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민주당의 인민재판

 

하토야마 내각은 공무원을 설득할 자신이 없었다. 공무원을 설득해야 예산개혁을 할 수 있을 터였다.

하토야마의 선택은???

 

바로 인민재판이다. 공무원더러 주민들을 설득하라고 요구했다.

대규모 체육관에 이해당사자인 주민들을 모두 모아놓고 공무원들에게 예산을 깎지 말아야 할 이유를 납득시켜 보라고 말했다. 공무원들이 주민을 설득 못하면 가차 없이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엄포했다. 그래서 18% 가량의 예산낭비를 줄였다. 이것은 최근 일본 민주당의 전설이다.

 

 

 

아바타가 어떻게 만들어진 영화인지 아세요??

 

아바타는 원래 5시간 짜리 영화였다.

다양한 연령, 계층의 관객 5백명을 무작위로 선별해 영화를 구경시켜줬다. 명령은 단 한 가지!!

 

"재미가 있으면 왼쪽 단추를, 재미가 없으면 오른쪽 단추를 눌러라"

 

왼쪽 단추를 열렬히 받은 장면을 중심으로 영화를 만들어서 아바타는 대박을 내고 있다. 진보개혁세력의 공약작업도 아바타처럼 해보자. 재미없고 시시하게 하지 말구...

 

 

매달 보육비로 10만원씩 받으실래요, 4대강 삽질에 세금 내실래요?

 

 

▲ 지방선거를 위한 노동계, 학계, 진보시민단체, 네티즌, 문화계의 연합체인 2010연대가 콘텐츠를 뱉어내기 시작했다. 2010지방선거 10대의제와 복지의제를 비교적 구체적이고 살갑게 제시했다. 이들의 제안을 요약하면 "이제 우리도 사람답게 살아보자"이다.

 

 

한국의 도시에 교량 30개를 만든다고 치자. 29번째나 30번째 교량은 조금 기다려도 된다. 혹은 당장 4차선 도로 말고 2차선 도로에 자족하기만 하면 연간 1~2조원은 거뜬히 확보할 수 있다. 이것으로 초중고 무료급식과 도서관 사서/장서/운영서비스를 극적으로 개선하고, 남아도는 체육관에 생활체육지도사를 대거 배치하자.

매 연말에 보도블럭 뜯어내는 돈만 다 모아도 1조2천억원~2조원이 된다. 이 돈이면 전국의 초등학생들에게 무료로 공책, 연필, 부교재를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요새 교수들 이렇게 생각하고 이렇게 논다.

카피라이터 뺨치고, 상상력이 무지막지하다.

찌질이처럼 누가 누가 단일화하나 단일화놀이에나 눈 돌리지 말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자신의 삶과 지방선거를 연결해서 생각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자. 그것은 낮은 수준의 연대, 즉 공공성과 전국민이 누리는 복지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6월 2일 지방선거, 대박 예감 공약 베스트

 

도로건설 예산은 전면 재검토하여, 꼭 필요하지 않은 사업은 중지하도록 하고, 이를 노인, 어린이, 여성, 장애인 등을 위해 사용되도록 하겠습니다.

 

▶ 토건족, 토호세력을 발본색원하는 공약

 

매년 체육관에서 주민들이 모두 참여하는 예산 심의를 하여,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는 예산은 삭감하다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민이 원하는 곳에 쓰겠습니다.

 

▶ 공무원, 관료 집단 이기주의를 깨뜨리는 공약

 

연말에 정례화된 보도 블럭 교체 예산을 전용하여 관내 초등학교 학생들의 준비물을 모두 제공하여, 학부모들이 공책, 연필, 교구재, 부교재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겠습니다.

 

▶ 뻔한 예산낭비를 엣지 있게 쓰는 공약

 

관내 어린이집에 대한 평가 인증을 강화하고, 지역 학부모들이 직접 참여하는 인증위원회의 신설, 인력 기준을 통과하지 않은 시설은 아동별 보육비 지원 대상에서 퇴출하겠습니다.

 

▶ 애 키우는 부모 마음을 너무나 잘 아는 공약

 

지역 내 공적 민간의료보험을 운영하여, 우리 지자체 주민들은 병원에 가도 본인부담금을 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공적 노인연금을 운영하여, 노후보장을 위해 지출하는 매달 1인당 20만원의 민간보험 비용을 절감하도록 하겠습니다.

