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내 자아의 다른 얼굴은 이 글을 쓰지 말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데,
쓰지 않을 수 없다.
따지고 보면 큰 잘못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인간이 보일 수 있는 약하고 비겁한 모습을 그대로 노출했던 그 날의 사건을 기록하고자 한다.
자랑하기 위해서는 아니다.
언제라도 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비 오는 날 그 일은 아주 순간적으로,
그렇지만 변명할 여지 없이 지나갔다.
우산을 들고 나는 횡단보도를 바쁘게 건너고 있었다.
갑자기 온 비에 우산이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 중에서 눈에 띈 것은 양복 차림의 60대 중반의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가 두 손을 머리 위로 가리며 힘든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는 우산을 들고 그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래~ 물론 바빴다. 바빴다고 치자.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것은
나는 그 노인을 그냥 '지나쳤다'

아주 순간적인 선택이었는데,
나는 분명히 그 상황을 지나쳤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이 일을 돌이켜준 글귀 하나를 만났다.

   
  아까 광화문에서 구름다리를 건너오는데, 다리 위에서 쏟아지는 비를 온몸에 맞고 엎드려 손을 내밀고 있는 아이를 보았어요. 나는 한 손에 무엇을 안았고, 다른 손에는 우산을 받고 온다는 핑계로 그 앞을 모른 척하고 지나왔지만, 오면서 생각하니 내가 사람이 아니었구나, 왜 그 아이에게 천 원짜리 한 장이라도 쥐어 주면서 어서 어디 들어가라고 말해 주지 못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원인이 어디 있든지, 절박한 삶을 제 힘으로 해결하지 못해 도움을 청하고 있는 아이를 보고, 쌀쌀한 눈으로 못 본 척 지나가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의 사회를 그 아이는 얼마나 절망했을까요? 이건 정말 어떤 동물보다도 못하게 퇴화한 동물의 사회가 아닌가요?
- 이오덕, 어린이를 살리는 문학(청년사)
 
   



그래,
승주나무야~
네가 그토록 단골처럼 사용했던 '선비'의 예를 들어 보자.
선비가 책을 읽는 이유는 인생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소용이 되기 위함이다.
자신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할 때에 만약 역량이 미진하거나 지식이 부족하거나 덕성이 부족해서 그 일을 해내지 못하는 상황이 오는 것을 선비는 가장 두려워한다고 하였지~

그러면 네가 그 동안 읽었던 책들이나,
시사인 어쩌구 하면서 언론자유 어쩌구 외쳐왔던 것들이 모두 위선이 아니냐?
승주나무야~
너는 네 옆에서 떨고 있는 노인에게 그 널찍한 우산 반쪽으로 비를 가려줄 넉넉함이 없으면서
어떻게 이 넓은 세상을 감싸안으려 하는 것이냐?

나는 이 말에 대답할 말이 없는 사람이다.
이거는 자해의 글이 아니다.
명백한 사실이다.
호리지차 천리지말~
여우 터럭만큼의 차이라도 거기서부터 지구 한 바퀴의 '어긋남'이 생긴다.
만약 이 한계적 상황에 대해서 절실한 마음으로 극복할 수 있다면,
다음에는 한치의 머뭇거림 없이 내가 해야 할 '그 행동'을 할 수 있겠지.  

유감스러운 하루다.
이를 돌이키게 해준 고 이오덕 선생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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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2 0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08-04-12 02:39   좋아요 0 | URL
눈에 안 보였거나 신경을 쓰지 않았다면 모르겠지만, 그 할아버지가 안 보이는 순간까지 "할아버지 가시는 데까지 좀 같이 써서 갈까요?"라고 말하려는 마음이 자꾸 들었는데, 말을 하지 못했죠.
저의 개성이 들어가 있는 장면이긴 하지만요..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저도 그 분을 이해합니다^^;;

stella.K 2008-04-12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벽지 도배 새로했네. 좋은데!^^

승주나무 2008-04-14 00:55   좋아요 0 | URL
네~ 기분 좀 바꿔봤어요^^

마노아 2008-04-12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벼운 선의를 베풂에 있어서도 마음의 넉넉함과 함께 용기도 필요한 것 같아요.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기가 참 힘들어요. 작은 일에서부터요. 그래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승주나무 2008-04-14 00:55   좋아요 0 | URL
네~ 작은 일일수록 더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아요.
큰일은 원래 신경 많이 쓰기 마련이니^^;

