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선언 수정안과 참여단체를 밝힙니다.
원래 알라디너가 7월 6일에 새 시국선언문을 제출하기로 했는데,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지역촛불과 커뮤니티에서 참여했습니다.
알라딘에서도 초안에 대해서 비판이 많았지만,
지역촛불과 기타 모임에서도 갈등이 적지 않았습니다.

최종적으로 서명을 하는 단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단 큰 틀에서는 이렇게 정리될 것 같습니다.

새 안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나서 저도 기다리고 있었는데,
벌써 시점이 임박해지고 있네요.

우리에게 약속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9일에 광고가 나오기 위해서는 8일에 안을 넘겨야 하고,
주간지의 경우도 마감이 임박했습니다.


1. 새 시국선언문 초안을 빨리 제출해 주십시오.
경합을 하든지 기존 안을 폐기를 하든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리를 바랍니다.



2. 매체를 선택해야 합니다.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현재 알라딘, 블로그를 통해 160만원 정도 됩니다.
그리고 지역촛불에서 모인 돈은 200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3대 주간지(시사인, 위클리경향, 한겨레21)에 모두 광고를 실을 경우(1페이지광고) 300~400만원 정도 소요되며,
양대 일간지(경향, 한겨레) 하단광고는 300만원씩 600만원이 소요됩니다.

현재 있는 돈으로 일간지 광고를 내려면 하나를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3대 주간지에 실을지 1개 일간지에 실을지 댓글을 달아주세요.  

※ 만약 알라딘, 블로거가 수정안에 참여한다면 <개인명의> 칸을 마련해서 넣을 수 있습니다.











<컬러판>



<흑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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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나무 2009-07-08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으로 많은 분들이 볼 수 있게 해주세요. 트랙백도 많이 걸어주세요...

뷰리풀말미잘 2009-07-08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수 성향의 매체에는 낼 수 없나요? 정치적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보는 매체들이라 우리끼리 북 치고 장구치는 느낌이 드네요.

마늘빵 2009-07-08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시국 선언문은 연락을 취하고 있으니 조금 기다려주세요.
2. 저는 주간지보단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일간지에 한 표입니다.

순오기 2009-07-08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간지에 한표!
크게 클릭해봐도 아래 참여단체에 알라딘은 안 보이네요.

마늘빵 2009-07-08 10:56   좋아요 0 | URL
위는 이전 아고리언 초안인 듯 합니다. 알라딘 현재 어떤 분께서 준비 중이십니다. 나오는 즉시 올릴게요.

꼬마요정 2009-07-08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간지에 한 표.. 조선일보에 싣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이 생기네요.. (^^;;)
그렇다고 소중하게 모은 돈을 조중동에 갖다 주고 싶지도 않고..
승주나무님과 아프님이 너무 고생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승주나무 2009-07-08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종의 시위용임을 밝혀둡니다... 월요일에 나오기로 한 글이 안 나오니까 이런 글 올리는 거 아니에요 ㅎㅎ 아프 님이 올리는 대로 제 글은 완전 폐기할게요.. 제 글은 거기에 가치가 있습니다... 알라디너들이 기다리는 글을 빨리 올려주시기를...

Arch 2009-07-08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간지에 한표 던지구요. 미잘님 말씀을 들어보면 저항의 의미로 조중동에 싣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실어줄지는 모르겠으나) 요정님 말씀대로 소중하게 모은 돈을 그들 광고비로 내는건 좀 아닌거 같아요.
승주님, 아프님 고생이 많으세요. 살 빠지시겠는걸요!(응?) 화이팅!

톰보이 2009-07-08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 역시 일간지에 한표.
(이왕이면 조선일보에 싣고 싶...^^;;)

2009-07-08 2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촛불 1년을 보내며 많은 사람과 많은 운동가를 만났다. 촛불은 평범한 시민을 활동가로 만들었고, 새로운 시민들을 불러모으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했다. 촛불처럼 심지가 곧고 뜨겁게 타오르던 사람들이 때로는 모여서 큰 빛을 내기도 하고, 때로는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빛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1년 동안 명멸한 촛불들도 적지 않았다.
한때는 100만인이 지켜주었고 많은 시민들이 65일 동안이나 머물러 주었던 촛불. 1년이 지난 현재는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직간접적으로 촛불에 머무르면서 목격했던 것을 바탕으로 글을 남긴다.


