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독립언론 시사IN을 만든 '국민'의 두 얼굴

- '제9회 민주시민언론상'을 수상한 얼굴없는 독자가 보내는 편지

 

 

<2007년 12월 21일 제9회 민주시민언론상을 받은 시사모의 면면을 살펴보면 직장인, 출판기획자, 대학교 강사, 대학졸업생, 사회초년생 등 다양한 연령/계층대의 얼굴없는 일반독자들이었습니다>
 

2007년은 언론사상 가장 끔찍하지만 가장 빛난던 해

 

2007년은 우리 언론사상 가장 끔찍한 한 해이자 가장 빛나는 한 해가 되었습니다. 시사저널 사태에서 삼성비자금 고발, 2007 대통령선거 등 굵직한 이슈를 거치면서 우리는 언론이 공적 기능에서 멀어져 일개 사기업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았으며 자본과 권력에 중독돼 끊임없니 '있는 자'에게 머리를 숙이고 심지어 그들의 '나팔수'가 되어 몸을 파는 모습까지 보아야만 했습니다.

언론의 기본적 책무를 기억하는 독자들에게는 상당히 괴로운 시간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시사저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시사모')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얼굴없는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난 일종의 시민단체였습니다. 처음에는 시사저널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기자들에게 힘을 주고자 형성된 '도우미'의 성격이 강했으나 점점 사태가 악화되고 해결의 기미 없이 갈등이 지속되자 시사모는 자연스럽게 조직을 정비하고 전투태세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2006년 10월 16일에 발족한 시사모가 2007년 10월 13일에 해단하기까지 무려 73개의 언론기관(방송사, 대학신문사 포함)가 821건의 보도로 참여했습니다. (2007년 8월 29일까지의 통계) 언론을 통해 기자들과 독자들의 힘든 싸움이 알려지면서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습니다. 시사모 해단식 직전까지 3,000명에 이르는 독자들이 실명으로 등록을 해주었고, 해외에 계신 분들도 따로 '시사모 해외지부'를 만들어 왕성한 지원활동을 벌였습니다. 창간 시사IN의 첫 번째 특종 역시 해외에 있는 시사모 회원에 의해서 성사될 정도였습니다.

기자들은 8개월간 봉급이 끊긴 상태에서도 대오를 잃지 않았고 독자들은 시사저널 사측에 의해 고발을 당해 검찰조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물러서지 않고 성원을 계속해 주었습니다. 큰 뜻을 위해 싸우면서도 가족에게는 큰 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가장 많은 고생을 하면서도 큰 힘이 되어준 사람들은 기자들의 가족들이었습니다. 지금이라도 기자들의 가족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런 노력을 가상히 보아주었는지, 시사모는 '민주시민언론연합'(이하 '민언련')이 주관하는 '제9회 민주시민언론상 본상'에 선정되었으며, 시사IN의 전신인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은 <오마이뉴스>가 뽑은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었습니다. 우리 시사모의 독자들과 시사IN 기자들의 싸움을 아름답게 기억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민언련은 제9회 민주시민언론상 심사평에서 "언론개혁과 시민언론운동의 발전을 위해 큰 기여를 한 개인, 단체를 선정하여 수상한다는 선정 규약과 한 치의 오차 없이 딱 들어맞는 후보이면서, 동시에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 된 독립언론 ‘시사IN’의 산파역을 완벽하게 수행한 ‘시사모’는 바로 민언련이 꿈꾸는 민주시민의 전형"이이라는 과분한 찬사를 주었습니다> 

 

 

밑바닥에서 끓어오르는 독자들의 열망

 


언론소비자운동을 하면서 확인한 것을 말씀드리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시사IN의 문정우 편집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밑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독자들의 열망을 확인해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한국 사회구조에서 시사IN이 창간한 것은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시사IN' 현상입니다. 시사IN 현상은 진정성과 진전성의 만남으로 성립됐습니다. 위험을 무릅쓴 기자들과 독자들의 진정성이 한데 모인 결과가 바로 시사IN입니다. 이들의 신분변화를 살펴보면 현상이 설명이 됩니다. 기자들은 시사저널 기자-부분파업 기자-전면파업 기자-징계 기자-중징계 기자-피고발인 기자-단식기자-사직기자-시사IN 복직기자라는 복잡한 과정을 거칩니다. 독자 역시 시사저널 독자-시사모 회원-피고발인 독자-서포터스 독자-시사IN 독자라는 매우 순탄치 않은 신분변화를 거듭한 끝에 시사IN 기자와 시사IN 독자가 만나게 된 것입니다. 김은남 기자와 정희상 기자가 끝내 단식에 돌입했지만 기자들 모두 8개월 동안 단식을 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생계의 근거가 끊긴 상태에서 싸움을 계속 했기 때문입니다. 독자들은 기자들의 이런 위험을 무릅쓴 진정성을 믿고 진심으로 함께 싸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순간은 시사IN이 창간 선언을 하고 나서 1주일간입니다. 하루종일 독자들의 정기구독 예약, 소액투자 문의, 소액기부금 문의, 각종 응원메시지 등 화장실도 가기 어려울 정도로 독자들의 뜨거운 열정을 확인했습니다.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던 밑바닥에서 끓어오르는 독자들의 열정을 확인한 것이 시사IN 현상에 참여하면서 얻어낸 가장 커다란 결실입니다.

저희들처럼 시간과 비용을 할애하고 고생한 '행동하는 독자'들도 중요하지만 더 소중하고 중요한 분들은 시사저널 사태의 심각성에 관심을 갖고 독립언론 시사IN을 계속 지켜봐 주시는 독자들입니다. 사실 시사모는 그 분들의 뜻을 대변한 사람들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오마이뉴스는 <2007년 올해의 인물>에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시사IN' 전신)을 선정하였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이미 대한민국에서 사라진 것 같은 '언론정신'의 가치를 끝까지 지키고자 한 기자들의 '어리석음'이 세상을 이롭게 할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독립언론 시사IN을 만든 것은 같은 이름의 '국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측에서는 이번 대선의 결과를 절반 가까운 압도적 지지(48.4% 득표율)로 해석하고 싶어하는 모양이지만, 유권자이자 언론을 걱정하는 독자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 30.5%로 기권표(총 유권자 37,653,518명 중13,190,664표 기권, 37.0%)보다 적은 득표수라는 분명한 사실을 지적합니다.

