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은 한번이라도 거리에 나가본 적 있었나 
손석희가 잘생겨서 유명해진 게 아니다
[언소주 성명]언론을 사랑하는 일반국민의 응원을 부탁하며


오늘 하루 종일 언론7대악법 관련 포스팅을 쓰느라 정신이 없네요.
승주나무는 지금 블로그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파업이란 언론7대악법에 관한 포스팅 이외에 일체의 포스팅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현재 다음 블로거뉴스를 포함해서 많은 1인미디어들이 블로거파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블로거파업과 일반 파업의 차이점은
일반 파업은 예정된 일을 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뜻을 알리지만
블로거파업은 특정 목적의 일만을 한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평소에 블로거질을 많이 하지 않는 분이라면
블로거파업을 하면서 오히려 바빠질 겁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블로거질을 많이 했으면,
오히려 작업량이 덜하다고 느낄 텐데,
관련 포스팅을 계속 해야 하는 상황이 되니 죽을 맛입니다.
오늘 3개의 포스팅을 시간을 들여서 만들었고,

다음 아고라와 다음 카페 블로거뉴스에 퍼다 날랐습니다.
그리고 다른 블로거에도 퍼다 날랐습니다.

블로거파업을 하니 조회수는 엄청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생업에 지장은 주지만
'블로거파업' 한 번쯤은 해볼 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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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관련법에 맞선 지상파 방송사 파업을 비꼰 조선일보의 12월 26일자 만평

조중동이 거리로 나가지 않는 이유

민주주의에 공짜는 없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다.
비록 성숙한 민주화는 아니지만, 지금과 같이 언론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학업을 중단하고 싸웠던 선배들과 펜과 마이크를 놓고 투쟁했던 언론인, 방송인들 덕분이다.
조선일보는 일제 때 지면에 일장기를 걸면서 아첨을 떨었고, 동아일보는 독재정권에 비판적인 기자들을 대량해고하면서 기득권을 챙겼다. 이들은 '언론'보다는 '이익'을 위해서 동물처럼 몸을 움직여 왔다. 조중동이 한번이라도 언론자유를 위해서 거리로 나갔던 적이 있었나? 그들은 거리로 나가지 않는다. 거리로 나감과 동시에 시민들의 돌팔매를 맞을 것이기 때문이다.


조중동의 뻔한 스토리 1 - '왜'를 절대로 쓰지 않는다

언론악법과 방송사 파업에 대한 조중동의 기사는 안 봐도 비디오다. 몇 가지 패턴으로 구분해 보았다.
우선 조중동은 사태의 피상적인 스케치만 전달하면서 본질을 흐려놓는다.
아래의 기사는 오늘자 동아닷컴 메인기사인데, '방송 차질 가시화'라는 피상적인 내용만 늘어놓았다. 당연히 이들의 파업에는 '왜'가 빠져 있고, 파업으로 인해 생기는 당연한 결과만을 받아쓰기하듯 나열한다. 이는 국민들이 파업의 이유를 모르게 하고, 동시에 파업으로 인해 얻을 손실에만 신경을 쓰도록 유인하기 위함이다.



▲ 파업이나 노동자 투쟁이라면 본능적으로 질색하는 조중동은 '왜'라는 알맹이가 없이 껍데기만 전달함으로써 사안의 본질을 흐려 놓는다. 중앙일보도 연합뉴스의 보도를 인용해 헤드카피와 기사 본문을 토씨 하나 다르지 않게 인용했다. 


 
조중동의 뻔한 스토리 2 - '구체어' 대신 '추상어'를 즐겨 쓴다

언론악법에 관한 총파업은 명분이 분명하기 때문에 조중동으로서는 다루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추상어'를 자주 쓴다. 조중동이 쓰는 언어를 들여다 보자.

