지 입고 왔는데....그땐 11월이라 추워서 그랬단다. 직접 섭외했고, 관리자 입장이라 그런가 내심 신경 쓰인다.

 

시골도서관이고 유명한 작가를 볼 기회가 적어서인지 참여 인원이 백명을 훌쩍 넘었다. 주제는 '예술, 감정 그리고 인문학'이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은 애절한 사랑시라는 표현이 감성을 깨운다. 책을 통해서 간접 경험하고 직접경험으로 실천해라.  내가 경험하지 못한건 인정해라. 궤도를 이탈하지 말것, 내가 잘하는 한가지를 할것, 아이를 조장하지 말것, 사랑은 기다리는 것, 아이를 기다려주고, 남자를 기다려줄 것. 관계에서 먼저 카페가서 기다리면 사랑, 그 사람을 기다리게 하면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 것, 꽃을 선물하고 작가의 책이 나오기를 기대하면 사랑.....사랑을 참 명료하게 정의한다. 내 서재를 함부로 보여주지 말라는 얘기도 한다.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내 영혼이 담긴 책이라는......그날 밤 내 책꽂이를 정리했다. '책은 도끼다', '백석평전', '정희진처럼 읽기', '논어정독', '담론', '감정수업', 문학동네, 민음사 세계문학 등.......

 

강연회에 온 내 친구는 '밥 먹지 않아도 배 부른 느낌이다. 굉장한 힐링이 되었다'고 하지만 난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입장이어서 일까? 헐렁한 티셔츠에 반바지, 스포츠 샌들은 10점 감점이다. 후렴구처럼 나오는 'C발'도 10점 감점이다. 최소한 분홍빛 셔츠에 청바지, 예의바른 언행을 하면 더이상 거리의 철학자가 아니어서일까? 내가 여전히 고루한걸까? 좀 더 친해지면 꼭 지적해주고 싶다만 다시 만날 일이 있을까?

   

 

 

 

 

 

 

 

 

 

 

 

 

 

 

 

2. 서민(마태우스)교수

 

서민교수가 충북중앙도서관 북페스티벌에 강사로 왔다. 살짝 퍼머 머리에 더 젊어진 얼굴, 분홍빛 자켓, 체크무늬 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왔다. 마치 대학생인듯 수줍은 미소를 하고 강단에 섰다. 자신의 성장배경, 못생김으로 서러움 받던 삶, 기생충, 베란다쇼등 방송이야기, 책을 읽어야할 이유, 현재 이쁜 아내와 개 네마리와 함께 하는 삶'을 주제로 많은 피피티 자료와 함께 재미있게 강의를 이끌어갔다. 좋은 책을 추천해달라는 질문에 '미움받을 용기'를 이야기한다. 초등학생이 존경하는 과학자에 아인슈타인, 뉴턴을 포함해 서열 22위라니 대단한 인기다. 겸손함과 유머를 가득 담은 강의는 백여명의 청중을 모두 만족시켰다. 질의를 하면 직접 마이크 들고 동분서주하는 모습도 감동이다.

 

강의가 끝나고 사인회도 끝나갈 즈음,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하니 처음엔 알아보지 못한다. '저 모르시겠어요?' 하니 그제야 반가워하며 '어머 세실님, 세실님 맞죠? 어떻게 오셨어요. 잘 지내셨어요? 우리 차 한잔해요' 한다. 우리 만난지 10년 되었나? 청주 번개팅때.......

 

우리는 내 후배가 마련해준 자리에서 귤을 먹고 담소를 나누다, 커피 보다는 갈비탕을 먹으러 갔다. 멋진 강의를 해준 마태우스님께 에너지를 보충할 전복 능이 갈비탕을 사드리고 싶었다. 도서관에 3년이나 근무했음에도 근처에 있는 전복 넣은 능이버섯 갈비탕을 이날 점심때 맛 보았다니.....

 

마태우스님은 내년에 안식년이라 집필에 몰두한다네. 또 어떤 멋진 책이 나올까 사뭇 기대된다. 4월에는 우리 도서관 작가강연회에 꼭 오셔야할텐데......아직 얘기도 못했다. 알라딘을 통해서 공개 초청을? ㅎㅎ

 

강신주 박사와 서민교수, 두 분의 강의를 며칠 차이로 들으며 느낀 점이 많다. 각자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 있겠지만 이왕이면 독자의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센스가 있다면 더 멋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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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5-09-29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분의 강연 모두 들어보고 싶어요. 음성으로 한번 갈 수 있기를‥^^

세실 2015-09-29 11:27   좋아요 0 | URL
강신주 강연은 팟빵 어플에도 많이 있어용~~ 언니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전 지극히 고루한 여자사람...내년 마태우스님 강연 가능하면 음성에서 만나요. 제가 그때까지 있다면^^

수이 2015-09-29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서민 교수 책 읽으면서 눈이 번쩍 뜨이는 느낌입니다. 반면(반면이라고 써도 되겠지요?:;) 강신주 작가는 아 뭐랄까 더 이상 읽지 못하겠더라구요. 세실님의 페이퍼 읽다가 요즘 느끼는 그 느낌_ 저만 느끼는 건 아니구나 싶어요.


