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시간은 주로 새벽 세시다.
마약처럼 1~3시는 평화롭다.
덕분에 하루 취침시간이 5시간 남짓으로 줄긴 했지만,
이 정도는 보통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보다 인터넷에 쓸데없이 접촉해 있는 시간들을 좀 절약해야겠다.
그냥 끄고 책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나는 접속이라는 말보다 '접촉'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접속은 뭔가 드러맞아야 할 부분에 딱 드러맞은 것이지만,
우리가, 아니면 내가 언제 쓸모있게 '접속'한 적이 있나.
그냥 기분파처럼 접촉해 있다가 바보처럼 멍하니 있게 되는 것이다.

심상정과 노회찬이 떨어진 것 보면서 든 생각은,
첫째 '진보'라는 것은 매우 고차원적인 관념화이기 때문에 서민의 정서에 호소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언제 우리가 계급투쟁에 대해서 제대로 배운 적이 있었나? 천황에 순응하다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에 순응하다가 삼성, 현대, 특별검사 같은 것에 순응하다가 시간 다 보냈다. 언제 진보가 있었겠나? 나는 나름대로 '진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진보는 첫단추가 매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요즘 자꾸 든다. 이때 발상의 전환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유권자들이 투표하면서 가지게 될 이 거지 같은 기분을 헤아리는 쪽으로 되었으면 좋겠다. 진보든 보수든, 친박이든 한나라든 오합민주당이든 간에 어떤 방식으로든 유권자를 괴롭히는 방식으로 성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야말로 "한 사람의 열 걸음이 아니라 열 사람의 한걸음" 이다.

가가린의 자서전을 읽었는데, 그것으로 격론이 있었다. 사람들과 함께 읽을 만한 책으로 선정하기에는 체제에 대한 찬사가 많았다는 것인데, 그것은 미국이나 한국의 이소연이나 똑같다. 한국은 그 역의 체제를 떠벌일 것이 분명하다. 좀 야하게 말하자면, 지구의 성층권을 여성의 '질'로 본다면, 남근이 질을 통과하려면 그만큼 욕망이 충만해야 한다. 1961년부터 소련과 전쟁 간의 우주전쟁은 욕망의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가가린은 그야말로 대변인일 뿐이지, 대표자는 아니다. 국가주의, 욕망, 우주, 영광이라는 키워드가 멋지게 연결된다. 이것을 좀 확장해서 서평을 써볼 참이다.

서중석 선생을 방문하기 위한 준비는 순조롭게 되고 있는데, 워낙 광범위한 활동 영역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 맘껏 떠들다가 올 생각이다. 교보문고에서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현대사>를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나는 그야말로 당대의 지성에 대해서 전혀 까막눈이라 천상병도 한참 늦게 알았고, 권정생은 얼마 전에야 알았다. 서중석도 그 중 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많지 않다. 내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 안 된다는 말이다. 무덤에서 영감을 찾기에는 한계가 있기에, 나는 부지런히 뛰어다니려 한다.

세 시가 넘었다. 자라고 한다. 이오덕 선생의 유고작을 보고 있는데, 김광석의 '가객'이라는 앨범을 산 듯한 기분이었다. 윤도현 등 후배 가수들이 추모앨범이랍시고 만들었는데, 나는 그것을 듣고 비로소 김광석의 죽음을 확인했었다. 이원수 선생의 '삯바느질' 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가 반복되는데, 편집자가 조금만 애써 주었으면 아직도 번뜩이고 살아 숨쉬는 이오덕 선생의 문장들이 더욱 빛이 날 수 있었을 텐데 아는 아쉬움이 있다.

내가 자꾸 돌아가신 분이나 할아버지뻘 되는 분들을 찾는 것을 보니 스승이 절실한 모양이다. 제주에서 나를 3년간 가르쳐 주셨던 훈장님 같은 선생님을 급구하고 있다. 이책저책 뒤적거리면서 나는 오늘도 헤매고 있다. 아~ 영혼의 안식처에는 왜 이렇게 그늘이 하나도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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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8-04-15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혼의 안식처의 그늘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영혼의 안식처라도 알았으면 좋겠어요. ㅠ_ㅠ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인사드리나요? :)

승주나무 2008-04-15 23:50   좋아요 0 | URL
가시장미 님 안녕하세요. 처음 뵙습니다.
'영혼의 안식처'가 있느냐 물으면 저도 좀 민망합니다.
세계가 평안해야 영혼도 편안할 테니 저도 안식처는 없다고 봐야죠ㅠㅠ
 

 

 

 

 



이번 4월 25일 경에 서중석 선생 만나서 인터뷰를 하기로 했어요.
어느새 저도 '서중석 마니아'가 되었네요.
앞으로 현대사는 두고두고 논란이 될 것으로 봐요.

