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마치 꿔준 돈을 받기라도 할 것처럼 윽박을 질러대고 있죠. 미디어악법을 통과시키겠다며.
그러니까 나경원 의원 같은 예쁜 여자들이 웃으면서 사채 광고를 하고, 나중에 깍두기 같은 의원들이 나서서 빚 재촉을 하는 것 같네요. 볼수록 사채업자 같은 한나라당.

지난 회기 때 미디어발전위원회 같은 협의기구를 만들고 공청회도 하고 보고서도 제출하게 하는 등 구색을 맞추는 등 보였지만, 공당이자 여당으로서 야당과 국민을 설득하지 못하고 "할 일은 했다"는 식으로 팔짱만 끼고 있습니다. 국민의 여론은 여전히 조선, 중앙, 동아일보에 방송진출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이 70%로 미발위 이전과 하나도 달라지지 않는죠. 다시 말해서

한나라당이 그 동안 국민여론을 단 1%도 돌려세우지 못했다.

그런데 왜 그렇게 할 말이 많은지, 안하무인이 따로 없지 않습니까.

최시중이 그런 말을 합디다.

"경부고속도로, 포항제철, 정유공장 건설 같은 정책을 펼 때도 처음에는 반대가 많았지만 지도자의 집념으로 돌파했다"

지도자의 집념, 좋습니다. 하지만 팩트를 말합시다. 경부고속도로 하나만 들어볼게요. 현대사학자 한홍구 박사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의 원래 개통 예정일은 1971년 6월 30일이었습니다.하지만 박정희가 1971년 4월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의 주요 업적으로 선전하기 위해 조기 완공 명령을 내려 거의 1년을 앞당겨 개통했습니다. 이게 얼마나 무리한 '집념'인지 아십니까. 때문에 원래 완공일정이라면 멀쩡했을 애꿎은 77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뿐인지 아십니까. 개통된 다음날부터 바로 도로는 보수공사가 시작됐습니다. 경부고속도로는 1990년 연말까지 들어간 수리 비용이 건설비의 4배나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개통 시기에 맞게 개통을 해도 수리비는 어느 정도 들겠지만, 무리하게 일정을 강행하고(그것도 대통령 되고 싶다는 개인적 욕망에 사로잡혀...) 사람도 100명 가까이 죽여가면서 했던 '집념'이 경부고속도로 4개를 지을 돈을 날려버렸다는 말입니다. (<한홍구의 특강>, 한겨레출판사) 이런 지도자들은 '뒤처리'를 잘 봐야 합니다. 이명박의 청계천을 보면 자연하천이 아니라 인공하천입니다. 서울 한복판에 어항을 갖다 놓은 것과 같다고 하더군요. 수자원공사에서 매일 물을 사서 들이붓고 있습니다. 비가 오면 쥐가 들끓고 청계천을 경유하는 곳에 있던 문화재들은 팽개쳐 있다고 합니다.

어째서 우리들은 영광만 봅니까. 지도자의 집념, 그것도 추악한 욕망이 작동하는 집념 때문에 목숨을 잃고 피눈물을 흘리면서도 그 따위 '집념'에 대해서 수긍을 하는 건가요.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77명이 죽고 경부고속도로 4개 지을 돈을 허공에 날리는 것은 미디어법 통과에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미디어악법은 바로 정신을 죽이는 법이고, 쓰레기 같은 말들만 나부껴
정말 우리 사회에 흘러야 할 '말'들은 모두 죽어 없어질 겁니다.


사람들은 기껏해야 4번째 손가락이 구부러져 펴지지 않으면 전국 방방곡곡을 멀지 않고 용한 의원을 찾아나서는 등 허둥대지만, 마음이 그렇게 되면 전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니 가볍고 무거운 일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또 사들은 자기 집 닭이나 개가 달아나면 이를 찾으려고 동네 방방곡곡을 돌아다니지만, 마음이 달아나면 찾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 맹자 <고자 상>


다른 방식으로 볼까요. 최시중이 말했던 정명과 공자가 말했던 정명이 얼마나 다른지 볼까요. 최시중은 가는 곳마다 '정명'이란 말을 꺼내듭니다. '정명'이 무슨 뜻인지 모르면서 말이죠. 여러분이 판단해 보세요. 최시중이 정명을 제대로 독해하고 있는 것인지...



▲ 이사람이 요즘 정명이라는 말을 밥먹듯이 하고 다니는 최정명, 아니 최시중이에염...

 “공영방송, 국민의 방송, 민영방송으로서 MBC로 일컬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MBC의 ‘정명’(正名)은 무엇인지 스스로 돌아봐야 할 시점”
-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20주년 기념식에서 최시중 발언


정명은 정체다. MBC가 이젠 정체를 밝혀야 한다. 편리한대로 공영, 민영을 오가선 안 된다. 새롭게 구성되는 방문진 이사회가 정명을 찾아야 하고, 이 같은 측면에서 방문진 이사진 인선은 대단히 중요하다”
- 지난 7월 9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최시중 발언


"명(名)이 정확하지 않으면 오고 가는 말이 순조롭지 않게 되고, 오고 가는 말이 순조롭지 않으면 하는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게 되고, 하는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전통문화가 제몫을 하지 못하게 되고, 전통문화가 제몫을 하지 못하면 형벌마저 공정하지 않게 되고, 형벌마저 공정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손발을 어떻게 놀려야 할지 모르게 된다."
- 논어, <자로 편>


