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좀 깁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란 없습니다. 끝까지 읽고 29만원을 절약하시기 바랍니다.

"29만원 안 내고도" 오래된 아이폰 무상으로 교환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29일 애플 코리아는 아이폰 국내 발매 1주년을 맞아 14만5000원을 내면 기존 배터리를 새 배터리로 교체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국내에서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무상 서비스 기간, 즉 아이폰 구입 후 1년 내에 배터리 사용량이 현저히 떨어지는 문제로 배터리 교체를 요구할 경우 무상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리퍼폰 서비스라고 하는데, 리퍼폰이란 수리를 마친 제품의 일부 칩셋을 재활용해 조립한 휴대전화입니다. 사실상 액정을 제외하고는 모든 부품을 갈아주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29만원을 절약하실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 리튬이온 배터리는 300~500번 정도를 완전충전과 방전을 하면 효율이 70~80%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액정화면이 크고 사용시간과 무선데이터 이용이 많아 배터리 소모가 빨라지겠죠.

STEP1 - 데이터와 어플, 전화번호를 따로 백업

저는 2010년 2월 11일에 아이폰을 개통해 2011년 2월 10일에 리퍼서비스를 받았습니다. 하루 차이로 무료로 한 것입니다. 하지만 서비스센터에 두 번 방문해야 했습니다. 백업을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백업은 세 가지를 따로 하는 게 좋습니다. 아이폰 안에 있는 데이터 백업과 어플리케이션 백업, 전화번호 백업입니다. 이 중 전화번호백업은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데이터백업에 전화번호백업이 있을 것입니다. 혹시나 해서 저는 전화번호도 백업해뒀습니다)  아이폰을 컴퓨터에 연결하고 아이튠즈에 접속한 후에 장비에서 데이터 백업을 선택합니다. 그러면 아이폰의 데이터가 백업됩니다. 나중에 리퍼서비스를 받은 후 동일한 방법으로 접속해서 "복원하기"를 누르면 백업 데이터가 복원됩니다. 







▲ 아이폰의 데이터 백업과 어플 백업은 다릅니다. 어플리케이션을 백업받기 위해서는 장비에서 마우스 오른쪽 클릭하고 구입항목 전송을 누르시면 됩니다. 나중에 내려받을 때는 장비에서 <응용프로그램> 탭을 선택한 후 동기화를 해주면 간단하게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쇼메모리라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후 자신의 전화번호를 백업해둡니다. 주소록 올리기를 하고 저장을 마친 후 리퍼서비스를 받은 후에 주소록 내려받기를 하시면 됩니다.

STEP2 - 가까운 공인서비스센터에서 서비스받기

회사나 집과 가까운 곳의 공인서비스센터를 찾으려면 애플코리아 홈페이지(http://www.apple.com/kr/support/applecare/aasp/)
에서 찾거나 또는 쇼 고객센터(1588-0010)으로 전화해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이 때 반드시 개통일을 알아둬야 합니다. 개통일로부터 1년 미만인 경우만 무료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공인서비스센터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리퍼서비스를 거부할 수 있습니다. 만약 개통일을 알고 있고, 개통일로부터 1년이 다돼간다면 리퍼서비스받기가 더 쉬워집니다.


▲ 회사나 집으로부터 가까운 곳에 공인서비스센터가 있는지 확인하고 방문합니다. 전국에 이런 서비스센터는 꽤 많이 있습니다.

공인서비스센터에 가서 아이폰을 맡길 때도 조금은 스마트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서비스센터의 경우 리퍼서비스를 해줄 때마다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여러 가지 이유를 대서 거부할 수 있습니다. 이 벽을 넘고 리퍼서비스받는 데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확실한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1588-0010(서비스센터)에 전화해서 개통일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개통한 지 1년이 다 돼가면 서비스센터는 두 말 않고 리퍼서비스를 해줍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아이폰 설정에서 위치서비스를 세팅합니다. 안 좋은 사례와 좋은 사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래 화면은 아이폰 설정>일반>위치서비스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 안 좋은 사례. 이렇게 해서 가져가면 리퍼서비스를 거부당할 수도 있습니다.


