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5만원어치 책값을 스폰서해준다기에 알라딘 기준으로 목록을 적어서 제출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책값이 너무 차이가 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사고 싶은 책 한 권을 제 돈으로 샀습니다. 그래서 내친 김에 인터넷 서점의 가격비교를 해봤습니다. 인터넷 서점 점유율 BIG3는 예스24, 인터파크, 교보문고 순서입니다.

2005년 거래총액 기준으로 예스24가 1445억원을 판매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터파크도서(1090억원)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어 인터넷교보문고(685억원), 알라딘(600억원) 등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랭키닷컴 자료를 봐도 예스24가 40%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터파크 도서는 20%, 교보문고는 15%이고 알라딘도 교보문고와 거의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 알라딘에서 5만원 이내의 가격으로 정교하게 맞췄습니다. 한두번 해보는 장사가 아니기 때문에 책 한권이라도 더 받기 위해 계산기를 두드렸죠. 하지만 이 가격은 '업계 표준'이 아니었습니다.








▲ BIG3의 가격차이가 '별로'도 아니고 '전혀' 없었습니다. 문제는 <코스모스>라는 책에 있었습니다. 알라딘만 25%의 할인률을 적용했으나 업계 표준 할인가격은 20%였습니다. BIG3는 모두 20%로 책정했습니다. 알라딘만 업계표준에서 5%나 벗어난 셈입니다.


일부러 가격정가제에서 자유로운 1년 이상의 구간을 선정했습니다. 가격정가제란 일정 기간 내에 출간된 책에 10% 이상의 할인률을 적용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입니다. 할인률에는 쿠폰이나 적립금 등이 포함됩니다. 하지만 그보다 오래된 책은 자율적으로 할인폭을 정할 수 있습니다.

요즘 주위로부터 예스24의 책값이 갑자기 비싸졌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원래 인터넷서점의 책값은 그렇게 비싸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알라딘에서 사든 예스24에서 사든 가격차이가 많지 않았죠. 하지만 시장이 재편되고 점유율이 굳어지면서 메인 인터넷서점이 가격을 올려받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각론으로 들어가면 괘씸한 모습마저 보입니다. 예스24의 경우 <권리를 위한 투쟁>을 단 5%만 할인했습니다. 도서정가제보다 못 미치는 할인폭입니다. 인기 없는 책은 0%까지 할인하기도 하지만, 타 서점(교보문고 20%, 인터파크10%, 알라딘15% )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할인폭을 적용한 것은 마음이 상하는 대목입니다. 업계 1위로서 당연히 취해야 할 권리일까요.

출판사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이지만 각종 이벤트나 쿠폰 등을 출판사에 부담하고 막대한 수입을 챙기는 인터넷서점 중심의 유통구조에서 강자가 된 인터넷서점 BIG3의 횡포가 이제 시작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운 생각이 드네요.


※ 한길그레이트북스의 <슬픈 열대>(레비스트로스 지음)를 검색하면 가격차가 기절할 지경입니다. 예스24의 경우 정가 30,000원에 할인가가 28,500원으로 단지 5% 할인에 그칩니다.
알라딘은 24,000원으로 20%할인입니다.

<궁금한 점 2가지>(댓글로 의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 예스24가 이렇게 책값을 비싸게 받는 것이 업계 1위로서 당연한 지위일까요. 비판받을 대목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나요.

2. 예스24의 책값이 비싸다는 이야기가 솔솔 들려옵니다. 혹시 이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지. 정확한 책 목록과 가격 차이 등을 말씀해주실 수 있으세요?


이것저것 따져보면서 한 번 조사해보려고 합니다. 아마 이런 글을 예스24에 올렸다면 당장 블라인드 처리될 수도 있겠죠. 요즘 워낙 삼엄한 때라... 예스24에 섭섭한 포스팅이지만 저도 좀 살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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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e 2009-05-07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 경험상 알라딘은 15%할인인데 교보는 30% 뭐 이런 책들도 있었어요. 어떤 책들은 인터파크가 제일 싸기도 했고. yes는 검색 잘 안해봐서 yes가 특별히 싼 경우는 못봤어요.