최시중이는 한낱 MBC가 공영방송인지 사영방송인지 노영방송이니 국영방송인지 '간판놀이'만 하고 있습니다. 이름이라는 것은 MBC가 국민에게 비치는 모습입니다. 이름은 국민들이 지어주는 것이죠. MBC가 민영이라고 할지라도 국가의 최고권력에 대해서, 자본의 최고권력에 대해서 용기 있게 발언하고 비판을 멈추지 않으면 국민들은 MBC에게 올바른 이름을 지어주고 환호하게 됩니다. 그런데 최시중은 MBC가 최시중 자신이나 이명박에게 그저 잘 보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최고권력자에게 잘 보이는 것이 '정명'을 가진 언론으로 할 짓입니까. 부역언론이라고 해야 마땅합니다. 이런 천박한 지닌 자가 대한민국의 방송과 인터넷을 한손으로 주무르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국민들이 손발을 어떻게 놀려야 할지 모르게 되는 사태를 초래한 것은 이명박입니다. 가당치도 않은 법을 끌고 와서 부당하게 국민들을 옥죄는 것을 가리켜 2,000여년 전부터 부르던 이름이 있었습니다. 바로 망민(罔民)이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백성을 그물질한다는 뜻이죠. 이상한 말을 만들고, 이상한 법을 우겨서 수많은 국민들을 범죄자로 만든 사람이 정명을 거론하다니 울화가 치밀지 않으십니까.


이 미디어악법에 대해서 좀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한나라당이나 조선, 중앙, 동아처럼 좀 집요하면 안 될까요?
미디어법이 통과되면 어디 가서 하소연할 데도 없이 약한 당신의 처지를 누가 돌아봐주기라도 할 것 같습니까?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언론을 완전히 장악하고 나서 어떤 일이 벌어진지 아십니까? 300만명이 거리에 나서서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언론에는 단 한 줄도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2008년 6월 10일 전국에서 100만이 모였다고 자긍심에 들떠 계시나요? 이탈리아는 무려 3배의 사람들이 들고일어나도 세상은 조용하기만 했습니다.
미디어법이 통과되면 촛불집회의 몇 배의 사람들이 전국을 촛불로 가득 뒤덮어도 뉴스에는 한 줄도 나오지 않을 겁니다.
거짓말인지 아시나요? 이명박을 모르십니까? 최시중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십니까? 조선, 중앙, 동아를 보고도 모르시나요? 삼성을 보면 눈치를 채지 못하겠어요???

정작 시간은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것이란 말입니까. 시민운동, 언론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사람들의 냄비 근성에 맥이 풀려 버립니다. 벌써 식은 냄비가 몇 번째인지 모르겠네요. 촛불도 식어버렸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모열기도 식어버렸고, 그렇다고 새로 뜨거운 불을 살려내지도 못하고 축 늘어져 버렸습니다. 아고라만 해도 얼마나 열기가 식었는지 알 수 있게네요. 하루하루가 피가 끓었다가 말랐다가 하기를 수십번입니다.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가는 걸까요.

이런 흐름대로라면 새 변수가 없는 한 7월 안에 미디어법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미디어법이 통과되면 올해 안에 새 채널을 허가하겠다"라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이 또 한번 뒤엉키는 화면 너머, 조,중,동 뉴스 채널 시대가 열리고 있다.
- 시사IN 96호 "조중동 뉴스 채널 초읽기 들어갔네"


여러분 행동해 주십시오. 여태 자포자기를 하고 계십니까.
여러분이 움직인 만큼 세상이 변화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생전에 남기신 말을 기억해 주십시오.

"민주주의든 진보주의든, 궁극적으로는 시민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만큼만 간다"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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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싶었다.
49재가 지나고 안장식을 하고 나서야 깨닫는 바가 있었다.

이제까지 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물리적 죽음'으로 한정해서 생각했었고,
타살론에 귀를 기울이는 등 적잖은 방황을 했다.
이것은 평범한 사람으로서의 입장이지만,
죽음을 선택한 노무현 대통령은 평범한 사람을 상대로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물론 노무현 추모 행렬을 따라 나섰던 500만명의 시민들은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그의 행위 속에 감춰진 뜻을 이해하는 것은 '각성된 시민'이다.

각성하는 시민이어야 산다 - 노무현

이 문제를 추론하기 위해서 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그 시점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었다.
물리적 죽음을 일단 부정하고 죽음이 발생한 시점에서부터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죽음이 발생한 시점에 노무현은 어떤 사람이었는지가 중요하다.


나는 그 3일간의 대화에서 여섯 명의 노무현을 만났다. 바보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정치학자 노무현, 사상가 노무현, 인간 노무현.
- 오연호,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오마이뉴스)


언론으로서는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심층인터뷰한 오연호 기자(오마이뉴스)는 한 사람의 인물에게서 무려 여섯 가지의 '인물'을 보았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부엉이마을에서 죽음에 이르른 상황은 여섯 인물 중에서 하나여야 할 것이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작은 비석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 노무현 대통령 유서 일부

타살설은 정황적으로도 옳지 않다.
만약 누군가 노무현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검찰에 조사를 받고 국민적 망신을 받을 대로 받은 사람에게 살인을 교사할 이유는 없다.
암살을 받는 사람은 대개 위기감을 주는 위협적인 인물이어야 한다.
물론 이명박에게 죽은 노무현이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이기는 하지만,
봉하마을이 유명관광지가 되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사 '잘 나가는' 시점이 아니라
검찰 조사를 전면적으로 받고 친지와 측근들이 감옥으로 끌려간 상황에서 근거가 없다.

