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푸르 탈영병 "성폭행 하지 않으면 상관에게 고문당해"

오늘은 신문을 보는데 수단 탈영병이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 주었다.

정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한 것들이었다.
오죽했으면 그는 비인간적 범죄를 더 이상 참아낼 수 없어서 탈영했다고 하니 말은 다 한 것 같다.

예전에 서당에서 훈장님께 맹자를 배우던 시절에 '측은지심'이라는 말을 배웠다.
맹자는 측은지심의 예로 유명한 '우물 이야기'를 든다.

아이가 우물을 향해 기어가는 모습을 보면 당장 달려가 아이를 구하려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그것은 친구들에게 아이를 구한 것을 자랑하려고도 아니고,
아이의 부모님께 칭찬을 받고 싶어서도 아니다.
마음에서 불쌍다하는 생각이 올라오기 때문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것은 인간의 마음이 이타적이고 선한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이른바 '성선설'의 주요한 근거가 되었다. 수천 년 동안...

훈장님은 막가파를 예로 들며
그들은 잘 사는 사람에 대해서는 여지 없이 잔인하게 살해했지만,
가난한 여성은 풀어준 일을 지적하셨다.


다루푸르 잔자위드 민명대, 레바논의 팔랑헤당 민병대가 이토록 잔인하게 사람들을 학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마치 마우스 클릭하듯이 방아쇠를 클릭하고 칼로 그들은 잔인하게 살해하거나 신체부위를 절단하고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어린아이들을 가차없이 죽인다.

이것을 당해보지 않고서는 그 슬픔과 고통을 알지 못하기 때문일까. 사람은 왜 꼭 당해 봐야 그 고통을 체감하게 될까.

좀 사소하지만 나에게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이 일이 2003년부터 올해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6년간 30만명이 사망했고 250만명이 난민이 되었다니... 아 21세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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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 언론자유에 <이만하면>이라는 중간사는 있을 수 없다

 

  李政權 때의 일이다.  
펜 클럽대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분들을 모시고 조그마한 환영회를 갖게 된 장소에서 각국의 언론자유의 실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끝에 모 여류시인한테 나는 『한국에 언론자유가 있다고 봅니까>』 하고 물었더니 그 여자 허, 웃으면서 『이만하면 있다고 볼 수 있지요』 하는 태연스러운 대답에 나는 내심 어찌 분개를 하였던지 다른 말을 다 잊어버려도 그 말만은 3,4년이 지난 오늘까지 잊어버리지 않고 있다.
시를 쓰는 사람, 문학을 하는 사람의 처지로서는 <이만하면>이란 말은 있을 수 없다. 적어도 언론자유에 있어서는 <이만하면>이란 中間辭는 도저히 있을 수 없다.
그들에게는 언론자유가 있느냐 없느냐의 둘 중의 하나가 있을 뿐 <이만하면 언론자유가 있다고> 본다는 것은, 쉽게 말하면 그 자신이 시인도 문학자도 아니라는 말밖에는 아니된다. 그런데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소설가, 평론가, 시인이 내가 접한 한도 내에서만도 우리나라에 적지 않이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문학의 후진성 운운의 문제를 넘어서 더 큰 근본문제이다.
  

- 김수영 산문전집 <창작자유의 조건> 중에서

 정말 김수영다운 멘트다. 나는 김수영 시집에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김수영 산문집은 내 영혼을 받치는 기둥으로 삼고 있다. 얼마 전 군대 간 친구에게 연필자국 짙게 묻은 이 책을 선물할 때의 아쉬움이란.. 참고로 김수영이 말한 이정권은 이명박이 아니라 이승만을 말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걸 언론자유에 빗대서 표현하면

"1%의 언론자유가 없다는 것은 100%의 언론자유가 없다는 것과 같다. 100%의 언론자유를 누릴 수 없다는 것은 사실상 그곳에 언론의 자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