대안교과서에서부터 일본의 새로운 교과서에 이르기까지~
이에 대해서 믿을 만한 코멘트를 하실 분은 서중석 선생 외에는 별로 없을 것 같아요.
평소에도 만나뵙고 싶었는데,
이번에 신간 <대한민국 선거이야기>를 펴낸 것을 핑계로 인터뷰 요청을 했어요.
그랬더니 수업이 없는 오후 시간대에 괜찮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인터뷰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
책 읽고 관련기사 읽고 질문을 고르고 있지만,
좀 떨리네요.
혹시 현대사나 대안교과서, 제주4.3이나 이번 선거에 관해서 궁금한 내용 있으면
댓글로 질문을 달아주세요.
제가 인터뷰 소개하면서 넣어드릴게요~




처음으로 만나는 인터뷰이는 한국현대사 1호 박사이신 성균관대 서중석 선생입니다.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현대사>로 더 유명하신 서중석 선생은 이이화 선생이 '현대사를 바르게 쓴 역사학자'로 평가할 만큼 이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계십니다. 이 분이 18대 총선 즈음해서 새책(<대한민국 선거이야기>)을 발간했습니다.
선거가 이미 끝난 마당에 뒷북으로 선거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이유는 선거에 대한 광범위한 오해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정치인들이 보여준 환멸감은 선거에 대해서 불신감을 쌓게 하기에 충분하지만, 후보자도 유권자도 한판의 선거에 모든 것을 담으려는 과도한 욕심이 우려됩니다. 그래서 1948년 제헌의회에서부터 제18대 국회에 이르기까지의 긴 호흡으로 선거가 주는 현대사적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합니다.

아래의 항목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을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승주나무가 모아서 직접 인터뷰를 하겠습니다.


<질문을 받습니다> (방문예정일 : 4월 25일(금요일))

1. '선거'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 이번 책과 관련됩니다

2. 한국현대사와 관련된 질문

3. 대안교과서내 일본 우파의 교과서 문제에 관한 질문
=> '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 연대' 한국측 상임공동대표를 하셨습니다

4. 제주 4ㆍ3에 관한 질문
=> '제주 4ㆍ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의' 위원입니다.


<서중석 선생 최근 서평기사와 인터뷰>


오마이뉴스 기사(<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현대사> 출간기념 인터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251975


최근 나온 인터뷰와 서평 기사 중에서는 국민일보가 가장 볼만합니다.
http://www.kukinews.com/life/article/view.asp?page=1&gCode=all&arcid=0920856596&cp=nv

대안교과서 문제에 관한 서중석 교수의 인터뷰기사(경향)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3241815325&code=940100

<대한민국 선거이야기>만 쓴 것이 아니라 공동으로 <민족주의와 역사교육>이라는 책도 쓰셨더군요^^
http://www.hani.co.kr/arti/culture/religion/276349.html

<대한민국 선거이야기>에 관한 저의 졸고(서평)입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872381&PAGE_CD=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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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기세덱 2008-04-14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월 25일? 내년인가보죠?
아직 꽤 멀었군요.....ㅋㅋㅋㅋㅋㅋㅋ

승주나무 2008-04-14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멜기~ 이런 건 잘 잡드라 ㅋㅋㅋ

시비돌이 2008-04-14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부러워라, 재밌는 인터뷰 올려주세요. ^^

승주나무 2008-04-15 02:49   좋아요 0 | URL
네~ 선배님^^
나중에 첨삭과 조언도 좀 부탁해요~~~
책 열심히 읽고 저자들을 자주 만나보려구요 ㅎㅎ
 

[책동네 산책]재출간 떳떳이 밝히고 재평가 당당히 받아라 
입력: 2008년 04월 11일 17:46:50



출처 : http://news.khan.co.kr/section/khan_art_view.html?mode=view&artid=200804111746505&code=900308

 

전화상의 그이는 자신있게 설명했다. 한 분야만을 파고든 저자의 열정을 얘기했고, 책이 다루는 주제의 참신함을 말했다.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의 흥미로움도 강조했다. 그런데 분위기 파악 못하는 기자, 퉁명스럽게 물었다. “이 책 예전에 나왔던 거 아닌가요?” “아, 예, 사실은….”