이뿐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이 '선택한' 것인가 '선택된' 것인가를 따져봐야 한다.
온라인 상에서 떠도는 '타살설' 뿐만 아니라 제도언론에서도 '부엉이바위로 내몰렸다'는 말을 쓰는데, 이것은 모두 '선택된'이라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나는 이것을 '선택한'으로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인격적, 사상적 경지에 오른 사람에게 삶과 죽음의 문제는 물리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 모든 것은 언어이면서 상징일 뿐이다.
지금까지 노무현 대통령이 여러 가지 말을 남겼지만,
그 중에서 가장 강렬한 언어는 부엉이 바위에서 세상을 향해 던진 언어라고 생각한다.

한때 사서삼경이나 사기열전 등 동양의 고전들에 심취했던 적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이 있었다. "선비가 책을 읽는 이유"이다.

선비가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이유는 자신의 목숨이 값할 때를 잘 알기 위함이다.

목숨이라는 것을 '언어'로 보기 때문에 동양의 선비들은 곧잘 목숨을 걸고 일을 했다.
우리가 '완벽'이라고 하는 보석을 '완벽'으로 만든 것은 '인상여'라는 사람인데,
자신의 조국인 조나라의 보석을 지키기 위해서 진나라 왕에게 면박을 주고 보석을 빼돌렸다.
목숨까지 건 인상여의 언어 앞에 세상에 무서울 것 없는 진나라 왕도 그를 살려줄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선비가 있었다.
면암 최익현 선생은 구한말의 대표적인 의병장이자 민족의 스승이었다.
그는 일본 관공서를 습격하는 등 활발한 의병활동을 벌이다가 일본의 쓰시마섬에 끌려간다.

그곳에서 단발을 강요당하자 단식으로 사절(死節)하기로 결심하고, 임병찬에게 구술(口述)로 유소(遺疏)를 전했다.

쓰시마섬에서 인상적인 일화를 남겼다. 면암 선생이 죽기를 각오하고 단식을 하고 있을 때 제자들도 함께 단식을 하겠다며 곡기를 끊었다. 그런데 면암 선생이 불같이 꾸짖으며 이렇게 말했다.

"선비는 죽을 때와 장소를 골라야 한다. 나는 여기서 죽는 게 맞다. 일본을 죽음으로써 꾸짖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희들을 죽음은 구차한 죽음일 뿐이다. 넣싀는 삶으로써 일본을 꾸짖어야 한다. 여기서 있었던 일을 기록해서 후세에 알려줘야 하는 것이 너희의 사명이거늘 헛되이 목숨을 끊으려고 하다니 내가 너희들을 잘못 가르친 것이냐?"

면암 선생의 죽음은 중용에 맞는 하나의 언어였다.

천재는 기존의 언어 위에 하나의 새로운 언어를 얹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다.
- 도스또옙스끼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은 '적극적인 죽음'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누구를 위한 죽음일까?

그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뭇 어르신들의 평가에서 읽을 수 있다.

"죽기는 왜 죽어???" (어르신들이 자주 들려주신 말씀)
"고통스럽고 감내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해서도 전직대통령으로서 꿋꿋하게 대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29만원을 가지고 다니는 할아버지 말씀)


이런 반응에서 내가 읽었던 단어는 '패배주의'였다. 현대사 60년 동안 우리가 한 번도 뛰어넘어보지 못했던 벽이 바로 패배주의였다.

나는 20년 정치 생애에서 여러 번 패배했지만, 한번도 패배주의에 빠진 일은 없었습니다.
- 노무현 대통령이 오마이뉴스 오연호 기자에게 쓴 반론편지 일부,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노무현 대통령은 '노무현'이라는 상징이 주는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이 현대사에서 처음으로 패배주의에 대해서 도전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아이콘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노무현에 대한 전방위적인 공격으로 도덕성의 한켠이 허물어지고 있었을 때, 그는 자신의 도덕성보다 '패배주의'의 출몰이 더 두려웠던 것 같다. 이 패배주의에 다시 휩싸이면 다시 몇 십 년 동안 암흑 속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정치나 사회라는 것은 심리이기 때문에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패배주의에 빠진다면 위정자들은 더 많이 해먹을 수 있고, 시민들은 더 가혹한 고통 속에서 세월을 보내면서 "어차피 이런 세상인데 뭐!"하면서 한번도 도전해볼 생각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런 상황이 두려웠던 것 같다.

죽음을 선택할 때 노무현은 이미 사상가였다. 정치학 교과서 집필을 준비 중이었고, 시민사회의 막강한 후원자가 되려고 작정하고 있을 때였다.

정치인들, 보통 정치인들은 (정치) 권력을 정점으로 사고합니다. 그리고 권력으로부터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죠. 보통의 정치인들은. 하지만 나는 다릅니다. 내가 다른 정치인과 다른 점은 권력을 최고 정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죠. 정치권력은 하나의 권력일 뿐이고, 하나의 과정일 뿐이며 진정한 의미에서 권력은 시민들의 머릿속에 있어요, 진정한 의미에서.
-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노무현 대통령은 각성한 시민이 진정한 권력을 갖지 못하게 된다면 자신에게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죽음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그의 심성과 도덕성에 대한 일종의 결벽도 작용했지만, 그는 이상주의자이자 사상가였다.

