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놈들의 제국주의 - 한.중.일을 위한 평화경제학 우석훈 한국경제대안 3
우석훈 지음 / 개마고원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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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 드디어 나와바리에 도달하다

 

 
88만원 세대로 유명한 우석훈은 우리 시대에 '현장의 문제'에 가장 민감한 촉수를 들이대는 지식인이다. 본의 아니게 알게 된 사실이지만, 대학 시절 동아리방에서 유명한 구라꾼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마 그는 이 시절 후배들을 괴롭히며 내공을 쌓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저는 헛소리를 좋아합니다. 헛소리란 게 참 놀라운 거거든요. 백마디 헛소리를 하다보면 언젠가는 진리에 도달하게 되지요." - <죄와벌>의 라주미힌

얼마 전 개마고원 출판사의 영업자가 한탄을 늘어놓았다. 우석훈의 한국경제대안시리즈 제1권인 <88만원세대>(레디앙)의 압도적인 영향력 때문에 중요하기로는 그보다 밀리지 않는 제2권 <샌드위치위기론은 허구다>와 제3권인 <촌놈들의 제국주의>(개마고원)가 부각을 못 받고 있어서다. 인터넷 서점이 주최한 간담회에서도 다른 출판사 책(88만원세대) 이야기만 하니 죽을 맛이었을 거다. 나는 다른 의미로 울상이다. 88만원세대의 프레임이 비단 출판사의 이해에 관한 문제만이 아니라 우석훈의 진면목을 붙잡는 굴레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우석훈의 진짜 전공은 통상협상과 기후협약 등 국제적인 문제이다. 그는 [한미FTA 폭주를 멈춰라](녹색평론사)를 쓰면 논쟁의 한가운데에 들어갔다. "한미 FTA가 강행된다면 연소득 6,000만원 이하인 봉급생활자와 그 4인 가족들은 이민을 심각해 검토해 봐야 한다"는 유명한 말은 이 책의 결론이다. 그리고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갈라파고스)를 번역하며 세계 기아의 실상과 구조를 쉽고 명쾌하게 소개했다. 대안시리즈 1,2단계는 국내문제에 제한된다.

3권에서 처음으로 그는 '국제적 문제'를 이야기했다. 대외의존도가 80% 넘는 우리 사회에서 국내 문제란 곧 국제문제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석훈은 처음부터 국제문제를 건드리고 있었다고 할 수도 있겠다. 이 책이 반가운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의 희망인 10대'만'을 위하여

우석훈의 4부작(4부는 현재 집필중)이 대체로 현재인을 무시하고 쓴 경향이 있지만, <촌놈들의 제국주의>의 현재적 가치는 거의 제로(0)에 가깝다. 그것은 철저히 의도된 방향설정에서 기인한다. 쉽게 말해 우석훈의 이 책은 30년 후에 보내는 편지이다. 우석훈은 386 세대에 위치해 있지만 386을 가장 미워하는 386 중의 하나이다. 동시에 386 친구들에게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작가일 것이다. 이런 반감이 아니더라도 386 이상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은 더 이상 없다고 보아야 하겠다. 우석훈이 기다리는 30년 후의 지도자들이 나타나기 전에 이들이 말아먹는다면 사정이 또 달라지겠지만, 그렇게 갈 확률은 별로 없어 보인다.