3명 중에 2명은 어떤 방식으로든(대부분 기권표의 방식으로) 이명박 당선자를 거부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만약 전체 유권자의 2/3를 포용하지 못하고 '절대적 지지' 운운하며 일방적이고 오만한 정책을 쏟아낸다면 2/3의 유권자를 포함해서 이명박 당선자에게 표를 준 유권자의 다른 표정을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만큼 대통령 당선자는 위태로운 국면에 서 있다는 점을 환기시키고자 합니다.

분열된 여론은 통합하는 작업은 녹록치 않은 일입니다. '같은 이름의 국민'이지만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 '국민들'을 어떻게 포용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방향이 결정될 것입니다.

이번 대통령선거의 결과를 두고 유권자의 성향에 대해서 말이 많습니다. 보수 실용으로 기울었다거나, 정치에는 관심이 없어졌다거나, 노동자이면서 자기배반의 투표를 했다거나 하는 말은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정치인들이나 호사가들의 불평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번 선거는 집권세력의 '자기배반'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아야 마땅합니다.

만약 이번 투표결과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 없다거나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분들에게, 시사IN 기자들과 이를 지지한 독자들이 1년간 싸워온 과정은 정치에 있어서도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지지를 구하는 기자들은 자신의 것을 내놓았을 뿐만 아니라(신분, 봉급, 기득권)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싸움을 멈추지 않고 차가운 천막에서부터 현재의 둥지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거처를 전전했습니다. 독자들이 기자들에게 지지를 보내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독자와 유권자의 지지는 양날의 칼입니다. 조형근 전 시사모 부회장은 민주시민언론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얼굴 없는 독자로 돌아가지만, 시사저널 사태와 같은 부당한 일이 다시 벌어진다면 머뭇거리지 않고 다시 모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시 돌아올 준비는 언제나 되어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것도, 그리고 시사IN이라는 언론매체를 만든 것도 모두 대한민국 국민과 대한민국 언론이라는 점을 기억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8-01-03 1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08-01-03 16:44   좋아요 0 | URL
아닙니다. 저도 그것 때매 속상하답니다.
그거 담당한 분이 자꾸 미적미적해서 이벤트도 다 김새버리고..
조만간 '쓰기'가 가능할 겁니다.
이상한 메시지는 아직 2007년 12월 29일 데이터를 쓰고 있어서 그런 거 같습니다. 쬐끔만 더 지둘려(기다려) 주시면...정상화 해노께요~~

2008-01-04 0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08-01-04 10:46   좋아요 0 | URL
그래서..
내가 와짠나~~(웃찾사 버전ㅋ)

알지에서 알라딘에 파견나온 직원입니다 ㅋㅋㅋ

그나마 해적 님이 알라딘에 있어서 회원님들이 뭘 궁금해 하고 답답해 하는지 알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해적님도요~~ 꼭 16강에 오르시기 바랍니다!!!

메롱 2008-01-04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일아저씨 사진출처는 적어주셔야지요 흥!
메롱입니다.

-대략 제주에서 씀

승주나무 2008-01-04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이에는 제대로 썼는데..
쓸까말까 망설이다가.. 암튼 지송 ㅡㅡ;

2008-01-04 16: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5 0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5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5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5 1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털짱 2008-01-10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망설이다 인사드립니다.

다른 분의 서재에 갔다가 전해들었습니다.

힘드시겠지만 기운내시길....

-알라딘마을 서재인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우리 서른 살 전후의 평기자들, 특히 4층에 있던 문화, 경제, 국제부 기자와 편집부 기자가 자주 모였다. 이문재, 남문희, 장영희, 성우제. 하도 자주 모여서, 나는 우리 패거리를 '이남장성'이라 불렀다. ...
1989년 이후 '다다'(회사 주변의 술을 파는 본부ㅋ)는 시사저널의 '부동산'이었다. 우리는 다다에 모여, 씹어 댔다. 오징어를 씹어 대며, 선배들을 씹어 댔고, 시대를 씹어 댔고, 살아온 날들을 씹어 댔다. 그 좁은 카페에서 우리는 노래를 불럿고, 춤을 췄다. 서로 주먹질을 하고, 부둥켜안고 울었다. - <기자로 산다는 것> 48쪽
 
   



'이남장성' 중에서 이문재는 자주 놀던 문단으로 흘러갔고, 성우제는 캐나다에 옷 팔러 떠나가 종종 소설을 쓴다고도 하는데, 요즘은 소설 말고 '특종' 같은 것을 가끔 쓴다고 한다. 남은 두 평기자 남문희와 장영희는 시사IN의 유일한 두 명의 '전문기자'가 되었다. 남문희('ㅁ'밭침을 빠뜨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는 한반도 전문기자로 추리소설과 논문과 기사의 범위를 넘나들며 신비로운 별명을 얻었다.
'수수께끼의 기사, 수수께끼의 기자'(위의 책 129쪽)

장영희 기자(이문재의 나와바리가 윗줄에서 끝났으니 이제부터는 호칭을 부여함)는 '경제전문기자'가 되었다. 남문희 기자에 비해 장영희 기자의 칼럼은 다소 평이한 느낌을 준다. 그러면서도 전문적인 영역을 커버한다. 가끔 커버스토리에서 만나는 기자가 무서울 때도 있지만, '경제칼럼'으로 돌아온 기자는 자상한 큰누나 같다.


<앞에 마이크를 들고 미소짓는 사람이 '장영희' 기자. 그 뒤에 시무룩텁텁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가 '남문희' 기자. 장영희 기자 오른쪽에서 경청하는 안경낀 이는 김은남 기자..(현재 김 기자는 뉴욕 채류하면서 특파원 학습중) 장영희 기자 왼쪽에 선 이는 이숙이 뉴스총괄팀장(한때 정치부 기자)> 

안은주 기자의 인사글에 '시리즈'로 응수한 나의 댓글에 장영희 기자가 '시리즈 인사'를 이어갔고, 거기에 내가 리플을 달았다.


안은주 기자의 인사글 : http://www.sisain.co.kr/bbs/list.html?table=bbs_1&idxno=5364&page=3&total=582&sc_area=&sc_word=

 

 

무자년의 태양이 이글거리겠지요
 작성자 : 장영희  2007-12-31 17:33:08   조회: 81   

안은주 선수의 글을 읽다가 안일님의 댓글, '시리즈'에 꽂혀
미칠 것 같았던 그 여름의 그 시리즈가 생각나서,
다시 반복해서 미칠 것 같았지만, 독자와 기자가 함께 했던
그 릴레이의 '유쾌함'이 생각나서 기꺼이 동참합니다.