노무현 대통령 죽음에 대한 실체를 모두 알 수는 없기 때문에 이런저런 예견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글을 쓰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물리적인 관점에만 한정해서 보는 무수한 시선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질문을 던지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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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기 전까지 하고 있었던 일이 뭔지 아십니까?





▲ 노무현 대통령이 최후에 읽고 있었던 책의 면이 안경과 함께 그대로 펼쳐진 채로 남겨져 있다. (사진 : MBC스페셜)


바로 독서입니다.
지금도 노무현 대통령 사저의 서재에는 마지막에 펼쳤던 페이지가 그대로 펼쳐져 있다고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말년에 끊임없이 추구했고
희열과 열락(법열이라고 해도 좋습니다)에 넘쳐 비서관에게 철학적 물음을 던지던 모습이
저에겐 마지막 모습으로 기억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유산을 따르겠다는 사람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정치적으로, 어떤 이는 사회적으로..또는 인간적으로..

하지만 정말 노무현 대통령의 못다한 뜻을 잇기 위해서는 그가 쥐었던 책을 우리도 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실을 알리는 도서관이 최근에 개념독서 베스트를 발표하였습니다. (아래 목록 참조)

신문지면을 펼칠 때마다 <시국선언>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의 절박한 목소리가 울려퍼지는 지금, 책을 좋아하는 서치(書癡)로서 <시국독서>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1년 전부터 촛불 관련 책들을 탐독했고, 시국을 설명해 주는 책들을 목록으로 정해 읽으며 울분을 달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언론운동을 3년간 해오면서 언론만으로는 중과부적일 뿐이고 출판과 문화로 촛불이 옮겨붙어야 세상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겠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봉하에 다녀온 지친 걸음을 잠시 쉬고 책을 붙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제까지 읽어왔던 책과 미처 읽지 않았던 책들을 고르며 긴 여행을 하려고 합니다.

개념독서 대행진!
여러분도 함께 행진하시겠어요?


1. 개념독서 대행진의 편집 도우미를 기다립니다.

개념독서 리스트를 정하고 해당 책을 하루에 1권씩 소개하는 방식(일명 '개념글')으로 두 달간 연재를 하려고 합니다. 40권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리스트를 혼자 읽고 소개하기에는 너무 버거우며, 설령 혼자서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캠페인으로서 의미가 생기지 않습니다. 
리스트 중에서 적당한 책을 고르고 글을 보내주세요. 함께 읽고 함께 소개하는 독서대행진을 하려고 합니다.

편집도우미는 책에 대한 소개글을 써주는 것 외에 개념독서 베스트목록을 최종적으로 조율하는 등 <진실을 알리는 도서관>의 캠페인에 대해서 참여해서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물론 방대하게 많은 리스트를 솎아내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편집 도우미>로 도움을 주려면 <진실도서관> 진행팀에 신청메일을 보내주세요. 남녀노소 누구나 편집 도우미가 될 수 있습니다. (진행팀 이메일 : dajak97@gmail.com)
(글을 쓰신 분의 저작권이 본인에게 있으며 메일을 보내신 순간 사용권은 공유하는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 개념독서의 개념글은 독서를 평소에 접하지 않은 분들에게 책을 읽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무조건 '쉽게' 그리고 '읽고 싶게' 써야 합니다. 심도 있는 글보다는 대중적인 글,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는 열 사람의 한 걸음을 기본 콘셉트로 합니다.

 
2. 펌 도우미를 기다립니다.

개념독서 대행진은 기본적으로 다음 아고라, 다음 블로거뉴스, 오마이뉴스, 진알시 홈페이지 등 여러 곳에 동시 연재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펌질은 대환영입니다. 산발적으로 펌질을 하기보다는 한 분이 정해서 그곳으로 매번 개념글을 퍼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자신이 오랫동안 머물렀던 커뮤니티에 펌질을 해주시기를 기다립니다.
진행팀에 이메일을 통해서 어디서 활동하는 데 개념독서가 시작되면 어디에 퍼다 나르겠다는 계획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활약상은 연재글의 한켠에 소개할 예정입니다.

개념독서 개념글이 널리 확산돼 노무현 대통령처럼 책에서 희망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3. 개념독서 대행진의 앞으로의 일정

개념독서 대행진은 40여권을 두 달 동안 연재글로 소개합니다.
연재를 통해서 나오는 수익(대부분이 오마이뉴스 기사료 정도겠지만...)은 개념독서 캠페인을 위해 쓰여집니다.

개념독서 리스트는 모두 5장으로 이루어졌는데, 각 장이 끝날 때마다 토론회나 강연회 등 오프라인 행사를 열까 합니다.

개념독서 대행진 연재가 끝나면 최종적으로 개념독서 리스트를 확정하게 됩니다.
개념독서 리스트가 확정되면 리스트에 실린 출판사와 협력이벤트를 하나 할까 합니다.
지금 딱히 떠오르는 것은 개념독서 리스트로 파일철 같은 것을 만들어서 배포하는 방법입니다. 제작비 등을 지원받고 자체 수익에서 조달하면 많은 분들에게 개념독서 리스트를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국독서 그 첫 번째- 촛불읽기



<촛불 내편 리스트>(서명, 저자/출판사)

<촛불, 그 65일의 기록>(경향신문사), <촛불집회와 한국사회>(홍성태 엮음, 문화과학사), <그대는 왜 촛불을 끄셨나요>(당대비평 기획위원, 산책자), <촛불, 어떻게 볼 것인가>(사회와철학연구회, 울력), <촛불항쟁과 저항의 미래>(김광일, 책갈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목수정 외, 메이데이), <대한민국 상식사전 아고라>(아고라 폐인들, 여우와두루미), <미네르바의 촛불>(조정환, 갈무리)