서문에서도 작가는 이 책을 10대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구성에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역력하다. 우석훈 강연회에 좇아가서 이야기를 듣다 보면 항상 '통계'나 '도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듣게 된다. 도표를 불가피하게 넣을 수밖에 없을 때가 있지만, 도표를 넣는 것과 책의 판매가 정확하게 반비례하기 때문에 도표 처리가 가장 힘들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도표를 최소화했다. 분량도 최소다. 300쪽을 거뜬히 넘는 이전의 시리즈(대체로 330쪽 내외)보다 50쪽 이상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취지를 따라서 나도 리뷰를 좀 쉽게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불만이 있다면 '촌놈들의 제국주의'에 대한 설명이 썩 개운하게 되지는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소 간단하고 쉬운 예를 덧붙여 본다. 고우영 화백의 '십팔사략'이라는 만화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십팔사략(十八史略)'이란 사마천의 '사기'를 필두로 중국 각 시대의 정사로 꼽히는 18가지의 역사서를 간추려 편집한 다이제스트판 역사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원제는 '고금역대 십팔사략(古今歷代十八史略)' 몇 번째 권인지는 확실히 기억나지 않지만, 흉노나, 동호, 동월, 갈족 등 중국의 이민족(오랑캐라 불리는)은 처절한 흥망성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약소국 백성의 정부인을 함부러 빼앗아 아내로 삼는다든지 욕을 보이고, 파리목숨처럼 쉽게 죽인다든지 약육강식의 결정판 같은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던 시절이 있었다. 강국의 입장에서는 재미를 볼 수도 있었겠지만, 약소국의 입장에서는 절치부심하며 뼛속까지 치욕감을 가지기 마련이다. 이때 약소국 젊은이의 가슴 속에 담겨 있는 생각은 폭력 없는 세상이 아니라, '얼른 힘을 길러 저 녀석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자'이다. 때문에 약소국이 강대국이 되더라도 인권유린과 겁간, 약탈 행위는 영원히 반복되었고 그만큼 오랑캐라는 편견도 쌓여 갔다. 너무 멀리 간 듯 하다면 군대생활을 한 병사들의 예를 들 수도 있다. 쫄병 때는 선임병에게 시달리며 '내가 선임병 되면 괴롭히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다들 한번쯤 하게 된다. 그런데 선임병이 되었을 때 이전보다 더 후임병들을 괴롭히는 사람이 되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문득 발견하게 된다. 선후배 군기가 좀 있는 남자 학교라면 이와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겠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전체'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고, 자신이 아픈 부분에 대해서만 부분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다. 만약 선임병이 후임을 괴롭힌다면, 힘 센 족속이 약한 족속을 괴롭힌다면 그것은 '괴롭히는 구조'부터 해결해야 할 일이다. 단지 마음이 나빠서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계급차이든 상황의 차이이든 대립적인 관계가 펼쳐지는 패턴을 관찰하고 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전략을 짜야 한다. 사실 이것은 지적인 능력은 물론 개혁에 대한 열의와 성실성이 담보되어야 해결할 수 있는 어려운 문제다.

문제는 이러한 구조가 반복된다는 점인데 니체가 말한 '권력에의 의지'이든지 굴종이든지 피억압자는 억압자를 닮고 싶어하는 욕망을 가지기 마련이다. 파울루 프레이리의 <페다고지>라는 책에는 이러한 과정이 세심하게 소개돼 있다.

체험의 특정한 단계에서 피억압자는 억압자와 그들의 생활 방식에 대해 강렬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그 생활방식을 공유하고 싶은 생각은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다. 소외 상태에 있는 피억압자는 어떻게 해서든 어떻게 해서든 억압자를 닮고자 하며 모방하고 추종하고자 한다. 이런 현상은 특히 중산층 피억압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상류층의 저명한 인물들과 동등해지기를 갈망한다. <페다고지, p79>

우석훈이 말하는 '빌어먹을 386'과 기득권, 보수세력들은 약자인 십대들로 하여금 자신들을 따라오게끔 유혹하며, 착취하고 패고 억압하는 구조 자체를 이식시키려 한다. 그것이 '교육 파시즘'의 기본 방향이다.


평화와 욕망의 밀월관계를 꿈꾸며

이 책의 부제는 '한중일을 위한 평화경제학'이다. '평화'라는 키워드가 눈에 들어온다. 이 책은 촌놈들의 제국주의에 다름아닌 우리의 실상을 낱낱이 고발하는 점과 함께 '평화'라는 의제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석훈은 사람들이 평화에 투자하지 않고 그 대신 전쟁에 투자하게 되는 과정을 명쾌하게 풀어냈다. 자기 울타리에서만 아니라면 전쟁은 큰 돈을 벌게 해주므로 환영할 만하다는 것이다. 결국 남의 울타리가 자기의 울타리가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단견이기는 하지만, 군산복합체가 미국을 지배하고 있는 문제와 군대가 민영화되고 있는 문제(블랙워터라는 용병그룹은 이라크에서 무고한 인명을 파리처럼 살상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 일로 법정에 오르는 일도 많았다)를 특히 우려했다.

평화에 투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별 관심을 갖지 않는 이유가 뭘까? 나는 그것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하고 본질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이라는 동물은 물이나 공기, 가족과 같은 가장 고맙고 소중한 존재를 무시하거나 심지어 괴롭히는 것을 일삼는다. 성폭력이나 폭력사건 피해자 10명 중의 1명이 친족에게 당하며 80% 가까이가 동료나 친구 등 아는 사람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최근의 보도는 이를 뒷받침해준다. 참다 못한 맹자가 이렇게 한탄했다.

"닭이나 개가 달아나면 이를 찾을 줄 알지만, 마음이 달아났는데도 찾을 줄 모른다."(맹자, 고자상)

이런 예도 들었다. 사람이 손가락 하나가 구부러지면 그것을 고치기 위해 사방 천지, 외국까지 안 가는 곳 없이 찾아다니지만, 마음이 구부러지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경중을 알지 못하고 본질을 알지 못하는 세태라고 비판했다. 맹자는 고담준론에 기대며 이런 비판을 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한 인간의 자세를 잘 보여주고 있다.

