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억울한 일이 생겼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음란물 경고를 먹었는데요..

글의 제목은 좀 선정적일 수 있지만,

시사 정보를 전하는 조선일보에 지나치게 포르노 사진이 많은 것과,

포르노 사진보다 더 노골적인 기사가 있는 것을 지적한 글인데, 글은 임시 조치되고 경고를 먹었네요.

아래는 글의 전문입니다. 제 글이 정말 음란성 글인가요..

다음 클린센터라는 곳에는 어떻게 소명자료를 내는지 혹시 아시는 분은 조언 바랍니다.

 

 

<전문>


요새 조선일보에는 '벗은 여성'들이 필요한 모양이다.
벗은 여성들에게 한눈을 팔게 해야 할 일이 있나 보다.


 

 



 

 

 

 

 

 

 

 

 

 

  

▲ 만평이 들어갈 자리에 늘씬한 여성들 사진을 깔았다. 이것 보면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질까?


▲ 방송불가, 아찔한 노출... 카피도 사진도 야하다~ 야해~


 

 


▲ 얼씨구.. 이제는 김혜수를 들먹거린다. 조선일보는 요즘 왜 여자 가슴에 이렇게 집착하는 것일까? 논조가 바뀐 걸까?




▲ 시사 뉴스도 포르노로 깔았다. 일본 여의원의 포르노 전력을 기사로 다룬 것이다. 그 기사 밑에는 또 어마어마한 포르노 링크들이 달렸다.

▲ 그래도 예의상 가슴 부분은 '처리'를 해주신다.

조선일보 메인 면부터 시작해서 기사면에 이르기까지 여자 가슴이 두드러지지 않은 곳이 없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곳이 "시사 포르노 사이트"인 줄 오해할 것 같다.


물론 다른 신문사에도 이런 기사나 광고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아래는 경향신문 스포츠칸의 링크다.



 

 

경향과 한겨레를 찾아봤는데, 메인 화면에는 흔한 비키니 차림의 여성 한명 보기 어렵다.
신문사가 선정적인 광고를 게재하는 것은 주요 수입원이기는 하다.
그런데 메인 화면이나 기사 화면이 온통 '벗은 여자'로 도배된 조선일보는 좀 심하다.

하기야 북한의 댐 방류로 어떻게든 넘어가 보려고 했는데,
위성 사진에 북한의 댐이 위험수위까지 넘쳐난 장면이 포착됐다.
정부가 북한의 의도적 방류라고 의혹을 제기한 부분이 시원하게 날아갔다.
정부가 이 정도인데, 조선일보는 얼마나 박박 벗겨냈을까??

하지만 이보다 더 선정적이고 포르노그라피한 것은 '본 기사'에 있다.




▲ "병역면제 진실은..."이라고 쓰면서 '진실'을 거론한다. 그러면서 야당을 '아'(野)라고 쓰는 데 이거 아무래도 의도적인 것 같다.

조선일보는 정운찬 씨가 병역을 기피할 수밖에 없었던 피치 못할 사정을 구구절절하게 소개해 주신다.
기사는 정 후보자가 ‘아버지가 사망한 독자’라는 이유로 징집 연기를 설명한 것에 대해 “당시에는 아버지를 일찍 여윈 입영대상자는 입대 연기 신청이 법적으로 가능했다”고 부연 설명을 붙였고, 정 후보가 미국 유학 중 징집되지 않은 데 대해 “당시 법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면제 받았을 뿐 병역을 고의로 회피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조선일보에게 정운찬 씨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고마워해야 할 대목이 있다.

조선일보는 관련 기사에서 정운찬 씨와 이회창 씨를 확실히 구분해 줬다.

조선일보는 “정 후보자의 유학 시절 미국에서 태어나 미 시민권을 갖고 있는 정 후보자의 아들은 1998년 11월 육군에 자진 입대에 2001년 1월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면서 “남들이 다 가는 군대를 가지 않은 것이 늘 미안하고 부담스러웠는데 아들이 군에 흔쾌히 입대해 든든했다”고 한 정 후보자의 자서전 내용을 실었다.

한마디로 아들 군대 간 덕에 면피를 했다는 말이다.
이회창 씨는 아들 병역 면제 때문에 대통령까지 떨어진 분 아닌가.
이회창 씨는 아들 때문에 대통령 떨어지고,
정운찬 씨는 아들 덕에 병역 면제받고도 별로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14일에도 조선일보는 “이번주 청문회는 후보자들의 경쟁력이나 업무수행 능력보다는 개인적 흠을 찾는 데 집중될 전망”이라며 “후보자들을 낙마시킬 정도의 결정타는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대부분은 그쪽에 몰려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후보자들에게 제기된 의혹이 ‘낙마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조선일보가 먼저 못 박아준 것이다.