장자 - 비싼 월급에 눌려 말하지 못한다면 제사 때 쓸 돼지고기와 다를 게 없다
 

 장자가 강가에서 놀고 있었는데, 나라의 지체 높은 관리가 천금을 들고 와서 관직을 맡아달라고 사정했다.
장자는 잠시 생각에 잠기는가 싶더니 관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비싼 돈을 받고 관직에 들어가는 것은 제사에 바쳐지는 돼지와 같다. 제사에 바쳐지는 돼지는 삼시 세끼 진귀한 음식을 먹고 안락한 생활을 즐긴다. 하지만 그 돼지의 종착역은 머리가 잘리는 제삿상이다.
오로지 제삿상에 좋은 머릿고기를 올리기 위해서 그렇게 좋은 대우를 받은 것이다. 나를 제삿상의 머릿고기로 만들고 싶지 않다면 제발 나를 귀찮게 하지 말아 다오."- <장자> 중에서



장자의 낭만적이고 유유자적한 생활에 신비감을 가지고 있다 보니 장자가 언론자유에 대해서 무척 중요한 말을 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돈을 받으면 그 때부터는 입이 막히는 것이다.


급암 - "한무제 당신은 말로만 착하지만 속은 구렸어"를 면전에다 대고 한



 '급암'(한무제 때 활약했던 신하로 직간하기로 유명했음)은 한무제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폐하께서는 속으로는 욕심이 많으면서 겉으로만 인의를 베풀려고 합니다."라고 대들었던 신하였다. 한무제는 급암 때문에 속이 부글부글 끓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마음속으로 급암을 존경했다.

일찍이 한무제가 장막 안에 있을 때 급암이 들어와서 일을 보고하려고 했다. 이때 천자는 관을 쓰고 있지 않았으므로 멀리서 급암을 바라보고 장막 뒤로 몸을 피하고 다른 사람을 시켜 보고를 재가하도록 했다. - 사기열전, 급정열전

하지만 급암은 중용되지 못하고 한직에 머무르다 조용히 생을 마감했다.  


맹자 - 한 치를 구부려 열 자를 얻는다면 언젠가는 열 자를 구부려 한 치를 얻을 날이 온다


맹자가 전국을 왕래하면서 아끼는 제자들을 데리고 다녔는데, 그 중에서 진대라는 제자가 선생님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안타까워서 한마디 한다.

"선생님은 제후들을 만나서 뜻을 펼치시면 될 것을 왜 그렇게 고지식하게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번 자세를 숙여서 제후들을 만나면 작게는 패자가 되어 천하를 호령할 것이고, 크게는 선생님이 뜻하시는 왕업을 달성하실 수 있으실 텐데 말이죠. 옛말에 한 치를 구부려 한 자를 얻는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 한 치(尺)은 한 자(尋)의 1/10이다.

맹자는 제자의 말에 그 사정을 상세히 이야기해주며 마지막으로 의미심장한 말을 해준다.

"네가 한 치 한 자를 이야기하는 것은 사사로운 이로움으로 대의를 설명하니 어불성설이다. 사정이 그와 같다면 한 자를 구부려 한 치를 얻는 것도 당연하지 않은가?"

맹자의 마지막 말은 언론과도 관계 있지만, '민주당'에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한다.

'언론자유'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중요한 가치였다. 여기에는 '적당히'라는 중간사가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 그랬다가는 호리지차 천리지말(毫釐之差千里之末). 손톱 만큼한 차이가 나라를 무너뜨리는 상황까지 가게 되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이야기들이 '언론의 자유'로 향해 있다. 언론의 자유는 한 치의 땅뙤기도 양보할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가냘픈 유리그릇을 요즘은 스태인레스그릇 쯤으로  생각해 함부로 입을 놀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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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ia 2009-03-05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장자는 접때 얘기해주신 책이에요!
맹자집주도 보관함에 넣었고(언제읽을지는 모르겠어욤^-` ㅎㅎ)
음- 사기열전은 어떤 책이 좋은가요?