우석훈은 결론에서 '파토스'라는 단어를 끄집어냈는데, 이는 '욕망'을 뜻한다. 대학 시절 이성과 감정의 우위에 대해서 친구와 늦도록 토론했던 기억이 나는데, 결론은 감정의 절대적 우위였다. 물론 처한 상황에 따라서 하는 역할이 다르지만, 결단을 내리고 책임을 지는 것은 대개 감정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거지 같은 상황이 어떻게 연출되었나. 왜곡된 이성과 무식한 욕망이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왜곡된 이성은 무식한 욕망에 논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상호 발전을 이루었지만, 이에 대항하는 세력들은 '이성'이라는 초라한 무기로 대항했다는 점에서 비극이 있다. 그에 비해 우석훈은 '욕망'이라는 키워드로 '맞불'을 놓으려고 한다. 지금은 흘러간 개그 코너인 '사모님'에서 사모님은 민망한 자세로 서 있는 김기사를 보며 '난 이 각도가 너무 좋드라~~'라고 희롱하는데, 우석훈의 욕망이라는 결론이 너무 기분이 좋아서 이 글을 밤새도록 쓰고 있다. 전쟁에 대한 욕망 못지 않게 평화에 대한 욕망도 강렬하다는 것쯤은 우석훈의 다음과 같은 말을 들으면 알 수 있다.

"평화의 맛을 본 사람은 그 맛을 잘 잊지 않는다"(261쪽)

 

☆『촌놈들의 제국주의』|우석훈 지음ㅣ개마고원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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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 2008-07-16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호 시사IN에 우석훈씨 글이 실렸던데, '386을 가장 미워하는, 386에 가장 미움받는'이란 부분이 이해가 가는군요.^-^

승주나무 2008-07-16 18:21   좋아요 0 | URL
예~ 저도 시사인에서 우석훈씨의 글을 자주 보게 되는데,
발랄한 글을 맛에 계속 길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조만간 한번 버럭을 해봐야겠어요
386부분은 만날 때마다 그가 강조하는 내용이었지요.

마노아 2008-07-16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88만원 세대를 지금 읽고 있어요. 보니까 출간 1년 정도 됐더라구요. 지각생이에요^^;;
근데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는 우석훈씨 번역이 아닐 텐데요. 앞에 '해제'만 쓰지 않았나요?

승주나무 2008-07-16 18:21   좋아요 0 | URL
아~! 글쿤요.. 근데 왜 저는 번역을 했다고 생각했을까요.
해제가 너무 강렬해서이거나..
아니면 제가 진짜로 '우빠'겠죠?
우왂!!ㅎ
 

수정안(7/18)

일단 신문사의 광고가격에 대해서 정리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겨레'는 생각보다 비싸서 모금액에 따라서 판단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신문광고 가격 협상 내용(최종확인)

1. 한겨레의 경우

지난번 '인사회(인문사회과학출판협의회)' 의견광고의 경우 출판단가를 적용해서 150만원에 게재할 수 있었는데, 우리는 그 적용을 받기는 쉽지 않을 듯합니다.
모금액에 따라서 협의를 할 수는 있으나 최소 200~300만원 정도 금액이 모여야, 데스크의 판단을 기다릴 수 있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성명서'라고 불리는 한겨레 하단통 의견광고의 경우 가격이 740만원(부가세 포함 814만원)이라고 합니다.

2. 경향신문의 경우

10면 이하의 하단 통으로 갈 경우 150만원 정도 선에서 협의를 했으며, 150만원이 안 되더라도 실무자와 협의가 가능합니다. 130만원 정도까지 모금액이 모이면 협의가 가능할 듯합니다.

3. 시사IN의 경우

판매팀장에게 다시 확인한 바에 의하면 50면 이하의 한면광고의 경우 100만원에 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도 정상적인 가격은 아니나, 협박 끝에 얻어낸 것이라고나 할까요.
광고가 나간다면 그 주의 시사인은 제가 확보를 해서 배송을 해드릴 자신이 있습니다^^

가격의 경우 시사IN-경향신문-한겨레 순으로 가능합니다.
얼마 전 투표 결과 한겨레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지만, 실제적인 가격 협상 결과 한겨레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듯합니다.