<촛불 외편 리스트>

<다중>(안토니오 네그리, 세종서적),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클레이 서키, 갤리온), <축제의 정치사>(윤선자, 한길사), <특강>(한홍구, 한겨레출판), <9월이여, 오라>(아룬다티 로이, 녹색평론사), 가난뱅이의 역습>(마쓰모토 하지메, 이루), <한국 현대정치의 악몽 - 국가폭력>(조연현, 책세상)



시국독서 그 두 번째- 노무현 읽기


<노무현 읽기 리스트>

<여보 나 좀 도와줘>(노무현, 새터), <노무현이 만난 링컨>(노무현, 학고재),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유시민, 개마고원), <대한민국 소통법>(강준만, 개마고원), <노무현의 리더십이야기>(노무현, 행복한책읽기), <노무현, "한국정치 이의 있습니다">(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역사비평사),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오연호, 오마이뉴스)



시국독서 그 세 번째 - 언론읽기


<언론읽기 리스트>

<신문 읽기의 혁명>(손석춘, 개마고원), <미디어2.0>(명승은,한빛미디어), <미디어 모노폴리>(벤 H. 바그디키언, 프로메테우스출판사), <세계 1등 인터넷 신문에게 배우는 블로그와 커뮤니티 경영 전략>(최은숙, 커뮤니케이션북스), <기자로 산다는 것>(시사저널 파업기자(현재의 시사IN 현직기자, 호미), <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까요?>(PD수첩 한학수 CP, 사회평론), <순수에게>(손석춘, 사계절)


시국독서 그 네 번째 - 법률읽기


<법률읽기 리스트>

<헌법의 풍경>(김두식, 교양인), <불멸의 신성가족>(김두식, 창비), <부러진 화살>(서형, 후마니타스), <무엇이 시민을 불온하게 하는가>(최강욱 변호사, 갤리온), <법률사무소 김앤장>(임종인/장화식, 후마니타스), <디케의 눈>(금태섭 변호사, 궁리), <평화의 얼굴>(김두식, 교양인), <인권의 높이를 보여주는 노동법>(문재훈, 삶이보이는창)<후불제 민주주의>(유시민, 돌배게)


시국독서 그 다섯 번째 - 삼성읽기


<삼성왕국의 게릴라들>(심상정 외, 프레시안북), <한국 사회, 삼성을 묻는다>(대안연대회의 기획, 후마니타스), <골리앗 삼성재벌에 맞선 다윗의 투쟁>(김성환 삼성일반노조위원장, 삶이보이는창), <고르디우스의 매듭>(김병윤, 두레스),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리오 휴버먼, 책벌레)





<시국독서 전체 책 목록 4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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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2 1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12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7-12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독서회 카페로 업어갔어요.
개념글 도우미는 역량이 딸려서 못하고 독서는 회원들과 동참할게요.
이중에서 토론도서도 정해야겠군요. 중, 고 독서회에서도요.^^
집에 있는 책은 다섯 권 뿐인데 몇 권은 다 구입하려고요~
 

7월 10일은 참 슬픈 날이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작정을 했지만 결국 '성지' 봉화에는 가지도 못하고,
사람들이 대한문으로 가자고 권해도 갈 수가 없었습니다.


▲ 진실을 알리는 시민(진알시, http://www.jinalsi.net/ )에서 가장 뜨거운 심장을 가진 치우천황 님처럼 자리 깔고 스탬프도 찍고 싶고..

진실을 알리는 시민(진알시)는 2008년 촛불 이후에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언론시민모임으로 광고불매운동을 하는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언소주)와 달리 전국의 언론 소외지역에 신문을 배달하며 언론청정지역을 넓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부터 지금까지 총 60여개 배포팀이 140만부 이상의 정론매체(경향, 한겨레, 미디어오늘, 시사인, 위클리경향, 한겨레21 등)를 배달했고, 소액 후원금으로만 2억원이 쌓여 일반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 크하할 형님처럼 특별판 번쩍 들고 당당하게 외쳐보고도 싶었고...


▲ 아티스트한 판교아트(왼쪽)와 박은정(오른쪽) 님처럼 간지나는 작살포스도 뿜고 싶었지만...(나한테 이건 솔직히 좀 무리ㅋ)


그나마 1150개팀에게 7만부가 넘는 특별판을 배달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으며..

한 3일 동안은 '엑셀'과 동거를 하다시피 합니다.
엑셀 화면을 보면서 전국 1,000명의 자원봉사자님들께 보내드릴 물량을 정리하고 택배목록을 정리하느라 밤샘은 기본이었습니다. 1차 물량 900개에 이어서 2차 물량 200여개를 보내자면 봉하고 대한문이고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남기로 했습니다.
촛불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비정규직 택배기사 아저씨들의 기분이 이런가 봅니다.

착잡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뭔지 고민했습니다.

1,000명 프로젝트를 고민하고 진행을 하는 한 사람으로서
나 자신도 1,000명 프로젝트 안으로 던져야 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내 주변을 돌아보면서 나만의 배포를 시작했습니다.