승주나무 2009-03-05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존하는 판본은 까치가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을유문화사판이 좋은데 절판이더라구요. 을유판이 가독성은 좋죠.. 쉬운 언어로 먹기 좋게 썰어 놓았으니^^

Alicia 2009-03-05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승주나무님 고맙습니당^^ 이렇게 빨리 댓글 달아주시구-
실은 누가 좀 물어봐 달랬어요 :)

승주나무 2009-03-05 17:54   좋아요 0 | URL
글쿤요.. 저도 놀랐습니다. 그 분이 조금 더 기다려주실 수 있다면 김영수 씨의 사기 완역을 기다리시라고 하십시오. 김영수 씨는 <난세에 답하다>는 책을 쓰신 분인데, 중국에 수십 번 다녀오시면서 사마천에 가장 미친 한국인이거든요^^

제가 알라딘에 들어와 있어서 이렇게 빨리 댓글답니다.

Alicia 2009-03-05 23:56   좋아요 0 | URL

아, 사기 읽고 계시답니다 지금요. ^^
전 다른고전 안읽고 장자부터 읽어도 괜찮을지 살짝 걱정이에요.
그래도 우화내용은 옛날옛날에 몇개 본 적 있어서 그 익숙함에 기대어 시작해보려해요. 고맙습니다- 승주님^^
 

'양보없는' 합리적인 보수주의자라서 탄탄대로는 못 밟는 스타일



언론운동에 몇 년 관여를 하다 보니 신문이나 방송을 불문하고 많은 '종사자'들을 만나게 된다. 술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평소에 듣지 못하는 이야기도 많이 듣게 된다.
그 날은 우연히 MBC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화면의 사실이 현장의 진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언론, 특히 방송의 구조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시청자들이 새해 첫날 새벽부터 현장 실습 교재로 열공했습니다”
- 지난해 12월 31일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지워버린 KBS 의 제야의종 행사 중계를 정면으로 비판한 코멘트

MBC 뉴스데스크나 뉴스는 권력 핵심에 대한 비판이 많고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기 때문에 진보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세상에 태어나게 한 것도 MBC인데, 이런 뉴스들을 시청자에게 전달해주는 앵커가 이 이미지를 대표하다 보니 앵커들이 진보적이라는 착각을 하기 쉽다.

특히 지금은 MBC의 사장인 엄기영 씨의 이미지는 진보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MBC 관계자들이 말하는 엄기영 씨는 실용적인 보수주의자다. 이명박 정권에서 사장 자리를 잘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가 현 정부와 코드가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요즘 '징계 문제'로 이슈의 중심으로 떠오른 신경민 앵커는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을까. 제야의 종소리 조작 행위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던지는 모습을 보면 영락 없는 진보주의자 같지만 MBC 직원이 말하는 신경민 앵커는 '보수주의자'다. 다만 '합리적'인 보수주의자일 따름이다. 상식을 기준으로 해서 맞지 않으면 아무리 뜻이 좋아도 그는 동의하지 않는다. 이런 성향 때문에 MBC의 임원들이 그를 중용하는 것에 대해 몹시 신중해다는 후문도 들었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칼럼이 있어서 인용한다.

그의 뉴스 클로징은 ‘양쪽의 반성을 촉구한다’거나 ‘귀추가 주목된다’는 식으로 관점을 어물쩍 뭉개버리지 않는다. 고추냉이가 코를 뚫듯 명쾌하지만 입에 거치적거리는 뼈를 발라내는 대신 뼈째 먹으라고 잔칼질을 해서 내오기 때문에 오래 씹어 삼켜야 제 맛을 본다.
- 시사IN, 74호(2009년 2월 10일), 묻고 따져봐야 OK 하는 남자


자유기고가 유선주 씨의 스케치다. 그가 신 앵커와 친분이 있든 그렇지 않든 관계 없이 이 논평에서는 신 앵커의 특징이 잘 표현돼 있다. 신 앵커가 직접 코멘트한 대목을 보면 그의 '보수주의적인 면모'가 드러난다.