2008-04-12 14: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14 0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L.SHIN 2008-04-12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로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알면서' 그냥 지나치는 때가 있죠.
그리고 자꾸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스스로가 한심하고 부끄럽기도 하죠.
하지만 그게 인간이죠. 가끔은 자신을 배신하면서 사는 생물.
문제는 '자책'이나 '양심'이 없는 인간입니다. 스스로 깨닫는 바가 있어 다음에는
더 큰 사랑을 타인에게 혹은 세상에게 줄 수 있는 동기가 부여되기도 하니까,괜찮아요.

하지만, 비를 맞으며 구걸하는 아이를 못본 척 한 것은 너무 심한데요.

승주나무 2008-04-14 00:57   좋아요 0 | URL
네~ 이오덕 선생이 이 사례를 떠올리시는 걸 보니 많이 미안했나 봐요~
저도 그에 못지 않았어요 ^^;

순오기 2008-04-14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에게나 있을 듯한 일이지만, 뒤돌아서 후회나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게 더 문제라고 생각해요. 부끄러운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 날마다 자기를 키우는 양분이라고 위로하며...

승주나무 2008-04-16 18:0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반성에만 의존하는 삶은 결코 좋지 않다"라고 쇼펜하우어가 말한 것 같은데, 좀 찔리기는 해요 ^^
 

온라인서점 ‘독주’의 미래
 
 
 
한겨레  
 

출처 : http://blog.aladin.co.kr/booknamu/modifyPaper/MyPaper/2041251






 

» 한기호의 출판전망대
 
한기호의 출판전망대 /


단행본 출판사 가운데 선두를 달리는 한 출판사가 2007년에 지출한 마케팅 비용의 90%가 교보문고ㆍ예스24ㆍ인터파크ㆍ알라딘 등 대형 온라인서점 네 곳에 집중됐다고 한다. 광고ㆍ홍보 등 마케팅 툴의 효과가 격감하자 출판사들은 판매가 기대되는 신간을 온라인서점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시키는 데 주력했고 그 결과 대형 온라인서점으로 비용이 몰린 것이다. 오늘날 온라인서점 초기화면은 미디어 기능까지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한 온라인서점의 초기화면에 책을 노출하는 데에만 1500만원 가량을 투입하는 출판사도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인문사회과학서는 고사상태로 빠져드는 반면 자기계발서는 넘쳐난다.

물론 이런 노력의 효과를 높이려고 책을 만든 편집자는 블로그 마케팅, 서평단 운영 등 입소문을 낼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만 한다. ‘사재기’는 가장 직접적인 효과를 낼 수 있기에 늘 문제가 되곤 한다. 이제 편집자는 책 만드는 일뿐만 아니라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토털 마케팅을 수행해야 하는 처지다. 그 결과 책 만드는 일은 대부분 아웃소싱으로 넘어가게 되었는데 이로 말미암아 책의 질이 전반적으로 저하되고 있다는 비판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최대 피해자는 물론 독자다.

일부 대형 온라인서점의 과점 현상은 광고뿐이 아니다. 매출의 집중화도 극심해지고 있다. 지난해 4대 온라인서점의 매출은 교보문고(오프라인 포함) 3700억원, 예스24 2300억원, 인터파크 1960억원, 알라딘 1400억원 등 모두 9360억원으로 2006년 7097억원에 비해 무려 31.9%나 늘어났다. 여기에 매출 5위인 리브로까지 합하면 1조원에 가깝다.

보통 전체 단행본 출판시장 규모를 2조5000억원으로 본다. 따라서 다섯 서점의 매출을 합하면 전체의 40%에 육박한다. 대학교재 등의 온라인서점 매출이 약세임을 계산하면 단행본 출판사 매출의 절반 이상은 이 서점들에서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출판사 담당자들은 실제 체감 매출비중은 80% 가까이 되므로 온라인서점에 외면당한다는 것은 거의 공포 수준이라고 말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올해 초 출판사 수는 3만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만9977개사가 집계됐는데 지난해에만 신생출판사는 2874개사나 새로 생겼다. 물론 이 중에서 1년 동안 한 권이라도 신간을 펴내는 출판사는 10%도 되지 않는다. 지난해에 한 권 이상 신간을 펴낸 출판사가 2771개사(9.2%)에 불과하니 말이다. 11권 이상 신간을 펴낸 출판사는 894개사에 불과하다.

