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문화제는 두 번째 취재입니다.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무리 시민기자, 블로거 기자이지만
21차례의 집회 동안 몇 번 찾아가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사정도 있고 해서 오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인터뷰도 일체 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1. 가족, 세대, 이명박만 빼고 다 있었다.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맨 처음 만난 분은 종이를 머리에 둥글에 두른 할아버지였습니다.
머리에 두른 종이는 건(巾)을 연상합니다.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집회가 끝날 때까지 할아버지는 침묵을 지켰으나,
기자의 질문에 울화가 터졌는지, 인터뷰가 끝난 후에도 말씀은 멈출줄을 몰랐습니다.



앞쪽에 앉은 할머니도 표정이 안 좋아 보였습니다.
대체로 젊은 사람들이나 가족들은 촛불문화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으나,
나이 드신 분들은 다소 무겁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았습니다.





집회에는 가족, 친구, 직장동료가 모둠으로 많이 왔습니다.
아이들에게 내용을 설명해주기도 하고,
어른들은 서로 시국에 대해서 진지하게 토론도 하고 그랬습니다.


외국인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 외국인은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시민과 '한국어'로 대화하고 있습니다.
AP뉴스에 한국인들의 촛불문화제를 상식 이하의 행동으로 폄하하는 기사를 올렸던데,
한국어를 힘겹게 구사하며 사람들에게 다가간 외국인이 AP 기자와는 참 다르게 보였고, 고맙기까지 했습니다.



2. 난 이렇게 주장했다


많은 인파들 속에서 재미있는 분을 포착했습니다.
여러 개의 특이한 표현 용품을 직접 만들고 와서
분위기에 따라 모양을 달리 했습니다.
갈길 바쁜 관계로 두 개만 찍었습니다.



역시 집회에는 피켓 만한 것이 없습니다.
주최측에서 만들어진 피켓을 나누어 주기는 했지만,
참가자들은 집에서 손수 만든 피켓을 많이 들고 왔습니다.
이것은 이들이 동원되지 않고,
자발적인 마음에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력하게 반증합니다.
누가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자기 시간 축내면서 이렇게 할 리 없지 않겠습니까?


특이한 복장을 입고 집회장소를 찾으신 분들이 많았지만, 단연 돋보이는 분은 바로



한 스님이었습니다. 스님들도 청계천에 많이 보였습니다.
저는 누가 목탁을 이렇게 두드리나 했습니다.
꽹과리는 많이 봤지만,
박수 대신 목탁을 두드리는 것은 또 다른 맛입니다.
참신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3. 다양한 기자들

기자란 신문사에서 월급 받으면서 일하는 직장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청계천에서만큼은 기자에 대해서 다르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기자란 현장에서 듣고 보고 묻고 적고 찍고 하면서 분위기를 남기는 모든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


할아버지 기자, 아줌마 기자, 청소년 기자.. 기자들을 참 많이 보았습니다.
이들은 각자 다양한 입장에서 청계천을 그려낼 것이고 기록할 것입니다.
그것이 다 모여야 온전한 청계천의 그림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4. MB의 수난 시대



얼굴이 많이 상했습니다. 누가 우리 대통령에게 이런 해코지를 한 것일까요?
아, 잘못 말했습니다.
세상에 어느 현직 대통령이 거리 한가운데에서 이렇게 몰골이 될 수 있겠습니까?



한 학생이 창의력을 발휘했군요.
MB를 히틀러와 한 자리에 두니
누가 밥이고 누가 나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포스트잇 악플러 보신 적 있습니까?
어떤 포스트잇은 도대체 몇 글자를 처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악플은 인터넷에만 있는 게 아닌데,
나는 웬일인지 그것이 악플로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잘못된 것일까요?
이렇게 하면 댓글을 쓴 사람을 찾기도 참 힘들겠네요. ip주소도 없으니^^;;


"내가 요새 가장 자랑하고 다니는 게 대선 때 이명박 안 찍은 거다!"
재기발랄한 댓글도 보입니다.
세상으로 나온 네티즌을 저는 여과 없이 보았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맥주 한 잔 생각이 났는데,
이 간판 보고 그 생각이 달아났습니다.
MB맥주는 어떤 맛일까요?
참 재미있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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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8-05-29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하셨습니다~ ^^

승주나무 2008-05-30 10:57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순오기 2008-05-31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로 새겨진 이들은 기록을 남겼기에 가능했겠죠?
우린 이 시대의 역사를 기록하는 기자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라 믿습니다.
 