 

▶ 불안한 노후문제를 쓰다듬는 공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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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01-15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은 국민들의 생각이 중요합니다. 국민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그려낼 수 있는 정책이었으면 해요^*^

Mephistopheles 2010-01-15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이런 말들을 하겠죠. "의정활동이 위축되는 행위는 삼가해야 한다." 라고요..^^

Arch 2010-01-15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왜 자꾸 소름이 돋지(좋아서 돋는 소름 있잖아요.) 정말 그렇게 된다면 좋을 일들이 참 많은데...

saint236 2010-01-16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공약 나오면 꼭 찍을겁니다. 아내한테도 찍으라고 말할거고...그런데 저런 공약이 나오긴 하려나...
 
아침에 나갔다가
아침에 나갔다가. - 2
아침에 나갔다가 -3
아침에 나갔다가 -4
아침에 나갔다가.-5
아침에 나갔다가 6
아침에 나갔다가 -7
아침에 나갔다가 - 8
아침에 나갔다가-9

검은 양복에 똥색 구두를 날씬하게 빼입고 나갔다가

집 앞에서 거대한 빙하 협곡을 만났다. 

조용히 다시 들어왔다. 

벽장 속에 투덜투덜 먼지와 쌈박질하고 있는

검은색 운동화를 투덜투덜 꺼내 신고 다시 나갔다.

이른 아침부터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어디서 나나 했더니

아침부터 마을 사람들이 지하철역 도착 할때까지 바스락 바스락

일 끝내고 저녁에 지하철역에서 집에 도착할 때까지 바스락 바스락

60만 국군장병 꼬꼬마들의 마음 속에 거대한 빙하 협곡을 애도하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서울에 사는 이웃들 뺑이질 쳤다

이상 전달 끝.



집에 가 보니 우리 사령관님 함박웃음 쌓이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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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1-04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령관님 미소 한방이면 빙판길 눈 녹듯 방재작업 왔다일텐데....

승주나무 2010-01-07 22:50   좋아요 0 | URL
사령관님 오늘은 아바바바 했대요.. 워낙 조숙해서 '아방'이라고 할 것 같아요. '아방'은 '아빠'의 제주도 사투리 ㅎㅎ

무스탕 2010-01-04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이뽀라~~ >_<
당장 봄이 올것같은 웃음이에요. 아웅~~~

승주나무 2010-01-07 22:50   좋아요 0 | URL
민준이 100번만 쳐다보면 봄이 성큼 다가오겠죠...민준아~~~~~~~~~

다락방 2010-01-04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웃는거 엄청 이뻐요!! >.<

승주나무 2010-01-07 22:50   좋아요 0 | URL
그래요. 아기가 웃으면 정말 행복이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니까요~

뷰리풀말미잘 2010-01-05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깨물어 먹어버리고 싶다.

승주나무 2010-01-07 22:51   좋아요 0 | URL
민준이 아랫이 나기 시작했어요.. 깨물어먹힐 수 있으니 조심 ㅋㅋ

조선인 2010-01-05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설마 벌써 보행기를? 혼자 앉기 전에는 보행기에 앉히면 안 되요. 바운서도 안 되요.

승주나무 2010-01-07 22:51   좋아요 0 | URL
앗.. 그렇군요. 조심할게요~

토토랑 2010-01-05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 이뻐라~
잘은 모르지만 관상도 디게 좋을거 같아요

승주나무 2010-01-07 22:51   좋아요 0 | URL
관상을 봤더니 벌써 신부아기가 점지돼 있다고 하네요 ㅎㅎㅎ

stella.K 2010-01-05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너에게도 똥색 날렵한 구두가 있었니? 의왼데...?
난 눈 오는 날 구두 신고 다니는 사람 보면 오금이 절여온다.
네 아들래미는 보면 볼수록 복스럽다.^^

승주나무 2010-01-07 22:52   좋아요 0 | URL
구두신고 한라산 등반도 했었어요.. 이 정도는 무슨..
이번 겨울에 한번도 안 넘어지심 ㅎㅎ

2010-01-06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10-01-07 22:52   좋아요 0 | URL
네.. 조금만 더 크면 보여드릴게요.
얼굴 볼 수 있을 거에요. 아님 언론에서라도 ㅎㅎㅎㅎ
 




