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과학 교과서 1 - 과학의 개념과 원리 살아있는 휴머니스트 교과서
김태일 외 지음, 통합과학 대안교과서 편찬위원회 엮음 / 휴머니스트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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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교과서에서 가출했다.


과학*은 내게 물었다.

“왜 너는 자꾸 형이상학적인 질문만 하니?”


나는 과학*이 레고 조각과 조각을 끼워 맞춘 플라스틱 탑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았다. 나는 레고 조각 하나에 관심이 있었던 것인데, 과학*은 ‘조각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나를 강하게 질타했다. 과학*과 나의 대화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공식 앞에 굴복하지 않을수록 나는 제도권에서 멀어져갔으며, ‘과학*’은 투명한 유리병 안으로 숨어버렸다. 그래도 나는 과학을 그리워했다.


‘살아있는 과학교과서-1’(이하 과학교과서)은 제도권에서 잠시 나와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한다. 나무 그늘 아래서는 오붓하게, 기댈 곳 없는 지하철에서는 위태롭게, 야구 경기장에서는 흥미롭게. 만약에 내가 그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어디든 데려다줄 수 있다는 태세다.

“과학교과서가 상상하기 시작했다”

사실 ‘국정 교과서’는 할 말이 얼마나 많은가. 짧은 시간 안에 주어진 분량의 이야기를 전부 전달해야 하므로 찬찬히 일상을 과학적으로 음미할 여유가 없다. 그런데 통합교과 패러다임으로 진입하려는 요즘은 이런 제도권 과학이 학생들에게 “과학을 일상의 소재로 적용시켜 이해할 수 없겠느냐”며 타박을 한다. 그리고 새로운 평가표를 들고 성적을 매기겠다고 한다.


과학을 쉽고 흥미롭게 이야기하려는 시도는 예전부터 있었다. 하지만 과학 교과서의 개념 전체를 일상의 소재와 상상력을 끌어다가 이야기를 끌어가는 시도는 이제까지 보지 못하던 장면이다. ‘과학교과서 1’에서는 과학의 기본 개념을 그림과 사진, 실험과 역사 이야기 등을 통해 다채롭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각 장마다 간단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아버지께서 회사에서 일을 너무 많이 하셔서 몹시 피곤하시다. ”나도 일이 있어 어머니를 따라 시내에 나갔다.“ 등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일’이란 말을 자주 쓴다. 그런데 일은 과학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과학에서 말하는 일은 어떤 뜻을 지니고 있을까?

- 본문 중에서


글쓴이들의 가장 빛나는 업적은 “과연 우리가 배운 지식이 어디에 소용이 되며, 왜 알아야 할까?”라는 질문을 ‘과학의 시작’으로 보도록 배려한 점이다. 과학이든 수학이든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웠던 지식은 머리와 꼬리가 잘린 ‘무생물 지식’이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는 철학의 주제를 교과서는 철저히 배제해 왔던 것이다. 글쓴이들의 고민은 우리가 배우는 지식이 넓은 세상 안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었으며, ‘과학의 일상화’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다만 장을 시작하며 던지는 화두 중 틀에 맞춘 듯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았던 점과 지식 전달의 대의 아래 이야기를 성급하게 닫아버린 점은 무척 아쉽다. 집필 후기에서 필자 중 한 분은 ‘부족한 글발과 철학’을 통탄하기도 하였지만.


과학자는 두 개의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나는 일상적 상상력이고 하나는 과학적 상상력이다. 자연이 보여주는 1/10,000의 편린으로 그 대강을 조명하기 위해서는 문학가 못지않은 ‘위대한 상상력’이 필요하다. ‘과학교과서 1’ 안에서 철학이 빛나는 부분은 아마 아래의 구절이 아니었나 한다.


“사람을 구성하는 기본 원소들은 수소ㆍ산소ㆍ탄소ㆍ질소ㆍ칼슘 등으로 천체 및 우주를 구성하는 성분 원소들과 같다. 결국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성분은 우주로부터 온 것이다. 즉 천체의 물질과 인간의 몸은 같다.”

- 본문 중에서


철학이 과학을 온전하게 감싸고 과학이 그 틀을 뚫고 나오기 위해 악다구니를 벌이는 정렬적인 그림이 순간 내 앞에 펼쳐진 듯하여 행복했다.



※ 과학*은 ‘과학교과서’를 말한다. 그 당시는 과학교과서가 내가 만날 수 있는 과학의 전부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이 글에서 ‘과학’이란 말 자체가 분열과 모순을 보이는 데, 그것은 의도한 바이다. 그리고 263쪽의 '1.6m'는 마땅히 '1.6mm'가 되어야 할 것 같으니, 확인하고 재판에 반영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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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은 그냥 줄이면 되는 거 아닌가요?

권영민의 논술이야기 1화 -제이의 논술일기 5편

좋은 논술을 위한 기본기 중 하나는 요약 능력. 많은 학생들은 '긴 제시문의 문장 길이를 짧게 하는 것이 요약'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권부장과 중앙샘은 제이의 논술을 통해 드러난 요약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자 한다.

 

#요약에 대한 오해

권부장: 제이야, 요약이란 무엇일까?

제이: 글쎄요, 글자 수를 줄이는 문장 기술 아닌가요?

중앙샘: 단순히 글자 수를 줄이는 것 이외에 또다른 게 있진 않을까. 사실 요약 능력도 여러 가지 논술 시험 채점 잣대 중 하나란다.

제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권부장: 요약문 문장 하나, 단어 하나에도 필자, 즉 제이의 생각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야. 요약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자꾸나.

