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하느라 몇달 동안 신문스크랩을 못했다.

어제부터 시작했는데, 7월이다.

내 신문은 아직도 샘물교회 목회자들이 탈레반에 인질로 억류돼 있고,

신정아 사건은 슬슬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던 중 재미있는 기사 두 개를 발견했다.

납품업체 ‘봉 다루듯’ 삼성테스코 등 과징금(경향신문 7월 25일자 16경제면, 기사클릭)

이 뉴스 하나만 보면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몸집이 있다는 회사들이 아무 생각없이 해대는 '하청업체 빨아먹기'에 대한 당국의 처분 내용이다. 전문용어로는 '거래상의 지위 남용'이고, 시쳇말로는 '갑-스러운 짓'이다. 이 뉴스는 그러나 별로 새로울 게 없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올라온 '시덥잖은 뉴스'를 함께 보면 아주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하도 재미있어서 전문을 올린다.

“조금씩 잘하는 오리보다 하나라도 확실한 독수리돼라”
2007년 07월 26일자 경제 18면
 

“뭐든 조금씩 잘 하는 ‘오리’ 말고 하나라도 확실히 하는 ‘독수리’를 닮아라.”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이승한 사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 메시지에서 우화와 무협지에 빗댄 ‘인재관리론’을 설파, 눈길을 끌고 있다. 이사장은 7월호 ‘CEO 경영에세이’를 통해 “동물들이 왕을 뽑는 총회에서 육지동물과 새, 물고기 모두 자신들이 왕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다 결론을 내지 못해 과학적으로 컴퓨터에 넣어 뽑기로 했다”며 “그 결과 헤엄도 치고 날 수도 있고 뛸 수도 있는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동물인 오리가 뽑혔다”고 우화를 소개했다.

이에 대해 그는 “모든 것을 어설프게 조금씩 다 할 줄 아는 오리보다 고래처럼 바다를 깊이 헤엄치고, 독수리처럼 하늘을 높이 날고, 사자처럼 육지를 빠르게 달리는 리더가 돼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풀이했다. 곧 “다 할 수 있지만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오리형보다 맡은 분야에서 어느 누구보다도 최고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뜻이었다.

나아가 그는 “독수리의 높이를 가지면 고래의 깊이, 사자의 넓이를 누구보다 빨리 체득할 수 있다”며 “오늘날은 어느 한쪽만 잘해서는 최고가 될 수 없고, 폭넓은 비전을 갖고 파고드는 입체적 사고의 리더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사장은 임직원에게 “무협에 입문하면 군불을 때거나 물동이를 길어 나르는 등 허드렛일을 참지 못하고 떠나는 사람은 끝내 무술을 배우지 못한다”며 방적회사 공원으로 시작해 미국 철강왕이 된 카네기를 예로 들어 수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병역기자〉

 


하루 차이로 그것도 거의 같은 면에 같은 회사 관련 내용이 실렸다. 도대체 사장이 자기 직원들 다독거리기 위해서 메일을 보낸 것이 어떤 뉴스 가치가 있을까. 그런 것으로 따지면 상장 100위 회사들의 '훈시메일'은 왜 기사로 싣지 않을까. 물타기의 혐의가 짙다. 내용도 물고기 등이 싸우고 오리가 결국 왕으로 뽑히는 우화인데, 사진은 큼지막하게 나왔다. 나는 '이 사람이 하청업체 살 뜯어먹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 든다. 우화의 내용은 아래와 같이 바뀌어야 한다.

육지동물과 새, 물고기가 왕위를 다투다가 해결을 보지 못해서 컴퓨터에게 찾아갔는데, 컴퓨터는 모두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왕 모델을 가려주는 조건으로 거액의 수수료를 받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도 컴퓨터는 오히려 헤엄도 잘 치고 잘 날고 잘 뛰어다닐 수 있는 왕을 뽑아줬는데 무슨 소리냐며 따져 물었고 결국 2배의 수수료를 더 받아 추천을 한 결과 컴퓨터 본인이 왕으로 뽑혔다.