위장전입으로 장상 전 총리 후보자를 낙마시키고,
논문 중복 게재로 김병준 전 부총리 후보를 낙마시켰던 조선일보가
위장전입에 논문 중복에다가 병역 기피까지 한 후보에 대해서 "별 거 아니다"면서 두둔을 해준다.

노무현 대통령처럼 나도 조선일보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조선일보는 정운찬 인사청문회에서 손을 떼라. 정운찬의 뒤를 닦아 주는 행태보다는 차라리 포르노 사진이나 곳곳에 도배질하라!!"

★ 위 글은 민주시민언론연합(민언련) <9월 14일자 주요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09.9.14)>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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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9-09-15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내가 너를 아는데 무슨. 그 음란의 기준에 뭔지 모르겠군. 그런데 사진 내용이 뭐냐?

승주나무 2009-09-16 01:42   좋아요 0 | URL
음란물을 비판했다고 같은 음란물 취급을 받았어요 ㅠㅠ

고고 2009-09-15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게요...우째 이런 일이.. 그나저나 궁금궁금...??

승주나무 2009-09-16 01:43   좋아요 0 | URL
한번 끝까지 가보려고 했는데.. 아는 분이 "음란물은 아니지만, 좀 그랬어"라고 해서 쏙 들어갔다는 ^^;;

마노아 2009-09-15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악, 그런데 사진이 하나도 안 보여요. 다음이나 싸이에서 퍼오시면 거기 로그인 하기 전엔 그림이 안 보인답니다. 아무튼 승주나무님 너무 억울하시겠어요. 조선스러워요..ㅜ.ㅜ

승주나무 2009-09-16 01:43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로그인하거나 익스플로러로 들어오니까 깨진 게 보이네요.. 이미지 첨부로 살려놔야겠어요... 황당하고 억울하지만 어쩌겠어요........조선일보, 다음.. 무서운 분들인데 ㅋㅋ

동탄남자 2009-09-16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약 제가 문맹이라면...
글은 못읽으니 야(野?)한 사진만 잔뜩 보고서 흥분할 수 있겠는걸요. ^^;
참으로 민망한 존재들의 반격인데, 재반격하면 충분히 승리 가능하겠어요.

saint236 2009-09-16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제를 마지막까지 읽지 않고 풀었나보죠^^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나 <쾌도난마 한국경제> 등에서 나타나는 장하준의 일관된 주제는 바로 시장과 국가의 관계와 신자유주의에 대한 허위성 공박이다. <국가의 역할>에서 가장 먼저 꺼내든 화두는 '자유시장'(free market)이다. 장하준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신자유주의와 자유시장의 신봉자들은 말 그대로 '맹신도'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영미권을 넘어서 세계로 전파되고 있다. 신자유주의 맹신도들은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장하준은 신자유주의 맹신도들의 허구적 논리를 집요하게 공격한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맹신도들은 정부가 드러내는 지엽적인 문제(관료제의 폐해나 부패)를 들어 "큰 정부" 자체를 부정한다는 측면에서 근본적인 비판을 하지 못하고 있는 데 비해, 장하준은 신자유주의의 핵심 교리와 비판의 논리적 틀을 정면으로 비판함으로써 신자유주의에 대한 본질적인 비판을 하고 있다는 점이 큰 차이일 것이다.

우선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부터 다르다. 장하준은 '시장'과 '국가'를 명백히 구분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신자유주의 맹신도들은 시장과 국가는 엄격히 구분되며, 국가는 시장에 개입하지 말고 전면적으로 시장에게 자율권을 넘겨줘야 한다는 주장으로 나아간다. 하지만 시장이 실패할 경우 뒷감당은 국가가 한다. 여기에 대해서 신자유주의 맹신도들은 별 말이 없지만, 시장이 실패하지 않도록 국가가 '조절 정책'을 쓰는 데 대해서는 가혹한 비판론을 펼친다. 요컨대 신자유주의 신봉자들의 주장을 정리하면 "시장이 맘껏 놀다가 망할 때까지 가만 놔두라"라고 할 수 있다.
시장의 탄생신화로 거슬러 올라가면 장하준의 논점이 좀더 분명해진다. 신자유주의 맹신도들은 '시장 우선성 가정'(the market primacy assumpition - "태초에 시장이 있었다"고 판단하는 가정)을 주장하며 시장이 자연적인 진화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즉 시장형성에 필요한 모든 제도, 개입, 조직들은 시장의 원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정착된 것이라고 가정한다. 물론 시장을 통해서 교환이 이루어지고 삶을 영위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의 형성은 국가적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 우선론자들은 시장이 형성된 것을 '우연성'에 두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이 마법을 발휘해서 제도와 질서, 시스템을 모두 만들어주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장하준은 시장이 형성되는 모든 과정에 인위적인 개입이 있었다는 주장으로 이에 맞서고 있다.

