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시국 선언으로 확대합니다

안녕하세요.
네티즌 시국선언 준비팀입니다.

알라딘에서 70명 넘는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작년의 규모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24일 21:00

참여자 : 74명

superfrog, Jade, 귀를기울이면, 잉크냄새, 미키, Arch, FTA반대휘모리, turk182s, 순오기, 건조기후, 꼬마요정, 푸른신기루, 수경, 소이부답, hnine, Jude, 마노아, 무스탕, 반딧불이, 여울마당, 머큐리, santa, 마음의행로, 302moon, 전호인, 나무처럼, 또치, 뷰리풀말미잘, 치니, sooninara, 레와, 블루캣, 어느멋진날, jasmine, 기억의집, 하양물감, 넙치, 사라진, 행복나침반, 별족, 소나무집, kitty, urblue, 보석, 물만두, 이시스, 웬디양, 프레이야, 서림, chika, 폭설, 비연, 바람돌이, 아프락사스, 익명 7인, 승주나무, 찌리릿, Mephistopheles, 이매지, 푸하, 빵가게재습격, 깜소, 시비돌이, Forgettable, 파란여우, 글샘, FTA반대청년도반, 바라,

24일 21:00 기준

입금액 : 1,060,000원 


하지만 작년의 의견광고와는 달리 올해는 훨씬 상황이 어려워졌습니다.
알라디너의 목소리를 신문에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일반 블로거와 다음 아고라에까지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려 합니다.

기왕이면 복수의 신문사에 목소리가 나가는 것이 좋을 듯해서요.
이것은 어디까지나 준비팀에서 토론될 것일 뿐,
참여하시는 알라디너 분들의 의견은 아닙니다.
토론을 통해서 알라딘 단독으로 할 수도 있으니 의견 바랍니다.


★ 알라딘으로 참여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계좌번호로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알라딘 참여 : 하나은행 361-811219-30407 (알라딘 아프락사스(박재형)



1. 향후 일정

내일(6월 26일) 저녁에 캠페인 시안 디자인이 나옵니다. 그 디자인을 통해서 이곳저곳에 홍보를 해서 힘을 보태려고 합니다.
6월 26일부터 천만블로거 독설닷컴(시사IN 고재열 기자) 님의 블로그에 배너이미지를 달아서 블로그들에게 광고를 할 예정입니다. 독설닷컴 님이 협조를 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역시 6월 26일부터 200만 블로거인 티스토리 블로그와 다음 아고라 토론방에 이러한 내용을 올리려고 합니다. 나름 블로그와 아고라에서 자리를 잡은 게 있어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블로그와 아고라 등 외부에 나가는 계좌는 <승주나무>의 계좌를 하기로 했습니다. 저도 경사모 등 카페에서 재정 일을 좀 해본 적이 있는데, 그 때 만들었던 <캠페인용 계좌>를 공개하겠습니다. 6월 26일부터 일주일 동안 블로그 등 외부에 홍보하고 7월 4일경에 마감하려고 합니다.
7월 5일부터는 후반작업에 들어가서 최소한 7월 8일까지는 결과물을 내놓으려고 합니다.


2. 블로거 홍보단 협조 바랍니다.

배너디자인이 나오면 정식으로 제안글을 쓸 예정입니다.
자신의 블로그나 카페에 여기저기 퍼날라서 되도록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메인 소개글 댓글에 어디에 퍼날랐다고 댓글을 달아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시국선언문 공모합니다.

시국선언문은 대표집필자가 집필을 하는 것이 좋은데, 네티즌 시국선언인 만큼 각자 저마다의 시국선언 비슷한 것을 만들어 보고 그것을 집단지성으로 합쳐서 비빔밥 시국선언문을 만들어보는 게 어떨까 합니다. 그래서 소개글이 올라가면 먼댓글을 통해서 시국선언문 응모글을 써주시거나, 또는 블로그에 쓰셔서 댓글에 주소를 달아주시면 됩니다.

4. 네티즌 시국선언 광고디자인을 해주실 일꾼을 구합니다.

주간지와 일간지 하단광고 등이 광고 대상입니다.
의견광고 디자인을 해보신 분이나, 이런 일에 자신이 있는 분들은 얼른 자수해 주십시오. 콘텐츠는 모든 참여자가 만들지만, 디자인을 입히는 것은 장인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장인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댓글을 주시거나 시국선언준비팀 메일(dajak97@gmail.com)로 보내주세요)

5. 일정이 지연된 점 양해 바랍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네티즌 시국선언의 취지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의 참여입니다.
그래서 일정이 길어진 점에 대해서 양해 바랍니다.

진행되고 결정되는 모든 사항은 준비팀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참여자 분들의 의견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참여자분들의 여론에 따라서 방향이 달라질 수 있고, 범위가 축소 또는 확대되는 것은 순전히 참여하시는 분의 의견에 따라서 결정됨을 알려드립니다.

