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계급사회 우리시대의 논리 11
손낙구 지음 / 후마니타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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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이 언론에게 영감을 제공하다


요즘 오버한다 싶을 정도로 광고를 하고 다니는 책이 있다. 후마니타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부동산 계급사회>반값아파트다 후분양 제도다, 규제완화다 정치적인 수사로 점철됐던 부동산 담론에 몹시도 허무해하던 차에 부동산 문제에 관한 실증적인 분석서이자 대중적인 책이 출간됐기 때문에 흥분되지 않을 수 없어서다.
후마니타스 출판사의 책들을 지켜보고 있는데, 이 책은 <법률사무소 김앤장> 이후로 후마니타스의 가능성을 보여준 책으로 평가한다. 후마니타스 영업 담당자와 대화할 기회가 좀 있는데, <김앤장>을 출간하고 나서 지식인 사회로부터 굉장한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후마니타스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해주었다는 것이 주된 칭찬의 내용이다. <김앤장>이 왜 놀라운 책인지 나는 어느 리뷰에서 밝힌 바 있는데(경제민주화>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었다), <김앤장>은 삼성보다 무서운 집단이라 언론사들도 함부러 손을 못 대는 곳이었다. 경향신문이 자사의 주간지인 뉴스메이커에 김앤장 비판기사를 썼다가 김앤장의 협박에 못 이겨 사과기사를 내보내고 유감표명을 하고 나서 경향에서 김앤장에 관한 기사를 볼 수 없었다. 하지만 후마니타스에서 책이 출간되고 나서는 경향과 한겨레 등 여러 신문사에서 김앤장에 관한 신문사의 취재 내용을 덧붙여 서평기사와 취재기사를 절묘하게 왔다갔다하는 기사를 내보내었고 론스타 문제가 불거지면서 '김앤장'은 드디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낸 일등공신이 후마니타스의 <김앤장>이라는 것이 지식인 사회의 평가였다. 





기자도 접근하기 어려운 정보를 4년 동안 캐냈다

<부동산 계급사회><김앤장>과 여러 가지로 닮았다. 국회의원과 현장전문가의 합작품이라는 게 가장 큰 공통점일 것이다. 국회의원이라는 방패가 있기에 여러 가지 정치적인 압박이나 법적인 위협을 피할 수 있고, 유관기관에 자료요청을 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이 책들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강점이다.
<부동산 계급사회>의 저자 손낙구 씨는 4년간 당시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현재 진보신당 대표)의 보좌관을 지내면서 국회에서 근무했다.
여러 가지 정책을 개발하고 부동산시장의 문제점을 밝혀내기 위해 신문기사는 물론 정부통계자료를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등 일반인과 언론사가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영역까지도 손을 뻗칠 수 있었다. 저자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자.

이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모든 것을 통계로 입증한다'는 필자 스스로 만든 원칙을 지키는 일이었다. 너무나 당연한 문제라도 통계를 찾아내야만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으니, 내용은 알찼지만 속도는 더뎠다. 1주일 걸려 A4 한 쪽 쓰는 일이 다반사였고, 일주일 내내 국회 도서관을 이 잡듯이 뒤져 겨우 통계 하나를 찾아내고 나서 혼자 만세를 부른 적도 있다.... 책상과 뒤편 책꽂이에 쌓인 A4 프린트물이 필자 키의 3배는 되는 듯했다.
- 이 책을 쓴 이유 중에서..

내가 눈시울이 젖은 부분은 저자가 자료수집이 난항에 처했을 때마다 먹었던 마음을 들려줄 때다.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필자를 다잡아 준 것은 지하방이나 비닐집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한 아이들에 대한 부채감과 반성이라는 거다. 어찌 보면 소박한 계기에서 출발했다고 할 수 있지만, 해마다 빼놓지 않고 들려오는 고시촌의 화재 소식이나 일 떠나 혼자 지키는 집에서 화재로 숨진 아이들의 이야기는 '부동산'이라는 구조적인 모순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라는 분명한 문제의식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관통하고 있다.
안타까운 사실은 이런 조율의 책이 최소 5년 동안 탄생할 수 없으리라는 점이다. 심상정 의원도 원외로 물러선 상태에서 자료요청을 집요하게 해줄 수 있는 국회의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국무총리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을 동네 어린애 쳐다보듯 무시하는 상황이라면 정부기관이 자료요청에 성실히 따라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이 책은 최소 5년 동안 열심히 해도 부족할 만큼 많은 과제를 주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뉴스 30개만 추려 보면

