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수신료를 종전의 2,500원에서 무려 6,500원으로 올리겠다고 공식 발표(http://www.hani.co.kr/arti/society/media/424975.html)한 데 대해서 시민단체는 물론 네티즌들의 반발이 극심해지고 있다.

진실을 알리는 시민(진알시)이 오늘(6월16일) 0시께에 올린 서명 <★KBS 수신료 매달 6500원 절대 못내!>(링크 :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94021)는 한나절 남짓 만에 2,797명으로 단숨에 베스트 1위에 링크됐다.

특히 진알시 트위터(
http://twtkr.com/jinalsi)가 오후 2시경에 아고라 서명 소개글을 올리고 나서 트위터리안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2시간 만에 220명이 리트윗(돌려보기)를 해서 서명독려를 했고 1시간 만에 서명 1,000명을 작성했다.
 
 

 

미디어행동에 따르면 한국:아르헨티나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6월 17일(목) KBS 시청자위원회에서 수신료 인상 의견을 제출한 후, 한국:나이지리아 최종 리그인 6월 23일(수)에는 KBS 정기 이사회에서 수신료 인상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동계월드컵에서 김연아 선수가 세계신기록을 기록할 때 MB의 홍보특보 출신인 김재철 씨가 MBC의 사장으로 기습 임명된 것과 같다. 월드컵으로 국민들의 시선이 딴데로 집중될 때 KBS 수신료 문제를 일사천리로 처리한다는 것이 KBS와 MB의 복안이다.

 

 

 

 

6500원이라는 수신료는 KBS2가 광고를 하나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결정이다.
전국민이 1인당 6500원을 내면 월 400억원 가량의 추가재원이 발생된다.
이 금액을 고스란히 조선, 중앙, 동아일보가 추진하고 있는 종편의 광고물량으로 풀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마디로 전국민이 월 4,000원씩 내서 조중동에게 바치는 셈이다.

진실을 알리는 시민은 KBS 수신료 공청회가 열리던 6월 16일 수신료 반대 대형현수막을 목동 방송회관 앞에 걸어두었는데 시민들과 기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현수막을 보던 한 시민은 "신문값 내기도 빠듯한데 월4,000원이 어린애 이름이냐?"며 강한 불만은 나타내기도 했다.





▲ 진알시 회원들이 최시중, 이명박의 탈을 쓰고 TV 앞에서 물세례를 맞는 퍼포먼스. TV는 KBS 수신료 1차 파동 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해준 텔레비전이며 수명이 다해서 못쓰게 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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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06-16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참여합니다.
트위터에도 올렸습니다.
TV를 끊고 말지 쥐박이 홍보방송국에 값진 돈으로 그런 짓은 할 수 없습니다.

승주나무 2010-06-17 18:02   좋아요 0 | URL
트위터 아뒤 말씀해주세요.. 팔롱 걸게^^

stella.K 2010-06-16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이 문제는 해결이 안되는지 모르겠다. 걱정이다.ㅠ

승주나무 2010-06-17 18:02   좋아요 0 | URL
걱정보다 저는 행동을 선택할래요~~ 응원해주세요
 

지방선거 승리의 기쁨도 잠시뿐. 생각해 보면 뼈아픈 대목이 너무 많다.
한나라당은 많은 의석을 잃었으나 아직도 지방정부의 거반을 차지하는 보수여당이며, 민주당은 사실상 보수야당 아닌가. 진보정당이나 진보를 표방하는 정당들은 존재감과 독자성을 상실한 가혹한 선거라는 생각까지 든다.
특히 "승리"라는 목적에 맹목적으로 심취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반성이 생기기 시작한다. 어떠한 경우라도 한나라당의 압승보다는 나은 결과겠지만 앞으로 이 부분에서 고민이 모아져야 할 것 같다.
이런 저런 생각에 잠이 안 와서 트위터를 돌아다니다가 평소 눈에 띄는 논객이 안 자고 있길래 말을 붙여서 한 시간 가량 토론을 했다. 덕분에 생각이 정리됐다.