이런 악순환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려면 매출이 몇 서점으로 과점되는 것부터 막아야 한다. 죽어가는 오프라인서점, 특히 다양한 전문서점의 재등장을 촉발하는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야 한다. 그 시발점이 모든 서점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완전도서정가제라는 원칙임은 새삼스럽지도 않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온라인서점은 올해 1월20일 발효된 출판문화산업진흥법이 규정한 최소한의 원칙마저 무시하고 다시 과잉경쟁을 시작할 태세다. 이렇게 스스로 법을 어기다가 중견 출판사들까지 도산해 책의 다양성이 죽어버린다면 온라인서점의 앞날도 결코 장담할 수 없다. 다시 한 번 정해진 원칙이라도 제발 지켜주기를 간절히 촉구한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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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조선사 - 역사의 새로운 재미를 열어주는 조선의 재구성
최형국 지음 / 미루나무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지난 3월 한 달 동안 26명의 리더스가이드 리뷰어들이 <친절한 조선사>(최형국·미루나무)에 대한 집단평가를 진행한 결과 두 가지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다. 첫째는 역사가 될 수 없었던 것을 역사로 끌어들인 저자의 지적 호기심이다. 둘째는 지적 호기심을 충분히 가공하고 그것을 사회문화적 의미로 확장하지 못했을 때 독자들이 느끼는 실망감은 배가된다는 사실이다.

신선하고 다양한 소재와 친숙하고 흥미로운 글솜씨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이 '허전함'을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 봇물처럼 쏟아지는 '조선사 기획'을 준비하고 있는 출판사에게는 매우 시사적인 대목이다. 

 
육아휴직 받는 남편, 임진왜란 흑인용병 등에 흥미 느껴

리더스가이드 아이디 '술패랭이'가 <친절한 조선사>라는 이 책의 제목을 <숨겨진 조선사>로 바꿔불러야 어울린다고 말했듯이 이 책은 엄밀한 의미의 미시사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수의 외국어를 구사할 줄 알았던 홍어장수 이야기나, 욘사마를 능가하는 조선통신사, 임진왜란 흑인용병, 살인죄로 귀양 다닌 조선의 코끼리 등의 소재는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하지만 그다지 서민적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정치사나 전쟁사 등 거시적인 역사가 주는 위압감 속에서 위안을 받기에는 충분하다. 천재 임금 정조의 정치력을 그리는 대신 '골초' 혹은 '담배 예찬론자' 정조를 그리고 있는데다, 안경을 쓰고 있다. 다산 정약용의 실학이야기가 아니라, '술고래' 두 아들에게 술 좀 끊으라는 야단을 치고 있는 인간적인 다산도 만날 수 있다. 

아이디 '술패랭이'는 "정약용이 그의 아들의 과음을 걱정하면서 (쓴)술을 가까이 하지 말라는 당부글 등은 생소하기에, '이름난 사람들도 자신의 자식에 대한 당부나 혹은 당시의 요즘 아이들을 걱정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로군…'하면서 웃음짓게 된다"고 평가했다.

이 책엔 저자 최형국의 특이한 이력도 반영되었다는 평가다. 아이디 '봄햇살'은 "무예24기 시범단장으로 활동하고 있어서인지 무예에 대한 소개에서는 신나게 설명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열정도 느껴진다"고 썼다. 무예에 대한 삽화와 글 비중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없지 않았으나 독자들이 생소해 하는 분야인 만큼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책에서 볼 수 있었던 풍부한 삽화도 이 책의 대표적인 덕목으로 평가됐다. 아이디 '공주엄마'는 "김홍도 신윤복으로 대표되는 우리 옛 예술작품들을 풍족하게 만날 수 있어서 더욱 화려한 구성이 되었다"고 호평했으며, 아이디 '타오'는 "딸에게 그림설명을 해주면서 당시의 문화나 분위기 등을 소개해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다른 '활용법'도 나왔는데, 아이디 'jade'는 "학생들에게 국사 보조자료로 읽히면 좋을 것 같다"는 제안을 했다. 즉 오늘날의 상황과 관련지을 수 있는 주제들, 이를테면 조선시대의 형벌제도와 현재의 형벌제도, 육아휴직제도, 술·담배에 대한 기록 등에 관해서 토론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집요하고 치밀한 사관의 모습이 아쉬워