세실 2015-09-29 11:29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3.40대 여성들이 열광한다는데 우린 그 부류가 아닌거죠^^ 저만 느끼는게 아니라서 참 다행입니다~~
감정수업은 나름 재밌답니다.

순오기 2015-09-29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신주, 10월 28일 우리구에 강연 있어 기대하고 있는데...
서민교수는 작년에 뵈었고, 올해는 우리구에서 8월 강연에 이어 10월 12일과 11월에도 일정 잡혔다는~~^^

세실 2015-09-29 11:31   좋아요 0 | URL
그땐 추워서 긴팔, 긴바지에, 운동화 신겠죠? 더 추워지기를... 욕은 그저 흥을 돋우기 위한 후렴구라고 암시를 넣으면 적응될듯요^^
거절을 잘 못하는 마태님은 광주에 자주 가시는군요. 순오기님의 파워겠죠?ㅎ

곰곰생각하는발 2015-09-29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신주와 서민 님을 비교하니 제가 왜 강신주 님에 대해 반감이 확 드는지 이제야 알겠군요. 제가 보기에는 강신주는 꼰대이고 서민 님은 꼰대가 아닙니다. 저는 서민 님 같은 어른 사람이 많아야 사회가 조금 더 보들보들해진다고생각합니다....

세실 2015-09-29 11:33   좋아요 0 | URL
님도 반감을 가지셨군요^^
조금만 부드럽게, 조금만 예의바르게, 조금만 겸손하시면 완벽할텐데 참 아쉽습니다~~ 그대로 인정이 어렵네요^^
마태우스님은 참으로 겸손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겸비한 따뜻한 분입니다!

무스탕 2015-09-29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절 잘 지냈어요?
내년에 마태님 강의 일정 잡히거든 꼭 공지해 줘요. 지구가 쪼개지는 이변이 없는한 꼭 갈게요 ㅎㅎ

세실 2015-09-29 15:25   좋아요 0 | URL
오랜만이어요~~ 마이 프렌드^^
내년 4월 도서관주간때 계획하고 있어요. 미리 찜해야지ㅎ
그때 오호! 기다릴게요~~~

수퍼남매맘 2015-09-29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신주 박사 저희 지역 오실 때도 헐렁한 티셔츠에 반바지, 샌들 차림이었어요.
그땐 최고로 더운 날씨긴 했지만 오히려 형식을 깬 거리의 철학자 같아 보여 전 좋았는데...
강의 때 후렴구처럼 나오는 *발도 예전부터 ˝ 나꼼수˝ 에서 많이 듣던 거라 그리 귀에 거슬리지 않았는데
다른 자리에서 듣던 선배는 세실 님처럼 많이 거슬렸나 보더라고요. 애들도 많은데 꼭 그렇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이죠.
사람마다 다 다른 생각과 느낌이 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표현 방식도 다를 수 있지요. 저도 개인적으로 거친 말보다 부드러운 말을 더 선호합니다.
우리나라 정서상,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강신주 박사처럼 말을 하면 감점 당하기 딱이죠.

세실 2015-09-29 15:27   좋아요 0 | URL
친구도 같은 느낌이더라구요.
근데 어른들도 많으니 조금은 예의를 갖추었으면...제가 관리자 입장이라 더 그런가봐요. 기관 이미지도 생각하느라...
2년전에는 참 좋았거든요.ㅎ
그때 욕도 덜 했다는...
강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콕을 질러주니 좋았어요. 현명한 취사선택이 필요합니다~~~~

라로 2015-09-29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신주 씨가 입은 반바지 색은 뭐야???ㅎㅎㅎ 난 왜 그런 게 궁금할까??? 난 둘 다 그저그래. 인기라는 게 다 그렇고 그런 거 아냐?? 부질없는 것? 인기 있다고 별난 척 하는 사람들 재수없어. 똑 부러지는 세실은 손님 접대도 잘 하지!! 그냥 보내는 것보다 갈비탕이라니 훈훈하다!! 세실 최고!!😘

세실 2015-09-29 15:30   좋아요 0 | URL
티셔츠는 안 궁금해요? 카톡으로 보셨나? 연두색 헐랭한 티에 곤색 반바지, 파랑 샌들....
손가락질도 잘 하더라구요. 거침이 없어요. 전 강신주에 비하면 왕소심, B사감 스타일 ㅎㅎ
프필은 앤 해서웨이인데. 전 인턴도 좋았어요. 잔잔하면서 따뜻한 영화네요.