지방선거, 소수정당은 어떻게 되었나

dajak97 약 10시간 전 @koreain 코레인 님 간만에 말을 겁니다. 지방선거에 임하는 진보정당을 보면서 생존과 대안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민노당은 대안 없는 생존을, 진보신당은 생존 없는 대안을 선택한 듯합니다. 답답하네요. 이 수수께끼가 안 풀려서..

koreain 약 10시간 전 @dajak97 이번지선 가장 뼈아픈것은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두번다시 재결합 할 수 없을 정도로 분열이 고착화 제3의 대안 세력의 입지를 스스로 빵 차버렸다는것 아닐까 합니다. 이는 진보양당 역시 인물중심 정치의 한계와 폐해를 적나라하게 노출했다는것


koreain
6.9 오전 4:26
@dajak97 이른바 민주대통합이라는 말 듣기엔 그럴듯하고 좋지만 이는 지난 파쇼시절 최대강령주의의 역파시즘 다른말 아닌데 지금도 이게 휭행하고 있는건 아직 우리 정치가 성숙하지 못하다는 주요 방증 아닐까 합니다.민노당,진보신당,국참당 다양한 세력필요


민노당과 진보신당.. 양 진보정당의 극단적인 차이


dajak97 6.9 오전 4:26 @koreain 네. 어떤 느낌이냐면 이제는 단순히 NL-PD의 원리적인 대립을 넘어서서 현실구조에 적응하고 고착화되어서 이산가족처럼 다시는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해졌다는 사실입니다. 유권자들은 이번에 양진보의 양극단을 보면서 놀랐을겁니다

koreain 6.9 오전 4:30 @dajak97 사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NL-PD론은 사상적 차아 별반 없습니다. 얼마든지 대화를 통해서 상대를 이해 설득 상대의 가치를 인정하면 오히려 상승효과가 있을진데 문제는 되지도 않는 한줌도 안되는 정파간 권력 투쟁을 그럴듯하게 포장


koreain 6.9 오전 4:32 @dajak97 그들은 그럴듯하게 보이려고 NL-PD 이념으로 포장되어 있을뿐 사실은 내부 권력투쟁에 혈안 오히려 보수정치보다 더 보수적인 사적 이익에 미쳐있기 때문에 저렇게 맛이 갔지 않을까 합니다 ㅋㅋㅋ 상당 불쌍한 친구들이라 할 수있습죵^^

koreain 6.9 오전 4:34 @dajak97 차라리 신생정당 국참당은 되지도 않는 NL-PD 정파가 없이 노무현을 중심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하니까 일정정도 성과를 내잖아여 (물론 산자를 죽은자에 무릎 꿀리는 귀신정치는 미래가 없지만여 ㅋㅋ)


▲ 다른 선택을 했지만 같은 비난을 받고 있는 진보신당 심상정, 노회찬 후보. 심상정 후보의 상황이 더 좋지 않다


기표소까지 쳐들어온 "승리"의 유혹


dajak97 6.9 오전 4:33 @koreain 히틀러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고 기회주의였는데 폴라니 식으로 표현하면 "전체주의 사회에 경제를 종속"시켰죠. 우리는 지금 목적에 종속돼 있죠.극단적인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히틀러의 파시즘으로 치닫고 있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dajak97 6.9 오전 4:37 @koreain 최악의 경우까지 생각한다면 추후에 우리는 진보뿐만 아니라 보수조차 그리워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뒤늦게 깨닫게 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진보의 위기였군요. 기표소에서 제가 느낀 감정은 "승리를 요구하는 파시즘적 유혹"이었습니다