▲ 좋은 사례. 이렇게 가져가면 리퍼서비스에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리퍼서비스 업체에서 배터리소모 등의 이유로 리퍼서비스를 의뢰하는 데 대해서 거부하는 근거는 배터리 과다 사용 습관입니다. 아이폰 설정>일반>위치서비스로 들어가시면 별로 필요도 없는데 위치서비스를 켜놓은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다음 지도를 켜놓고 몇 분 정도 있어 보면 배터리소모가 눈에 띄게 빨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치서비스를 자동으로 켜놓는 게 배터리소모의 가장 큰 이유이고, 그 밖에 와이파이 자동설정 등의 이유로 배터리가 빨리 소모됩니다. 하여튼 위치서비스를 웬만하면 다 꺼두시고 리퍼서비스 업체에 가시면 업체에서 위치서비스 상태를 확인해보고 리퍼서비스를 해주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29만원을 절약하고 리퍼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폰 모델을 사시려는 분은 상관 없지만, 저처럼 단말기를 좀더 오래 쓰고 싶으신 분은 반드시 무상으로 리퍼서비스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1년 정도는 배터리 소모 없이 지내실 수 있습니다.


▲ 매일 이렇게 비상 배터리에 의존하면서 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 아이폰 사용 1년이 다 돼 가면 하루에도 몇 번씩 충전을 하거나 비상배터리에 의존해야 합니다.



※ 유익하셨나요? 그 대신 공익광고(홍익대 해고노동자 돕기 구매기부) 하나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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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문제 출판사들도 나섰다

위키트리 보도 이후 출판사 참여 빗발쳐

2월 17일 블로그에 홍익대 해고노동자를 위한 바자회 소식("홍익대 문제 출판사들도 나섰다")을 알린 이후에 출판사들의 참여가 빗발쳤다.

현재 20개 출판사에서 560권의 책을 기증했는데 정가로 따지면 8,192,800원이다. 그렇다고 인기 없는 책들이 아니다. 현재 인터넷서점 베스트셀러인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와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비롯해 트위터 본좌 이외수의 신작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해냄), 창비 출판사의 인기 출판물인 <불편해도 괜찮아> 등 베스트셀러들이 포진해 있다. (표 참조)



▲ 2월18일 현재 홍익대 해고노동자 돕기 바자회에 참여한 출판사와 책 목록. 붉은 상자 안에 ㅇ표시된 책들은 온라인에서도 구매기부가 가능하다.

출판사 기부는 22일 마감할 예정이며, 2월27일 홍대앞 놀이터에서 일일서점을 방문한 시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책을 구매하고 기부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장 방문이 어려운 지역 시민은 온라인 소셜커머스 바이엔조이(www.buyandjoy.co.kr)에서 구매기부를 할 수 있다. 온라인 구매기부는 구매액의 10%가 홍익대 해고노동자에게 기부되며, 홍익대 해고노동자 측은 기부된 돈이 소중하게 쓰인 내용과 홍익대의 현실 등을 구매자에게 전해줄 예정이다.


▲ 사회적인 문제를 함께 돌보며 비즈니스를 한다는 사회적 기업 바이엔조이 홈페이지의 팝업 화면.

손난로 업체 홍대 농성장에 손난로 180개 기증

한편 손난로 리트윗 열풍으로 트위터리안들을 훈훈하게 했던 손난로 업체 이노케어시스템즈는 180대의 손난로를 홍익대 농성장에 전달했다고 한다. 당시 세 시간 만에 1,7000회의 리트윗을 돌파하면서 캠페인을 중단한 이후에도 리트윗은 계속 돼 5,000회 넘는 리트윗을 기록했다고 한다. 업체 대표 김한준 씨는 "5년째 손난로를 만드는 조그만 회사인데, 매출과 상관 없이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더 따뜻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손난로 기증 캠페인을 벌였다고 말했다.


▲ 손난로 업체 이노케어시스템즈(대표 김한준)은 캠페인 기간 동안 퍼진 리트윗 수(1700회)에 10개를 더해 180개를 홍익대 농성장의 청소/경비노동자들과 노조원들에게 제공했다. 김한준 대표에 따르면 캠페인이 끝난 이후에도 리트윗이 퍼져서 5,000회 넘는 리트윗이 기록됐다고 한다.

홍익대 해고노동자 문제는 이제 개념찬 기업과 소비자들의 참여로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한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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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문제, 기업/소비자들도 가세

홍익대 해고노동자 사건이 오늘로 46일째를 맞는다. 그 동안 노동조합과 트위터리안, 일부 시민단체와 공공단체가 지면광고, 리트윗 열풍, 바자회 등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2월 들어서 홍익대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려는 주체들이 늘어났다. 2월 6일 리트윗 열풍을 일으켰던 손난로 회사 이노케어시스템즈의 리트윗 캠페인이다. 이노케어시스템즈(@inno_care, 대표 김한준)는 이날 자사의 트위터를 통해 “[RT요청] 해고된 홍대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여전히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이노케어시스템즈에서 기한 없이 RT 10회당 충전식 손난로(터치스톤 D20) 1대를 홍대 어머님들께 보내드리겠습니다. 응원글과 함께 RT해주세요” 트윗을 올렸고, 두 시간도 안 돼 600개가 넘는 RT를 받았다.

