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글을 업으로 삼고 있지는 않지만,
내가 글을 자꾸 써나가는 이유는
"규정할 수 없는 다이나믹한 그림들을 보수적인 지면에 문어체로 담는 것"이라는
묘한 부조화가 주는 쾌감이라고나 할까?
일단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정리해본다.

1. 사진과 수다로 떠들어본 알라딘 정모후기- 호모 알라디누스(알라딘)
2. 영와 외적인 것으로 이루어진 영화들 - 디워, 화려한..(비평고원과 +알파)
3. [讀者적인 기자스케치 "신변잡담"] 3. 김은남 편 - "은남이가 울었다"(시사서포터스, 시사모 등)
4. 경기문화재단 문화교육부문 모니터링 비평기(경기문화재단 홈피)


일단 가장 쓰고 싶은 글은 1인데 수위가 고민된다.
4는 유일하게 돈이 되는 글이니만큼 제일 재미없다.
일주일째 뻐기다가 무선데 끌려가듯 쓰게 될 글.. 혹시 오늘도 땡땡이칠지 모른다

이제 시~작!!
당신이 가장 읽고 싶은 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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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8-05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잘 들어가셨습니까? 지금 일어나신거에요? 저도. -_-a

책속에 책 2007-08-05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들어가셨죠?
1번글 기대하고 있을게요^^

비연 2007-08-05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요! ㅋㅋㅋ
 

원래 '기자스케치'는 글쓴이의 간단한 주석과 기자 관련글을 덧붙이는 형식으로 계획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노순동 기자 편은 노 기자의 풍성하고도 의도적인 제보에 힘입어
글쓴이 주석만으로 채워보려 합니다.
그래도 노순동 기자의 글을 보고 싶으신 분은
차형석 기자가 1인칭 시점으로 내래이터한 '9분 짜리' 동영상과 고백체인 문정우 단장의 편지 등을 보시면 됩니다.

1. 남의 입속으로 숨다, 혹은 현대판 매문(賣文)

헌책방에 눌러앉아서 옛책들을 뒤적이다 보면 가끔 '소화(昭化) 몇 년'(일제시대 당시 천황의 연호로, 당시의 대부분의 출판물은 이 연호를 써야 했다)이라는 출판정보 아래 '김수영'이라는 크레딧이 찍힌 번역서를 볼 수 있습니다. 김수영은 자신의 산문집에서 이러한 행위에 대한 소회를 적어 놓았는데요. '장당 30원씩 받는 청부번역', 심지어 '구걸번역'이라고까지 쓸쓸히 표현합니다. (『김수영 산문전집』'번역자의 고독' )

나는 40여년 동안을 문자 그대로 피해 살기만 한  셈이다. 매명의 구원. 지난 1년 동안에만 하더라도 나의 산문행위는 모두가 원고료를 벌기 위한 매문(賣文), 매명(賣名) 행위였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 하고 있는 것도 그것이다. 진정한 <나>의 생활로부터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나의 머리는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받을 원고료의 금액에서 헤어날 사이가 없다. ('말리서사')

오늘날로 따지면 번역이나 각종 투고가 모두 그의 당당한 포트폴리오쯤 되게지만, 작가 자신에게는 최대의 약점이요 치욕이라는 김수영의 고백은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김수영의 이러한 고백에 뒤통수를 맞은 사람은 전 시사저널의 김상익 전 편집장. 책 '기자로 산다는 것'에서 그는 이 글귀를 읽고 나서 당장 매문행위를 중단했다고 합니다.

노순동 기자의 글을 쓰면서 뜬금없이 김수영의 매문을 끄집어내는 이유는, 지면을 잃어버린 기자의 왕성한 펜이 각종 짜투리글로 산화하는 모습이 함께 오버랩되었기 때문입니다.