승주나무 2009-05-10 19:38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알라딘을 잘 이용하면 책을 싸게 살 수 있다는 거군요. 교보에 관심을 가져야겠네요~

chika 2009-05-07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런거 비교하는 걸 대충만해서 - 사실 꼼꼼히 비교하는 걸 잘 못해서;;;; - 잘 모르겠지만 각 서점의 특성이 좀 있는 것 같긴 했습니다. 알라딘의 경우는 사회과학 인문서의 할인율이 타서점에 비해 좀 더 큰것은 사실인 것 같고, 베스트셀러 - 말그대로 잘 팔리는 책인 경우는 알라딘이 타 서점에 비해 좀 더 비쌌더랬습니다. 예전에 제가 책 구입할때는 그랬단 말이죠. 요즘은 그냥 한두권씩, 여기저기서 사고 있어서 잘 모르겠네요;;

승주나무 2009-05-10 19:39   좋아요 0 | URL
분야별로 들어가면 또 다르군요. 저는 단순히 서점 가격차이만 비교했는데 생각할 게 많이 있군요..

하이드 2009-05-07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가제 프리의 구간인 경우 체감상 알라딘과 예스가 비싸고, 교보와 반디,영풍쪽이 쌉니다. 지난 모 이벤트때 알라딘이 유독 비싸서, 저렇게 묶으니 몇천원 아니라 몇만원 차이났으니깐요. 페이퍼 올린적도 있고요. 이렇게 한두권의 조사는 의미없어보입니다.

승주나무 2009-05-10 19:40   좋아요 0 | URL
정가제 안에 있는 책은 알라딘, 예스에서 주로 사고, 정가제 프리인 구간은 교보나 반디, 영풍을 애용해야겠군요. 좋은 팁을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조사를 하자면 구체적으로 많이 살펴봐야할 것 같아요.. 찬찬히 살펴보려구요. 그래도 가격차이에 대한 이야기가 이렇게 많이 나올 줄 몰랐어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하이드 님^^

마늘빵 2009-05-08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스하고 알라딘만 사용하는데, 예스에 있는 마일리지를 쓰려고 양쪽에 장바구니를 담아보면 확실히 차이가 큽니다. 함석헌 전집도 그랬고,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도 많이 차이가 나요. 그래서, 마일리지 안쓰고 냅두다가 구간 살 때나 사죠. 구간도 예스가 확실히 비쌀 때가 많아요.

승주나무 2009-05-10 19:40   좋아요 0 | URL
아프 님은 예스와 알라딘을 자주 애용하시지요^^ 인문사회 분야 쪽에는 예스가 만히 비싼 것 같아요. 제가 현저한 가격차를 발견한 것도 인문사회 분야랍니다.

Jade 2009-05-10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픈열대 교보에서는 21000원 이라지요. 켁

승주나무 2009-05-10 19:40   좋아요 0 | URL
슬픈열대 사려고 했는데 교보에서 사야겠네요 ㅋㅋ
 

조선일보보다 더 '조선'스러웠던 '연합뉴스'의 기억

조선, 중앙, 동아일보 광고불매운동 재판 때의 일이었습니다. 증인으로 나온 모 관광회사의 직원이 휴정 시간에 언론소자주권 국민캠페인(이하 '언소주')의 50대 여성 회원과 이야기를 나누다 갑자기 화를 내며 입에 담지 못할 이야기를 하며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졌고, 재판이 속개되었을 때 재판장에게 "폭행이 두려워 증언을 못하겠다"고 말해 장내가 소란해졌습니다.
이 소식을 가장 먼저 보도한 신문사가 어디인지 아십니까? 조선일보라구요? 아닙니다. 바로 '연합뉴스'입니다.