아프 님 덕분에 오늘 촛불문화제가 외롭지 않았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후추통 다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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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05-29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여기 어딘지 알 것 같애 ㅋ

승주나무 2008-05-29 11:07   좋아요 0 | URL
헛~ 하이드 님 비밀 ㅋ

Jade 2008-05-29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아프님의 후추통이 저거였군요 ㅎㅎ 왠지 음흉해보이는 ㅋㅋㅋ

승주나무 2008-05-29 11:07   좋아요 0 | URL
특히 다섯 번째 사진이..
후추통이 음흉할 건 없는데.. 아프 님과 오버랩시키면 많이 그런 것 같아요 ㅋㅋㅋ

순오기 2008-05-29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이게 후추통이었군요. 멋지다~~~~ㅋㅋㅋ

승주나무 2008-05-29 11:08   좋아요 0 | URL
처음에는 후추통인 줄 몰랐는데, 실지로 보니까 정말 그러더군요.
중의적인 후추통인 것 같아요^^

하늘바람 2008-05-29 0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고 받는 선물들이 참 여성스럽네요

승주나무 2008-05-29 11:08   좋아요 0 | URL
우아하다고나 할까요(퍼퍼퍽!!!)

무스탕 2008-05-29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흰색이랑 검은색 아프랑 사스랑 같이있어서 아프락사스 맞지요? ^^
(까망이 입이 안보여요 --a)

승주나무 2008-05-29 11:08   좋아요 0 | URL
아.. 그래서 아프랑 사스랑이라고 하는군요.
다음부터는 아프랑사스랑이라고 부르면 되겠어요. ㅋㅋ

마늘빵 2008-05-29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저건 제거잖아요. :) 저도 저거 샀어요. 귀여워서. 내 상징이잖아요.

제이드 변태. :p

승주나무 2008-05-29 11:09   좋아요 0 | URL
제이드하고는 딴 데가서 싸워요^^
아프 님이 대문을 바꾼 틈을 타서 확 바꿔 버릴까 ㅋㅋ

stella.K 2008-05-29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으면 나도 좀 줘!

승주나무 2008-05-29 11:09   좋아요 0 | URL
다 올린 건데요..
보유하는 것보다 사진으로 보는 게 더 좋아요~ 누나 ㅋ

다락방 2008-05-29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하하.
정말 왠지 음흉해 보이는걸요!!

:)

승주나무 2008-05-30 10:56   좋아요 0 | URL
다락방 님//정말 그렇죠~~ 음흉하죠!! ㅋㅋ

블루캣 2008-05-29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왠지 뭉크의 절규가 생각나는데요~ㅋ

승주나무 2008-05-30 10:57   좋아요 0 | URL
블루켓 님..처음 뵙겠습니다. 댓글 달아주셔서 고맙구요~
저의 글을 예술적 경지까지 끌어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L.SHIN 2008-05-29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각도에서 보니까...뽀뽀하는거 같...( -_-) ~ㅋ

승주나무 2008-05-30 10:57   좋아요 0 | URL
5번째 사진은 뽀뽀가 아니라 아예 습격하는 것 같다는 ㅋ
 

나에게 소설의 세계관과
꽃말의 은유를 가르쳐주셨던 선생님은 블로그 안에서도 꽃을 확짝 피었다.


<너도바람꽃>

대학때 소설창작론을 강의하기 위해서 강사를 자청하셨다.
강사료야 그때야 지금이야 뻔하지.
차비 정도 나올까말까 하지만,
소설을 쓰려는 학생들을 위한 애착만큼은
천금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고 생각해
야외로 주점으로 머뭇거림 없이 학생들과 함께 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소설가인 선생님은 대인공포증과 광장공포증 비슷한 증세가 있었다.
학생들에게 상처도 많이 받으신 것 같다.
어떤 학생은 술자리에서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소설 숙제 내는 이유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라고 철없이 추측한 것에 또 상처를 받으셨었다.