안선수 말대로 독자, 그대들이 있어 우리는 견뎠습니다.
그리고 살아 남았습니다.
어어 하면서 얼굴 벌개져서 올해는 어찌어찌 왔지만,
내년 무자년은 다를 것입니다. 아니 달라야 할 것입니다.
독자의, 시장의 가혹한 평가가 시사IN의 명운을 가를 것입니다.

그래도 애정이 아직 사하지 않은 분들은
시사IN이 좋다고 등을 두들겨 주시지만,
제 주위의 많은 분들은 냉정해지고 있습니다.
날카로움이 무디어졌다고 하십니다.
발로 쓴 팩트를 찾아보기 어려운 기사가 적지 않다고 하십니다.

품위가, 우아함이 사라진 것을 안타깝다고 하시는 분은 더 많습니다.
글 맛을 잃었고, 거칠어졌다고 질타하십니다.
1년을 모질게 싸우면서, 싸움에 그것을 날려보낸 모양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최고의 자산이었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으나
다잡고 복원해야겠지요.

저 역시 무자년 떠오르는 태양을 뜨겁게 맞겠지만,
마음 한 켠은 서늘합니다.
독자의 질책이 시사IN을 거듭나게 할 것입니다.
'정직한 사람들이 만드는 정통 시사지', 여기서 '사람들'에는
독자들께서 자리한다는 것 잘 아시죠?!

새해에도 무탈하시고, 강건하십시요.
고맙습니다.

 

 

 

가장 낮은 데를 바라보는 장영희 기자님께
 작성자 : 安逸  2008-01-02 22:48:05   조회: 5   
제 무지한 댓글에 응신을 보내준 장영희 기자님께 감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사IN 창간 시절에 저녁을 함께 하며 제게 기사 아이디어를 여쭤보셨죠. 지금까지 그 장면을 여러 번 생각하면서 즐거운 상상을 하곤 합니다. 불치하문~ 대한민국의 지식인과 정치인, 기자들에게는 참 안 어울리는 단어라고 생각했거든요. 장 기자님이 제게 진심으로 물어보실 때 저는 만족스럽게 답변해드리지는 못했지만 '묻는 자세'와 '배우는 자세'는 직업과 나이를 불문하고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착각한 게 하나 있었습니다. 시사IN과 이를 지지하는 독자들이 처음에는 '홈런'을 쳤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홈런'이 아니라 '단타'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우리는 살아서 1루까지 걸어나갔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당연히 주자가 살아나가는 것이 아니라, 주자가 '홈'까지 돌아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2008년에는 어떤 액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루를 하든 번트를 하든.. 신호를 자꾸 보낼 텐데, 장 기자님처럼 평범한 독자의 말에 귀기울여주시는 분이라면 제 헛된 신호를 양질의 주파수로 전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장 기자님의 글을 보고 저는 '2008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기대하십시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조그마한 독서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1월의 주제는 '신자유주의'입니다.

신자유주의를 정확하게 지칭한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1월에는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을 주재료로 삼고 <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와 <한국경제 새판짜기>를 부교재이자 논쟁 재료로 삼아, '경제민주화'에 대한 학자들의 논쟁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이는 '신자유주의'가 아니라 워밍업 정도 되겠죠.

문제는 2월입니다. '신자유주의'는 깊고 중대한 문제이므로 1개월 가지고는 양도 안 차고, 이번 주제가 '신자유주의'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 같아. 주재료로 삼을 만한 책과 그에 대한 논쟁 작품이나 부재료 등을 포함해서 2~3권 정도의 책을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몇몇 젊은이들의 사소한 모임이지만, 만약 님들의 조언을 통해 지혜로운 방향을 잡을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관계자'(?)분들의 탁견을 기다립니다.



이 글은 테마카페에 등록된 테마입니다.
테마는 '먼댓글(트랙백)'이나 '댓글'을 이용하여, 하나의 주제(테마)를 놓고 여럿이 함께 얘기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테마카페 바로가기 >>

댓글(9) 먼댓글(5)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 내가 산 고 1문제집
    from J.Y 2008-01-27 16:56 
     
  2. 잃어버린 기억, 친구의 영성
    from 2008-02-04 17:39 
    잃어버린 기억, 친구의 영성 플라톤이 <국가>의 처음을 좋은 친구에 관한 대화로 시작하고 공자는 <논어>에서 인생의 큰 세가지 즐거움 중에 하나로 친구를 드는 것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좋은 친구란 언제나
  3. 살것
    from 2008-02-15 00:39 
    ,,,
  4. 전지구적 유행인 신자유주의와 전지구적 문제인 굶주림에 관심있다면.
    from pacifica(TM)'s_ bookshelf 2008-02-26 14:49 
    전지구적 유행인 신자유주의와, 전지구적 문제인 굶주림에 관심있다면. 한번즘 읽어볼만한.

  5. from 2008-02-29 00:25 
     
 
 
바라 2008-01-23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승주나무님? 저는 관계자;는 아니고 신자유주의를 언젠가 차분히 좀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만 있는 사람인데요;; 제가 주위로부터 들어보거나 읽어본 책 몇 가지만 소개드려볼게요.
『신자유주의의 역사와 진실』, 강상구, 2000, 문화과학사가 일단 가장 평이하고 사전 지식 없이 읽기에 무난한 책이었던 걸로 기억하구요. 그 밖에 최근에 나온 책으로는『자본의 반격』 ,뒤메닐 & 레비, 2005, 필맥이나 『금융의 세계화』, 프랑수아 셰네, 2002, 한울이 조금 어렵긴 하지만 체계적으로 신자유주의의 동학을 서술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론 격으로 역사적 자본주의에 대한 세계체제론의 시각을 살펴보고 싶으시다면 『자본주의 역사 강의』, 백승욱, 2006, 그린비가 읽을 만 한 것 같네요.(강연문을 엮은 책이라 크게 어렵지도 않구요) 이 밖에 『발전주의 비판에서 신자유주의 비판으로: 세계체계론의 시각』, 1998, 공감 등 과쳔연구실에서 나온 책들 중 주제에 맞춰 고르셔도 될 거 같구요. 워낙 제가 잘 몰라서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네요;; 암튼 하시는 독서모임 잘 되시길 바랄게요^^





saint236 2008-03-13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걸 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요.
조금은 빗나간 듯 보이지만 함께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세계화 시대의 문화 논리"(한올 아카데미/김창민 외 편역)
수고하세요.