koreain 6.9 오전 4:37 @dajak97 칼 폴라니의 대변혁은 논외로 하고요 히틀터 파시즘 세력은 사회주읭에서 출발했지만 그당시 사민당이 제역할을 못해고 1차세계대전이후 베르사이유 조약 배상금 문제가 걸려 국가주의가 휭행해서 성공 우리와 역사적 사회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koreain 6.9 오전 4:37 @dajak97 우리사회를 파시즘을 적용해서 해석하는것은 약간 무리 아닐까 합니다^^

dajak97 6.9 오전 4:42 @koreain 그런가요ㅎ 암튼 저는 MB의 혹세무민과 맹목적 승리(소수정당에게는 생존) 집착 중 어느 것이 불행을 가져다줄지 현재로선 판단을 못하겠습니다.민주당 대리승리에 취하기엔 너무 절박한 상황. 송영길은 조선일보로, 김두관은 동아일보로 달려갔죠

koreain 6.9 오전 4:39 @dajak97 예 그렇습니다. 승자독식 사회에 길들여진 우리의 인식체계가 문제 이는 아직 우리 사회가 덜 성숙되었다는 주요 방증 아닐까 합니다.^^ 양극화에 따른 절박함의 다른 표현일수도 있겠고요^^


조선일보로 인터뷰 다녀온 송영길, 동아일보로 간 김두관이 상징하는 것


koreain 6.9 오전 4:47 @dajak97 송영길은 조선일보로, 김두관은 동아일보로 달려가는것은 그들이 입으론 진보민주를 외치지만 사실 행동양식 내면은 한나라당과 하등 다를바 없는 가짜 진보민주라는것을 여실히 보여주지 않나 합니다. 이제 놀랄것도 없잖아여 하두많이봐서리^^

dajak97 6.9 오전 4:50 @koreain 저는 어려서 그럴지 모르지만 포기하지 않을랍니다. 괴벨스가 두 세번 반복하면 속는다고 하잖아요. 두세번 안속고, 두세번 줄기차게 욕질을 해댈 겁니다. 잊어버리지 않고 송영길 김두관에게 욕질을 해대면 누가 이길지는 모르는 거잖아요^^

dajak97 6.9 오전 4:54 @koreain 무슨 말씀인지 150% 공감합니다.대안이 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유명인-일반당원-네티즌으로 이루어진 구성형태이니 잘만 접근한다면 자극이 가능합니다. 유명인에게 안 밀리면 됩니다. 어차피 공생관계이니 구조 안에서 한판싸움을 해야죠

dajak97 6.9 오전 4:46 @koreain 이번 지방선거의 선물은 민주당도 국참당도 민노당도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네요. 심상정의 비애와 노회찬의 고뇌.. 사실 이것이 우리에게 던져진 몫이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감상적인지 모르겠군요. 좋은 말씀 해주셔서 생각의 정리가 되었습니다

koreain 6.9 오전 4:49 @dajak97 사람들이 제가 가장 비판한당을 국참당이라고 오해하는것 같은데요 사실 국참당은 지금 한국에서 어떠한 정당보다 가장 당원중심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근데 문제는 새술에 헌부대를 담아 버렸다는것 이게 아쉽지 않나 합니다^^


koreain 6.9 오전 4:52 @dajak97 예 그렇슴다..본래 찔긴넘이 이기는법입니다. 징글징글하게 물어 뜯어야~ 건승을 기원함다 홧팅^^ ㅋㅋ



▲ 유시민은 2012년 대선 때까지 비토세력을 끌어안을 수 있을까? 만일 단일화 후보가 되더라도 타 정당 지자자에게 표를 끌어모으는 "싱크로율 100%"를 달성할 수 있을까?