방송기자 생활 30년을 맞은 신 앵커는 방통심의위의 징계 움직임에 대해 "앵커(anchor)는 뉴스를 요약하는 사람이 아니다. 말 그대로 TV 저널리즘이 외풍에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고정 장치'다. 그런 구실을 하라고 나이 든 사람에게 앵커를 맡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 시사IN 77호


고전의 인물을 예로 든다면 '급암'(한무제 때 활약했던 신하로 직간하기로 유명했음)을 꼽을 수 있다. 그는 한무제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폐하께서는 속으로는 욕심이 많으면서 겉으로만 인의를 베풀려고 합니다."라고 대들었던 신하였다. 한무제는 급암 때문에 속이 부글부글 끓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마음속으로 급암을 존경했다.

일찍이 한무제가 장막 안에 있을 때 급암이 들어와서 일을 보고하려고 했다. 이때 천자는 관을 쓰고 있지 않았으므로 멀리서 급암을 바라보고 장막 뒤로 몸을 피하고 다른 사람을 시켜 보고를 재가하도록 했다. 
 - 사기열전, 급정열전

하지만 급암은 중용되지 못하고 한직에 머무르다 조용히 생을 마감했다.  



우리 사회에 왜 보수가 필요한지 알게 해준 사람


나도 그랬지만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진보'라고 생각하는 편견을 갖기 쉽다. 하지만 우리가 얼마나 골수 보수주의자인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 사회에는 보수도 없고 진보도 없고 단지 기회주의자밖에 없다는 어떤 사람의 말이 떠오른다. 미군정으로부터 시작해 60년이 넘는 동안 극우의 논리에 세뇌당한 찌든 때를 조금씩 벗겨내는 데 굉장히 많은 철학자들과 책들이 동원돼야 했다.

이명박을 지지하면 보수고 반대하면 진보라는 유치한 말장난보다는 상식을 세워놓고 물러남이 없는 보수주의자가 우리 사회에서는 절실하다. 더군다나 신 앵커는 '중용'의 가치를 아는 보수주의자 아닌가.

중용의 핵심 가치는 '시중'(時中, 時中之中의 약자. 때에 따라 급변하는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는 중용철학의 핵심사상)이다. 단지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고 중용이 되는 것은 아니다.

촛불집회 당시 다음과 네이버의 대처를 보면 중용의 의미를 확연히 알 수 있다. 다음은 촛불에 대한 뉴스를 지속적으로 내보낸 반면 네이버는 촛불뉴스를 일반 뉴스와 동일한 1/n로 처리하는 우를 저질렀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공정했다고 자부했는데 그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마치 "내가 틀린 말 했냐?" "법대로 해 법대로!"라는 말과 다를 바가 없다. 네이버가 중용이 없는 포털이라는 것은 이것으로 명백해졌다.

신경민 앵커는 촛불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것은 물론 권력에 포화를 던지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그것은 그가 진보주의자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런 보수주의라면 나도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

★ 반가운 소식이다. 신경민 앵커 멘트의 '징계 여부'를 판단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당시 신 앵커의 발언에 대해 '문제없음'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왜 그 멘트를 방통위에서 심의하는지는모르겠지만...


[영상] 문제가 된 1월 1일 MBC 뉴스데스크 'KBS 제야의종행사 중계 방송 비판' 클로징 멘트
 


27일 MBC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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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혼 2009-03-05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신경민 앵커의 클로징 멘트를 듣는 재미와 감동으로 뉴스를 보곤 합니다. 제대로 된 방통위라면 아마 징계 여부를 저울질하며 '문제 없음'이라는 밋밋한 멘트를 날리기 전에 신경민 앵커에게 작은 상이라도 하나 줬어야 하지 않을까요. 센스 없는 멘트를 날리는 방통위가 오히려 신경민 앵커의 저 촌철살인 클로징 멘트에서 한 수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승주나무 2009-03-05 13:41   좋아요 0 | URL
네~ 뉴스를 믹스하는 맛이 참 개운합니다. 날이 살아 있는 이런 뉴스라면 사람들이 좀비처럼 정부 하라는 대로 끌려다니지는 않겠죠. 그래서 정부가 엠비씨를 잡아먹으려고 악다구니를 하는 것이겠지만...
 