연대/연합과 관련해서


복수의 커뮤니티에 제안글을 올렸습니다.
뜬금없이 글을 올린다는 게 쑥스럽기는 하지만, 다행히 인사회와 청출협 쪽에서 반응이 있었고, 나머지는 반응이 없네요.
그쪽에 조금 더 접근을 하면 몇 개 출판사 담당자들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을 듯합니다.
예스쪽은 이미 출혈이 많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조금의 도움은 될 듯합니다. 확실한 연대 결과는 추후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문안은 건조기후 님이, 재정은 아프 님이 관리해주고 계시기 때문에 저는 본의 아니게 널널해졌네요^^(히히 좋아라) 널널해졌다기보다 개념이 없어진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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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라딘 의견 광고 문구 투표
    from 자유를 찾아서 2008-07-15 23:35 
      건조기후님께서 멋진 안을 제시해주신 뒤로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나온 의견을 대략 추려서 정리해봅니다. 일단 기본 컨셉은 위 그림과 같습니다. 위 그림틀을 그대로 사용하고, 책제목과 문구에 관해서만 의견을 모아 정하면 될 거 같습니다. 아래 "촛불의 마음을..." 이하는 최종적으로 입금이 완료되는 시점에 제가 정리할 것이고요. 인원수와 닉네임.   일단 속닥님께서 "그
  2. 알라딘 2차 의견광고 긴급공지
    from 자유를 찾아서 2008-07-18 12:28 
      연대가 여의치 않습니다. 알라딘 단독으로 가야겠습니다. 현재 모은 금액이 약 100만원입니다. 1차 때 남은 돈과 이번에 걷힌 금액을 포함해서 그 정도 되는데, 한겨레로는 하단통이 안될 거 같습니다. 그래서 한겨레보다 조금 저렴한 경향신문으로 가려고 하는데, 그래도 많이 모자랍니다. 150만원은 있어야 하는데 그보다 조금 안돼도 가능할거 같긴 합니다. 130-150만원은 만들어야 하단 통으로 갑니다. 참가하고픈데 망설이시는 분, 또는 돈
 
 
순오기 2008-07-14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널널해졌어도 신문사와 연대 부분 맡아서 수고하시잖아요.^^
경향에 하면 제일 먼저 스캔받아 올릴 수 있는데...ㅎㅎ

마늘빵 2008-07-14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이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 통으로 간다면 아직 턱 없이 모자란 금액이지만, 광고 효과를 봤을 때는 시사인보다는 경향이 낫겠다 싶네요. 갠적으로는. 한겨레가 젤 표가 많이 나왔지만 글케 비싸다면... -_ㅠ 일단 그럼 청출협과 인사회를 한번 접촉해보시길.

건조기후 2008-07-15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야 가격차가 너무 나는데요. 투표결과는 한겨레였지만 부득이하게; 경향으로 가야겠네요;;ㅋ

하양물감 2008-07-16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하시는데 도움을 별로 드리지 못해 죄송스럽네요. 수고가 많으십니다.

. 2008-07-18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의 생각을 표현하고 또 좋은 언론을 돕자는 취지이므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굳이 하단 통을 구집할 필요는 없다봅니다. 개인적인 모임에서 지금 알라딘에서 협의하는 수준의 돈이 모였는데 한 신문사 하단 통으로 가는 스타일을 택하지않고 나누어서 했거든요. 즉 이번엔 굳이 하단통이 아니여도 한겨레에 실어주었으면한다는 요지입니다.

승주나무 2008-07-19 10:29   좋아요 0 | URL
노피솔 님~ 깨달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신이 번쩍 뜨이네요
의견광고를 선동해서 진행하는 입장에서 사람들의 열망의 무게에 생각이 좀 억눌렸나 봅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언론의 자유, 기자·시민이 함께 지켜나가야”
1년간 기자와 함께 해온 참언론독자단, ‘해단식’ 통해 공식활동 마무리


입력일자 : 2007년 10월 16일
링크 :
http://www.jabo.co.kr/sub_read.html?uid=22031&section=section5&section2=

삼성관련 기사 삭제로 촉발된 시사저널 전 기자들의 파업 투쟁 과정에서 <시사IN>이라는 새 매체 창간에 이르기까지 지난 1년간 기자들과 함께 활동을 해왔던 참언론독자단(구 시사모)이 활동을 마무리했다.
 
16일은 <시사저널> 사태를 계기로 ‘시사모’가 결성된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이에 참언론독자단은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마포 상수동 극동방송국 건너편에 있는 <샤>에서 ‘해단식’을 갖고 사실상 공식적 활동을 종료했다.