연합뉴스는 조선일보 측 증인의 말만 인용해서 실었을 뿐 '당사자'로 지목된 단체나 회원의 이야기는 전혀 반영하지 않고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언론이 연합뉴스의 논조를 따라 언소주 회원들을 범죄인으로 다루는 기사를 다수 작성했습니다. 특히 "광고중단 운동 재판에서 피해 업체가 공개될 경우의 `2차 피해'에 대해 검찰 측이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던 터여서 이 직원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증인으로 나온 피해 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보호 장치가 필요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와 같이 조선일보 사설을 방불케 하는 기사를 게재하였습니다. (2008년 11월 18일 "`광고중단 재판'서 "증인 폭행ㆍ협박" 소동(종합))

연합뉴스를 통해 빠른 정보를 접하고 그래픽 뉴스를 즐겨 봤던 나는 큰 충격과 함께 실망했습니다. 모든 신문사에 기사를 제공하는 대한민국 대표 신문사가 보도의 균형도 모르는 편파적인 기사를 양산해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때부터 연합뉴스가 "약간 맛이 갔다"고 받아들였습니다.

이명박 정부 이후 연합뉴스의 논조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였습니다.




매년 정부돈 300억원씩 받는 신문사를 아시나요?

2003년에 제정된 뉴스통신진흥법에 따라 연합뉴스는 한시적으로 연간 300~400억 원의 정부 지원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뉴스통신진흥법 개정안에 따르면 이제부터 연합뉴스는 '평생 동안' 정부로부터 300억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연합뉴스'의 사장 추천권과 예결산 승인권을 가진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에는 '동아일보' 논설주간과 이명박 대선 후보 언론특보를 지낸 최규철 씨가 선임됐습니다. 이에 비하면 YTN 구본홍 사장은 세발의 피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연합뉴스'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아서 '연합뉴스 낙하산'은 너무도 조용하게 안착할 수 있었습니다.

연합뉴스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한 전직기자의 글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아침 9시쯤에 재정기획부에서 보도자료가 하나 기자실에 배달됩니다. 그럼 연합뉴스 기자가 제일 먼저 득달같이 이것을 집어들고 몇 군데 전화를 해가며 기사를 작성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작성된 연합뉴스 기자를 가지고 해당 매체의 기자들이 기사의 밸류 판단을 합니다. 별 볼일 없는 기사면 그냥 '연합뉴스 제공'으로 연합이 쓴 기사를 그대로 Copy and Paste 해서 송고합니다. 조금 밸류가 있는 기사면 자기도 추가적으로 몇 군데 취재원에게 연락해 몇 가지를 더 첨가해, 선수끼리 하는 용어로 연합뉴스 기사 원문에 소위 '우라까이'를 해서 자기 이름을 붙여 송고합니다. (아주 중요한 뉴스면 연합뉴스는 연합뉴스대로 빠르게 송고하고, 별도 심층 취재에 들어갑니다.)

각 신문사에서 연합뉴스에 이렇게 의존하는 이유는 활용 가능한 인력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연합뉴스가 여론에 미치는 영향은 증폭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대한민국 언론의 빅3인 조중동과 방송사는 연합뉴스를 이용 안 해도 신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 정도는 가능한 인력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 지만 나머지 매체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조중동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매일 일정한 지면의 신문을 내놓아야 합니다. 또 정치, 경제, 사회뿐 아니라 조중동이 강점이 있는 영화, 연예 같은 기타분야도 폭넓게 다뤄야 합니다. 결국 한정된 인원으로 일하다 보니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 과부하를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연합뉴스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신문사의 규모가 작을수록 그 신문에 들어가는 연합뉴스의 비중이 높아집니다. 지방지들 같은 경우 전체 신문의 70~80%가 연합뉴스로 채워지는 날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거의 모든 신문사들의 재구성을 통해서 연합뉴스의 기사가 확대됩니다. 뭐든지 초동조치가 중요하죠. 한 사안에 대해서 연합뉴스가 특정한 관점으로 기사를 쓴다면 이것은 별 문제의식 없이 확대재생산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앞선 편파보도 사례를 다시 살펴보면 끔찍합니다. 언소주 회원들을 범죄시하는 연합뉴스의 보도는 재생산의 재생산을 거쳐서 대다수 언론을 통해서 확대됩니다. 삼인성호라는 고사성어가 생각납니다. 그렇게 되면 이미 언소주 회원들은 '범죄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언론사가 정부로부터 매년 300억원을 영구적으로 받게 된다면 정부에 대해서 비판적인 기사를 쓸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언론계를 포함해 많은 독자들이 우려하는 상황입니다. 비록 공정보도 실현을 위해 자체 설치하기로 한 편집위원회, 수용자권익위원회를 만들어 맹점을 보완한다고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지켜질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위의 전직기자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독자들이 연합뉴스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줄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물론 방향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방법입니다. 독자들이 개별적으로 연합뉴스 기사에 댓글을 다는 것을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협력시스템을 만들어 연합뉴스 모니터링이 끊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연합뉴스의 일선 기자들은 샌드위치가 됐습니다. 정치권의 입김을 받는 데스크에게 기사 논조의 압박을 당하고, 굴복하여 데스크의 요구에 맞는 기사를 쓰면 독자들에게 질타를 당하게 됩니다. 기자의 그런 상황을 안다면 여론을 좀 더 우리에게 우호적인 환경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기자들이 데스크에 반론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독자 피드백'이라는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기사를 써서 이에 대한 비판댓글이나 비판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데스크의 영향력은 더 커질 것입니다. 이것은 실제 사례인데, 한 기자에게서 자사의 기사에 대해서 비판적인 글을 올려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편집국장을 압박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요구를 받은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우리는 특정 언론사의 논조를 특정 언론사의 기자 개개인에게 덮어씌우려는 유혹에 번번이 빠집니다. 연합뉴스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취재현장을 바쁘게 뛰어다니는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독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도 그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씁니다. 눈에 불을 밝히고 연합뉴스 기사를 모니터링하여 댓글이나 모니터링 글을 지속적으로 게재하며 논조를 흐리지 않도록 견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중동 불매운동, YTN 지키기, MBC/KBS 지키기보다 어쩌면 연합뉴스를 견제하는 것이 더 큰 일인지도 모릅니다. 정부가 괜히 300억원을 평생 제공하기로 했겠습니까?