이전 시사저널 830/831호(추석합병호)에는 삼성의 언론관리 4단계 원칙이 적시돼 있다. 즉

① 꾸준히 돈을 발라준다(1단계) ② 관리 대상을 특별히 정리해뒀다가 건수가 터지면 쉽게 접근한다(2단계) ③ 그래도 안 되면 시기나 수위, 제목이나 이름까지… 유효 슈팅이 되지 않게 만드는 태클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3단계) ④ 어렵게 기사를 허용했다면 다른 컨셉트로 풀어서 물타기를 한다(4단계)

여기에 한 가지 법칙을 덧붙여야 겠다. 기본적으로 4원칙
의 내용과 비슷하지만, "손상된 이미지를 벌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사를 다음날 바로 내보낸다"

아무래도 '삼성 발작증'이 다시 도진 모양이다. 약국에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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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사IN>독자단 안일(알라딘 승주나무, 필자주)입니다.  

어제 반가운 글을 보았습니다.
자발적 구독운동 지역캠페인에 대한 지역독자 가족의 첫 신호였습니다.
저는 거기서 다람쥐 공주님을 만났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예쁜 공주님을 이제야 보여준 '빛의 잉칼'님이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롤러브레이드를 신고 아파트 방방곡곡에 '시사인 독자판'을 알리는
우리 '시사인 독자단'의 홍보대사 '다람쥐 공주님'을 여러분께 소개할 수 있게 됐습니다.

 <1회 발송분은 딱 5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총 분량은 비슷비슷했습니다. 그래도 이 다섯 장 중에 한 장이 귀엽고 예쁜 다람쥐 공주님을 부른 마법주문이 됐습니다^^>

 

 <2차 발송분은 총 12분에게 배달됐습니다. 1차분 5분과 2차분 7분에게 함께 '선물'을 보내드렸습니다. 1차분에는 '독자판'밖에 보내드리지 못해서 자꾸 마음에 걸렸는데, <시사인>에서 '창간호'를 지원해주는 바람에 다시 1차분 독자분들께 창간호와 3호를 보내드릴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지역 캠페인이 점점 활기를 더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꾸 사무적인 사진만 보여주지 말고 얼른 '다람쥐 공주님'을 보여달라고요? 알겠습니다. 마음도 급하시기는 ㅎㅎ.


그 전에 '빛의 잉칼' 님의 말씀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잉칼'님은 '출정식'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이 멋진 장면을 캐스터 안일의 입으로 소개하면 식상할 것 같아서, 현지에 있는 독자 특파원 '잉칼'님의 입을 직접 빌려 소개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충남에 나와 있는 잉칼 특파원~~~

안녕하세요?

충남 논산의 독자 빛의 잉칼(김택환)입니다.

 

시사IN이 창간 되었고

많이 부족하지만 어느덧 3호까지 나왔습니다.

 

손석희교수님 말씀대로 시사IN에 광고주가 부족한 지금,

유일한 지킴이는 독자를 확보하는 길입니다.

오늘 아파트 단지에 독자판을 돌리는것은

우리 공주님들과 같이 했습니다.

 

사진 몇 컷을 디카에 담았습니다.



* 2007년 10월 5일 저녁.

  아파트 단지 우편함에 넣을 독자판 작업을 막내 딸아이가 하는 중입니다.

   (독자판에 핸드폰 고리를 스카치 테이프로 붙이고 있다)

 


* 막내 딸아이 모습이 잠들기전이라  부시시 하지만, 작업을 재미 있어 했습니다.

   (6살이고 이름은 '김해나'입니다)

 

* 막내 딸아이가 완료한 작업 


* 독자판과 핸드폰 고리를 들어보이는 막내 딸 '김해나'

 


* 거실 바닥에 놓고 디카에 담아 보았습니다.

 


* 2007년 10월 6일 토요일.  오늘 오후에 아파트에서 출정하는 장면.

  어제 저녁에 작업한 독자판을 가지고 공주님들과 함께 추정!!!!

  큰아이는 10살이며 이름은 '김해랑'이고   작은아이는 6살이며 '김해나'입니다.