현행 신문방송 겸영() 금지 조항은 인터넷 시대를 넘어 미디어 융합 시대로 가는 세계 조류에 어긋난 ‘철 지난 옷’이다. 
선진국들이 멀찌감치 앞서 가 있는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꽁꽁 묶인 규제를 풀어 경쟁을 촉진해야 미디어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
(이상, 12월 26일 동아일보 사설 "언론노조·MBC 기득권만 지키려는 총파업")

즐거워야 할 크리스마스는 증오와 저주의 전의를 다지는 날이 돼버렸다.
정치 민주화를 이룬 지 2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야의 행태는 그 시절의 폐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제위기 극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시급한 법안들이 산적해 있다.
(이상,12월 26일 중앙일보 사설, "민심 역풍 기대하는 자해 정치 이젠 안 된다")

“제발 지상파 3사의 80년대의 아날로그 시대 사고에서 벗어나서 IPTV 시대가 되면 어떠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가 오는지, 새 환경에 맞는 법 개정이 무엇인지, 우리가 적응하지 못했을 때 세계 질서에서 낙오자는 안 될는지를 진지하게 의논해야 한다”(정병국 의원의 멘트 인용한 중앙일보 기사 <정병국 “언론노조 투쟁은 밥통 지키기에 불과”>)


기득권에 기대는 자들, 할말이 별로 없는 자들, 명분이 없는 자들은 이렇게 알량한 장밋빛 언사로 본질을 흐리게 마련이다. 벌써 2~30년도 넘은 패턴을 IT시대에 쓰고 있는 조중동의 행태가 불쌍하기 그지 없다. 조중동은 블로그질도 하고 인터넷 공부도 좀 해서 시대변화를 좀 읽기를 바란다.


다음아고라: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11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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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MBC가 전면파업에 나서게 되었는가?
민영화가 되면 자신들의 밥그릇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자사 이기주의 때문에?
MBC를 민영화시키기 위한 정권의 야욕은 20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었다.

1988년 MBC 노조는 파업 전 쟁의에 돌입하며 가슴에 검은색 리본을 달았다. 당시 손석희는 주말 9시 뉴스를 진행하고 있었다. 가슴에 리본이 보일듯 말듯 한다고 자괴감을 느꼈을 정도로 열렬하게 싸웠던 방송인이었다. 결국 1992년 MBC 파업 때 파업 주동자로 몰려 구치소 신세를 지게 되는데, 그가 수의를 입고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MBC는 오래 전부터 길바닥에서 투쟁하던 내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손석희는 MBC의 내력을 대중에게 전파한 상징적인 인물이다.

MBC에는 '여전사'의 내력도 가지고 있다. 1992년 MBC 파업 당시 백지연 아나운서도 '열성파'는 아니었지만 파업에 동참해 회사측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당시 백지연 아나운서는 MBC, 아니 방송사를 대표하는 여성 앵커의 젊은 상징이었다.때문에 손석희의 뒤를 잇는 거목은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백지연을 잇는 여전사 거목들은 무척 많다.





"조합원인 저는 이에 동참해 당분간 뉴스에서 여러분을 뵐 수 없게 됐습니다. 방송법 내용은 물론 제대로 된 토론도 없는 절차에 찬성하기 어렵습니다. 경제적으로 모두 힘든 때, 행여 자사이기주의 그리고 방송이기주의로 보일까 걱정되지만 그 뜻을 헤아려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박혜진 앵커, 12월 25일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


MBC에는 김주하가 있고, 박혜진이 있고, 손정은이 있다.
이들은 자색을 겸비한 MBC의 간판 아나운서로서 뉴스데스크(박혜진, 손정은), 뉴스24(김주하), PD수첩(손정은) 등의 간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손정은 아나운서는 쇠고기 촛불 국면에서 PD수첩의 탄압에 항의하는 의미로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했던 속 깊은 방송인이다. 단지 그들의 미모와 말솜씨만으로 MBC가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MBC는 단 한 번도 월급이나 휴가 등의 복리개선을 이유로 투쟁을 해본 적이 없다. MBC가 20여년 동안 민영화되지 않고 '공영방송'이라는 깃발을 들 수 있었던 이유다. 그리고 이번 언론관련 7대악법에서 MBC가 전면에 나서서 정권과 조중동의 매를 먼저 맞으려 하는 것도 바로 이런 내력 때문이다.



다음 아고라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11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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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8-12-26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식인, 언론인에 굳이 진정한 이라는 단어가 필요치 않은 분들이지요.