우리는 시장이 기본적으로 정치적 구조물이라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시장은 시장을 떠받치는 특정한 권리/의무 구조와 관련짓지 않으면 정의할 수 없는데, 이 같은 권리/의무들은 정치적 과정을 통해 결정되는 것이지, 신고전 학파(혹은 신자유주의) 논객들이 우리에게 주입시키는 것처럼 어떤 '과학적' 혹은 '자연적' 법칙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 국가의 역할 142쪽

여기서 노무현 대통령이 고민했던 정치권력과 시장권력의 관계가 생각난다. 시장권력은 대결에서 승리한 자들만의 권력이기 때문에 전체 참여자들을 대변할 수 없다. 인간사회에서는 필연적으로 권력관계가 생겨나기 때문에 시장이라는 제도가 생겨나기 위해서는 '힘센 놈'들이 약한 자들을 괴롭히지 못하게 하고, 자신이 노력해서 만든 상품을 공정하게 판매할 수 있는 매매행위를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정치적 개입'이 요구된다. 신자유주의 맹신도들은 이 과정을 송두리째 빠뜨린 것이다. "시장도 정치를 통해 형성된다"는 단순한 원리를 망각했기 때문이다. 장하준 역시 "경제의 탈정치화는 사실상 민주주의를 거세하겠다는 완곡 어법일 뿐"(143)이라며 이런 논리를 일축했다.


▲ 장하준은 <국가의 역할>에서 신자유주의 추종자들의 논리적 오류를 근본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그들은 '자유시장'이라는 개념을 전파하려고 노력했지만, 그것은 허구 위에 세워진 성채였다.

'지적재산권'에 많은 지면을 할애한 이유

시장과 국가, 정치 이야기를 하다가 특허와 저작권에 관한 이야기로 전환되는 것이 얼핏 보면 생뚱맞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장하준이 주로 관찰하는 주제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관계이기 때문에 지적재산권 문제는 중요하다.  자유시장이 전세계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지적재산권은 많은 돈을 끌어들이는 '시장'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시장에서 돈의 흐름은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을 향해 일방적으로 흘러간다. 그리고 장하준이 지적재산권 문제를 면밀히 다룬 또 다른 이유는 "미국이 자국 기어이 보유한 지적재산권을 해외 무역 파트너에게 강제하는 수단으로 무역 제재를 활용할 수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는 점"을 관찰했기 때문이다. 관세 제도처럼 지적재산권 제도는 전 세계 무역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적재산권에 관해 전세계가 따라야 하는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신자유주의 맹신도들의 주장은 시장과 국가의 관계를 그들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실 그들이 주장하고 싶은 것은 국가가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시장의 시녀나 해결사로 남아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지적재산권 논의는 사기업의 사유재산권 보장을 위해 국가가 세계에서 저작권 규제를 만들어달라는 요구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기업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좀더 노골적인 것을 국가에게 요구한다. 에이즈약 등과 같이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 국민의 건강과 목숨이 달린 제품에 대해서까지 자신들의 지적재산권을 강요해달라고 강요함으로써 사실상 살인을 방조하게끔 만들기도 하고, 미비한 지적재산권 제도를 악용해 강황이나 바스마티 쌀 같은 개발도상국 고유의 식품의 특허를 도둑질하는 일을 시키기도 한다. 강황은 인도의 제지로 특허가 무산됐지만, 바스마티 쌀은 특허 인정을 받고 말았다.

장하준은 특허와 지적재산권 제도가 시장주의자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독점'을 허용하는 모순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인간과 국제관계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역설한다. 노예소유주이자 미국의 창업자인 제퍼슨이 아이디어의 소유만은 용납하지 않았던 주장을 인용하면서 미국이나 서구에서도 지적재산권을 확대하는 데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이 주류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국제무역에 있어서의 지적재산권이란 선진국 사기업들의 돈벌이수단일 뿐 개발도상국에서는 하등 관심이 없다는 점을 밝힌다.

특허권 취득이 가능한 기술의 개발보다는 기존 기술의 흡수가 훨씬 더 중요한 개발도상국의 경우를 예로 든다면, 국가적 차원에서 지적재산권의 사유화를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확보 가능한 혁신의 여지는 미미한데, 이것은 이들 나라 경제의 주체들의 혁신 역량이 낮기 때문이다.
- 위의 책, 204쪽



시장자유론자들이 보는 것처럼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가령 우리는 실제 1000명의 항공사 종업원을 해고하고, 그 덕분에 50만명의 고객들이 평균 100달러씩 절약할 수 있게 되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원거리 지역에 사는 10만명이 철도를 이용하지 못하는 대신 모든 철도 승객들이 연평균 25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를 받아들일 만하다고 생각하는가?
- 위의 책, 204쪽


무엇보다 시장자유론자들의 주장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은 '단순무식'에 있다. 애덤 스미스의 '단순하고 자연적인 자유'를 시장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법률 조항과 집행 비용이 필요했다. 시장을 효율적으로 굴러가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형성 과정뿐만 아니라 사후 관리를 위해서 많은 '손질'이 필요하다. 재산권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이에 수반되는 수많은 개입과 제도들이 필요하다. 이런 기반 위에서 시장에서의 자유로운 매매행위가 이루어질 수 있다.