소재나 삽화 등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리뷰어들의 전체적인 평가는 '아마추어리즘'이다. 아이디 '라주미힌'은 먹거리를 다루는 소제목 '임금의 수라에 올라갔던 음식의 양과 비용은?'을 예로 들어 아무런 가공도 없이 데이터만 나열해 놓았다고 비판했다. "그 당시 서민이나 양반의 음식 소비량과 비교라도 했으면 의미라도 있었지 않느냐"는 반문이다. 

마치 신문기사의 목차를 보는 듯한 신선한 타이틀들은 한편으로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아이디 'jade'는 "소제목들이 너무 '화려'해서 정작 읽다보면 시시해진다"고 썼다. 제목이 화려한 만큼 과장과 꾸밈이 따라붙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디 '구르믈버서난달처럼'은 "자극적이고 흥미를 유발하는 각 단락의 제목만큼이나 읽고 나서의 공복감이 더 커지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런 모습을 보인 원인으로는 '지나치게 대중들의 입맛을 추종하였기 때문'(아이디 '책나무')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아이디 '책나무'는 한마디로 이 책은 "흥미로우나 이면의 구조를 놓친 에피소드의 서술"이라고 평가했다. 즉 "사회사적인 논거를 세우고 나서 면밀하게 서술한 것이 아니라 우선 독자 대중들에게 기발한 에피소드를 소개할 목적이 강했던 측면 때문"이라는 것이다. 

'시차'에 대한 지적도 적지 않았다. 아이디 '살리에르'는 "여러 이야기들이 조선 전기에서 후기로, 후기에서 전기로 왔다갔다하는 것은 좀 헷갈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선 전기, 중기, 후기 정도로 세분해서 비슷한 시대의 이야기들끼리 배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대안도 제시했다. 

이와는 좀 '다른 시차'이지만, 아이디 '진달래'는 '복날의 개고기' 이야기에 대한 서술부분이 적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이 책이 여름에만 읽히는 것이 아니라 겨울에도 읽힐 수 있으므로 특정 계절에 대한 편향된 서술은 자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12일, 동국대 중앙도서관서 저자와의 토론회 열려

결국 <친절한 조선사>는 새롭고 신선하지만 뭔가 2%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대한 흥미로운 제안도 나왔는 데, 아이디 '치카'는 "이 책이 이 한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연작으로 출판이 되어 조선시대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담아내는 '친절한 조선백과사전'"이 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제안에 대해 출판사가 동의해줄지는 미지수지만 말이다. 

하나의 역사적 사실이 아무리 사소하다고 하더라도, 거기에는 도도하게 흐르는 역사적 문맥이 있다. 사관의 역할은 사소한 사건과 거대한 역사의 흐름 간의 관계를 이어주는 것이다. 목차에 담겨 있는 흥미로운 기사들이 역사적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각각의 사례에 대한 집요한 관찰과 추적이 필요할 듯하다. 

한편 리더스가이드와 동국대학교는 12일(토요일) 오후 2시부터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친절한 조선사> 저자와 함께 토론회를 연다. 이날 토론회에는 동국대학교 학생들과 리더스가이드 리뷰어들이 참석해 조선사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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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8-04-11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지수 : 20000점
마이리뷰: 99편
의미있는 숫자군!
너의 100번째 리뷰는 뭐가 될까?^^

승주나무 2008-04-11 19:49   좋아요 0 | URL
지금 이게 100번째 리뷰인데요~~
26명이 쓴 리뷰 분석.. 손에 손잡고죠 ㅋㅋ
리뷰는 혼자 쓰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상징적인 100번째 통합리뷰 ㅎㅎ

stella.K 2008-04-11 20:21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구나!
근데 내가 알지에 남겨 놓은 글 읽었지?
나중에 보자.^^
 









 

를 받았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회원으로 가입한 지는 꽤 됐지만
별다른 활동은 못하고 있다가,
아시는 분은 알다시피 내 인생을 흔드는 사건이 터진다,
아니 그냥 사소한 사건인데 거기에 내 인생을 통째로 투사했다고 봐야 옳을 것이다