이번에는 출판사들이 나섰다. 도서전문 소셜커머스 바이엔조이(http://buyandjoy.co.kr)는 출판사와 함께 1,000만원 만들기 온라인/오프라인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유시민 전 장관을 지지하는 모임인 시민광장(여성/주부광장) 회원들이 2월27일 홍대앞 놀이터에서 온종일 바자회를 열기로 했다. 바자회 제목은 "화끈한 시민들의 후끈한 바자회". 이를 위해 현재 16개 출판사에서 470권을 기증했다. 출판사의 최고 자산인 책을 행사를 위해서 무료로 증정한 것이다. 특히 해냄출판사는 이외수 선생님의 뜻이라 생각하고 받아달라며 이외수 신작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를 무려 50권이나 내놓았다.



▲ 바자회 메인 웹자보(왼쪽)와 페이스북에서 진행중인 55만원 상금의 후끈한 리뷰대회(오른쪽)


전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홍대 돕기 프로젝트

이번 프로젝트는 오프라인 일일장터(2월 27일)와 온라인 소셜커머스, 페이스북을 결합한 복합적인 캠페인 성격을 띠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1월 22일 홍대앞 놀이터에서 열린 "우당탕탕 바자회"의 경우 홍대 인근 주민이나 트위터리안만 참여가 가능했으나 이번 바자회의 경우 전국의 네티즌이 참여할 수 있다. 오프라인 책 판매에 "좋은 책"을 우편으로 기부할 수 있고, 온라인을 통해 구매기부를 할 수 있다. 이 경우 기부 자체에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평소 읽고 싶은 책을 기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책을 살 수 없는 사람조차도 자신의 블로그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씀으로서 참여할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는 소셜북스는 후끈한 바자회에 책을 선뜻 기증해준 출판사를 기리는 의미에서 참여한 출판사의 책을 대상으로 "후끈한 리뷰대회"를 열었다. 대상도서를 읽고 자신의 블로그나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고 링크를 걸어두면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순서대로 10만원~1만원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관련 이벤트 링크)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여성/주부광장(시민광장 주최)은 1월29일과 2월12일 농성현장을 방문해 두루치기, 닭곰탕, 조개미역국 등 "따뜻한 밥"을 해드리고, 청소/경비 노동자 어른들과 윷놀이를 하는 등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도 1월 29일에 현장에 방문해서 식사 자원봉사를 했는데 사무처 사무실이라 취사가 마땅치 않아 밥 짓는 데 5시간 넘게 걸렸다. 청소/경비 노동자들은 일정상 30분~1시간 이내로 식사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더운 음식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형편이다.


▲ 이번 프로젝트에 책을 기부하며 참가한 출판사 목록(현재16출판사 33종 470권, 22일 출판사 신청 마감 예정)


아래는 여성주부광장에 올라온 안내문의 일부

2010년 최저 임금인 시간당 4,110원에도 못 미치는 월급 75만원
이 마저도 하루 10~11시간을 일해야 받을 수 있었고
한 달 식대 9,000원이 전부였던 홍익대 청소・경비 노동자들.

최저 임금이라도 맞춰달라는 용역업체의 요구에 계약을 해지한 홍익대.
학교에서 15년동안 일했어도 최저 임금 한번 받아보겠다고 하면 out!

이에 교수연합이 홍대 총장에게 보낸 서신, 명쾌통쾌!

    교비적립금을 수천억 원씩 쌓아놓은 대학이
    전형적인 시회적 약자들을 상대로 푼돈을 깎으려고 생존권 박탈까지 서슴지 않는 행태...
    재학생들에게 상대가 약자면 더욱 안심하고 짓밟아
    이익을 챙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홍익대가 지금 몸으로 가르치고 있는 꼴...
    이런 정글의 논리를 가르치는 게 대학의 존재이유라는 데 우리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유시민을 믿고 지지하는 참여시민네트워크 시민광장은
홍대 청소노동자를 후원하는 일일서점 프로젝트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읽고 싶었던 책을 사면? 홍대 농성장에 절로 기부되는 화끈한 개념소비 시스템을 누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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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홍대 해고노동자돕기, 출판사 책기증 800만원 돌파
    from 승주나무의 책가지 2011-02-18 17:31 
    위키트리 보도 이후 출판사 참여 빗발쳐2월 17일 블로그에 홍익대 해고노동자를 위한 바자회 소식("홍익대 문제 출판사들도 나섰다")을 알린 이후에 출판사들의 참여가 빗발쳤다. 현재 20개 출판사에서 560권의 책을 기증했는데 정가로 따지면 8,192,800원이다. 그렇다고 인기 없는 책들이 아니다. 현재 인터넷서점 베스트셀러인 장하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와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비롯해 트위터 본좌 이외수의 신작
 
