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목소리들 - 그 많던 언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다니엘 네틀·수잔 로메인 지음, 김정화 옮김 / 이제이북스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장면1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아프리카 지역의 원주민과 미군이 무더기로 몰살당하는 위기 상황을 맞아 해결책을 고심하던 당국은 바이러스의 치료약을 만들 수 있는 숙주원숭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이용해 생존한 환자들을 구해낼 수 있었다. (영화 <아웃브레이크>의 줄거리)

#장면2

2차 세계대전은 암호와의 전쟁이었다. 일본군의 암호 해독능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고심하던 미군은  절대 깨지지 않는 암호 ‘윈드토커'를 만드는데 성공하고, 이를 수행하기 위한 나바호족 암호병과 그들을 보호할 특수부대원들을 사이판 전투에 투입시켜 작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영화 <윈드토커>의 줄거리)

#장면3
2007년 7월 분당 샘물교회 신도들이 탈레반에 납치되었을 때 아랍 문화를 이해하는 아랍어 전공자를 찾지 못한 당국은 외교협상에 매우 불리한 조건에 처할 수밖에 없었으며 조속한 시기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엄청난 비난에 휩싸였다.


언어는 근육처럼 수축, 팽창하고 못 쓰게 되기도 한다.

한 언어의 어휘는 세상을 이해하고 지역 생태계 내에서 생존하기 위해 한 문화가 이야기하고 분류하는 사물들의 목록이다. (109쪽) 때문에 언어 자체가 아니라 언중(言衆)들의 전체 삶의 모습을 살펴야 하며, 이것이 바로 <사라져 가는 목소리들>(이제이북)아 바라보는 생태학적 사회관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언어의 소멸현상을 추상화시켜 위기의식을 조장하는 언어학자들의 주장은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언어를 써야 한다거나 경제성장을 위해서 경쟁력 있는 언어를 일제히 사용하자는 정치인들의 행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언어는 의미가 아니라 철저히 기능이며 언중은 절대로 추상적이지 않다. 이기적이고 물리적이고 생물학적이고 사회적인 존재가 언중이다. 만약 그들에게 당신은 왜 자랑스러운 자신의 언어를 버리느냐고 따져묻는다면 그것은 어처구니 없는 질문이 될 수밖에 없다. 언어를 받아들이는 것은 언중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보다 먼저 언중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마치 생물학 책이나 경제학 책, 환경학 책, 사회학 책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면 옳게 보고 있는 것이다. 언어는 스스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그것을 사용하고 전달해줄 수 있는 사회가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18쪽) 하지만 일반적인 언어학자들이나 언어 사용자들은 '문법'과 '사전'을 먼저 생각한다. 저자들은 언어에 있는 문법과 사전은 다분히 인위적인 환경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언어의 다양한 측면 중 한 부분만 반영할 뿐, 끊임없이 변화하는 언어의 본성을 담아내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298쪽) 언어는 일상이기 때문에 마치 근육과 같다. 쓰지 않으면 지방으로 쌓였다가 당뇨병에 걸려서 잘려나가는 것이다. 오늘날 언어의 소멸은 잘려나간 지방덩어리를 떠오르게 한다. 여기서 두 가지 논점이 생긴다. 첫째는 그것이 잘려나가는 것을 막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며, 둘째는 그것이 잘려나가서는 안 된다면 어떻게 하면 이를 막을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다.