<1,000명 프로젝트>는 특정한 개인이나 조직된 배포팀이 아니라 개인으로 돌아와 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까운 사람 톱10에게 정론매체를 보여주고 알리는 프로젝트입니다. 개인에게 최대 30부를 주고 택배비도 본인 부담의 착불로 지불하고, 사서 고생하며 이웃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여주며 설득하는 모델로 설계됐습니다. 특히 촛불 이후에 "광장에서 일상으로"라는 운동모델을 성공적으로 실현시킨 귀중한 사례가 될 것입니다. 1,000명을 목표로 했는데 현재 1200명이 넘는 분들이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아직 시사인, 위클리경향, 한겨레21 분량이 남아 있고, 현재는 미디어악법에 대응해 <미디어오늘>과 함께 특별판을 만들어서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챙겨 간 시사인, 위클리경향, 한겨레21 15부를 챙기고 목표를 정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말을 잘 하는 것 같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잼병이거든요..
단골 슈퍼 2곳과 평소 친분을 쌓은 이웃 3개 집을 목표로 했습니다.
일단 이웃집에 들어가서





옆집에 사는 꼬마 준서입니다.
준서에게 설정사진을 부탁했는데,
처음에는 안방으로 휙 도망가 버리더군요.
준서 엄마가 "삼촌이 사진 예쁘게 찍어준대..준서야 사진찍자!"하며 달래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세 개 매체가 잘 보이도록 사진을 한 방 찍었습니다.

다른 이웃들에게도 돌리면서 사진촬영을 부탁드렸는데,
협조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슈퍼는 두 군데를 선택했습니다.
가나슈퍼에서는 우유를 사고,
지연슈퍼에서는 요구르트를 사는 방식으로..

가나슈퍼 사장님에게 사진을 부탁했는데,
허락을 못 받았습니다.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와서 이름이 너무 알려졌다는 겁니다.
강호의 고수가 여기 있었는지 여태 몰랐습니다.




그리고 나서 지연슈퍼로 '달려' 갔습니다.
꼬맹이들이 엄마에게 1,000원짜리를 하나 타서 득달같이 달려가고 있네요.
나도 덩달아 달려 갔습니다 ㅎㅎ
요구르트를 사면서 머리를 긁적거리면서 계산을 마치길 기다리는데,
밖에서 한 청년이 담배를 사러 왔습니다.
쑥스러워서 말을 꺼내지 못하고..
청년이 가고 나서 슬쩍 매체를 건네면서 취지를 말씀드렸죠.

아저씨가 "아, 노무현 관련된 그거구나"라고 맞장구를 쳐주시더군요.
그리고 나서 인증샷을 붙가드렸더니,
흔쾌히 사진촬영을 허락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사진찍는 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기에..
아저씨한테 무한감사를 느낍니다.


엄쨌든 내 작전은 이것으로 대성공..
광화문에서도 배포를 해봤고,
지하철역에서도 배포를 해봤고,
정자역 주변 공원에서도 배포를 해봤는데,

이번에 했던 '내 주변 배포'가 가장 즐겁고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좀 더 길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까요.
주변 사람들과 더 가까워진 기분을 느낍니다.



어쨌든 노무현 님은 이제 우리의 슬픔을 뒤로 하고 떠나셨고...

미디어악법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진실을 알리는 시민은 언론 전문매체 <미디어오늘>과 함께  <미디어오늘 특별판> 1만부를 준비했습니다..


누구든 진알시 홈피의 <미디어오늘 특별판 신청하기> 란에 신청을 해주세요..
시사인 한겨레21 위클리 경향과 똑같은 방식으로 택배로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자신의 주위에 전달해주세요...

정부라는 국가권력, 국가폭력을 점령했다고 하더라도..
여당에다가 법안통과 의석수를 만들어 입법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 하더라도..
조선일보, 삼성, 청와대 등 힘 쎈 놈들이 모두 힘을 합쳐서 밀어부친다 하더라도..

'말의 정직함'은 넘어뜨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그리고 용기를 내세요..
 
진알시 홈피 <미디어 오늘 특별판 신청하기>에서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http://www.jinals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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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살아 생전에 남긴 말씀입니다. 각성된 시민, 깨어있는 시민도 아니고, 이들이 옳은 뜻으로 단결한 조직만이 현재 대한민국에 쌓인 오래된 모순과 말도 안 되는 현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어느 역사를 보더라도 각성된 시민은 항상 있었습니다. 다만 그것이 파편화되고 쎈놈들에게 조용히 끌려가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지면서 없어 보인 것이지요. 이와 관련해 재밌는 사례가 하나 있는데, 실례지만 문자 좀 쓰겠습니다..에헴~~
맹자라는 책에 나오는 '설거주'라는 인물의 이야기입니다. 송나라의 신하이자 현인이었습니다. 설거주라는 유명한 선비를 자랑하는 사람을 보고 맹자가 또 '한 이빨'을 쏘아붙입니다.

"어이~ 니가 설거주를 착한 선비라고 하는데, 그이를 궁중에 취직시켜 궁중에 사는 사람들이나 어른, 어린이, 지위가 낮은 사람이나 지체 높은 양반까지 모두 설거주 같은 사람이라면 왕이 나쁜 짓을 하려고 해도 누구랑 할까여? 근데 궁중에 사는 치들이 모두 설거주와 관계 없거나 反설거주파들밖에 없는데 왕이 착한 일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있겠냐구요? 한 사람의 설거주가 (간신배들에게 포위된) 송왕을 어찌 한단 말이요??"
子謂薛居州, 善士也. 使之居於王所. 在於王所者, 長幼卑尊, 皆薛居州也, 王誰與爲不善? 在王所者, 長幼卑尊, 皆非薛居州也, 王誰與爲善? 一薛居州, 獨如宋王何? (맹자, 등문공)



죄송합니다. 갑자기 옛날 버릇이 나와서..암튼..
진실을 알리는 시민(진알시)에서 깨어 있는 시민 1,000명을 열흘만에 조직해냈습니다. 아래는 인증샷입니다.