승주나무 2008-03-14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aint236 님.. 정말 감사합니다. 꼭 찾아서 읽어보겠습니다.

2008-04-06 1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06 19: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07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07 1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07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태빈 2008-05-14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도 빼놓을 수 없죠.^^
 

이명박 대통령과 독립언론 시사IN을 만든 것은 같은 국민

- '제9회 민주시민언론상'을 수상한 얼굴없는 독자가 보내는 편지

 

 

<2007년 12월 21일 제9회 민주시민언론상을 받은 시사모의 면면을 살펴보면 직장인, 출판기획자, 대학교 강사, 대학졸업생, 사회초년생 등 다양한 연령/계층대의 얼굴없는 일반독자들이었습니다>
 

2007년은 언론사상 가장 끔찍하지만 가장 빛난던 해

 

2007년은 우리 언론사상 가장 끔찍한 한 해이자 가장 빛나는 한 해가 되었습니다. 시사저널 사태에서 삼성비자금 고발, 2007 대통령선거 등 굵직한 이슈를 거치면서 우리는 언론이 공적 기능에서 멀어져 일개 사기업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았으며 자본과 권력에 중독돼 끊임없니 '있는 자'에게 머리를 숙이고 심지어 그들의 '나팔수'가 되어 몸을 파는 모습까지 보아야만 했습니다.

언론의 기본적 책무를 기억하는 독자들에게는 상당히 괴로운 시간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시사저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시사모')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얼굴없는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난 일종의 시민단체였습니다. 처음에는 시사저널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기자들에게 힘을 주고자 형성된 '도우미'의 성격이 강했으나 점점 사태가 악화되고 해결의 기미 없이 갈등이 지속되자 시사모는 자연스럽게 조직을 정비하고 전투태세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2006년 10월 16일에 발족한 시사모가 2007년 10월 13일에 해단하기까지 무려 73개의 언론기관(방송사, 대학신문사 포함)가 821건의 보도로 참여했습니다. (2007년 8월 29일까지의 통계) 언론을 통해 기자들과 독자들의 힘든 싸움이 알려지면서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습니다. 시사모 해단식 직전까지 3,000명에 이르는 독자들이 실명으로 등록을 해주었고, 해외에 계신 분들도 따로 '시사모 해외지부'를 만들어 왕성한 지원활동을 벌였습니다. 창간 시사IN의 첫 번째 특종 역시 해외에 있는 시사모 회원에 의해서 성사될 정도였습니다.

기자들은 8개월간 봉급이 끊긴 상태에서도 대오를 잃지 않았고 독자들은 시사저널 사측에 의해 고발을 당해 검찰조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물러서지 않고 성원을 계속해 주었습니다. 큰 뜻을 위해 싸우면서도 가족에게는 큰 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가장 많은 고생을 하면서도 큰 힘이 되어준 사람들은 기자들의 가족들이었습니다. 지금이라도 기자들의 가족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런 노력을 가상히 보아주었는지, 시사모는 '민주시민언론연합'(이하 '민언련')이 주관하는 '제9회 민주시민언론상 본상'에 선정되었으며, 시사IN의 전신인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은 <오마이뉴스>가 뽑은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었습니다. 우리 시사모의 독자들과 시사IN 기자들의 싸움을 아름답게 기억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민언련은 제9회 민주시민언론상 심사평에서 "언론개혁과 시민언론운동의 발전을 위해 큰 기여를 한 개인, 단체를 선정하여 수상한다는 선정 규약과 한 치의 오차 없이 딱 들어맞는 후보이면서, 동시에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 된 독립언론 ‘시사IN’의 산파역을 완벽하게 수행한 ‘시사모’는 바로 민언련이 꿈꾸는 민주시민의 전형"이이라는 과분한 찬사를 주었습니다> 

 

 

밑바닥에서 끓어오르는 독자들의 열망

 


언론소비자운동을 하면서 확인한 것을 말씀드리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시사IN의 문정우 편집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밑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독자들의 열망을 확인해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한국 사회구조에서 시사IN이 창간한 것은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시사IN' 현상입니다. 시사IN 현상은 진정성과 진전성의 만남으로 성립됐습니다. 위험을 무릅쓴 기자들과 독자들의 진정성이 한데 모인 결과가 바로 시사IN입니다. 이들의 신분변화를 살펴보면 현상이 설명이 됩니다. 기자들은 시사저널 기자-부분파업 기자-전면파업 기자-징계 기자-중징계 기자-피고발인 기자-단식기자-사직기자-시사IN 복직기자라는 복잡한 과정을 거칩니다. 독자 역시 시사저널 독자-시사모 회원-피고발인 독자-서포터스 독자-시사IN 독자라는 매우 순탄치 않은 신분변화를 거듭한 끝에 시사IN 기자와 시사IN 독자가 만나게 된 것입니다. 김은남 기자와 정희상 기자가 끝내 단식에 돌입했지만 기자들 모두 8개월 동안 단식을 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생계의 근거가 끊긴 상태에서 싸움을 계속 했기 때문입니다. 독자들은 기자들의 이런 위험을 무릅쓴 진정성을 믿고 진심으로 함께 싸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순간은 시사IN이 창간 선언을 하고 나서 1주일간입니다. 하루종일 독자들의 정기구독 예약, 소액투자 문의, 소액기부금 문의, 각종 응원메시지 등 화장실도 가기 어려울 정도로 독자들의 뜨거운 열정을 확인했습니다.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던 밑바닥에서 끓어오르는 독자들의 열정을 확인한 것이 시사IN 현상에 참여하면서 얻어낸 가장 커다란 결실입니다.