 


* 에레베이터를 타기전에 한 컷!..

 

 * 한 컷 더 찍는다고 했더니....

   입안에 도토리를 가득 물고 있는 다람지 볼 모습을 연출하는군요...ㅋㅋㅋ

 


* 아파트 우편함에 독자판 홍보물을 넣고 있는 해랑이와 해나...

   낮은 곳은 해나가 높은 곳은 해랑이가 더 높은 곳은 제가 넣었습니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며 했습니다. 아빠하고 하니 재미있었나 봅니다.

 


(이 사진에 설명이 없어서 각주를 붙입니다. 해랑이 언니가 '롤러브레이드'를 타고 '홍보활동'을 하다가 홍보물 하나를 떨어뜨립니다. 아마 동생 해나는 '언니, 그런 거 타고 하니까 자꾸 실수하는 거 아냐?'하고 말했을 법합니다. 옆에서 차분히 일을 하고 있는 해나의 모습이 대견해 보입니다.)

 

 * 조금 해보더니 둘이서 한 팀이 되더군요.

   높은 곳에 넣을때 동생이 언니에게 주고 언니는 편지함에 넣습니다.


* 자기 키에 맞는곳에 독자판 넣기.

   언니는 높은 곳, 동생은 낮은 곳...ㅋㅋㅋ

 


* 편지함에 꽂아 넣기하다가 잠시 돌아서서 한 컷!...

 

 * 우편함 한 컷

 

 

   저 홍보물이 버려지는것은 버려지겠지만, 주민들중에서 한명이라도 읽어보고 생각을 할 것입니다.
   단 한명의 정기 구독자라도 나오면 성공이고 이것을 정보로 가판대에서 시사IN을 집어들고 사는

   사람이 나오면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사IN 화이팅!


해랑이와 해나가 어른이 되었을 때 '자유언론'이라는 특수명사이 그냥 '언론'이라는 일반명사로 일반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왜곡되고 부조리한 일상적 광경들이 해랑 해나 자매에게는 매우 특이한 광경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홍보대사의 반짝이는 활동에 힘입어 '3차 배송 신청자 접수'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밖에 미담이 많습니다.
충남 천안여고에 다니는 여학생 sunbi(선비) 님은 당차게 300부를 홍보하겠다고 알려 왔습니다.
현지의 물량 부족으로 150~200부밖에 보내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밖에 현지 사정으로 정량으로 보내드리지 못한 점 사과 드립니다.
선비 님은 소포를 받자 마자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아니 왜 이렇게 적어요. ㅋ 더 보내주세요. 선생님만 100분이 넘는답니다."
이후에 선비 님의 엄청난 문자 공세에 안일의 업무가 한동안 마비되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참 행복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사람이 많아서요. 그리고 반응이 정말 좋아요.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애들한테 소개할 기회도 주시고요."

멋쟁이 고등학생과 멋쟁이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자발적 구독운동 지역 캠페인은 2차에 걸쳐서 약 1,500부 정도 배달되었습니다.
아래는 캠페인 내역입니다.
많은 곳에서 신청을 해주시고 홍보를 해주셨지만,

아직도 빈칸이 많습니다.
독자들의 힘을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자발적 구독운동 독자판 배포 현황

 

신청자

신청부수(부)

배포지역

비고

독자단

1,500

광화문

광화문 배포캠페인

안일

300

제주 시청

지역캠페인 1차

김택환

300

충남 논산

지역캠페인 1차

손일형

200

대전 서구

지역캠페인 1차

윤청하

200

경기 용인

지역캠페인 1차

박수무당

100

충북 충주

지역캠페인 1차

전가영

30

충남 천안

지역캠페인 1차

양해성

150

전북 익산

지역캠페인 2차

sunbi

150

충남 천안여고

지역캠페인 2차

조준혁

30

서울 중랑

지역캠페인 2차

유병민

30

경기 안산

지역캠페인 2차

조중현

30

경기 시흥

지역캠페인 2차

이원진

100

경기 시흥

지역캠페인 2차

조강래

100

경남 마산

지역캠페인 2차

sunbi

200

충남 천안여고

지역캠페인 3차(예정)