승주나무 2008-12-29 10:59   좋아요 0 | URL
그 분들이 초심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008-12-26 1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29 1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29 1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

소수의 재벌이 많은 언론사를 손아귀에 넣은 경우(루퍼드 머독)는 있지만, 정부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언론만 키워주는 경우(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있지만 이 모든 것에 더해 일부 재벌과 재벌 신문사, 외국인에게까지 신문과 지상파 방송을 차지할 수 있게 하고 이에 대해 비판의 글을 쓰면 엄청난 벌금이나 징역을 마음대로 보낼 수 있도록 하려는 일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언론관련 7대 악법(신문법, 방송법, 정보통신망법 등)이 대한민국의 '언론'의 싹을 모두 베어내려고 모무한 도전을 감행하고 있다.

언론노조와 MBC 등 주요방송사, 지역언론사는 12월 26일 새벽을 기해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이하 '언소주')는 일반 국민으로 이루어진 언론소비자 운동단체로서 이번 사태가 단지 몇몇 방송사와 언론단체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일반국민 전체, 나아가 세계의 모든 언론소비자들에게 위험천만한 일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언소주는 언론관련 7대 악법에 대해 결사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하며, 언론노조와 방송사의 총파업을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바이다.

언소주는 이 땅에 조선일보와 같은 친일기득권매체가 사라지고 건강한 '말'이 세상에 다양한 빛깔을 자랑하고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날을 재촉하기 위해서 탄생했다. 뜻 있는 지식인이나 전문적인 언론인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언론의 자유를 사랑하는 일반 시민이 각각의 구성원이다. 언소주는 언론관련 7대 악법에 관한 모든 사안에 대해서 일일이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조선일보'와 같은 친일기득권매체의 횡행을 막고, 일반국민으로서 일반국민에게 언론의 위기상황과 언론자유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에는 힘을 보탤 수 있다.

최근 민주시민언론연합이 조중동 광고지면 불매운동을 벌이다 재판에 회부된 24명의 회원들에게 민주시민언론상을 수여한 것은 언론소비자의 역할과 의무가 어느 때보다 중대해졌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우리들은 언론관련 7대악법의 국면에서 언론소비자로서의 역할을 할 것을 국민들 앞에 약속드린다.

조중동과 이명박 정부, 거대 재벌이라는 괴물에 맞서기 위해서는 소신 있는 언론사, 언론단체는 물론 언론소비자들이 각각의 영역에서 힘을 보태고 서로 연대해야 한다. 언소주는 아래의 뜻을 천명하며 일반국민과 언론단체의 단결과 연대, 협조를 촉구하는 바이다.

- 언소주는 조중동이 보도하는 언론관련 7대 악법과 관련한 왜곡기사를 일일이 모니터링하여 그 몰상식의 극치를 일반국민들께 보여드리며 동시에 조중동의 파렴치한 의도를 분쇄할 것이다. 

- 언소주의 5만여 회원은 일반국민으로서 언론관련법과 관련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꾸며서 포털사이트, 인터넷언론, 각종 커뮤니티 등 알릴 수 있는 모든 공간에 알려 일반국민이 언론관련법의 실상을 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언론관련법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일반국민에게 공개하고 정중하게 동의를 구할 것을 촉구한다. 같은 한나라당 의원조차 언론관련법의 실체를 알지 못하는 상황은 정부와 여당으로서 최소한의 자격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을 스스로 알린 꼴이다.

- 조선일보 등 친일기득권매체는 신문 하나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서 자신들의 사적 이익과 정치적 영향력만을 위해 왜곡된 보도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만약 조선일보가 신문방송 겸영의 자격이 있는 신문사라면 국민들이 이토록 결사반대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권에 붙어먹어 알량한 이익을 챙기려는 수작을 당장 중지하라.

- 언론관련 7대악법에 비판할 뿐만 아니라 이를 행동으로 보여주려는 MBC와 언론단체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이들 언론수호 단체와 언소주는 긴밀한 연대를 통해 작금의 몰상식한 언론탄압에 대해 멋드러진 맞불을 놓을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 각자 자신 있는 분야에서 역할을 하고 서로 도울 것은 만나서 긴밀히 협의할 수 있는 협력관계를 모색해줄 것을 제안한다.

