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balmas > 스피노자 강의 계획서 고민
다음 학기는 비교문학 대학원 강의와 학부 교양 강의를 하나씩 하기로 했는데,
두 강의 모두 스피노자를 주제로 정했다. 명색이 전공이 스피노자이지만, 대학에서 스피노자로
강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런데 대학원 강의야 별 문제가 없지만, 학부 강의 주제를 스피노자로 정하고 나니 좀 고민이 생겼다.
강의 제목을 "스피노자의 {윤리학} 읽기"로 정하고 아래처럼 강의 계획서를 작성했는데,
강의가 좀 어렵게 되지 않을까, 또는 좀더 정확히 말하면 학생들에게 강의가 너무 어렵게 비춰지지
않을까 걱정인 것이다.
왜 이게 고민이냐구요?
실은 별로 고상하지 않은 이유 때문이다. 곧 수강 인원이 20명 미만이면 강의가 폐강되는데,
(그 학기는 강의를 하지만, 다음 학기에는 강좌 자체가 없어진다.)
강의가 좀 어렵게 보이면 그만큼 수강 인원을 채우기가 어려워질 것 같기 때문이다.
실제로 처음 강의를 맡았을 때는 <사회철학의 이해>라는 과목을 맡았는데, 수강 인원이 18명이어서
강의가 다음 학기에 폐강이 되고 말았다.
그러니 매학기 강의 주제를 정할 때마다 이걸 하면 학생들이 얼마나 모일까? 너무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까?
이런 고민을 제일 먼저 하게 된다. 좀 우습죠??
아무리 봐도 썩 교육적인 방침이라고 볼 수는 없는데, 본부 쪽에 몇번 건의가 전달되기는 했지만,
'순진한 소리 하고 있다. 학교 재정 사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퉁명스런 답변만 받았다고 한다. -_-a
재정 문제가 고민이라면, 수강 정원을 못 채울 경우 강사료를 깎더라도 강좌는 살리는 게 옳은 길 아니냐
하는 의문이 생기지만, 늘 그렇듯이 행정 관료주의의 벽은 높다.
어쨌든 이런 강의 주제로, 이런 강의 계획으로 과연 20명 정원을 넘길 수 있을까?
그게 강의 계획서를 제출하고 난 현재 내가 안고 있는 최대 고민이다.
좀더 현대적인 주제로 바꿀까? 스피노자를 하더라도 알튀세르나 들뢰즈, 네그리 같은 사람들의
논의를 중심으로 주제를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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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학기 문화와 철학 강의계획서
스피노자의 {윤리학} 읽기
I. 강의 개요
1. 강의 주제
이번 학기 문화와 철학에서 다룰 주제는 “스피노자의 {윤리학} 읽기”입니다. 스피노자는 우리에게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을 한 철학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하지만 이 말은 스피노자가 아니라 마르틴 루터가 한 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철학을 거의 공부해보지 않은 사람들도 이 말을 즐겨 인용할 정도입니다. 철학사에 좀더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독일 관념론 철학이 형성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 “범신론 논쟁Pantheismusstreit”의 주제가 바로 스피노자 철학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기도 할 것 같습니다. 설령 이 사실을 모른다 하더라도 스피노자는 서양철학이든 동양철학이든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이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스피노자가 친숙한 철학자라 해도 정작 그의 사상이 어떤 것인지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일반 대중은 물론이거니와 대부분의 철학도들에게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스피노자는 범신론자 아니야?”라고 반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피노자가 범신론자로 널리 알려져온 것은 분명 사실입니다. 그러나 “범신론pantheism”이라는 용어는 스피노자 사후에 영국의 종교 개혁가인 존 톨랜드가 고안해낸 말일뿐더러, 이 용어가 과연 스피노자 철학을 포괄하기에 적합한 것인지는 의심스럽습니다.
