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선언을 많이 하지만,
책 읽는 사람으로서 뭔가 좀 독특한 시국선언이 없을까 하고 고민하던 차에~~

"아하!!"

하고 떠오른 게 있으니...
즐겨 읽었던 책 중에서 시국을 말해주는 구절을 인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를테면

“전쟁을 원하지도 않았고 또 할 줄도 모르던 테베스 사람들을 훌륭한 전사로 만드시느라 그토록 애를 쓰시더니, 그 값을 톡톡히 받으셨군요.”(플루타르크 영웅전 1권, 144쪽)

소박하고 잘 속는 국민들을
똑똑하고 잘 싸우는 전사로 만들어준 것은 이명박 때문이죠...

그냥 아이디어 차원에서 떠오르는 것을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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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6-21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긴 한데 이걸 다 광고에 넣으려면 돈이 장난이 아닐듯... ^^

무해한모리군 2009-06-21 09:2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대학교수
건국대 교수 62명 / 경남대 교수 71명 / 경성대 교수 63명 / 경희대 교수 112명 / 고려대 교수 131명 / 광주·전남지역 교수 725명 / 덕성여대 교수 22명 / 대구·경북지역 교수 309명 / 대전·충남지역 교수 216명 / 동아대 교수 56명 / 방송통신대 교수 27명 / 부산대 교수 114명 / 서강대 교수 45명 / 서울대 교수 124명 / 서울시립대 교수 37명 / 성균관대 교수 35명 / 숭실대 교수 63명 / 연세대 교수 162명 / 영산대 교수 47명 / 우석대 교수 85명 / 울산대 교수55명 / 이화여대 교수 52명 / 전주대 교수 105명 / 중앙대 교수 68명 / 창원대 교수 34명 / 충북대 교수 83명 / 충북지역 교수 212명 / 한국외대 교수 60명 / 한신대 교수 88명 / 홍익대 교수 33명

문화·예술·학생·학계 등
역사학자 281명 / 사회인사 102명 / 법조계 877명 / 작가 188명 / 한국작가회의 514명 / 불교계 108인 / 30개대 총학생회장과 42개대 학생 2386명 / 서울대 학생 / 경희대 학생 / 고려대 총학생회 / 1기 전국예술계열대학생연합 / 전국 대학 철학교수 및 대학원생 387명 / 부산 종교계 51명 / 조계종 승려


오마이뉴스에 가니까 시국선언을 다 모아놨더라구요.
시간이 있으신 분은 하나씩 살펴봐도 좋지만,
우리가 할 선택할 수 있는 메뉴는 크게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하나의 선언문을 만들어서 발표하는 방식이 있고, 각자 1줄씩 참여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이것을 "원고식 시국선언문"과 "댓글식 시국선언문"으로 분류해서 샘플을 올려봅니다.



<원고식 시국선언문>


아래는 글샘님의 서재에서 퍼온 시국 선언문입니다.
원고식 시국선언문은 모든 분들의 생각이 모아졌기 때문에 그만큼 힘이 있고 강력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원고는 1사람이 작업을 하고 내용을 조율해서 참여자 개개인의 숨결이 다 들리지 않는다는 점도 있습니다. 





교사 시국 선언
6월 민주항쟁의 소중한 가치가
더 이상 짓밟혀서는 안 됩니다 

 
  6·10 민주항쟁은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역사입니다. 그런데 이 자랑스러운 6월 항쟁의 역사와 가치를 가르쳐야 할 우리 교사들은 국민들의 숱한 고통과 희생 속에 키워온 민주주의의 싹이 무참히 짓밟히는 현 상황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민주주의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심한 당혹감과 자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공권력의 남용으로 민주주의의 보루인 ‘언론, 집회, 표현, 결사의 자유’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인권’이 심각하게 유린되고 있습니다. 촛불관련자와 PD수첩 관계자에 대한 수사가 상식을 넘어 무리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공안권력을 정치적 목적으로 동원하는 구시대적 형태가 부활되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모한 진압으로 용산 참사가 빚어졌고, 온라인상의 여론에도 재갈이 채워졌습니다.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공헌해온 시민사회단체들이 불법시위단체로 내몰려 탄압을 받고 있습니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민주주의의 위기는 이명박 정권의 독선적 정국운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정권의 독선은 민생을 위협하고, 나아가 민주주의의 발전과 함께 발전해온 생태와 평화 등 미래지향적 가치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을 비롯한 서민들의 생존권이 벼랑에 몰리고 있습니다. 낡은 토목경제 논리로 아름다운 강산이 파헤쳐질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꾸준히 진전되어온 남북간의 화해와 평화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국민의 생존과 국가의 미래가 총체적 위험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교육 또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사교육비 절반, 학교만족 두 배’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도리어 무한입시경쟁을 부추기는 교육정책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학교가 학원화되고, 사교육비가 폭증하며 공교육의 파괴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가진 자만을 위한 귀족학교 설립이 국가 교육정책으로 강행되고 있고, 학교장의 독단적 학교 운영이 나날이 강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교과서 수정 등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20년간 진전되어온 교육민주화를 거꾸로 돌리는 시대역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작년 온 나라를 덮었던 촛불의 물결, 올해 노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애도의 물결은 시대를 역행하는 현 정부의 독선적 정국운영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라 생각합니다. 바로 22년 전 6월 항쟁 정신의 재현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국민이 선택한 정부가 국민의 버림을 받는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에 우리는 오늘 이 선언을 발표하며, 현 정부의 국정을 전면 쇄신하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또한 우리의 학교 현장에서도 학교운영의 민주화가 회복되기를 촉구합니다. 

1. 정부는 공권력의 남용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국정을 쇄신하라.
1. 헌법에 보장된 언론과 집회와 양심의 자유와 인권을 철저히 보장하라.
1. 특권층 위주의 정책을 중단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정책을 추진하라.
1. 미디어법 등 반민주 악법 강행 중단하고, 한반도 대운하 재추진 의혹 해소하라. 
1. 자사고 설립 등 경쟁만능 학교정책 중단하고, 학교운영의 민주화 보장하라. 
1. 빈곤층 학생 지원 교육복지 확대하고, 학생 인권 보장 강화하라. 


2009. 6. 18 
6월 민주항쟁의 소중한 가치를 기리는 정진후 외 16,171명의 교사



이보다는 조금 덜 무거운 시국선언문도 있습니다.
이른바 <아줌마들의 시국선언문>인데,
오마이뉴스에 올라와 있는 것을 선언문만 따다가 올립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그 과정과 선언문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57265&PAGE_CD=N0560


시국 선언문

우리는 얼마 전 소중한 분을 잃었습니다. 그것도 그냥 잃은 것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의 '정치 보복적 표적수사'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그 한분만 잃은 것이 아니라 지난 과거 민주화 역사 속에서 고문당하고, 의문사 당했던 민주 열사들도 같이 잃었습니다. 왜냐면 이명박 정부는 그 민주화를 송두리째 부정해 역사를 다시 20년, 30년 전 독재정권 시대로 후퇴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광장에 쏟아져 나온 수십 만 시민을 비롯해 전국 방방곡곡 수백만 민중의 절규를 유치하게도 컨테이너 산성 뒤에 숨어서 묵살한 것이 바로 어제의 일입니다. 비극이지만 오늘은 집권세력 내부에서마저도 최소한의 민주주의를 유지할 자신감을 잃어버린 듯이 보입니다. 이른바 '만사형통'이라는 전근대적인 방식만이 정권을 지탱할 유일한 방법이 되어 버린 지 오래입니다.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까지 몰고 간 국세청장의 비열한 행동을 고발한 일개 하급공무원에 대해 파면이라는 가장 극단적인 조치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이 허약한 정권의 현 주소임은 정말 초라하고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신의 소신대로 학교 비리에 맞서 싸우면 해임당하고, 학교와 학생의 서열화에 반대해 일제고사를 거부한 교사는 잘리고,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을 피멍이 들도록 때린 교사나 강간과 성추행을 자행한 교사는 버젓이 복직되는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명박 정부의 현 주소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너무나 부끄럽게도 "정의와 용기"라는 단어를 가르칠래야 가르칠 수 없도록 만드는 정부입니다.