이 책은 단지 저자가 사람 키의 3배에 달하는 자료를 가지고 썼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자료들을 적절하게 녹여냈다는 것이 매력이다. 서문만 읽어봐도 저자의 센스나 문체, 진정성과 절박성을 모두 엿볼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가지고 벌써 3개의 기사(블로거뉴스)를 만들어냈는데, 그 외에 뉴스가 될 만한 것이 무척 많다. 실제로 이 신문에서 뉴스로 다뤄진 내용도 많이 있다. 간략히 20가지만 추려서 나열을 해보면


1. 세상에서 가장 서러운 금메달(클릭)
2. 1가구3주택 이상만 과세해도 신도시 50개 생긴다(클릭)
3. 지하방의 기원(클릭)
4. 스타벅스 커비값이 비싼 이유(33~35쪽)
5. 부동산 스트레스를 아시나요?(46~47쪽)
6. 투기 앞에 무력한 중앙정부(52~53쪽)
7. 말죽거리 투기 잔혹사 - 3년간 20배 상승(71쪽)
8. 기업 연구개발 투자 <<< 부동산 투자(72~73쪽), 자본이익보다 토지이익에 열올리는 대기업(116~118쪽)
9. 부동산 5적의 투기동맹(74쪽)
10. 토지 이용권과 토지 소유권(82~83쪽)
11. 주택이 저출산에 미치는 영향(104~105쪽)
12. 주택이 고령화사회에 미치는 영향(106~107쪽)
13. 토지문제가 제조업 공동화에 미치는 악영향(108~110쪽)
14. 전체 경제에서의 건설업 비중 위험한 수준이다 (114쪽)
15. PIR - 도대체 집값이 연봉의 몇 배야?  (152쪽)
16. 미성년자에게 빌려준 담보대출이 363억원이라고?(153~154쪽)
17. 은행지점당 인구수, 非강남이 강남의 6~7배(160~161쪽)
18. 아파트 값이 서울대 합격생 수와 수능 점수를 결정한다(162~163쪽, 166쪽)
19. 부동산값이 싸면 사망률이 올라간대요(171~173쪽)
20. 집먹는 하마의 매직 - 주택보급률33.5%↑, 자기집5.7%↑, 셋방살이5.5%↑(188, 190~191쪽)
21. 국가별 집 안심률과 집 걱정률 비교(195~196쪽)
22. 서울 한강 이남의 부동산 수익률은 주식,저축 투자이익의 3~5배(200)
23. 세계 비싼 아파트값 올림픽 대회서 삼성동 아이파크 당당히 1위(평당 5,000만원)(204쪽)
24. 판자집, 움막, 동굴에 11만명이나 산다(218~221쪽)
25. 전,월세 말고 '일세'도 있어요(229)
26. 집 50채 가지고서는 부동산 부자 100등 안에 못 들어(241쪽)
27. 역대 정권의 부동산 정책은 투기 조장 아니면 일시적인 투기 자제의 반복(294쪽)
28. 임대사업자에 대한 비정상적인 특혜 문제다 (310~312쪽)
29. 고위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제 해야 한다(313쪽)
30. 자기 동네에서 쫓겨나는 사람들(329쪽)


편의상 30개를 추렸지만 이 외에도 뉴스거리는 무한하다. 기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취재를 해주느냐에 따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겠지만, 향후 100년은 부동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을 한국사회에서 부동산에 관한 건강한 담론들이 많이 생겨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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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 2008-08-29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읽어봐야 할 책이네요. +_+