실제로 범신론이라는 용어는 18세기 말 독일에서 전개된 범신론 논쟁 이후 19세기 독일 관념론자들(피히테, 셸링, 헤겔 등)이 스피노자 철학을 비판적으로 지칭하기 위해 사용한 용어였습니다. 이 용어는 주로 스피노자의 신 또는 실체는 운동성을 결여한 정태적이고 부동적인 존재자이며, 자연 중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신으로 포괄되기 때문에 유한한 존재자들에게는 아무런 자율성이나 능동성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가리키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비판가들이 스피노자 철학을 지칭하기 위해 사용한 말을 그의 철학을 대표하는 개념으로 간주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스피노자의 철학을 비판가들의 눈을 통해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피노자는 우리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어떤 의미에서는 매우 왜곡되고 변질된 모습으로 알려진 철학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이런 사정은 지난 1970년대 이후 많이 개선되어, 이제 스피노자 철학의 진면목이 좀더 정확히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는 무엇보다도 지난 1960년대 이래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이루어진 괄목할 만한 스피노자 연구 덕분입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루이 알튀세르나 질 들뢰즈 같은 현대 프랑스 철학의 대가들과 마르샬 게루, 알렉상드르 마트롱, 피에르 마슈레, 에티엔 발리바르, 안토니오 네그리 같은 탁월한 연구자들이 스피노자 철학에 대한 새로운 연구들을 다수 산출했고, 그 결과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스피노자와는 매우 다른, 어떤 점에서는 정반대로 할 수 있을 만한, 스피노자의 상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스피노자의 철학은 무엇보다도 역동적인 운동성을 담지하고 있는 철학입니다. 곧 스피노자의 실체는 비판가들이 주장하는 것과 달리 정태적이고 부동적인 존재자가 아니라 무한하게 많은 사물들을 무한하게 많은 방식으로 생산하는 절대적인 역량을 지닌 존재자입니다. 따라서 스피노자가 제시하는 자연은 무한하게 많은 사물들이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면서 끊임없는 쇄신을 거듭하는 역동적인 자연입니다.
더욱이 이러한 실체의 절대적인 역량은 사물들의 자율성이나 능동성을 사고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떻게 인간을 비롯하여 자연 안에 존재하는 존재자들이 원인으로서의 역량과 능동성을 가질 수 있는지 잘 설명해줍니다. 그것은 이 존재자들이 실체의 일부로 존재하고, 따라서 실체의 역량의 일부를 나누어갖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유한한 존재자들이 원초적으로 지니고 있는 존재 역량을 표현하기 위해 스피노자는 인간을 비롯한 유한한 사물들의 본질을 코나투스(conatus), 곧 “자신의 존재 안에서 존속하려는 노력”으로 정의했으며, 특히 인간의 본질은 “충동”(appetite) 또는 “욕망”(desire)으로 정의했습니다.
이러한 스피노자의 정의는 데카르트에서 칸트, 헤겔, 후설 등으로 이어지는 근대 주관성의 철학과 달리, 인간을 주체로 정의하지 않으면서도 인간의 고유한 존재와 행위 역량을 긍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합니다. 주관성의 철학은 의식이나 자기의식에서 인간의 본질을 발견하고, 더욱이 인간을 그의 존재 조건과 분리되어 있는 초월적 주체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마르크스와 니체, 프로이트 또는 하이데거에 의해 비판 받았습니다. 이에 비해 스피노자의 관점은 의식이나 자기의식이 아니라 신체와 정신의 동일한 역량으로서 코나투스/욕망을 인간의 본질로 간주하고, 더 나아가 인간을 그 존재 조건 속에서 파악한다는 점에서 니체의 계보학이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이론, 또는 마르크스의 역사유물론과 가까운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점에 주목하여 알튀세르나 들뢰즈, 또는 발리바르나 네그리 같은 현대의 주요 철학자들은 스피노자 철학에서 서양근대사상을 개조할 수 있는 이론적 원천을 발견했던 것입니다.
이번 학기 문화와 철학에서는 이러한 현대 스피노자 연구의 성과를 기반으로 해서 스피노자의 {윤리학} 1부를 함께 읽어볼 생각입니다. {윤리학}은 서양 철학사에서 가장 어려운 책 중 한 권으로 꼽히는 책입니다. 이 책의 어려움은 비교적 적은 분량(원문으로는 200여 쪽) 속에서 존재론과 인식론, 심리학, 정서이론, 인간학, 윤리학 같은 다양한 논의를 응축해서 다루고 있다는 점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더욱이 “기하학적 방식에 따라 증명된”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이 이 책이 유클리드(Euclid)의 {기하학 원론}이나 프로클루스(Proclus)의 {신학 원론}과 유사한 방식으로 기하학적인 서술 방식을 채택하여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도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윤리학}을 읽어보겠노라고 다짐하고 책을 펼치지만, 실제로는 1부를 읽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또 힘들게 읽는다 하더라도 스피노자의 논증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신에 대하여」라는 제목이 붙은 {윤리학} 1부는 전통적으로 {윤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간주되어 왔습니다. 이런 평가가 얼마간의 선입견을 담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그렇다 해도 「신에 대하여」가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신에 대하여」는―수업을 통해 좀더 자세히 밝혀지겠지만―스피노자가 논의의 대상으로 또 비판의 표적으로 삼고 있는 다른 철학에 대해 독자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전제한 가운데(스피노자가 이 책의 독자들로 전제한 사람들은 당대의 신학자, 철학자들이었습니다) 간결하고 빠르게 논증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당대의 이론적 맥락이나 스피노자 논증방식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경우 그 내용을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이번 학기 강의에서는 스피노자의 {윤리학}이라는 책의 사상사적 위치는 무엇이며 {윤리학}이라는 책의 논증구조의 특성은 어떤 것인지 해명한 다음, {윤리학} 1부의 논증과정을 차례차례 따라 가면서 스피노자가 이러한 논증을 통해 주장하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검토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현대 스피노자 연구가들 사이에 전개된 주요 쟁점들이 무엇인지 소개해볼 생각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알튀세르나 들뢰즈, 네그리 같은 현대 철학자의 영향으로 스피노자 철학에 대한 많은 관심이 생겨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작 {윤리학}, 특히 1부인 「신에 대하여」를 제대로 읽고 이해하는 경우는 드물었는데, 이번 학기 강의는 스피노자 철학을 이해하고 공부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 강의 구성
앞서 지적했듯이 {윤리학}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며, 특히 {윤리학} 1부는 불과 30쪽 남짓한 분량에서 매우 집약적인 논증을 통해 다양한 주제들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학기는 강의를 중심으로 수업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강의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학생들의 질의와 토론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한두 가지 과제물을 부과할 생각입니다.