노순동 기자는 점잖게 이것을 '복화술'이라고 묘사하도록 요청했지만, 저는 특유의 '나대는 솜씨'를 발휘해 볼 요량입니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기자단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든 전혀 모르는 사람이든 가장 먼저 '노순동 기자'를 만납니다. 시사모 사이트나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 사이트에서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이라는 크레딧으로 올라오는 공지며 각종 특보는 대개 노순동 기자의 펜에서 나옵니다.
노순동 기자가 시사기자단에서 맡은 보직은 '선전팀장'입니다.

예전에는 '선전' 하면 선동적이고, 선정적이까지 해서 요즘은 완곡하게 '광고'니 '홍보'니 하는 말을 쓰는데 선전팀이라니, 좀 과격한 감이 있군요.

어쨌든 무엇이든 팔아야 하고, 어떤 사연이든 장작때기로 써야 하는 보직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판 것은 후배 기자의 에어컨입니다.

어제는 그 후배가 저에게 와서 소곤거립니다. “선배, 제발 이제 그 얘기 좀 하지 마세요.”
그런데 저는 오늘 그 사연을 또 팔고 있습니다. (노순동 기자가 MBC <여성시대>에 보낸 사연 중에서)

가히 현대판 매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돈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후배를 팔고 사연을 팔고, 독자들의 '순수'를 팔면서 고백하는 노순동 기자의 '비애'를 듣는 독자의 마음이 편치는 않습니다.

 





2. 김훈 작가와의 연이은 악연

몇 년 전 한겨레21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 편집국장이었던 김훈이 '쾌도난담'이라는 제하의 인터뷰를 했는데 이것이 이만저만한 파란이 아니었던가 봅니다.
그 일로 김훈 국장은 시사저널을 떠나게 되었는데, 정확히 말하면 시사저널의 한 기자 때문에 시사저널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 기자는 당연히 노순동 기자입니다.
노순동 기자가 어떤 점에서 분개를 하였는지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으나 몇 가지 혐의점을 분석해 본다면

(1) 가부장 친화적인 걔들(?)

최보은: 어쩌다 김훈 선배는 그런 못된 사조에 물드셨어요. 마초…. <시사저널>엔 여기자들도 많은데 그렇게 말하세요? 페미니즘 같은 것에 물들지 말라?
김훈: 걔들은 가부장적인 리더십을 그리워하는 것 같더라고.
최보은: 네? (웃음) 이런 말 기사화해도 상관없으세요?
김훈: 괜찮아. 아무 상관없어. (웃음)


(2) 여성관(?)

김훈; 난 남녀가 평등하다고 생각 안 해. 남성이 절대적으로 우월하고, 압도적으로 유능하다고 보는 거지. 그래서 여자를 위하고 보호하고 예뻐하고 그러지.
최보은: 그런 이야기하면 <시사저널> 부수 떨어져요.
김훈: 괜찮아. 이제 떨어질 것도 없어. (웃음)...난 정돈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아니거든.

(3) 칼이 펜보다 강하니까, 돈도 역시 펜보다 강할껄(?)

김훈: 이걸 알아야 돼. 칼이 펜보다 강한 거야.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사기를 평생 해가지고 이 모양이 된 거지. 세상에 펜이 어떻게 칼보다 강할 수 있어. 칼 쥔 놈들은 칼이 강하다고 말 안 해. 왜냐면 본래 강하니까.

(4) 민중, 아니 중우(衆愚)에 대한 한겨레적 편협주의(?)

김훈 : <한겨레>는 민중적인 가치의 고귀함과 천민근성의 더러움을 구별 못했어. 이 대목 그대로 써줘. 모든 민중을 천민화해가는 것, 그게 얼마나 죄악인 줄 몰랐던 것 같더라고. 모든 민중을 고귀하게 만드는 게 민중주의지, 다 똑같이 수드라를 만드는 것은 민중이 아니잖아. 그런 점에서 난 민중이 아니에요. 나는 절대 민중인 적도 없었고, 나는 지식인이고 엘리트거든.