 
잘잘라 2011-02-17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가 할 수 있는 건 온라인 구매 기부가 되겠네요.
리뷰는.. '대회'라는 타이틀이 붙어서 오히려 링크 걸기 부담될듯.. ㅜㅜ;;

승주나무 2011-02-18 02:59   좋아요 0 | URL
그런 개념찬 생각을 하고 계시다니 참 기쁩니다.
기업인지 시민단체인지 알 수 없는 것 하나를 만들어서 참으로 난감한 1인~~ ㅠ

stella.K 2011-02-18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뭐지? 저 책들 알라딘에서 사도 되는 거냐?
아니면 정해진 곳에서 사야되는 거야?
이 기회에 몇 권 사고 싶긴한데 복잡해서 잘 이해가 안 간다.ㅜ

승주나무 2011-02-18 13:53   좋아요 0 | URL
링크를 누르고 가서 사야 해요.. 알라딘에게는 미안한 댓글임~~

2011-02-18 1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8 17: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8 18: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혹시 <정치의 발견> 읽으신 서재지기님들 있으신가요?

후마니타스 출판사(폴리테이아 브랜드의 주인)과 협의해서 저자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공개질의서는 소셜북스라는 페이스북 커뮤니티(http://www.facebook.com/socialbooks)이벤트 게시판에 있는 게시글과 댓글을 1차로 활용하여 작성하고,책 읽으면서 느끼거나 비판하고 싶은 점, 궁금한 점을 댓글로 달아주시면 정리해서 출판사로 보내겠습니다. 알라딘 서재지기 님들의 많은 참여 기대합니다.

 

1. 이 책의 가장 큰 덕목은 "정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려준다는 점이지만, 가장 큰 아쉬움은 역시 "현장성의 결여"입니다. 촛불에 대한 견해가 대표적입니다. 현장성은 의도적으로 배제하신 건가요, 아니면 학자로서 역할에 충실하다 보니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던 건가요? (소셜북스)

 

2. (저 자의 주장은 충격적이지만 상식적 수준이다. 정말 충격적인 것은 우리가 이 책을 읽고 충격을 받을 만큼 이런 이야기를 한번도 듣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런 이야기는 왜 TV에서 볼 수 없었을까? 이것도 이유가 있나? (성동식 님)

 

3. < 정치의 발견>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에 대해서 굉장히 강하게 비판했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을 문제삼았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에 대해서 조국 교수는 <진보집권플랜>에서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즉 원희룡 의원이 "한나라당을 '수구·꼴통'이 아니라 '개혁적 보수'로 바꿀 수 있다면 그 자신을 위해서나 한국 정치를 위해서나 좋은 일일 것"(<진보집권플랜> 290쪽)이라는 것이다. (원희룡 의원 역시 대학 시절 교내 시위로 유기정학 처분을 받 았고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가 보수당에 입당한 정치인이다.) 김문수 도지사에 대해서도 이런 평가가 가능하지 않을까? (소셜북스)

 

4. 대의제 민주주의가 옳은 방향이며 직접 민주주의의 한계를 지적하는 비교적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득이 잘 안 된다. 좀더 구체적인 자료가 요청된다. 예컨대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과 인근 국가들의 개혁은 "사회민주주의"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대의제 민주주의가 ...전부가 아닌 직접 민주주의 형태의 정책들이 제법 많이 실시된 걸로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빈민중심의 정당 이외의 정치적 조직과 활동들이 매우 활발히 전개되어 부패한 기존 정당조직을 무너뜨린 사례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원론적인 차원보다는 구체적이고 대한민국의 실정에 맞는 부연 설명을 요청한다. (대한민국에서 촛불이 정치적 메인스트림이었던 부분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깔아논멍석/오일수, 허남진)

 

5. 제 3섹터, 거버넌스..., 협치같은 요즘 유행한 단어에서 풍기는 정부, 정당, ngo, 풀뿌리 조직간의 대등한 관계 설정보다는 정당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뻗어있는 형태의 주장이 조금 빈약해 보인다. 최근 6.2지방선거로 당선된 광역자치단체의 경우 단일화를 했던 야당의 지역 정치인/시민단체가 협의체를 구성하는 실험형태 등을 선보였다. (김두관 경남도의 경우) 이런 정당 이외의 시도와 연합정치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 (서정호 님의 의견을 소셜북스가 덧붙임)