-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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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론을 사랑하는 일반국민의 응원을 부탁하며(언소주 성명)
    from 자유를 찾아서 2008-12-26 09:45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어려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 소수의 재벌이 많은 언론사를 손아귀에 넣은 경우(루퍼드 머독)는 있지만, 정부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언론만 키워주는 경우(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있지만 이 모든 것에 더해 일부 재벌과 재벌 신문사, 외국인에게까지 신문과 지상파 방송을 차지할 수 있게 하고 이에 대해 비판의 글을 쓰면 엄청난 벌금이나 징역을 마음대로 보낼 수 있도록 하려는 일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언론관련
 
 
2008-12-26 14: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29 1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 MBC 노조사무실. 노조사무실 집기를 재정비하고 총파업에 대비했다. (사진 : 독설닷컴)



검찰이 들이닥칠 테니 잠시 대피해 계세요

언소주(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는 프레스센터 18층 언론노조사무실 한 켠을 임시 사무실로 쓰고 있습니다. 어느 날 사무실을 지키는 회원으로부터 절박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언론노조 총파업이 시작되면 검찰이 들이닥칠 테니 잠시 피해 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언론노조는 현재의 언론상황이 좋지 않아 대피를 제안하는 것임에도 미안했던지 인근의 모처를 쓸 수 있도록 주선하겠다는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현재 신문법, 방송법, 정보통신망법 등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이른바 '언론 7대 악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언론 악법의 골자는 조중동 등 친일기득권 신문들이 방송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하는 내용과 재벌들에게 언론이라는 무기를 아낌없이 나눠주며 사회를 재벌 친화적인 목소리로 도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그리고 이에 대한 일체의 비판에 대해서 강력한 처벌을 임의적으로 내릴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재집권의 터전을 마련하겠다는 발상이 담겨 있습니다.

방송사의 파업은 1999년 이후 9년만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방송과 신문, 인터넷을 모두 통틀어 언론환경 전체를 개조하기 위한 법률 작업이기 때문에 절체절명의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민영화 표적이 되고 있는 MBC 본사와 계열사를 중심으로 SBS·EBS·CBS 등이 연대파업을 하고, KBS·YTN 등 나머지 방송사와 신문사가 지원하는 형국입니다.


언론사 총파업에 대비하는 시민의 자세

"무한도전 이번 주부터 안 한대!"

아마도 언론사 총파업보다 더 큰 뉴스는 무한도전의 파업 소식일 것입니다. 많은 분들은 무한도전 결방으로 인해 언론사 총파업을 알게 될 것입니다. 어떠한 경로로 알게 되든 간에 언론 7대 법안과 언론사 총파업은 일반 시민들의 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한나라당이 언론 7대 법안과 같은 무모한 프로젝트를 감히 시도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인식 수준을 '유아' 수준으로밖에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생각을 갖는 데 일조한 것은 역시 '국민'일 것입니다. 이명박이 엄청난 비리를 저지르면서도 '경제 살리기'라는 단 하나의 공약에 올인해 대통령으로 뽑아 준 것도 국민이며, '뉴타운 공약'에 속아 한나라당에게 다수의 의석을 안겨준 것도 국민이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과 정부는 앞서의 경험을 토대로 언론관련법을 모두 다 통과시켜서 방송과 신문, 인터넷이 '어용'으로 가득 찬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은 별로 불평을 느끼지 않으리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만약 일반 상식을 갖춘 국민이라면 한나라당의 이런 행태에 대해서 분노를 금치 못할 텐데, 지금의 상황은 마음 속으로만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분노를 표현하여야만 그 뜻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주머니에 손을 찌르고 불편한 표정을 짓는다고 한나라당이 눈치를 채고 마음을 고쳐먹기는 만무하기 때문입니다.