지금 남북 간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10년간 평화통일로 나아가기 위해 닦아놓은 남북관계는 악화되고 적대적인 대결구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남북 간의 화해와 평화를 원합니다. 그 어떠한 남북 간의 대결도 원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화해와 평화를 기초로 한 대화와 협력만이 현재의 아슬아슬한 긴장 국면을 극복하는 길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6·15 남북공동 선언의 정신을 되살리고 서로 이행해야 합니다. 북한은 한민족을 볼모로 한 더 이상의 무력 실험을 중지하고, 이명박 정부는 인도적 대북지원을 보장하고 대북 고립정책을 전면 수정해서 대화에 임해야 합니다. 

또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정비 프로젝트는 그 어떠한 미사여구로도 가릴 수 없는 환경 파괴행위이며 이미 국민적 반대에 의해 좌절된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부활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혈세 22조를 쏟아 부어 국민에게 되돌아 올 것이라고는 후세로부터의 원망 밖에 없는 4대강 정비 사업을 당장 중지해야 합니다. 혈세는 환경파괴를 위해 사용할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지금 시국이 깊은 밤인 것 같지만 밤이 깊은 것은 곧 새벽이 오기 때문임을 우리는 잘 압니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죽음과 헌신으로 일궈낸 우리의 민주주의는 그렇게 허약하지 않습니다. 그 어떤 방법으로도 우리가 만들고 키워온 이 땅의 소중한 민주주의의 역사는 거꾸로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현 정권은 똑똑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이명박 정부는 시대착오적인 대국민 적대정책을 중단하고, 광장으로 나와 국민과의 진실한 소통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민주주의가 후퇴하지 않기를 바라는 소시민들이...

2009년 6월 16일

서명인 명단(55명)

김순옥, 권영숙, 이동권, 송은희, 박혜원, 전선애, 손승택, 김상현, 성미선, 유영신, 이정희, 이현미, 한정원, 송미영, 홍진숙, 임명훈, 정소희, 손병흠, 윤형근, 윤해경, 차원희, 변경섭, 배재희, 신동미, 한화숙, 조미정, 정광원, 임정진, 우현주, 황순식, 조배원, 정희경, 김복희, 김진석, 이미나, 이치열, 하상수, 김재순, 황인정, 송환의, 우경숙, 김희숙, 지병건, 박인희, 류성주, 허원희, 박경민, 장순길, 김영경, 이동우, 이영아, 최광호, 정연홍, 강병오, 현홍준             

출처 : 시국선언, 아줌마·아저씨들도 한번 해볼까? - 오마이뉴스


<댓글식 시국선언문>



좀 신선한 시국선언은 역시 6.9 작가들 시국선언이었습니다.
모든 작가들의 목소리가 들어 있어서 전체적인 흐름이 보이면서도 개별적인 호흡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시사IN 특집기사로 게재되었는데, 그 중에서 작가들의 댓글 시국선언만 별도로 붙여둡니다. 기사는 아래의 링크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47





인권이 존중되고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땅에서, 우리는 살아야 한다. - 강경희

이곳은 눈먼 자들의 도시가 아니다. 우리는 장님이 아니다. 우리는 보고 느끼고 표현할 것이다. - 강성은

각자 흘린 눈물이 같은 맛을 낼 때, 분노는 만인의 양식! - 강정

살아 있었구나, 너희 6월의 불씨들이여! - 강진

반성이 멈추는 순간 우리의 말은 오물이 되고, 민주주의가 멈추는 순간 우리의 삶은 허깨비가 된다. - 고나리

활짝 핀 민주주의 꽃내음에 흠뻑 취하고 싶어라! - 고명철

이제 우리에게 금지된 것을 요구해야 한다. - 고봉준

국민을 잠재적 폭도로 여기는 정권은 민주주의의 적입니다. - 고인환

우리에겐 마감의 힘이 있다. 너희의 마감을 보고야 말겠다. - 고찬규

촌스러워서 살 수가 없다. - 곽은영

눈먼 망나니 제 칼에 죽는다. - 구효서

주사위는 던져졌다! 내 기어이 너희들의 최후를 보고야 말리라! - 권온

민주주의는 공기와 같아서, 숨쉴 수 없게 된 후에야 그것의 소중함을 알았습니다. - 권혁웅

절명으로 살아나는 연두! 연두! 연두! 함부로 파묻지 마라, 봄눈(目), 따뜻한 심장 - 권현형

모든 버려진 약속과 빛바랜 희망을 위해 병문안 가는 길입니다. 조심하세요, 우리의 병문안은 지금 너무 뜨겁습니다. - 권희철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고, 패배는 당신들의 것입니다. - 김경인

사람이 말하는 자유를 믿지 않기 위해 나는 당신의 눈을 들여다보지 않는 습관이 있다. - 김경주
새가 쫓겨난 광장에 피 묻은 돌이 날아듭니다. - 김경후

눈 닫고 귀 막고 거대한 짐승의 아가리로 너희가 내 말의 피와 살을 발린대도, 끝끝내 사람이고자, 펄펄 뛰는 사람의 말이고자. - 김근

이 세상의 어떤 광물(狂物)로 벽을 쌓더라도 깊이 흐르는 것들은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 김나영

우리의 혀를 자르면, 우리는 목을 내밀 것이다. - 김남극

문학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은 경제발전 운운하는 거창한 지식이 아니라 그 지식 아래 억압된 정직한 욕망이다. - 김남혁

아가리를 벌린 악의 상처들을 이 문장으로 기워가리라. - 김대성

불법 폭력이 문제라고? 맞다. 늘 그게 문제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그렇게 두들겨 맞아 시퍼렇게 멍들고 피 흘리며 죽어간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것이다. - 김명기

마감을 늦춰달라고 해야겠다. 거리로 나가느라 글 쓸 시간이 없다. - 김미월

장벽이 높아질수록 모일 것입니다. 이것은 자발적이고 구체적인 목소리들이 만나는 순간의 파열음입니다. - 김미정

나는 정치를 모른다. 다만 치정의 끝을 알 뿐. 그리하여 우리가 여기 모인 이유, 되돌려놓자는 얘기다. 우리 모두가 다 아는 그 처음으로, 아름다움으로, 진실로! -김민정

모든 것을 기억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이백 살까지 살아남겠다. - 김사과

귓구멍 막힌 사오정의 후예들이여, 작가들의 송곳을 감사히 받으라! - 김사람

웃음을 돌려줘, 꿈을 돌려줘! 어깨동무하고 맞짱뜨러 가자. - 김사이

나는 당신과 함께 호흡할 것이다. 당신의 문장은 영영 절명하지 않을 것이다. - 김산

이것은 살아 있는 자들이 어두운 밤을 쫓는 노래, 무덤 속의 당신들에게 드리는 선물입니다. - 김선재

권력의 상상력이 상식을 구금하는 것이라면 우리의 상상력은 너희를 포위할 것이다. - 김성중

당신이 도대체 사람입니까? 스스로에게 던져오던 이 질문을 비로소 세상에 내놓습니다. - 김소연

봉쇄되어 말과 의미를 속박한 광장은 백지이다. 그 백지 위로 나는 미래를 쓸 것이다. 인간의 자유와 존엄으로. - 김안

이날을 오래 기억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리고 우리는 부끄럽지 않다. - 김양선