지금은 온갖 비난을 퍼붓지만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을 때 노회찬, 심상정이 재평가를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선거가 끝나고 나서야 "노회찬의 고뇌"를 어느 정도 이해할 것만 같다. 국민참여당이 보여준 건강함도 볼거리다. 특히 시민광장이라는 촛불 네티즌 네트워크와 연계돼 있어서 정당 정치의 새로운 발전가능성을 보여줄 수도 있다. 민노-진보신당의 해묵은 논쟁틀에서도 자유롭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촛불 이후 이명박에게 맞은 멍자국이 희미해지고 그에 따른 열패감, 좌절감을 위로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는 선거였다. 이제 1:1이 되었으니 나머지 3세트를 하러 가야 한다. 뒤늦으면 다음 경기 자체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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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철만 되면 북쪽에서 바람이 솔솔 불어온다는 것을 누구나 느끼고 있을 것이다. 6.2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함 사건을 이용하려는 이른바 '북풍'이 논란이 모든 선거판을 왜곡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쟁 발언'으로 국민에게 불필요한 공포심을 주고 있다. 한겨레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28~29일 실시한 '국정현안 국민여론조사'에서 "정부가 천안함 사태를 지방선거에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56.5%에 달했다.(한겨레5월31일자, “정부가 지방선거에 ‘북풍’ 활용” 56.5%) 정부와 여당은 풀뿌리 지방자치선거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북풍몰이로 선거를 왜곡하고 표심을 왜곡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한민국은 분단국가이며 휴전상태이기 때문에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제헌 이후 남북 긴장관계를 이용해 선거를 망가뜨리고 표심을 왜곡한 최악의 북풍 사건은 세 번 있었고, 천안함 사태가 네 번째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역대 북풍 악용선거사례는 현대사가 서중석 교수의 <대한민국 선거이야기>(역시비평사)를 참조했다.

 

 

▲ 한겨레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28~29일 실시한 '국정현안 국민여론조사'에서 "정부가 천안함 사태를 지방선거에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56.5%에 달했다.  

 

재판부 조작해 정적 조봉암 법살한 자유당 이승만 정권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북풍은 이승만 정권 때인 1958년에 벌어졌다. 조봉암은 1956년 5.15 정부통령 선거에서 이승만을 벌벌 떨게 만들었던 풍운아 정치인이었다. 대선 당시 내세웠던 공약이 바로 "평화통일"이었다. 게다가 "피해대중을 위한 정책" 등 국민의 아픔을 쓰다듬는 정책으로 유권자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1958년 1월, 이승만의 자유당 정권은 북의 간첩과 접선하고 북의 주장과 유사한 통일방안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조봉암 등 진보당 관계자들을 구속하였다.

 

이승만 정권은풍운아 조봉암을 죽이기 위해서 고법, 대법 판사를 조작하는 일까지 자행한다.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홍진기는 국무회의에서 조봉암 1심 판결에 대한 이승만의 질책에 대해서 "고법,대법원 판결이 검찰에게 유리하게 될 것이므로 판사들을 자극하는 것은 득책이 아니다"고 답변한 대목이 재판부 조작을 시사한다(조봉암은 불법무기소지죄로 1심에서 5년을 선고받았다). 실제로 2심 판사는 월남한 판사였는데 검찰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여 조봉암에게 사형을 판결한다. 대법원 역시 사형 판결을 확정하고 재심 청구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아 재심 기각 이튿날 조봉암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이 사건으로 이승만 자유당은 126석을 차지하는 쾌거를 기록한다. 조봉암과 함께 진보당도 풍비박산이 나는데, 이 후로 2000년 민주노동당이 창당되기까지 40여년 동안 진보당은 대가 끊기고 만다.

 

▲ 사법 살해를 당할 당시의 조봉암

 

없는 사건도 만들어낸 박정희 정권.. 노태우는 KAL사건으로 대통령 당선

 

두 번째 북풍은 박정희 정권 때 있었다. 1967년 7월 이른바 중앙정보부의 동백림 조작 사건. 이 사건은 1967년 6.8 총선을 앞두고 조작되었다. 이 사건은 지금도 단군 이래 최대의 간첩단 조작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 때 무려 200여명이 체포되고 서독과 프랑스 정부의 공식항의가 빗발치는 등 국제적 망신을 톡톡히 치렀다.