나는 민예총 강연이나 작가회의 강연 등을 다니며 작가들의 강연도 들었고,
선생님의 강연도 몇 번 들어서 친분이 있었는데 그 강좌를 통해서 선생님과 메일을 주고받게 되었다.
선생님은 "네가 가난에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걱정을 해주었다.

에잇~ 사설이 길었다.
그 후로 전화통화가 되어 몇 번이나 만나보려고 했지만,
끝내 만날 수가 없어서 안타까웠었는데
얼마 전 블로그에서 선생님이 말을 걸어오신 것이다.  
언론중재위와 경실련 등 잡다한 겸직을 다 벗어버리고
이제는 소설쓰기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 주셨다.
순수한 문인으로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에
소설을 쓰기 위해 짐을 벗어냈다는 선생님이 몹시도 존경스러웠다.
지금 나에게는 선생이 될 만한 소설가는 없지만,
이 분은 나의 유일한 소설 선생님이다.
블로그가 나의 선생님을 찾아주었으니
정보화의 발전도 나에게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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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5-28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셨군요~ 정보의 바다 혜택을 받는 기쁨은 저도 알지요.
저는 아이러브스쿨에서 미국 뉴저지에 살고 있는 친구오빠를 만나 결국 그 친구와 전화통화를 했지요. 한국에 올때마다 나를 찾기 위해 수소문 했었다는데...시골에서 중학교때 인천으로 전학오고 지금은 광주서 살고 있는 나를 누가 찾아내겠냐고요?ㅎㅎㅎ
지금도 1년에 한두번은 그 친구와 통화한답니다. 은사님과도 주욱~~행복한 만남 가지시기를!

승주나무 2008-05-29 11:1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인터넷이 오래된 사람을 찾아주는 것은 매우 일반적이지만, 직접 경험하면 이렇게 고마울 데가 없답니다^^

stella.K 2008-05-28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 그분이 누구시더란 말이냐? 궁금하네.
나도 지금의 울 선생님 TV에서 다시 뵙고 숨이 멎는 줄 알았다.^^

승주나무 2008-05-29 11:11   좋아요 0 | URL
티비에 나오면 더 그럴 것 같아요.
그래도 누님은 은사님 요즘 자주 봐서 좋겠쑤ㅎㅎ

stella.K 2008-05-30 11:18   좋아요 0 | URL
ㅎㅎ 좋다 뿐이냐? 아주 비명을 지르겠다.
이번 주말 MT가서 은사님 따라 주시는 포도주 마시고 온다.
그분이 포도주 강의도 하시거든.ㅋㅋ
 


간만에 새벽글을 쓴다.
오늘은 잠을 자지 않을 생각으로..

바닷가는 나의 신화적 공간인데,
거기서 소소한 이야기를 끄집어낼까 한다.
동네 형들은 바닷가에 가서 문어를 잡았다.
문어는 흐늘흐늘거리면서도 도망치는 재주가 비상하다.
모래 속으로 파고드는가 하면,
그 유연한 몸으로 바위 구석구석에 붙어서 나올 생각을 안 한다.

동네 형들도 이에 물러서지 않았다.
어디서 가져왔는지 해머를 들고 작은 바위를 깨부수기 시작한다.
애써 쳐들고 번쩍 하고 내리치면
바위의 한쪽 면이 없어진다.
그 틈으로 문어의 꼬리가 보이는데,
꼬리는 이내 숨고 만다.
그리고 또 내리치면
이번에는 다른 쪽의 면이 떨어져 나간다.
그렇게 내리치기를 열번 넘게 해야
더 이상 문어가 도망가지 못하고 체념하게 된다.

나도 어린 나이였지만,
동네 형들이라고 해서 힘이 장사인 것도 아니다.
한번 들어올릴 때마다 몹시 힘든 표정을 짓지만,
미꾸라지보다 더 잘 도망치는 문어를 잡을 때의 표정은 참 행복해 보였다.