라로 2015-09-29 16:24   좋아요 0 | URL
티셔츠는 자기가 연두색이라고 썼잖아~~~~ㅋㅎㅎㅎㅎ
인턴은 낸시 마이어스가 감독을 했으니 중간은 가지만 요즘 내 감정이 메말랐어. 중간중간 웃기긴 했지만 그저 그렇더라고~~~. 늙었나봐~~~내가!! 감동도 받기 힘들고~~~흑흑흑

라로 2015-09-29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자기 프로필 누구야??? 몰라보겠다는~~보림이 사진을 올리징~~~~!

라로 2015-09-29 16:25   좋아요 0 | URL
북플로 보니까 너무 작아서 누군지 모르겠어~~~ㅠㅠ
보림이 추석에 왔어????

세실 2015-09-29 17:31   좋아요 0 | URL
네 왔죠.
이제 올라가려구 준비중이어요.
엄마표 스테이크 먹고 싶다고 해서 안심 사다가 해줬더니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네요.
헤어질땐 늘 짠해요...

개인주의 2015-09-29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힐링캠프인가. 티비에 나온 거 봤는데 말하는게 너무 .. 여차하면 한대 칠 기세로 말하는 거 같아 별로였어요..-_-
옷차림 같은 건 생각도 안나고 청중들이 질문할 때 대꾸하는 태도가 너무 불손해 보였어요.
그래서 그 방송 보고 책 사려다 말음.

세실 2015-09-29 17:32   좋아요 0 | URL
힐링캠프도 그랬구나...Jtbc뉴스에서는 나름 조심조심ㅎ
워낙 거침이 없고, 걸리는게 없이 사시는듯요^^
자유분방한 삶!
감정수업, 김수영을 위하여는 좋아요~~~~

마키아벨리 2015-09-29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신주 작가님은 제가 사는 곳도 오셔서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내용에 관계없이 쌍소리를 너무 많이해서 불안불안했었습니다. 복장은 말씀하신 그대로였습니다. 서민교수님 강연도 한 번 듣고 싶네요.

세실 2015-09-30 12:42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그 쌍소리 참 거슬리죠? 복장은 여전히 반팔에 반바지군요.
거리의 철학자를 몸소 실천하는 분이라고는 하지만......
서민교수님 강의 재밌고,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강추합니다!

페크pek0501 2015-10-01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명한 두 분을 만나시고... 느낀 게 많은 만큼 생각도 자라겠지요.
우리는 날마다 생각이 자라야 합니다. 그래야 더 좋은 글을 쓰게 되지요.
좋은 건 좋다 하고 나쁜 건 나쁘다고 하는 세실 님이 난 좋아~~~

세실 2015-10-02 16:26   좋아요 0 | URL
어제부터 신문 칼럼을 쓰는데 어찌나 안써지는지요. 고갈된 느낌입니다.
이제 그만 쓴다고 할까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점점 스트레스로 다가오니.......
생각이 멈추었나 봅니다. 강신주의 테클인가? ㅎㅎ
저도 구체적으로, 진심으로 칭찬해주는 페크님이 참으로 좋아요~~~~~~~

마태우스 2015-10-03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와...이 페이퍼 지금 봤어요. 어머나 세실님, 제가 아무리 그래도 강신주님과 비교할 레벨은 아니죠! 암튼 읽고나서 기분은 좋았구요, 제가 좀 겸손하게 살아야겠구나 이런 생각도 했답니다^^ 그날 갈비탕 덕분에 사흘간 몸에서 힘이 났답니다. 감사해요, 옛친구

세실 2015-10-04 08:21   좋아요 0 | URL
진심이어요~~
이날 님과 강신주 강의를 둘다 들은 후배들이 이구동성으로 님 강의가 더 좋았다고 했어요^^
지금도 충분히 겸손하셔서 더 겸손해지면 절대 앙되요~~ 자칫 위선으로 생각할수도 ㅎㅎ
담엔 더 맛난거 사드릴게요~~
음성엔 오리탕 굿이어요^^ㅎ

마태우스 2015-10-04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오리탕이라. 흠흠. 갑자기 날고 싶어졌어요 음성으로. 글구 책 받으셨지요 혹시?

세실 2015-10-07 14:10   좋아요 0 | URL
그래서 마태우스님은 음성에 오시게 되었죠? ㅎㅎㅎ
흔쾌히 오케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리탕 사드리고 싶지만 시간이 안되니...드신걸로 해주세용^^

독돌이 2018-01-30 0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신감과 자만감을 착각하는 사람과 나도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겸허의 차이겠지요

세실 2018-01-30 22:12   좋아요 0 | URL
딩동댕동~~ 정확하세요.
자신감과 자만심,
겸손과 오만...
객관적 평가도 참 중요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