- 네티즌 시국선언 준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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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티즌 시국선언 일정
    from 실낱처럼 2009-06-25 19:14 
    "못살겠다 할말은 하자" 네티즌-리뷰어 시국선언 제안합니다!!!2009-06-20 승주나무님 제안 리뷰어 시국선언 추진 2009-06-20 아프락사스님 동참 블로거 시국 선언으로 확대합니다. 2009-06-24 아프락사스님알라디너에서 블로거로 확대 제안 네티즌 시국선언 중간 상황보고입니다. 2009-06-24 승주나무님상황 중간보고 [
 
 
눈팅 2009-06-25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그럼 이미 공개하신 아프락사스님 계좌로 모금은 안 하시나요?
내일 승주나무님 계좌로 따로 모금하시나요?

마늘빵 2009-06-25 20:44   좋아요 0 | URL
'알라딘'으로 참여하시는 분은 제 계좌로 계속 신청 받습니다. '알라딘 밖'의 분들은 승주나무님께서 수고를 해주시겠습니다. 하지만, 가급적 알라딘 밖의 분은 승주나무님이 공지하시는 계좌로 보내시되, 제게도 '보내는 이'에 닉네임(소속)을 밝혀주시면, 별도로 구분하여 정리하겠습니다. 참여자가 몰릴 경우 정리하기가 어려워서 그렇답니다.

승주나무님 /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을 추가해주셨으면 합니다. 장기간 계좌를 열어놓을 경우 제가 회사에서 일을 할 수가 없어서 힘겨워서 다른 분께 부탁을 드립사한건데, -_- 승주나무님께서 맡으시려는군요. 처음 생각은 일주일 정도만에 일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데, 장기화되어 제가 외부의 분들까지 받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눈팅님처럼 헷갈리시는 분이 있으시니 구분해서 설명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알라딘 참여 : 하나은행 361-811219-30407
독설닷컴, 아고라 : (여기는 승주나무님이나 그밖에 다른 분 계좌)

참여집단을 구분해서 밝혀야 하니, 알라딘과 그밖의 다른 분들이 한 계좌로 몰리는 경우 구분이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승주나무님께서도 외부 참여자의 규모에 따라 버거우실 듯도 한데, 독설닷컴과 아고라를 별개의 계좌로 나누어, 한쪽만 받고, 다른 분께 부탁을 드림이 어떨까 합니다.
 

2008년 촛불이 번졌을 때 거리에서 '놀았고'
촛불이 정점에 달했을 때 나는 '책상머리'로 돌아왔습니다.
지금까지의 촛불이 나의 취재대상이었다면,
책상머리에서 만난 촛불은 독서의 대상이었습니다.
1년 동안 때로는 우연히, 때로는 의도적으로 촛불과 관련된 책을 찾아 헤맸습니다.
강남역 6번출구에서 <촛불집회와 한국사회>라는 책을 소개해주신 알라딘 dream 님, 철학도답게 <촛불, 어떻게 볼 것인가> 같은 철학적 성찰로서의 촛불을 소개시켜준 아프락사스 님, 촛불에 대한 미적지근한 생각을 싹 정리할 수 있게 해줬다면서 <그대는 왜 촛불을 끄셨나요>를 소개시켜준 개마고원의 박편집 님 감사합니다. 1년 만에 촛불을 정리하면서 길을 찾게 해줘서...
 

※ 일러두기

1. 아마추어 독서가이기 때문에, 고수님들의 조언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각 분야별 책 목록 중에서 빠진 부분이 있으면 조언해 주십시오. 헌책방을 뒤져서라도 찾아서 읽고 기록하겠습니다. 저 집요한 성격 아시죠~~ 책 좋아하는 분들의 읽을 만한 시국 리스트를 만들어봐요^^

2.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는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일단 책들을 묶어서 칼럼이나 테마리뷰 형태로 연재하는 것을 생각해 보았는데, 호응이 있다면 집단리뷰나 토론회 같은 것도 가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3. 시국독서 자체가 천착해서 책을 읽자는 것이 아니라 쉽게 책을 함께 읽자는 취지입니다. 책의 내용은 어려울지라도 책을 나누는 것은 쉽고 간단하게 하는 거죠. 책을 좀 읽은 사람은 책의 내용을 간추려 주고, 책을 잘 안 읽었던 사람은 신문보다는 좀 더 집중해서 결국 '함께 읽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연재도 글이 쉽고 재밌어야 한다는 가장 무거운 두 개의 과제가 앞에 놓여있네요.

4. 리스트나 진행방식은 피드백에 따라서 진화합니다.

5. 진행상황이나 글은 알라딘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다음 아고라, 언론모임사이트 진알시에 형식에 맞게 게재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진알시가 진행하는 이동도서관 캠페인의 특별기획으로 곁들여진 것임을 말해둡니다. 