<연합뉴스 문제에 관한 기사 더 보기>(링크합니다.)

'연합뉴스'가 '낙하산'에 잠잠한 이유를 물었더니 (프레시안)
정부, 연합뉴스 연 300억 '영구 지원'(미디어오늘)
전직 기자의 연합뉴스에 관한 글(다음 아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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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의 김은남 기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요즘 솜사탕 아저씨로 변신했다는 블로그의 글을 읽었다고 했습니다.

<블로그 글>(링크를 걸었어요)

난생 처음 해본 솜사탕 아저씨, 꼬마한테 야단맞다
솜사탕으로 만드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
난생 처음 '철거'를 당했습니다

기자가 독자 블로그를 세심하게 관찰했다는 사실이 고마우면서도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솜사탕 아저씨는 사실 3년 동안 언론운동을 하면서 고민을 한 결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솜사탕을 통해서 이야기를 틀 수 있어요

솜사탕은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장치입니다.
솜사탕을 통해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을 통해서 부모님들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지역언론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바로 하얀 솜사탕인 셈입니다.
솜사탕 매대에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듣고,
솜사탕 순서를 기다리는 부모님과 판교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자료를 모으고 있습니다.
판교 주민들이 일종의 취재원인 셈입니다.


2. 지역언론의 디딤돌을 만들 거에요



온라인 커뮤니티의 집단지성이라는 세계적인 흐름과 촛불이라는 창의적인 사건을 통해서 독자들의 권리의식과 감각이 확대되는 흐름입니다.
권리의식에 대한 감각이 확장되면서 사적 이슈과 공적 이슈가 결합되고, 생활 이슈와 정치 이슈가 결합되고, 로컬 이슈와 글로벌 이슈가 결합되는 등 생활과 운동이 결합하고 문화와 정치 차원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새로운 영역이 급격하게 사회적 의제로 출현하고 정치화되는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판교 솜사탕과 지역언론은 이런 최신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거대담론은 지역 공동체와는 무관하기 때문에 참여를 이끌기 어렵습니다. 주요 신문들과 정당들은 이 문제에 천착하기 때문에 점점 지지자들을 잃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지역언론은 지역민의 살가운 사연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참여를 이끌 수 있고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주류 언론들과 정치세력들이 거대담론을 다투는 바람에 지역은 토호 세력들의 먹잇감이 돼 버렸습니다. 한 지역언론사 기자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지역 건설 토호들이 언론사를 급조해서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을 조작해서 건설 수주를 따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여론을 선동하고 왜곡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호도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역민들이 직접 목소리를 담아내는 지역언론을 통해 지역의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나가며, 이런 경험을 선례로 삼아서 다른 지역으로 나아가면 지역과 지역이 전국 네트워크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제도 언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뜻 있는 언론시민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3. 판교 솜사탕은 언론 시민운동-정론매체의 협력 모델 실험실입니다

