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개념글 하나 올리겠습니다.

 

너무 차가운 민주주의, 너무 뜨거운 민주주의

 

민주주의 하면 드는 생각은?

 

"구리다"

"사전 속에서 죽어버린 단어다"

"언제 적 민주주의니?"

 

민주주의를 목숨 바쳐 지킨 선배들에게는 아직도 가슴 뭉클하고 영원한 가치일지 모르지만,

그 수혜를 받은 젊은이들에게는 잘 와닿지 않는 가치일 뿐이다.

 

그래서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하면 절박함의 온도가 다르다.

그것은 민주주의가 죽었기 때문일까?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촛불집회 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뛰어나와 광장에서 한마음으로 만났을 때 마주보았던 마음은 "민주주의의 얼굴"이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가 죽지 않았다면 왜 사람들은 민주주의라는 숭고한 가치에서 만나서 얼싸안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민주주의가 제대로 된 이름을 못 얻었기 때문이다. 언어는 사람의 행동을 규정한다. 서로 함께 부를 수 있는 이름, 언어를 통해서 모든 사람들이 만날 수 있다. 민주주의에 어떤 이름을 지어줄 수 있을까?

 

민주주의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 민주주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좀비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너무 차가운 민주주의와 너무 뜨거운 민주주의라고 부르자.

 

차가운 민주주의는 법치 운운하며, 다수결 운운하며 밀어부치는 껍데기 민주주의이다. 차가운 민주주의의 상징은 누가 뭐래도 명박산성 아닐까? 물론 법치와 다수결, 대의 민주주의는 민주주의의 뼈대를 결정짓는 중요한 구실을 하지만 알맹이 없는 민주주의는 영혼이 없는 인간과 같다.

 

 

MB의 민주주의는 몇 도씨인가?

 

너무 차가운 민주주의가 있다면, 한편으로는 너무 뜨거운 민주주의도 있다.  

 

▲ 우리나라 대의민주주의의 산실 국회 

 

보라 뜨겁지 않은가? 뜨거운 육박전이다. 한치의 양보 없이 오로지 투쟁뿐이다.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한나라당이 뜨거운 민주주의,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민주당이 뜨거운 민주주의. 뜨거움과 차가움을 반복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민주주의적 가치를 발견해내기 어렵다.  

 

 

 

차가운 민주주의와 뜨거운 민주주의가 만나면 극단적인 충돌로 곧잘 비화된다. 차가운 자는 얼려 없애려고 하고, 뜨거운 자는 녹여 없애려고 하는데 무슨 대화가 되겠는가.

 

찬 음식은 데워서 먹고, 뜨거운 음식은 식혀서 먹는다. 우리들의 민주주의는 너무 차갑거나 너무 뜨겁지 않은가.

 

차가운 민주주의와 뜨거운 민주주의에 빠진 것이 있다. MBC 신경민 앵커가 용산참사를 보도하며 덧붙인 클로징 멘트를 보자.

 

용산에서 벌어진 컨테이너형 트로이목마 기습작전은 처음부터 끝까지 졸속 그 자체였습니다. 법과 질서라는 목표에만 쫓긴 나머지 실행 프로그램이 없었고 특히 철거민이건 경찰이건 사람이라는 요소가 송두리째 빠져 있었습니다.”(2009년 1월 20일)

 

 

민주주의의 적정한 온도는?

 

김구라보다 진중권보다 독설을 잘 날렸던 독설의 달인 맹자 선생님이 살아 계셨다면 MB에게 뭐라고 했을까? MB 따위는 사소하다. 그 배후의 차가운 민주주의에 대해서 맹자는 '망민'(罔民)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어쩜 MB가 하는 행태에 대해서 요목조목 잘 따졌는지 가렵던 등허리가 시원할 정도다.

 

적당한 생계수단이 없으면서도 상식을 저버리지 않는 것은 오랜 수련을 거친 선비만이 할 수 있다. 보통 사람이라면 적당한 생계수단이 없으면 상식이 생기지 않는다. 만약 상식이란 게 없다면 법에 저촉되는 일을 하기 쉽다. 결국 죄를 짓에 되는데, 이를 잡아다가 가두기만 하는 것을 바로 '망민' 즉 백성을 그물질한다고 말한다. 어찌 재위에 있는 지도자로서 백성을 그물질하는 따위의 짓을 하겠는가?(맹자, 양혜왕)

 

사람들이 살아갈 터전도 마련해 주지 않으면서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저항을 '준법'이라는 이름으로 가두고 때리고 죽이는 만행을 보면 천하의 맹자라고 해도 어떤 이름을 붙여야 할지 망설일 것이다.