6. 읽기의 순서는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7. 승주나무에 의해 선정된 리스트는 해당 출판사와 전혀 관계가 없음을 말해둡니다. 정말 만에 하나 이를 통해 해당 출판사의 매출이 증대되더라도 그것은 이번 프로젝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8. 시국독서에 참여하시고 싶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책을 함께 읽어도 좋고 토론을 해도 좋고 리뷰를 써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놀지'에 대한 의견을 주시면 천부당만부당이겠습니다. 승주나무 이메일(dajak97@gmail.com)로 의사를 보내주세요



시국독서 그 첫 번째- 촛불읽기







촛불에 대해서 찾아서 읽은 세월이 1년입니다.
목록은 <내편>과 <외편>으로 구분했습니다. 말 그대로 촛불 안에서 바라본 책의 목록과 촛불 바깥, 혹은 촛불과 무관해 보이는 곳에서 바라본 책의 목록으로 구분했습니다. <내편>, <외편>이라는 용어는 <장자>라는 책의 편명인데 그것을 땄습니다. 개인적으로 <내편>보다 <외편>에 신경을 많이 썼고, 읽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촛불은 안팎에서 다채롭게 관찰되어야 그 실체가 다가오는 듯합니다.

<촛불 내편 리스트>(서명, 저자/출판사)

<촛불, 그 65일의 기록>(경향신문사), <촛불집회와 한국사회>(홍성태 엮음, 문화과학사), <그대는 왜 촛불을 끄셨나요>(당대비평 기획위원, 산책자), <촛불, 어떻게 볼 것인가>(사회와철학연구회, 울력), <촛불항쟁과 저항의 미래>(김광일, 책갈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목수정 외, 메이데이), <대한민국 상식사전 아고라>(아고라 폐인들, 여우와두루미)

<촛불 외편 리스트>

<다중>(안토니오 네그리, 세종서적),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클레이 서키, 갤리온), <축제의 정치사>(윤선자, 한길사), <특강>(한홍구, 한겨레출판), <9월이여, 오라>(아룬다티 로이, 녹색평론사)



시국독서 그 두 번째- 노무현 읽기


故 노무현에 관해서는 이미 많은 말을 해버렸지만, 읽지 않으면 불필요한 오해가 많아질 위험이 있습니다. 박정희에 대한 성찰과 읽기가 부족했기 때문에 우리가 오랫동안 불필요한 신화에 갇혀 있었던 것을 기억할 때, 노무현을 신화로부터 구출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갑자기 리스트에 포함돼 당황스럽지만 한번은 살펴봐야 할 일이기에 목록을 정합니다.

故 노무현에 관한 책은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시사IN과 오마이뉴스에서 그에 관한 의미 있는 기획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상에서 우리를 지배했던 인물인 만큼 성찰언어가 아니라 일상의 언어인 신문의 자료도 참조할 계획입니다.

대체로 그가 직접 쓴 저작들을 존중했고 이에 관한 성실한 연구서가 있다면 포함합니다. 강추 바랍니다. 노무현 읽기 리스트가 좀 약해 보이긴 합니다.




<노무현 읽기 리스트>

<여보 나 좀 도와줘>(노무현, 새터), <노무현이 만난 링컨>(노무현, 학고재),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유시민, 개마고원), <대한민국 소통법>(강준만, 개마고원), <노무현의 리더십이야기>(노무현, 행복한책읽기)



시국독서 그 세 번째 - 언론읽기


3년간 언론운동(정확히는 '미디어소비자운동')에 직간접적으로 몸을 담으면서 느낀 것은 언론구조를 개선시킬 주체는 국가도 아니고 자본도 아니고 그렇다고 언론도 아니고 바로 '미디어소비자'인 국민이라는 확신이 확고해졌습니다. 언론의 생리를 알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알게 됩니다.

언론을 저 상태로 가만히 놔두지 맙시다.






<언론읽기 리스트>

<신문 읽기의 혁명>(손석춘, 개마고원), <미디어2.0>(명승은,한빛미디어), <미디어 모노폴리>(벤 H. 바그디키언, 프로메테우스출판사), <세계 1등 인터넷 신문에게 배우는 블로그와 커뮤니티 경영 전략>(최은숙, 커뮤니케이션북스), <기자로 산다는 것>(시사저널 파업기자(현재의 시사IN 현직기자, 호미), <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까요?>(PD수첩 한학수 CP, 사회평론), <순수에게>(손석춘, 사계절)