일반 상식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일단 '언론 관련 7대 법안'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그것이 상식에 맞는지 따져보는 겁니다. 저도 언론 관련 7대 법안을 찾기 위해서 인터넷을 검색했는데 제대로 된 정보가 올라와 있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길래 한나라당 의원이 자꾸 텔레비전에 나와서 목청을 높이고, 방송사들이 총파업한다고 분주한지 파악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텔레비전을 조금씩 줄이고 신문을 통해 정보를 얻는 습관을 새로 만들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방송은 대체로 어용이나 신변잡기적인 내용으로 가득 찰 테니, 방송에 들이는 시간을 늘리거나 이대로 유지하면 나도 바보가 되기 십상일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용기가 있다면 언론 법안과 방송사 총파업에 대한 생각들을 글로 써서 사람들과 나누는 것도 좋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번 언론 법안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이 정도의 내용을 비웃을 정도의 법안과 프로젝트가 숨쉴 수 없을 정도로 밀어닥칠 것입니다. 아직 현 정부의 집권이 4년이나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1. 언론관련법 이해에 도움되는 기사(미디어스)


[ 언론노조 총파업 기획 기사 ① ] 한나라 7대악법, 당신 삶을 바꾼다
조중동방송에는 색다른 즐거움이?
삼성방송에서 그들은 ‘또하나의 가족’
사이버모욕죄에 댓글 달면 사이버모욕죄?

[ 언론노조 총파업 기획 기사 ② ] 언론 총파업을 허하라!    
기다렸다, 기대된다, MBC 파업  


2. 무한도전 게시판에 파업지지글 남기러 가기=>클릭 




★ 언론사 7대 법안 내용정리

■ 신문법

기존 신문법에서 일간신문·뉴스통신이 방송을 겸영할 수 없도록 한 조항을 아예 삭제해버렸다. 여론독과점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마저 없애버린 것이다. 헌법재판소가 여론 다양성 보호를 위한 장치로 합헌 결정까지 내렸던 조항이고, 한나라당까지 애초 제한적 겸영 등 최소한의 제한장치는 둬야 한다고 했던 규정이다.
개정안은 또 신문사들 간 인수·합병이 무제한으로 가능하도록 했다. 조중동이 작은 신문사들을 삼켜버리며 신문시장을 싹쓸이할 길을 터준 것이다. 신문발전위원회, 신문유통원, 한국언론재단 등 신문지원기관들을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 통폐합하는 것도 대표적인 독소조항이다.

■ 방송법, IPTV법

대기업, 신문·뉴스통신은 지상파를 20%까지 소유할 수 있다. 여기서 대기업은 자산규모 10조원 이상을 말하며 삼성, SK 등 재벌을 의미한다. 10조원 미만의 기업은 49%까지 지분 소유가 가능하다. 지상파방송에 대해 삼성이 20%, 중앙일보가 20%를 소유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종합편성, 보도PP는 재벌과 신문이 49%까지 소유 가능하여 우호지분 2%만 있으면 완벽한 독제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한나라당은 자국의 여론형성을 외국자본에게도 맡겼다. 종합편성, 보도PP에 대해 외국자본이 20%까지 출자할 수 있도록 했다. 보도, 종편은 특히 선거철에 여론의 향배를 결정지을 수 있는 매우 유력한 매체다.


■ 정보통신망법

정보통신망(주로 인터넷)을 통해서 사람을 모욕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1000만원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피해자의 명시한 의사에 반하여 공소를 제기할 수 없도록 한 ‘반의사불벌죄’로 규정했다. 형법상의 명예훼손죄가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유무죄를 판단하는 반면 ‘사이버 모욕죄’는 판단이 주관적이다 특히 ‘반의사불벌죄’는 모욕을 당했다고 당사자가 고소하지 않아도 국가가 알아서 상대방을 모욕죄로 처벌해 준다. 국가가 항상 인터넷을 감시하고 있다가 모욕이다 싶으면 누구의 문제제기 없이 알아서 처벌한다.


■ 언론중재법, 정파법, DTV 전환특별법

 

언론중재법의 적용대상을 확대하여 ‘인터넷 포털’, ‘언론사 닷컴’, ‘IPTV를 통한 언론보도’로 인한 피해를 받은 경우 중재 또는 조정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인터넷 포털’등에 게재된 기사의 삭제 및 통제 수단의 근거를 마련했다.
사업자의 편의를 위해 케이블SO·PP에 대한 방송국 허가 기간을 5년에서 7년으로 바꿨다. 사업자의 편의만 생각했지 사업자의 위법 탈법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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