1) 강의의 개요
이번 학기 강의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집니다.
(1) 스피노자 철학의 배경과 형성
우선 1-3주차까지는 강의의 전체 구도를 소개하고 스피노자 철학의 배경과 형성과정을 살펴볼 생각입니다. 우리는 스피노자가 살던 시대의 종교적, 정치적, 철학적 배경이 어떤 것이었고, 여기서 스피노자의 입장은 무엇이었는지 살펴볼 것입니다. 스피노자의 생애와 사상의 형성과정에 대한 고찰이 주요한 내용이 될 것입니다. 한 철학자의 사상이 그의 시대적 배경이나 삶의 과정으로 환원될 수는 없겠지만, 시대의 맥락 속에서 검토해보면 그의 사상에 대해 좀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윤리학} 독서의 방법론
4-5주차에는 {윤리학}을 읽는 방법에 대해 검토해볼 것입니다. {윤리학}은 상당히 독특한 논증구조(이른바 “기하학적 방법”)에 따라 서술되어 있고 당대의 이론적, 이데올로기적 쟁점들을 배후에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윤리학}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방법론적 고찰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여기서는 주로 스피노자가 사용하는 기하학적 방법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윤리학}에서 비판 및 논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이론적 입장이 어떤 것인지 살펴볼 것입니다.
(3) {윤리학} 1부의 주제들
6주차에서 마지막까지는 {윤리학} 1부의 논증을 차례로 따라 가면서 「신에 대하여」에서 전개되는 주요 주제들을 다룰 생각입니다. 「신에 대하여」에서 전개되는 논증은 각각의 쟁점들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분절되어 있습니다. 가령 스피노자가 자기원인이나 실체, 속성, 양태에 대해 제시하는 정의들은 그 나름의 쟁점들을 가지고 있고, 정리 1에서 정리 5에 이르는 논증은 또한 고유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부분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학기 강의 동안 {윤리학} 1부에서 제기되는 모든 쟁점들을 다룰 수는 없겠지만, 이번 수업에서는 적어도 「신에 대하여」의 주요 쟁점들이 어떤 것인지 검토해볼 생각입니다.
2) 강의 방식
{윤리학}이 상당히 어려운 책인 데다가 학생들 대부분이 {윤리학}이나 스피노자 철학에 대한 지식을 갖추지 못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이번 학기 수업은 강의를 중심으로 진행할 생각입니다. 될 수 있는 한 평이하게 강의해서 스피노자 철학에 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수업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대신 수업 내용의 이해를 돕고 수업에 대한 좀더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몇 가지 작은 과제들을 내줄 생각입니다. 그리고 강의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번 학기에는 강의 내용에 대한 이해의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각각 치르고 보고서는 기말보고서 하나만 부과할 생각입니다.
II. 강의 일정
1주 강의 소개
1-1: 강의 소개
2주 스피노자 철학의 배경과 형성
2-1: 스피노자의 시대
2-2: 스피노자 사상의 전개과정
3주 윤리학의 구성과 주제
3-1: 윤리학의 특징
3-2: 윤리학의 주제들
4주 윤리학 읽기: 방법론적 문제
4-1: 현대 스피노자 연구의 동향
4-2: 윤리학 읽기의 방법
5주 윤리학과 신학적-인간학적 목적론 비판
5-1: 윤리학 1부 「부록」 개관
5-2: 윤리학 1부 「부록」의 의미
6주 윤리학 1부 정의들
6-1: 발생적 방법
6-2: 정의들의 주제
7주 윤리학 1부 공리들
7-1: 공리들의 주제
7-2: 정의들과 공리들의 의미와 역할
8주 윤리학 정리 1-5
8-1: 정리 1-2
8-2: 정리 3-5
9주 윤리학 정리 6-8
9-1: 정리 6-8의 쟁점들
9-2: 정리 8의 주석들
10주 윤리학 정리 9-11
10-1: 정리 9-11의 논증의 쟁점과 의미
10-2: 정리 9-11의 논증의 쟁점과 의미
11주 윤리학 정리 12-16
11-1: 정리 12-15의 주제
11-2: 정리 15의 주석과 정리 16
12주 윤리학 정리 17-25
12-1: 정리 17-20의 주제
12-2: 정리 21-25의 주제와 쟁점들
13주 윤리학 정리 26-33
13-1: 정리 26-28
13-2: 정리 29-33
14주 윤리학 정리 34-36
14-1: 정리 34-36의 논증의 의미
14-2: 정리 34-36의 쟁점들
15주 수업 정리
III. 강의 교재
강의 교재는 모두 구입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에티카}는 준비해야 함.