판교 솜사탕은 경향신문 판교지국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판교지국은 경향신문사와 <진실을 알리는 시민>(이하 '진알시')이라는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지국입니다. 
<진실을 알리는 시민>은 국민성금을 통해 경향, 한겨레, 미디어오늘 등 정론매체를 구매해서 전국 각지에 보급하는 시민단체입니다. 전국에 조직망을 두고 있으며, 현재까지 50만부 이상을 배포했습니다. 이 시민단체 때문에 전국에서 정론매체를 읽을 수 있게 됐고, 독자들의 '읽을 권리'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현재 50개 이상의 배포팀이 매일같이 배포활동을 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만 300여 개의 배포 후기가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신문을 구매하는 재정은 시민성금만으로는 힘에 부칩니다. 올바른 언론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수익을 통한 자생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국을 통해서 신문구독을 확대해 수익을 만들고, 그 수익은 언론운동의 활동자금으로 재투자하는 선순환구조가 이 시민단체의 목표입니다.

아울러 <시사IN>에도 보도가 됐듯이, 현금, 상품권, 자전거 등 불법경품의 신문판촉 관행을 개선하려는 취지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신문시장은 부자신문에 의해서 너무나도 왜곡됐습니다. <진알시>가 '판교'라는 곳을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30~40대의 젊은 독자들과 조선, 중앙, 동아의 왜곡논조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하지만 '거대한 뿌리'처럼 오래된 불법경품 관행 때문에 정기구독 캠페인을 하면 "무엇을 줄 것이냐?" "혜택이 뭐냐?"며 물어봅니다. 지역언론은 불법경품의 대체물로 기능합니다. 동화작가, 현직 어린이집 교사, 교수, 철학 교사  같은 뜻 있는 분들이 지역 소식지 편집위원으로 편집 작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역 언론은 '콘텐츠'가 유일한 자산입니다. 신도시 판교의 부모님들은 교육 문제를 걱정하기 때문에 8면의 50% 이상을 육아 문제, 어린이 교육 문제 등에 할애할 예정입니다. 무가지 형태의 지역언론 소식지는 광고와 지역뉴스, 육아, 어린이교육 콘텐츠로 무장해서 경향신문에 첨부될 예정입니다.

언론운동을 고민한 많은 시민들의 꿈이 담겨 있는 '솜사탕 1호'가 나래를 활짝 피기를 기대합니다.


※ 앞으로 <판교뉴스>라는 타이틀로 쓰는 기사에는 <진알시> 캠페인 배너를 달기로 했습니다. 광고이미지가 보기 부담스러우시더라도 양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정성으로  세상을 변화 시킬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십시일반 동참해 주신다면 태산처럼 큰힘이 되어 세상을 변화 시킬것 입니다

바로당신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http://www.jinalsi.net

우리동네 판교 만들기 카페 http://cafe.daum.net/khpankyo

판교 지역에 사시는 분이나 친분이 있는 분들은 경향신문 판교지국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시민단체 <진알시>와 경향신문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판교 지국에 경향신문 구독을 신청하실 분은 아래의 번호로 연락을 바랍니다.

판교 경향신문 지국 : 031-708-9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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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9-05-07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65, 총 65556 방문
기가 막힌 숫자라 캡처해주고 간다.^^