환율폭등은 출판사, 독자 모두에게 대재앙



▲ 3월 2일의 환율.1600원을 위협하다가 당국의 개입으로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양상이다.

알고 지내는 출판사 사장님이 요즘 속이 다 타들어갔다. 환율 때문이다.
주로 외서를 번역해 출간하는 그 출판사는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계약금 잔액을 지불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요즘같은 달러가 폭등할 때는 좌불안석이다.

출판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환율 폭등은 한마디로 '대재앙'이다.
출판사, 독자에게 모두 재앙이 미칠 수밖에 없다.

외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출판사의 판권 경쟁이 극심해진 상황이다.
유명한 외국 저자의 저작권을 얻기 위해 출판사가 목숨걸고 하는 일은 '저작권 선점'이다.
저작권 선점에는 돈이 든다. 일반적인 계약의 방식으로 선지급 50%에 출판시 잔금 50%를 지불하는 방식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자 한다. 나는 출판사의 면밀한 사정을 수치적으로 알지는 못하고 많이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며 사정을 아는 좀 특이한 독자에 불과하다.

출판사가 선점경쟁을 뚫고 계약을 따냈다고 하더라도 다음 관문이 남아 있다. 출간 시점에 대한 판단이다.
국내 시장의 상황과 수요 등 복잡한 분석을 하고 나서 '필승전략'이 섰을 때 출간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다.
영화사와 배급사가 개봉 시점을 조율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책의 경우 적게는 1~2년에서 10년까지 출간 시점을 조율하는 경우가 많다. 대중들의 기호와 사회 상황, 이슈, 시장성 분석 등을 면밀히 하더라도 책 1권에 출판사의 운명이 결정날 수도 있기 때문에 출판사는 인내심을 가지고 출간시점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 지난 10년간 환율그래프 추이


책이 비싸지더라도 살 수 있다면 오히려 다행

10년간 환율그래프(위 그래프)에서 계약 시점을 판단해 보자. 환율 안정기인 2003~2008년 초반 사이에 계약을 한 출판사들은 출간을 포기할 확률이 많다.
만약 A라는 국내 출판사가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이던 2005년경 영미권 저자(또는 저자와 계약상태인 출판사)와 계약을 하고 저작권료 1만달러 중 50%인 5,000달러만 지불한 상태라고 생각해 보자. 2005년 그 출판사는 500만원의 비용을 지불했을 것이다. 그런데 2009년인 현재 시점에 출간을 하면서 잔금을 치른다고 생각해 보자. 5,000달러의 가치는 3월 3일 원달러 환율 기준(달러 현찰로 살 때)으로 7,897,800원(1$=1579.56원)이 된다. 약 3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즉 출판사가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300만원의 비용을 독자들과 분산 부담해야 한다. 결국 책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 책값을 올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 우선 양장본이 많아질 것이다.

차라리 출판사가 독자들과 비용을 분담하기로 결정하는 상황은 오히려 다행스럽다고 해야 할 것이다. 망하는 출판사가 늘어날 것이다. 제작원가도 동시에 오르고 책의 소비층도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면 '구조조정 1순위'는 단연 책값이니까. 독자들에게 양질의 책이 돌아갈 수 있는 기회는 그만큼 줄어들고 사람들은 옛날 책들을 뒤적이게 된다. 이 때 꼼수에 능한 출판사들은 표지를 신선하게 만들어서 구간을 신간으로 둔갑시켜 팔기도 한다. 이 때 우려할 수 있는 상황은 양질의 출판사와 양질의 독자들이 같이 퇴보한다는 점이다.

양질의 독자는 국내에서 번역되거나 출간된 출판물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과 심도 있는 최신의 담론들을 흡수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에 이런 희귀생물들이 얼마나 존재할까 의심스럽지만 이들의 기회도 함께 줄어들고 사회는 진취적인 부분이 상당히 약해질 것이다.