저희들처럼 시간과 비용을 할애하고 고생한 '행동하는 독자'들도 중요하지만 더 소중하고 중요한 분들은 시사저널 사태의 심각성에 관심을 갖고 독립언론 시사IN을 계속 지켜봐 주시는 독자들입니다. 사실 시사모는 그 분들의 뜻을 대변한 사람들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오마이뉴스는 <2007년 올해의 인물>에 <참언론실천시사기자단>('시사IN' 전신)을 선정하였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이미 대한민국에서 사라진 것 같은 '언론정신'의 가치를 끝까지 지키고자 한 기자들의 '어리석음'이 세상을 이롭게 할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독립언론 시사IN을 만든 것은 같은 국민

 

이번 대통령선거의 결과를 두고 유권자의 성향에 대해서 말이 많습니다. 보수 실용으로 기울었다거나, 정치에는 관심이 없어졌다거나, 노동자이면서 자기배반의 투표를 했다거나 하는 말은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정치인들이나 호사가들의 불평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번 선거는 위정자들의 '자기배반'에 대한 국민의 심판으로 보아야 마땅합니다. 이번 투표에서 대통령을 만든 이들은 자본권력의 부당한 횡포를 미워하고, 횡포에 용감히 맞선 기자들을 지지해 독립언론 시사IN을 만들어낸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번 투표결과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 없다거나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분들은 시사IN 기자들과 이를 지지한 독자들이 1년간 싸워온 과정을 찬찬히 돌이켜보면서 열심히 공부를 한다면 분명히 뜻한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고 국민들을 감동시킬 수 있다면 이념의 색깔과 관계 없이 국민들은 반드시 그것을 읽어줄 것입니다. 이명박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것도, 그리고 <시사IN>이라는 언론매체를 만든 것도 모두 대한민국 국민과 대한민국 언론이라는 점을 기억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라주미힌 2008-01-02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단 하이라이트구만...
같긴 뭐가 같어 ㅡ..ㅡ;
제발 '국민'이라는 단어로 묶지 말길...
성질이 다른 사건과 사람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는 발상에 놀라울 뿐이구만.
시사In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알기나 하나. 누가 되던 내 밥벌이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찍어줄 태세를 갖춘 사람들이 천지에 깔렸다는걸 몰라서 하는 얘긴가.
'국민의 감동' ㅡ..ㅡ; 이런 감성적인 단어로 세상을 읽어내는 사람을 '순진'하다고 해야하나 '순수'하다고 해야하나... 답답하구만.

국민의 심판이라는 것도... 신자유주의 정책이나 노동정책에 대한 심판일까?
부동산이야.. 부동산... 집값 잔뜩 올라 좋아했는데, 세금 왕창올리고 집값 떨어뜨려서 열받은 국민들의 심판이다.. 상황 제대로 인식해야지.

오마이뉴스인가? 저 글 누가 쓴거야...

승주나무 2008-01-02 18:12   좋아요 0 | URL
라주미힌.. 나는 시선을 좀 낮춰야 한다고 생각해.. 분명히 낮은 부분으로 가면 유치하고 감성적이고 순진하기까지 하지~
백석 시인의 말처럼 '외롭고 높고 쓸쓸한' 곳에 올라가거나,
괴테처럼 '높고 황량하고 쓸쓸한' 곳에 올라가는 것은 분명 지성인의 행위라고 생각하지만, 모든 사람이 거기까지 올라갈 수는 없다고 생각해~
내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실망한 부분은 앞선 사람들과 뒷선 사람들의 완전한 단절이었고, 박원순 강연에서 가장 감동받은 부분은 '단절'을 이어내려고 발버둥치는 박원순 씨의 모습이었어.. '국민'이라는 단어.. 식상하기는 하지~
하지만 지성의 영역에서도 게으르지 않고, 일상의 영역에 소홀하지 않은 것이 진짜 지성인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에는 지성인이란 게 존재할까.. 글쎄~~
이 글은 본인이 작성한 것이고 만약 퍼왔다면 [펌]이라고 했겠지~~ 어쨌든 비판은 달게 받겠어

라주미힌 2008-01-02 18:30   좋아요 0 | URL
이것은 지성의 '고저'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의 문제고, 세상에 대한 관심 정도의 문제 아닌가?
자본권력에 대항한 언론인들의 양심을 '반노'에 던져버리는 저 글의 의도가 상당히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생각함.

니가 썼다고? 의외군 ㅡ..ㅡ;

같은 국민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나는 이런 식으로 접근하겠어.
시사In 기자가 썼던 것처럼 '왼쪽 깜빡이 켜고, 우회전 한 노무현'처럼 국민의 정치적 성향과 이념도 '제대로 잡힌 것이 없다'. 객관적인 일관성이 없이 상황에 따라 자신의 이익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
이것을 나를 포함한 '같은 국민'이라 지칭한다면 수긍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승주나무 2008-01-02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약 그 말이 맞다면 나는 올해를 아주 헛살았거나 아니면 내가 한 행동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셈이 되지 않나 싶어. 그것은 아주 중대한 질문인 것 같군~
상식과 양심의 문제에 앞서 이 글은 분명 어떤 의도가 있는 글이야.
라주미힌의 댓글을 보면서 좌절과 절망, 배신과 상처가 보이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그것을 오래 묵히는 사람과 벗어던지는 사람의 값은 같다고 생각해. 누가 옳은지는 아무도 모르지.
'국민' 그 자체를 일단 지나쳐서 그것을 해석하는 지점에서 라주미힌과 내가 좀 다르지 않나 싶네. 일단 다르다는 점은 확인했으니, 누가 더 타당한 '관(觀)'을 가지고 있는지 증명할 차례야. 내가 본 것이 틀리지 않았다면 나는 '가능성'이라고 얘기하고 싶어.(시사인 16호의 최장집 교수 인터뷰가 참조가 될 수도 있겠군)

이에 대한 반론 기사를 게재하거나 아니면 반론 페이퍼를 써준다면 경청하겠어

라주미힌 2008-01-02 18:52   좋아요 0 | URL
국민의 '전향'을 바라는 것인가?
현 체제의 인식과 제도가 영원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가능성이야 늘 있지. 하지만 막연한 낙천성에 기대기엔 '치열함'이 목전에 이른 사람들 앞에서는 고문으로 작용할 거 같군. 우석훈씨가 그랬나.. 희망고문이라고.