언제부터인가 눈에 띄는 신간이 오면 책의 맨 앞장이나 뒷장, 심지어 책날개까지 유심히 살펴보는 버릇이 생겼다. 출판사에서 보내온 보도자료를 훑거나 인터넷으로 검색하기도 한다. ‘재출간’되는 책들이 많아졌지만 그같은 사실을 알아채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출판사의 의도’가 느껴질 만큼 ‘교묘한 곳’에 슬며시 밝히거나 아예 밝히지 않는 경우도 많다.

재출간은 출판계의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일반적인 풍토로 자리잡은 느낌이다. “옛날 책을 잘 찾아라”는 말은 출판계에서 오래전부터 회자돼온 기획 원칙이다. 지난 달 경향신문을 통해서도 소개된 ‘승자독식사회’(웅진지식하우스)도 1997년 ‘이기는 자가 전부 가지는 사회’라는 이름으로 나왔던 책이다. 저자 가운데 한 사람인 로버트 프랭크가 ‘이코노믹 씽킹’ 등을 통해 유명세를 탄 데다, 책의 내용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에 더 맞는다는 생각에 재출간했다는 게 출판사 측의 설명이다. 이 책은 출간 한 달 만에 1만부 가까이 팔리면서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절판된 책도 잘만 고르면 웬만한 신간보다 나은 경우가 심심찮다. 해서 소규모 출판사들이 ‘틈새 전략’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구간은 저작권료가 싸다. 눈만 밝으면 좋은 책을 싼 값에 낼 수 있다는 소리다.
지난해 황소자리에서 출간한 ‘욕망하는 식물’은 2002년 ‘욕망의 식물학’으로 소개됐던 것을 새롭게 번역한 책이다. 이 출판사의 첫 책인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도 다시 낸 책이다.

재출간은 여러 이유로 아깝게 묻혔던 책을 ‘재발견’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래서 ‘리메이크’니 ‘리바이벌’이니 하면서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겉만 화려하게 바꿔 내놓고 그같은 말을 쓰는 건 쑥스러운 일이다. “재출간이 콘텐츠에 공을 들이는 대신 이미 검증된 책을 시기에 맞게 적당히 포장하는 식으로만 가고 있다”는 한 출판인의 말은 새겨들을 만하다.

책만 좋으면 됐지 그게 대수냐고 할지 모르겠다. 앞서 말한 기자의 ‘버릇’으로 돌아가보자. 그것이 ‘재출간된 책은 소개하지 않는다’라는 대단한 원칙 때문에 생긴 건 아니다. 출판사에 ‘낚였다’는 느낌도 부차적인 문제다. 적어도 책에 대한 기본 정보는 독자들에게 정확히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단 한 명의 독자라도 이중으로 책을 살 수도 있으니까.

아니, 그런 노파심까지 필요없다. 출판사가 재출간 사실을 밝히는 건 독자에 대한 ‘신의성실의 원칙’을 지키는 일이다. 출판사가 어떤 부분에 공을 들여 ‘재출간’했는지를 당당히 밝히고 ‘품질’로 승부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만 재출간된 책도 제대로 평가받는 풍토가 정착될 것이기에.

〈 김진우기자 jwkim@kyunghyang.com 〉



재출간한 책은 '재출간작'이라고 어디에 표시라도 해뒀으면 좋겠다.
그거 숨겨서 아쉬울 것도 없을 텐데, 왜 교묘히 속이려 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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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4 1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14 23: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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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5 1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직도 내 자아의 다른 얼굴은 이 글을 쓰지 말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데,
쓰지 않을 수 없다.
따지고 보면 큰 잘못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인간이 보일 수 있는 약하고 비겁한 모습을 그대로 노출했던 그 날의 사건을 기록하고자 한다.
자랑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언제라도 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비 오는 날 그 일은 아주 순간적으로,
그렇지만 변명할 여지 없이 지나갔다.
우산을 들고 나는 횡단보도를 바쁘게 건너고 있었다.
갑자기 온 비에 우산이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 중에서 눈에 띈 것은 양복 차림의 60대 중반의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가 두 손을 머리 위로 가리며 힘든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는 우산을 들고 그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래~ 물론 바빴다. 바빴다고 치자.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것은
나는 그 노인을 그냥 '지나쳤다'

아주 순간적인 선택이었는데,
나는 분명히 그 상황을 지나쳤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이 일을 돌이켜준 글귀 하나를 만났다.