환율은 결국 문화의 위기이며, 존재의 위기이기도 하다. 나는 수입이 많지 않지만 외서, 특히 달러화를 쓰면서 좋은 책을 사오는 출판사들의 책들을 사는 데 비용을 더 들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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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게 복숭아를 갖다준 일이 이렇게 커질지 몰랐습니다.


지난 여름 폭발 직전의 상황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

지난 해 여름 저는 이웃집과의 갈등으로 이사와 법적 소송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2층의 아저씨와 주차 문제로 갈등이 있었고, 저는 3층 여성과 갈등이 있었습니다. 2층의 아저씨가 차를 댈 곳을 지정하며 우리에게 그곳에 주차할 것을 '명령'하는 듯 했기 때문에 아내는 주차도 마음대로 못하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3층의 여성은 밤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통에 제가 몇 번 내려가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사이가 안 좋아졌습니다.
더군다나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사람이 저희 차에 해코지를 하는 바람에 갈등을 더 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들은 이 일이 2층의 아저씨이거나 3층의 여성일 거라고 단정지으면서 가만히 있으면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3층 여성에게 소송을 걸기 위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저녁 7~8시 이후에 소음을 일으키는 것은 '안면방해죄'에 해당하는데, 증거자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지를 적고 전문가에게 소음 측정 의뢰를 하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섣불리 판단하는 게 아닌가 하는 마음에 이와 같은 사정을 블로그에 올렸고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실비단안개'라는 네티즌 님의 따뜻한 댓글 하나가 빙하처럼 얼어있던 마음을 녹여 주었습니다. 
 


"두 가구의 주인을 만나면 먼저 웃어 드리세요 -^^"

그제서야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라는 노래 제목처럼 다른 사람의 자리를 비워놓지 않은 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내가 마음대로 주차하고 싶고 저녁 시간을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열망이 있다면 이웃들도 충분히 그런 것이 있겠다 싶었습니다. 사정을 좀 들어보자 하는 마음에 시장에서 5,000원에 복숭아 10개를 사서 이웃들에게 다가갔습니다. 2층 아저씨는 이웃들 중 가장 오랫동안 여기서 살았고 건물 전체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건물에만 9집이 살고 있었고 주차공간은 6개밖에 없기 때문에 아저씨로서는 차의 사용 빈도를 검토해서 위치를 지정해준 것이었습니다. 3층의 여성분은 직장인이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악기는 자꾸 다루지 않으면 멀어지기 때문에 야근이 많은 가운데에서도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정은 복숭아를 들고 먼저 찾아가 사과를 하고 나서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충분히 좋은 이웃이었는데 잘못했으면 일을 그르칠 뻔했습니다. 우리 건물에서는 지난 해에만 두 집이 주차 문제로 이사를 가고 말았습니다.



누군가가 저희 차 열쇠구멍에 강력본드를 붙여놔서 차 문을 망가뜨려 버렸습니다. 이를 수리하는 데만 9만원이 들어갔지만, 그보다 더 걱정스러웠던 것은 해코지에 대한 공포였습니다.


방송사에서 오마이뉴스 '잉걸기사'까지 서캐훑이한다는 한승호 CP의 주장 사실로 밝혀져


▲ 지난 6월 말 오마이뉴스 스쿨에 PD수첩 황우석 보도로 대한민국에 중요한 질문을 던진 한승호 CP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아이템을 찾기 위해서 오마이뉴스 잉걸기사까지 다 뒤지고 다닌다는 그의 주장에 대해서 당시 시민기자들은 반신반의하였지만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이 사건은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조금 비워주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나름대로 오랫동안 마음공부를 해왔다고 자부하는 저도 이웃과의 오해 때문에 세상의 웃음거리가 될 뻔했습니다. 만약 '온라인 이웃'(네티즌)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지금 어떻게 됐을지 상상조차 하기 싫습니다. 

이 일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 오마이뉴스에 송고했는데 제 미천한 글솜씨 때문인지 메인에도 올라가지 못하고 '잉걸'로나마 겨우 알려질 수 있었습니다. 이 점이 내내 아쉬웠고 오마이뉴스가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기적'은 그 다음에 일어났습니다. 