간밤에 내린 폭설 때문에 택시는 완전히 영업을 포기했고,
버스 역시 도로가 주차장이 됐다.
지하철은 아비귀환이 되었다.
출근하는 시민들은 녹초에 울상이 되었다.
서울시장은 폭설 때문에 서울시민 전체의 공분을 샀다.
"다시는 이런 식으로 제설하지 않고 확실히 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장 후보자들은 때 아닌 호기를 만났다..
눈 때문에 울고 웃고 정말 요지경 세상


하지만 폭설 때문에 희비가 갈린 곳은 상권이었다.
재래시장은 오늘 대박났다.
까치산 시장을 주로 이용하는데,
두부를 사려고 줄을 서 보기는 처음이다.
홈플러스나 이마트에 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은 시장을 볼 수 없으니,
가까운 재래시장으로 걸어가 장을 보았다.

반대로 차량 손님이 많은 홈플러스나 이마트 등을 한산했다.
겨우내 이 정도 폭설이 내린다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 유통망에 의존하는 부문은 타격이 심했다. 특히 인터넷서점의 경우 배송처리를 할 수 없어서 주문을 받을 수 없었다.

동네시장은 걸어서 갈 수도 있고 가격도 마트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아마 습관적으로 마트를 이용한 사람들은 동네 시장의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폭설이 내리는데, 일부러 대형마트 가다가 접촉사고 당하느니보다
걸어서 동네시장 가서 간단한 먹거리를 사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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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i 2010-01-04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 겨울은 보일러를 때고때도 밤에 책상머리에 앉아있으면 추워요. 그런데 오늘 엄마가 집근처 재래시장에 가셔서 군인바지 무늬에 겉은 방수, 속은 푹신한 기모털, 발목은 쫄쫄이인 바지를 사다주셨는데(동네 눈 치우는 아저씨들이 입으신 걸 언젠가 본듯;;;), 엄청 따뜻하고 가격도 12,000원이라네요. 멋이고 뭐고, 따뜻하니까 최고인 걸요.

승주나무 2010-01-07 22:53   좋아요 0 | URL
사티님 안녕하세요. 재래시장 가면 마음도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군인바지 하니까 어제 날라온 동원훈련 통지서가 떠오르네요 ㅠㅠ

2010-01-05 0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10-01-07 22:55   좋아요 0 | URL
의정부식육을 아시는군요. 우리 집에서 지하철 가는 터닝포인트였어요. 아 글쿤요. 이사가기 전에 꼭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정말 반갑습니다. 혹시 시장에서 부부끼리 서로 지나치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혹시 시장에서 아기용품점이 어디냐고 물어봤을 때 자상하게 대답해주신 분이 님일 수도 있겠네요^^
 

책과 관련해서 먼저 다음 view(편의상 블로거뉴스라고 지칭하겠음)에 진입했던 블로거로서,
최근 알라디너들이 블로거뉴스를 달면서 페이퍼를 올리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알라딘마을이라는 한정된 공간보다 넓은 곳에 손짓하는 모습이 참 좋아 보인다.
그러나 조회수나 추천수는 별로 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원체 책을 잘 읽지 않으니까.

페이퍼의 글이 책의 내용에 한정된다면 더더욱 그렇다.
만약 블로거뉴스로 임팩트를 주고 싶은 분이 있다면,
알라딘의 페이퍼에서 조금 변화를 주지 않으면 안 된다.

기왕 블로거뉴스를 달았다면
블로거들에게도 자극을 줘야 하고,
조회수나 추천수도 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취지가 아니라 단지 서재질에 부수적인 기능을 하나 붙인 것일 뿐이라면
이 이야기와는 별로 해당되지 않는다.

블로거들을 책으로 끄집어낼 수 있으려면 페이퍼 자체에서 책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가 적어야 한다. 일상 이야기나, 뜨는 이야기, 연예와 연결시키면 금상첨화다.. 이렇게까지 책의 느낌을 알리고 싶지 않다고?? 그것은 취향의 문제이고, 단지 글을 쓰는 방식을 조금 달리하면 된다.

일상의 이야기는 어떤 플랫폼에 가거나 고정적인 메뉴다.
책을 일상과 연결해서 쓴다는 것은 책을 읽는 사람에게도 의미 있는 체험이 될 수 있다.
현실과의 끊임없는 연관 속에서 고민할 때 나의 독서력이 힘을 더 발휘할 수 있으니까.