승주나무 2008-08-30 21:37   좋아요 0 | URL
그럼요.. 부동산문제의 본질을 알기 위해서는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자유가 뭐예요? - 초등 4학년 국어활동 3 교과서 수록 도서 철학하는 어린이 (상수리 What 시리즈) 3
오스카 브르니피에 지음, 양진희 옮김, 프레데리크 레베나 그림 / 상수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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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추천한 책도 바로 ‘시크릿’이다. 당시 이 당선인은 “겹겹이 둘러싸인 역경과 어려움에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할 수 있었던 힘은 ‘할 수 있다, 해 보자’라는 긍정적인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무언가를 원하고, 믿고, 이미 받았다고 믿고 감사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것이 바로 꿈을 현실로 바꾸는 위대한 비밀이라고 알려주는 책”이라고 ‘시크릿’을 소개했다." - 2008 01/15, 뉴스메이커758호


이명박 아저씨, 새로운 자유주의(신자유주의)는 자유로운 건가요?

이명박 아저씨(사실은 할아버지)가 추천한 책은 놀랍게도 2008년 상반기 베스트셀러를 휩쓸었다고 해요. (출판사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니 100만부를 팔았다고 하더군요) 그런 기세로 ‘어린이를 위한 시크릿’, ‘크리스찬을 위한 시크릿’, ‘3분 시크릿: 생각편’, ‘3분 시크릿: 실천편’등 다양한 아류작들이 나와서 꾸준히 팔려나갔다고 해요. 요즘 서점에 가면 어린이책 베스트셀러라며 '마법천자문'이나 '어린이 시크릿'을 소개해 주더군요. 특히 대통령에게 당선되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신화는 없다> 같은 책도 내셨으니 어린이를 위한 책을 한 권 소개해주실 만 한데 그런 뉴스가 들리지 않아 아쉬워요. 이명박 아저씨는 주로 도전이나 모험 같은 말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어린이도 도전정신과 경쟁심을 고취하면서 유년시절을 살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신(新)자유주의라는 말이 요즘에 많이 돌아다니고 있고, 이명박 아저씨 자신이 신자유주의의 사도라고 많이 그러는데, 신자유주의는 '새로운 자유주의'니까 '어린이'에게 어울리는 자유주의 아닌가요? 새로운 자유주의가 어떤 건지 직접 물어보고 싶은데, 아마도 이명박 아저씨는 "어린이가 알 것 없다"고 으름장을 놓지 않을까 무서워요. 혹시 몇 년 전에 공부에 시달리다 자살한 어린이의 유서를 읽어보셨나요?

"아빠는 이틀 동안 20시간 일하고 28시간 쉬는데 나는 27시간30분 공부하고 20시간30분을 쉰다. 왜 어른보다 어린이가 자유시간이 적은지 이해할 수 없다. 물고기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다."
  (2002년 11월 자살한 어느 초등학생의 유서)


이번에 교육감이 되신 어떤 아저씨는 교육감에 뽑히자마자 공개석상에서 “초등학교부터 경쟁을 해야한다”라고 하셔서 사람들을 질겁하게 했다죠. 그 아저씨는 이명박 아저씨가 '소신대로 밀고가라'고 했다며 자랑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가슴이 두근거려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습니다. 얼마 전에는 일제고사라는 것을 치르고 그 성적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해 깜짝 놀랐었는데, 앞으로 놀랄 일이 더 많아질 것 같네요. 


저도 아는 것은 별로 없지만, 이명박 아저씨가 새로운 자유주의라는 것을 주창하시니 '자유'에 대해서만큼은 우리가 서로 통하는 것이 아닐까 해요. 그래서 '자유'에 대해서 이명박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책값은 1만원도 안 하니 인터넷을 통해 구입해주시길 바라고, 혹시 구입이 어렵다면 제가 청와대로 보내 드릴게요.





우리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심지어 하늘을 날 수도 있죠. 돈만 있으면 사람들이 비행기를 만들어줄 테고, 땅을 파서 기름을 제공해 줄 거에요. 집이 하늘에 닿고 싶다면 옆 동네 있는 사람들이 햇볕을 보지 않으면 되고, 집을 1,000개씩이나 가지는 것도 주위에 있는 사람 1,000명만 집이 없이 살면 되죠. 이명박 아저씨에게 자유는 무척 쉬운 것 같아요. 옆에 있는 사람들의 자유를 많이 빼앗아서 내 자유로 만들어버리면 되는 거니까요.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면 이런 모양이 아닐까요?