촛불 1년, 아직도 뜨거운 사람들

촛불집회가 뜨거웠을 때 활약했던 '광우병대책위'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들의 정신은 누가 이어받았나? 물론 공안당국의 탄압으로 짓눌린 측면이 있지만 대한민국에서 국가폭력이란 것이 어디 한두 번 벌어진 일인가.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이 시민들과 함께 위험을 감수하며 들고 일어났던 초심이고 시민들의 마음을 끌어주던 구심점이자 사상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갔지만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보고 싶어했던 그의 사상(꿈이라고 해도 좋다)만은 남아서 많은 이들이 이 뜻을 잇는 것과 같다. 되돌아 보면 촛불 1년 동안 많은 담론과 의제가 제출됐지만 딱히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만들어진 것 같지는 않다. 그것은 촛불이 정부의 부당한 정책에 대한 반작용에서 타올랐다는 태생적인 한계를 반영한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상대방의 프레임 안에서 싸우는 수세적인 싸움에서는 전선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없다. 프레임에 갇히는 순간 고립되고 동력은 고갈된다.

그 후로도 촛불시민연석회의, 민생민주국민회의 등 새로운 명패를 내건 단체들이 많이 만들어졌지만 시류에 따라 의기투합된 단체일 뿐 아직까지 국민적 메시지는 주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지금 촛불을 계승하면서 1년 동안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임은 진실을 알리는 시민(진알시),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언소주)와 강남촛불을 비롯한 지역촛불 커뮤니티, 소울드레서를 비롯한 인터넷 카페 등이다. 지금도 충분한 동력을 가지고 독자적인 활동을 하는 모임의 공통된 특징은 뚜렷한 목적의식과 목적의식에 부합하는 실천방법을 찾았다는 점이다. 진알시는 이웃에게 정론매체를 배포하는 일로부터 시작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활동범위를 넓혔다. 1년 동안 1백2십만부 이상 신문을 배포하며 신문을 읽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을 정도다. 현재는 60여 개로 늘어난 전국 배포망을 활용해 도서관 사업을 추진하는 등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다. 언소주는 '조중동 광고불매운동'으로 상징되는 언론소비자 활동을 통해 전국민에게 '언소주'라는 이름을 알렸다. 코너로 몰린 조선, 중앙, 동아일보 같은 부역언론이 정부와 결탁해 부당한 법적 탄압을 가했지만 오히려 이는 언소주의 외양을 키워주는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최근 언소주가 불매운동 2차 대상으로 삼성을 지목된 데 대해서 부역언론들은 나날이 지면을 통해 '욕설' 수준의 성토를 했지만 이로 인해 언소주의 회원가입은 2~3만명 늘어 10만을 바라보게 되었다. 삼성은 이 때문에 무척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이러한 사정 때문인지 최근에는 부역언론들이 삼성불매에 대한 비판기사를 거의 중단하다시피 했다. 이는 언소주 운영자에 대해 검찰이 구속과 기소라는 강수를 뒀을 때 언소주 회원이 4~5만명 늘어난 것과 궤를 같이 한다. 결과적으로는 국가사업 수준의 홍보와 부역언론의 대대적인 홍보를 토대로 언소주가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다는 것은 이 시대의 역설적인 희극이 아닐 수 없다.


▲  성형수술 정보 교환 카페인 <쌍코 카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추모 광고비용을 조달하기 위해서 바자회를 여는 내용을 알리는 배너. 취미카페가 '정치의식'과 '개념'을 탑재한 커뮤니티 모델이 만들어진 것은 촛불 이후의 독특한 현상이다.


강남촛불은 2008년 7월 2일부터 지금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순번을 정해 강남역 6번 출구에서 패널전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쌍용자동차 비정규직 노조 지지방문 등 연대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촛불은 지역공동체로 파고들어 지역현안을 고민하고 지역의 특수성을 살리는 활동을 하는 등 의미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7월 4일 조계사 옆 우정국공원에서는 특별한 벼룩시장이 열렸다. 주로 여성들이 이용하는 성형수술 정보 교환 카페인 <쌍코 카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추모 광고 모금을 위한 "훈내나는 바자회"를 열었다. 소울드레서나 MLB닷컴 등 정치와 상관 없을 것 같은 취미카페 등에서 사회적인 활동을 여는 것은 촛불 이후의 풍경이다. 카페만의 독특한 정체성이 사회적 대의와 만나서 이루어낸 합작품이다.


진알시 "진실도우미 1천명 프로젝트"에 담아낸 소망

촛불 1년과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라는 의미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촛불 계승자로서의 고민이었다. 여기에는 촛불 1년에 대한 성찰과 회의가 자리잡고 있다. 과제는 두 가지다.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출 것인가? 촛불의 동력을 어떻게 하면 광장에서 일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인가?