언어를 지켜낸다는 것은

#장면1은 신종 바이러스라는 대 재앙이 찾아왔을 때 백신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숙주를 찾아내는 상황이다. 인류의 재앙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을 상정해야 하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그것을 오늘날의 불치병에 대한 치료약재로 이야기할 수도 있다. 현대 과학문명이 풀지 못한 문제의 해결책이 엉뚱하게도 산간오지에서는 전통적인 처방으로 남아 있을 수도 있다. 인류의 역사에서 이러한 일은 적지 않았다. #장면3으로 옮겨오면 좀더 의미심장해진다. 이것은 바로 우리의 일이기 때문이다. 다산 정약용은 군대의 필요성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다. "군대란 단 한번의 전쟁에 소용이 되는 것이니 그만큼 불필요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를 지켜주기 때문에 필요 불가결하다" 이것을 현실에 적용한다면, 이명박 정부는 그 잘난 '영어'만을 몰입할 것이 아니라 '만국어'에 몰입시킬 것을 제안한다. 세계의 모든 언어와 문화에 능숙하다는 것은 엄청난 경쟁력이다. 지구촌은 어떤 나라가 어떤 나라와 엮일지 아무도 모른다. 이에 대한 비용을 들여서 대비를 하는 나라가 결정적인 순간에 이득을 독차지한다. 우리 국민 수십명이 탈레반에 포로로 잡히고 처형까지 될 것을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미 고 김선일 씨 피살 사건이 발생하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적절히 했다면 반복적인 피해를 보지 않았을 수도 있다. 나는 한국인으로서 세계를 '스캔'한다. 한국인들이 세계를 바라본 저마다의 '스캔파일'은 일정한 성격을 가진 파일로 압축이 된다. 세계의 곳곳에서 태어나고 살아가는 사람들 역시 저마다의 관점으로 세계를 스캔할 것이고 이 파일들을 온전히 모으면 그것은 지구가 지구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정보가 온전히 담기게 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스캔파일들이 자꾸만 삭제된다는 데 있다.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가나 심각한 상황이 찾아왔을 때 인류는 스캔파일 더미에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꼭 필요한 상황에서 그 파일이 소멸되었다면 우리는 그만큼 힘들게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왜 자꾸 파일이 삭제되는가? 아마도 가장 서열이 높은 언어는 잘 보이는 곳에 배치되고 그렇지 않은 언어들은 내팽개쳐지다가 끝내 사라질 것이다. 그렇다면 그 언어의 서열은 누가 결정하는가? 당연하지 않은가. 언어를 사용하는 언중들의 정치경제적 힘의 논리에 따라 가치판단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주변적이냐 도회적이냐를 결정짓는 것은 결국 언어 자체가 아니라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경제적, 사회적 차이이다. (219쪽)

역사를 헛된 피로 물들게 한 유럽이나 중국 등 소위 '세계의 중심'이라는 나라들이 타 언어에 대해서 가한 정신분열적 행태를 살펴보았을 때(257쪽), 만약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면 인간에게 두 개 이상의 언어는 어울리지 않다. 지구상에 남아 있는 수천 개의 언어가 너무 과분하다. 우리는 그것을 관리할 수준이 되는지 냉정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나의 언어는 과거의 시대를 살다 간 사람들의 경험세계라고 했을 때, 그 사람들이 만약 세계의 모든 언어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고 가설을 세워 보자. 그들은 언어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었을까? 이것이 바로 현재 우리들의 모습이다. 우리는 이제야 우리 이외의 많은 언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뿐, 개별 언어의 운명을 걱정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는지는 회의적이다. 따라서 나의 결론은 '언어의 소멸 방지'로는 절대로 갈 수 없고, 기껏 해야 '그냥 살던 대로 살자' 정도밖에 이야기할 수 없다. 사실 그것만 달성하는 것도 엄청난 변혁이다. 언어 사용자들의 삶의 수준을 보존해주고, 가정과 학교를 통해서 언어가 자라나는 길을 보살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언어정책뿐만 아니라 생물학적인 배려, 환경보호적 관점, 인권과 권리의 보장, 모국어나 공식적 언어로의 격상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소생의 기미가 없는 언어들은 포기하더라도, 가능성 있는 언어가 살아왔던 대로 살아가게 해주는 것만 해도 엄청난 비용이 든다. 언어를 존중한다는 것은 그들이 자신들의 언어생활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말이다. 언어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쓰임'이지 세력이 아니다. 나에게 언어의 사전적, 문법적, 추상적 관점 외에 생물학적, 환경적, 물리적, 사회적 관점들을 환기해준 무척 고마운 책이다.




댓글(1) 먼댓글(1)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누가 말을 짓는가?(말이 사는 힘을 가지려면…!)
    from 깨몽 누리방 2012-02-09 12:07 
    말을 만드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국어학자입니까? 아닙니다! 말을 만드는 이는 바로 그 말을 쓰는 뭇사람들입니다. 물론 그 가운데에 좀 앞선 이들이 길을 잡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도 말글사는 이[언어대중]들과 함께 갈 때 얘기입니다. 그렇지 않고 ‘이것이 좋으니 앞으로는 이것을 쓰시오’하듯이 말을 던져놓는 것은 뭇사람들을 깔보는 권위주의입니다. 그런데 국립국어원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저는 결코 국립국어원을 적(敵)으로 보는 것이 아닙니다.)...
 