와!! 천명이다..

나는 천명이 무지 많은 숫자인줄 알았어요.. 명박산성보다 더 높은 산성인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 화끈해서 1,000명 금방 모입니다. ㅎㅎ


진알시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서 신청하신 분만 1009명입니다. 각종 댓글이나 관리자의 메일을 통해서 신청하신 분까지 하면 1,000명을 훌쩍 넘기고도 남는 수치입니다.

어제는 밤을 새서 주소정리를 하고 오늘은 하루 종일 짐을 싸고 다 부쳤습니다. 어림으로만 보아도 8~900건은 돼 보이더라구요. 대부분이 10부~30부 정도의 작은 분량이었습니다. 진알시의 <개념시민 1,000명 프로젝트>는 노무현 대통령의 49재를 맞아 정론매체 3대 주간지인 시사in, 위클리경향, 한겨레21 3사와 협의를 해서 20만부 가까이 특별판을 제작했습니다. 진알시가 배포를 맡았습니다. 3대 특별판의 표지에 보시면 진알시가 배포한다고 되어 있을 거에요. 그 표시가 돼 있지 않으면 유사품이니..

유사품에 주의하시와요~~

'조직, 조직' 이야기를 하니까 '조직폭력배'를 생각하시나 본데, 전혀 그런 게 아닙니다. 지금까지 진알시 배포방식은 각 구역에 배포팀을 만들어서 일주일에 한번씩 자원봉사를 하는 방식이었고 전국에 60개 팀이 생겼습니다. 1년 사이에 깨어 있는 시민들이 60개 팀이나 만들어진 것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광장에서 일상으로"를 실현시키기 위해서 '깨어 있는 팀'이 아니라 '깨어 있는 개인'으로서 참여를 받았습니다. 조직이라고 해도 '쓴맛' 같은 거는 없습니다. 아주 느슨한 연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저 아는 분들, 사랑하는 사람, 잘 가는 단골 가게 등에 찾아가 자기가 받은 분량을 나눠주면서 이야기나 한 번 해보자는 것이지요.
갖은 머리를 써가면서 "매뉴얼" 비스무리한 거를 만들었지만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시민분들이 댓글신공을 통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 주셨어요..

시간 날 때 한 줄 한 줄 읽어보시구 필 받으시면 언제든지 신청을 해주세요. 오늘 택배로 7만부를 처리했는데, 이번에는 개인만 받을 생각입니다. 100부 이상의 팀 신청은 사절하며 철저히 사적으로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제 슬슬...


딴날당에서 칼을 갈기 시작합니다.
원래는 7월 16일 경에 미디어악법을 상정하려고 했는데..
7월 24일로 늦췄다고 하더군요

<미디어악법>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왜 '악법'이라고 부르는지도 잘 모르겠어서, 이 분야에는 한가닥 하는 전문 매체 <미디어오늘>에게 특별판을 달라고 했습니다. 공부를 좀 해보려구요. 근데 좀 많이 받아서 함께 읽을 만한 분량이 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49재를 마음으로 슬퍼하면서 그 동안 얼렁뚱땅 해치우려는 딴날당의 미디어법 꿍꿍이를 또 감시하지 않을 수 없어서 인간적으로 많이 괴롭네요. 딴날당님들... 인간적으로 추모를 할 때는 딴생각을 좀 안 가져주면 안 될까여????

그래서 저는 <미디어법 열공>에 들어갑니다.

저랑 같이 미디어법 열공하실 분들 진알시 사이트에 오셔서 신청해주세요..
신청방법은 1,000명 프로젝트 방식과 똑같은데.. <미디어오늘> 메뉴만 하나 늘어났습니다.
이미 받으신 분들도 또 신청하실 수 있어요..

단 택배비는 착불인 거 아시죠^^

미디어법 열공은 한달간 계속됩니다.

딴날당이 미디어법을 순순히 포기할 때까지 쭈욱~~~~



<천재 누리꾼의 진실알리기 비법 천기누설!!!>

※ 아래 글들은 진알시 사이트에서 1,000명 프로젝트 신청해주신 분들이 댓글로 남긴 신공을 정리한 것입니다.

우선 가족들에게 한부씩 쫙 돌릴거구요, 친구들 만날때마다 들고나가서 나눠주려구요. ...
그리고 아파트 입구에 몇부 놓아둘 예정이구요, 또 더 생각을 해봐야겠네요
.(경기 시흥의 주부님)

같은 대학친구, 고등학교친구, 그리고 군대간 좋아하는오빠(-,-!ㅋㅋ), 친한 슈퍼아줌마등등...
이 기회를 같이 나누고싶은분이 너무많네요.....
(작년여름부터 촛불의료봉사를 해오고있는 치위생과학생입니다)

바른 신문 읽기나 책읽기 운동등은 일상 생활에 조금씩 스며드는 운동으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건투를 빕니다
.(닉네임 '심장이하는말')

지인들 나누어 주고, 나머지는 제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 로비에 비치할 생각입니다.(파란약)