시국독서 그 네 번째 - 법률읽기


법률을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방치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법조에는 열정 있고 쓸 만한, 그리고 가장 중요한 덕목인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인물이 살지 못하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김두식 교수의 말마따나 더 이상 일부 의식 있는 변호사들의 '착한 마음'에 의존하는 사회가 아니라, 의식 있는 변호사들이 태어날 수 있는 환경과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하며, 특권을 위한 무기로서가 아니라 '약자'들을 지켜주는 위대한 방패, 예컨대 미국의 시민권법과 같은 입법활동을 하기 위해서라도 법률을 꼭 읽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군생활 시절 우리나라에 가장 절실히 필요한 가치가 교육, 법률, 언론이라고 생각해 두 가지를 접해봤지만 법률만은 접근할 길이 없었습니다. 법률전문가가 아니니 다른 사람에게 맡겨버렸던 것이지요. 법률가들은 법률을 알지만 법률의 가치를 일반국민보다 너무 모릅니다. 그러니까 법 가지고 장난치는 정치검사가 나오고, 공안검사들이 요직을 차지해 국회의원 해먹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법률읽기>라고 해서 혹시 사법시험 준비를 위한 전공서 읽기로 생각하시는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최근에 나오는 <법률>에 관한 출판물들은 대체로 일반시민에 맞게 잘 서술돼 있습니다.

법률을 읽다 보면 헌법, 인권을 만나게 되는데, 그것 역시 법률의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옛날에 법률은 교육과 정치를 대표했습니다. '입법가'라는 말은 정치가이면서 법률가이면서 교육가라는 말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에는 위대한 입법가 리쿠르고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법률을 자꾸 읽다 보면 당황스러울 정도로 외연이 넓어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법률읽기 리스트>

<헌법의 풍경>(김두식, 교양인), <불멸의 신성가족>(김두식, 창비), <부러진 화살>(서형, 후마니타스), <무엇이 시민을 불온하게 하는가>(최강욱 변호사, 갤리온), <법률사무소 김앤장>(임종인/장화식, 후마니타스), <디케의 눈>(금태섭 변호사, 궁리), <평화의 얼굴>(김두식, 교양인), <인권의 풍경>(조효제, 교양인), <인권의 높이를 보여주는 노동법>(문재훈, 삶이보이는창)<후불제 민주주의>(유시민, 돌배게)


어떻게 다 읽나 벌써 한숨부터 나기 시작하는데요. 이것을 다 읽어야 이명박스러운 것들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다행이 아닌가 합니다.


시국독서 그 다섯 번째 - 삼성읽기


우리들은 '삼성'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진실을 알리는 도서관>에서 해야 할 시국독서 리스트에 1순위로 올라가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삼성읽기'였는데, 이 점을 간과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시국독서에서 '삼성'을 포함시키고자 합니다.
김용철 변호사가 '언론'을 통해서 삼성의 비리사실에 대해서 알린 이후로 많은 분들이 삼성에 대해서 알게 되었지만, 삼성의 본질적인 모순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책을 통해 알아야 합니다. 삼성의 입김 때문에 광고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던 삼성 비판서 리스트를 공개합니다.

<삼성왕국의 게릴라들>(심상정 외, 프레시안북), <한국 사회, 삼성을 묻는다>(대안연대회의 기획, 후마니타스), <골리앗 삼성재벌에 맞선 다윗의 투쟁>(김성환 삼성일반노조위원장, 삶이보이는창), <고르디우스의 매듭>(김병윤, 두레스)




<시국독서 전체 책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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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e 2009-06-25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승주님 일단 2학기 시작때까진 저도 참여하고 싶어요!

2학기 시작하면...쿨럭 >.<

순오기 2009-06-25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이 중에 세 권은 갖고 있는데 못 읽은 것도 있어요.ㅜㅜ
노무현 읽기에서, 이런 바보 또 없습니다 아! 노무현' 추천합니다.
일간지나 인터넷신문 월간지나 블로그 등에 발표됐던 35인의 글로 그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책이라는데 찬양 일색인지 어떤지는 이제 읽어보려고요.

감은빛 2009-06-25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은 건 4권이군요.
<메이데이> 출판사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와
<삶이보이는창>의 [인권의 높이를 보여주는 노동법]도 추천합니다!

tydkxodzm 2009-10-05 0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그모드라 조갑제닷컴에서 나온책보시고 엠군에다가 김성욱 기자라고 치시면 강연나와요 끝까지보세요 왜촋불이일어낫나 거짓의 촛불을 끄자!
 





 

천리길을 마다 않고 강원도를 토지문학관을 찾아간 이유




▲ 박경리 문학공원 옆에 그림책버스가 서 있다. 2004년 5월 1일에 상에 얼굴을 내민 패랭이꽃그림책버스는 올해로 여섯 살이 된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차를 몰아 장거리 주행을 했다. 왕복 300km. 고속도로를 위태롭게 질주하다가 아주 정갈하고 예쁜 길을 만나 한적한 공원으로 들어갔다.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 토지문학공원에 머물러 있는(주차됐다기보다) 그림책 버스에 도착한 것은 6월 10일 점심께다. 토지문학공원 한 편, 그림책 버스를 운영하는 이상희 관장(50)은 처음 만난 자리에서 대뜸 그림책 1권을 읽어줬다. 2004년 5월1일 개관식을 할 때 이 관장은 축사 대신 그림책 읽기로 갈음했다고 한다. 그만큼 그의 '그림책 사랑'은 남다르다.