2008-01-02 1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02 2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팀전 2008-01-02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라주미힌님에게 한표..
'국민'이라는 총체적 정체성으로 호명하는 방식은 근대성의 오류에서 상식적으로제기하는 문제지요.
전 '국민'이기도 하지만 '아저씨'기도 하고 '직장인'이기도 하고 '아빠'이기도 하고 '노동자'이기도 하고 이번 투표 '기권자'이기도 하고 '예비역'이기도 하고 '모병제 주창자'이기도 하고 '양심적 병역거부 옹호론자'이기도 하며 '한미fta 반대론자'이기도 하며..'반인종주의자'이기도 하고 ...
이 중에서 '국민'만 이야기하면 나머지 정체성들이 서운해하겠는걸요.^^

이명박의 승리가 국민의 승리라는 말에서 저는 갑자기 '비국민'이 되었군요.이제 '비국민'정체성도 갖게 되는 건가 ^^ 그건 이명박 지지자들의 승리지요.국민의 승리라고 과장할 것 까지야..시사인의 승리도 국민의 승리라는 이름으로 환원되는 것이 그저 선언적 기쁨의 표현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지성의 맨유복귀가 국민의 기쁨이 아닌것 처럼 말이지요.^^ 저의 기쁨이긴 합니다.

승주나무 2008-01-02 20:13   좋아요 0 | URL
라주미힌을 포함하여 드팀전 님의 의견에 유의하겠습니다.
사실 마지막 꼭지를 강화하기 위해서 무리한 '정치화'를 시도한 흔적이 (아프게도) 보입니다.('정치'가 아니라 '정치화') 굳이 이번에 '민주시민언론상'을 받은 데 대한 '답사'를 쓸 필요는 없었습니다. 다만 이번 대선의 결과로 확인된 사실이 너무 뼈아픈 일이라 그것을 나름의 방식으로 극복하고자 한 시도가 다름아닌 '낙천'과 '순진 / 순수', 그리고 라주미힌 식으로 표현하면 '희망고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과 독립언론 시사IN을 만든 것은 같은 국민"이라는 메시지를 강화시키고 관철시키고자 하였던 부분인데, 여기서는 '국민'이라는 총체적 정체성이 분열되기도 하고 응어리지기도 하는데 사실 중의적인 표현인 것이죠. 이 언저리에서 라주미힌과 제가 부딪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분열된 정체성'이라는 부분을 좀더 섬세하게 요리했더라면 어땠는가 끝내 아쉬운 글이 되었습니다 ^^;
 

어제 '즐거운 민폐'를 당하고,

연초에 쓰다

1. 2007년 나에게 일어난 사건/사고 총정리
2007년에는 전업이 있었다. 그 사이에 거칠게 바람이 불었다.
3월 - '시사저널'이라는 글자를 처음으로 새기다. '시사모'에 들어가서 행사마다 끼어들기 시작하다.

4월 - 처음으로 1인시위를 하다

5월 - 이렇게 살아선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학원을 나오다. 알바로 전전하며 집에 민폐를 끼치다.
6월 - 처음으로 제대로 된 '데모'라는 것을 해보다. 시사저널 기자들의 집회와 기자회견마다 따라다니며 쪽수를 채우다가 급기야는 6월에 태평론 삼성본관 앞에서 삼성을 성토하는 지지연설을 하다. 아래는 연설 중 일부
"이번의 대결전은
언론이 자본, 아니 삼성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인지
반대로 삼성이 언론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인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 싸움은 저와 같은 독자에게도 매우 중요합니다.
언론뿐만 아니라 독자에게도 매우 어려운 환경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시장에서 토마토와 사과를 다 살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토마토만 먹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즉, '읽을 권리'가 무참히 살해당할지도 모릅니다.
독자는 '읽을 권리'를 위해 좀더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8월 - 새매체 시사IN의 창간선언의 현장에 서다

9월 - 전국에 있는 독자들을 선동해서 '자발적 구독운동'을 벌이다. 창간호 호외를 1만부 인쇄해서 전국 각지에 6천부를 뿌리다. 본의 아니라 시사투나잇에 현장을 취재당하다
10월 - '운동'을 끝내고 새 일자리에 들어가다
12월 - 처음으로 기분좋은 상을 타다. 민언련이 시상하는 제9회 '민주시민언론상'을 시사모의 이름으로 받다. 아래 사진 참조. 본상 수상자들을 살펴보니 오마이뉴스(3회, 2001), 홍세화(4회, 2002), MBC PD수첩(5회, 2003), KBS 생방송 시사투나잇(6회, 2004) 등 쟁쟁한 선수들이다. 다소 외소해 보이기는 하지만 이것도 나름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해야 하나. 민언련 시상 논평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 된 독립언론 '시사IN'의 산파역을 완벽하게 수행한 '시사모'는 바로 민언련이 꿈꾸는 민주시민의 전형이 아닐까 합니다."

2. 2007년에 내가 빛났던 순간들
9월 자발적 구독운동을 벌일 때 '고등학생'으로부터 300부의 제의를 받다. 그 고등학생은 직접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뿌리고 선생님의 배려로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1시간 가까이 '시사저널 사태'에 대해서 강의를 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을 때. 더불어 은퇴 교장선생님이 100부를 받아 지인들에게 나눠주면서 구독을 자청했을 때.. 학교가 그래도 죽은 곳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때

3. 2007년의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순간들
밀린 월급을 못 받아 추심 회사 직원처럼 전 직장에 일 주일 간 출퇴근하면서 느꼈던 비애감은 지우고 싶다.

4. 2007년 나의 가장 큰 고민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하거나 방치하거나 했나?
공교롭게도 12월 대선 이후에 내가 '과잉된 정치이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다. 그래서 '경제' 쪽으로 관심을 전환시키다. 아마도 경제는 '유물론'의 시각이 많기 때문에 관념론에 파묻힌 나에게 좋은 환기가 되리라 생각함. 장하준을 대상으로 저작주의를 시도하고 있음. 경제학자 우석훈의 씨닉한 냉소도 나쁘지는 않음. 그리고 당분간 소설쓰기를 포기하기로 했음

5. 2007년 새롭게 깨달은 '나'라는 사람의 성질 혹은 속성
제목과 같이 나는 '급진적인 운동권'이라는 사실을 깨달음. 대학 시절에 운동권이 내걸은 현수막을 보고 그렇게 경멸해 마지 않던 그 특징이 나에게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은 대단히 아이러니함. 그런 나를 깨뜨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됨. 그렇게 급진적으로 나섰다고 해결될 것도 아니며, 386처럼 고외열풍, 본전심리로 확 돌아버릴 수도 있는 게 급진이며, 내가 배운 동양의 학에도 위배됨~~

6. 2007년 나의 사람들 (고마운 사람/미안한 사람/미운 사람/잊혀지지 않는 사람 등)
개인적으로 가장 고마운 사람과 가장 미안한 사람은 동의어가 아닌가 함
마눌님이 무엇보다 가장 고마우면서 가장 미안한 사람이겠지. 2007년에 내가 무엇인가를 이뤘다면 그것을 참아준 사람이 반드시 있었을 테니까.