▲ 아무도 침범하지 못하게 담벽을 더 견고하게 만들고 스스로의 공간도 좁게 만드는 자유 아닌가요. 담벽 안에 산해진미를 갖춰놓고 세상의 온갖 좋은 것을 두고 혼자만 누리는 자유라는 게 과연 누릴 만한 건지 잘 모르겠네요. 새로운 자유주의라는 것도 이익을 볼 수 있다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건데, 이익 무한경쟁에서 피를 흘리는 사람들을 무시해도 좋다고 하는 게 '자유'라면 얼마나 무시무시할까요? 열쇠구멍을 점점 더 크게 하는 사람을 보니 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어린이들도 자유를 얻고 싶다.

1959년 11월 유엔총회에서 어린이 인권 선언을 제정한 50돌 되는 해가 바로 내년입니다. 어린이 인권 선언의 내용을 보면

제2조 어린이는 신체적으로, 지적으로, 도덕적으로,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건강하고 정상적인 방식과 자유와 존엄 가운데 성장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나 다른 방법으로 특별히 보호받아야 한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자유가 보장된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어른이 얼마나 될까요? 


 







▲ 어린이에게 자유라는 것은 부모(어른)의 기준에 끼워맞춘 자유 아닌가요. 어른들은 "다 널 위해 그러는 거야"라고 말하면서 마음속으로는 '사실은 날 위해 그러는 거란다'라고 말하지는 않나요? 다음 세상은 분명 어린이들이 주인이 되는데, 지금 어른들은 갑자기 세상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기라도 하는 것처럼 어른 마음대로 해치워버리는 것 아닐까요? 자연이 파괴되고 사회가 험악해질 대로 험악해졌다면 어린이들도 그런 사회에 복종하고 살아야 하는 건가요. 이것이 어른들이 바라는 미래인가요?


어른들은 어떤 행동을 할 때 그것이 어린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좀 고민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참된 자유는 어떤 행동을 선택할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를 알고 선택하는 것"(<자유가 뭐예요?> 56쪽)이니까요.
어린이가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세상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뚝 떨어진 세상을 가꾸기 위해서는 자유라는 걸 좀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뚝 떨어진 세상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줄 어른들은 그때쯤이면 편안히 저세상에 떠나 있을 테니까요.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조금씩 '자유연습'을 시켜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 싸우지 않고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하다 못해 저녁메뉴를 선택할 때도 내가 먹고 싶은 것을 위해서 주장을 하고 논쟁을 해야 하는데, 각자 입장이 다른 세상 사람들이 서로 토론하거나 저항하지 않고 온전한 자유가 생길 수 있을까요? 자유를 얻기 위해서 싸우는 게 불가피하다면 최소한 어린이에게 자유의 권리를 얻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도는 가르쳐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법치와 권한을 강조하고 이에 도전하거나 저항하는 사람들을 적대시한다면 '자유'란 그저 힘 있고 돈 많은 사람들에게만 허용되는 것 아닐까요? 이명박 아저씨, 그리고 어른들. 제발 어린이들에게 제대로 된 자유를 가르쳐주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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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에 웃고 울고

세상사는 참 오묘해서 한쪽이 막대한 손해를 보면, 그 반대쪽에서 막대한 수입을 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전쟁이 나도 어떤 사람들은 억수로 돈을 벌고,
그래서 전쟁을 끝내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곤 한다.

지난해 환율이 엄청나게 떨어졌을 때 수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은 배를 두드린 반면
수출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고전을 했지만,
이번에는 반대의 상황이다.
환율이 한 달 새 100원 가까이 오르며 미칠듯이 치솟고 있다.
그나마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억 달러를 공중에 쏟아부을 수 있었지만,
선진국이라 일컬어지는 국가들 중에 외환보유액이 유일하게 마이너스인 상황에서는
강건너 불구경 하듯이 환율이 춤추는 것을 넋놓고 볼 수밖에 없다.