 
깨몽 2012-02-09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옳은 말씀입니다.
사투리는 우리말 뿌리를 되짚을 수 있는 좋은 유산이라 봅니다.(저는 가끔, '우리말이 보석이라면 사투리는 원석'이라 견주고 있습니다.)
그런 사투리를 엉터리 표준말 뜻매김으로 다 죽여놓았습니다.
제가 보기로는 일제가 우리말을 죽인 것보다 국립국어원이 우리말을 죽인 것이 더 심하지 않나 싶습니다.(물론 거기에 세월 흐름도 한 몫해서...)
특히 입말을 깔보지 않고 그것이 우리말글이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한다는 생각입니다.(물론 편하게 쓰다보니 낮잡아 쓰는 말들도 많지만, 그것도 역시 말이 가지는 여러가지 속내 가운데 하나겠지요...)
http://2dreamy.wordpress.com/2011/12/25/우리말을-살리려면-사투리부터-살려야/
http://2dreamy.wordpress.com/2011/12/17/고을말을-깔보고-죽이는-표준말-잣대-어느-우스개/
http://2dreamy.wordpress.com/2012/01/21/5월을-사투리-살려-쓰는-달로/
 

알라딘과 예스 모두 포함입니다.
sk 그룹의 대표적인 포인트인 OK캐쉬백이 알라딘과 예스 모두 계약 종료를 알렸군요.

아마 다른 서점들도 상황이 다르지 않을 겁니다.

 

sk가 '씨즐'이라는 영화사이트와 '11번가' 같은 온라인 쇼핑몰, '모닝365' 같은 인터넷 서점을 공략하면서 방해가 될 만한 것들을 모두 회수하고 있네요.

 

<예스24 월 31일까지 OK캐쉬백 서비스 마감> 

 

 <알라딘도 역시 이번달 31일까지 OK캐쉬백 서비스 마감>


사기업의 영업 전략이라 뭐라 말하기도 그렇지만,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네요.

비싼 책값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완충해주던 것이 OK캐쉬백이었는데..

이제 전화는 꼭 집 전화로 해야겠습니다 ㅎㅎ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웽스북스 2008-03-19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번가 때문이었군요 ;;

승주나무 2008-03-20 09:53   좋아요 0 | URL
네~ 저는 11번가를 포함해서 요즘의 sk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BRINY 2008-03-19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그랬군요...끼리끼리 놀겠다 그거죠?

승주나무 2008-03-20 09:56   좋아요 0 | URL
부라우니 님..예~
엄밀히 말하면 끼리끼리보다는 sk 혼자 놀겠다는 심사가 아닌가 해요^^;

이매지 2008-03-19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시된 글로 봐서는 도서정가제때문인 것 같은데;;
추가로 적립&할인을 못해서 캐시백도 걸리는 거로군요.
뭐 물론 11번가의 영향도 있겠지만요 ^^;

승주나무 2008-03-20 09:56   좋아요 0 | URL
이매지 님..게시글로 봐서는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맞다면 적립금 제도를 폐지해야 하는데 그 말이 없거든요. ok 캐쉬백은 엄밀히 말하면 적립금에 포함되는 거죠..
그리고 알라딘-삼성카드 같이 추가 할인이나 적립기능도 전부 폐지해야 하는데, 그럼 말이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sk가 도서정가제라는 좋은 건수를 만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승주나무 2008-03-20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알아본 바에 의하면 할인금액 10%에다가 할인 반영금액에서 10% 마일리지를 주면 최대 19% 할인을 허용한다고 하네요~~

하지만 왠지 구린내가 나요..
 

쩝~나도 <인물과사상사> 책 중에 읽고 싶은 책 많은데...

발빠른 독자와 운영자들이 직접 읽어보고 함께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만을 엄선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유익한 독서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직접 읽어보고 엄선한 책을 일주일에 1~2권을 함께 읽기 때문에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독서체험을 할 수 있고, 최근의 출판 트렌드를 감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책을 읽고 싶은 독자, 좋은 책을 알리고 싶은 출판사들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3월 다섯 번째 서평도서는 <조선의 영혼을 훔친 노래들>입니다.
이 책은 리더스가이드에서 오랫동안 칼럼을 게재해 주신 김용찬 선생님의 '우리 옛시 산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조선사에 관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기획서가 출판되고 있는 흐름과 다르지 않으면서도
'옛시'에 담겨 있는 시대 상황과 글쓴이의 감성을 불러일으켜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습니다.