결국 시장자유론자와 신자유주의 맹신도들이 주장하는 것은 '사춘기'에 접어든 소년의 치기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 국가의 개입을 통해서 쑥쑥 자라났으니 이제는 국가의 몫까지 먹고 싶은 것이다. 그들은 국가를 전복시켜 시장 절대주의를 주장할 것이 아니라, 국가의 개입과정에서 나타나는 모순과 폐해를 보완하는 데서 멈추면 될 것이다. 신자유주의의 허술한 논리가 수십년 넘게 생명을 유지하고 세계 곳곳에 전파할 수 있었던 까닭은 신봉자들의 정치력과 선동력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국민들의 선입견을 파고들어 공감대를 이어가는 것이다. 학계에서는 이미 논의할 만한 유익한 주제를 제공하지 못하는 이 주장의 목표는 애초부터 국민선동과 정권탈환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장하준의 주장은 그다지 새롭거나 특출한 것은 아니다. 상식적일 뿐이다. <국가의 역할>은 전문적인 용어와 논문의 어법을 그대로 쓰고 있어서 읽기 부담스럽지만, <나쁜 사마리아인들> 같은 후기 저작에서는 이 '상식'적인 측면이 강화된 면모를 볼 수 있다. 대중적인 문체를 쓰지 않을 때의 장하준을 보는 맛이 나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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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노무현 대통령이 '시민'에 목숨건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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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매주 일요일 첫 리뷰 기사를 올리고 나서, 독자 피드백을 포함한 포스트는 매주 화요일에 올립니다. 목요일 강독회를 참여하고 나서 리뷰, 피드백, 강독을 포함한 후기는 금요일에 올릴 예정입니다.

3. 독자 피드백에 참여하실 분들은 이메일(
dajak97@gmail.com)로 질문이나 느낀점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그 중에서 강사에게 전달할 수 있는 부분은 <노무현 강독회 팀블로그>(http://blog.ohmynews.com/readroh/)나 다른 경로를 통해서 전달해 답변을 얻어내도록 하겠습니다.

4. 해당 책의 할인과 관련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강좌 수강생에 한해서 할인액으로 보급하겠다고 출판사와 협의한 내용이었는데 제가 잘못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선착순 10분 정도는 제 시드로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벌써 10명의 반이 차서 서두르셔야겠네요. 암튼 재밌는 해프닝이었습니다.(메일 : dajak97@gmail.com)

5. 네티즌 님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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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주의, 사람에 대한 가치뿐만 아니라 "책"이라는 선물을 듬뿍 안겨주고 돌아갔다.

"책 읽는 사람이 더 이상 희귀동물이 아니다"

책을 좋아하지만 주위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어려웠다. 책을 읽는 사람은 "희귀동물" 취급을 받을 정도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서재(블로그)를 열고 나와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 위안을 얻었지만, 알라딘을 떠나면 다시 책 이야기는 쑥 들어갔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가장 큰 공적 중의 하나는 사람들로 하여금 책을 읽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오마이뉴스와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이사장 이재정)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노무현 강독회>는 사람들의 이런 마음을 기가 막히게 잘 읽어냈다. 오연호 대표기자에 의하면 강독회 공고 첫날에 60명이 다 들어찼고, 인원을 더 모집하기 위해 대회의실 벽을 허물어 100명 이상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최종 신청자는 110명이었다.
이날 개회사를 한 이재정 이사장(전 통일부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과 국무회의를 하던 첫날의 경험을 들려주었다. 국무위원들과 청와대 뒷산을 오르며 노무현 대통령은 처음부터 끝까지 온통 "책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당신의 사상을 책으로 빗대 표현하며 국무를 논하는 모습이 선하게 들어온다. 특히 폴 크루그먼의 <미래를 말하다>(현대경제연구원)의 경우 꼭 읽어보라며 연구원에 10권을 기증하기도 했다고 한다.