그건 심각한 이야기이고,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주소를 잘못 적어서 pin 번호를 두 달째 받지 못한 게 전화위복이 된 듯하다.
전업 블로거는 못 되고 생계형 블로거인 나 같은 사람은 아마 돈이 들어오면 들어오는 대로 다 썼을 게다.
그런데 pin 번호를 입력하지 못해 지급보류가 되니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앞으로 환율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오늘도 하루에만 10원 넘게 급락했음)
1~2달 참아준 게 나쁘지는 않았다.


블로그질에 불이 붙을까?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보면 구글광고를 참 많이 보게 된다.
알록달록 모양을 한껏 낸 광고도 있고,
위아래 사이드 모두 도배를 한 광고도 있다.
나도 여기저기 하다가 딱 제목 밑에만 다는 것으로 정리했다.
미아찾기 같은 공익광고는 집어넣었지만,
올블릿이나 애드클릭스 같은 것은 과감히 뺐다. 소비자를 위하여(?)

그나저나 구글 광고는 달러로 들어오기 때문에
다른 광고에 비해서 가격경쟁력이 월등히 높아졌다.

미국 USD   현찰 송금
살 때 팔 때 보낼 때  받을 때
8월27일 1103.07 1065.13 1094.7 1073.5
8월26일
1091.98
1054.42 1083.7 1062.7
8월25일
1072.95
1036.05 1064.8 1044.2
8월22일
1069.9
1033.1 1061.8 1041.2
8월21일
1067.45
1030.75 1059.3 1038.9
8월20일
1065.83
1029.17 1057.7 1037.3
8월19일
1062.06
1025.54 1054 1033.6
8월18일
1056.67
1020.33 1048.6 1028.4
8월14일
1055.96
1019.64 1047.9 1027.7
8월13일
1051.48
1015.32 1043.5 1023.3
8월12일
1051.68
1015.52 1043.7 1023.5
8월11일
1041.2
1005.4 1033.3 1013.3
8월8일
1033.37
997.83 1025.5 1005.7
8월7일
1034.28
998.72 1026.4 1006.6
8월6일
1035.1
999.5 1027.2 1007.4
8월5일
1034.69
999.11 1026.8 1007
8월4일
1031.54
996.06 1023.7 1003.9
8월1일
1029.2
993.8 1021.4 1001.6

예컨대 똑같이 블로그를 해서 300달러를 벌었다고 할 때 8월1일은 ₩298,140원을 벌지만, 8월 27일인 오늘은 ₩319,539원의 수입이 생기는 거니, 앉아서 2만원 넘는 수익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이보다 더 기대되는 것은 블로거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생계형 블로거들이 얼마나 재미있는 포스트를 생산하는가이다. 자동으로 시장이 더 커진 셈이니 블로그의 질도 한 차원 높아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무엇보다도 더 좋은 상황은 안정을 유지하는 일이다. 크게 손해를 보는 사람이 있다면 크게 이익을 보는 사람이 있듯이, 크게 이익을 보는 사람이 있으면 크게 손해를 보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크게 이익을 보는 사람이야 많으면 좋겠지만, 크게 손해를 보는 사람이 많은 것은 사회적으로 좋지 못한 현상이다. 구글로 수입이 많아지지 않아도 좋으니 이놈의 환율시장이 좀 안정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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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예향 순천에는 화장실도 예쁘더군요.
제주가 고향인 저는 관광지에 가면 화장실을 가장 먼저 구경합니다.
화장실을 보면 그 곳의 감수성을 읽을 수 있거든요.
화장실을 일을 보는 곳이라거나 냄새 나는 곳 정도로만 생각한다면
그것은 공간이 아니라 그야말로 뒷간이 되어 버립니다.