▲조형근 참언론독자단 부회장(사진 우측)은 13일 오후 <샤>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독자단 활동의 종료를 선언했다.     © 박철홍





오승주 ‘시사인’ 서포터스 단장은 “지금 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심상기 회장 자택앞에서 1인 시위와 단식할 때이고, 지금이야 상황이 좋아져서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겠지만 그때는 절망적인 상황이라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라고 싶을 정도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오승주 ‘시사인’ 서포터스 단장     © 박철홍

 또 그때는 독자와 기자도 반신반의였지만 어떻게든 견디면서 잘 싸워왔으며 그 순간에 우리가 좀 더 힘을 낸 결과로 이렇게 오게 되었다는 것이 오 단장의 생각.
 
오 단장은 이전 <시사저널>의 모습을 벗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간다면 그때는 자유언론을 추구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때문에 단지 권력 및 자본과 언론간의 기사를 둘러싼 해프닝으로 전락되는 것이 아니라면 정말 새로운 형식에서 새로운 언어를 추구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시사IN>기자들의 짐이 더욱 무거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자들이 도와주었다고 해서 <시사IN>이 독자들에게 섣불리 공간을 열어주는 것은 좋지 않으며 제대로 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틀과 형식을 기자와 같이 ‘매체 참여모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오 단장의 바램.
 
또한 오 단장은 “이제까지 싸웠던 시간들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마무리하며 완성하는 단계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독자들은 진정한 독자의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것을 다시 찾을 때 비로소 자유언론이라는 것이 눈에 보일 것 같으며 독자단 해단 이후, 서포터스는 내부 구성원들과 좀 더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사인’ 서포터스와 참언론독자단은 9월 17일 오전 광화문 사거리에서 ‘ 자발적 구독운동’의 일환으로 시민들에게 홍보물을 배포했다.     ©박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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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7-13 0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단장님이셨군요. 수고 많이 하셨고요~~ 멋지십니다!
 

[대자보]“마지막 구독운동, 이젠 독자 자리로”

- <시사IN> 독자단·서포터스 광화문서 자발적 구독운동 펼쳐, 13일 해단

입력일자 : 2007년 10월 9일
링크 : http://www.jabo.co.kr/sub_read.html?uid=21965&section=section5&section2=



참언론독자단과 ‘시사인’ 서포터스는 8일 오전 7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홍보물을 배포하며 ‘<시사IN> 자발적 구독운동’을 전개했다.
 
이날 이들은 미디어 소비자운동의 일환으로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쪽 횡단보도와 일민미술관 앞쪽에서 독자판, 파일 등으로 구성된 홍보물 2,000부 정도를 출근길 시민들에게 나눠주었다.



▲오승주 ‘시사인’공식서포터스 단장(사진 우측)이 일민미술관 옆에서 홍보물을 나눠주고 있다.     © 박철홍

광화문 일민미술관 앞 횡단보도쪽에서 길거리 배포에 나선 오승주 ‘시사인’공식서포터스 단장은 “두 번 길거리 배포하는 동안 어떤 시민들은 홍보물을 받으면서 <시사저널> 사태를 떠올리면서 친구들과 대화하는 모습도 보았다”며 “내가 독자로 자발적 구독운동을 펼치는 모습에 대해서 시민들은 대체로 반가워하는 분위기여서 그럴 때는 기분도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오 단장은 “어떤 시민은 처음에 멀리 지나쳤다가 다시 나에게 돌아와서 ‘삼성관련 기사 삭제건으로 일어난 <시사저널> 사태를 알고 있다고 하면서 홍보물을 달라고 하면서 받아간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 단장은 “지난 운영위원회 회의에서도 얘기했지만 해단식 이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고, 다른 매체에서도 독자위원회를 운영하는 방식이 있는데 일반 독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흐름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조금씩 순간에 능동적으로 바꿀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나름대로 독자의 공간을 조금씩 만들어가는 것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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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7-13 0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좋은데요~~ ^^
 

'언론소비자운동'이라는 활동을 시작한 지 1년반 정도 되는 것 같다.
그 중에 '시사저널(시사IN)'과 관련된 기간이 1년 정도 되는데,
그 후로도 언론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언론에 소개되기도 한다.
나름 PR시대지만, 어찌나 쑥스러운지..
그래도 좀 남겨놔야겠다는 생각에 카테고리를 만든다.

'언론'은 민주주의의 증인이라고 생각한다.
말이 제대로 돌지 않으면 아무리 사회가 나아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거짓말에 불과하다.

아주 우연히 언론에 소개된 경우도 있는데, 이 부분이 가장 재밌다.
출판이나 언론 계통의 주제에 소개되곤 했는데
내 소개가 된 부분만 두드러지게 밝히고
다른 부분은 링크를 걸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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