첫날 인상깊었던 것은 강연에 참석한 사람들 모두에게 인삿말을 해달라는 점이었다. 110명이 다 인삿말을 했을 때 시간은 8시 40분, 예정시간에서 1시간 이상 지난 시간이었다. 앞으로 강독회를 하면 강사들이 말을 많이 할 텐데, 독자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갖가지 사연이 넘쳐나고 때로는 마음이 심하게 요동쳐서 달래느라 힘들었다. 기흥에서 2시간 넘게 달려온 분도 있었고, 천안에서 온 분도 있고, 아예 월차를 내거나 조퇴를 받고 온 분도 있었다. 한 공익근무요원은 경남에서 할아버지들에게 6.25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대화하다가 말문이 막혀서 야단만 듣고 왔다며 실력을 길러 할아버지들을 설득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마다 사연은 가지가지지만 노하늘 선생님(중등 1학년 교원)처럼 지금까지 가치관과 신념이 정리되지 않음을 깨닫고 생각의 밑천을 얻으러 온 분들이 많았다. 노무현 대통령이 몸소 던져준 화두가 얼마나 강력한지 노무현 대통령의 흔적을 통해서 이해를 하고 싶은 분들이 많았다. 


공부하는 시민 보면서, 하늘에서 두 대통령님이 얼마나 좋아하실까

첫 번째 강사로 나온 오연호 기자는 노무현 대통령과 인터뷰하면서 느꼈던 소회 중 책에 미처 싣지 못했던 부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했다. 참여정부 임기 말 청와대에서 인터뷰를 수락했을 때, 2~3시간 정도 또는 잘 해야 4~5시간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본의 아니게 2박3일 동안 하게 되었다.

"왜 저랑 인터뷰하셨습니까?"라고 묻는 질문에 노무현 대통령은 "요즘 나한테 잘한다고 기사를 쓰면 사쿠라 취급 받지? 지금 막 사쿠라가 피고 있는 거야"라며 선문답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고 한다. 오연호 기자가 노무현 대통령을 처음 인터뷰한 1991년부터 19년 동안 한결같이 변함이 없는 특징은 바로 "부당한 특권"에 대한 도전의식이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소중한 가치가 있다면 세상이 아무리 뭐라 해도 아낌없이 버릴 수 있는 것이 인간 노무현이다. 조선일보와 소송할 때는 민주당 대변인 시절이었다. 조선일보 배달부들이 '비빌 언덕'을 찾아 노무현 대변인을 찾았을 때, 조선일보 기자가 와서 "노무현 의원님은 이 일에서 손을 떼십시오"라고 경고했을 때, 노무현 대변인은 "조선일보 기자는 이 일에서 손 떼시오"라고 맞대응한다. 조선일보와의 평생 전쟁의 서막이었다. 당 대표 등 중역들이 모두 말렸지만 노무현 대변인은 "이런 신문사, 기자들에게 특권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라는 한마디로 끝까지 소송을 진행했다. 이와 너무나 유사한 장면이 민주당 경선에서 나온다.

"조선일보, 동아일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손을 떼십시오."

조선, 동아일보가 신문사 지분 소유 제한에 대한 의견을 철회하라고 압력을 가했지만, 굴복하지 않자 온갖 인신공격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공격하던 당시였다. 그 이후로 탄핵, 죽음에 이르기까지 노무현 대통령은 살아온 신념 그대로 "모든 것을 버렸다"



<노무현 강독회> 첫 번째 강사로 나선 오연호 기자는 단지 노무현 대통령이 읽은 책이기 때문이 노무현 대통령의 고민을 함께 나눈다는 마음으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텍스트를 한줄 한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읽자는 뜻이다.


영원한 권력을 꿈꾼 남자, 노무현

노무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가장 정성을 들인 분야는 권위주의 청산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권력을 4개로 구분했다. 정치권력, 경제권력, 언론권력, 시민권력. 다행히 1997년과 2002년 우리는 정치권력을 바꿔봤다. 하지만 단군 이래 절대로 바꿔보지 못한 권력이 바로 경제권력과 언론권력이다. 삼성 등 대자본은 북한의 김정일처럼 지독한 세습을 누리고 있고, 언론은 경제권력과 결탁해 절대권력을 만들어가고 있다. 권력의 지형이 이렇게 허약한 대한민국에서는 경제, 정치, 언론권력이 모두 짬짜미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너무 쉽게 연출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권력"과 "지배"라는 열쇠말로 이 현상을 풀었다.

국민의 것이 아닌 권력의 사유화 과정에서 '지배'가 만들어진다. 권력을 위임하면서 권력이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선언하고, 권력의 사유화를 방지하고 지배에 저항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 특징이다. 즉 권력은 위임하되 지배는 거부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단초다. 이는 권력과 지배를 분리하는 과정이다. (노무현 대통령 인터뷰 육성)

근본적으로 대한민국을 누가 움직이는가에 관한 권력구조에 집요하게 천착한 결론이 바로 "시민권력"이다. 정치권력이 위태위태한 냉정한 현실을 대통령으로서 깊이 체험했기 때문에 정치권력 정점의 권력인 대통령으로서 시민권력을 깊이 연구하고 있었다.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의 퇴임사는 이렇다.