만약 광장에서 타오른 촛불이 적어도 1년 전에 일상으로 옮겨붙었다면 지금 상황은 훨씬 달라져 있을 것이다. 광장에서 헤매다가 명박산성에 막히고 전경 방패에 찍히고 검찰, 경찰 등 당국의 전방위적 탄압에 휘청거리게 되었다. 촛불집회를 비유하자면, 우리는 65일 동안 '외식'을 한 셈이다. 하지만 매일같이 외식을 할 수는 없다. '밥'을 먹어야 한다. 밥이란 바로 '일상'을 말한다. 밥을 먹기 위해 일용할 양식을 챙겨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외식할 생각만 한 것이다. 그러는 사이에 지갑의 돈(운동의 동력)을 다 써버렸다. 

진실도우미 1천명 프로젝트는 이러한 배경에서 추진된 것이다. 진알시는 전국에 60여개의 배포팀이 있다. 자원봉사자 회원들은 매주 1회씩 경향, 한겨레, 미디어오늘 등 이른바 정론매체를 받아 이웃들에게 배포하는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새벽에 일어나서 어깨띠를 매고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하는 활동은 일반 시민에게는 여전히 부담스럽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진실도우미 1천명 프로젝트>는 진알시 전 회원은 물론 일반인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최대 30부까지 신청할 수 있다. 배포대상 역시 불특정 다수가 아니라 자신의 가족, 친구, 주변 사람으로 가장 아끼는 사람들이 대상이 된다. 

같은 대학친구, 고등학교친구, 그리고 군대간 좋아하는오빠(-,-!ㅋㅋ), 친한 슈퍼아줌마등등...
이 기회를 같이 나누고싶은분이 너무많네요.....
(작년여름부터 촛불의료봉사를 해오고있는 치위생과학생입니다)

50세 관광버스 기사입니다.
회사 동료기사 들과 함께보려합니다.
(로미오)

학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과 정의가 살아있는 미래를 살아야할 우리 학생들과 같이 보겠습니다. (학원강사 냇가 님)

제 주변에 이맹박 비슷한 인간들이 몇 있습니다.
그런놈들부터 개몽 시켜볼 생각입니다.
더운데 몸 건강하시고 수고하십시요~~
(라마조띠)

집사람, 동서, 서울의 큰 아들, 아주 골수 장로 누님, 형님, 그리고 동호회 회원 너댓분 정도 배포할려고요.(나그네)

일단저는 좀알고싶습니다. 잘접할수도없는 진실이고 내가알아야 다른사람도 가르쳐줄수잇어서..(캐스퍼)

주변 사람들과 친구들에게.. 그리고 자주 가는 단골집 몇 집에 책을 선물해야겠어요^^(와이키키)

저희 가게에오시는 분들에게 배포할예정 (컴퓨터 수리점)(솔로몬)

배부는 내가 자주가는 소아과에 한부.. 남편회사에 2부..
그리고 나도 하나 보고, 택시 자주 타니까 택시 기사님들께
..(연주)

우선 제 사무실 근무자 50명 정도되는데 같이 보고 싶구요
그리고 친구사무실 등등 해서 배포예정입니다
(또치얌)

대학 동아리방에 좀 가져다 두려구요.
저희 동아리와 연합한 곳도 있어서 몇군데 나눠서 가져다 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후에 - 인터넷 동호회 모임(뮤지컬)이 있는데 거기도 몇권 가져가고 싶네요.
아 - TK토박이라 오로지 한나라당만이 진실인줄 알고계시는 저희 부모님도 빠트릴 수 없죠
.(미해)

톱 10에게 정독 필명 내리고..
7월 중에 술자리(? ^^;) 만들어 정독 확인 및 양심 압박 들어가겠습니다..(제 배포 계획..^^;)
(냥이엄마)

제가 다니는 Hamburg 한인 천주 교회에 몇부.(본당 주임 신부님이 마산 교구 소속인데 이번 시국 선언에도 참여하셨습니다.)
Hamburg 지역 한국 식당 5곳, 그리고, 교포/주재원 지인 분들에게 드렸으면 합니다
.(민성아빠)

위에서 지침을 내려보내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만의 기발한 배포계획을 말해달라는 요청에 신청자들이 남긴 글이다. 이렇게 창의적이고 기발할 수 없다.



▲ 마감을 하루 앞둔 7월 7일 12시 50분 현재 831명의 신청자가 신청을 마쳤다. 8월 8일 오전까지는 목표했던 1천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시사IN, 위클리경향, 한겨레21 3대 정론매체 주간지가 주요 콘텐츠인데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을 즈음하여 20만부 배포한 데 이어 49재에도 역시 최대 20만부까지 배포를 할 계획이다. 진알시의 자원봉사 정신에 의해서 배송비는 참여자가 부담하며(택배비 3,000원 가량) 매체는 호외인 만큼 무료로 배포된다. 10부를 신청한 자원봉사자의 입장에서 보면 주위에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정론매체를 알리는 것이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에 비해서 신뢰도가 크다. 그리고 자원봉사자는 진알시 배포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일반시민이 대부분으로 정론매체를 알리는 데 일조했다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다. 매일 진알시로부터 신문을 받아보던 수동적인 입장에서 직접 챙겨서 배포를 하는 적극적인 입장으로 바뀌는 셈이다. 이는 언론운동의 근본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1차 배포는 정론매체와 진알시가 주체였지만, 2차 배포는 그야말로 전국민이 주체가 되는 셈이다. 개인 신청을 30부로 제한한 것은 참여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선택이다.