그림책을 읽어주고 빼놓지 않는 것은 '읽는 요령'이다. 이상희 관장은 "그림에 많은 설명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감정을 살리거나 구연동화를 읽는 식으로 읽지 말고 담담하게 읽으라"고 조언했다. 불필요한 기교가 오히려 가독성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호흡'은 중요하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림책의 전개를 보면서 때로는 천천히 때로는 빠르게 가야 한다는 것이다. 속도만으로 극적 효과를 얼마든지 낼 수 있다.


기자가 불원천리(不遠千里)하고 강원도를 찾은 이유는 이동도서관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운영에서부터 도서 확보 등 자잘한 질문들을 들고 가서 4시간 가까이 인터뷰를 했지만 이상희 관장은 피곤한 기색 없이 오히려 "작은도서관 코디네이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자를 압박했다. 이상희 관장의 말대로 아이들이 그림책을 읽을 수 있는 기반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었다. 오죽했으면 관련 업계에서는 "꼭 책이 필요한 아이들에게는 유독 책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자조가 나올 정도다.


▲ 달력에 빼곡히 그림책 버스 지킴이 일정표가 붙어 있다. 자원활동가가 올해로 7기째이긴 하지만 그림책 버스 지킴이 일정표는 언제나 '빠듯한' 느낌이라고 한다.


뜻있는 많은 사람들이 "작은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서 준비를 했지만 좌절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실패의 이유는 '운영' 때문이었다. 작은도서관을 만들려는 사람들의 열의만큼 매뉴얼이 탄탄한 편이 아니다. 도서관 운영에 들어가는 품은 많은데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고 노하우를 지원받을 수도 없으니 도서관을 세웠다고 하더라도 버텨낼 재간이 없다. 이동도서관을 만들면 A~Z까지의 과정을 세세히 기록해서 새로 도서관을 만들겠다는 분들께 제공할 노하우와 매뉴얼을 만들어볼 생각이 없느냐는 역제안에 당황했다.


하지만 책에 대한 이 관장의 열정에 감탄하기에는 충분했다. 패랭이꽃 그림책 버스는 처음에는 아무 준비 없이 "순진하게" 벌인 일이었는데, 점점 일이 커졌다. 한 출판사에서 버스의 외벽과 내부 페인팅을 무료로 해주었고 지역 방송사와 공무원, 대학 학술원장, 박물관장 들이 말없이 도와준 덕분에 현재의 "도서관 꼴"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이 관장은 누군가 자신처럼 도서관을 시작하는 데 대해서는 손사레를 쳤다. 시행착오가 워낙 많아서 자신처럼 그림책에 푹 빠지지 않고서는 현실적 어려움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는 도서관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매뉴얼 작업이 절실하다는 말은 인터뷰가 끝나는 동안 계속 강조했다.

 

'손쉬운 도움'보다는 발품팔아 "손때묻은 도서관" 만들어야


애초에 인터뷰를 한 목적은 이동도서관을 만들고 운영하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혹시 같은 뜻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을까 하여 이상희 관장이 그림책 버스를 시작하면서 부닥쳤던 시행착오를 중심으로 필요한 정보를 재구성해보았다.


처음에 일을 시작할 때는 뜻 맞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 급선무다. 도서관 정착을 위해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이라는 단체가 있고 관청의 문화 담당 부서가 있지만 스스로 주체가 되어 힘을 보태는 지역 주민이나 지역 공동체 같은 동료들의 힘이 필수적이다. 패랭이꽃 그림책버스는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다. 자원봉사자는 매달 달력에 "지킴이 일정표"를 만들어 하루에 두 번씩 교대로 버스를 지킨다. 단지 버스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손님의 상황에 맞게 책을 골라주기도 한다.


하지만 자원봉사자를 신청했다고 해서 바로 그림책 버스에 '투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상희 관장은 자원봉사자가 모이면 반드시 <자원 활동가 과정>(오리엔테이션)을 한다. 현재 자원봉사자는 7기째 이어져 오고 있다. 한 기수에 20명 정도 모인다. 자원봉사자 연수 프로그램은 복잡하지 않다. 그림책 함께 읽기로 시작해서 그림책 읽기로 끝난다. 이상희 관장이 오리엔테이션을 주관하기는 하지만, 스터디 활동을 통해서 충분히 자체 오리엔테이션 효과를 낼 수 있다. 어머니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지역 주민들이 주인이 되어 그림책 버스를 운영해 가니 버스가 그 자리에 오랫동안 서 있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관장에 따르면 지역에 분명히 도서 커뮤니티가 있다. 지역모임이나 지역 커뮤니티, 특히 책 커뮤니티를 찾아서 도서관 도우미로 참여시키는 방법이 가장 확실하다.