임미정

40

경기 안성

지역캠페인 3차(예정)

총계

3,460

 

 


지역캠페인을 원하시는 분은
독자단 안일에게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안일 휴대폰 : 019-286-0981, 메일 주소 : dajak97@hanmail.net)

조중현 님이셨던가요.
"안일 님이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고 이렇게 용기를 내서 전화를 드립니다"
라고 말씀하셨던 게 기억납니다.
10월 16일이 마지막입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독자들의 힘으로 '새 언론'이 자라나는 환경이 더욱 빨리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 참언론독자단 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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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 2007-10-17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애덤 스미스의 말이었던 것 같다.
자기 일신의 영위를 위하여 혹은 피붙이의 번영을 위하여 열심히 살아가는 개개인과,
국가의 안녕과 세계의 평화를 위하여 개인을 희생하는 정치인들 중에서
누가 더 세계에 기여하느냐고.
'자신을 희생한다'는 말은 순전히 결과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단지 희망사항으로 '희생'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정말 죽어버리거나 희생을 치른 사람에게는 이런 명예를 허락할 수 있다.
문제는 '말로만 희생'이다.

대체로 공명심이 대단한 사람은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
사적인 것이 공적인 것이며, 공적인 것도 얼마든지 '공익'을 위해서 사적인 것이 될 수 있다.
그러니까 이런 사람들은 자기가 싫은 것을 '옳지 않은 것'으로 단정지으면서
자신의 호불호가 타당한지 전혀 의심하지 않으며,
심지어 뇌물로 배를 따뜻하게 해도 그것은 자신이 배부른 게 아니라 국가가 배부른 것이라 생각한다.
급기야 자기 스스로에게도 행위의 공정성과 불편부당성을 세뇌시키는데,
신정아에게만 "공상허언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은 누구나 그러한 병증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수천만 년 전부터 내려온 '방어기제' 때문이다.

공명심에 대한 알라딘의 스펙트럼은 꽤나 다양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일종의 '공명심'을 가지고 쓰는 것일 테니.
재미있는 것은 '공명심'이 득세하면 '성찰'이 자리잡기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고통스런 '성찰'의 과정을 밟으면 공명심이 훨씬 근사한 행위로 거듭난다.
성찰은 결국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다.
성찰의 부재 상태가 막장까지 가면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똥이나 오줌처럼 말을 "싸고 갈기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말을 싸고 뿌리고 갈기는 영역은 호사가들의 일이므로 언급의 가치가 별로 없지만,
그 정도는 아니라고 할지라도
나처럼 말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말이 시작된 계기와 자신이 하고 있는 말의 의미, 그리고 그것의 파장을 생략하기 쉽다.
그러면 어찌 되었든 간에 '나쁜 말'이 되는 거고,
이런 나쁜 말이 쌓이면 스스로 돌아갈 길을 막아버리게 된다.

'알라딘의 정의'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좀더 솔직해질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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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7-10-06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다. 추천이다!

비로그인 2007-10-07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좋은 글 읽고 갑니다.

2007-10-08 0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계산착오..

벌써 두 번째다..

예전에 보너스 적립금 2,000원을 타먹으려고

쌩돈으로 4만원어치인가를 구매했는데,

현금 구매가 아니라 '전체 구매액' 기준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고

속이 쓰린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보다 몇백배나 바보같은 짓을 해버린 것이다.

당시 마일리지 6390원

1만원이 되려면

3700원~3610원의 구매를 해야 한다.

그래서 마일리지가 얼마 없는 '88만원 세대'(1620원)을 포기하고,

지승호의 인터뷰 책 두 권을 샀다.
이것은 순전히 '전략적인 구매'였다.
두 권의 마일리지는 1830, 1830
합하면 3660
크크크
50원 차이로 나는 1만원 적립금을 타먹게 된다.

1만원을 받으면,
이번에 KBS 촬영 기념 정모에서 준 적립금 0만원과
땡스투 적립금으로
달콤한 책을 저렴하게 살 생각이었다.
이 역시 이미 주문을 했다가
전략적으로 취소한 거였다.

