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미, 새벽에 뭐 하는 짓일까. 잠도 안 오고, 일은 밀렸는데 기분은 그렇고.
기분을 좀 추스리려고 뒤적거리다가 잡힌 사진들입니다.
이 기회에 얼굴도 공개하고 저도 소중히 간직하려고 특집을 만듭니다.

1. 입대 전에는 좀 반듯하기도 했지요. 뭔가를 읽을 때는 표정이 참 평화로워보이지요^^;

2. 찾느라 애먹은 사진인데, 올려놓고 보니, 쩝.. 별루네요. 그래도 표정만은 살아 있다오

3. 마태 님을 생각하면서 한 잔 크억~ 술 앞에서는 저도 즐겁답니다^^

4. 대개는 이렇게 진지하게 돌아올 때가 있죠. 아니 미안.. 진지한 게 아니라 화가 난 것 같은데요^^

5. 초췌한 시인이라 불러 주오. 옷을 두껍게 입고, 입을 약간 벌린.. 지금 약 한 상태에요^^

6. 이 사진의 제목은 '공공의 적'입니다. 더 말 안 해도 아시겠죠.

7. 가장 번듯하고 온화한 표정이 아닌가 합니다. 일단 한 인상 가지고 들어가는 저로서는 귀한 사진이라 할 수 있지요. 저런 표정 지방에선 구하기 힘들다오^^

8. 소설가 성석제의 호랑이들과 찍은 사진입니다. '호랑이를 봤다'라는 제목에서 펜클럽 이름을 지었는데, 이번에 한 번 뵐까 해서 전화를 했더니 성석제 왈 "호랑이들은 잘 있냐?"

9. 주인이 싼 값에 큰 방을 줘서 참 고마워했는데, 큰 아이 논술 과외를 해달라며...
이 중에 한 칸은 제가 쓴 책입니다. ㅋㅋ
요 아래 이불을 숨기려고 했지만, 도저히.. 그 외의 장면은 상상에 맡길게요.

10. 책장 앞에서 한 칸 찍지 않을 수 없죠. 또 드물게 나타나는 온화한 표정. 그래도 머리와 메이크업은 스튜디오에서 협찬받은 거라우. 울 회사에서 스튜디오 촬영이 있었는데, 화장은 다 지워지고. 집에 와서 나만의 버전으로...^^

11. 입술이 도드라지는군. 점은 더..

12. 이런 웃음도 흔치 않습니다. 덕스럽다고들 하죠(퍼퍼퍽!!!!!)

13. 꼭 읽고 싶습니다. 완독한 책이라고는 '바가바드기타'외에 없고 그냥 건드리기만 했음. 춘추좌전이 빨리 번역되기를 기다릴 뿐이다.
평범하게 살려고요. 요즘 책을 못 읽어 기분이 싱숭생숭하답니다. 뭐 뱉아놓기 전의 느낌 같기도 하고, 임신했나? 암튼 금단현상이 심해요. 다들 위로의 한 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