   
  아까 광화문에서 구름다리를 건너오는데, 다리 위에서 쏟아지는 비를 온몸에 맞고 엎드려 손을 내밀고 있는 아이를 보았어요. 나는 한 손에 무엇을 안았고, 다른 손에는 우산을 받고 온다는 핑계로 그 앞을 모른 척하고 지나왔지만, 오면서 생각하니 내가 사람이 아니었구나, 왜 그 아이에게 천 원짜리 한 장이라도 쥐어 주면서 어서 어디 들어가라고 말해 주지 못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원인이 어디 있든지, 절박한 삶을 제 힘으로 해결하지 못해 도움을 청하고 있는 아이를 보고, 쌀쌀한 눈으로 못 본 척 지나가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의 사회를 그 아이는 얼마나 절망했을까요? 이건 정말 어떤 동물보다도 못하게 퇴화한 동물의 사회가 아닌가요?
- 이오덕, 어린이를 살리는 문학(청년사)
 
   



그래,
승주나무야~
네가 그토록 단골처럼 사용했던 '선비'의 예를 들어 보자.
선비가 책을 읽는 이유는 인생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소용이 되기 위함이다.
자신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할 때에 만약 역량이 미진하거나 지식이 부족하거나 덕성이 부족해서 그 일을 해내지 못하는 상황이 오는 것을 선비는 가장 두려워한다고 하였지~

그러면 네가 그 동안 읽었던 책들이나,
시사인 어쩌구 하면서 언론자유 어쩌구 외쳐왔던 것들이 모두 위선이 아니냐?
승주나무야~
너는 네 옆에서 떨고 있는 노인에게 그 널찍한 우산 반쪽으로 비를 가려줄 넉넉함이 없으면서
어떻게 이 넓은 세상을 감싸안으려 하는 것이냐?

나는 이 말에 대답할 말이 없는 사람이다.
이거는 자해의 글이 아니다.
명백한 사실이다.
호리지차 천리지말~
여우 터럭만큼의 차이라도 거기서부터 지구 한 바퀴의 '어긋남'이 생긴다.
만약 이 한계적 상황에 대해서 절실한 마음으로 극복할 수 있다면,
다음에는 한치의 머뭇거림 없이 내가 해야 할 '그 행동'을 할 수 있겠지.  

유감스러운 하루다.
이를 돌이키게 해준 고 이오덕 선생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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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2 0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08-04-12 02:39   좋아요 0 | URL
눈에 안 보였거나 신경을 쓰지 않았다면 모르겠지만, 그 할아버지가 안 보이는 순간까지 "할아버지 가시는 데까지 좀 같이 써서 갈까요?"라고 말하려는 마음이 자꾸 들었는데, 말을 하지 못했죠.
저의 개성이 들어가 있는 장면이긴 하지만요..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저도 그 분을 이해합니다^^;;

stella.K 2008-04-12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벽지 도배 새로했네. 좋은데!^^

승주나무 2008-04-14 00:55   좋아요 0 | URL
네~ 기분 좀 바꿔봤어요^^

마노아 2008-04-12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벼운 선의를 베풂에 있어서도 마음의 넉넉함과 함께 용기도 필요한 것 같아요.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기가 참 힘들어요. 작은 일에서부터요. 그래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승주나무 2008-04-14 00:55   좋아요 0 | URL
네~ 작은 일일수록 더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아요.
큰일은 원래 신경 많이 쓰기 마련이니^^;

2008-04-12 14: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14 0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08-04-12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로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알면서' 그냥 지나치는 때가 있죠.
그리고 자꾸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스스로가 한심하고 부끄럽기도 하죠.
하지만 그게 인간이죠. 가끔은 자신을 배신하면서 사는 생물.
문제는 '자책'이나 '양심'이 없는 인간입니다. 스스로 깨닫는 바가 있어 다음에는
더 큰 사랑을 타인에게 혹은 세상에게 줄 수 있는 동기가 부여되기도 하니까,괜찮아요.

하지만, 비를 맞으며 구걸하는 아이를 못본 척 한 것은 너무 심한데요.