 

박정희는 동백림 간첩단 조작 사건을 통해서 개헌선인 117석을 훨씬 넘은 130석을 거두고 영구독재로 가기 위한 3선개헌의 밑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세 번째 북풍은 1987년 11월 29일 KAL858기 폭파사건과 금강산댐 사건이다. KAL기 사건은 아직까지 원인이 시원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1987년에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일이었고 이 사건으로 노태우가 대통령이 되었다. 1987년은 대대적인 민주화운동과 학생운동, 노동운동의 시발점이 된 해였고 문화계에서도 적극적인 사회변화움직임이 일어 변혁의 시대였다. 출판물이 가장 활발히 발행되고 번역되던 해이기도 했다.

 

정치적으로는 직선제 개헌의 요구가 봇물치던 해였다. 노태우는 직선제 개헌 수용 등으로 민주화 열의를 거스를 수 없었지만 노태우는 KAL기 폭파사건으로 원하는 것을 얻다. 그것은 대통령 당선과 민주세력의 분열이다. 김영삼-김대중은 이때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역사적 과오를 가지게 되었다.

 

금강산댐 사건은 코미디와 같은 사건이었다. 1986년 10월 30일 이규효 당시 건설부 장관은 《대 북한 성명문》을 발표하는데, 금강산 댐이 북한강을 통해 휴전선 이남으로 흘러들어가는 연간 18억 t의 물 공급을 차단할 것이고, 금강산 댐을 붕괴시켜 200억 t의 물이 하류로 내려가면 물이 “63빌딩 중턱까지 차오를 수 있다”며 북한이 이를 이용해 1988년에 열릴 서울 올림픽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해 11월 평화의 댐 건설계획을 발표하고 1700억원의 공사비를 썼는데 이 중 억여원은 6개월 동안 모은 국민 성금이다. 정부는 국민의 표뿐만 아니라 돈도 '삥'뜯은 셈이다. 금강산댐 사건이 1987년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쳐 표심을 왜곡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북풍으로 선거 왜곡한 대통령들.. 한결같이 불행한 결말

 

투표라는 전국민의 축제를 왜곡해 민주주의의 엄청난 후퇴로 기록된 세 번의 북풍 조작 사건을 일으킨 집권당은 공교롭게도 모두 한나라당의 전신이었다. 이승만 자유당-박정희 공화당-노태우 민정당이 그 주인공.

 

한 가지 더 중요한 사실.은 북풍 가지고 표심을 왜곡한 대통령들은 하나같이 비참한 최후를 피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이승만은 부패정치와 공작정치, 조작극을 반복하다가 1960년 4.19혁명 때 성난 시민들에게 쫓겨나 1965년 하와이에서 쓸쓸하게 죽었고, 박정희는 유신독재와 탄압, 학살을 반복하다가 심복에게 총을 맞아 죽는다. 그게 유명한 10.26 사건이다.(1979년) 노태우 역시 1995년 대통령 재직시 조성한 비자금 수수와 뇌물조성 혐의로 구속되었고, 이를 계기로 12·12 군사 반란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져, 법원으로부터 징역 15년, 추징금 2천6백88억원의 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이번 6.2지방선거는 무상급식과 복지사회 실현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정책이 주인공이 되어야 할 선거이다. 하지만 지방정치와는 상관도 없는 북풍몰이로 선거판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선거가 왜곡된 만큼 민주주의도 후퇴를 피할 수 없고, 이 책임은 정부 여당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지게 될 것이다.

 

▲ 4.19혁명 당시 성난 국민들이 이승만의 동상을 허물고 있다

▲ 동백림간첩사건 혐의자로 강제 연행되었던 사람들(슈테른지에 보도) 동백림 사건은 박정희의 삼선개헌을 선사해준 대신 수많은 젊은이들과 그 가족들의 인생을 망가뜨린 더러운 조작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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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0-06-01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현희... ㅎㅎ 웃기지도 않더라구요.
칼기를 폭파시켰는데... 바로 석방에 뭐, 국정원 직원이랑 결혼이라...
국민들은 모르구요...