 
<KBS TV동화 행복한 세상>의 작가로부터 오마이뉴스 쪽지가 도착했는데, 그 내용은 다름 아니라 저의 '복숭아 사건' 기사를 방송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KBS TV동화 행복한 세상>은 방송을 통해 방영될 뿐만 아니라 책으로도 출판되고 있습니다. 책의 인세는 불우이웃들에게 쓰여지므로 잉걸뉴스 하나로 저는 소정의 수입과 함께 '선행'도 하게 된 것이죠. 세상 일 아무도 모른다고 하는데, 이런 마술 같은 일이 제게 벌어질지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지난 6월 말 강원도 오마이뉴스 스쿨에서 강연자로 나왔던 (전) MBC PD수첩 "황우석 편"의 주인공 한승호 CP는 방송사에서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 오마이뉴스 잉걸뉴스까지 서캐훑이한다고 말했는데 강연을 들은 시민기자들은 반신반의하는 눈치였습니다. 하지만 오마이뉴스 잉걸기사는 MBC, KBS라는 한국의 양대 방송사에서 애타게 찾고 있는 아이템의 보고라는 사실을 이번 사건을 통해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 <TV동화 행복한 세상> 작가로부터 쪽지를 받을 때까지만 해도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KBS에서 날아온 원작사용계약서를 보니 정말 제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겠구나 하는 실감이 들었습니다.


저는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서 오마이뉴스 기사의 대부분은 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사는이야기' 섹션에는 글을 많이 쓰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숭아 사건'을 '사는이야기'에 쓴 이유는 이 사건이 주는 메시지가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는 시골 출신이라 이웃들과 나눠야 한다는 교육을 일상적으로 받아 왔는데, 서울 생활을 하다 보니 어느새 마음이 각박해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서글플 때가 있습니다. 제가 지난 해 우리 건물에서 이사를 떠났던 사람들처럼 이사를 가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아주 사소한 마음 씀씀이를 발휘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점점 법적 소송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는 굳이 소송으로 가지 않아도 될 일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변호사 수임이나 재판비 등으로 들어가는 비용을 '복숭아'로 대신할 수 있다면 얼마나 절약이 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마이뉴스로 인해 이 일이 널리 알려지게 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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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ia 2009-03-04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승주나무님. 저번에 얘기하신 그 동화얘기군요. ^^
저도 시골출신이라 베풀고 나누는 문화에 익숙해요. 근데 서울사람들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지방에서 사과며 포도즙, 과일등속을 부쳐 친구가 저더러 먹으라고 봉투에 넣어 가져다주면 서울 사람들은 그런것도 친구가 가져다주느냐고 물어요.
법이 만능은 아닌데 '법대로하자'가 이미 회복할 수 없는 인간관계를 뜻하는 말이었던 어제와는 다르게 효율과 합리주의로 포장이 된 듯 싶어서 쓸쓸할 때가 많아요.

TV에는 언제나오나요? 아주 반가운 소식이에요. 축하드려요. ^^

ps. 인사가 많이 늦었죠? ^^

승주나무 2009-03-04 01:38   좋아요 0 | URL
알리샤 님~ 안녕하세요. 지난번 술자리에서 인사했었죠.
제가 먼저 눈물을 머금고 퇴장했던 것이 내내 아쉬웠어요.
반갑습니다^^

프레이야 2009-03-04 0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좋은 일이요.^^
승주나무님 축하합니다~~

승주나무 2009-03-04 17:14   좋아요 0 | URL
혜경 님~ 감사합니다. 저에게 이런 행운이 오게 될 줄이야.. 막판 반전 화끈하죠 ㅎ

무스탕 2009-03-04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숭아 씨앗이 멋있는 나무로 자랐네요 ^^
축하합니다~~

승주나무 2009-03-04 17:16   좋아요 0 | URL
무스탕 님~ 표현력 쮝이는데요.. 복숭아 씨앗이 나무로 ^^

하늘바람 2009-03-04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단하셔요 정말 대단합니다.
모두 승주나무님의 덕같아요 저느 그떄 이사가시라고 했던것같아요.
역시 큰 그릇은 다릅니다