<진실도우미 1천명 프로젝트>를 통해서 최소 1만명의 '개념시민'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이것이 큰 수는 아니지만, 앞으로 개념시민들은 결코 작지 않은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으로는 1년 전에 갚았어야 할 '묵은빚'을 뒤늦게 갚는 것 같아 후련하면서도 마음이 무겁다.



7월8일 자정까지 신청받습니다 !!(배너를 클릭하시면 신청하기로 바로갑니다)

클릭.☞시사인 위클리경향 한겨레21특별판 신청하기

 ★당신의 참여는 세상을 밝게하는 눈이 될것입니다.


www.jinalsi.net


아고라 토론방(추천필수 ㅋ)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846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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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나무 2009-07-07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게.. view 추천도 해주시고 알라딘 추천도 해주세요...(낯두꺼운 승주나무 ㅋㅋㅋ)

Jade 2009-07-07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꾹꾹. 나 착하죠? ㅎㅎ
 






'강인한 아버지'가 아니라 친숙한 외삼촌 같은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공식 홈페이지인 <사람 사는 세상>에서 노무현 대통령 49재를 맞아 미공개 동영상을 공개했다.
첫 동영상은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담금질>이라는 책을 썼을 때 출판기념회에 참여는 못하고
영상메시지를 남기며 안희정 위원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는 대목이다.
그 동안 온갖 궂은 일을 뒤집어쓰면서도 내색 한 번 안 하는 안희정 위원을 칭찬하면서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어지는 동영상에서는 자신이 지나치는 바람에 우는 아이를 달래는 모습,
몸이 불편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챙기는 모습,
하트 모양을 했는데, 방문자들이 또 해달라고 해서 "아까 했잖아요" 하면서도 또 하트 모양을 하는 모습

맨정신으로는 볼 수 없었다.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어가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극도의 불안감을 가진 청와대나 그 패거리들은
결국 노무현 대통령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그것은 노무현 대통령만의 목숨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으로 인해 조금이나마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얼굴 없는 사람들의 소박한 기쁨까지 허용하지 않겠다는 오만으로 보인다.

박정희의 100분의 1만큼이라도 노무현 대통령을 대우해줄 수는 없었을까.
사소한 오해가 생기기는 했지만,
움직일 수 없는 업적과 가치를 긍정하는 것이 역사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노무현 대통령이 내란음모를 꾸민 것도 아닌데
서슬 퍼런 검찰의 입에 백척간두의 운명이 되어야 하는 기막힌 상황을 만들어낸 것은
청와대이며 이명박 대통령이다.

국민들은 처음으로 매질만 하는 무서운 아버지 대통령에서
억울한 일이 생기면 달려가서 호소할 수 없는 외삼촌 같은 대통령을 만났는데,
그마저도 이제 할 수 없게 됐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소박한 마음조차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 검찰을 용서하기가 너무 어렵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해준 것 없이 고생만 시킨 참모 생각에 눈물짓고,
자전거에 손녀 태우고 들판 달리며 함박웃음 짓고,
우는 아이, 불편한 아이 어르고 달래고 놀아주고…

영결식 전 미공개 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이제껏 공개되지 않았던 노무현 대통령님 동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이번에 공개하는 동영상은 모두 지난해 촬영한 것입니다.

퇴임 직전 청와대 관저에서 안희정씨 출판기념회에 보낼 축하 영상메시지를 촬영하는 장면을 빼곤 모두 봉하마을에서의 생전 모습입니다.

전직 대통령이라기보다는 친근하고 넉넉한 이웃집 아저씨, 옆집 할아버지 같은 인간적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1. 2008년 1월 오랜 참모였던 안희정씨가 <담금질>이란 책을 내며 출판기념회를 연다고 대통령님 참석을 요청했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참석이 어려워지자, 대신 축하영상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촬영 도중 대통령은 아무 해준 것도 없이 고생만 시킨 그를 생각하며 밀려오는 회한과 미안함에 끝내 흐르는 눈물을 가누지 못합니다. 안희정씨도 영상을 받아 보고 눈물 지으며, 결국 출판기념식장에서 이를 틀지 않았습니다. 한없이 인간적이셨던 대통령님의 모습을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상영하는 것은 참모로서 용납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2008. 1. 8)

2. 봉하마을을 찾는 방문객 가운데 아이들을 데려오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대통령은 아이들을 챙기고 배려하는 일에 소홀함이 없습니다. 부모들과 함께 장군차를 심으러 온 어린이들에게 일일이 신경을 썼는데 무심코 한 어린이를 지나쳤습니다. 아이가 서러움에 우니 달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습니다.
또, 기념사진을 찍는데 낯을 가리며 한사코 안 찍겠다는 아이를 달래는 모습, 찾아온 아이들과 악수를 하며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수그리는 모습, 촬영을 하기 위해 무릎에 앉힌 여자 아이의 치마를 매만져주는 모습은 자상한 할아버지 그대로입니다.