승주나무 2009-05-07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 감사해요^^
 

자발적 구독운동하면서 시민에게 외면당해 속상했던 날

언론 시민운동을 하면서 자긍심도 많이 느꼈지만, 현장에서 굴욕감 비스무리한 감정도 많이 느꼈습니다.
<시사IN>이 창간했을 때 기자들과 시사모 회원들과 함께 창간 소식을 알리고 자발적 구독운동을 이끌기 위해 홍보활동을 했습니다. 일종의 정기구독 운동이었죠. 돈을 모아 휴대폰액정클리닉과 서류철 등 기념품, 시사인 창간호보다 빠른 <시사인 독자편집판>을 1만부씩 만들어서 전국 20여 지역에 돌리면서 정기구독을 권유했습니다.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미지수였지만, 판매팀장님이 엄청 즐거워하시더라구요. 자발적 구독운동 기간에 정기구독자가 많이 늘어서 일찍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됐다고... 지금은 3만 독자를 바라보고 있고, 한겨레21을 위협할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고 합니다. 정기구독운동은 '통하는 캠페인'이라는 것을 이때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난생 처음으로 광화문에서 팜플렛을 배포하는 일을 하면서 시민들의 외면을 받자 그것이 속상했던지 일주일 내내 앓았던 경험이 생각납니다.




▲ 시사저널 파업기자들이 언론사 파업사례로는 유일무이하게 새매체 <시사IN>을 창간했을 때 이들을 지원하는 시사모라는 모임의 이름으로 광화문과 전국 20개 가까운 지역에서 배포운동을 했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광화문 출근행렬을 대상으로 수 회에 걸쳐서 배포활동을 했습니다. "시사IN이 좋은 매체니까 정기구독해주세요"라는 것이 이 캠페인의 목적이었습니다.




▲ 천만블로거로 유명한 <독설닷컴> 고재열 기자의 저력은 오프라인에 있지 않을까요. 취재하기도 힘들었을 텐데, 아침 일찍 광화문에 나와서 배포활동을 함께 했습니다. 기자와 독자가 광화문에서 함께 배포활동을 했을 때 행복하더군요. 기자들은 독자들에게 너무 먼 당신처럼 보였지만 시사저널 사태와 시사IN 창간을 겪으면서 기자들과 독자들이 더 가까워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독설닷컴>의 천만 블로거 등극을 축하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상업적으로 배포하는 것이 아니라 취지와 의미가 분명히 있는 캠페인인데 시민들이 내 마음을 몰라준다고 생각하니 섭섭하고 부아가 치밀더군요. 하지만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바쁜 발걸음을 잡아채는 것이기 때문에 반가울 리가 없겠죠. 그리고 캠페인의 취지를 강요할 필요도 없는 것이구요. 광화문 배포를 하면서 생각이 정리되자 시민이 외면해도 별로 상처받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 대신 힘 있게 전단지를 잡아쥘 때 손의 느낌에 희열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아~ 시사저널 사태 알아요. 그 기자들이 새매체를 만들었군요" 하면서 반갑게 맞아줄 때는 하늘로 날아오른 것처럼 기뻤습니다. 그해는 언론운동하면서 새매체도 창간하고 보람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난생 처음 '철거'라는 걸 경험해봤어요

언론운동을 한 지는 3년쯤 됩니다.
저의 언론관도 많이 변화하고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시사인을 창간하거나 조선, 중앙, 동아일보 광고불매운동을 할 때도 부끄러운 마음은 없었지만, 웬지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마침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시민단체가 있어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거대담론을 다투는 것이 아니라, 언론을 보급하고 지역의 소소한 목소리를 듣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진실을 알리는 시민>이라는 단체에서 지역언론을 만들기 위해 신도시 <판교>로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아이들이나 어른들을 만나면서 고민거리를 듣고 이를 뉴스로 만들어 보내기도 하고, 언론운동의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과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거금을 들여 솜사탕 기계를 구입해 많은 아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동네 아이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동네 아이들도 솜사탕이 안 오는 날은 섭섭해서 따질 정도로 친해졌지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 성남시에서 공무원들이 와서 솜사탕 기계를 철수하지 않으면 압수를 하고 벌금을 물리겠다고 했습니다. 다짜고짜 기계부터 치우라고 윽박을 지르는 까닭에 약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공무원들에 따르면 우리들이 도로교통법을 어기고 인도와 자전거도로를 침해하기 때문에 위법이라고 했습니다.