승주나무 2008-04-14 00:57   좋아요 0 | URL
네~ 이오덕 선생이 이 사례를 떠올리시는 걸 보니 많이 미안했나 봐요~
저도 그에 못지 않았어요 ^^;

순오기 2008-04-14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에게나 있을 듯한 일이지만, 뒤돌아서 후회나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게 더 문제라고 생각해요. 부끄러운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 날마다 자기를 키우는 양분이라고 위로하며...

승주나무 2008-04-16 18:0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반성에만 의존하는 삶은 결코 좋지 않다"라고 쇼펜하우어가 말한 것 같은데, 좀 찔리기는 해요 ^^
 

온라인서점 ‘독주’의 미래
 
 
 
한겨레  
 

출처 : http://blog.aladin.co.kr/booknamu/modifyPaper/MyPaper/2041251






 

» 한기호의 출판전망대
 
한기호의 출판전망대 /


단행본 출판사 가운데 선두를 달리는 한 출판사가 2007년에 지출한 마케팅 비용의 90%가 교보문고ㆍ예스24ㆍ인터파크ㆍ알라딘 등 대형 온라인서점 네 곳에 집중됐다고 한다. 광고ㆍ홍보 등 마케팅 툴의 효과가 격감하자 출판사들은 판매가 기대되는 신간을 온라인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시키는 데 주력했고 그 결과 대형 온라인서점으로 비용이 몰린 것이다. 오늘날 온라인서점 초기화면은 미디어 기능까지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한 온라인서점의 초기화면에 책을 노출하는 데에만 1500만원 가량을 투입하는 출판사도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인문사회과학서는 고사상태로 빠져드는 반면 자기계발서는 넘쳐난다.

물론 이런 노력의 효과를 높이려고 책을 만든 편집자는 블로그 마케팅, 서평단 운영 등 입소문을 낼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만 한다. ‘사재기’는 가장 직접적인 효과를 낼 수 있기에 늘 문제가 되곤 한다. 이제 편집자는 책 만드는 일뿐만 아니라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토털 마케팅을 수행해야 하는 처지다. 그 결과 책 만드는 일은 대부분 아웃소싱으로 넘어가게 되었는데 이로 말미암아 책의 질이 전반적으로 저하되고 있다는 비판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최대 피해자는 물론 독자다.

일부 대형 온라인서점의 과점 현상은 광고뿐이 아니다. 매출의 집중화도 극심해지고 있다. 지난해 4대 온라인서점의 매출은 교보문고(오프라인 포함) 3700억원, 예스24 2300억원, 인터파크 1960억원, 알라딘 1400억원 등 모두 9360억원으로 2006년 7097억원에 비해 무려 31.9%나 늘어났다. 여기에 매출 5위인 리브로까지 합하면 1조원에 가깝다.

보통 전체 단행본 출판시장 규모를 2조5000억원으로 본다. 따라서 다섯 서점의 매출을 합하면 전체의 40%에 육박한다. 대학교재 등의 온라인서점 매출이 약세임을 계산하면 단행본 출판사 매출의 절반 이상은 이 서점들에서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출판사 담당자들은 실제 체감 매출비중은 80% 가까이 되므로 온라인서점에 외면당한다는 것은 거의 공포 수준이라고 말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올해 초 출판사 수는 3만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만9977개사가 집계됐는데 지난해에만 신생출판사는 2874개사나 새로 생겼다. 물론 이 중에서 1년 동안 한 권이라도 신간을 펴내는 출판사는 10%도 되지 않는다. 지난해에 한 권 이상 신간을 펴낸 출판사가 2771개사(9.2%)에 불과하니 말이다. 11권 이상 신간을 펴낸 출판사는 894개사에 불과하다.

이런 악순환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려면 매출이 몇 서점으로 과점되는 것부터 막아야 한다. 죽어가는 오프라인서점, 특히 다양한 전문서점의 재등장을 촉발하는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야 한다. 그 시발점이 모든 서점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완전도서정가제라는 원칙임은 새삼스럽지도 않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온라인서점은 올해 1월20일 발효된 출판문화산업진흥법이 규정한 최소한의 원칙마저 무시하고 다시 과잉경쟁을 시작할 태세다. 이렇게 스스로 법을 어기다가 중견 출판사들까지 도산해 책의 다양성이 죽어버린다면 온라인서점의 앞날도 결코 장담할 수 없다. 다시 한 번 정해진 원칙이라도 제발 지켜주기를 간절히 촉구한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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