3. 몸이 불편한 아이들과 불편하지 않은 아이들을 같은 반으로 편성해 가르치는 ‘마산 숲속자람터’ 아이들이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비가 와서 마을회관에 자리를 잡고 얘기도 나누고 사진도 찍습니다. 몸이 불편한 아이들이 있어 주위가 산만하고 정신이 없지만 도리어 아이들을 달래가며 도닥거리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2008.04.23)
4. 방문객을 맞지 않는 월요일. 대통령에겐 휴일입니다. 권양숙 여사와 함께 마을로 마실 나갑니다. 마을 주민들이 차린 노점에서 식혜도 사먹고, 지나가는 방문객들과 인사도 나누는 모습입니다. (2008.08.25)
5. 귀향해서 맞는 첫 생신. 주민들이 마을회관에서 소박하지만 정성 가득한 상을 차렸습니다. 주민들의 청에 못 이겨 내외분이 함께 축하 노래를 듣고 샴페인을 터뜨리고 케이크를 자르지만 쑥스러워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2008.09.05)

6. 하루 몇 번씩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일이 대통령으로선 고역인데도 불원천리 달려온 이들에게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한 가족이 대선 때 선거포스터를 소중히 간직하다 선물로 전합니다. 내일이 입대라고 친구들과 봉하마을을 찾은 젊은이에게 기념사진도 찍어주고 군 생활 잘하라고 격려합니다. 포즈를 취해달라는 방문객들의 요구에 하트모양을 그려 보이는 모습엔 천진함이 가득합니다.

7. 자원봉사차 내려온 사람들 가운데 한 분이 직접 뜬 자수를 선물합니다. 자수를 뜨다 손을 다쳤다고 하자 다른 손을 잡아주며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08.05.04)
8. 대통령이 방문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도중 끔찍이도 아끼던 첫 손녀 서은이가 계속 주변을 얼쩡거립니다. 아예 인사를 시키자 누군가 한 분이 음료수를 건넵니다. 사람 냄새 물씬 나는 방문객들의 만남. 고인이 꿈꿨던 사람사는 세상의 향취인 것 같습니다. 외손녀들을 자전거에 태우고 들판을 달리는 모습도 정겹습니다.

9. 한 자전거 동호회 회원들이 봉하마을을 찾아 대통령에게 헬멧도 씌워드리고 선글라스도 끼워드립니다. 어색해 하면서도 그들과 자전거로 들판을 달리는 모습이 시원합니다. (2008.11.30)

10. 재중동포들이 봉하마을을 찾아 인사를 합니다. 살던 곳을 떠나 한국으로 와서 기구한 사연을 한 자락씩 안고 살아가는 그들에게 대통령은 재임 때부터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들의 인사말과 표정에 대통령의 따뜻한 마음이 투영돼 있습니다. (2008.09.27)

11.마을 주민들과 함께 김해에서 열린 음악회에 참석한 대통령님. 사회자가 예고 없이 노래를 시킵니다. 관객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뽕짝’(트로트)을 부르는 모습은 그 세대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영락없는 소탈한 촌부입니다. (2008.05.06)



※ 이번 영상은 노무현 대통령님 49재와 안장식 등 마지막 장례 절차의 진행을 담당하고 있는 '봉하 전례위원회'(위원장 이병완 前 청와대 비서실장)에서 공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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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는 저를 닮고 나머지는 다 마눌님을 닮았으면 했는데, 엄니가 보니더 첫눈에 그냥 "작은 누나 닮았다"고 하시네요. 그러면 천부당만부당입니다. 작은누나가 정말 예쁜데 고모를 닮으면 좋겠어요. 엄마를 좀 닮고 고모 많이 닮고, 아빠는 코만 닮으면 완벽 베이비가 될 거에요^^



안녕하세요.
독수공방하는 승주나무입니다.

마눌님이랑 제가 다 제주도 출신인데,
마눌님은 제주도에 애를 낳으려 가셨어요..
그래서 저만 홀로 독수공방이랍니다.