"대통령으로 퇴임하지만, 진정한 권력, 시민권력의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노무현 대통령 퇴임사)

당시 이 말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의 오연호 기자도 100% 이해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안연이 한숨을 푹 내쉬며 길게 탄식했다. "우러러 볼수록 더욱 높아만지고, 뚫고 들어갈수록 더욱 단단해 보인다. 바라보니 어느 틈에 앞에서 손짓하더니 문득 뒤에서 (채찍질하시네.) 선생님은 차근차근 배우는 사람을 이끌어가는구나. 각종 고전 자료로 나의 세계를 넓히고 전통 의식으로 나의 행위를 규제하게 하신다. 내가 그만두고 싶어도 차마 그럴 수 없네. 이미 나의 모든 재주를 다 쏟아부었지만 (나의 눈앞에) 우뚝 서 계시는 듯하다. (또 힘을 내서) 따라가고자 하지만 어찌 해볼 길이 보이지 않네."
- 논어, 안연편(해석은
<공자씨의 유쾌한 논어>(사계절) 참조함)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을 언급한 부분을 보고 있으면, 공자의 수제자 안연이 공자를 향해 탄식한 장면이 떠오른다. 오연호 기자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을 보통으로 공부한 게 아니다. 71년 대통령 선거에 나서며 4대국 보장 체제 등을 제시했는데, 이를 깊이 연구해봐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한다. 이 말은 노무현 대통령 당신은 김대중 대통령을 깊이 연구했다는 말이 된다. "조금 해보려고 하면 DJ의 발자국이 있었다"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소회다. 그래서 취임 3년차에 청와대 출입 기자들을 모아놓고 비공개 오찬을 연 자리에서 "DJ는 정책의 천재이자 정치의 천재다"라고 평가를 내놓았다.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을 깊이 고민하고 연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김대중 대통령을 함께 연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두 대통령이 함께 하늘나라로 가셨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늘나라에서 깊이 상의할 게 많아서 그랬을까. 두 분이 국민들에게 내놓고 간 필생의 화두가 어쩜 그렇게 닮았는지 지금도 가슴에 품고 다닌다. 

"깨어 있는 시민(노무현 대통령), 행동하는 양심(김대중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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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매주 일요일 첫 리뷰 기사를 올리고 나서, 독자 피드백을 포함한 포스트는 매주 화요일에 올립니다. 목요일 강독회를 참여하고 나서 리뷰, 피드백, 강독을 포함한 후기는 금요일에 올릴 예정입니다.

3. 독자 피드백에 참여하실 분들은 이메일(
dajak97@gmail.com)로 질문이나 느낀점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그 중에서 강사에게 전달할 수 있는 부분은 <노무현 강독회 팀블로그>(http://blog.ohmynews.com/readroh/)나 다른 경로를 통해서 전달해 답변을 얻어내도록 하겠습니다.

4. 해당 책의 할인과 관련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강좌 수강생에 한해서 할인액으로 보급하겠다고 출판사와 협의한 내용이었는데 제가 잘못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선착순 10분 정도는 제 시드로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벌써 10명의 반이 차서 서두르셔야겠네요. 암튼 재밌는 해프닝이었습니다.(메일 : dajak97@gmail.com)

5. 네티즌 님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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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1 13: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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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오는 10일 미디어법 재투표·대리투표 논란의 효력에 대한 심리를 벌일 예정인 가운데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미디어법 강행처리에 항의하며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언론악법 원천무효를 위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 : 오마이뉴스)



옛 부하직원들 앞에서 고개 숙인 천정배 의원


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9일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안국동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민주당이 헌법재판소에 제기한 '언론법 권한쟁의 청구' 공개변론을 하루 앞둔 이날 천 의원은 출근하는 재판관 9명의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일일이 고개를 숙이고 목례를 했다.
- 오마이뉴스, "무효선언 말고 다른 카드는 없다



천정배 의원이 부하직원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헌법재판관의 대부분은 법무장관 시절과 법조계 시절 천정배 의원을 보좌하던 직원들이었다. 상황이 뒤바뀐 것이다.

법조가 어떤 곳인가.
사법고시 기수나 사법연수원 기수를 목숨처럼 여긴다.
최근에 김준규 검찰총장이 파격인사로 총장에 발탁됐을 때
수십 명의 선배 검사들이 옷을 벗지 않았나??
천정배 의원이 헌재 앞에서 일인시위를 하고 고개를 숙이는 것은, 최문순 MBC 전 사장이자 국회의원이 MBC 앞에서 일인시위를 하면서 직원들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과 같다. (이것은 최문순 의원이 직접 한 말이다)

천정배 의원에 따르면 12월에 방송법이 시행된다고 한다. 때문에 10월 말까지는 판단을 해야 불필요한 재정 투입을 막을 수 있다.