리더스가이드 칼럼니스트가 직접 쓴 책인지라 '특별이벤트'를 하지 않을 수 없겠죠.
서평기간은 오늘부터 한달을 드리겠습니다. 서평신청 역시 이미 신청하셨던 분들도 관심이 있다면 신청이 가능합니다.
단, 2개 이상의 서평도서나 서평이벤트를 신청했다면 신청하실 수 없습니다.

조선을 살다간 문인들과 노래꾼, 이야기꾼들의 감수성을 지근거리에서 감상해 보시죠^^





리더스가이드(www.readersguide.co.kr)의 서평이벤트는 알려지지 않은 좋은 책을 발굴해서 이 책이 필요한 독자들과 함께 읽고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는 사이트입니다. 특히 출판사의 마케팅에 의해서 진행되고 있는 여타 서평이벤트와는 달리

 

 

책제목 : 조선의 영혼을 훔친 노래들
출판사 : 인물과사상사

지은이 : 김용찬

출간일 : 2008-03-18

쪽 수 : 376  ( 판형 : 223*152mm (A5신) )

ISBN : 9788959060795

정 가 : 14,000원

 

 

 

 

 

 

노래로 두고 보면 세상인심 거의 알다
휘모리 시조에는 조올던 이 눈을 뜨니
아서라 이 내 노래 깨어 앉은 사람 잠들일까 하노라( 김이익)


조선 후기 사대부인 김이익이 사람들의 노래를 구경하며 그 빠르고 경쾌한 음악에 어리둥절해 하고 있습니다.
양반들은 느리고 단아한 어조를 좋아하는데, 세상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자조가 섞여 있습니다.
노래를 연이어 부를까 하다가 애써 일어난 사람들 다 재울까 두려워 노래부르기를 포기하기로 한 모습이 한폭의 화첩처럼 잡힙니다.
김용찬 선생의 색 책 <조선의 영혼을 훔친 노래들>은 '시가'의 관점에서 풀어본 조선의 역사입니다.
그래서 못 들어본 시가가 자주 나옵니다. 옛 글, 옛 노래라고 따분할 것 같지만,
글쓴이의 안내에 따라 노래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노래를 부른 당시의 느낌이 생생히 전해집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을 때의 주의사항!
마음이 번잡하면 시가 마음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최대한 고요하고 마음이 차분해졌을 때를 기다려 구슬같은 시가를 한땀한땀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 특별이벤트 안내

이번 서평이벤트는 김용찬 선생님의 깊은 관심으로 출판사인 인물과사상사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인물과사상사는  강준만 교수의 <한국현대사 산책> 18권 전질을 상품으로 내걸었습니다.
서평 마감일인 4월 19일에 제출된 서평을 기준으로 으뜸을 차지하신 1분께는 마일리지와 함께 전질 1세트를 드리겠습니다.
이 외에 푸짐하고 흥미로운 상품이 많습니다.
이벤트우수상을 받으신 분께는 인물과사상사에서 출판된 어떤 종류의 책이든 1종을 각각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우수상을 받으실 분은 전체 참가자의 1/4로 하겠습니다. 만약 20분이 참여했을 때는 5분께 <인물과사상사> 단행본 1권 선택권을 드리고, 30분일 경우에는 8분께 드립니다. 이번 기회에 좋은 책도 읽고 <인물과사상사> 출판사 책 중 꼭 읽고 싶던 책을 한 권 받아가시기 바랍니다. 4월 19일 이후 으뜸과 우수작을 발표할 때 뽑히신 분은 발표 게시물에 읽고 싶은 도서의 정보를 댓글로 달아주시면 됩니다.

 

 

 

 


◈ 자격조건 및 참고 사항


1. 리더스가이드 칼럼니스트인 김용찬 선생님의 저작이므로 서평 인원의 제한을 두지는 않습니다. 
   단,  현재 2권 이상 서평도서나 서평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은 아쉽지만 신청하실 수 없습니다.

2. 마일리지 차감은 없지만 이벤트서평을 쓰실 때까지 서평도서를 신청할 수 없습니다.

3. 최소 3편 이상의 서평이 알지에 등록 되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나 특별 서평이벤트인 만큼 서평을 쓸 열의와 책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책을 보내 드립니다.

4. 이벤트 서평은 알지 외에 2곳에 등록해주시기 바랍니다. (예: 알라딘, yes24 등)

- 서평이벤트가 책 공짜로 주기, 단순한 홍보 목적으로 호도되는 상황에서 우수 독자들의 의견을 소통하는 의미와 일반 독자들이 그 책에 대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않습니다.