더욱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분들은  '한겨레21 쾌도난담, 위악인가 진심인가(http://blog.daum.net/lycurgus/12321767)'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이 일이 있고 나서 노순동 기자는 편집국장실로 달려들어가서 "화려한 수시는 집어쳐라"며 사표를 던지고 뛰쳐나왔습니다. 노 기자 본인은 퇴사기간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휴가기간'이 되어 버린 일주일이 지난 후 김훈 국장은 "제가 나가겠습니다"라며 만류한 말을 지키기라도 하듯 회사를 유유히 빠져나갔다고 합니다. 5분 내로.

노순동 기자와 김훈 작가와의 악연은 여기에 머물지 않습니다. 7월 2일 목동의 방송회관 사무소에서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의 출범 및 새매체 창간 선포식이 있었던 자리입니다. 김훈 작가는 코멘트를 해야 한다는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던 점을 전제로 자신의 의견을 전했습니다. 발언의 요지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노도 잘못했고 사도 잘한 것이 없기 때문에 자신들의 잘못을 서로 인정하고 일정 부분 양보한다면 충분히 타협점을 찾을 수 있으리라고 판단했는데, 지금의 이와 같은 상황은 내가 바라던 그림은 아니었다. (결국 노도 잘했고 사도 잘한 것이 되었으므로 양보는 없고 파국은 피할 수 없었다) 기사삭제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 과정은 매우 잘못되었다. 금창태 사장의 삭제는 논외로 하고서라도 해당 기사 자체는 사실과 의견을 전혀 구분하지 못한 것이었으므로 내가 편집국장이었다면 직접 삭제했을 것이다. 말을 관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아 그렇다는 말이다 ..결국 나의 소망은 좌절됐고, 내 후배들은 기약할 수 없는 미래로 나가겠다니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분위기는 급랭되었고 남은 화자들은 이를 무마하기 위해 애를 써야 했습니다. 이숙이 기자가 말미에 '너무 더워서 시원하게 하려고 찬물을 끼얹었다'는 농담섞이 전언을 했지만 분위기는 반전할 수 없었고, 노순동 기자를 중심으로 한 언론관련팀은 앞 부분에 대한 이야기로 상황을 수습하려 하였지만 이미 '오마이뉴스' 등에 '김훈 일침'으로 기사회되어 노출은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자리에 바쁜 김훈 작가를 불러들인 것은 노순동 기자의 '공로(?)'였으나, 결과적으로 '원인제공자'가 되어 버린 노순동 기자는 김훈 작가와 가진 뒤풀이에서 자신이 느낀 배신감을 '날것 그대로의 언어'로 표현했습니다. 옆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저의 입장에서는 문답 그대로 올리는 것이 매우 부적절하리라 생각해서 "12금(禁)" 정도로 완곡하게 왜곡하지 않을 수 없음을 고백하며 이에 대한 양해를 바랍니다.

"그 잘난 '남한산성'에 가서 당신 문체를 찬양하는 문학소년소녀들에게나 화려한 수사를 자랑하고, 이런 곳에 와서까지 00하려 하지 마라"며 노순동 기자는 또다시 '반 절교'를 선언하기에 이릅니다.

저도 분위기가 험악해져서 자리를 피하려는데, 뒤에서 들리는 김훈 작가의 절규하는 듯한 목소리.
"노순동 씨, 그러면 제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다시 노순동 기자의 000

아무튼 그 날 노순동 기자의 '무서움'을 알게 되었고, 때문에 PD수첩에 나온 '욕설녀 노순동 기자'가 하나도 무섭지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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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보 2009-09-25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순동아,...................

엄.......................

한번 보고 싶은데.................

내 딸이 고2인 좀 해....

나는 법, 경상대 보다 나따라 사회대 왔으면 하거든....


배상보 2009-09-25 0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근데 혹시 86학번 맞제..................
 

