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당시 한나라당의 사학법 저지 투쟁을 기억하시나요?

 


사학 재단의 비리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초안에서 엄청나게 훼손된 법률마저도 한나라당은 촛불을 들고 거기로 나가 개정을 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가장 무서운 것은 이명박 독재도 아니고,
조중동 방송도 아닙니다.

바로 우리들의 패배감과 좌절감입니다.

2007년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든 것은,
2008년 한나라당을 대거 국회로 보낸 것은,
바로 국민들이 자포자기했기 때문입니다.
희망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며,
이명박이나 한나라당 같은 데에 의지해서 자신의 행복 추구권과 희망 권리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마저 자포자기하고
희망을 포기해버리면

조중동 방송의 위력과
이명박 정권의 독재는 그때부터 무서운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2,000년 전에 맹자가 했던 이 말을 기억해 주세요



대저 사람은 반드시 자신을 깔본 뒤에, 다른 사람이 그를 깔보고, 집안은 반드시 자기 집안을 파괴한 뒤에 다른 사람이 그 집안을 파괴하며, 나라는 반드시 자기 나라를 정벌한 뒤에 다른 사람이 그 나라를 정벌한다. 태갑(太甲)에는 ‘하늘이 만든 재앙은 그래도 피할 수 있지만, 스스로 만든 재앙은 살려낼 수 없다.’ 하였는데, 이를 말함이다.” (맹자, 이루 상)

 

국민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 지는 게 아닙니다.
희망과 좌절, 자포자기와의 싸움, 자신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이겨 주세요

미디어 악법은 반드시 철폐될 것이고,
국민은 반드시 이깁니다.

우리는 국민의 힘을 믿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아래 링크의 추천을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다음 아고라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900181 

블로거뉴스 : http://jagong.sisain.co.kr/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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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공주 2009-07-24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새로운 걸 해야할 것 같아요. 인터넷에서 우리끼리 이러는 것도 의미있지만, 정말 뭔가 생활밀착형으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걸....아이디어 없을까요?
링크도 추천하겠습니다.

꼬마요정 2009-07-24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마침 선덕여왕에서 김유신이 분노가 먼저라는 말을 하더군요. 우리는 분노하고 맞서야죠. 도넛공주님 말씀처럼 생활에 닿는 뭔가가 필요한데, 아.. 정말.. 나쁜 놈들..
그래도 요즘 식당 가면 조선일보 많이 줄었더라구요. 아예 신문이 없는 곳이 늘었죠. 부산일보를 보거나. 조금씩 변해가는 걸 봅니다.
 

소설을 쓰겠다고 막 설쳐댔던 적이 있습니다.
촛불에 그 욕망이 홀라당 타버렸습니다.
지금은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서 멀어져 있습니다.

책을 쓰겠다고 막 설쳐대던 적이 있었어요.
근데 손이 아니라 발로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접었습니다.

책읽기, 글쓰기, 행동하기, 꿈꾸기...
이 운동장을 몇 바퀴를 돌았는지 모릅니다.

세상에 질문을 던지고 싶었어요.
내가 고민했던 질문을 다듬어서 나 자신을 질문삼아 던져버리고 싶었죠.



재작년 이맘때인가부터 <데이터 독서>를 하고 있었어요.
데이터 독서를 한 이유는 <무한공유>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서였는데,

마음 속에 엑셀 파일을 띄워놓고 키워드에 맞게 책의 내용을 정리해서
한 50개 정도의 데이터 아날로그 파일을 만들어놓은 것 같아요.
이제 진짜 엑셀파일에 정리를 해서 나눠보려고 해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사이트로 구현해 보려구요.





책을 쓰기 위해서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했을 때
너무나 많아서 책을 쓰겠다는 생각이 부끄러웠을 정도였어요.

출판사 편집자와 영업자들을 만나면서 또 부끄러웠고,
초고를 보면서 또 부끄러웠어요.
아직 익지 않았던 것이죠.

나는 2006년 경부터 <자공>이라는 인물을 롤 모델로 삼아서 소설 준비작업을 했는데,
소설로 그려질 때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가상인물이 아니라 제가 직접 <자공>이라는 인물이 되어보기로 했어요.
발로 소설을 쓰는 셈이죠.