서울에서는 N타워 화장실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화려해서 좀 민망하기는 했지만, 가운데 분수 같은 조그만 조형물이 있고
유리창에는 각 도시의 위치가 박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향 순천에 갔더니 화장실 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 마치 수녀님처럼 정결한 여자화장실의 현판인데 처음에는 여기가 공방 입구인가 싶었습니다. 좀 나긋하게 걸어가는 모습을 표현해 화장실의 활용 폭이 남자화장실에 비해 훨씬 넓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 이에 비해 남자화장실의 남자는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는 것을 표현했네요. 좀 급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남자들은 화장실에 대한 감수성이 여자들에 비해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런 스피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 이 간판의 글씨체를 보니 문득 생각난 이미지가 있습니다.


▲ 마치 글자가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게 괴물의 포스터가 생각났습니다.



▲ 겉모양만 그런 게 아니라 화장실의 작동 원리 또한 예쁘기 그지 없네요. 무급수/무방류 순환수세식 화장실이라고 합니다. 검색을 해보니
벤처인증 및 친환경인증 기업인 이엔후레쉬(주)(대표 엽성식)가 개발, 특허를 낸 ‘무방류 순환수세식 화장실 오수처리시스템(소멸식 분뇨처리장치)’이라고 하네요.

순환수세식 화장실을 좀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 관련 설명을 보니 "5가지 공정을 거치게 되는 데 변기에 배출된 분뇨 오수는 1차 공정과정인 저류조로 옮겨지며 스크린에서 비교적 큰 고형물이 제거되며, 분뇨 오수를 저장하고 다음 단계인 제1반응조로 이송된다.
1차 반응조에서는 유기물이 1차로 제거되며, 3번째 단계인 유량저장조에 전체 시스템의 유량 조정된다.
이 단계를 거친 뒤 다음 단계인 2차 반응조로 옮겨지게 되는 데 이 곳에서는 바이오우드칩에 의한 살수여상방식으로 유기물이 2차 제거되며 마지막 단계인 탈색조로 이송된다.

탈색조에서는 처리수의 잔류 색소 및 잔류 유기물이 제거되고 저장조에 처리수가 저장된다. 이 단계까지 거친 분뇨 및 오수는 최초 500∼2000ppm이던 BOD가 1급수 수준인 5ppm까지 떨어지게 된다. 그렇게 해서 물고기가 살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해지는 것. 이 물을 급수펌프를 통해 순환시켜 다시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되어 있네요. 용어는 어렵지만, 자연친화적인 화장실 시스템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무방류 순환수세식화장실’의 기술적 원리는 분뇨를 ‘바이오우드칩(Bio-Woodchip)’에 서식하는 미생물에 의해 정화해 재사용하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사용한 물은 정화해 재사용토록 하고, 유기물은 미생물에 의해 자연 소멸시키는 첨단 시스템인 거죠. 제주도는 예부터 화장실의 시스템이 매우 발달돼 있었는데, 화장실에서 돼지를 기르면서 자연스럽게 분뇨를 처리하고 돼지가 만들어준 비료를 논밭에 뿌려 흙을 살지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화장실에서 기른 돼지의 육질은 맛이 썩 좋아 지금도 '똥돼지'라는 브랜드로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외양부터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많은 배려를 하고 있는 순천만 화장실에 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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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8-26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승주나무님께 반했습니다^^ㅎㅎㅎ

승주나무 2008-08-26 15:56   좋아요 0 | URL
어허..뭐에요 ㅡㅡ;
이런 건 비밀댓글로 ㅋㅋ

Mephistopheles 2008-08-26 16:38   좋아요 0 | URL
아닛..비밀댓글이 보이다니 어제 모기에게 물렸는데 그게 보통 모기가 아니였나..

승주나무 2008-08-26 18:12   좋아요 0 | URL
끝발 모기 조심하세요~~
방심하다가 크게 당하실 수 있으니..
그나저나 마노아 님도 모기에 물리신...(퍽퍽!!)