그냥 조용히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별거 없었습니다.
제가 시사기자단 사무소에 자주 들락거리고,
기자들과 스킨십이 어느 정도 되기 때문에
저의 창으로 기자들의 인상기를 쓴 것뿐인데,
이것을 인상적으로 본 몇몇 분이 연재를 권하여
자세를 곧추 하고 써보려고 하는데,
별 기대는 마십시오.
요즘 워낙 사이트가 조용해서 제가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뿐이니까요.
시사기자단의 믿을 만한 취재원에게서 얻은 소스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재합니다.
연재는 시사서포터스 공식카페(
http://cafe.daum.net/SISALOVE)와 시사모 사이트(http://www.sisalove.com),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http://sisaj.com)에서 동시에 진행됩니다.
언제까지? 시사모가 시즌2로 돌아올 때까지. 또는 게시판이 뜨거워질 때까지.


어제 고재열 기자에게 호출을 받아서 단숨에 인사동으로 달려갔습니다.
고재열 기자는 반바지 차림에 시컴둥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보직이 뭐냐?"고 물어봤죠.
행사지원 및 부스 운영 및 잡무 및 게릴라 및 M&A...
M&A?
그러니까 일종의 게릴라성 M&A라고 하더랍니다.
그 자리에는 제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어디서 끌려온 환희와 알음알이 라인의 권오재 씨, 김선우 씨와 긴급하게 달려온 무적전설 기자(요즘 짝퉁을 열독한다던..흐흐), 박상익 오마이 인턴기자..
오늘의 미션은 '굿바이시사저널전 시즌1 까부수기', 그리고 '시즌2 셋팅하기'
일단 영문도 모르게 끌려간 저희는 고재열 기자에게 복분자주를 넉넉히 얻어마신 상태였기 때문에
좀비처럼 일했습니다.
게다가 저는 뒤풀이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타당한 7가지 이유를 육하원칙에 맞추어 설명해야 했지요.
저도 나름대로 서포터스 조직이 있는데, '고재열 상단'에는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서포터스 이벤트 의견을 보냈는데,
'너무 정공법이다' '재미없다'는 반응이 돌아왔습니다.
그러한 타박은 술자리에서까지 이어졌습니다.
'대안언론의 싱싱한 상상력을 몇 붙여 줄 테니, 좀 재미있게 좀 해봐!'
대안언론과 고려대 출교생, 몇몇 백수 등을 모두 M&A하겠다는 포부가 대단합니다.
나는 '고재열 식 M&A'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고재열 기자는 '인맥의 블랙홀'이라는 말이 어울리겠지요.

 

 

고재열 기자는 투쟁기(지난 기년) 동안 가장 '세게' 싸운 기자로 분류되므로,
그에 걸맞는 대접을 받았습니다.
무기정직과 각종 고소 등이 그것이지요. 
다음 글은 시사저널 거리편집국에서 고재열 기자가 작성한 글입니다.
인맥의 블랙홀을 감상하시죠 

문제의 기사와 함께 보면 더 흥미롭습니다.


<시사저널> 커버스토리, 이것이 기사면 파리도 새다
[릴레이기고②] 현직 <시사저널> 기자가 본 '짝퉁' <시사저널>
 





고재열 무기 정직에 대한 ‘무지 정직’한 각계 반응들

회사는 <오마이뉴스>에 '짝퉁 시사저널' 품평기,

'시사저널 커버스토리, 이것이 기사면 파리도 새다'를 올린 것에 대해 징계하면서

행여 제가 '쫄지' 않을까봐

무기 정직 징계를 내리면서 시작 시점을 '파업 끝나는 시점'이라고 못박아 놓았더군요.

참 꼴같잖아서...

어이 오백년 없었습니다.

 

그래서 회사의 같잖은 징계에 대한 주변의 의연한 반응들을 모아봤습니다.

징계가 나오기 한참 전부터 '해고 언제 당하는거야?'라고 묻던 분들인데,

역시나 제 징계를 즐기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저도 즐기기로 했습니다.

함께 즐겨주세요.

 

 

먼저 무기정직을 당했던 백모선배
“말까라. 이제 나랑 동급이니까.”