 

6. 한 가지 이 책에서 아쉬운점은 언론과 관계된 내용이 없었다는 점이다. 생각건대 대중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때 언론이나 미디어의 역할을 뗄수 없을 듯하다. 정치가로써 언론을 대하는 방법이나 바람직한 태도 등을 언급해주었다면 좋겠다.(Youngsik Kim 님)

 

7. <정치의 발견>은 정치의 교과서를 표방하면서도 현실 정치에 대해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며 소통하고 있다. 인상적이다. 하지만 김문수, 박근혜 비판 등 현실정치에 개입하려 하는 초조함이 불편하게 보인다. 정치교과서를 표방하면서 현직 정치인에 대한 실명비판을 하는 게 모순돼 보인다. 실명비판을 했어야 했나? (소셜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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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orchild

그 진정성이 고맙고 사랑스럽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추모 포스터는 고 최고은 씨의 문제를 잘못 잡았다는 점에서 유감이다. 그리고 이 포스터를 볼 때마다 아프다.

최고은 씨의 죽음이 슬픈 이유는 굶었고 아팠기 때문이 아니다.
최고은 씨는 어느날 갑자기 밥을 못 먹어서 죽은 것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는 수만 명의 최고은이 있다.

최고은 사건이 뉴스가 되는 까닭은 이 때문이다.
그래서 추모를 하려는 사람은 최고은 씨의 죽음이 아니라 최고은 씨의 삶을 추모해야 하며, 우리 자신을 추모해야 한다.

최고은 씨가 살아 있을 당시로 돌아가보면,
자기 시나리오가 영화가 되는 것을 꿈꿨다.
췌장염 등 질환을 가진 것은 5개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밤과 낮이 바뀌거나, 밤이 없는 생활을 지속적으로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희망은 없었다.
모든 것을 버리고 밥을 선택하는 것은 삶을 송두리째 뽑아 흔드는 일이다. 그저 최고은은 자신이 열심히 만든 시나리오가 영화가 돼 밥을 먹을 수 있기를 바라지 않았을까?

대자연의 이번 추모 포스터에는 이러한 점이 배려되지 않았다.
내가 이번 이미지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멀티텍스트가 주는 무서움을 잘 알기 때문이다.
내가 이 이미지에 남기는 백마디 말보다 대자연이 남긴 이미지 하나가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니까 대중은 이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최고은 씨가 죽음을 맞이한 상황의 단면만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 안에 담겨 있는 중요한 문제는 묻혀 버린다. 최고은 씨가 살아낸 고단한 삶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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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1-02-11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수만 명의 최고은이 있다."

토토랑 2011-02-11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공지영 작가의 말에 공감.
우리 사회에 최소한의 안정망이 없음에.. 라는 말이 공감이 가요..

쉽싸리 2011-02-11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저건 아닌것 같습니다.
그분이 진수성찬을 먹으려고 했던건 아닌것 같아요. 한끼가 되었건 매일이 되었건,,,
유명배우들은 수억단위의 출연료로 현재 또는 대대로 떵떵거리며 살 수 있겠고, 제작관행의 문제도 있다고 들었어요. 평균연봉 500만원대의 수많은 영화스탭들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영화쪽 고질적인 관행 같은데 뾰죡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구 있네요. 합의가 어려운지, 재원마련이 어려운건지,
사실 한국 영화 볼 때마다 불편하죠.

하이드 2011-02-11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 진짜 아니다. 할 말이 없네. 저게 뭐에요. orz orz orz

무해한모리군 2011-02-11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롤링은 애 딸린 싱글맘이었지만 해리포터 쓸 수 있는데..
우리 사회는 어째 이런지 --

stella.K 2011-02-11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건 좀 아니지 싶다.
밥 먹자고 하는 것 같으면 무슨 일인들 못하겠냐?
죽은 고인 기리자고 저런 사진 만드는 건 아니지.
문제는 꿈을 갈취 당하고 이룰 수 없는 게 더 안타깝고 슬픈 거잖아.
물론 그러면 안 되는 거지만, 고인한테는 미안하지만 꼭 그거여야만 하는냐고 묻고도 싶어져.ㅠㅠ

순오기 2011-02-11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기사 보면서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희망을 빼앗아 버리는 우리 사회가 정말 무섭습니다.
진수성찬 차려놓고 환하게 웃는 고인의 사진을 올린 건 정말 아니네요.ㅜㅜ
최고은씨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추모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