이 관장은 "손쉬운 방법"으로 섣불리 도움을 얻으려고 하는 생각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할 관청에 도서관 담당 부서가 있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도서관이 활성화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체로 관청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지원금액 만큼의 투자액이 있어야 하며, '약간의 간섭'을 감안해야 하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정보다. 그리고 공무원 사회의 분위기와 메커니즘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정권이 바뀌거나 장이 바뀌거나 방침이 조정될 때 공무원은 이에 충실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흐름을 잘 파악해야 대처방법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재정지원 등을 안정되게 하기 위해 법인을 만든다든가 외부투자를 받는 데 대해서도 신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충고했다. 법인체 후원을 받기 위해서는 직원을 고용하는 등 요건을 갖춰야 하고 변호사를 사야 한다. 결국 "좋은 일하자고 돈계산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 관장은 초창기 도서관 운동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국립으로 편입되면서 원래 성격이 사라지고, 공공화되면서 오히려 딱딱해지고 관념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리고 세부 매뉴얼이 확장되지 않고 그대로 죽어 버렸다고 평가했다.


결국 지역 주민들과 뜻 맞는 커뮤니티와 힘을 합쳐서 작더라도 하나하나 손때를 묻혀가며 일궈내야 '진정한 도서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춘다는 것이 이 관장의 결론이다.



▲ 두 아이의 엄마가 도서관을 찾았다. 큰아이는 버스 핸들과 손잡이를 만지작거리다가 곧 앉아서 독서삼매경에 빠져든다.


 


"1권을 아주 정성껏 읽어주세요"


그림책버스는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일을 주로 한다. 아이들은 감수성이 예민하기 때문에 책을 잘 읽어주지 않는다거나 실력이 없다고 생각하면 금방 싫증을 낸다는 공포감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책 읽어주기"에 나서지 못하게 만든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을지 물어봤다. 이상희 관장은 "1권을 아주 정성껏 읽어주세요"라고 대답했다. 잘 만들어진 그림책은 100번을 반복해서 읽어도 100번 다 다르게 읽힐 만큼 깊고 다양하다는 것이다.


그림책을 읽어주기 위해서는 많은 그림책을 읽어 보고 그 중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을 몇 개 골라서 반복적으로 읽는다. 그 책이 완전히 장악되고 다음 책을 읽기 전까지는 한 권의 책을 반복해서 읽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신만의 레퍼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예컨대 <황소아저씨 엄마>라든가 <아빠 아저씨> 같이 그림책 제목으로 이름을 만들고 그 책을 집중적으로 읽어주면 아이들에게 나름대로의 캐릭터가 생기고 도서관에서 자리를 잡아갈 수 있다. 레퍼토리가 다양해지면 상황에 따라서 책을 골라서 읽어줄 수 있다. 예컨대 비오는 날에는 <비온 날 생긴 일> 같은 책을 잡고 읽어주면 손님들의 만족도는 더 높아진다.



▲ 패링이꽃 그림책 버스 이상희 관장은 어느 자리에서고 그림책 읽어주기를 한다. 도서관 개관식에서도 지역 유명 인사와 손님들이 모인 자리에서 축사 대신 그림책을 읽었고, 자원 활동가 오리엔테이션을 할 때도 그림책 읽기를 중점적으로 한다고 한다. 이날 방문한 기자 앞에서도 그림책을 멋드러지게 읽어줬다.


우리나라의 공공도서관 비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07년 12월 말 607개 공공도서관을 조사해서 발표한'전국공공도서관 예산 및 자료 실태조사'에 따르면 1관당 인구수는 8만 1168명이다. 그리고 최근 내놓은 2008 공공도서관 통계 조사 결과에서도 7만 6900여 명에 불과하다. 이는 선진국과 비교해서 적게는 2배에서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도서관 1 곳당 인구 수는 독일 7980 명, 영국 1만 3266 명, 프랑스 1만 4077 명, 미국 3만 1773 명, 일본 4만 1144 명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국민 1 인당 장서 수는 1.18 권으로 미국, 일본이 2.8 권, 프랑스 2.5권 등에 비해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특히 공공도서관 1곳당 어린이 대출자 수는 2007년 1만 9014 명에서 지난해 1만 5570 명으로 3500여 명이나 줄어들었다.

전국에 <작은도서관>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는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은 2007년도에 75개 도서관을 지원했으나 2009년에는 63개로 오히려 12개를 줄인 실정이다. 그 중에서는 2곳이 문을 닫았고 2곳은 담당자의 개인 사정으로 쉬고 있다. 2008년 지원 도서관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지원대상을 재조정한 것인데 단지 도서관이 운영되도록 지원하는 것보다는 도서관이 지역사회와 어울릴 수 있는 것을 지원 목표로 삼았기 때문이다. 

사실 심각한 문제는 1인당 도서관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찾을 만한 도서관을 만드는 것이다. 공공도서관 1곳당 어린이 대출자 수가 2007년 1만 9014명에서 지난해 1만 5570명으로 3500여 명이나 줄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준 문화체육관광부의 통계는 우리나라 도서관이 점점 재미없는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진실을 알리는 시민>에서 하는 도서관 만들기 프로젝트(진실을 알리는 도서관)에 참여해주세요.