알라딘이 다음view와 제휴를 하면서 다음 view 안에서도 메인 카테고리나 한줄 광고 등을 이용해서 유입을 시키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결국 알라딘, 다음의 지원을 바라기보다는 블로거 스스로가 살아남아야 한다.

책 자체와 관련 이야기의 비중은 2:8 정도가 좋다. 이런 책이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하고, 나머지는 책을 읽은 느낌이나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써서 접근하는 게 좋다. 블로거도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친구를 사귀듯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나도 몇 개 안 되지만, 베스트에 올라간 글들의 패턴을 정리해 봤다.

http://jagong.sisain.co.kr/370
블로거들이 또 경제문제는 좋아한다. 장하준 관련 포스트는 이름만으로도 조회와 추천율이 많다. 이 글은 "경제민주화"라는 주제로 읽은 책들을 정리한 포스트다.

http://v.daum.net/link/2095929
이번에는 아예 맑스, 장하준, 우석훈을 모두 끌어모아 글을 썼다.

http://v.daum.net/link/2792758
책 자체보다는 작가에 충실하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작가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든지, 작가와의 만남에서 있었던 이야기, 현장분위기 등을 연결하면 좋다.

http://v.daum.net/link/2083861
책의 곁가지 이야기이긴 하지만 대중들이 잘 알고 있는 인물에 관한 이야기로부터 책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도 좋다. 한용운, 유관순이 옥중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호기심을 가질 만한 정보다. 물론 이것은 책에서 볼 수 있는 정보다. 책의 정보를 뉴스라는 형식으로 재구성해서 대중에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관심을 끌 수 있다.


http://v.daum.net/link/2049522
제목장사의 전통적인 방법이다. 최고, 최초 등의 최상급 과장어법을 쓰면 당근 손님이 몰린다. 하지만 제목장사의 단점은 상품이 제목에 미치지 못했을 경우 가차없이 블랙리스트에 오른다는 것이다. 최상급을 사용했다면 내용 역시 최상급에 어울리는 게 나와줘야 한다.


http://v.daum.net/link/2036495
책을 가지고 체험을 한 내용을 올리는 것은 그 글이 어떤 것이 되었든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다. 독서와 독서체험이 다 있는 것이니까. 단, 홈스쿨링은 너무 일반적이어서 관심을 끌지 못할 수도 있지만, 장하준을 읽고 경제학과 학생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설정은 최소한 경제학과 학생들에게는 인기를 끌 수 있지 않을까? 사실관계 때문에 필화사건을 겪게 만들어준 포스트라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

http://v.daum.net/link/2008131
책의 이야기가 모두 외면받지는 않는다. 실용서에 가까울수록 조회수가 올라간다. 서명숙 전 편집장(시사저널)의 여행 에세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관심을 끌 만한 주제이다. 이것은 다른 글과 달리 책 자체의 이야기를 90% 이상 썼지만, 관심을 끈 케이스다.

http://v.daum.net/link/1962852
책 자체로 승부하더라도 그게 시의에 맞다면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 글의 경우는 2만을 상회한다. 이는 시사에 촉수를 들이대고 있으면서도 책의 내용을 연관지을 수 있어야 한다. 뭐 내가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http://v.daum.net/link/1696126
올림픽 때 쓴 글인데, 금메달이라는 표현이 있어서 연관을 시켰다. 손낙구 씨의 <부동산 계급사회>라는 책이다. 금메달이라는 표현은 단 한 번 나오지만, 단 한 번의 올림픽과 연결시켜 글을 썼으니 갖다 붙이기도도 이만한 갖다 붙이기가 아니다. 하지만 블로거의 글이든 작가의 글이든 앞부분의 몇 줄이나 이미지에서 승부를 봐야 하기 때문에 이런 감각은 필수다.


http://v.daum.net/link/1667027
2008년 8월 19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블로그 글 하나로 40만명이 볼 수 있다는 사실을 태어나서 처음 알았으니까. 이것은 제목장사와 이미지, 체험이 총집합한 결과라고 해석한다. 서양인이 그린 최초의 한국인이라는 제목에 끌려서 클릭을 한 사람이 많다. 다음 메인에 올라갔으니 더 말할 것도 없다.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다구??