그래도 이제 출산이 임박해서
5분대기를 하는 중입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은
아기 블로그를 만들고 싶어요..
아기의 사진이나 관련된 자료들을 올리고
그 당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스케치하며
  
"3대가 쓰는 100년 블로그"를 만들어보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그 전에 아이의 이름을 지어야 하는데,
기왕이면 얼굴 맞대고 살아온 알라디너 분들께 이름을 부탁드림이 어떨까 해서
이벤트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름을 이것저것 생각해봤는데요~
썩 괜찮은 것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제가 성이 "오"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수원이나 수현이.. 뭐 이런 이름은 예쁜데 흔하고
"무현이"라고 그 분의 이름을 따기에는 좀 민망한 데가 있고..
뭘로 지으면 될까요.
물론 작명소에 가서 획수 같은 것도 다 보면 좋겠지만,
제 이미지를 떠올리고 이름을 공모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첫 아이는 "왕자님"이랍니다. (그럼 내가 임금이 되는 건가요!퍼퍼퍽!!!)

이름을 댓글로 응모해 주세요.
어감도 좋고
뜻도 좋으면 좋겠어요.
이름에 선정되신 분께는
책 선물을 드릴게요.

제발 성수기 때 태어나지 않게 해주소서.
(성수기 때는 비행기를 탈 수 없으니)
출산할 때 맞춰갈 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많이 많이 축하해주세요~~~
승주나무 주니어 소식은 계속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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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9-07-05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유민 .. F4 같네;;; ㅋㅋㅋ

멜기세덱 2009-07-05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범아[오버마] 吳範雅
어감도 좋고, 바르고 착하고 고상하고 아름답게 자라라는 의미이니 멋지잖아요..ㅋㅋ

라주미힌 2009-07-05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오현빈... 아주 그냥 끝내줘요~ 나 이름 잘 짓는거 같애..

무해한모리군 2009-07-05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 사진 너무 신기해요~
이름은 음.. 전 자연을 벗삼은 이름이 좋아요~~
오!한강(리버 피닉스도 생각나고 ㅎㅎ)이라든가~~
들, 산, 바다, 강, 한별이라든가 뭐 이런 적고 보니 만화주인공 이름 --;;

뷰리풀말미잘 2009-07-06 00:55   좋아요 0 | URL
오들, 오산, 오바다는 괜찮은데.. 오강..? 은 좀 아이에게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게 되지 않을까.. ㅎㅎ

뷰리풀말미잘 2009-07-05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진 悧眞 '영리할 리'에 '참 진' 자 입니다.

영문 이름은 'Origin'. ^^

다락방 2009-07-06 13:09   좋아요 0 | URL
앗, 말미잘님.
오리진 짱 좋아요 ㅎㅎ

Jade 2009-07-06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말미잘님 리진은 둘째 공주님 낳으면 ㅎㅎ

제주도 토속어 중에 이쁜 단어 없을까요? ㅎㅎ

승주님 이미지로는 딱 조선+동아의 일파만파 필인데 ㅋㅋㅋ

뷰리풀말미잘 2009-07-06 00:53   좋아요 0 | URL
요즘 여자이름 남자이름이 어디있어요. ㅎㅎ

제주도 토속어라.. 오숨비소리 오돌하루방 오돌리네.. (퍼억-)

오선아? 오일만? ㅋㅋ

글샘 2009-07-06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쉽게 갑시다.... 이지... easy...
큭, 오이지가 되는구만... ^^
왕자님... 곧 사진이 올라오겠군요. ^^

승주나무 2009-07-06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잇~ 뭐에요 다들.. 그래도 나름 이벤트인데
진지하게 이름 지어주세요... 아니면 그냥 복채 들고 작명소로 고고씽 ㅋㅋ

뷰리풀말미잘 2009-07-06 0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난 진지하게 생각한건데..

그럼 '호라'는 어때요?

비연 2009-07-06 0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미리 축하드려요^^
오씨면 뭐가 좋을라나. 승주나무님이 좋아하는 글자라도 알려주시면 좋을텐데.
저는 '현'자가 오씨와 연결되는 게 좋던데..오현승, 오현수, 오현민, 오현석...
아님..'민'자는 어떨까요. 오민석, 오민주, 오민성...흠...아님 오로라? ㅋ

2009-07-06 1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느멋진날 2009-07-06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너무 신기해요^^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좋겠네요~저도 미리 축하드려요

stella.K 2009-07-06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 그럴 줄 알았어. 이쯤 소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
현재 엄마나 아기나 건강하지? 정말 때 맞혀 잘 내려가야 할텐데...!
보통 첫애는 예정일 보다 늦게 나오기도 한다는데 그래도 성수기일 때가 아닌가 싶다.
그냥 운이 좋아 예약 펑크낸 사람 있으면 좋을텐데.
애 낳을 때 남편없으면 그렇게 서운하다던데. 무사히 내려갔으면 좋겠다.