무스탕 2008-08-26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승주나무님께 반했습니다 ^^
조금만 더 채워서 하나 다 하겠습니다 ^^
아니.. 미혼이 반하고 기혼이 반했으니 이미 하나 채워진건가..^^
ㅎㅎㅎ

승주나무 2008-08-26 18:13   좋아요 0 | URL
이로서 승주나무의 팬클럽이 만들어진건가요 ㅋㅋ

L.SHIN 2008-08-27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추천을 아니 누를 수가 없는 무방류 순환수세식 화장실이라니~!! +_+
 


▲ 발가락 그림은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니는 대한민국 사람을 상징하며, 저자의 딸이 그린 그림이라고 하네요. 책에 많은 발가락이 나오는데, 그것을 다 그렸다고 하니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셋방 사는 사람 절반은 이사 온 지 2년이 채 안 되고, 3명 중 2명은 3년이 안 된다. 5년이 지났는데도 5년 이상 한곳에 살고 있다는 사람은 다섯 집 중 한 집밖에 안 된다. 그만큼 한곳에 오래 못 산다는 얘기다. ...
통계청의 인구이동률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는 1971년~95년 사이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거의 매년 이동했다. 이 가운데 10명 중 2명이 직장 때문에, 절반은 주택 때문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일본은 매년 20명 중 1명 꼴(5.4%), 대만은 12명 중 1명 꼴(8.1%)로 이사 다니는 데 비하면 너무 많은 사람이 자주 삶의 터전을 옮기는 셈이다. (통계청 인구이동통계 각 연도) - <부동산 계급사회>(후마니타스), 97~98쪽


휴~ 이제 올림픽이 끝났군요.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포스트 올림픽을 하고 있는 것이 조금 씁쓸하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죠. 이제 처절한 현실로 돌아와야 할 때니까.

이사라면 어렸을 적에도 지긋지긋하지만
그것은 부모님에 의해 옮겨야만 했기에 제가 개입할 여지가 별로 없었죠.
장성해서 장가도 가고 나니 그게 이제는 제 문제가 됐습니다.
2005년부터 서울에 둥지를 틀기 시작한 저는 벌써 이사를 두 번이나 갔습니다.
2005년 광진구에서 원룸 월세, 2006년 결혼하구 동작구에서 보증금 월세, 2008년 강서구에서 전세.
보기에는 흠잡을 데 없는 발전인 것처럼 보이지만, 빚이 그만큼 더해갔습니다.
사회생활을 한 지 4년 정도밖에 안 됐는데, 무슨 수로 저런 월세를 감당하겠습니까?
4년 동안 세 집에서 산 셈이죠. 이사를 갈 때마다 100만원 가까운 돈이 들어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이사 스트레스도 장난이 아니라서
이사일이 임박해지면 서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고 극도로 조심합니다.
그만큼 극도로 민감해진다는 말이죠.


요즘 아내와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는 이유 중 하나는 돈 문제, 그것도 집값 문제 때문입니다.
매월 갚아야 하는 대출이자가 금리인상으로 인해 엄청나게 늘어나고
그야말로 하루 벌어도 하루를 먹고 살기 힘들 정도로 형편이 나아지지 않자
아내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른 상황입니다.





▲ 이제는 임대차계약서 쓰는 데도 이골이 났습니다. 언제쯤 이 지긋지긋한 임대차계약서에서 자유로운 날이 올 수 있을까요?



이런 상황은 대체로 일반적인 가정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대체로 그런 상황이 엄청난 사회구조의 모순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능력이 없어서 그랬다는 식으로 돌려버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국민경제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였고(2008년 1월 1일 공시지가(3,227조)는 2007년 말 GDP(901조원)의 3.6배)
그 부동산 재벌이 청와대에까지 당당히 입성하여
온갖 안전장치들을 다 풀어헤치고
투기꾼들에게 들어오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데
사람들은 한 뼘 사다 놓은 땅이나 집 한 칸 가격이 조금이라도 오를까봐
뉴타운에 몰표를 안겨주고 요행수나 바라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이런 상황을 조작하는 건설자본과 정치인, 못된언론의 연대가 이 정도로 치밀하고 정교해졌는데,
이에 대항하는 사람들은 오합지졸이니 부동산정책 완화가 조건 없이 통과되기 십상이고,
청와대와 경기도가 누가 먼저 완화하느냐를 갖고 버젓이 싸움을 할 정도로
맞상대는 무능력하기 짝이 없습니다.