승주나무 2010-06-12 13:00   좋아요 0 | URL
아.. 그런 일이 있었네요
 

 

 

 

▲ 서울시와 남대문경찰서가 '추모제'이므로 제재할 수 없다고 두둔한 불법 집회 현장. 무시무시한 구호와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서 오후 2시의 현장을 가늠할 수 있다

 

서울시와 남대문경찰서의 폭탄돌리기?

 

현재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추모제를 가장한 불법집회가 준비되고 있다. 트위터리안 'lora38'이 자신의 트위터에 이러한 사실을 올렸다. 조그마한 글씨로 '천안함전사자추모'라고 써 있지만 큼지막하게 "북한응징 결의 국민대회"라고 써서 누가 봐도 집회임을 알 수 있게 했다. 그리고 그 밑에는 "김정일정권을 철저히 응징, 붕괴시키자!"라는 무시무시한 구호가 써 있다. 곳곳에는 스피커가 설치돼 있어서 시청광장을 쩌렁쩌렁하게 울릴 요량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 서울시청 총무과와 관할 경찰서인 남대문 경찰서에 문의한 결과 사전에 허가되지 않은 행사라고 답했다. 불법집회인데 왜 제재를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서울시청 총무과 담당자는 '제재의 관할은 자신들에게 없기 때문에 경찰서에 알아보는 게 좋겠다'고 답변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 다산콜센터는 담당관할경찰서를 중부경찰서로 잘못 알려주는 바람에 전화를 몇 번 더 돌려야 했다. 남대문경찰서 김일석 주무관은 '서울시 설치물 사용 등은 서울시청에서 허락을 받아야 하므로 서울시에 알아보는 게 좋겠다'고 대답했다. 그리고는 "언제 시민들이 집회하는 데 우리한테 허락 받은 적 있느냐"며 짜증섞인 목소리로 답변했다.기자가 남대문경찰서 주무관에게 전화한 시각은 점심시간이 한 시간이나 남은 상황인데 주무관은 지인과 식사 중이기 때문에 전화를 끊어야겠다고 말하고는 더 이상 답변하지 않았다.

 

 

▲ 5월14일 조선일보의 촛불왜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경찰들이 못하게 막고 있다. 퍼포먼스는 기자회견이 아니라는 게 이유였다.

 

"추모제이기 때문에 집회 신고 안 해도 된다" 오히려 두둔

 

앞서 서울시 총무과와 남대문경찰서는 행사측에서 순수한 추모제이기 때문에 집회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렇다면 천안함전사들의 추모 취지로 전쟁반대 평화 행사를 하는 것도 괜찮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남대문경찰서는 "그것은 위에서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답변을 피했다.

서울시와 경찰서에 추모제가 아니라 불법집회 현수막과 집회 장비 등을 일일이 설명하며 제재를 할 수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남대문경찰서는 "병력배치를 해서 돌발상황에 대비할 것"이라고만 답변했다.

 

지난 5월 14일 조선일보의 촛불왜곡에 대한 합법적인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을 때 경찰은 조선일보 주위를 애워싸고 기자회견 내의 한 프로그램인 퍼포먼스를 무산시켰다. 퍼포먼스는 기자회견이 아니라는 이유다. 현장에서 말머리와 이명박가면 등 소품을 빼앗았다.

 

조선일보 항의에는 엄정 대응하며 김정일 퇴진 불법집회는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당국의 이중적인 모습이 지방선거 종반으로 갈수록 더울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 잠시 후 오후 2시부터는 경찰과 서울시에 허락받지 않은 불법집회가 성대하게 열리는데, 당국은 '추모제' 성격이기 때문에 제재할 수 없겠다는 입장이다. 불법집회 주최측이 서울광장에 내걸은 애드벌룬.