먼저 무기정직을 당했던 장모선배
“해고 못당했다고 너무 섭섭해 하지 마. 무기정직도 충분히 엄청난 징계니까.”

서모 전 편집장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금주령을 거두고 술잔을 들다.)

A 대선주자 캠프 관계자  
“우리 캠프에서 시사저널로 한 명 갔으니 시사저널에서도 우리 캠프로 한 명 와야 계산이 맞다. 함께 대업을 이루자.”

B 대선주자 팬클럽 대표
“역사가 함께하는 날이 올 것이다. 진실은 승리한다. 파이팅!”

C 대선주자 참모
“미안하다.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못돼 ‘짝퉁 시사저널’에 인터뷰를 해버렸다. 백배 천배 속죄하겠다.”

D 대선주자
“고기자, 내가 어디로 가면 되나? 삼성 앞에서 1인 시위라도 해주겠다.”

A 방송사 관계자
“아깝다. 해고 되었으면 프로그램 하나 줄 수 있었을텐데, 무기정직은 약하다. 아쉽다. 그냥 게스트로 앵벌이나 열심히 해라.”

B 방송사 관계자
“부를 때 오지, 왜 남아서 험한 꼴 당하나.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더 험한 꼴 당하기 전에 빨리 귀순해라.”

A 드라마 작가
“이참에 그냥 전업해라. 매주 마감하는 건 어차피 똑같다.”

A 논술학원 대표
"스타 기자가 못된 한을 스타 강사가 되어 풀어라. 진작부터 내가 눈여겨 보고 있었다. 장 아주 좋다. 같이 가자."

A 홍보대행사 대표
"이번 사태로 키운 기자 인맥이면 최고 홍보맨이 될 수 있다. 삼성 홍보실보다 더 잘할 것이다. 나와라."

A 기업대표
“다른 건 별로 해줄 거 없고, 정 안 되면 내가 시사저널 인수해 주겠다. 그땐 ‘경영권 보장’해줄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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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고민 있으세요?

EBS 문영심 작가가 오랫동안 시사저널 기자들의 고된 투쟁 상황을 카메라에 담아서 만든 다큐멘터리 "여자"를 아십니까?

 

타이틀에 맞춰 파업에 참여한 기자들 중 장영희, 김은남, 안은주라는 세 사람의 여기자를 중심으로 다루었지만, 실상은 시사저널 사태의 전모를 담으려는 야심찬 기획이었습니다.

제가 띄엄띄엄 지켜본 것만 해도 상당한데, 무려 80개에 달하는 촬영 테입을 밤 새워 프리뷰하며 울고 또 울면서 만들었다는 작가의 후일담이 많은 사람들을 애잔하게 만들었습니다.
원래 작가는 어떤 현안에 대해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다고 해서 후배들이 '씨닉'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고 합니다. 그런 그가 PD수첩 '기자로 산다는 것'을 잃고 어린애처럼 펑펑 울었고, 다큐를 만들면서 또 목놓아 울었다고 합니다.

이런 사정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은 방송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이미 시사모(http://www.sisalove.com)나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http://sisaj.com)에 공지가 되어, 이를
기다리는 시청자 여러분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래 방송은 7월 25일(수)~27일(금)에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예정된 시간에 방송이 되지 않는 거였습니다. 시청자들은 왜 방송이 나오지 않느냐며 항의도 하고 질문도 하였는데 나중에 방송이 보류되었다는 소식만 짤막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도 몇 차례 연기된다는 소식을 알려왔고, 바로 오늘 방송이 나가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방송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만은 하겠지 하고 일찍부터 텔레비전 앞에서 앉으셨던 분들은 또다시 실망을 하시게 되겠지요.
대체 방송이 어떤 내용을 담았길래, 그리고 무슨 문제가 있길래 이렇게 전파를 만나기가 어려운 걸까요.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혹시 EBS도 편집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지난번에 수능장사를 했던 것처럼 시민들을 우롱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방송이 왜 수차례나 나가지 못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저는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께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저와 함께 온라인/전화 시위를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만약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공지라도 뜰 텐데, 이에 대해서 EBS는 아무 말도 없습니다.