5. 이벤트 서평을 알지 이외의 사이트에 등록하시면 확인 후 소정의 마일리지를 적립해드립니다.
(알지에 서평 등록 시에 댓글로 서평을 올린 사이트를 알려주세요.)

: 서평 등록 사이트(게시판에서 확인되는 아이디 또는 필명)
예) 알라딘(승주나무), yes24(승주나무)

6. 으뜸 서평자 한 분에게는 3000점의 마일리지와 강준만 교수의 <한국현대사 산책> 18권 전질을 드립니다.

7. 우수 서평자 세 분에게는 2000점의 마일리지와 <인물과사상사> 출판사에서 출판된 책 중 1권의 선택권을 드립니다.

8. 서평 기간은 4월 19일까지 입니다.

9. 도서 발송은 집계되는 대로 바로 발송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후원금 고작

이라고 거창하게 이름부를 것이 없다.
하지만 평소에 이렇게 하고 다니는 것이 좀 좀스럽기도 하지만,
우리 알라딘의 총각들은 눈여겨 들을 만한 정보인 것 같기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상세히 밝히려고 한다.

이 글의 부제는 <가랑비 아끼기>이다.
10만원의 현금을 토요일 타은행 atm기에서 뽑으면 수수료가 1천2백원(은행마다 다르지만)이 나온다. 하지만 '꾼'들은 이거를 다르게 부른다. 1.2%라고.
10만원이 아니라 5만원을 뽑게 되면 2.4%로 올라간다.

은행수수료를 피하는 것이 가랑비를 절약하는 첫 번째 방법이다.
멀리 돌아서 거래 은행으로 가는 방법은 원시적이면서도 하고 나면 이상한 긍지까지 느껴진다.
하지만 나는 좀 다른 방식으로 긍지를 느낀다.
일단 거래은행 중 한 곳을 선택해서 '급여통장'을 만들거나
수수료가 무료인 서비스 통장을 만든다. 여성통장 같은 것도 이런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안다.
수수료가 무료라는 것은 타행이체나 휴일이체, 출금뿐만 아니라 통장재발급까지 포함된다. 지금까지 혜택받은 수수료만 해도 술 한번 거하게 쐈을 거다.
우리 동네에는 삼성은행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거기를 써야 한다.
결혼식 부조금이나 급하게 돈을 써야 하는데 이씨~ 수수료를 1.2천원이나 달라고 한다.
당장 은행으로 전화를 해서 텔레뱅킹으로 입금을 시킨다.
atm에서 뽑았더니 '포인트'라는 게 있어서 수수료를 절약했다.
통화료가 나올 수 있지만 빠른말 써비스를 받으면 이보다는 더 절약할 수 있다.
이렇게 2회 이용해서 2,400원을 벌었다.
은행은 여러 개와 거래할 필요 없이 한놈만 패고
모든 입출금 거래를 이 통장으로 하면 타행이체당 500원씩 절약된다.
내 거래내역을 살펴보니까 한달에 10회 이상은 사용하는 거 같다.
이거를 6회 정도로 줄인다. 어쨌든 타행이체는 비용이 들 테니 수수료 무료라고 쓸데없이 이용하는 타행이체를 이참에 줄여 보자. 6회 하면 3,000원

다음은 지하철 요금 10% 절약하기.
이 부분은 별로 정보성이 없다. 별로 적용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화곡동에서 합정까지 지하철을 타면 100원의 추가요금을 낸다. 그런데 10분 걸리는 까치산역에서 타봤는데 기본요금으로 가는 거다. 그래서 그냥 걷기로 했다. 마을버스도 안 탄다. 이상하게 100원씩 빠지는 느낌이 들어서..
하루에 200원씩 절약이 된다. 이걸 또 200원이라고 하면 안 된다.
한달 지하철 요금의 10%라고 생각하면 느낌이 다르다.
일주일에 6회 정도 이용하면 한 주에 1,200원씩 절약이다.
4주 하면 4,800원이다.