▲ 제 초본도 이제 2쪽으로 넘어갑니다. (한 쪽당 10번까지) 서울에 있는 한 3쪽까지 넘어가는 것은 시간문제겠죠 ㅠㅠ


<부동산 계급사회>(후마니타스)의 저자 손낙구 씨는 나라마다 부동산에 대한 개념이 다른데,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은 이용권이 우선이며
일본과 한국은 소유권이 우선이라고 합니다.
이용권이란 쉽게 말해 실수요자에게 토지와 주택을 제공하는 것을 국가 과제로 삼는다는 것이고,
소유권이란 투기꾼과 집부자가 부동산으로 돈을 더 왕창 벌 수 있게 하는 것을 국가 과제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1980년대 도시용 토지의 10~20%가 거의 매년 거래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5~10년 마다 도시의 전 국토가 주인이 바뀐다는 말과 같습니다. 마치 투석기로 온몸의 피를 다 빼고 다시 수혈하는 것처럼 토가 나올 지경입니다.

부동산 문제는 한국이라는 몸 안에 단단히 자리를 튼 암덩어리와 같은데 암은 점점 커지기만 합니다.
부동산 때문에 출산율이 떨어지고 노후 세대의 소비시장이 고시 직전이고,
제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의 공동화 현상으로 내수경제가 거의 숨이 끊어질 상황인데
부동산 투기를 또 하자고 하니,
몇 년만 더 지나면 서울에 있고 싶어도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 것 같네요.

지금 마음대로 서울을 떠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서울이 나를 추방시킨다면 오히려 다행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상황이 좋지 않네요.
세입자 여러분들의 행운을 빕니다.


<부동산 계급사회>, 손낙구, 후마니타스, 378쪽, 15,000원

※ 이상의 글은 후마니타스에서 나온 책<부동산 계급사회>(후마니타스)를 참조했습니다. 이 책은 부동산 문제에 관한 최초의 실증적인 분석과 대중성을 갖추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정부가 부동산의 완충장치를 모두 풀어헤쳐 투기꾼들과 함께 대한민국이 공멸하지 않으려면 이 책을 꼼꼼히 읽고 부동산통이 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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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8-08-26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임대차계약서를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어릴 때 시골에서 시내로 나와 자취하면서 셋방으로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아요. ^*^

승주나무 2008-08-26 18:13   좋아요 0 | URL
저도 나중에는 엊그제를 회상하며 미소를 짓겠지만, 지금은 솔직히 미소가 안 나오네요^^;

순오기 2008-08-26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는 동안 잠시 빌려 쓰는 건데 엄청난 지불을 하고 살죠~ 에휴~ 가진넘들은 더 많이 가지려고 난리 떨고~ 죽으면 고작 몸뚱이 하나 누일 자리면 족한데 말입니다.ㅜㅜ

승주나무 2008-08-26 18:14   좋아요 0 | URL
순오기 님..정말 너무 심한 것 같아요.. 우리가 지불하는 기계도 아니고~~ 돈을 벌려면 온갖 더러운 것들을 마다하면서 온몸을 더러운 것으로 오염시켜야 되는데..ㅠㅠ

마노아 2008-08-26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물 세살 때부터 지금 집에서 살고 있는데 그 전까지 스물 세 해동안 이사를 스물 다섯 번 정도 다녔어요. 징글징글했죠. 지금 사는 집은 그 사이 세가 얼마나 뛰었는지, 세로 1억을 쓴 것 같아요. 미쳤죠..;;

승주나무 2008-08-26 18:14   좋아요 0 | URL
일년에 1번 넘게 이사를 했으면 정말 기네스북 감이겠지만, 이런 사례는 우리나라에서 너무 평범하니 그게 문제죠 ㅡㅡ;

이매지 2008-08-26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사를 다녔던 게 워낙 어릴 때(5살 이전)라 기억도 안나요 ㅎ
지금 사는 집에서 20년째 살고 있으니 오래 살고 있기는 한듯 ㅎ
근데 정작 제가 집을 사야할 때가 되면 역시 서울은 힘들 것 같아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