 

민주주의라는 말이 없었던 시절이지만 맹자는 인간 공동체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하나 제시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감정'이었다. 맹자 철학의 핵심이 바로 '측은지심'(남을 불쌍하게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아기가 우물에 빠지려고 할 때 구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아이 부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도 아니고 비난을 받을까 두려워서도 아니다. 그것이 측은지심이다. 측은지심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 맹자

 

동양이 말하는 정치의 기본정신도 이를 벗어나지 않는다. 정치의 존재가치는 어렵고 가난하지만 어디 가서 하소연할 데가 없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을 소홀히 한다면 정치란 이미 존재이유를 상실한 것이다.

 

늙고 아내가 없는 사람을 홀아비라 하고, 늙고 남편이 없는 사람을 과부라고 하며, 늙고 자식이 없으면 고독한 사람이라고 하고, 어리고 아비가 없으면 고아라고 합니다. 이 네 부류의 사람들은 천하에 궁핍한 백성으로 호소할 데 없는 사람들입니다... <시경>에는 '부유한 사람은 살아갈 만하지만, 이 외롭고 의지할 수 없는 사람들이 가련하구나!'(맹자 양혜왕)

 

민주주의와 공동체 문제를 감정이라는 열쇠로 열어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은 맹자뿐이 아니다. 시민사회운동 영역의 의세계적인 지식인 벤자민 바버는 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이입'이라고 말했다.

 

이웃과의 공동체 활동에서 특히 중요한 것이 '감정이입'이다. 이웃과의 감정이입의 경험은 시민공동체의 기초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 벤자민 바버(B.Barber)

 

특히 그는 지역에서 능동적 시민들이 대면적 상호접촉, 즉 '얼굴 부대끼기'를 통해서만이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의 경우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부대끼기를 덧붙일 수 있다.

김장을 계획하면서 가졌던 문제의식은 이것이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은 더욱 어려움에 처하게 된 상황. 대한민국에는 현재 정치가 없다. 국가가 정치를 할 수 없다면 시민들이라도 나서야 한다는 절박함. 아래의 표를 보시라.

 

 

작년에 왔던 지역촛불이 죽지도 않고 모아준 '김장김치 받을 분들 목록'이다. 떡하니 위탁기관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수소문을 통해서 김치를 받을 만한 분들을 직접 만나고 확인하고 나서 1,000여명의 금쪽 같은 명단이 만들어졌다.  

 

 

 

 

 

 

 

위 사진은 2008년 6월 26일 명박산성에 대항해 국민토성을 쌓던 날의 사진. 아래 사진은 2009년 12월 6일 조계사에서 사랑의 김장 박스를 나르던 모습.(그 아래는 두 줄로 늘어선 김장 끈) 촛불의 완벽한 재현, 인간끈의 재현이다. 이것이 바로 장삼이사들의 감정, 이심전심이고 생명의 끈이다. 촛불이 다시 밝아진다.

 

너무 차가우면 이런 끈을 못 만든다. 너무 뜨거워도 이런 끈을 못 만든다. 그것은 "따뜻한 민주주의"라야 한다. 사람의 온도인 36.5도로 최적화될 때 민주주의는 되살아난다. 국민토성을 쌓듯이 남자든 여자든, 어리든 늙었든지 간에 한곳에서 끈은 만들 수 있는 따뜻한 민주주의가 바로 촛불이 바라보는 언어다. 이 언어 위에서 저마다 소중한 것을 내놓는다면 세상 전체를 따뜻한 민주주의로 감쌀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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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다단계에서 사랑 다단계로

 

 

 ▲ 300명의 '바보'들이 조계사 마당을 가득 메웠다. 저마다 할일을 찾아나서며 김장담그기에 전념하는 통에 예정 시간보다 2~3시간이나 일찍 김장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12월 6일 일요일 아침 볕 잘 드는 조계사 앞마당에 도착했다. 볕은 든다지만 올들어 가장 추운 영하 5도가 말해주듯 모두 웅크리고 옹기종기 천막의 난로 주변으로 모여 있었다. 20대 초반의 앳된 여인들과 아주머니, 아저씨, 그리고 아이들이 분주하게 나르고 싣고 불고 쌓고를 하고 있었다. 마당 한켠에 서 있던 동자승의 미소가 마당을 환하게 밝혀 주는 듯했다.