공무원 아저씨들이 화난 표정으로 다가와 다짜고짜 솜사탕 기계를 치우고 철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저희는 사정을 알기 위해 이유를 여쭤봤지만 "치우라면 고분고분 말을 들어야지 왜 이렇게 말이 많으냐"며 강압적으로 말했습니다. 더 이상 이의제기를 하면 강제로 집행하고 벌금을 물리겠다고도 했습니다. 공무원들이 연배가 많아 보였는데, 한 분은 저희들 중 한 명에게 "당신은 말하는 태도부터 고치라"며 훈계를 하였습니다.

도로교통법을 어겼다고 하니 합법적이고 상식적인 것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시민운동의 취지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 눈물을 머금고 시설 일체를 자진 철거했습니다. 한 동료는 지금까지 태어나서 언론캠페인을 하면서 철거를 당해본 적은 처음이라며 속상해 했습니다.

언론운동을 하면서 현장에서 활동을 하다 보면 창피도 많이 당하고 속상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좋은 취지로 다가가는 활동이기 때문에 참고 설득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성남시 공무원들 같은 경우에는 소명의 기회도 주지 않고 다짜고짜 치우라며 강압적으로 나왔습니다.
저는 철거를 하면서 그 들 중의 리더급인 분에게 '네잎클로버'를 건네며 "이것도 인연인데 행운의 네잎클로버를 드릴게요"라며 말을 건넸습니다. 그 공무원은 그제야 미안한지 부드럽게 이야기를 합니다. 반대쪽 도로에는 교회에서 부스를 차려 놓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정기구독운동>을 설명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시사IN, 창간 당시 자발적 구독운동을 했던 것은 매체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시민들이 지갑을 열고 구독을 해주자는 취지였습니다. 판교에서 하는 캠페인도 일종의 정기구독 운동과 언론운동 전반을 말하는데, 공무원들은 특정 신문의 판촉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식으로 이해했습니다. 만약 인쇄물이나 플래카드 같은 것이 있었다면 좀더 근사해 보였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참으로 속상했던 것은 대화의 여지 없이 철거를 당했다는 점과, 다른 곳은 가만히 있는데 차별 대우를 받았다는 점입니다. 속으로는 "이런 취급까지 받아가면서 언론운동을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대안을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옳은 행동이라면 장애요인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날은 슬픈 하루였습니다.

공무원 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도 상식을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차분하게 이야기를 해주고 가르쳐주십사 하는 점입니다. 죄인취급을 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공익캠페인이든 판촉행위든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절박한 사정이 있기 마련인데 최소한 이 점을 사려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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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팀전 2009-05-06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신고했나 보군요. 공무원들이 알아서 저 일을 할 만큼 능동적이지는 않을테니.행정집행과정에서 '공무원의 오바'는 지겹도록 익숙하지요. 그 양반은 쑥쓰러운 건 아는군요. 힘내세요. 앞으로도 이런 일들을 여러번 당하실텐데..그것을 대처하는 안팎의 방식도 함께 생각해야만하겠군요.

승주나무 2009-05-06 22:01   좋아요 0 | URL
네~ 그런 것 같아요.. 주변에서 부자신문 지국장들이 두리번거리더라구요. 현장에서는 생각지 못했던 일이 많아 벌어지네요... 여기서 이겨나가야 길이 보일 것 같아요^^
 

시사인 김은남 기자가 갑자기 전화왔더라구요.
제 블로그를 보고 피플 면에 넣고 싶대요~~

그래서 전화로 인터뷰를 했는데,
나중에 안희태 기자가 판교로 직접 사진을 찍으러 왔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연출사진을 본의 아니게 강요하게 돼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홍보성 필이 나지만 세상에 완전무결한 깨끗함이 있나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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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9-05-05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나름 유명인사가 되가네. 사인이라도 미리 받아 놔야하는 거 아냐?ㅋ

승주나무 2009-05-05 12:40   좋아요 0 | URL
사인본을 스캔해서 서재에 올려볼까요? ㅋㅋ

stella.K 2009-05-05 13:08   좋아요 0 | URL
쳇, 의미없음. 난 프린터기가 없거든.
만나서 해 주고, 그도 안 되면 우편으로 보내줘.ㅋㅋ

승주나무 2009-05-06 22:13   좋아요 0 | URL
유명해지고 해도 늦지 않으니 그때까지 기다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