시민기자가 되었다고 해서 명함을 받을 필요는 없다.
나에게 명함을 받는다는 것은 어떤 '행동'을 하리라는 의지의 표현인데,
이런 행동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게 된 데는
한 선배 시민기자의 영향이 크다.
주부이면서 열정적이고 파워풀한 그 선배는
뚫고 찾아다니고 발품팔지 않으면 무엇이든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고 했다.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것만으로는 몹시 부족하다.
그래서 나는 '작가'를 만나러 다니기로 했다.
여기서의 '작가'란 황석영처럼 바쁜고 유명한 사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숨은 재주꾼을 찾아내서 수면 위로 끌어당기고 싶다.

그리고 '독서'라는 가능성을 시험해보고 싶다. 독서가 가지고 있는 깊은 의미를

함께 울고 웃고 고민하고 행동하는 모든 가능성은 '독서'라는 토양 위에 뿌리를 걸치리라 믿는다.




시사IN에서 오마이뉴스로
같은 언론사라고 할 수 있지만,

나에게는 다른 의미이다.

시사IN이 국지전이었다면 오마이뉴스는 '전선'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이제 별 변화가능성 없는 하나의 대상을 향해 펜대를 닳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보다는 무한한 가능성과 대상을 향해 펜대를 이리저리 휘두를 것이다.

물론 수많은 휘두름은 허공을 향하겠지만~

 

 덧 : 명함 하나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나의 스타일이 여지없이 나타난 글이지만,

'시민기자'라는 이름은 당분간 나를 대표하게 될 것이기에 약간 오버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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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8 1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08 1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08 2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09 0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08-04-08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우리 명함이랑 색깔이 비슷하네요
저 한장 주실 거죠? ㅋㅋㅋ

승주나무 2008-04-08 12:10   좋아요 0 | URL
그릉가요~
당근 두 장 드려야죠 ㅋㅋ

웽스북스 2008-04-08 12:25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 그럼 한장은 사칭하고 다녀야겠다 ㅋㅋ

Mephistopheles 2008-04-08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앞으로 우리 업계쪽에서 일어나는 비리 관계는 승주나무님께 찌르면 되는 건가요?

승주나무 2008-04-08 13:50   좋아요 0 | URL
네 적극적인 제보 바랍니다.
특히 알라딘계는 제 나와바리니까 두 눈 부릅뜨고 관찰을 해야죠 ㅎㅎ

Jade 2008-04-08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승주님 저도 한장 주세요~~~

승주나무 2008-04-08 15:46   좋아요 0 | URL
넵~ 가방하고 지갑에 넣고 다니다가 한장 드릴게요^^

드팀전 2008-04-08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드릴 정보 소스가 무지하게 많지만...^^
깊은 목구멍을 보호해주실 수 있어요...ㅋㅋ
우리 정보망도 좀 있어서 제가 저지른 짓인지 다 알거에요 ㅜㅜ

승주나무 2008-04-09 00:34   좋아요 0 | URL
ㅎㅎ 취재원은 목숨걸고 지킵니다~
일단 소스의 건더기라도 좀 ^^;

L.SHIN 2008-04-08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사한데요. 명함도 이쁘고 수첩도 이쁘고~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것,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자
가장 고귀한 번뇌의 삶.
나무처럼 뿌리로 세상의 모든 것들을 흡수하되 가지에 맺는 열매는 엄히 선별하여 세상에
유익이 되는 것이기를 -

아, 그래서 '승주나무'인거겠죠? (웃음)

승주나무 2008-04-09 00:35   좋아요 0 | URL
찬사이십니다. Lud-S 님^^
어찌 욕망이 없겠습니까? 아마 책임감이나 사명감보다 욕망이 더하겠지요
암튼 재미있는 일을 많이 만들어보겠습니다^^

2008-04-09 04: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09 16: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10 2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8-04-10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맹활약을 기대합니다^^

승주나무 2008-04-10 12:08   좋아요 0 | URL
혜경 님 감사합니다.
원래는 출판 쪽을 전문으로 하려고 했는데,
이번에 사회부 기자의 면모를 보이는 기사를 준비중입니다.
반향이 너무 클 것 같아서 이곳저곳 신중하게 확인하고 있습니다.
기사가 거의 다 됐으니 조만간 블로그에 공개하도록 할게요^^
 

※ 실은 아프 님 대화명 보고 드는 생각

투표 거부는 유권자들에게 더 아픈 회초리

 

투표율이 바닥을 가늠할 수 없이 떨어지고 있다. 14, 15, 16대 총선의 투표율은 각각 71.9, 63.9, 57.2%로 뚜렷한 하강구도를 보이고 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천명을 대상으로 4월 2일 하루 동안 조사한 전화설문(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 응답률은 16.8%)에 의하면 이번 총선에서 "꼭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60.5%로 나왔다.