삼성특검이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을 때 그것이 '쇼'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삼성의 이건희 씨가 쇄신안을 발표했을 때 그것 역시 조삼모사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쇠고기 광우병 파동에 대해서 보수 언론이 그새 말을 180도 뒤집었고,
관료들도 그때는 잘 몰랐다는 등의 어이없는 핑계를 대며 입장을 뒤집었다.
그들의 허위가 빤히 드러났다고 해도 그들은 아직도 숨을 곳이 있다.
이제 망치로 한두 번 내리쳤을 뿐
문어처럼 그들이 도망칠 곳은 얼마든지 있다.
즉, 그들의 허위를 완전히 벗겨내지 못했다.
누가 봐도 명백한 허위임이 드러나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압박을 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소통'의 부족에 대해서 사과하면서도
끝내 '광우병 괴담'이라고 한 대목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시인 김수영은
99%의 언론자유가 보장되었다는 말은 언론자유가 없다는 말과 같다고 했다.
역시 허위를 완전히 벗겨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허위를 아무것도 벗겨내지 못한 것과 같다.
허위를 완전히 벗겨내지 못한다면 문제제기를 한 입이 궁색할 뿐이다.
중용이라는 책에도 "따지지 않을지언정 만약 따져 묻는다면 명백해지지 않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어린 시절 바다에서 보았던 놈과 비슷한 문어녀석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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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5-28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시절에 문어한테 가했던 것처럼,
"한번 들어올릴 때마다 몹시 힘든 표정을 짓지만,
미꾸라지보다 더 잘 도망치는 문어를 잡을 때의 표정은 참 행복해 보였다."
우리도 이렇게 해야지요~~~ 기어코 문어를 잡아냈던 어린시절에 박수를!

승주나무 2008-05-29 11:12   좋아요 0 | URL
네~ 요즘은 더욱 바닷가에 가서 문어 잡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문어는 안 잡아도 좋으니까 바다에 가고 싶어요~~
나는 바다 소년 ㅎㅎ
 

안녕하세요.
이 편지를 받으시는 독자님과 같이 시사IN을 예전부터 아끼고 사랑하는 한 독자입니다.
(안일(安逸)이라고 하면 좀 기억하시는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로 한 달째 월요일마다 시사IN에 다녀갔습니다.
남문희 한반도전문기자를 팀장으로 사진부 안희태 기자, 미술부 이정현 기자, 이번에 새로 입사한 막내 기자인 천관율, 박근영, 변진경 기자, 판매팀의 정은지 씨, 그리고 독자를 대신하여 제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름은 시사IN 블로그팀이라고 하며, 블로그팀이 만들어진 이유는 '독자와 소통하는 시사IN'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사실 예전부터 독자와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윤현 기자, 고재열 기자가 애를 써 주었으나 두 번의 큰 선거와 그간의 여러 사정으로 인해 여의치 않다가 이번에 다시 의기투합을 하게 됐습니다.
많은 격려를 바랍니다.
시사IN 독자편지는 블로그팀의 일원인 독자의 눈으로 본 모습을 소개하며, 같은 독자분들의 참여를 권유하기 위해서 매주 월요일마다 편지를 써보내려 노력하겠습니다. 이 편지는 제가 글을 담고, 시사IN 관리자가 일괄적으로 전송하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혹시 이 편지를 받지 않으시려는 독자분께서는 답글을 남겨주시면 바로 조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달 동안 적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기자들이 일괄적으로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블로그질에 여간 소질이 없다는 문정우 편집장도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하지만 손에 익숙지 않아서 아직 글을 못 올리는 것 같습니다. 문정우 편집장을 포함해서 독자분들이 즐겨 읽는 기자들의 블로그에 참아가서 인사를 건네주는 것은 어떨까요?
시사IN 공식블로그에 가면 기자들의 블로그 목록이 있습니다.
기자가 마감에 쫓기는 것은 매주 빚을 물어야 하는 것처럼 고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에 익숙한 젊은 기자라면 더 수월하겠지만, 평생 마감에 쫓겨 살아온 중년의 기자에게 블로그질은 참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격려 바랍니다.
그리고 이건 비밀이지만, 현재 시사IN에서 독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선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자들이 밤새 고민하고 갈고 닦으면서 독자에게 보일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곧 알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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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5-27 14: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5-27 18: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5-27 2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5-28 0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르샤빠 2008-05-28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뭔 비밀이 많은지 그부분은 명박이랑 똑같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