※ 다음아고라에도 올렸습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655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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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5-27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열받고 속타네요. ㅠㅠ

승주나무 2010-05-31 13:27   좋아요 0 | URL
ㅠㅠ

saint236 2010-05-27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 5.18 인터뷰에서 봤을 때는 분명히 이렇게 말하던데요. "서울시 광장은 문화를 위한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추모제도 허가할 수 없다." 어느 것이 맞는 것일까요?

승주나무 2010-05-31 13:28   좋아요 0 | URL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네요.. 화납니다

기억의집 2010-05-27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livecam.seoul.go.kr/livecam_2009/viewer.asp?mcode=011101
라이브캠으로 지금 보면 정부가 묵인한 것 치고는 호응도는 좀 떨어지네요.

승주나무 2010-05-31 13:28   좋아요 0 | URL
너무 떨어져요.. 무관심 좀 어떻게 ㅠㅠ
 

선거단일화가 별거냐! 투표독려 티셔츠로 단일화해버려!

"단일화를 입자"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이른바 "4+5"로 통칭되는 선거연합과 단일화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온 4월 말경이었다. 각 정당의 정체성과 지지도, 이해득실이 복잡하게 꼬여 있어서 단일화가 되는 게 더 이상할 정도였다.

사실 선거에서 단일화는 이질적인 두 후보 중 한 후보가 자신의 권리를 포기해야 하는 불합리하고도 협소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진정한 단일화의 의미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한 가지 큰 뜻을 함께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바로 "투표독려"라는 뜻 말이다. 투표는 모든 사람들의 축제다.

네티즌의 발랄한 상상력이 가미된 이른바 "티셔츠 단일화" 작업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개소식도 하지 않은 선거사무소 습격, 주말 산행도 마다하지 않아

 
▲ "한푼만, 아니 한표만 줍쇼~!"후보가 자청한 개그 컨셉이라 재미가 두 배!(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

 

 

▲ 우리 아이들이 눈칫밥을 먹지 않도록 꼭 투표합시다(김상곤 경기교육감 후보)

 

 

▲ 투표는 꿈이고 희망이고 미래입니다.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오른쪽))

 

▲ 이번에 반드시 투표해서 당신의 생각을 정치에 반영시키십시오.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

 

▲ 여러분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면 꼭 승리합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오른쪽))

 

▲ 여성들이 나서서 경기도를 확 바꿔봅시다! (심상정 경기도지사 후보)

 

▲ 나는 슈퍼맨보다 더 강력한 보트맨이다! 보트맨? 배트맨이 아니구? 그러니까 투표하란 말야! (이수호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 노보트 노키스 티셔츠를 입어도 나는야 여전히 호빵맨~~! (노회찬 서울시장 후보)

 

▲ 파워블로거 문순씨의 지방선거 관전평! "이번 선거는 올드미디어와 뉴미디어의 전쟁" (최문순 민주당 의원)

 

▲ 삼성을 생각한다? 6월 2일에는 투표만 생각할 겁니다" (김용철 변호사)

 

 

▲ "투표가 일자리고 투표가 생존권이고 투표가 바로 가족의 사랑입니다!" (김영훈 민주노총위원장)

 

 

티셔츠 단일화 첫 주자는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였다. 개소식도 하지 않은 사무소에 네티즌들이 기습했다. 부랴부랴 포토존을 설치하고 즉석에서 메이크업도 해서 사진을 찍었다. 단일화 성공한 포즈, 본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맞붙는 스파링 포즈, 20대 유권자의 폭풍투표로 근소한 차로 당선돼 당선사례하는 포즈 등 다채롭게 찍었다. 마지막에는 유시민 후보가 직접 연출해서 "한푼줍쇼, 아니 한표줍쇼"를 찍었다.