대충 계산해도 10,200원이 된다.
이번달부터 경향과 한겨레의 삼성발 광고파동이 가라앉을 때까지
악착같이 줄인 수수료 1만원씩 후원할 생각이다. 매달 민언련(www.ccdm.or.kr)으로 달려간다. 경향, 한겨레 같은 데는 없어지면 안 되니까...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L.SHIN 2008-03-19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상의 전환이로군요.^^ 긍정적인 생각은 어디서든 너무 좋습니다.
은행은 한 곳에 오래 거래하면 이체할 때 무조건 수수료 없더군요.
저도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담배 피고 싶을 때마다 그 돈을 차라리 어느 한 곳에 모아둘까.
오, 며칠이면 금방 만원 모으겠는데요.(웃음) 거기에 일석이조까지..라는 생각이지만,
과연 내가 그 놈과 이혼할 수 있을까 싶은.^^;

승주나무 2008-03-20 09:57   좋아요 0 | URL
루더스 님..이미지가 귀여운 호랑이로 바뀌었네요~
이참에 담배를 조금 내려놓고 대열에 동참하시죠^^
제가 님의 건강을 챙겨드리는 겁니다 ㅎㅎ

웽스북스 2008-03-19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승주님의 생각은 늘 든든해요
저도 예전에 한정거장 앞에서 내려서 100원씩 모아볼까 생각했었는데
역시 쉽지 않더라고요,
워낙 푼돈이기도 하고, 그마저 회사에서 주니 동기부여도 안되고 하더라고요...
수수료는 급여통장이라 원래 안냈고...

흠, 수수료도 안내고 차비도 안드는 난 뭘 모아볼까요
일주일에 하루 밥대신 김밥을 먹고 남은 돈을 모아4주치 합해볼까나?

승주나무 2008-03-20 09:58   좋아요 0 | URL
꺄!!!
웬디양님이다..
제가 확실히 동기부여 해드릴 수 있는데 말입니다ㅋㅋ
 

프레시안이 어려워졌다는 얘기를 듣고 매달 5천원씩 후원하기로 했다.
내가 '언론'이라고 부를 수 있는 언론사는 어디든 이런 고민을 안고 있다.
예전에 시사모 활동 하면서 기자들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기자가 배가 고프면 사회에 대한 비판을 거침 없이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몸을 사리게 된다. 기자의 기자정신은 월급에 반비례한다."

 

이 말은 정말 사실인 것 같다. 우리가 메이저라고 부르는 신문사들은 사회적 쟁점이 발생하든 고발해야 할 문제가 발생하든 미리 계산을 하기 때문에 항상 손해보는 법이 없고, 지갑은 빵빵하다.

 

나는 경향신문의 구독자인데, 요즘 서글픈 광고들이 자꾸 올라온다. 광고 중에서 가장 슬픈 광고가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의견광고'다.

 

 

 

"저는 초등 3학년 올라가요. 아이들끼리도 돈 많다고 잘난 척하면 치사하다고 그럽니다. 삼성! 좀 착해지세요! - 최진주(서울, 초등생)"

초등생한테 이런 말 듣는 게 부끄럽지도 않은가. 나는 부끄러워서 1만원을 냈다. 아래의 후원계좌로. 민주시민언론연합(이하 '민언련')에는 상을 받은 적이 있어서 잘 아는데, 그들이 이렇게 나서는 것을 보니까 정말 심각하긴 심각한가 보다. 작년 12월 말부터 1월 말까지 광고를 하나도 주지 않았다니.

이건 대기업을 욕하기 전에 수입구조를 돌아봐야 하는 문제다. 비판언론이 비판언론으로 남고 싶다면 구조조정을 통해서 구독료와 광고의 비율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현재의 기형적인 비율(1:9)에서 빠져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 나도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일단 1만원만 내지만, 돈이 좀 더 생기면 더 낼 생각이다.

 


<민주시민언론연합 사이트(www.ccdm.or.kr)에 오면 오른쪽 상단 배너를 통해 소액 후원을 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1)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 후원금 1만원 만들어보기 대작전
    from 승주나무의 책가지 2008-03-19 01:49 
    이라고 거창하게 이름부를 것이 없다. 하지만 평소에 이렇게 하고 다니는 것이 좀 좀스럽기도 하지만, 우리 알라딘의 총각들은 눈여겨 들을 만한 정보인 것 같기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상세히 밝히려고 한다. 이 글의 부제는 <가랑비 아끼기>이다. 10만원의 현금을 토요일 타은행 atm기에서 뽑으면 수수료가 1천2백원(은행마다 다르지만)이 나온다. 하지만 '꾼'들은 이거를 다르게 부른다. 1.2%라고. 10만원이 아니라 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