거짓된 빛의 세계, 새는 깃 속 어둠으로 난다. - 김애란

나로서는 익숙하지 않은 일을 자꾸 하게 해줘서 고맙다. 이 고마움을 어떤 식으로든 보답해야 하지 않겠나. 인간이라면. - 김언

이제 더는 하소연할 길조차 없는 억울한 사람들을 때리지 마라. - 김연수

나는, 부끄러운 손으로, 내 삶의 길들여진 부위만을 잘라, 쥐불 놓는다. - 김요일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너희가 어떻게 지옥의 판결을 피하겠느냐? - 김윤환

역사여 입을 열어라. 그 속에 우리의 목소리를 퍼뜨리겠다. - 김이강

나는 여전히 살아 있다. 싸늘하게 스러진 그 대신에 이제 내가 뜨거워질 차례다. - 김이은

텅 빈 백지를 슬픔과 분노로 가득 채운다. - 김이정

누구나 어리석은 당나귀를 원하진 않는다. - 김자흔

자유와 민주만이 너희를 평안케 하리니, 더 이상 폭력의 벽을 쌓지 말라. - 김재영

잘못 뽑아 개고생, 평생 두고 후회한다! 잠깐 실수 후회 말고, 미리 살펴 재난 막자! - 김정남

역사는 기억할 것이다. 부끄러운 오늘을. -  김정란

여기에 멈춰선 절망의 발자국들을 보아라. - 김지녀

침묵이 암묵적 동의가 되지 않는 사회를 위하여, 무거운 입을 연다. - 김지선

오래 전 노무현이라는 이름 위에 내 꿈을 얹어놓은 적이 있다. - 남상순

나를 잠들 수 없게 하는구나, 위기의 시대여. - 맹문재

무능한 정권, 썩은 검찰, 역겨운 언론-적출 대상 3종 세트. 아차, 나도 문제야. - 명지현

밥상도, 민주주의의 원탁도 다 엎은 자여, 이제는 당신이 고꾸라질 때. - 문동만

컨테이너 요새의 몰이꾼, 간 데 없는 표적을 향한 저격수의 총구에도, 어쩌면 담장을 넘어 파고드는 6월의 덩굴장미, 그 붉은 덩굴손! - 문혜진

우리야말로 故人이었으되, 당신의 죽음이 우리를 살렸으니 우리의 삶은 당신을 살려내리라. - 박대현

이명박 정권은 문화와 민주를 파괴하는 광기의 야만을 국민 앞에 사죄하고 물러가라. - 박민규

정책이 비문(非文)이다. 언론의 맞춤법은 작위적이고, 미친 개들은 국민에게 오타를 남발한다. 당신들의 언어는 번역이 안 된다. 암울한 시국의 문장을 견딜 수 없다. 오래된 생각이다. - 박상

나는 분노한다. 국가가 없을 때 당할 고통을 국가 때문에 당한다는 것에. 나는 비참하다. 그 국가를 내가 만들었다는 것에. - 박상수

더 이상 갉아먹지 마라. 쥐는 벽을 잊어도 갉아먹힌 벽은 쥐를 잊지 못하는 법이다. - 박성원

“내 노래가 거치럽게 되는 것을 욕하지 마라!” 당신의 자리가 권력 아닐 때까지, 시인의 노래가 황홀해질 때까지. - 박수연

미숙하고 서투른 나 차가운 광장에서 서성거린다, 희망을 위해. - 박슬기

당신이 낸 구멍들이 모여 깊고 거대한, 결코 감길 수 없는 눈이 될 것입니다. - 박시하

피리 부는 사나이여! 이 쥐떼를 다 데려가, 우리에게 노래를 허락하길. - 박연준

너를 인정한다. 거절의 대상으로, 동정의 대상으로. 그러므로 우리는 만나야 한다. - 박정석

부끄러워, 돌멩이와 꽃을 움켜쥡니다. - 박창범

오늘 침묵하는 자는 영원히 침묵할 것이다. - 박형서

우리는 굴복하지 않는 시와 인내심 있는 과학을, 투쟁하는 사랑과 사려 깊은 정치의 씨앗을 심는다. 시장의 수사와 독재의 법전, 관료의 행정이 땅과 물길을 파헤치기로 손잡은 폐허 아래, 삶을 목숨으로 만들기로 합의한 심연 위에. - 복도훈

너를 지울 수 없다. 민주주의여! - 박형숙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 벼랑에 머리를 부딪치며 새날의 아침을 시작하는 뜨거운 죽음을 보아라. 상처가 길을 낸다 민주주의여. - 박형준

저기, 지나가는 사람들, 이제 함께 갑시다. - 박혜상

우리가 죽인 민주주의, 우리가 되살린다! - 방현희

어떤 두려움도 없이 뒷걸음질치는 봄을 향해 걸어갈 것이다. - 배영옥

작별을 고함. 그대의 말, 치욕과 모욕의 반복이여! 복수를 고함! 우리의 말, 두 손 가득 진실과 정의로부터. - 백가흠

자유와 민주, 한때 가졌다고 믿었던 것이 한 번도 없었던 일이 될 수는 없기에. -백지은

폭풍전야, 이제 항쟁은 시작되었다. - 서성란

눈 감고 귀 막아 과거로 얼굴을 돌린 자여, 들리는가! 어둠을 걷어내는 뜨거운 목소리가! - 서안나

그 귀 진실이 뚫을지니, 잘 가라 비명이여! - 서영식

우리 지금 마감하러 간다. 마침표 찍고 나면 후회해도 소용없을걸? - 서영인

겁주고 피한다고 망각될 시간들이 아니다. 사람답게 살기 위한 외침, 거대한 알람소리가 된다. - 서효인
 
이것은 법이 아니다. 이것은 언어가 아니다. 이것은 정부가 아니다. 이제, 신념의 시신에서 흘러나온 피로 긴 싸움의 선언을 적는다. - 서희원

들쥐들의 교묘한 협잡 더는 못 참겠어. 울화의 향불이 지글지글 타올라 가만 못 있겠어. - 성기완

근조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둔 시인의 슬픈 격문을 이 한 줄에 담는다. 누구도 더는 죽이지 마라. - 손세실리아

우리의 영혼이 고통스러운 건 민주주의가 우리의 본성인 까닭입니다. - 손홍규

이제 죽음이 아닌 삶으로, 촛불이 아닌 횃불로 싸우기를. - 송경아

기록 : 망각에 저항하지 않음으로써, 민주의 죽음이 선고된 날(2007.12.19) - 송기영

아름다움과 반성, 내 언어의 피스톤을 작동시키는 힘의 원천, 민주주의. - 송승환

광장을 열차로 하자. 열차를 문으로 하자. 문(門)으로 욕망의 입을 열자. - 송종원

술 마시고 깨어보니 역사를 몽땅 훔쳐가버렸네. 일어나자, 친구야. 도둑 잡으러 가야지! - 신용목

공기 속에서 온통 비린내가 납니다. 없는 문이라면 그려서라도 열어젖혀야겠습니다. - 신해욱

그 누가 내 사랑을 파괴하면 그가 신이어도 나는 그를 파괴할 것이다. 나는 민주주의의 애인이다. - 신형철

괴물들이 주인인 시대여, 얼마나 더 끔찍한 결말을 바라는가. - 신혜진

우리가 영혼을 가졌다는 증거는 셀 수 없이 많다. 오늘은 그중 하나만 보여주마. 그리고 내일 또 하나. 그렇게 하루에 하나씩. - 심보선

이 시대에 다시 찾아온 어둠이여, 골방을 밝히고 글을 쓰던 촛불을 들고 다시 거리로 나서게 한, 기필코 하나 둘 지워질 살찐 어둠이여. - 안상학