그런데 지금 마일리지는 9900원


적립금을 타먹으려면 100원이 부족하다.
왜 백원이 부족했을까.
우리 엄마 말씀이 생각난다.
"100원 없으면 전화를 할 수 있느냐, 버스를 탈 수 있느냐"
아프다~
책을 한 권 사지 않고는
현재 알라딘 시스템에서 마일리지 100원 타낼 방법이 전혀 없다.
없는 살림에 초저가 책을 구입해야 하는 것일까.

그나저나 예상 적립금 10,050에서 150원이 없어진 이유는 뭘까?
너무 쉽지만 당장 밝히기는 싫고,
그 대신 퀴즈를 낸다.
먼저 맞힌 분께는 마일리지 100원을 선물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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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7-10-05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쿠폰 쓰셨군요 ㅎㅎ
전 오늘 오전에 4만원 넘게 주문했는데
지금보니 오후부터 쿠폰 공세로군요 ㅠ_ㅠ
취소하고 다시 주문하려고 했더니 벌써 배송중 ㅠ_ㅠ

승주나무 2007-10-05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매지 님 벌써 그걸 발설하면 어떡합니까...
'깜도 안 되는 거 갖고 문제 낸다'고 대통령에게 갈굼당하게 생겼습니다 ㅠㅠ

이매지 2007-10-05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비공개 댓글로 바꿔버릴까요? ㅎㅎㅎ

antitheme 2007-10-05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제가 구매컨설턴트 해드릴까요? 예상 마일리지도 계산해 드리고 최상의 마일리지를 받는 방법들을 찾아서 무료로 제공...

승주나무 2007-10-06 00:53   좋아요 0 | URL
안티테마 님..안녕하세요. 뜬금없는 질문 하나 할게요.
혹시 수원 영통에서 가까운 위치에 사시나요?
제 처제 부부가 그곳에 살아서 자주 놀러 가는데,
갈 때마다 님이 생각나더라구요~~
가다가 옆길로 새서 술 한 잔 들이키고 싶은 충동..캬~~

antitheme 2007-10-06 08:45   좋아요 0 | URL
제가 사는 곳이 수원 영통입니다. 오시면 연락주세요. 그런데 평일에는 회사에 매여있느라 집에 있을 시간이 거의 없어요. 주말에나 집에 있는 셈이죠. 제 사무실이 남대문쪽이니 평일에 혹시 그쪽에 오실 일이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술 한잔이 안되면 밥한끼라도 같이 하시죠.

바람돌이 2007-10-05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제가 너무 쉬워요. 알라디너라면 다 한번쯤 해봤을 계산착오라구요 ㅎㅎ

승주나무 2007-10-06 00:12   좋아요 0 | URL
아,, 그런가요. 저는 왜 이제사 착오를 했을까요.
1. 주도면밀해서..
2. 별로 책을 사지 않아서..

ㅠㅠ 이 역시 너무 쉬운 문제네요^^;

Mephistopheles 2007-10-06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주나무님의 페이퍼에 여태까지 내오셨단 문제치고는 난이도 하하하...입니다..ㅋㅋㅋ

승주나무 2007-10-06 01:17   좋아요 0 | URL
마음을 비우니까.. '하하하'가 나오는군요.
재밌어서 다행입니다~~

다락방 2007-10-06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하하하
이거 너무 재밌는 페이퍼예요. 훗 :)

승주나무 2007-10-06 01:18   좋아요 0 | URL
'하하하'는 알겠는데, 우하하하하는 또 뭔가요.
암튼 재밌다는 뜻이겠죠ㅎㅎ
반갑습니다~

웽스북스 2007-10-06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주님 심려 놓으셔요
전 몰랐습니다 ;;;