자공이 되기 위해서는 권모술수를 잘 알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돈의 흐름도 좀 알아야 했고..(뭐 이런 것은 제 전공분야는 아니니까 경험삼아 쬐끔...)

출판 쪽의 일을 마무리하고 최근 2개월 동안은 정말 자공이 되어 보았어요.
녹색평론 발행인인 김종철 선생을 공맹(공자, 맹자) 삼아...

일단 <개념독서 베스트>를 첫 번째 프로젝트로 해보려구요.
책을 모으고 있는데 또 책들이 자꾸 쌓여서 읽기 버겁지만..
개념독서를 뚫고 나와야 그 다음 순서가 기다리고 있겠죠.

데이터 독서를 통해서 '독서'라는 행위를 '웹'과 결합시켜 좀 더 정교한 독서의 연대를 만들어내는 게 다음 목표입니다.
지금까지의 독서행위는 너무 파편화되었던 것이 사실이죠.
알라딘이나 예스에서 소비되는 글들은 좀 더 넓은 세계에서는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거든요.
책과 책의 이야기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정교함'과 '연대'를 통해서 풍부해질 필요가 있겠다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사설이 너무 길었네요..
이런 저런 고민을 한큐에 정리해준 시비돌이님의 취중진담에 감사를 표하며...

덧 : 데이터 독서 파일이 정리가 되면 그 다음은 무한공유를 하려고 합니다. 아직 데이터 독서가 무엇인지도 설명해주지 않았지만, 혹시 필요하신 분들은 비밀댓글에 메일 주소를 적어 주세요. 완성이 되면 보내드릴게요... 시간은 좀 걸릴지 모르겠지만, 재밌는 작업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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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e 2009-07-21 0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이거저거 벌리기 좋아하시는 승주님...그 무한 열정의 근원이 어디일까요? 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07-21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주나무님 아이를 만나러 가신다구요. 잘 다녀오세요. 제가 다 그녀석이 기대가 되네요. 승주나무님 닮았으려나 ^^

이 글을 읽으니 강준만 교수가 생각이나네요. 그 분 자료창고가 어마무시했던 기억이. 거기서 그냥 쓱 뽑아서 정리만 해도 책이 될 듯한 느낌이 었거든요.

승주나무님의 두 아이를 기대해 봅니다. 더운날 이렇게 좋은 소식도 있군요.

stella.K 2009-07-21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 사람은 행동하는구나. 기대하겠스~!^^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의 조선, 중앙, 동아일보 광고주에 대한 광고 불매운동 1심 재판이 끝났지만,

재판 중에 한 번의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롯데관광에서 나온 180cm의 건장한 청년이 재판 도중 "신변 위협을 받았다"며 증언 거부를 했고, 이를 빌미로 검찰이 당사자들을 기소해 재판이 진행됐습니다.

 방금 재판이 끝났는데, 참관하신 분이 알려 왔습니다.

집행유예 없이 징역 8개월을 받고 법정구속되었습니다.

제가 그 때 현장에 있었는데 현장의 분위기가 이야기를 자세히 취재해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아래의 글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jagong.sisain.co.kr/385

http://jagong.sisain.co.kr/407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유럽에서 여행 온 50대 여성 분이 롯데관광의 증인과 관광산업이나 여러 가지에 대해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재판 속개가 다가오자 롯데관광 증인이 의도적으로 여성 분께 무례하게 반말을 하고 모욕적인 언어를 쏟아냈고 여성분이 당황해서 갑자기 왜 이러느냐고 하자 롯데관광 증인은 더 심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옆에서 이를 보다 못한 60대 노인분(의족을 차고 있어서 몸이 불편하신 분. 법정구속되신 1분)이 이를 타일렀지만 롯데관광 증인은 노인분에게까지 모욕적인 말을 쏟아냈습니다. 그리고 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1분(역시 법정구속되신 분)이 "너 반말하지 마라. 그렇게 하지 마라"고 하면서 대치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회원들이 그 분들을 만류해서 해프닝으로 끝날 일이었는데,

롯데관광 증인은 재판 속개 후 위협을 받았다며 증언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누가 봐도 자작극이 분명한 이 상황에 대해서 검찰이 악의적으로 기소를 하고

법원에서 징역 8개월(보통 이런 경우는 집행유예를 하지만)을 선고하고

 

건강한 시민에게 수의를 입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나요... 답답한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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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마치 꿔준 돈을 받기라도 할 것처럼 윽박을 질러대고 있죠. 미디어악법을 통과시키겠다며.
그러니까 나경원 의원 같은 예쁜 여자들이 웃으면서 사채 광고를 하고, 나중에 깍두기 같은 의원들이 나서서 빚 재촉을 하는 것 같네요. 볼수록 사채업자 같은 한나라당.