우리는 당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자유롭고, 자유는 우리가 믿고 있는 것보다 더 강하다. - 양윤의

만세 만세, 민주주의여 만세!!! - 양진오

소통을 바라는 것은 헛된 소망이 아니므로. - 여태천

언어의 속삭임이 시작됐다. 민주주의는 침묵을 뒤집고 의연히 흐르리라. - 오창은

사람의 마을에는 사람이 살아야 한다. 그곳에도 사람이 지나갑니까? - 우대식

쓰고 말하고 행동하겠다. 우리의 이름이 비루해지지 않도록. - 원종국

문학은 불온한 산소, 기어이. - 원종찬

세상 이야기가 다 쓰여지고 난 뒤에도 새로운 이야기가 지금 다시 쓰여지고 있듯, 세상 사람들 다 죽어 흔적 없이 사라진다 해도 새로운 생명은 어디선가 꿈틀 일어서듯, 당신의 참말은. - 유용주

민주주의 뇌, 더 이상 손상시킬 수 없다. - 유정이

푸르게 날이 선 6월의 잎사귀로 썩어버린 심장을 찌릅니다. 굿 바이 MB. - 유형진

뱀의 눈으로 읽으라, 나는 지금 희극과 비극을 쓴다. - 유홍준

저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후진 이야기. 어떤 작가도 생각하지 않는 플롯. - 윤성희

한 손엔 곤봉 한 손엔 삽, 머리엔 떡찰 가슴엔 악법, 썩은 입술로 산 자를 물어뜯는 괴물, 누가 광장에 MonsterB를 풀어놨는가! - 윤예영

사랑이나 꿈 때문에 절망해볼 권리를 달라. 돈 때문이 아니라. - 윤이형

이 한 줄은 내 눈엣가시가 되어 바로 보게 하고, 내 입엣가시가 되어 침묵하지 않게 할 것입니다. - 윤지영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 그 꿈까지 허공에 던질 수는 없습니다. - 이경재

보라, 우리에겐 밤을 뚫는 천 개의 눈동자가 있다. - 이기성

이제 내 모든 주어와 동사는 광장에서 씌어질 것이고, 광장에서 교정될 것이다. - 이기호

그의 서재에 떨어져 뒹구는 혁명의 금빛 단추 하나를 나는 몰래 주워 가졌소. - 이덕규

민주주의는 중심의 옹호가 아니라 중심의 괴로움을 사유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 이도연

시민은 폭도가 아니다. 단지(斷指), 민주주의일 뿐이다. - 이동욱

하느님, 우리가 이 정권을 무너뜨리지 못하여, 총명하고 선량한 제 딸아이가 감옥 갈 확률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이만교

이 미래를 나는 기억할 것이다. 근본적으로, 구체적으로, 지속적으로! - 이문재

광장의 벽에 부딪혀 새들은 추락했다. 우리는 검은 합창을 시작한다. 우리의 목소리를 찾을 때까지 불멸의 전염병이 될 것이다. - 이민하

꽃잎처럼 동동 떠다니는 서러운 얼굴, 아 민주주의여! - 이상섭

이 말이 생긴 이래 단 한 번도 역사는 이 말에 이르지 못했으나 단 한 번도 우리는 폐기한 적 없으니, 더 이상 짓밟지 마라! 우리 가슴에 새긴 민주주의라는 네 글자. - 이선우

그날 내 마음 깊은 곳에서 고요한 정원이 무너져내렸다. 입 있는 자여, 이제 말하자. - 이성미

작가의 지성과 상상력으로 우리, 민주주의를 만들어갑시다. 다시, 민주주의여 만세! 사랑이여 만세! - 이성혁

이보다 더 무자비한 정권은 있었지만 이보다 더 비열한 정권은 없었다. 얼마나 더 많은 목숨을 벼랑으로 몰아야 당신의 국정이 완수되는가? 이제 그만 물러나길…. - 이순원

2009년 6월, 무엇이 그를 우리들의 가슴에 불러모으는가? 그것은 바로 인간의 모습을 잃지 않은 민주주의다. - 이시영

우리는 자유를 빼앗기지 않는다. 우리는 자유를 창조한다. - 이신조

내 이웃이 헌법적 자유와 권리를 빼앗기고 모멸을 삼키며 죽어갈 때, 나는 어디에 있었나? - 이안

죽은 것들이, 죽지 않는다. 여전히 농성 중이고 투신 중이고 신음 중이다. 나는 울고 일어나, 귀신들과 더불어. - 이영광

너희가 모든 것을 무너뜨려도 끝까지 남아 있는 하나, 선연한 피의 말-자유! - 이영주

막음이 없고, 막힘이 없는 곳. 그곳이 구름 위가 아니라 이 지상이기를. 저 헐벗은 창문들과 함께 원한다. - 이용임

역사는 뼈보다 희고 무겁다. 나는 이미 가벼워졌다. 너도 필히 가루가 될 것이다. - 이용헌

결국, 우리의 모든 말들이 ‘씨’가 되리라. - 이은림

죽은 이들의 뒷모습으로 우리는 수많은 정면을 이루기로 하자. 무수하고 다양하게, 거대한 하나의 얼굴로. - 이장욱

아직도 자유는, 아름답지만 피 흘리는 5월의 신부. 닫힌 광장에서 구출해야겠습니다. - 이진희

몸이 아프다. 저 먼 곳, 부엉이바위로부터 우리들의 명치 끝으로. - 이찬

너무 어둡지 않은가? 너무 비좁지 않은가? 너무 희박하지 않은가? - 이현승

너 어쩌자고 그렇게 사는가? - 이현우

“목소리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권력자들을 잠들지 못하게 해야 한다”-피에르 신부. 목소리, 목소리여…. - 이혜경

가도 가도 끝없는 무덤 속이다. 스스로 구원하리라. - 이혜미

말과 글, 표현의 무덤을 지켜볼 수 없다! - 임수현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한 꿈꿀 권리조차 짓밟아버리는 비정한 권력이여, 인간을 저버리고 물신을 숭배한 너의 야만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 임영봉

나의 꿈은 분노 없이 나와 세상을 사랑하는 것. 그러나 오늘은 분노의 촛불을 켜기로 합니다. - 임지연
 
모퉁이를 도니 꽃은 떨어져서 피어나고, 모두 눈을 뜨고 있습니다. - 장무령

그대들의 야욕과 폭력, 간교에 분노한다. 이 분노는 함성이 되어 자유의 광장에 울려퍼질 것이다. - 전도현

저 우악스러운 권력의 발악은 아무것도 통하지 않는 무력함의 격렬한 표현일 뿐이다! - 전성욱

시인이 깨어 있으면 독재자는 잠들지 못한다. - 전성태

구멍이다. 그 구멍 뚫고 자유와 인권이 그대의 동공에 선 피로 맺히리라. - 전형철

쎄스코에 전화하기 전에, 냉큼 물러가라! - 정여울

시대적 박약아들에게 우리의 문장이 약이 될 것이다. - 정영효

저 시퍼렇게 일렁이는 슬픔의 연대를 보라, 총칼보다도 강하다. - 정우영

이성은 행동하지 않는다. 너의 울고 있는 말들을 보여줘. - 정은경

청계천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살아 있는 물이 아니다. 이대로 모두가 유령이 될 수 없다. - 정주아