승주나무 2007-10-06 01:19   좋아요 0 | URL
웬디 양 님..에~ 음.. 알라딘 시스템이 어케 됐냐면요(아는척..아는척)
그러니까 마일리지 마니 주는 책은 쌩돈으로 사고,
적게 주는 책은 적립금으로 사라 이거 아니겠습니까 ㅋㅋ

turnleft 2007-10-06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hanks to 로 100원을 마저 채워드리면 될 터인데.. 주변의 착한 알라디너 어느 분인가가 채워드릴 것 같네요 ^^;

turnleft 2007-10-06 01:07   좋아요 0 | URL
엇.. 아닌가. 마일리지랑 적립금이랑 다른건가 ㅠ_ㅠ

승주나무 2007-10-06 01:20   좋아요 0 | URL
TurnLeft 님.. 그 '폐단'(?)을 방지하기 위해서 알라딘에서 땡스투 마일리지를 '땡스투 적립금'으로 바꾸었습니다.
알라딘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당근 '구매 선호형'으로 환경이 최적화된다는 말이니까요 ㅋㅋ
이런 게 기획이 아닐까요 ㅎㅎ

시비돌이 2007-10-08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주나무님, 나름 아는 처지에 지승호가 뭡니까? ^^

승주나무 2007-10-08 01:24   좋아요 0 | URL
처음에는 '시비돌이 님의 책'이라고 쓰려고 했는데,
그것보다는 '책과 독자'라는 공적 관계로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나름 고민하고 그렇게 씁니다 ㅎㅎ
하기야 알라딘에서는 다 아는 이야기겠죠~~
그건 그렇고 조만간에 제가 시비돌이 님께 깜짝 제안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대 하십시오 ㅎㅎ

시비돌이 2007-10-08 16:19   좋아요 0 | URL
깜짝 제안이요? 불안하네요. 혹시 소개팅 같은 건 아니겠죠? 33333333333333333333333333333))))))))))))) 음훼훼훼....
 
논쟁을 통해 알라딘을 알다

안녕하세요. 저는 알라딘에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머물러
충분히 정을 붙인 '승주나무'라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뜬금없이 편지를 올리는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오.
제가 사발면 님께 편지를 쓰는 이유는,
이 문제가 몇몇 알라디너에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알라딘 전체에 묻어 있는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데 대해서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편지의 내용은 님에게 국한된 내용이 아니며
이러한 이유로 공개 편지를 올림을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굳이 '편지'라는 형식으로 이 글을 작성함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제가 알라디너에 대해 약간의 개념적 표시를 해두는 작업 중에서
한 가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알라딘에는 '성명성 글'이 자주 올라옵니다.
그것은 특정한 현상에 대해서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알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방향'이 없거나 '은근한 방향성'만 가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는 블로그의 병폐이기도 한데,
'공적인 매체'이면서 방향성이 없기 때문에
'대화의 여지'를 남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명확한 방향을 설정함으로써
대화를 살리고 싶습니다.
이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님께서 남기신 논평글 안의 다섯 가지의 항목에 대해서
매우 쓰라리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미리 말씀해 둡니다.
그 글을 보면서 한참을 생각했지만,
별다르게 반박할 것이 없습니다.
다만 그러한 현상에 대해서 참고 반 해명 반의 글을 남겼으니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알라딘 단어정리 1.두둔주의(http://blog.aladin.co.kr/booknamu/1611010))