50세 관광버스 기사입니다.
회사 동료기사 들과 함께보려합니다.
(로미오)

제가 속한 카페(포항지역 카페) 회원들에게 공지해서 원하는 회원들에게 제가 직접 배달해 줄 생각입니다.(부엉이)

학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과 정의가 살아있는 미래를 살아야할 우리 학생들과 같이 보겠습니다.  (학원강사 냇가 님)

제 주변에 이맹박 비슷한 인간들이 몇 있습니다.
그런놈들부터 개몽 시켜볼 생각입니다.
더운데 몸 건강하시고 수고하십시요~~
(라마조띠)

제 주변 지인들에게 돌리고 싶네요. 저번 노무현대통령서거 이후로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배, 친구들에게 돌리려구 요. 그리고 저도 읽고 배우고 싶습니다.... (모두사랑)

주변에 정치 사회에 쿨하게 관심없어 하는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배포하겠습니다
. (이반장)

집사람, 동서, 서울의 큰 아들, 아주 골수 장로 누님, 형님, 그리고 동호회 회원 너댓분 정도 배포할려고요. (나그네)

친구들이나 지하철, 버스에서 살짜쿵 놓고 다니겠습니다.^^ (심바20)

일단저는 좀알고싶습니다. 잘접할수도없는 진실이고 내가알아야 다른사람도 가르쳐줄수잇어서.. (캐스퍼)

주변 사람들과 친구들에게.. 그리고 자주 가는 단골집 몇 집에 책을 선물해야겠어요^^ (와이키키)

저희 가게에오시는 분들에게 배포할예정 (컴퓨터 수리점)(솔로몬)

주위 선생님과 아파트 주민들, 경상대학교 휴게실,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입니다.
이곳은 조중동의 텃밭입니다.
(경상대 달콤 님)

가르치는 학생들 모임에도 주고, 생협 마을모임에도 주고 이웃에도 주고, 아파트 현관에도 두겠습니다. (희망)

배부는 내가 자주가는 소아과에 한부.. 남편회사에 2부..
그리고 나도 하나 보고, 택시 자주 타니까 택시 기사님들께
.. (연주)

부모님집 형제들 그리고 처갓집 등등
눈에 잘보이는곳에 두면 오다가다 볼거같아서 그렇게라도 진실을 알릴려고 이렇게 신청하게 됐습니다
~~ (프리맨)

우선 제 사무실 근무자 50명 정도되는데 같이 보고 싶구요
그리고 친구사무실 등등 해서 배포예정입니다
(또치얌)

부산 진구에는 아직 배포팀이 없군요...
항상 매여 있는 몸이라 배포팀이 있다하더라도 참석은 못하지만
배포팀이 만들어 진다면 좁지만 언제든지 집결장소,회의 장소로 제공 해드리고 십어요.
당연히 완전 무료구요.. 작으나마 보탬이 되고 십어요
(바다새2002)

이웃들에게도 인심도 낼수있고 지금 현실을 한사람이라도 더 깨칠수 있는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 (당신정말)

꼭 하고 싶었던 일이 생겼네요!!!! 기뻐요!!!! 일을 꾸민?? OO님 고마워요 ^.~ (일어나라)


대학 동아리방에 좀 가져다 두려구요.
저희 동아리와 연합한 곳도 있어서 몇군데 나눠서 가져다 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후에 - 인터넷 동호회 모임(뮤지컬)이 있는데 거기도 몇권 가져가고 싶네요.
아 - TK토박이라 오로지 한나라당만이 진실인줄 알고계시는 저희 부모님도 빠트릴 수 없죠
. (미해)

가까운 친구들,그리고 매장에 비치하여 오시는 손님들께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더운 날씨에 수고 하세요!!
(피자집 사장님)

주변 사람들 한명씩 착실하게 바꿔놓겠습니다. ^^ (무중력)

저희 동네 자봉은 제가 맡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현재는 고시생이라 마음뿐인게 죄송합니다
. (thirtyhu)

톱 10에게 정독 필명 내리고..
7월 중에 술자리(? ^^;) 만들어 정독 확인 및 양심 압박 들어가겠습니다..(제 배포 계획..^^;)
(냥이엄마)

개념 없는 아줌마들에게 한부씩 선물하겠습니다...최대 30부 신청합니다. (개념과진실)

제가 다니는 Hamburg 한인 천주 교회에 몇부.(본당 주임 신부님이 마산 교구 소속인데 이번 시국 선언에도 참여하셨습니다.)
Hamburg 지역 한국 식당 5곳.
그리고, 교포/주재원 지인 분들에게 드렸으면 합니다
. (민성아빠)

배포 방법은 저희 성당 성가대 단원들과 단원들의 가족, 친구한테 권하고 싶습니다. (aimus)

과천은 좀 보수적인 지역이지만 제가 아는 분들에게만이라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성공의어머니)

제 배포계획은 먼저 주변인들에게 배포하는것과 지하철에 두고 내리는 방법입니다.
대신 지하철에 그냥 두고 내리는게 아니라 '보신후 다음분을 위해 다시 두고 내려주세요'라는 식의 스티커를 붙이려고 합니다.
(dopio)



▲ 미디어오늘에 주목해주세요. 미디어오늘 특별판은 하늘에서 그냥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 돈이 들어갑니다. 미디어법 열공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진알시는 열심히 미디어법의 진실을 퍼나르는 파수꾼이 되겠습니다.
 

<아고라 베스트로 올려주세요~~(추천필수)>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85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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