시사저널 기자들에게도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느낌. 사실 자기 월급 반납해가면서 싸운다는 것이 말이 쉽지 신자유주의 철학에 정면으로 위배되고 살아가기도 고달픈 거 아님감. 그런데 그 사람들은 무식하게 그것을 해냄. 윤무영 사진기자의 말 "우리는 구식입니다. 그러므로 끝까지 갈 겁니다." 이 말을 듣고 '첨단'이라는 말의 허위를 발견할 수 있게 해줘서 무척 고마움
가장 미운 사람은 실명을 밝힐 수는 없으나 무엇을 해볼 것처럼 말하다가, 현실적인 이유나 여러 가지 이유로 점점 퇴색되는 사람은 다 미움. 나도 그 중에 한 사람임.

7. 2007을 기억하게 해줄 것들(장소/영화/음악/책/공연/드라마/만화/음식 등)
책 : 나의 머리를 사정없이 두드려준 책은 단연 '기자로 산다는 것' 언론은 나에게 아무런 문제점도 환기해 주지 못하였고, 기자들의 몸부림은 이 책을 보고서야 비로소 환기될 수 있었음.

음식 : 마눌님이 해주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마눌님을 기억하게 해줌. 2007년에도 잘 얻어먹었음. 설거지는 잘 할게~~
드라마 : 출근시간을 붙잡았던 MBC 아침드라마~ "그래도 좋아" 이것때매 회사 지각해서 쿠사리먹었음..(실은 잠 때문에) 명지가 연기대상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가 떨어졌다. 공동수상이었는데도~~ 그래서 왈 "명지가 뭐가 어때서"~ 그러자 마눌님 쓰러지심 ㅋㅋ

<서명지.. 명지가 뭐가 어때서ㅋㅋ>
영화 : 색계~~ 정말 영화에 관한 글을 쓰고 싶었으나 바쁜 일정 때매 끝내 쓰지는 못했음.. 그럴 만큼 땡기는 영화.. 감독의 미장센에 찬사를 보내며~ 강하고 약한 남자와 약하고 강한 여자를 한 침대에서 격렬하게 볼 수 있어서 참말로 고마운 영화였음

 

 



8. 2007년 배운 것, 그리고 앞으로 배우고 싶어진 것
경제원론이나 경제학을 제대로 배우고 싶음. 2008은 '마루구스 병'이라는 병에 걸리고 싶은 마음이 있음.

※ 마루구스 병 : 송강호 주연의 '효자동 이발사'에 나오는 병 이름. 이 병에 걸리면 설사를 해대는데, 중앙정보부로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하다가 처형되고 만다는 무서운 병. 아마도 '마르크시즘'을 지칭하는 게 아닌가 함

 

9. 2007년 '지른' 것 중에서 가장 뼈아픈 것
단연 책들이 아닐까 함. 산 책과 읽은 책의 비율이 5:5가 되지 않는다면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함. 책을 살 수도 없고 안 살 수도 없고.. 이런 거 생각하면 '속독'이라는 것을 배우고 싶기도 함. 죽을 때까지는 꼭 읽겠다는 다짐으로 그냥 버티고 있는 것임


10. 2007년에 찍거나 찍힌 사진 한두 장


<2007.4.14. 시사저널을 소유한 서울문화사 심상기 회장의 집앞에서 독자들이 로테이션을 만들어 일인시위를 하다. 다행히 봐주는 사람이 많이 없었음..>


<6월 18일 태평로 상성본관 앞에서.. 기억남는 것은 단 세 마디 "2007 대한민국은 언론자유의 과잉, 언론자유의 빈곤, 언론자유의 왜곡">



<2007.12.21. 민주시민언론연합이 시상하는 '제9회 민주시민언론상'을 받은 시사모 운영위원 일동..  전자회사 직원, 출판사 출판기획자, 대학교 강사, 88만원 세대 대학졸업생, 역시 88만원세대 취업 전과 2범, 또한 88만원세대 취업전과 3범 등 다양한 연령/계층대의 일반독자들>

 

<민언련 민주시민언론상 본상~ 언론개혁과 시민언론운동의 발전을 위해 큰 기여를 한 개인, 단체를 선정하여 수상한다는 선정 규약과 한 치의 오차 없이 딱 들어맞는 후보가 바로 시사모라며 민언련은 한껏 추켜세웠다~~ 부끄러버~> 

 

으히그~~ 죄다 운동권 사진뿐이다~~ㅋㅋ


11. (2006년에 만들었던 계획 가운데) 2007년에 해보지 못한 일
'책쓰기'에 집착했던 한해였지만, '책쓰기'를 과감히 포기하게 된 한 해이기도 함. '소설쓰기'는 포기했지만, '잡글쓰기'는 계속하게 될 듯. 아마 책이 나온다면 '잡글 모음집'이 나올 수도 있을 듯~~


12. 10년 후 나는 무얼 하고 있을까나
아마 '신인소설'로 등단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마 향후 10년 동안은 소설쓰기를 포기하고 딴짓을 하고 있다가 10년 정도 지나면 딴짓을 정리하는 의미로 무엇을 쓰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 해야 할 딴짓이 너무 많다.