한마디 덧붙인다면 특히 다섯 번째의 지점에서 다소 유감을 표시합니다.
다름아니라 님의 태도가 이러한 현상을 더욱 고착화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알라딘의 평화를 위해 봉합을 하신 것이라면
더욱 걱정입니다.
반론을 제기하게 된 깊은 취지가 알려지기도 전에
의혹과 원망, 아쉬움 같은 감정들은 방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옛말에 "논쟁을 하지 않을지언정, 만약에 시작했다면
명백해지지 않음이 없게 하라"고 했는데,
만약 상처를 건드리기만 하고 다시 덮어둔다면
더 깊이 곯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성명성 페이퍼는 어떤 현상에 대해서 의견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안의 경우는 '특정인'과 관련돼 있으므로
사실 성명서는 비겁한 행위입니다.
수신자가 명확한 데도 불구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표현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그 대상자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호응한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직접 대화를 통해 공개토론을 함이 마땅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편지글이나 대화의 효용성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직접 대화를 통해 불필요한 폭력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의 경우 당사자 알라디너에게 적지 않은 폭력이 가해졌으며 그 분도 상당히 괴로워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2. 1과 관련해서 '호사가'들의 기승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이번의 경우 수신자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호사가들이 끼어들 여지가 많았고, 쓸데 없는 말들이 많이 양산됐습니다. 예컨대 불특정 다수를 향한 성명성 글에서는 '또 그 여자가..'라고 댓글을 달 수 있겠지만, 직접 의견을 전달하는 편지글 형식이라면 '또 이 여자가..'라고 쓰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3. 1,2와 관련이 있는데 님이 표현하신 대로 '전쟁'을 비유하자면, 전선의 성격이 분명해지므로 참관자와 관계자들의 포지션이 명확해집니다. 반대한다면 반대의 입장에서 옹호한다면 옹호의 입장에서 서로 대화의 장이 가능합니다.  
4. 말 하나하나를 조심하게 됩니다. 이 편지를 쓰는 지금 제가 그렇습니다. 분명 어느 정도는 실례도 되고 상처도 되겠으나, 저로서는 단어를 고르고 조심할 수 있습니다. 우호적인 대화라는 것은 이러한 분위기 안에서 생겨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최근 알라딘에서 있었던 몇몇 사건의 경우도 '형식'만 제대로 성립됐다면 상당히 의미 있는 대화가 가능했으리라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합니다. 옳은 점도 분명 있고 옳지 않은 점도 분명 있었는데, 결국 '모두 옳거나 모두 옳지 않다'밖에 남지 않은 이유는 순전히 대화 당사자들이 불성실하게 대화에 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편지글이 아니라도 다른 방법은 있습니다. 알라디너 중에서 아이디를 자주 바꾸시는 분이 있는데, 최근에 제가 확인한 바로는 'KJ'(누군가 '굶자'라고 불렀던)님이 있습니다. 예전에 '불멸의 나애리'라는 대화명을 썼던 분인데, 그 분을 보면 '조롱'과 '해학'의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해학은 서로 함께 웃으면서 돌아서게 만든다는 의미에서 일종의 '승화됨'을 뜻합니다. 님이 '조롱'을 했다고 명확하게 하기는 어렵지만, '해학'을 하셨다면 이런 편지는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초면에 말이 많았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저의 입장을 내놓지 않아 의아해하실 수도 있겠는데,
솔직히 이번 사건에 대해서 꺼내 놓을 입장이라는 게 없습니다.
만약 대화를 재개하신다면
이번 사건이 담고 있는 문제, 즉 문제제기의 요지를 정리해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알라딘의 패거리주의'라는 게 있다면
님과 함께 싸우고 싶습니다.
제가 알라딘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패거리주의'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볼 여지가 좀 더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휴전과 전쟁을 반복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님이 더 잘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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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5 2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07-10-05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기를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초지종을 잘 모르는 저로서는 '일반론'으로 의사를 표현할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것이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진행되는 제 의견이 특정인으로 치우치고 있는 점이 있다면 가감 없이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님의 따뜻한 배려와 우정에 깊은 감사를 표시합니다. 감사의 표시 역시 일반론으로 씁니다..ㅎㅎ

2007-10-05 2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07-10-06 01:24   좋아요 0 | URL
읽으면서 그러실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저도 그렇습니다.
(정체불명 미확인의 '대명사형'을 남용해서 다른 주민에게 미안합니다.)
비밀댓글을 달지 않으려다 보니....^^;;

2007-10-06 0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7-10-06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이렇게 편지글로 쓰니 좀 더 정중한것이 감정적으로 흐르지 않게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잘 읽었습니다.

승주나무 2007-10-06 01:26   좋아요 0 | URL
혹시 제가 너무 '선분적'이고 단순화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지만,
최소한 '고차원적 논의'까지 헤아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형식의 변화로 좋은 효과를 보았던 전례가 있어서
조심히 시도를 한 것입니다.
사발면 님께는 뜬금없는 '옹호'나 도전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잘 읽으셨다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