우리에게 영웅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삶 자체이다. 우리는 모든 종류의 죽음의 위협과 싸울 것이다. - 정한아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정신. 우리의 말은 솟구치고 터져서 광장에 스밀 것이다. - 정혜경

한밤중 정동까지 이어진 말없는 행렬을 지나며 느꼈던 부끄러움, 오래 기억하고 싶다. - 정홍수

꿈이 흐려진 자리에는 언제나 미래의 얼굴이 나타난다. - 조강석

부끄러움을 관통한 아픔이 선연히 떠오르는, 치욕의 날들이다. 잊을 수 없는, 치욕의 순간이다. - 조동범

우리, 끝내 이기리라. - 조성면

꿈마저 빼앗긴 절망만큼 아픈 것은 없습니다. 아픔을 모르는 자들이 우리를 아프게 합니다. - 조연정

나는 의문이 죄가 되지 않는 고요한 세계를 원한다. - 조연호

사람 사는 세상으로 가는 이정표를 우리가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 조용숙

나는 동료들의 입술을 바라보았다. “비천한 권력을 멸시한다”라고, 사랑의 말들이 흘러나왔다. - 조원규

“몸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 말고 몸도 영혼도 지옥에서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마태 10:28) - 조윤

시인, 모국어라는 지우개로 독재라는 오자를 지운다. - 조정

우리의 문장은 모든 것을 기억한다. 그것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 조해진

악이여, 혁명이 우리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 조형래

들을 귀 없는 권력자여, 이 성경 구절을 기억하는가? “온 공동체가 소리 높여 아우성쳤다.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다.”(민수기 14:1) - 조효원

너희들이 뽑아낸 머리카락들의 무덤을 보아라. 여기 스르르 살아 움직이는 무덤을. - 주영중

우리의 갈비뼈 하나를 뽑아 진실을 만드세요, 하느님. 그녀와 손잡고 거리로 나가겠습니다. - 진은영

사과는 필요없다, 약속은 이미 깨어졌으니. 이 슬픔을 흐르게 하라, 다른 세상이 그 안에 고여 있으니. - 차미령

사람 사는 세상과 민주주의를 무참히 짓밟은 너! 네 무덤까지 쫓아가 침을 뱉으리라. - 채은

뱉지 않고 삼키지요, 뜨거운 이 불덩이. 벌거숭이 이 마음엔 부엉이 붉은 울음소리가 날지요. - 천운영

불미(不尾)스러운 일은 꼬리가 있는 동물에게도 일어난다. 이따금 천둥, 번개가 자네를 불미스럽게 만들 걸세. - 천수호

정치에 소질 없는 CEO가 국가 폭력을 남용하니 천년왕국은커녕 곧 망하겠구나. - 최성각

결국 민주주의가 이긴다. - 최진영

촛불 밝히는 손은 세상의 풍경입니다. - 최창근

해가 뜨지 않는다면 해를 그리지요. 탈색하는 피가 아닌 잉크의 푸르름으로. - 하성란

산 이름이 죽은 이름이 되고, 죽은 이름이 산 이름이 되는, 여기는 없었던 나라. 나는 이 나라의 국민입니다. - 하재연

결핍과 부재의 자리에서 더욱 단단해지는 문장의 순도(純度)를 나는 믿는다. - 한세정

민주여! 사랑과 가난과 죽음의 힘으로 우리는 네게로 간다! - 한용국

권력이 권리인 줄 아는, 자본이 자유인 줄 아는 이들에게, 부끄러움을 돌려드립니다. 본디 저들의 것이었습니다. - 한지혜

Mad Bomb 자폭해라! - 함기석

율법에 갇힌 자들, 얼굴 없는 노래에 둘러싸이게 되리. - 함돈균

인권을 말하면 인권이 보장되고 자유를 말하면 자유가 실현되는, 지킬 건 지키는 세상을 원합니다. - 해이수

이것은 사람 사는 세상으로부터 온 목소리니, 너희는 두려운 마음으로 이 말들에 답하라. - 허병식
자유와 사랑을 원합니다. - 허윤진

촛불은 더욱 거세게, 다시 타오를 것이다! - 허정

어두운 곳 저 멀리서 소쩍 울음 들려온다. 붉은 피 토해내며 제 억울함 알리는 거다. - 홍기돈

폭력과 폭력 사이로 빛나는 촛불을 본다. - 홍준희

이제야 숨통이 좀 트이는 듯합니다. 이명박 정권은 국가 권력이 조폭일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결된 힘만이 이에 맞서는 유일한 길일 것입니다. - 황광수

우리는 당신이 지금껏 한 일을 잘 알고 있다! - 황규관

법이 문(법)의 목을 죄고, 시민도 시인도 적이 되는 땅. “아, 입 없는 것들”, 비명만이 말이 되는 땅. - 황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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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광고를 어느 매체에 낼 것이냐도 중요한 결정사항입니다.

의견광고를 내고 나서 신문사 관계자들과 좀 알게 됐는데,
지금까지 간간이 연락을 하고 있어서 취재가 쉬웠습니다.
주간지와 일간지 별로 광고비를 보고해 드리겠습니다.


<일간지>

경향신문, 한겨레신문(조건 거의 동일함)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 광고 실무자와 직접 통화했습니다.
일반기업의 광고와 달리 의견광고의 경우는 내고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문 이미지도 좋아지고 사실상 하나의 기사에 가깝기 때문에 비용이 어느 정도 도달하기만 하면 약간 부족하더라도 광고를 싣는다고 합니다.
친절하게 말씀을 해주신 경향, 한겨레 광고 담당자께 감사드립니다.

1면 하단 : 1,000만원~1,500만원
5단 광고 : 300~700만원
전면광고 : 1,000만원~1,500만원

1면 하단광고는 신문을 들면 맨 먼저 보이는 광고입니다. 전면광고와 동일한 수준이었습니다.
5단 광고란 하단 통을 말하는데, 1면을 제외한 중간 면에 들어가는 광고입니다.


<주간지>

시사IN, 위클리경향, 한겨레21

1면 광고 : 100~200만원
메인 면은 300~500만원까지도 함

주간지 광고는 일간지에 비해서 지면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경향과 한겨레의 주간지는 200만원 선이고,
시사인은 100만원까지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만약 일간지 5단광고를 할 것 같으면,
3대 주간지에 모두 게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일단 광고비 참고하시고,
나중에 계좌가 쌓이면 결정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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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어저께, 그러니까 2008년 6월 19일 알라딘 서재지기 63명은 경향신문 하단에 의견광고를 낸 적이 있습니다. 촛불의 뜻에 동참하는 의미로 돈을 모으고 의견을 모아서 낸 광고이지요.
이 의견광고를 내고 나서 예스24 등 리뷰어들의 의견광고 열기가 뜨거워졌습니다.

그로부터 딱 1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MB OUT이라는 펫말이나 구호가 언론에 탈 수 있으니 언론자유가 이보다 더 있을 수 있냐며 따지는데 어린애 억지부리기도 아니고 한심합니다.
검찰은 PD수첩 작가 개인의 이메일까지 공개하고 동아일보는 이것을 버젓이 1면에 걸어서 창피를 줍니다.

한 사람의 뇌속까지 검열되는 공안정국 역사의 전성시대가 열렸고,
인권의 종말이 찾아온 듯합니다.