"날치기로 심지어 재투표와 대리투표까지 해서 통과시킨 언론법의 무효판결은 깊은 헌법적 지식도 필요하지 않다"는 말에 토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사실상 다음 선거에서 공천권을 따내기 위해서 <조선일보>를 도와야 하는 처지에서 움직인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조선일보는 신문시장에서 급격히 도태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이 필요했고, 이는 시장에서의 생존뿐만 아니라 '앙시앵 레짐(구체제)'의 목숨이 걸려 있다. 신문보다 월등히 영향력이 강한 방송을 구체제 세력이 장악하지 못하면 다음 대선은 물론 총선에서 무더기로 퇴출될 것이다.

조선일보와 한나라당 같은 극우파 수구 세력은 죽기살기로 매달리고 있다. 헌법재판소에도 전방위적인 로비와 협박이 들어가고 있을 것이다. 최소한 시간을 끌려고까지 할 것이다.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정부의 판단에 곧이곧대로 손을 들어주는 법이 없다.

참여정부 시절 수도이전 같은 굵직한 사안에 대해서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국민을 모두 만족시킨 것은 아니지만, 헌법재판소는 "최소한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성의를 보여 왔고, 국민은 일정 부분 헌재의 존재를 인정해 왔다. 국민과 헌재의 이런 암묵적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조선일보와 한나라당의 속이 빤히 비치는 꼼수에 대해서 헌법재판소가 상식적인 판단을 내릴 것은 당연하다. 걱정이 되는 것은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법률 통과 여부와 관계없이 시행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시중 씨는 자신을 하느님처럼 전지전능하다고 생각하는지, 헌법재판소의 결과와도 상관 없이 일을 추진할 기세다.


천정배 의원은 일인시위를 하던 중 인터뷰에서 몹시 중요한 부분을 지적해 줬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국회의장의 직무를 지금도 저버리고 있다는 점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알아본 유일한 국회의원

김형오 국회의장은 누구든지 먼저 단상을 점거하는 쪽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해서 민주당이 주춤거리는 사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단상을 장악했고 직권상정 하는 꼴이었는데 이것이야말로 김 의장의 기만이자 속임수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개탄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사술에 야당이 속아 넘어간 꼴이라는 것이다.

물론 '속은 사람'이 바보라고 할 수 있지만, 국민과의 약속이나 다름 없는 국회의장이 노골적으로 한나라당에 단상을 넘겨주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은 국민적 비탄을 받아 마땅한 일이다.
국회를 단상한 이유로 한나라당이 불이익을 당했다는 이야기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천정배 의원은 한 청문회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이번 개각에서 유임)이 "O새끼"라는 막말을 하는 것이 방송에 그대로 노출되어 엄청난 명예손상을 입었는데도 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이 “유명환 장관이 나에게 욕설을 한 것에 대해서는 문제삼고 싶지 않지만 국회를 모독하고 민주주의를 무시한 발언은 국무위원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되는 중대한 과오”며 핵심을 정확히 짚어 냈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혔을 때 그 많던 민주당 국회의원 중 단 1사람만이 지지 선언을 했다. 그것이 바로 천정배 의원이다.

단지 국민에게 인기를 얻으려는 행위라면 천정배 의원이 직접 헌재 앞에서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다. 최문순 의원 역시 실제로 의원직을 버릴 이유가 없다. 단지 야당 의원으로서가 아니라 미디어를 지키려는 국민적 요구에 따르기 위해 행동하는 천정배 의원과 최문순 의원, 추미애 의원에게 격려를 보낸다.


★ 바로 오늘이 미디어악법 관련 헌법재판소 첫 변론 날입니다. 헌법재판관들에게 국민의 뜻을 보여줍시다.
미디어악법 반대 서명의 뜻을 광클로 보여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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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휘어잡는 판매수완으로 언론악법 못 휘어잡으랴


▲ 145 : 여성삼국연합(소울드레서, 쌍코, 화장발)이 차린 부스에서 화장품과 머리끈 같은 여성용품이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좌판 위에 올라가 손님을 휘어잡는 수완이 대단했습니다. 과연 "깨어 있는 여인들의 조직된 힘"(부스 간판)은 대단했습니다.



"10시간 지속 파운데이션이 1만6천원이었는데, 단돈 만원에 드릴게요!"
"머리끈 12개 천원에 사기 쉽지 않아요!"