 

김장 5,000포기(15톤)을 담그는 <제1회, 바보들 사랑을 담그다>는 진실을 알리는 시민, 여성삼국연합(소울드레서, 쌍코, 화장발), 여성시민광장, 촛불나누기 네티즌들이 의기투합해 수 차례의 사전모임을 통해 이뤄낸 '도발'이다.

 

4대강 삽질, 종부세 폐지, 부자감세정책도 모자라 경기도의 배고픈 초등학생 45만명의 점심값 650억원 전액 삭감에 이르기까지 주리고 가난하고 어디에 하소연할 데 없는 사람들의 생활이 무너지고 있는 데 따른 우려와 걱정, 분노를 몸으로 표현하기로 하고 겨울철에 맞게 '김장김치'를  아이템으로 잡았다. 원래 김장이나 기부 같은 행위는 보수의 전유물이었지만 모금에서 재료구입, 김치 담그기, 포장하기, 배달처 조달에 이르기까지 지역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동원에 의한 요식행위 기부행사와는 근본적인 성격 자체가 다르다.

 

▲ 지역촛불 시민들은 동사무소 사회복지사나 친구, 이웃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수소문해 배달을 받을 명단을 만들어 보내왔다. 자발적인 실천일 뿐만 아니라 내 주변으로부터 시작하는 '사랑 다단계'의 표본을 보여준 사람들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당시 주간지 3사(시사IN, 위클리경향, 한겨레21)와 지역 촛불들이 추모특별판을 배포하던 시점부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던 운동방식에서 이웃, 친구, 친척, 단골 등 주변에 가까운 사람에게 다가가는 일명 '진실다단계'의 운동방식을 채택했는데, 이번 김장캠페인 역시 지역촛불을 중심으로 주변의 이웃들을 챙겨간다는 점에서 '다단계' 방식을 계승했다. 이를 '사랑다단계'라고 부를 만하다. 

 

 

세상에 바보가 참 많더라

 

그 나라의 아이들은 학교에서 ..

친구와의 경쟁보다는..화해와 협력을 배웁니다.

그 나라의 모든 철거민들은 새 터전을 선택할 권리를 가지며

그 나라의 국민들은 함께 모여 자유롭게 주장할 수 있는 한 뼘의 광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 나라에서는 지배자의 부를 위하여

자연과 전통을 멋대로 훼손하지 않으며

인간과 자연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화해와.. 공존을.. 모색합니다.

- 진실을 알리는 시민, <바보 선언문> 중에서

 

'바보'는 언제부턴가 많은 사람들의 이름이 되었다. 그 바보들이 생돈 들이고 발품 팔아서 김장 담그고 나누는 행사를 제안했는데, 이에 호응하는 바보들이 참 많았다. 한겨레, 경향, 시사IN, 미디어오늘은 취재지원뿐만 아니라 거액의 후원금을 쾌척함으로써 네티즌들로부터 '바보 언론사'라는 칭호를 부여받았다. 언론노조는 최상재 위원장과 언론노조 식구들이 모두 참여해 하루종일 김장을 담그다 갔다. 공공운수연맹은 하루 종일 뒤치닥거리를 해줄 뿐만 아니라 서울과 경기 전역의 김장 배달을 전담했다. 2.5톤과 3.5톤 트럭을 후원해 주었다.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기사역할을 자임해 주었다. 소울드레서, 여성시민광장의 엣지 있는 여인들과 부산, 천안, 안양, 대구 등 전국의 지역촛불들이 KTX를 타고 조계사로 모여들었다.

 

 

▲ 김치 박스를 싣고 경기 북부를 책임진 바보운전사 김진원 씨. 철도노조 파업시 지원파업을 했던 화물연대 소속이다.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현장에서 생고생하면서도 싫은소리를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애초에는 200개의 일회용 모자와 고무장갑을 준비했는데, 3시간 만에 다 차고도 100여명이 더 와서 조계사 마당은 일대 성황을 이뤘다. 스님들은 손수 팔을 걷어붙여 김장을 도와주었고 몰래 떡을 쪄다가 나눠주기도 했다. 이렇게 세상에 바보가 많을 줄이야. 이런 바보들이라면 세상살이가 그렇게 고단하지는 않겠어.