왼쪽 첫 번째 숫자는 그 글을 클릭한 사람들의 숫자다. 구글은 광고 노출수로 하기 때문에 글의 정확한 조회수와는 차이가 있다. 두 번째는 구글 광고를 클릭한 사람들의 숫자다. 왼쪽 마지막 숫자는 그 날의 수입이다. 글 하나가 10만원 넘는 수익을 벌어다준 셈이다.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고 장난이 아니었다. 암튼 임팩트는 제대로 됐는지 이 책은 2008년 올해의 책 타이틀을 거의 싹쓸이했다고 알고 있다. 물론 나 때문은 아니겠지 ㅎㅎㅎ

일단 여기까지만 소개한다.
이 글을 쓰면서 하고 싶은 말은 알라딘에서 다음 view를 붙인다는 의미이다. 알라딘 안에서 리뷰어로 남아 있을 것인가, 아니면 좀 더 넓은 세계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을 서재지기들이 받은 셈이다. 만약 서재글에 다음 view를 붙였다면 분명 "YES"라는 대답을 한 셈일 텐데, 정작 글의 내용은 "NO"다. 조회수 0에 추천수0인 글은 단지 인기가 없다는 측면뿐만 아니라 블로거들의 세계에 갈데 없는 글을 하나 추가한 셈이다. 다른 블로거들이 쓴 글의 기회를 빼앗는 결과로까지 이어진다. 

만약 YES라고 했다면 나의 글 역시 YES에 맞게 써야 한다.
그러나 알라딘과 다음은 YES라는 대답에 대해서 준비가 안 돼 있는 상황이다. 쉽지 않다는 말이다. 블로거 스스로가 YES에 어울리는 변화를 해야만 그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있다.

서재글을 보면서 다음 view를 많이 보는데 추천수, 조회수가 0에서 헤매는 글을 너무 많이 봐서 속상한 김에 글을 써봤다. 별다른 오해 없으시기를...

덧 : 아! 하나 빠뜨렸다. 다음 블로거뉴스 올릴 때 카테고리를 가급적 "책"으로 하지 않기를... 만약 페이퍼 안에 사회 이야기가 있다면 사회 카테고리에 올라가도 좋고, 일상이 있다면 '일상다반사'에 올라가도 좋다. 책 카테고리는 인기가 없는 데다가 인기가 없을 거라는 편견이 덧붙어 카테고리 자체의 유입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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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1-02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 때는 눈 여겨 봤는데, 책 카테고리는 거의 조회수가 없더라구요.
블로거뉴스의 대세는 테.레.비. 시사현안, 야구, 연애, 요리(?) 뭐 이런 것들이지 않나요? 제목 잘 뽑아서 일곱번 정도 베스트 올라가긴 했는데, 베스트 올라가도 방문자수 미미하게 하루에 5-6천 정도로, 그닥 많지도 않은 걸 보면,
책이 변방이긴 변방인듯합니다. 라는건 핑계반일지도 모르지만요. ^^

저 같은 경우에는 다음 블로거 뉴스, 이글루스 트랙백 가끔 올리면서,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외부블로거들 방문자수가 늘고 있으니, 일단은 그 정도로 만족하고 있습니다만.

***
ㅎㄱ 역시, 뷰온의 스케일이 틀리시군요;;

승주나무 2010-01-03 12:42   좋아요 0 | URL
하이드 님의 서재로 가봤는데, 일일 뷰온이 정말 다르시던데요. 제 티스토리 블로그는 뜨내기 방문자가 많은 반면 하이드 님의 블로그는 단골 방문자가 많다는 이야기이죠. 결국 블로그가 소통이라고 한다면, 저는 껍데기 블로그, 하이드 님은 알맹이 블로그라고 생각함당 ㅎㅎ

꿈꾸는잎싹 2010-01-02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방문감사합니다.
'승주나무의 면모' 잘 보고 가요.~~
정말 대단하신 분의 노하우를 공개해주셨네요.ㅎㅎ

새해에 더욱 풍성한 활동기대할게요.
행복한 일 만땅이시길...