이런 상황에 책이 눈에 들어올 리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금 선동질을 하려고 합니다.
의견광고 형식의 네티즌-리뷰어 시국선언을 제안합니다.
1년 동안 제 활동무대가 조금 넓어져서 네트워크도 좀 생겼는데,
알라딘과 블로거들, 다음 아고라까지 가세하여 네티즌 리뷰어 시국선언을 하면 어떨까 합니다.
물론 이것은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는 알라딘 서재지기만 소박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은 작년처럼 토론과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입니다.

구체적인 방법과 요청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도우미 해주실 분!!?


의견광고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도우미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작년에는 승주나무와 아프락사스 님이 도우미를 했습니다. 저는 진행을 맡으면서 작업을 했고, 아프락사스 님은 재정 상황 보고를 해주셨습니다. 이번에 규모가 커진다면 몇 분의 도우미가 더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1) 진행 도우미 : 승주나무
의견광고 제안을 했으니 궂은일을 할 각오는 돼 있습니다. 진행되는 전반적인 부분을 살펴보고 보고를 드리고 참여하시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모아서 일을 처리해 나가겠습니다.

(2) 재정 도우미 : 아프락사스
아프락사스 님과 이 부분에 대해서 논의를 했습니다. 작년에 계좌 실시간 정보를 보고하느라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였다고 하는데, 성실히 재정을 담당해 주셔서 원활히 진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아프락사스 님이 계좌를 열어주시고 재정보고를 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아프락사스 님의 지원사격 포스팅이 곧 게재될 예정입니다.

(3) 디자인 도우미
디자인 도우미는 지난번에는 생각지 못했었는데, 작년에도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디자인 도우미는 크게는 의견광고의 디자인을 신문사로 넘기기까지의 작업을 해주시면 됩니다. 어떤 콘셉트로 정해질지는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솜씨 있는 분의 지원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이번 의견광고가 리뷰어뿐만 아니라 네티즌으로 확대된다면 약간의 배너디자인도 해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4) 기타??

그리고 이것저것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많을 텐데 어떤 도우미가 어떤 일을 도와주어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자발적으로 이번 일에 도움을 주실 분들은 신청해주시고 저마다 역할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홍보 도우미도 필요할 듯합니다. 최대한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액수가 커지면 많은 매체에 네티즌의 뜻을 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결정할 사항?


이번 의견광고를 진행하면서 결정할 것이 있습니다.
알라딘이 단독으로 소박하게 진행을 할 것인지, 아니면 네티즌으로 확대해서 큰 목소리를 낼 것인지.. 이에 대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것이 결정되면 그 다음 작업이 따라올 것입니다.


3. 의견광고 참여하실 분 손들어 주세요!!!!



아직 계좌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뜻에 동참하고 의견광고에 참여하시겠다는 분들은 댓글로 의사를 밝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뜻을 서재 내에 알려서 많은 분들이 이 일을 알 수 있도록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댓글로 참여의사를 밝혀주세요!!!



사랑하는 알라디너 님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저는 진행되는 상황을 계속 포스트로 보고하도록 하겠습니다.


4. 입금계좌(아프락사스 님)


하나은행 361-811219-30407

작년에 재정을 담당하신 분의 동일한 계좌이므로 믿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번거로운 일임에도 재정 임무를 수락해주신 아프락사스 님께 깊이 감사드려요..꾸벅~~


- 2009 네티즌 시국선언 준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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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뷰어 시국 선언 추진
    from 자유를 찾아서 2009-06-20 22:57 
      승주나무님께서 '리뷰어 시국 선언'을 제안하셨습니다. 지난해 촛불 의견 광고 싣던 때가 생각나네요. 수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외쳤음에도 상황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천주교 신부들이 경찰에 의해 밟히고 손목이 비틀어지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5천여명의 대학교수들이 시국선언을 냈고 - 급히 하느라 일일히 연락치 못해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합니다 - 종교 단체뿐 아니라 의사, 변호사, 한의사, 영화인들까지 시국 선언에 합
  2. 블로거 시국 선언으로 확대합니다
    from 자유를 찾아서 2009-06-22 18:19 
      작년에 알라딘에서 마음이 맞는 분들과 함께 촛불 의견 광고를 두 차례 낸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블로거 시국 선언을 준비 중입니다. 알라딘에서 나아가 범위를 확대하고자 합니다.   입금하실 때 보내는 이에 '닉네임'을 써주시고 - 닉네임을 공개하지 않길 원하시는 분은 따로 말씀해주시면 '익명 N인'으로 표기합니다 -, 아래 계좌로 1만원 이상(가진 게 돈밖에 없으신 분은 금액 무한 환영) 입금하시면 됩
 
 
superfrog 2009-06-20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여하겠습니다.

Jade 2009-06-20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할줄아는게 별로 없긴 하지만 단순노동이 필요하시다면 저도 ㅋㅋ

귀를기울이면 2009-06-20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여하겠습니다.
전 가진게 돈밖에 없어서 후원금으로....^^; 실은 월화수목금금금 하는 중이라 일단 할 수 있어보이는게 그것 뿐이네요. 뭐 다른 재주도 없지만서도..

잉크냄새 2009-06-20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여하겠습니다.

미키 2009-06-20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여할게요

찌리릿 2009-06-20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참여하겠습니다. 인쇄광고는 어렵지만 배너나 웹페이지 디자인은 도우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rch 2009-06-20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참여하겠습니다. 단순 노동 전문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6-20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참여하겠습니다. 있는게 돈 밖에 없어서 그걸로 하겠습니다 ^^
혹시 힘쓰는 일 필요하시면 연락주십시요 ㅎㅎㅎ

바람돌이 2009-06-21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방에서는 힘쓰는 일도 참 힘들겠고...
그냥 참여할게요. 도움은 별로 못돼드리겠지만...ㅠ.ㅠ

turk182s 2009-06-21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참여...내일 입금합니다..많은돈못드려 죄송해요.

순오기 2009-06-21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세상을 등진 지인을 보내느라 알라딘에 못 들어왔어요.
이제야 보고 동참합니다~ 월욜에 송금할게요.

건조기후 2009-06-21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 한 번 의미있는 일을 추진해주시는군요. 저도 참여^^

2009-06-21 2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푸른신기루 2009-06-21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참여합니다. 핑계인 줄은 알지만 경기권에 있는 학교에 계속 매여있느라 아무 것도 못해서 괴로웠는데 이런 거라도 해야 맘이 좀 나을 듯 하네요.. 입금은 내일 가능할 것 같습니다.

수경 2009-06-21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예전에 이곳에 자리 잡았었던 수경 입니다. 아침 은행 문 열면 바로 입금해드리겠습니다.

2009-06-22 0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비80 2009-06-22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적극 참여합니다. 바로 입금했습니다.

chika 2009-06-22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봤는데... 뭘 한다는거?라고 할만큼 좀 정신이 없군요. 일단 참가의사를 밝히면 되나요? 글 남기다가 바로 윗분들의 댓글에 '입금'이란 글들이 보여서 ... 지난번처럼 성의껏입금입니까? 암튼 참여합니다;;;

마늘빵 2009-06-22 11:44   좋아요 0 | URL
넵 치카님. 위 계좌로 1만원이상 입금해주시면 됩니다. :) 보내는 이는 'chika' 입력해주시고.

2009-06-22 1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9-06-22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여합니다. 내일 입금해드리겠습니다.