 

 

 

"바보김치" 들고 독거노인 박순자 할머니를 찾아가는 길

 

김장은 예정된 시간인 오후 5시보다 두 시간도 더 일찍 끝났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르지만, 김장 고수들이 김장라인 곳곳에 포진돼 말없이 작업을 주도했다. 김장을 처음 담가본 여성삼국의 개념녀들은 옆자리의 언니를 보면서 신기한듯 따라 담갔다. 앞치마에 고춧가루 범벅이고, 고무장갑을 넘어서 옷에까지 빨갛게 되었지만 이보다 더 아름다운 패션은 없을 것 같았다.

 

김장을 다 만들었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박스 포장을 하고 스티커를 붙이고 배송주소를 확인하고 화물차량에 싣는 작업이 끝나고 나면 전국 각지로 배달이 시작된다. 나는 경기 북부 지역을 맡았다. 포천과 양주 일대에 200박스(10kg들이 총 2톤)의 임무를 맡았다. 서울을 빠져나가는 데만 한 시간 가까이 소요가 되었고, 경기 지역이지만 길이 험해서 찾아가는 데 애를 많이 먹었다. 하지만 김치를 받는 분들의 밝은 표정을 보면서 피로가 눈처럼 녹았다. 한 성당의 집사 할아버지와 손자는 '인증샷'의 모델이 되어달라는 무리한 부탁을 몇 번이나 들어주면서 현장을 빛내 주었다.

 

 

▲ 양주 한 성당의 집사 할아버지와 손자가 사랑의 김치 화물차 앞에서 포즈를 보이고 있다. 김치를 듬뿍 받아서인지 할아버지의 포근한 미소와 소년의 천진난만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그 다음에는 양주의 주공아파트. 매주 아침마다 신문을 들고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진알시 진역팀 회원(닉네임 '신비아')의 집으로 난생 처음 방문했는데, 아파트 내에 독거노인을 전담제로 돌봐주고 있었다. 신비아 님이 돌봐드리는 분이 바로 박순자 할머니다. 할머니는 요즘 병을 앓으셔서 거동이 불편한데 하루에 몇 번씩은 전화와 방문을 통해 건강을 확인해야 할 정도였다.

 

 

 ▲ 양주 진알시의 신비아 님(왼쪽)이 돌봐드린다는 박순자 할머니는 김치 박스를 들지 못할 정도로 몸이 불편하시다. 도움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할 정도로 박순자 할머니 같은 분들이 주위에 많이 있다.

 

10kg 들이 김치박스를 들기도 힘겨워 보였다. 박순자 할머니는 "이번 겨울에는 유난히 괴롭다"며 고단한 일상을 호소했다. 사실 김치 10kg 정도로 겨울의 고단함이 어떻게 위로가 되겠느냐마는 몇 번이나 고개를 숙이며 고맙다고 인사를 하자 괜히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배달을 다 끝내고 서울로 돌아오니 밤 10시 반. 다음 날 업무를 위해 저녁밥도 대접하지 못하고 자원봉사 기사 아저씨(화물연대)를 돌려보냈다. 경기도에 살고 있지만, 서울까지 직접 내려주고 다시 먼 길을 떠나는 트럭을 보면서 나는 진짜 '바보'를 본 것 같았다.

 

5,000포기 김장을 계획했을 때 누구를 줄까, 혹시 남으면 어떻게 처리할까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막상 풀어놓자 며칠 만에 수취인이 마감될 정도로 올겨울 도움을 필요하는 손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한민국에 이렇게 어려운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정치 하시는 분들이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잠이 안 올 지경이다. 4대강 사업 한다며 복지예산을 삭감한다는 말을 너무 쉽게 하고, 삭감된 예산을 계산기의 숫자로밖에 보지 않는 안면수심의 냄새가 구리게 난다. 갓 담근 김치를 뒤집어써서 냄새를 없애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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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아고라에도 올렸습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190311


 

한나라당이 경기도의 밥 굶는 아이들을 위한 점심값 예산 650억원을 또 삭감했습니다.

이 돈은 초등학생 45만여명에 대한 2010년도 무상급식 예산이었습니다.

한나라당은 지난 7월 도교육청 2차 추경예산 무상급식비 85억원 전액을 삭감한 적이 있습니다.