<이렇게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진실을 읽어주는 일을 돕고 싶으면 어떻게 하냐구요?

뭐 이런 걸 다~~


 


 


하지만 네티즌님들, 진알시 회원님들, 아고라님들, 촛불님들의 정성스런 책 1권이 더 소중하다는 거~


1권이라도 좋습니다. 읽고 나서 추천할 만한 좋은 어린이책을 보내주시면 됩니다.


 1. 정성스런 메모를 남겨주시면 좋아요~~


 
▲ 책에 간단한 소개와 함께 어떤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안내가 있으면 좋겠어요. 몇 살 정도가 읽으면 좋은지를 써주면 정말 고마워요.


우리가 어린이책을 잘 알지 못해서 읽어서 좋은 느낌을 써주시면 되고, 증정하는 날짜와 보내주시는 분 닉넴이나 성함을 써주시면 깔끔하게 완료!!!(저 예비아빠 될 사람 맞아요~~ 부끄부끄 -_-;;;;)


2. 블로그와 카페에 퍼가서 홍보를 부탁드려요

출판사나 엄마들 커뮤니티를 전혀 몰라요.

도서관 프로젝트의 취지를 널리 알려서 도움을 요청해 주세요.


엄마 커뮤니티나 블로그에 퍼날라서 많은 분들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블로그, 카페에 퍼날라주세요~~



3. 책 보내주실 곳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286-8번지 진실을알리는시민 이동도서관 담당자 앞

전화번호 : 031-708-9621


메일주소 : 승주나무(dajak9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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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시국 선언으로 확대합니다

안녕하세요.
네티즌 시국선언 준비팀을 맡고 있는 승주나무입니다.

아프락사스 님과 고독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담당하는 부분은 진행과 확대입니다.
다행히 찌리릿 님이 깔끔한 배너를 만들어주시기로 했습니다.

알라딘이나 예스 정도는 텍스트 공지가 가능하겠지만,
아무래도 블로거 네티즌으로 확대하려면 이미지로 제시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독설닷컴 님 등 파워블로거들에게 요청을 해서 블로거의 참여를 기다릴 예정입니다.

안은 2가지를 동시에 준비하고 최종적으로는 투표를 통해서 결정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알라디너만 진행한다면 대표집필자가 시국선언문을 작성하고,
나머지 이웃들이 명의를 써넣는 방식이 되겠지만,

블로거 네티즌까지 확대한다면 색깔과 생각이 다르고 다양하기 때문에
차라리 한줄 댓글 식으로 진행하는 게 어떨까 합니다.
지금 이 것을 정하기는 어렵고,
진행상황을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프락사스 님은 대표집필자를 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국이 너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적은 인원이 의견광고를 내는 방식보다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이렇게 블로거 네티즌까지 확대해서 일을 키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진행상황이 좀 지체되더라도 어여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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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4 0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9-06-24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고생많으세요. 감사한 맘만 전할뿐 실제로 도움이 안되네요.

2009-06-24 2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6-25 14: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 성공회대와 광화문에서 시사IN 특별판을 시민들에게 나눠드렸습니다.
그 동안 시사IN에 대해서 입으로 칭찬은 많이 해봤지만,
직접 몸을 일으켜 특별판을 나눠주기는 2년 만입니다.

저는 스스로를 진보주의자라고 생각해서 진보일간지를 꾸준히 구독했지만,
진보매체의 '가벼움'은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전에 진보매체에서 쏟아내는 중계기사를 볼 때마다 마음이 무척이나 불편했습니다. 특히 검찰에서 흘러나온 '고급 시계'에 이르러서는 한숨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신문을 보다 보면 애매한 상황이 있습니다.
의혹이나 커다란 사건이 아직 드러나지 않아서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기사라는 것은 취재 대상을 선택하고 방향을 잡는 것에서부터 가치판단과 입장이 반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매체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신문의 신뢰도가 결정됩니다.
이를테면 황우석 사건이라든지, 故 노무현 서거가 그렇습니다.
두 사건 모두 극적인 반전이 있었습니다. 이 반전 전후의 신문기사를 보면 마치 코미디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어제까지는 신나게 중계하던 매체가 반전이 터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표변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설이나 만평, 기사 등을 통해서 사과를 합니다.
사과를 한 번도 하지 못한 신문사는 논의할 가치도 없지만,
사과를 빈번하게 듣는 것도 약간 짜증이 나는 일입니다.

그래서 반전 이후에 욕을 듣는 신문보다는 반전 이전에 욕을 듣는 신문이 낫습니다.
시사IN이 황우석 사건 때 그랬습니다. 그 당시는 시사IN의 전신인 <OO저널>이었지만 주요 멤버가 다 시사IN으로 들어왔죠.
모든 신문이 찬양 일조로 황우석 박사를 중계할 때 시사IN은 과열된 분위기에 대해서 경계하는 기사를 내보냅니다. 그 당시는 상당한 용기였습니다.