지난 회기 때 미디어발전위원회 같은 협의기구를 만들고 공청회도 하고 보고서도 제출하게 하는 등 구색을 맞추는 등 보였지만, 공당이자 여당으로서 야당과 국민을 설득하지 못하고 "할 일은 했다"는 식으로 팔짱만 끼고 있습니다. 국민의 여론은 여전히 조선, 중앙, 동아일보에 방송진출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이 70%로 미발위 이전과 하나도 달라지지 않는죠. 다시 말해서

한나라당이 그 동안 국민여론을 단 1%도 돌려세우지 못했다.

그런데 왜 그렇게 할 말이 많은지, 안하무인이 따로 없지 않습니까.

최시중이 그런 말을 합디다.

"경부고속도로, 포항제철, 정유공장 건설 같은 정책을 펼 때도 처음에는 반대가 많았지만 지도자의 집념으로 돌파했다"

지도자의 집념, 좋습니다. 하지만 팩트를 말합시다. 경부고속도로 하나만 들어볼게요. 현대사학자 한홍구 박사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의 원래 개통 예정일은 1971년 6월 30일이었습니다.하지만 박정희가 1971년 4월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의 주요 업적으로 선전하기 위해 조기 완공 명령을 내려 거의 1년을 앞당겨 개통했습니다. 이게 얼마나 무리한 '집념'인지 아십니까. 때문에 원래 완공일정이라면 멀쩡했을 애꿎은 77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뿐인지 아십니까. 개통된 다음날부터 바로 도로는 보수공사가 시작됐습니다. 경부고속도로는 1990년 연말까지 들어간 수리 비용이 건설비의 4배나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개통 시기에 맞게 개통을 해도 수리비는 어느 정도 들겠지만, 무리하게 일정을 강행하고(그것도 대통령 되고 싶다는 개인적 욕망에 사로잡혀...) 사람도 100명 가까이 죽여가면서 했던 '집념'이 경부고속도로 4개를 지을 돈을 날려버렸다는 말입니다. (<한홍구의 특강>, 한겨레출판사) 이런 지도자들은 '뒤처리'를 잘 봐야 합니다. 이명박의 청계천을 보면 자연하천이 아니라 인공하천입니다. 서울 한복판에 어항을 갖다 놓은 것과 같다고 하더군요. 수자원공사에서 매일 물을 사서 들이붓고 있습니다. 비가 오면 쥐가 들끓고 청계천을 경유하는 곳에 있던 문화재들은 팽개쳐 있다고 합니다.

어째서 우리들은 영광만 봅니까. 지도자의 집념, 그것도 추악한 욕망이 작동하는 집념 때문에 목숨을 잃고 피눈물을 흘리면서도 그 따위 '집념'에 대해서 수긍을 하는 건가요.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77명이 죽고 경부고속도로 4개 지을 돈을 허공에 날리는 것은 미디어법 통과에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미디어악법은 바로 정신을 죽이는 법이고, 쓰레기 같은 말들만 나부껴
정말 우리 사회에 흘러야 할 '말'들은 모두 죽어 없어질 겁니다.


사람들은 기껏해야 4번째 손가락이 구부러져 펴지지 않으면 전국 방방곡곡을 멀지 않고 용한 의원을 찾아나서는 등 허둥대지만, 마음이 그렇게 되면 전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니 가볍고 무거운 일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또 사들은 자기 집 닭이나 개가 달아나면 이를 찾으려고 동네 방방곡곡을 돌아다니지만, 마음이 달아나면 찾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 맹자 <고자 상>


다른 방식으로 볼까요. 최시중이 말했던 정명과 공자가 말했던 정명이 얼마나 다른지 볼까요. 최시중은 가는 곳마다 '정명'이란 말을 꺼내듭니다. '정명'이 무슨 뜻인지 모르면서 말이죠. 여러분이 판단해 보세요. 최시중이 정명을 제대로 독해하고 있는 것인지...