이름은 오'재민'은 어떨까? 오'한별'은? 성태, 승민, 성주...?
네 이름하고 점점 가까워지고 있구나.ㅎㅎ
네 성이 오씨라 어떤 이름을 붙여도 좋은 이름이 될 것도 같은데.
암튼 생각나면 또 들릴게.^^

아, 근데 <작명 이벤트>라고 해야하는 거 아닌가?

다락방 2009-07-06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주나무님.

제가 추천하는 이름은 외자요. '솔'
성과 함께 부르면 '오 솔'


Jeanne 2009-07-06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오로라'요! ^^
영어이름은 Aurora.

aurora
1 오로라, 극광(極光)
2 《시어》 서광, 여명(dawn)

오로라(aurora)는 새벽이란 뜻의 라틴어로, 1621년 프랑스의 과학자 피에르 가센디가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여명의 신 아우로라(Aurora, 그리스 신화의 에오스)의 이름을 딴 것이다. 극광(極光)이라고도 부르고, 북반구에서는 노던 라이트(northern light)라 부르기도 한다. 동양에서는 적기(赤氣)라고도 한다.

Jeanne 2009-07-06 17:33   좋아요 0 | URL
앗! 왕자님이다!
죄송 (__)

다락방 2009-07-06 23:38   좋아요 0 | URL
오, jasmine님.
오로라, 참 좋은데요!! 그리고 좀 중성적인 이름이라 남자 아이여도 크게 상관 없을 것 같고 말이지요.

Jeanne 2009-07-07 13:16   좋아요 0 | URL
앗, 그런가요!
순간 부끄러웠는데, 감사해요~
혹시 승주나무님이 채택해주시면, 책 읽고 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시국선언 준비팀입니다.

준비팀은 알라딘 서재지기 님들과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시국선언문을 공모하였습니다.
응모를 해준 팀은 1팀이었는데,
그 취지에 공감하여 몇 번의 수정작업을 통해서 보시는 바와 같이 초안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시국선언문 초안 보러가기=>클릭

초안 작업에는 아고라와 블로거 등 10명 이상이 참여했고,
1명이 대표집필을 했습니다.

하지만 알라디너 분들이 보기에 초안이 마음에 안 들었나 봅니다.
함량미달의 글이라는 말을 계속적으로 듣고 있습니다.
함량미달 부분에 대해서는 관점이 다를 수 있으므로 해명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알라딘은 알라딘만의 색채가 있는 것이니까요. 그 대신 초안을 작성하면서 했던 고민들을 말씀드리는 것으로 갈음하고자 합니다.

촛불을 들고 한 달 동안 거리를 누비면서 저는 두 가지 커다란 회의감에 빠졌습니다.
촛불의 중심에서 보여주었던 '쾌활함'의 가능성이 서서히 사라지고 다시 '엄숙함'의 유령이 광장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엄숙주의는 사람을 흩어놓습니다.

두 번째 회의는 촛불의 방향입니다. 광장이 아니라 일상으로 번졌어야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뒤늦게나마 일상에서 진실알리기 1,000명 실천단을 기획하게 된 것이구요.

성명서 초안에는 이런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시중에 제출되는 성명서는 하나의 틀을 갖추고 있습니다. 일단 엄숙하고 MB에 대한 비판 일색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시국성명이라는 것이 그런 특징을 갖추었으니까 별 수 없겠지만, 좀 다른 시국성명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글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정말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바람을 담고 싶었습니다. 책을 읽으신 분들이라 거북스럽게 보일 수 있는 말들을 최대한 순화시켰지만 그것 자체가 초안의 정체성이니까 많이 고치지는 못했습니다. 일단 여기까지만 말씀을 드립니다. 누가 옳다고는 할 수 없는 거니까요.

시국선언을 준비하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은 "만남"은 쉽지 않구나 하는 점입니다. 다른 커뮤니티와 뜻을 맞춘다는 것은 보편타당성과 공감이 전제돼야 하는데, 아직 그 단계는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군요.


<시국선언 일정에 관해 달라진 것>

1. 시국선언 준비팀에서 알라딘 서재지기를 대상으로 또 다른 초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제출된 초안과 경합을 다투겠지만, 대체로 새로운 초안을 기다리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시국선언 초안은 폐기될 것이고, 새 글로 대체될 것입니다.

2. 애초에 밝혔던 '연대' 부분은 없었던 일로 될 것입니다. 아직 서로 연대에 대한 준비가 안 된 것으로 이해합니다. 1번에 대한 여론을 봐야겠지만, 알라딘 안으로 간다면 알라딘이 단독 명의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게 될 것입니다.