시청자 게시판에 항의글을 남깁시다.
시청자 센터에 항의 전화를 합시다.
독자들의 힘을, 시청자들의 힘을 보여줍시다.

참여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ebs 사이트 시청자게시판 항의글 (온라인 시위)

http://www.ebs.co.kr/Homepage/?progcd=0003419

위 주소로 접속해서 오른쪽에 "시청자게시판"으로 들어갑니다.
앞서 말씀드린 요지의 항의글을 남깁니다.
(글을 남기기 위해서는 로그인을 해야 하니, 가입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가입을 하신 후 글을 남겨주시면 됩니다.)


<항의글 사례, 제가 올려놓고 왔습니다.. 제 뒤를 따라 주십시오.>

2. 시청자센터 항의전화
"02-526-2100"은 시청자센터의 전화번호입니다.
여기 전화해서 '다큐 여자'가 왜 방영되지 못하는지 항의전화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3. 여론 확산하기(퍼나르기)
이 글을 자신의 커뮤니티에 확산시켜 시청자들의 힘을 한데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와 같이 부당한 사실을 전달해서 함께 행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다큐 여자가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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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2007-08-01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성의 힘이죠, 뭐.

마늘빵 2007-08-02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아 자꾸 화나게 만드네요 정말. EBS도 삼성의 힘? 대한민국=삼성왕국 이군요.

2007-08-02 1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즘 무슨 고민 있으세요?

현재 한국정부로서는 탈레반과 협상 가능성이 별로 없는데 협상에 관한 온갖 악재가 다 모여 있기 때문이다.

1. 우선 한국이 이 사건의 피해자이면서 "탈레반-아프간 정부" 사이에서 협상의 제3자의 위치에 있다는 것이 협상의 한계를 보여준다.
2. 아프간 정부 역시 포로를 풀어줄 입장에 있지 못하다. 미국에 의해 세워진 정부이기 때문에 미국이 공식적으로 지지를 하지 않는다면 아프간 정부는 결코 포로를 풀어줄 수 없으며, 청와대의 성명처럼 "한국정부가 할 수 없는 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지난번 이탈리아 기자 석방 때 덴 것을 생각한다면 아프간 정부로서는 한국의 요구를 들어줄 리 없다.
3. 미국은 이 사태에 개입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한국과의 동맹을 지키려고 여러 가지를 잃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미국이 탈레반 포로를 풀어주는 데 대해서 직간접적으로 승인한다면 탈레반으로서는 협상의 채널을 다양하게 하는 것은 물론, 당장 미국과 교섭하려 할 것이다. 그리고 미국이 우려하는 것은 이것이 '좋지 않은 선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4. 만약 이번에도 '인질-포로' 교환이 이루어진다면 이것은 탈레반이 할 수 있는 강력한 전략이 됨과 동시에 아프간 정부로서는 그만큼 영향력이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많은 희생을 치러 잡은 아프간 포로를 다른 나라의 인질과 바꾼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보아 좋지 않기 때문이다.
5. 고질적인 한국의 협상력 부재를 들 수 있다. 아마 모든 이유들 중에서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다. 이것은 FTA나 한일어업협정 같은 데서도 공식적으로 드러난 협상력인데, 우선 한국은 이슬람이나 아프간, 탈레반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접촉할 수 있는 채널 또한 제한돼 있다. 탈레반이 무엇을 제시하면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국민들 또한 텔라반의 장난에 오랜 시간 동안 농락당한 기분이어서 분노는 매우 클 것이다.
6. 이번 사태를 통해 드러난 '언론 자본주의' 또한 사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통화 한 건당 1~2만달러, 동영상 촬영은 그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해 탈레반에게 직접적인 부수입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탈레반의 말에 귀를 기울여 전세계에 전달함으로써 탈레반의 브랜드 가치를 현격하게 높여주고 있다. 어떤 정치인보다 탈레반은 '언론'을 잘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언론은 보도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므로, 탈레반은 매우 효과적으로 자신들의 뜻을 전달할 수 있으며 이를 전략으로 이용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 한국이나 관련국이 쓸 수 있는 카드는 제한돼 있으며, 탈레반만이 모든 유리한 카드를 독차지하고 있다. 이 국면을 전환하지 못한다면 끝까지 탈레반에게 끌려갈 수밖에 없다. 프레임을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 한국 정부 사이에서 나타나는 '논리싸움'을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아프간 대통령은 탈레반이 여성 인질을 가두고 살해 위협을 한 데 대해서 반인도적이며 반이슬람적이라고 비난했다. 탈레반은 이에 대해 기독교 국가들도 이슬람 여성 전사를 억류하고 있으므로 그들도 역시 반기독교적이지 않느냐 하며 항변을 했다. 인질 살해 및 억류에 대한 교황의 비판에 대해서도 역시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비판했다. 그들은 박애정신으로 봉사를 하려던 것이 아니라, 오로지 기독교를 선교하기 위해 온 것이므로 비난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탈레반은 자신들의 정당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것은 탈레반이 단순히 테러 단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며, 아프가니스탄을 운영하였던 전 정부의 위상을 지키고 이를 통해 민심을 흩뜨리지 않기 위한 반응이다. 때문에 이 점을 파고든다면 탈레반의 논리의 벽과 위상의 벽을 허무는 방법이 나올 수도 있다.