승주나무 2009-03-04 17:16   좋아요 0 | URL
네.. 그때 진지하게 이사를 고민해 보았습니다.
여러 네티즌 분들이 격려를 해주셔서 견딜 수 있었어요.
온라인 세상이 아니라면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죠 ㅎㅎ

마노아 2009-03-04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승주나무님 서재에서 많은 걸 보고 배우고 느끼고 돌아가요.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자본론 구절은 흠칫했는데, 그래도 이 글을 보니 다소 안심이 되네요. ^^

승주나무 2009-03-04 17:17   좋아요 0 | URL
자본론이요? ㅋㅋ
제가 북한처럼 화전양면전술을 구사하거든요...
따뜻한 부분도 많이 보여드릴게요^^

2009-03-04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09-03-04 17:35   좋아요 0 | URL
계약날짜로부터 3개월 이후에 제작된다고 하니까 두 달 하고 좀 더 남았어요..
원고료는 당연히 있죠.. 원고료가 아니라 저작권료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그나저나 이것저것 감사합니다~~

감은빛 2009-03-04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할 일이네요! 이웃과의 갈등이 생각보다 심각했네요.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셔서 이런 복이 생긴 것 같네요!

승주나무 2009-03-04 17:35   좋아요 0 | URL
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뭐 이런 거지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3-04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

승주나무 2009-03-04 18:0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뷰리풀말미잘 2009-03-04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주나무님은 호를 엔젤로 정하면 좋겠어요. 이퇴계나 이율곡처럼 훗날 오엔젤도 유명해질 겁니다.

승주나무 2009-03-04 21:40   좋아요 0 | URL
기왕이면 한자로 지어주세요. 안절(安絶)..뭐 이런 건 어떨까요..안절부절 ㅋ

2009-03-04 2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09-03-04 21:40   좋아요 0 | URL
네~ 역지사지가 이제야 제대로 먹혔네요. 언제 한 번 써보나 생각했었는데..
감사합니다.

순오기 2009-03-05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사람의 감성은 같은가봐요. 다들 복숭아 이야기 들으며 잘했다고 했는데, 방송에 책까지 나오게 되었으니 정말 아름다운 동화를 만들어내는 건 마음의 여유인 것 같습니다.^^
축하합니다~ 순수청년 승주나무님!

승주나무 2009-03-05 13:38   좋아요 0 | URL
순오기 님께 순수청년이라는 말을 들으니 기분 째지는데요.. 오늘은 승주나무가 아니라 복숭아나무라고 닉넴을 바뀌볼까요^^

물만두 2009-03-05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승주나무 2009-03-05 13:39   좋아요 0 | URL
왕감사합니다. 물만두님께 댓글을 하나 얻은 날이네요^^

찌리릿 2009-03-05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잘 됐군요. 사람 관계는 작은 것 하나에 웃고 울수 있네요. 모르는 건 아니지만 막상 실천하기 어려운데, 어떻게 복숭아를 사들고 말씀을 잘 나누셨네요. 이것도 용기인데, 정말 대단하세요. ^^ 행운이 앞으로도 쭈욱~~

승주나무 2009-03-05 13:39   좋아요 0 | URL
아니~ 알라딘의 찌리릿 님 아니십니까.
작은 용기인데 실천하기 참 어려운 용기입니다. 문 앞에서 서성거리던 시간들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감사합니다.

Mephistopheles 2009-03-05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송 타는 겁니까..^^ 승주나무님 뿐만 아니라 알라딘 페이퍼 곳곳 뒤져보면 정말 방송용으로 만들고 싶은 내용들이 많고도 많죠..^^ 승주나무님이 시작으로 저런 따뜻한 이야기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군요..^^

승주나무 2009-03-05 13:39   좋아요 0 | URL
네~ 그런 것 같아요. 메피 성님도 알라딘의 미담꾼 아닙니까. 요즘처럼 삭막할 때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앨런 2009-03-05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승주나무 2009-03-05 13:40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