13. 2007년을 살아온/살아낸 나에게 하고 싶은 한두 마디
고생 많았다. 이제는 그만 집에 가야지~


14. 2008년을 살아야 할 나에게도 한두 마디
이명박 사단장 밑에서 '뺑이'치겠다. 사단장 잘 감시해라. 구속될 지도 모르지만...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tella.K 2008-01-01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소설 쓰기를 포기하다니...네가 네가 6번에 설마 들어가고 잡냐? 설마 그런 건 아니겠지? 마루구스병이라...새로 알았다. 송강도가 아니라 송강호겠지.^^

승주나무 2008-01-01 14:32   좋아요 0 | URL
누님.. 앞에 '당분간'이라는 부도수표가 한장 달랑거리지 않소.. 당분간 써야 할 필요성을 못 느껴요~ 우리 김훈씨하고 황석영씨가 잘 팔아주고 있지 않소 ㅋㅋ

마노아 2008-01-01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십년 지난 다음엔 승주나무님의 책을 볼 수 있는 건가요? 그때까지 열심히 지지하겠습니다. 새해에도 열심히 뛰자구요^^

승주나무 2008-01-01 19:17   좋아요 0 | URL
십년은 사서 고생을 해야 책이라고 부를 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을 갖출 것 같습니다. 일단 당분간은 발로 써야겠죠~~ 발품을 많이 사주시기 바랍니다^^

웽스북스 2008-01-01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주나무님의 뜨거움이 찬바람 불던 2007년 대한민국의 온도를 조금이나마 높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글을 읽으면서 들었어요 ^^ 2008년 승주나무님의 모습 역시 기대합니다

승주나무 2008-01-01 19:19   좋아요 0 | URL
대한민국이 원래 뜨거운 나라인데.. 그래서 제가 온도를 얻은 거지요~
다만 대한민국에 부는 바람이 너무 차가워서 동사가 걸리지 않나 걱정이 됩니다. 이제는 받은 온도를 되돌려주어야 할 것 같아요~ 웬디양 님처럼 '비판적 생활인'이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드팀전 2008-01-01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수고하셨네요.저도 민언련에 돈내는데..^^
그런데...글쎄...뭐라 해야할까....이런 이야기하면 그렇지만 ..
제가 승주나무님을 즐찾한지 오래인데...늘 그런 느낌이듭니다...승주나무님은 이미 여럿이 갔던 그 길에 발을 하나 얹으신 겁니다.스스로를 너무 급진이라 칭하실 필요도 또 무작정 낙담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운동권 승주나무님은 그런 시위를 했다고 잡혀가거나 구속되거나 소송이 걸려서 벌금을 물어야 될일도 없으니 나름 안전하신거랍니다.^^
최근에 파업 주동자들을 몰어내기 위해 악덕기업들이 쓰는 방식이 '벌금소송'인데.각 단체들과 개인들은 거의 죽을 지경일 듯 합니다.

빗발치는 최루탄 속에서 앞으로를 외치던 사람들 보다 머리가 희끗해져서도 뒤에 남을 수있는 어른의 진정성을 믿습니다.
신영복 선생의 글 중에 '사침 하여야 사무사'할 수 있다는 말이 있더군요.
깊이 생각하여야 생각의 그릇됨이 없다는 뜻입니다.생각의 그릇됨이 없어야 행동의 경솔함도 막을 수 있겠지요.
시사인의 훌륭한 활동에 박수를 보내며 또한 그것이 전부이거나 그것이 끝이 아님도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제도 언론의 '정체성'찾기를 위한 노력에 박수를 보내지만-그것도 못하는 것이 우리 언론이니까요- 그 끊임없는 투쟁에도 불구하고 메커니즘이 '허용하는'것에서만의 자유라는 한계 역시 감안하다보니 '언론' 자체에 대해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합니다.(언론의 자정노력을 폄하하는 뜻은 아닙니다.또한 개별 기자들의 용기 또한 높이삽니다)어쩔 수 없이 제겐 이 시대의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로서의 한계를 갖는 언론은 언제나 애증일 수 밖에 없군요.시사인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승주나무 2008-01-01 19:22   좋아요 0 | URL
드팀전 님.. 댓글의 길이에서 애정이 느껴져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민언련은 저도 받았으니 시작을 해야겠어요. 사실 이렇게 녹색평론, 월간 작은책, 시사IN, 프레시안을 내고 있었습니다. 돈을 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줄 귀와 눈이 더 절실하고, 이것을 입으로 전해주는 것이 저의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구색만 맞추고 있습니다. 민언련을 제대로 벤치마킹해서 2008년에는 '재미있는 언론독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언론에 대해서는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떨 때는 맥이 풀릴 정도로요~ 하지만 언론이 대중들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 하나는 끊임없이 확인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덕담 감사합니다~

순오기 2008-01-01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주나무님이 어떤 분인지 좌르르~ 한눈에 읽고 갑니다.
전에 시사인 홍보할 때 댓글 달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별로 실천하지 못했지만... 마음으론 열심히 응원합니다.
2008년의 활동을 기대하며 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승주나무 2008-01-01 19:24   좋아요 0 | URL
순오기 님.. 감사합니다. 사실은 저 같은 골수파들보다 뜨거운 관심을 잊지 않으시는 순오기 님 같은 분들 덕분에 시사IN이 창간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마다의 실천은 다른 값을 가지기 때문에 탓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순오기 님의 위치에서 승주나무에 이르기까지 연결된 선이 끊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ephistopheles 2008-01-01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7년도는 투쟁의 역사셨군요..^^
주변 여건을 보아하니 2008년도는 더욱 심화될 듯 싶어 안타까워지는군요.^^

승주나무 2008-01-01 19:25   좋아요 0 | URL
2008년에는 아마 미친듯이 싸워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2007년처럼 현장에서 육탄전을 벌이지는 않겠지만, 대한민국 모든 곳이 전장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추운 겨울 체력을 비축하면서 탄환을 모으고 있답니다.
싸움은 너무 버거운 일이지만, 싸움을 포기한 순간 닥치게 될 유린을 생각한다면 싸움을 놓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프레이야 2008-01-01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주시민언론상 받고 오셨군요. 다시 축하 드려요^^
마르구스병은 걸리시더라도 너무 앓도록은 마시구요..
질주하는 님, 새해에도 건투를 빕니다.

Meme 2008-01-11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TV로나 보아왔던 일을 하고 계시네요~! 집이나 도서관에만 틀어박혀 안정적인 생각만 하고사는 제겐 부럽기도 하네요.^^

경제학이론은 단연 맨큐의 경제학(3판)(정말 이해하기 쉽게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경제학의 배경과 역사는 신경제학사(문영사)나 교양으로는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보시면 시간순서로 학파와 주류 비주류, 발전해 온 사상의 흐름을 알수 있고요.
그리고 경제학의 향연, 작은것이 아름답다, 사다리 걷어차기는 요즘 세상에 대한 또다른 경제학적 시각을 볼수 있겠습니다.(아직 이건 저도 제대로 안읽어봤어요^^;;)
경제학은 수많은 학문 중에 가장 매력적인 몇개의 학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