2009-06-23 16: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풀먹는사자 2009-06-29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 먹었다고 생각하고 보냈습니다.
제가 술을 1년에 한두번 마십니다. ㅎㅎ
 

<아고라 링크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770067



 

▲ 삼성 앞 1인 시위 모습(사진 : 언소주 카페)

삼성이 상대하는 것은 '시민단체'권력이 아니라 '시민'권력

"삼성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절대권력이다. 하지만 삼성보다 강한 권력이 존재한다."
 
얼핏 보면 모순된 말처럼 보인다. '삼성'이라는 말을 '미국'으로 바꿔 보자.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절대권력이지만, 미국은 미국 국민이 지배한다. 미국 정부가 지배하는 것이 아니다. 탈레반이나 이라크, 북한은 미국(미군)을 이길 수 없을지 몰라도 미국시민은 미국정부를 쉽사리 이긴다. 삼성의 필패 방정식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1) 지금 삼성이 상대하는 대상은 시민단체가 아니라 시민 그 자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업그레이드된 시민단체 시즌2를 상대하고 있다. 참여연대 등 소수 유명인사의 리더십에 의존하는 시민단체 1기는 강력한 인맥을 통해서 시민단체 활동을 전개해 왔기 때문에 더 강력한 인맥으로 시민단체(1기)의 인맥을 누를 수 있었다. 왕년에는 시민단체가 회의를 하고 나면 삼성그룹의 책상에 회의록이 올라와 있다는 말이 돌았는데 그때의 시민단체와 지금의 시민단체를 구분하지 못하면 안 된다. 시민단체 1기는 작년 촛불에 모두 녹아버렸고, 그 용광로 안에서 정말로 자발적인 시민들이 모인 시민단체 2기가 만들어졌다. 그것이 바로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http://cafe.daum.net/stopcjd, 이하 '언소주')의 본령이다. 삼성은 시민단체에서 일반 시민으로 권력이 이동된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불매운동 국면에서 패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첫번째 패인이다.

(2) 삼성은 경직된 사내문화와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 경직된 생각으로 시민들의 상상력을 따라잡을 수 없다. 현대그룹 같은 대기업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대기업문화를 잘 아는 우석훈 박사는 <샌드위치위기론은 허구다>(개마고원, 구판)이라는 책에서 삼성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로 대변되는 한국 자본주의의 귀공자들은 한 달에 책 한 권도 제대로 안 읽는 대신 일주일에 두 번씩 꼬박꼬박 술집에 간다... OECD 어디를 가도(우석훈은 UN 기후변화협약의 정책분과 의장과 기술이전분과 이사를 역임해 그 방면에 익숙하다), 삼성전자처럼 술 많이 마시고 책 안 읽는 직원들이 이끄는 회사가 국가 최고기업을 자처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 <샌드위치위기론은 허구다> 307쪽

대체로 모든 기업문화가 이와 다르지 않지만 삼성만은 유독 심하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대기업 공채 때도 가장 점수가 낮은 회사 중의 하나가 삼성그룹이라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것은 SK그룹에 다니는 내 친구로부터 들은 내용이다) 이에 비해 시민들은 상상력이 넘치고 책을 많이 읽는다. 책을 많이 읽지 않는 편인 나만 해도 일주일에 최소 1권은 읽고 한달에 5~6권은 읽는다. 1년에 100권은 보통으로 읽는 시민과 1년에 10권 읽을까 말까한 삼성과 두뇌싸움이 될까? 삼성이 얼마나 경직된 사고방식을 가진 기업인지를 알려주는 결정적인 증거가 있다.


"시사저널 사태-시사IN 창간-김용철 양심선언-이건희 퇴진" 경험 겪었어도 교훈 못 얻어

(3) 삼성은 변화된 언론지형을 파악하지 못하고 언론사를 잘못 건드렸다가 이건희 회장이 물러나고 형사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시사저널>이라는 매체는 삼성에 대한 별것 없는 기사 하나를 뺐다가 회사가 쪼개졌다. 그 과정에서 기자들을 내쫓고 징계를 때리고 더러는 고소고발까지 했다. 그 뒤에는 삼성이 있었다. 하지만 삼성은 시사저널 파업 기자들이 '시민'과 연합전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시사IN이 창간된 데에는 <시사저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시사모)를 비롯한 시민권력이 있었다. <시사저널>과 결별을 선언했을 때 하루에 소액후원금이 3억원 이상 걷히는 등 주간지를 내기 위한 창업자금 30억원이 순식간에 조성됐다. 시민권력의 힘이었다. 그리고 삼성의 법무팀장을 맡고 있었던 김용철 변호사가 찾아간 매체가 바로 <시사IN>이었다. 시사IN의 특종을 필두로 모든 언론사가 김용철 변호사를 대서특필했고 삼성은 특검까지 받으며 회사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천문학적인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대법원은 이건희 회장의 SDS 관련 혐의에 대해서 피해액을 다시 산정하라며 고등법원에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삼성SDS가 발행한 BW(신주인수권부사채)의 적정가격 재산정으로 배임액이 50억원을 넘게 되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공소시효 10년인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혐의가 적용돼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이 사안들은 모두 개별적으로 보이지만 하나로 연결돼 있다. 플루타르크 영웅전에는 페르시아 제국의 어리석은 왕 크세륵세스(Xerxes)는 테미스토클레스의 그리스 연합군을 얕잡아 보다가 죽을 뻔하는 망신을 당한다. 시사저널 사태 때도 삼성은 안일하게 대처하다 쓴맛을 봤다. 언소주가 삼성을 불매운동 2호로 지목했을 때 삼성홍보실은 "코멘트할 게 없다"며 오만하고 안일한 행태를 멈추지 않았다. 크세륵세스처럼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자세를 곧추세우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크세륵세스가 어떻게 해서 개망신을 당했는지 궁금하다면 <플루타르크 영웅전 1권>(범우사)을 살펴보시라.

(4) 삼성은 바보 신문 삼형제(조선, 중앙, 동아) 때문에 망할 수도 있다. 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언소주에 대해서 '욕설' 수준의 기사를 도배하면서 언소주의 주가는 폭등하고 있다. 실제로 조중동에 언소주 욕설 기사가 도배되기 시작한 지난 한 주일 동안 언소주는 회원이 2만명 가까이 늘었다. 삼성이 조중동에 광고를 대주기 때문에 삼성이 위험해진 것은 아니다. 조중동이 충성한답시고 언소주에게 수억원에 가까운 광고를 해주기 때문에 삼성이 곤경에 처한 것이다.
"부정의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는 말이 있다. 조중동의 이미지는 촛불 이후로 완전히 밑바닥 수준이 되었다. 밑바닥 수준의 신문사에서 실시간으로 욕설을 퍼붓는 대상에 대해서 독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사실은 조중동이 언소주에게 수억원 어치의 광고를 해주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한낱 광고불매를 하는 소비자단체에 불과했던 언소주를 7만명이 넘는 회원을 거느린 거대 조직으로 만든 것은 대한민국 검찰과 조중동이다. 삼성은 조중동을 압박해서 언소주에 대한 욕설 기사를 쓰지 못하도록 해야 할 판이다. 삼성은 조선, 중앙, 동아일보를 조심하라. 삼성일보인 중앙일보의 언소주 관련 기사를 살펴보면 삼성도 이 사정을 아는 눈치다. 뉴스검색에서 <중앙일보>를 체크하고 "언소주"와 "삼성"을 쳐 보면 사설 1꼭지만 검색된다. 똑같은 방법으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검색해 보면? 조선일보는 13배, 동아일보는 12배가 더 많다. 오히려 삼성이 조선, 동아일보에 대해서 광고주 압박을 해야 할 상황이다.