▲ 이사람이 요즘 정명이라는 말을 밥먹듯이 하고 다니는 최정명, 아니 최시중이에염...

 “공영방송, 국민의 방송, 민영방송으로서 MBC로 일컬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MBC의 ‘정명’(正名)은 무엇인지 스스로 돌아봐야 할 시점”
-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20주년 기념식에서 최시중 발언


정명은 정체다. MBC가 이젠 정체를 밝혀야 한다. 편리한대로 공영, 민영을 오가선 안 된다. 새롭게 구성되는 방문진 이사회가 정명을 찾아야 하고, 이 같은 측면에서 방문진 이사진 인선은 대단히 중요하다”
- 지난 7월 9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최시중 발언


"명(名)이 정확하지 않으면 오고 가는 말이 순조롭지 않게 되고, 오고 가는 말이 순조롭지 않으면 하는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게 되고, 하는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전통문화가 제몫을 하지 못하게 되고, 전통문화가 제몫을 하지 못하면 형벌마저 공정하지 않게 되고, 형벌마저 공정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손발을 어떻게 놀려야 할지 모르게 된다."
- 논어, <자로 편>


최시중이는 한낱 MBC가 공영방송인지 사영방송인지 노영방송이니 국영방송인지 '간판놀이'만 하고 있습니다. 이름이라는 것은 MBC가 국민에게 비치는 모습입니다. 이름은 국민들이 지어주는 것이죠. MBC가 민영이라고 할지라도 국가의 최고권력에 대해서, 자본의 최고권력에 대해서 용기 있게 발언하고 비판을 멈추지 않으면 국민들은 MBC에게 올바른 이름을 지어주고 환호하게 됩니다. 그런데 최시중은 MBC가 최시중 자신이나 이명박에게 그저 잘 보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최고권력자에게 잘 보이는 것이 '정명'을 가진 언론으로 할 짓입니까. 부역언론이라고 해야 마땅합니다. 이런 천박한 지닌 자가 대한민국의 방송과 인터넷을 한손으로 주무르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국민들이 손발을 어떻게 놀려야 할지 모르게 되는 사태를 초래한 것은 이명박입니다. 가당치도 않은 법을 끌고 와서 부당하게 국민들을 옥죄는 것을 가리켜 2,000여년 전부터 부르던 이름이 있었습니다. 바로 망민(罔民)이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백성을 그물질한다는 뜻이죠. 이상한 말을 만들고, 이상한 법을 우겨서 수많은 국민들을 범죄자로 만든 사람이 정명을 거론하다니 울화가 치밀지 않으십니까.


이 미디어악법에 대해서 좀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한나라당이나 조선, 중앙, 동아처럼 좀 집요하면 안 될까요?
미디어법이 통과되면 어디 가서 하소연할 데도 없이 약한 당신의 처지를 누가 돌아봐주기라도 할 것 같습니까?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언론을 완전히 장악하고 나서 어떤 일이 벌어진지 아십니까? 300만명이 거리에 나서서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언론에는 단 한 줄도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2008년 6월 10일 전국에서 100만이 모였다고 자긍심에 들떠 계시나요? 이탈리아는 무려 3배의 사람들이 들고일어나도 세상은 조용하기만 했습니다.
미디어법이 통과되면 촛불집회의 몇 배의 사람들이 전국을 촛불로 가득 뒤덮어도 뉴스에는 한 줄도 나오지 않을 겁니다.
거짓말인지 아시나요? 이명박을 모르십니까? 최시중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십니까? 조선, 중앙, 동아를 보고도 모르시나요? 삼성을 보면 눈치를 채지 못하겠어요???