삼성과 황우석은 한국 사회에서 이미 터부가 되었다. 아무도 도전하거나 시비할 수 없는 존재, 범할 경우 전국민적 노여움을 사고 재앙을 받는 신성불가침의 속신(俗神)이 되었다. - OO저널(시사IN 전신) 816호

그러면서 기사는 말과 행동을 삼가고 경배와 찬양만 허용되는 우리 사회를 우려스럽게 그려냅니다. 그러면서 용감하게 의견을 밝힙니다.

그런데 터부를 범한 죄로 재앙을 입을 각오를 하고 감히 말하자면, 나는 이런 우리의 현실이 아슬아슬하고 공포스럽다. 삼성과 황우석에 꿈과 생존을 올인하는 대한민국이 아슬아슬하고, 삼성과 황우석 앞에서 침묵만 지키는 대한민국이 공포스럽다. 
- OO저널(시사IN 전신) 816호


이런 비판적인 기사 때문에 황우석 지지자들이 신문사에 와서 강력하게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황우석 사태가 2005년 12월부터 파국을 맞이했는데, 2005년 6월 3일자에 나간 이 기사는 당시의 취재흐름을 상당히 거스른 기사였습니다.

이런 기사 스타일이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직전에도 있었습니다.
다른 정론매체들이 중계기사를 쓸 때 시사IN은 아조 조심스럽게 기사를 쓰거나 아예 쓰지 않았습니다.
포털 뉴스검색에서 <시사IN>을 치고 "노무현"과 "시계"를 쳐보면 서거 전에 '명품시계'에 관한 한마디도 없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검찰에서 흘러나온 내용을 그대로 받아적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다른 매체들은 집중적으로 보도를 했습니다.
최근에 시사IN 편집국장님과 식사를 할 기회가 있어서 그 이야기를 말씀드렸더니, 그 분은 "시사IN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기사를 쓰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비판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시사IN은 검찰에서 나온 내용을 그대로 쓰지 않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에게 확인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보편타당한 내용만 기사로 썼다"고 말했습니다.

요즘 우리들의 언론은 경마 저널리즘에 가까워져 다른 신문사에서 기사를 쓰면 강력한 유혹을 느낍니다. 다른 신문사에서 쓴 기사를 다루지 않으면 마치 안 되기라도 하는 것처럼 참지를 못합니다. 시사IN도 한창 신문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몰아세울 때 그런 유혹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답답할 정도로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사실확인을 집요하게 하고 써도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기사로 보냅니다.

지난번에 진알시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국면에 경향, 한겨레 12만5천부를 배포하며 위클리경향, 한겨레21에서 특별판을 만들어서 돌릴 때 시사IN에도 같은 제안을 했었습니다. 특정 매체가 두드러지는 것이 아니라 '정론매체'라는 복수형으로 시민들에게 인상을 심어주자고 나름 설득력 있게 제안했지만 장고 끝에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오늘 배포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꿈과 좌절,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인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서 담았습니다. 무조건적인 찬양이나 동정 기사는 쓰지 않겠다는 말이지요. 답답하기는 하지만 이런 시사IN의 자세가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시사IN의 기사를 보면 잘 쓴 글솜씨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그 이유를 아세요? 시사인에는 리라이팅 시스템이라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기사를 쓰고 나서 이문재 시인이나 김승옥 소설가 같은 당대 명문장가들이 기사를 다시 손보며 완성도를 높이는 훈련방법이었습니다. 당시 기자들이 이 훈련법을 무척 힘들어했는데, 이 전통 때문에 시사IN 문장이 남다른 것입니다.

저는 오늘 3만부를 배포하느라 제대로 공연도 듣지 못하고 우리 해철이형 삭발한 모습도 보지 못했지만, 기분이 좋은 하루였습니다.

 

 

▲ 2007년 가을 광화문에서 배포할 때와는 분위기가 완전 다르더라구요. 이제는 "아, 시사IN"하면서 시민분들이 먼저 주워가시더라구요. 저는 처음에는 좀 쑥스러워서 가만히 있었는데, 시민분들이 "수고한다"고 하면서 인사를 하고 가서 힘이 부쩍부쩍 나고  갑자기 아이디어가 문득 떠오른 거 있죠?

"여러분 날씨 더우시죠. 시사IN 특별판으로 부채질 하세요. 아이들도 부쳐주시구요. 햇빛가리개로도 좋아요. 그러다가 그늘진 곳에서 읽어주세요~~~" 이러니 시민들이 재미지다 웃으시면서 너도나도 받아가더라구요. 200권이 단 30초만에 동나는 신공을 오늘 한건 했습니다 ㅋㅋㅋ

 



언소주의 삼성불매운동을 지지합니다.
http://www.jinals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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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3 0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09-06-23 01:27   좋아요 0 | URL
아~ 네!!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