두 번째 주자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였는데 일요일 관악산행 현장에 찾아가 티셔츠를 입히고 사진을 찍고 왔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시각장애이면서도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래서 곽노현 후보의 명함에는 시각장애인용 점자가 새겨져 있다.

김상곤 경기교육감 후보를 촬영한 곳은 부천의 중동시장 한가운데였다. 명함을 나눠주며 선거운동을 바쁘게 하는 후보를 붙잡아 티셔츠를 입히고 인터뷰를 하는 것이 미안했지만, 선뜻 참여해주었다. 투표독려 캠페인을 하느라 다음 일정에는 지각을 하고 말았다는 후문이다.

 

티셔츠 단일화 프로젝트를 하면서 난생 처음 여의도 민주당사를 두 번이나 찾았다. 한번은 밤10시가 넘은 야심한 시각 최문순 의원을 만나 임무를 완수했고, 5월12일에는 한명숙 후보의 캠프인 민주당사 8층으로 가서 직접 촬영했다.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현재 민주당사에 세를 놓고 있는 형편인데 서울광장 가상분양을 통해서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을 촬영하기 위해서 직접 국회로 찾아갔다. 유원일 의원실에서는 4대강사업 현장조사 보고대회를 하고 있었다.

서울시에 출마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트위터(@hcroh)를 통해 점심번개를 하고 있는데, 점심번개 현장에 쫓아가서 사진을 찍고 왔다. 이번에 선거법에 개정돼 정책자료집을 판매할 수 있게 됐는데, 노회찬 후보의 정책자료집이 알라딘 1위를 달리고 있다는 놀라운 소식이다. 심상정 경기도지사 후보 사무실에 찾아가서 여성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 "여자 말 들어서 손해본 일 없다. 지방정치는 살림정치이다. 여성이 이번 선거를 확 바꿔보자"는 박력 있는 대답을 얻고 왔다. 민주노동당 이수호 최고위원은 MBC 무릎팍 도사를 패러디한 이마팍 도사에 게스트로 초대됐는데, 현장에서 직접 찍고 왔다.

 

야5당뿐만 아니라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김상봉 전북대 교수,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김용철 변호사 등 노동, 학계, 언론계 등의 명사들 역시 투표독려 티셔츠를 입고 캠페인에 참여해 주었다.

 

 

서울, 경기, 대구, 포항에도 투표독려 열풍!

 

 

▲ 5월 16일 포항 우체국 앞에 마실 나온 외국인들이 6월2일 투표합시다 판넬을 들고 투표독려 포즈를 취하고 있다

 

▲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부천역 광장에서는 가족 키스 샷이 많이 나왔다.

 

1차 티셔츠 미션은 완수했다. 2차로는 문화, 영화, 연예계를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투표는 큰 잔치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입고 분위기를 띄워햐 하기 때문이다.

한편 유명인 중심의 투표독려 외에 네티즌들은 전국 각지에서 투표독려 사진전을 벌이고 있다. 진알시는 5월1일 홍대입구역 4번출구 앞을 시작으로, 5월8일 부천역 광장, 5월14일 종로구 홍인동, 5월15일 대구 동성로, 5월 16일 포항 우체국 앞에서 전국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투표독려 사진전을 하고 있다. 사진 자료는 진알시 포털 이룸 사이트(www.iruum.net)에서 볼 수 있다. 현재 300여장이 넘는 사진이 올라와 있다. 추천을 많이 받은 후보에게 티셔츠를 제공하는 이벤트와 티셔츠 인증샷 이벤트를 함께 하고 있다.

 

투표는 우리 모두의 축제인데, 축제 분위기를 망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단지 투표의 승패만 보고 투표 자체를 보지 않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축제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 온라인, 오프라인을 마다하지 않고 투표독려운동을 하고 있다. 당신 자신, 그리고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해지기를 바란다면 6월 2일 반드시 투표합시다.

 

 

 

 

 

 

다음아고라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610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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