 

13명 도의원 중 11명이 한나라당이라지만

아이들 점심값을 빼앗는 것은 너무 심하지 않나요???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지사 되려고 포퓰리즘 정책을 한 것이라면

똑똑한 경기도민 10만명이 서명을 해줬겠습니까. 10만장의 서명지를 빤히 보고 있으면서도 예산을 전액 삭감한 한나라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지 궁금합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자제분들은 밥 굶는 일 없으니까 가난한 아이들 점심값에 돈을 보탤 수 없다 이런 말씀이신지...

 

경기도교육청만 무상급식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성남시도 2007년부터 관내 초등학교 63개 학교 전체에 대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고 내년에는 중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광주시교육청은 내년도 예산안에 전체 초등학교 1~2학년생 무상급식비 121억원을 편성했습니다. (그림 참조)

 

 

그래서 합니다.

몸으로 이야기합니다.

4대강으로 삭감한 복지예산들을 모두 정상화시키라고...

 

 

개념있는 시민들이 모여...
직접 돈을 모아 김장재료를 사고...
직접 자기 손으로 김장을 담그고...
직접 자기 주위에 있는 소외된 이웃에게 배달합니다

 

 

지역촛불 멋쟁이 개념시민들과

 


개념찬 여인들이 힘을 보태서...

 

 

 

기꺼이 한 포기 김치가 되렵니다.

누구는 배추가 되고, 누구는 고춧가루가 되고, 누구는 소금이 되고.. 누구는 비비는 손이 되고, 누구는 배달하는 발이 되어...

 

이번 겨울에는 몇명이나 얼어죽을지 정말 걱정됩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당신들이 정말 인간이라면

어려운 이웃들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어디 가서 말 못하는 서러운 사람들을 돌보는 게 정치의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그걸 모르면 정치의 정 짜도 얘기하지 마십시오.

 

이번 김장 캠페인은 이 뻔한 이치를 몸으로 담가서 보여드릴 것입니다.

 

Ⅷ. 참여방법.

 

1.지역촛불
1. 자기 동네의 소외된 이웃을 파악하고
2. 수량을 합산하여 촛불나누기에 신청한다.
3. 12월 6일 몸빵하고 직접 이웃들에게 전달한다..
4. 배송이 어려우면 진알시 탑차가 출동한다~

 

2. 기타 카페 및 단체

1. 기타 카페 및 단체는 자기 동네 소외된 이웃을 파악하고
2.  수량을 합산하여 진알시 홈피
http://www.jinalsi.net/ 바보들사랑을담그다 게시판에  신청한다.
3. 12월 6일 몸빵하고 직접 이웃들에게 전달한다...
4. 배송이 어려우면 진알시 탑차가 출동한다~


3. 후원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제발 해주세요~~ ㅠㅠ
국민은행 006002-04- 081719 박혜영

 

기사 참조(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12011744075&code=100100

 

김장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18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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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사진을 보내 왔습니다.
민준이가 머리를 홀라당 깎았더라구요.
동자승이 돼 버렸습니다.
추운 겨울에 왜 머리를 깎았냐구요??
4개월 지나 5개월로 접어드니까 배넷머리가 자꾸 떨어져서 입으로 가더라구요.
그래서 미용실에 갔더니 아기 미용이 5천원이라고 하더군요.
깎아 버렸습니다.




이랬던 아기였는데.. 분위기가 확 달라졌죠.
요새 회사일이 엄청 늘어나서 미치겠습니다.
밤10시면 일찍 들어가는 거고 11시 12시 될 때가 보통이죠.
오늘은 철야 야근.
아기를 집에 둔 아빠로서 참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기가 삭발을 했다고 하니까 '삭발투쟁'이 아닌가 지레 찔리네요.
이번 주말에 날씨가 좀 좋으면 가족들과 밖으로 놀러 가려구요.

아기를 둔 아빠님들,
주말에 아기랑 놀아 보니 노는 일이 일이더군요.
안아주지 않으면 하루 종일 칭얼거리고. 제 몸 무거운 줄 모르고, 가만 놔두질 않아요.
엄마들 지치지 않게 일찍 일찍 들어갑시다.
싸이가 아기 보기 싫어서 부대 위로공연갔다고 농담하던데,
저는 심각하게 들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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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9-11-27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자라면 매일 전화기를 들고 "아빠 언제와?"라고 묻습니다
그럴때면 아빠들은 더 미친다고 하던데,,
옆지기도 일요일에 놀아준다고 딸아이에게 손가락 걸고 약속하자며 화상통화하던데,,ㅎㅎㅎ
아이가 참 많이 컸네요,
역시 아가들은 무럭무럭 잘자라는것 같아요,
너무 귀여워요,