3. 일정이 많이 지체된 데다 제가 헛발질을 하는 바람에 더 지체된 점은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아래의 샘플은 이미지 없이 텍스트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디자인 작업을 할 수 없다면 아래의 식으로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저는 괜찮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 시국선언 준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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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 2009-07-03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 사람의 뜻을 모으고 <추진>하는 것은 언제나 너무도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이번 시국선언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댓글을 남겨, 일을 추진 하시는 분들을 힘들게 했군요. 제가 부주의해서 .. 여러분이 불편하셨을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시국선언, 하시는 일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승주나무 2009-07-05 15:28   좋아요 0 | URL
네~ 말씀하신 대로 마무리 잘 하겠습니다.
너무 미안하게 생각하지는 말아 주세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과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만큼 어려운 게 또 어디 있겠습니까^^

2009-07-03 1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05 15: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03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09-07-05 15:31   좋아요 0 | URL
지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주주의라는 뜻을 잘 새기겠습니다^^

드팀전 2009-07-03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세요...곽여라는 분의 시 중에 <청평거사에게>라는 시가 있습니다.손종섭의 <다시 옛 시정을 더듬어>라는 책에 실려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대목이 있는데..."부운입동증무루 명월당계불염진" 입니다.

한번 찾아보세요. 제가 승주나무님께 드리는 격려의 말입니다.
그리고...하나 더 ..^^ 그건 따로.

승주나무 2009-07-05 15:28   좋아요 0 | URL
드팀전 님~ 인터넷에서 그 시를 찾아봤습니다. 청평거사 이자현 님의 몸가짐과 뜻이 참으로 존경스럽군요. 저는 발끝만도 못 미칠 것 같아요^^;

좋은 시를 건네주셔서 감사합니다. 힘이 납니다~

순오기 2009-07-04 0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대는 그쪽 참여가 너무 적어서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텍스트가 너무 길면 누가 그걸 읽어볼까 싶어요~
예전 알라딘 광고처럼 짧고 강한게 좋을 듯...
여러가지로 수고가 많으십니다.

승주나무 2009-07-05 15:33   좋아요 0 | URL
순오기 님 안녕하세요. 작년 같이 의견광고 형식이 아니라 시국선언 형식이어서 연대체를 대놓고 드러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현재 수십 개에서 100개 가까운 단체들이 참여서명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알라딘에 초안을 공개해서 의견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저의 강력한 주장에 의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초안을 공개하지 않았더라면 평생 알라디너에게 죄를 지을 뻔했습니다. 알라딘에 더 이상 머무를 수 없을 정도로요...이 정도로 그친 것이 다행이다 싶습니다. 조만간 신문을 통해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Jade 2009-07-04 0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참 저 4번 뭐예요. 갑자기 찡할려 그래. 승주님께는 강하게 나가야 되는데 ㅋㅋ

자다가 악몽꾸고 깨서 방황중입니다. 승주님, 밥은 잘 챙겨드시고 계시죠? (이건 뭥미?)

승주나무 2009-07-05 15:34   좋아요 0 | URL
이게 강한 거지 뭐가 강한 거여요 ㅋㅋ
나는 꺾이되 자포자기하지는 않는다구욧!!!

밥은 너무 많이 먹어서 밤에 트랙 달리기 같은 거를 하고 있어요.. 몸무게 줄여서 병원에 한 번 가야 해서 ㅎ

톰보이 2009-07-04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런. 마음 고생이 심하시군요. 기운내세요. 로긴 하지 않으면 비밀글은 안 되는군요....


승주나무 2009-07-05 15:35   좋아요 0 | URL
마음 고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심하지는 않습니다.
이 정도의 좌절은 일상다반사로 하고 있으니까요..좌절도 아니지요.
오히려 다행이지요. 알라딘이 선택할 수 시간을 드릴 수 있었으니까요^^

비로그인 2009-07-04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십니다. 차근차근, 편하게 하셔요~~

승주나무 2009-07-05 15:35   좋아요 0 | URL
네!~ 차근차근 편하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노아 2009-07-04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을 보태더라도 실제로 진행시키는 데에는 일도 많고 탈도 많아서 짐만 지우고 나몰라라 했네요. 너무 미안한 마음 가득입니다.
하나의 초안을 잡고 뜻을 모으는 게 보통 일이 아닌 듯해서, 전에 작가님들 시국 선언을 한줄로 한 것처럼, 알라디너도 각자 한 줄씩 보태면 어떨까 싶었어요. 하이쿠처럼 길지 않고 딱 한 마디씩만 하는 걸로요. 뒤늦게 보태는 의견 한자락이 민망하고 미안합니다...

승주나무 2009-07-05 15:36   좋아요 0 | URL
민망해 하지 마세요. 알라딘의 뜻이 잘 펼쳐지는 좋은 시국선언문 또는 한줄선언문이 나올 것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