승주나무 2010-01-03 12:43   좋아요 0 | URL
잎싹 님 안녕하세요. 승주나무라는 닉네임을 여기저기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승주나무의 면모는 알라딘 서재의 일종의 지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요새 알라딘 서재지기의 관심의 핵이 된 것 같아요. 암튼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blanca 2010-01-02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안그래도 제가 어제 불현듯 한 생각인데 책을 읽고 난해하게 감상만 적고 블로거뉴스로 보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이제 리뷰도 페이퍼도 좀더 넓은 호응도를 위해 조금 달라져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완전 동감합니다. 무언가를 표현하고 정리하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다면 다른 얘기가 되겠지만, 내가 받은 감동을 함께 나누고 책을 읽는 문화를 퍼뜨리고 싶다면 정말 승주나무님의 말씀이 너무 긴요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승주나무 2010-01-03 12:45   좋아요 0 | URL
blanca 님처럼 생각해 주신다면야 정말 감사하죠. 새로운 언어가 들어왔으니 그만큼의 변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직 다음 뷰와 알라딘의 제휴가 별로 효과가 없고 준비도 안 된 것 같지만 시도는 좋은 것 같습니다. 네티즌, 블로그들이 책을 읽어야 희망이 있습니다. 아니면 계속 이명박, 박근혜, 이재오, 오세훈, 원희룡 될 거에요. 진짜.... 이야기를 하다가 옆길로 샜네요. 블랑카 님 말씀이 하나같이 제 생각과 같습니다. 친구를 만난 것 같아서 반갑네요.

saint236 2010-01-02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전 항상 책 카테고리로 올렸는데...

승주나무 2010-01-03 12:46   좋아요 0 | URL
네.. 조금만 변화를 줘서 일상다반사나 사회 면으로 진입을 시도해 보세요. 오랜만입니다^^

라주미힌 2010-01-03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회수 때문에 선정적인 제목 달 생각은 하지말고 ㅋㅋㅋ
새해 복 많이 받어~.. 애 잘 키우고.
 


 

 

 

 

 

 

 

 

동공까지 잡아내는 이모션 캡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미래세계에 대해서 끊임없이 영감을 갖게 만드는 사람이다.
중학생 시절에 보았던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미래에 대한 이미지를 지배했다. 기계가 지배한 세계에 저항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터미네이터1, 인간과 기계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터미네이터2는 영상기술과 '액체인간'이라는 발상 역시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천재란 기존의 언어에 새로운 언어를 덧붙일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 도스토예프스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모션 캡쳐 기술 및 가상 카메라(Virtual Camera)를 개발, CG 캐릭터들을 감정이 살아 있는 실제 인물과 같이 생생하게 탄생시켰다.

 



이모션 캡쳐는 배우들이 머리에 초소형 카메라를 쓰고 연기를 하면 카메라가 얼굴 전체를 실시간으로 캡쳐해 모공의 움직임까지도 CG화하는 기술이다. 그간 분장 기술과 모션 캡쳐를 이용했던 영화들이 눈동자의 움직임과 핏줄이 비치는 피부의 투명성을 표현하지 못해 사실성이 떨어졌던 것에 반해 이모션 캡쳐 기술은 동공 크기의 변화, 눈썹의 미세한 떨림까지도 카메라가 잡아내는 것이다.
판도라라는 미지의 공간에 서식하는 생물체와 신기한 나비(Na’vi)인들의 언어가 볼거리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언어학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판도라의 토착 종족만을 위한 언어를 만들었다. 언어학자 폴 프롬머는 13개월 만에 나비(Na’vi) 족의 언어를 탄생시켰고, 그것을 담은 책자를 만들어 배우들을 가르쳤다.
특히 물과 땅, 하늘을 통틀어 하나의 생태계를 관객들에게 선사한 점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공존, 감정이입 등 동양적 미덕이 물씬 풍기는 헐리우드 영화

헐리우드 영화의 특징은 액션이나 CG 등 기술적인 화려함 외에 볼 것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액션이나 CG가 좋으면 극본이 별로인 경우가 많았다. 마치 특정한 기술을 선보이려고 영화라는 형식을 사용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아바타>는 세계관에 주목한 영화다. 나비 인들은 판도라 전체의 생태계와 연결돼 있다. 인간처럼 말로만 자연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온몸으로, 가슴으로 자연을 느낀다.