1. 수업 교재
1) 스피노자 저작
베네딕투스 데 스피노자(또는 바루흐 스피노자), {에티카} 강영계 옮김(서광사, 1990).
현재 국내에서 가장 널리 읽히고 있는 {윤리학} 번역본. 그렇게 오역이 많지는 않고 우리말 표현이 매끄러운 편이기는 하지만 학문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려운 번역본입니다.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수업에서도 이 번역본을 사용하겠습니다.
, Ethics, in Collected Works of Spinoza, vol. 1, ed. & trans. Edwin Curley, Princeton UP, 1985.
, Ethics in The Ethics; Treatise on the Emendation of the Intellect; Selected Letters, trans., Samuel Shirley, Hackett, 1992.
한글 번역본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영역본 두 권을 추가해둡니다. 에드윈 컬리의 번역본은 그가 편집한 {스피노자 저작집}에 수록된 것으로, 풍부한 역주가 특징입니다. 새뮤얼 셜리의 번역본은 역주는 없지만, 값이 저렴하고 잘 읽히는 것이 장점입니다.
2) 스피노자 연구서
질 들뢰즈, {스피노자와 표현의 문제} 권순모ㆍ이진경 옮김, 인간사랑, 2003.
, {스피노자의 철학} 박기순 옮김, 민음사, 1999.
피에르 마슈레, {헤겔 또는 스피노자} 진태원 옮김, 이제이북스, 2004.
에티엔 발리바르, {스피노자와 정치} 진태원 옮김, 이제이북스, 2005.
2. 참고 문헌
김규선 외, 「스피노자」, {서양근대철학} 서양근대철학회 편, 창작과비평사, 2001.
스피노자 철학에 대한 개론적 소개글.
진태원, 「스피노자의 현재성: 하나의 소개」, {모색 2호}, 2000.
알튀세르, 들뢰즈, 발리바르, 네그리를 중심으로 현대 스피노자 연구의 동향을 소개한 글.
프레드릭 코플스턴, {합리론} 김성호 옮김, 서광사, 2000.
영어권에서 출간된 가장 권위있는 서양철학사책인 코플스턴 철학사 중에서 서양 합리론에 관한 부분만 번역한 책. 스피노자 철학에 대한 개론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박삼열, {스피노자 [윤리학] 연구} 선학사, 2003.
스피노자의 {윤리학}에 대한 연구서. {윤리학} 1부의 중심 쟁점 중 하나인 실체-속성 문제에 관한 연구 논문 수록.
IV. 강의 평가 방법
출석 및 과제물 20%
중간고사 30%
기말고사 30%
기말보고서 20% (보고서는 원고지로 30-40매, A4 용지로 4장 이하의 분량으로 작성)
V. 수강생 유의 사항
1. 1/4 이상 결석하는 경우는 F로 처리하겠습니다.
그동안 강의를 해본 경험에 비춰보면 1/4 이상 결석할 경우 수업의 흐름을 따라가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잦은 결석은 전체 수업 분위기를 악화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학생들 개개인의 수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전체적으로 적절한 수업 분위를 유지하기 위해 출결 상황을 좀더 엄격하게 통제할 작정입니다.
2. 보고서는 원고지 30매-40매(A4 용지 3-4장) 분량으로 작성하면 됩니다.
보고서 분량에 제한을 두는 이유는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줄이고 주제와 관련된 내용을 간결하면서도 치밀하게 논증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분량이 적은 경우는 상관없지만 40매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감점 처리할 생각입니다.
3.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수업 시간에 강의한 내용과 질의, 토론한 내용에서 문제를 출제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논술형 문제이고, 5문제 중에서 3문제를 골라 쓰는 방식이 될 것입니다.
4. 성적평가는 대학본부의 방침에 따라 A와 B를 70% 이하로 합니다.
5. 그 외 수업과 관련된 문의사항은 아래 메일로 연락하기 바랍니다.
balmas@spinoza.ac.kr
(메일 주소 농담인 거 알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