내가 이야기하는 제안은 좋은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이와 유사한 프레임 전환의 전략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탈레반이 한국 인질을 한 명씩 살해할 때마다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 죄수들을 한 명 또는 비례적으로 처형한다"는 요지의 성명을 밝히는 것이다. 그의 일환으로 2명의 한국인 인질을 살해한 데 대해서 심판을 내릴 수 있다.
이것은 단순히 '복수'가 아니다. 탈레반이 한 행동을 '엄단'함으로써 탈레반을 '범죄자'로 규정할 수 있으며, 탈레반의 행동의 모든 정당성을 거둬들일 수 있다. 그리고 공을 탈레반에게 넘길 수 있다. 탈레반은 결국 인질들을 살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동료를 살해한다는 점을 인지하게 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으리라 본다. 자칫 탈레반이 극단적인 조치를 할 수도 있으나, 모든 상황을 악용하며 이익을 누리고 있는 탈레반의 상황을 반전시키고 그들의 의지를 좌절시키기에는 충분하다고 본다.

내가 말하려는 요지는 단순히 포로 살해가 아니다.
탈레반이 처한 상황이나 말과 행동들을 잘 분석해 보라는 뜻이다. 그리고 현재 이용할 수 없는 카드를 얼른 포기하고, 가능한 카드만으로 조합을 해보라는 뜻이다. 그리고 프레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 대해서 한국정부는 전혀 고민하고 있지 않은 듯하다. 언제까지 부당한 테러 조직에게 끌려다니려 하는가. 참 비통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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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 2007-08-01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방법이냐 나쁜 방법이냐를 따지기 전에, 아마도 정상적인 '정부'가 사용할 수 없는, 불가능한 방법이라는 것이 한계이겠습니다. 합법적인 정부라면 포로나 범죄자를 정상적인 재판 절차 등을 거치지 않고 처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승주나무 2007-08-01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냐오 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정도의 길은 길고도 험난한 것이지요. 프레임의 장막에서 빠져나오지 않고서는 협상의 국면을 전환시킬 수 있을지 답답해서 한 이야기입니다. 저도 점점 테러범이 되어가는 것 같네요~~ㅜㅜ

비로그인 2007-08-01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해요 이글 승주나무님 :)

갈등이많아 2007-08-01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한국정부도 노력을 많이 하는것 같은데 실질적인 힘이 많이 부족하잖아요. 탈레반 포로를 죽이겠다는 것도 현재로서는 한국정부가 할 수 있는 대책은 아니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