"맹수들을 내쫓아줘서 고마워"(제이크 설리)
- 그것(맹수를 죽인 것)은 정말 좋지 않은 행동이었어!(네이티리)
"그러면 왜 나를 구해준 거지?"(제이크 설리)
- 너는 심장이 강해(네이티리)

맹수에게 목숨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제이크를 구해주고 나서 네이티리가 한 말이다. 네이티리는 죽어 가는 맹수를 포근히 감싸며 고통을 줄여주면서 신의 품으로 갈 것이라는 위로한다. 그리고 그 생명을 자신이 이어받겠노라고 약속한다. 마치 종교의식을 보는 듯했지만, 사실은 생명에 대한 존중이다. 판도라 별의 나비족이 지구의 인간과 같은 지위에 있다면 동식물이 제공하는 에너지를 소비하는 셈이다. 인간은 자연의 소비를 당연시하는데, 나비 족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헐리우드 영화를 통해서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특히 헬 게이트에 주둔하는 미군에 의해서 터전이 공격당하고 나무가 부서지자 네이티리는 극도의 슬픔에 어지러워한다. 영화에서 자연에 대한 이토록 심대한 감수성을 가진 캐릭터를 만나지 못했다.

제임스 카메론이 터미네이터2에서 그려준 '공존'이 인간과 로봇이라는 인위적인 공존이었다면, <아바타>에서 보여준 공존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진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궁금한 것은 카메론 감독이 보여준 미래상과 아바타의 미래상이 미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아바타>의 미래상 역시 자원이 고갈되고 전쟁이 끊이지 않지만, 약자들이 힘을 합해 자신들을 위협하는 거대한 적으로부터 땅을 지킬 수 있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고 있다. 


<아바타>라는 영화를 통해 제임스 카메론의 철학적인 면모를 살펴볼 수 있었다. 터미네이터에서부터 보였던 약자들의 의기투합, 불안한 미래에 대한 경고메시지에서 더 나아가 불안한 미래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 자연과 토착인, 손님인 인간이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가를 보여준 영화다.  

나바족이 자연과 관계를 맺는 방법, 지구인이 나바족과 관계를 맺는 방법은 바로 감정이입이다. 판도라의 나무 한 그루가 쓰러지는 모습, 사소한 맹수 한 마리가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깊이 슬퍼하는 네이티리, 나바족을 배우고 느끼며 '침투'라는 최초의 명령과 새로 사귄 친구들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제이크가 나비 족을 지키기 위해 자기 종족(인간)과 전쟁을 벌이는 모습은 모두 감정이입에서 비롯된다.

"이웃과의 공동체 활동에서 특히 중요한 것이 '감정이입'이다. 이웃과의 감정이입의 경험은 시민공동체의 기초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 벤자민 바버(B.Barber)

감정이입, 공감과 같은 공통언어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관계관은 인종, 혈연관계라는 전통적인 관계와 궤를 달리하는 성격이다. 친구를 잃으면 슬프고 새 생명을 얻으면 한없이 기뻐하는 것은 종의 벽을 뛰어넘는 공통언어이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놓은 협소한 관계망은 온난화 등 불안한 미래를 부채질할 뿐이지만, 인간과 자연, 생명체의 공감대는 그 불안을 희망으로 바꿔놓기 충분하다. 제임스 카메론의 메시지는 바로 여기에 있다. 

<아바타>를 보고 눈과 머리와 가슴이 동시에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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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10-01-02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로 안땡기는 영화였는데 승주나무님 글 보고 나니 확 땡기는데요. ^^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도 많이 받으세요.

승주나무 2010-01-02 12:05   좋아요 0 | URL
제가 너무 좋게 써서 그런 것 같아요. 영화를 한 번 더 보고 좀 모나게도 한번 써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stella.K 2010-01-02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거 별론데 한번 봐야하려나?
난 왜 너 같이 글을 못 쓸까?
새해 복은 많이 받았니?ㅎ~

승주나무 2010-01-02 12:06   좋아요 0 | URL
아니.. 글쓰시는 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느끼는 대로 쓰는 거지^^ 누나 정도 경지가 되면 잘쓰고 못쓰고는 없어지는 거지요 ㅎㅎ 리뷰 기대할게요~~

순오기 2010-01-02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좋았어요~ 나혼자 보고 와서 뽐뿌질을 했더니 우리 가족은 이다 오후에 보러 가기로 했어요.^^

승주나무 2010-01-03 23:22   좋아요 0 | URL
나도 우리 아기 민준이에게 뽐뿌질을 해볼까요 ㅎㅎㅎ 가족이 함께 영화보는 날을 저도 손꼽아 기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