지난 17대 총선 때는 선거 2주일 전 조사에서 꼭 투표하겠다는 답이 75.2%, 실제 투표율은 60.6%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투표율은 50%대로 떨어질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40%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당연히 대표성 문제가 심각해진다. 반쪽짜리 지지를 받는 정치인이 어떻게 공익을 대변할 수 있을까? 적은 투표율은 민심의 무서움을 보여주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회초리다. 그것은 정치인들을 아프게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유권자들을 더욱 아프게 하는 회초리이다. 정치적 관심이 없는 곳에서 정치적 발전을 기대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며, 정치적 발전을 포기한다는 것은 나와 내 아이들의 운명을 포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무척이나 예쁘지 않은 정치인들이겠지만, 그와 상관 없이 유권자들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메신저에는 친한 사람들을 등록해 놓기 때문에 지인이 투표를 권하면 부동층이나 투표 포기자들을 움직일 수도 있지 않을까? 누구나 쓰는 메신저에 조그만 목소리로 투표를 권해보자.>
 

메신저 대화명 투표운동 어떨까?

 

메신저를 주로 켜놓는 편이다. 그런데, 지인들의 대화명이 눈에 들어온다.

"투표합시다"

메신저는 주로 내가 믿고 따르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올라 있기 때문에 이들이 투표를 하자고 하면, 선관위나 정치인, 혹은 '원더걸스' 같은 연예인들이 하는 말보다 더 자극이 된다. 꼭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화명을 통해서 자연히 투표율을 올리고, 혹시라도 '4월 9일 투표 포기하고 놀러 간다!'와 같은 대화명이 있으면, 당장 지적해줄 수도 있다.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정치운동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나도 대화명을 바꿨다.

"투표합시다, 나와 우리 아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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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7 1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4-08 0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08-04-07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두분이 친구였군요 ㅋㅋ

승주나무 2008-04-08 00:09   좋아요 0 | URL
아녜요~ 그 분은 제 형님이세요~
멜기세덱 님이 제 형이니까, 큰형이죠 ㅋㅋ

마늘빵 2008-04-07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핫. 깜딱이야.

승주나무 2008-04-08 00:09   좋아요 0 | URL
허맛~~ 깜딱이라구요!!?

무스탕 2008-04-08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가 누구세요오오~~? ㅎㅎ

멜기세덱 2008-04-07 21:30   좋아요 0 | URL
제 형이에요....어맛!!! ㅋㅋㅋ

승주나무 2008-04-08 00:09   좋아요 0 | URL
저희 큰형입니다^^
글쵸~ 세덱이형 ㅎㅎ

2008-04-07 2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08-04-08 00:09   좋아요 0 | URL
^^

홍수맘 2008-04-08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신저를 할 줄 모르는 아줌마입니다.
그래도 우리가족만은 다 투표하러 갈 수 있도록 할께요.
불~쑥 글 남겨요.

승주나무 2008-04-08 12:07   좋아요 0 | URL
네~ '가족투표' 얼마나 기분 좋은 말인지 몰라요
투표권이 꼭 없어도 아이들을 데리고 투표장의 현장학습을 시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얼마 전에 아이들 데리고 투표장 나선 가족들의 모습을 보고서^^

순오기 2008-04-08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저도 투표하러 갈거에요. 투표권 받은 이후 한번도 빠진 적 없어요~ 그래도 세상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어요.ㅠㅠ

승주나무 2008-04-08 12:08   좋아요 0 | URL
네~ 순오기 님..
투표권은 투표를 할 때 어울리는 말인 것 같아요.
권한을 써야 할 때 쓰지 않으면 어떤 위험이 닥쳐올지 모르니까~
세상은 차분히 좋아지리라 생각해요^^;;
(울지 마세요~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