정작 시간은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것이란 말입니까. 시민운동, 언론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사람들의 냄비 근성에 맥이 풀려 버립니다. 벌써 식은 냄비가 몇 번째인지 모르겠네요. 촛불도 식어버렸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모열기도 식어버렸고, 그렇다고 새로 뜨거운 불을 살려내지도 못하고 축 늘어져 버렸습니다. 아고라만 해도 얼마나 열기가 식었는지 알 수 있게네요. 하루하루가 피가 끓었다가 말랐다가 하기를 수십번입니다.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 걸까요.

이런 흐름대로라면 새 변수가 없는 한 7월 안에 미디어법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미디어법이 통과되면 올해 안에 새 채널을 허가하겠다"라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이 또 한번 뒤엉키는 화면 너머, 조,중,동 뉴스 채널 시대가 열리고 있다.
- 시사IN 96호 "조중동 뉴스 채널 초읽기 들어갔네"


여러분 행동해 주십시오. 여태 자포자기를 하고 계십니까.
여러분이 움직인 만큼 세상이 변화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생전에 남기신 말을 기억해 주십시오.

"민주주의든 진보주의든, 궁극적으로는 시민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만큼만 간다"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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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싶었다.
49재가 지나고 안장식을 하고 나서야 깨닫는 바가 있었다.

이제까지 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물리적 죽음'으로 한정해서 생각했었고,
타살론에 귀를 기울이는 등 적잖은 방황을 했다.
이것은 평범한 사람으로서의 입장이지만,
죽음을 선택한 노무현 대통령은 평범한 사람을 상대로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물론 노무현 추모 행렬을 따라 나섰던 500만명의 시민들은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그의 행위 속에 감춰진 뜻을 이해하는 것은 '각성된 시민'이다.

각성하는 시민이어야 산다 - 노무현

이 문제를 추론하기 위해서 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그 시점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었다.
물리적 죽음을 일단 부정하고 죽음이 발생한 시점에서부터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죽음이 발생한 시점에 노무현은 어떤 사람이었는지가 중요하다.


나는 그 3일간의 대화에서 여섯 명의 노무현을 만났다. 바보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정치학자 노무현, 사상가 노무현, 인간 노무현.
- 오연호,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오마이뉴스)


언론으로서는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심층인터뷰한 오연호 기자(오마이뉴스)는 한 사람의 인물에게서 무려 여섯 가지의 '인물'을 보았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부엉이마을에서 죽음에 이르른 상황은 여섯 인물 중에서 하나여야 할 것이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작은 비석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 노무현 대통령 유서 일부

타살설은 정황적으로도 옳지 않다.
만약 누군가 노무현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검찰에 조사를 받고 국민적 망신을 받을 대로 받은 사람에게 살인을 교사할 이유는 없다.
암살을 받는 사람은 대개 위기감을 주는 위협적인 인물이어야 한다.
물론 이명박에게 죽은 노무현이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이기는 하지만,
봉하마을이 유명관광지가 되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사 '잘 나가는' 시점이 아니라
검찰 조사를 전면적으로 받고 친지와 측근들이 감옥으로 끌려간 상황에서 근거가 없다.

이뿐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이 '선택한' 것인가 '선택된' 것인가를 따져봐야 한다.
온라인 상에서 떠도는 '타살설' 뿐만 아니라 제도언론에서도 '부엉이바위로 내몰렸다'는 말을 쓰는데, 이것은 모두 '선택된'이라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나는 이것을 '선택한'으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인격적, 사상적 경지에 오른 사람에게 삶과 죽음의 문제는 물리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 모든 것은 언어이면서 상징일 뿐이다.
지금까지 노무현 대통령이 여러 가지 말을 남겼지만,
그 중에서 가장 강렬한 언어는 부엉이 바위에서 세상을 향해 던진 언어라고 생각한다.

한때 사서삼경이나 사기열전 등 동양의 고전들에 심취했던 적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이 있었다. "선비가 책을 읽는 이유"이다.

선비가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이유는 자신의 목숨이 값할 때를 잘 알기 위함이다.