좌판이 정신없이 돌아갑니다. 팔 수 있는 건 다 파네요. 노회찬 심상정 의원도 팔고, 만화가의 글쏨씨도 팝니다. 간, 쓸개, 영혼 이런 것만 빼고 다 파는 것 같아요. 무역업을 하는 모 카페의 회원은 재고 물품을 1,000만원어치나 지원했는데 용달차 2대분을 하루에 다 팔아치웠다고 합니다. 정말 수완이 대단했습니다. 손님을 휘어잡는 수완으로 언론악법을 못 휘어잡을 이유는 없겠다 싶었습니다. 정오께부터 저녁까지 사람들은 오일장에 모여든 것처럼 시끌시끌했습니다. 입장료는 "미디어악법 서명"이었습니다. 입구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는데, 10분 기다려서 미디어악법 서명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끊임없이 모여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했습니다. 물론 언론노조와 여성삼국(소울드레서, 쌍코, 화장발) 등 쟁쟁한 선수들이 주최하고 후원하기도 하지만 행사장 주변에서 조직적으로 게릴라 홍보를 하기 때문이었죠. 벌써 덕수궁 돌담길에서부터 '우리 하나 되어'라는 네티즌 커뮤니티의 회원들이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정동극장에서부터 현수막이 붙어 있고, 인도, 차도 가릴 것 없이 홍보 인쇄물이 부착돼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발품의 승리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입구에는 노란색 풍선이 가득 매달려 있었습니다. "언론자유 보장, 민주주의 보장"이라는 문구가 풍성하게 수놓아져 있는 덕수궁 돌담길과 담쟁이를 보고 있으니 KBS 정연주 전 사장이 엄기영 MBC 사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인용한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란 시구절이 생각나더군요.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 46 : 행사장인 덕수초등학교 돌담길 입구에 수놓아진 노란색 언론수호 풍선과 담쟁이 덩굴이 한데 어울려 보기 좋았습니다.



앞치마 두른 최문순 의원, 땡볕 맞으며 사진 찍기 동원된 심상정, 노회찬 의원



▲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심상정 전 대표(왼쪽)이 땡볕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찍은 사진으로 머그컵을 만들어주는 행사입니다. 땡볕에 몇 시간 동안 그을렸는지 노회찬 대표의 얼굴이 붉그락해졌습니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아이템은 쥐잡기 코너였습니다. 1회에 2,000원이고 제한시간이 1분이었는데, 도우미들의 부상이 심했는데 30초로 줄어들었습니다. 시민광장에서 마련했습니다.

"깨어있는 여인들의 조직된 힘"이라는 신비한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삼국연합이란 소울드레서, 쌍코, 화장발 카페를 말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묘비명을 멋드러지게 고쳐서 간판으로 내걸었습니다. 파운데이션, 머리끈 등 여성 필수품을 팔기 때문인지 여성 손님이 온종일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장 구경을 하다가 "독설닷컴" 님을 만났습니다. 집에서 액자를 하나 가져왔다고 합니다. 나머지 손에는 한 바구니 가득 물품이 들어 있었습니다. 집에 가서 형수님한테 혼나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됐습니다. 독설닷컴은 "탐탐한 바자회"의 공식 후원사(?)로 이름이 올라가 있습니다.

가방 가게에 들러서 복숭아도 얻어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데 한명숙 전 총리가 들어와 일일이 악수를 나눕니다. 요새 미디어악법 서명 받으러 다니느라 얼굴이 타지 않을까 걱정돼 "썬크림 좋은 거 바르고 다니세요"라고 멋적게 말씀드렸습니다.

맞은편에는 기다랗게 줄이 있었습니다. 무슨 줄인가 했더니 떡볶이와 분식을 파는 집이었습니다. 역시 먹거리 장사가 가장 인기였습니다. 그 옆에서는 사진 촬영이 한창이었습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와 심상정 전 대표였는데, 한 시간은 더 서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을 함께 찍고 머그컵을 1만원에 살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가운데 본부로 사용되는 천막에서는 최고의 안티 즉석투표가 진행중이었습니다. 1번 조중동, 2번 YS, 3번 MB, 4번 최시중, 유인촌, 5번 허경영이었습니다. 저는 2~4 모두 조중동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1번을 찍었지만, 많은 분들이 3번을 찍었습니다. 5번 허경영 후보는 표를 별로 못 얻었습니다.



▲ 200 : 최고의 안티투표를 하고 있는 시민들. 저랑 생각이 같은 분이 조선일보에 한표를 주고 있습니다. 마음이 통해서 기분 좋았습니다. 매일같이 지침을 하달하는 조선일보가 이 중에서는 상왕이지요.


오일장이란 기본적으로 사람을 만나는 자리여서 기분 좋지만,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구경하는 사람도 바람 잡는 사람도 모두 개념시민이라서 더욱 기분이 좋고 만나면 반갑습니다. 오로지 언론자유를 사랑하고 이를 위해서 기꺼이 지갑을 열어줄 수 있는 사람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것을 보면서 다들 흐뭇한 마음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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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보이 2009-09-08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 참으로 깨어있는 여인들의 힘!

승주나무 2009-09-10 11:53   좋아요 0 | URL
깨어있는 여인들의 조직된 힘은 대단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