승주나무 2009-11-27 16:00   좋아요 0 | URL
아기가 얼마나 더 있으면 "아빠"라고 말하나요? 가끔 우연히 엄마를 말하는데.. 아빠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나중에는 너무 많이 들어서 귀찮으려나.. 근데 지금은 듣고 싶어요^^

아기 많이 컸죠.. 저보다 더 빨리 자라는 것 같아요~

Arch 2009-11-27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나이 아이들이 좋아요. 이때는 맨날 엎고 다닐 수 있어요. 이 나이 아이들이 풍기는 아이 냄새며 옹알이들을 말도 못하게 좋아요. 민준이 보니까 너무 좋은데요.
승주나무님, 야근에 몸 상하지 않게 조심하고 민준이랑 놀아줄 때 힘들면 이렇게 생각해봐요. 아이는 너무 빨리 자라서 놀아주는 것도 순간이라고. 나 늙는건 모르겠는데 아이들은 정말 쑥쑥 자라요.

승주나무 2009-11-29 17:54   좋아요 0 | URL
네.. 느낌이 너무 좋아요. 살냄새, 아기냄새.. 다 좋아요. 아빠라 그런 게 아니었군요 ㅎㅎ

뷰리풀말미잘 2009-11-27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킨헤드가 잘 어울리는 걸 보니 장차 큰 인물이 되겠군요. ㅎㅎ

승주나무 2009-11-29 17:55   좋아요 0 | URL
스킨헤드라는 말이 있군요. 근데 왜 전 처음에 "닭대가리"가 떠올랐지? ㅋㅋ

순오기 2009-11-27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삭발투혼에 응원하며 추천은 접니다!!^^

승주나무 2009-11-29 17:55   좋아요 0 | URL
앗.. 추천 1 감솨^^

광주엉아 2009-12-02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승주님아~~
오랜만이여~
먼저 아빠된거 축하 축하해여~~진짜에여
아들이 눈 맞추는 애기에서 아빠를 가르치는 애기로 성장했네요 ㅎ
붙임성 있는 승주님아 상전이 한명 늘었네..ㅋ
승주님아를 닮았으면 귀엽고 애교있는 아기일텐데 ㅎ
승주님아
나 있잖아
요즘 겅부 좀 한다...겅부
아빠는 아들을 위해 사회에서 다 까묵고 그러지만
엉아는 싸부한테 혼또니 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텐데...
늙은 모습만 보일 것 같아 저어할때가 있어
오늘 겅부한 거 보일테니까 가늠해줘

光州兄則弟
광주엉아는 곧 아우같다

어때 잘하지 ㅋ
그럼...
애기와 함께 좋은 아빠되고 즐거운 날들 되길 바래...ㅎ
안뇽~~



원정엉아 2009-12-02 20:47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광주엉아님.
혹시 서울 그 혼돈사이트의 지붕위의 닐스님 아닌가요?
아무래도 그런거같아셜리...후훗
 

요새 일이 많다 보니 책을 읽을 시간도 글을 쓸 시간도 없다.
특히 몇 년 동안 가꿔온 블로그는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그나마 다행한 것은 하고 싶지 않은 일에 치어서 개점휴업이 아니라,
뭔가 의미 있는 일, 뭔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 일에 치었다고나 할까??

블로그를 하면서 키보드 워리어로서 현실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좌절감이 컸다.
그래서 공력의 상당 부분을 오프와 조직력에 보태고 있다.

나도 온라인 승주나무.. 글쟁이 승주나무로 돌아오면 좋겠지만,
세상이 어지러울 때 자리를 차지하는 것만큼 부끄러운 일이 없다는 공자님의 말씀을 생각한다.

블로그 이웃들, 특히 알라디너들이 보고 싶어서 못 견디겠다...
가서 댓글을 달아줄 짬이나 났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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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남자 2009-11-27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쁜 일, 훨씬 의미 있는 결과로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승주나무 2009-11-29 17:55   좋아요 0 | URL
의미 있게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뷰리풀말미잘 2009-11-27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고싶어요 승주나무님

승주나무 2009-11-29 17:55   좋아요 0 | URL
저두요..너무

saint236 2009-11-27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노무현 대통령님의 마지막 말이 이 말이었던 걸로....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화이팅 하세요

승주나무 2009-11-29 17:5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화이팅할게요. 아직 군복은 안 벗으셨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