목숨이라는 것을 '언어'로 보기 때문에 동양의 선비들은 곧잘 목숨을 걸고 일을 했다.
우리가 '완벽'이라고 하는 보석을 '완벽'으로 만든 것은 '인상여'라는 사람인데,
자신의 조국인 조나라의 보석을 지키기 위해서 진나라 왕에게 면박을 주고 보석을 빼돌렸다.
목숨까지 건 인상여의 언어 앞에 세상에 무서울 것 없는 진나라 왕도 그를 살려줄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선비가 있었다.
면암 최익현 선생은 구한말의 대표적인 의병장이자 민족의 스승이었다.
그는 일본 관공서를 습격하는 등 활발한 의병활동을 벌이다가 일본의 쓰시마섬에 끌려간다.

그곳에서 단발을 강요당하자 단식으로 사절(死節)하기로 결심하고, 임병찬에게 구술(口述)로 유소(遺疏)를 전했다.

쓰시마섬에서 인상적인 일화를 남겼다. 면암 선생이 죽기를 각오하고 단식을 하고 있을 때 제자들도 함께 단식을 하겠다며 곡기를 끊었다. 그런데 면암 선생이 불같이 꾸짖으며 이렇게 말했다.

"선비는 죽을 때와 장소를 골라야 한다. 나는 여기서 죽는 게 맞다. 일본을 죽음으로써 꾸짖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희들을 죽음은 구차한 죽음일 뿐이다. 넣싀는 삶으로써 일본을 꾸짖어야 한다. 여기서 있었던 일을 기록해서 후세에 알려줘야 하는 것이 너희의 사명이거늘 헛되이 목숨을 끊으려고 하다니 내가 너희들을 잘못 가르친 것이냐?"

면암 선생의 죽음은 중용에 맞는 하나의 언어였다.

천재는 기존의 언어 위에 하나의 새로운 언어를 얹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다.
- 도스또옙스끼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은 '적극적인 죽음'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누구를 위한 죽음일까?

그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뭇 어르신들의 평가에서 읽을 수 있다.

"죽기는 왜 죽어???" (어르신들이 자주 들려주신 말씀)
"고통스럽고 감내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해서도 전직대통령으로서 꿋꿋하게 대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29만원을 가지고 다니는 할아버지 말씀)


이런 반응에서 내가 읽었던 단어는 '패배주의'였다. 현대사 60년 동안 우리가 한 번도 뛰어넘어보지 못했던 벽이 바로 패배주의였다.

나는 20년 정치 생애에서 여러 번 패배했지만, 한번도 패배주의에 빠진 일은 없었습니다.
- 노무현 대통령이 오마이뉴스 오연호 기자에게 쓴 반론편지 일부,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노무현 대통령은 '노무현'이라는 상징이 주는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이 현대사에서 처음으로 패배주의에 대해서 도전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아이콘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노무현에 대한 전방위적인 공격으로 도덕성의 한켠이 허물어지고 있었을 때, 그는 자신의 도덕성보다 '패배주의'의 출몰이 더 두려웠던 것 같다. 이 패배주의에 다시 휩싸이면 다시 몇 십 년 동안 암흑 속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정치나 사회라는 것은 심리이기 때문에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패배주의에 빠진다면 위정자들은 더 많이 해먹을 수 있고, 시민들은 더 가혹한 고통 속에서 세월을 보내면서 "어차피 이런 세상인데 뭐!"하면서 한번도 도전해볼 생각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런 상황이 두려웠던 것 같다.

죽음을 선택할 때 노무현은 이미 사상가였다. 정치학 교과서 집필을 준비 중이었고, 시민사회의 막강한 후원자가 되려고 작정하고 있을 때였다.

정치인들, 보통 정치인들은 (정치) 권력을 정점으로 사고합니다. 그리고 권력으로부터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죠. 보통의 정치인들은. 하지만 나는 다릅니다. 내가 다른 정치인과 다른 점은 권력을 최고 정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죠. 정치권력은 하나의 권력일 뿐이고, 하나의 과정일 뿐이며 진정한 의미에서 권력은 시민들의 머릿속에 있어요, 진정한 의미에서.
-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노무현 대통령은 각성한 시민이 진정한 권력을 갖지 못하게 된다면 자신에게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죽음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그의 심성과 도덕성에 대한 일종의 결벽도 작용했지만, 그는 이상주의자이자 사상가였다.

노무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실체를 모두 알 수는 없기 때문에 이런저런 예견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글을 쓰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물리적인 관점에만 한정해서 보는 무수한 시선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질문을 던지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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