(5) 삼성은 애써 키워온 검찰 때문에 망할 수도 있다. 검찰이 언소주를 구속하자마자 언소주는 회원이 2배로 늘었다. 수만명의 회원이 언소주를 보호했다. 이번에도 검찰은 언소주를 괴롭힐 의도를 가지고 있다. 검찰이 언소주를 체포하고 법원에 의해 언소주 대표나 회원이 구속된다면 언소주의 회원은 최소 2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다. 언소주 회원 20만명이 가족과 함께 불매운동을 한다면 삼성은 불매 소비자 50만명 이상은 확보하게 된다. 이것은 뻥튀기하는 주장이 아니다. 광고불매운동 1심 재판의 과정을 살펴보라. 언소주를 스타로 만든 것은 검찰 아닌가? 삼성은 검찰을 조심하라.

(6) 삼성은 시민단체 시즌2의 메커니즘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만의 하나, 언소주의 김성균 대표가 인신구속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치자. 삼성 불매운동은 중단될까? 전혀 그렇지 않다. 삼성불매운동은 삼성의 태도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김성균 대표가 구속되거나 언소주가 탄압을 받는다면 소비자들은 탄압의 원인으로 삼성을 지목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무척 어려운 함정에 빠진 상황이다. 언소주는 정치꾼의 집단도 아니고 상식 있는 소비자들의 집단이다. 때문에 삼성그룹처럼 1인의 리더십이 이끌어나가는 성질의 집단이 아니다. 쉽게 말해 언소주의 김성균 대표와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성질이 전혀 다르다. 김성균 대표는 언소주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대표를 위임받았을 뿐이다. 언소주의 대표성은 언소주의 회원 개개인에게 있다. 그리고 언소주를 지지하는 일반 시민들도 역시 언소주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김성균 대표가 구속되더라도 제2의 김성균, 제3의 김성균이 나타날 것이다. 이것이 시민단체 시즌2의 메커니즘이다. 삼성은 언소주와 시민권력의 인재풀을 너무 가볍게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언소주 불매대상 2호가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쌓인 시민들의 분노 표현

(7) 삼성은 언소주가 법적 탄압을 통해서 더욱 강력해졌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 학습효과라는 것이 있다. 언소주는 수 개월 동안 재판에 시달렸다. 재판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던 까닭은 사법부의 최후 보루인 법원의 판단을 존중했기 때문이다. 언소주의 광고지면 불매운동은 헌법에 보장된 정당한 소비자운동이라는 사실을 믿었고, 법원도 헌법의 보장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해주리라는 믿음을 추호도 버린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재판에 겸허하게 임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재판은 태생 자체가 불법으로 얼룩져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김경한 법무부장관은 검찰총장에게 정식 공문을 보내 언소주를 탄압하도록 명령하는 사상 초유의 직권남용을 범했다. 정치적 압박에 의한 전형적인 정치 탄압이었다. 법원은 또 어떤가? 박경신 고려대 교수가 경향신문 칼럼에서 지적했듯이 신영철 대법관이 이림 부장판사에게 직접 사건을 내려보냈다. 이러한 지저분한 사정이 백일하에 드러난 마당에 언소주로서는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법원과 검찰은 언소주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정치탄압을 계속할 것이다. 삼성은 언소주 내부의 이러한 문맥에 대해서 깊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스파르타의 어리석은 왕 아게실리우스의 사례를 들면 적당할 것이다. 리쿠르고스라는 스파르타의 전설적인 입법가가 만든 레트라(오늘날의 헌법과 같음)에서는 같은 나라와 오랫동안 전쟁하는 것을 금지하는 독특한 조항이 있다. 적을 키워주는 꼴이기 때문이다. 스파르타의 아게실리우스 왕은 자주 전쟁을 한 결과, 처음에는 상대도 되지 않았던 테베스가 라케다이몬과 세력을 겨룰 지경으로 강해졌다. 그리하여 어느 날 전쟁에서 부상을 입은 아게실리우스 왕을 보고 안타르키다스는 이렇게 말하였다.
“전쟁을 원하지도 않았고 또 할 줄도 모르던 테베스 사람들을 훌륭한 전사로 만드시느라 그토록 애를 쓰시더니, 그 값을 톡톡히 받으셨군요.”(플루타르크 영웅전 1권, 144쪽)

(8) 삼성은 법원, 검찰, 언론, 정치권, 청와대와는 전혀 다른 대상을 상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 왜 검찰이 삼성장학생이라는 오명을 듣게 되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검찰이나 법원은 경직된 인사시스템 때문에 평판에 무척이나 민감하고 폐쇄적이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어렵지 않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광고를 통해서 제압을 하면 논조를 어느 정도는 바꿔 놓을 수 있고 물타기도 가능하다. "관리의 삼성"이라는 영예가 관리할 수 없는 것이란 대한민국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시효가 끝났다는 사실을 삼성은 알지 못하고 있다. 언소주는 7만명의 회원들이 자발적인 후원금을 통해 자생하고 있는 시민단체다. 수 년 동안 경향이나 한겨레에 광고를 끊었지만 그 효과가 얼마나 있었는지는 미지수다. 시사IN이라는 매체는 삼성 광고 없이도 잘 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 직전이다. 관리의 삼성이 "아 옛날이여"가 되었다는 사실을 직시하지 않는다면 삼성은 100전100패다.

(9) 윤리적 경영을 하지 않는 삼성에서 윤리적 소비를 이해할 수 있을까? 삼성은 무노조 경영으로 유명하다. 삼성 계열사 중에서 노조가 만들어지는 움직임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사업장을 당장 폐쇄해 버린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지만 내부를 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삼성은 작년 4/4분기의 기록적인 적자를 메우기 위해 전 직원의 수당 등 비용을 쥐어짜듯 했다. 심지어 어떤 작업장에서는 주6일제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다. 직원에 대한 배려도 없고 온정도 없다. 삼성직원들은 쉬기 위해서 '휴가'를 쓴다. 수원에 사는 삼성직원들의 사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삼성 직원들이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주의 이익을 위해서 전 직원이 가족과 누릴 시간을 희생해야 한다면 이 기업에게 인생을 바칠 수 있을까? 삼성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모순과 욕망들은 삼성을 위태롭게 만든다.

(10) 삼성은 불매운동이 수십 년 동안 삼성이 보인 행태에 대한 시민들의 오래된 분노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단지 언소주에서 2차 불매운동 대상을 지목했기 때문에 이렇게 광범위한 삼성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것일까? 삼성장학생들이라는 인의 장말과 조중동이라는 말의 장막에 눈이 멀어 언소주 안에 감춰진 시민의 분노가 정말 안 보이는 것일까? 분명히 이전까지 삼성은 승리해 왔다. 삼성이 승리할 수 있었던 까닭은 삼성의 관리가 먹혀온 것에 대한 시민들의 좌절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불매운동을 하는 시민들의 심리가 좌절감을 넘어서 자신감으로 변화하고 있는 지점을 삼성은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 사카린 밀수 사건에서부터 언소주의 삼성 불매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이 했던 역사를 되돌아보지 않으면 최근의 삼성 불매 운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이 언소주를 이길 수 없는 이유가 어디 10가지뿐이랴. 100가지도 넘게 들 수 있다. 삼성 주변에는 예측불가능성이 너무 많아졌다. 예측불가능성을 예측가능성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삼성의 전향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코멘트할 게 없다"는 브리핑은 삼성의 안일함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 말로 기록될 것이다.


언소주의 삼성불매운동을 지지합니다.

진실을 알리는시민(
http://www.jinalsi.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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