 

#요약문도 하나의 완결된 글이다

제이: 그러니까 요약문 역시 '나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신가요?

중앙샘: 그렇지. 또 요약 자체도 하나의 완결된 글이므로 주장과 근거, 인과관계 등이 분명하게 표현돼야 해. 단순히 제시문의 글자 수나 단어 수를 줄인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장이 나와야 하는 거지. 이것을 재구성이라고 한단다.

권부장: 기자들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보도자료를 건네 받아 기사를 작성할 때도 재구성이 필요하단다. 제한된 지면에 필요한 사실들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내용을 재확인하고 추가 정보를 파악한 후, 내용의 중요도에 따라 다시 구성하는 요약과 재구성을 거친단다.

제이 : 아하. 그러니까 주어진 제시문이 제 머릿속에서 걸러져서 나오면 그게 요약문이 되는 거군요.

권부장: 그래, 이해가 빠르구나. 한마디로 네가 필터(filter)가 되는 거지.

중앙샘: 요약은 요약만으로 머무르는 법이 없단다. 기출 문제들을 봐도 단순 요약을 요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 제시문을 요약하고 이에 대해 비판하라든가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의미를 밝히라는 식의 응용 문제가 출제되지.

 

#요약하기 연습(단문부터 차근차근)

제이: 그렇다면 요약하기는 어떻게 연습해야 하나요?

권부장: 처음부터 전체 문장을 한꺼번에 요약하려고 하지 말고 차근차근 해나가야 한단다.

중앙샘: 먼저 제시문을 문단 단위로 끊고 번호를 매겨 보는 거야. 그리고 번호마다 각각 짧은 글로 요약한단다.

제이: 너무 복잡한데요. 그러니까 긴 글을 짧은 단위로 나눈 다음 하나씩 요약하라는 말인가요?

권부장: 그래, 잘 이해했구나. 그런데 짧은 요약이 완결된 문장일 필요는 없단다. 키워드 단위로 표시했다가 마지막에 문장으로 정리해도 되지. 익숙해지면 점점 큰 단위로 나누다가 결국 글 전체를 통째로 요약할 수 있게 된단다.

제이: 어휴, 그렇게 통째로 요약하기까지 굉장히 오래 걸릴 것 같아요.

 

#요약하기 연습(여러 번 요약해보기)

중앙샘 : 제이야, 똑같은 책을 두 번 읽은 적 있니?

제이: 예. 어릴 적 동화책을 읽었을 때 재미있어서 여러 번 읽어 봤어요. 요즘에도 어려운 책을 두어 번 읽었던 적이 있어요.

중앙샘: 그래, 읽을 때마다의 느낌은 어땠니?

제이: 조금씩 달랐어요. 내가 이 책을 읽었었나 싶을 정도로 완전히 새로운 느낌일 때도 있었어요. 처음 읽을 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을 발견하기도 해요. 그런데 선생님, 이것이 요약하기와 관련이 있나요?

권부장: 물론 관련이 있지. 읽기와 쓰기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란다. 같은 책을 첫 번째 읽을 때와 반복해 읽을 때 서로 다른 느낌을 갖게 되듯이, 같은 주제에 대해 어제 쓸 때가 다르고, 오늘 쓸 때가 다르단다. 같은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 할수록 글 하나의 제시문을 여러 번 요약할 수도 있고, 요약된 문장을 다시 재요약하고 재구성할 수도 있지.

제이 : 요약문을 요약하고, 또 그 요약문을 요약하면 글자가 모두 없어지겠군요.

중앙샘 : 하하하. 그렇지는 않단다. 중심 문장과 키워드는 항상 따라가게 되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줄일 수 없을 때까지 요약하면 되는 거야. 이런 과정을 퇴고라고 하질 않니.

제이: 그렇게 여러 번 요약하는 이유가 뭐죠?

중앙샘: 한 번 요약한 문장이 완벽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야. 네가 요약했던 글들을 비교해 보면서 잘못된 점을 고쳐나가면 완벽한 요약문을 작성할 수 있을 거야.

권부장: 수십년간 기사와 논설을 작성해온 기자들도 매일, 매번 이 같은 과정을 반복한단다. 현장기자가 취재하고 작성한 기사를 편집 과정에서 다시 다듬지. 기자의 글은 데스크와 에디터들이 참여해 군더더기를 없애고 핵심을 짚는 요약문으로 재구성된단다. 가장 대표적인 요약문이 바로 기사의 제목이란다.

제이 : 그렇군요. 저도 열심히 노력해서 완벽한 요약문을 써볼래요.

 

<제이의 일기>

논술에서 요약이 얼마나 중요한지 오늘 처음 알았다. 그런데 이제까지 왜 요약을 단순히 글자 수 줄이기로 알고 있었을까.

"요약은 제시문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나로부터 시작한다"는 권부장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권부장님과 중앙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대로, 마치 계단을 밟아나가듯 차근차근 요약하기 훈련을 해야겠다.
 
링크 : http://brand.joins.com/200603/28/200603281049583573l000l800l8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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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칼럼] 하이에나 같은 론스타와 IMF의 매국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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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체제하의 대한민국은 기억조차 하기 싫은 상처를 우리에게 안겨 주었다. 팽창 일변도의 공격적인 경영을 하면서 많은 부채를 안고 있었던 대우, 진로를 비롯한 수많은 부실 거대기업이 도산하였다. 갑자기 은행의 이율이 엄청나게 상승하여 25% 이상이 되었고, 이에 그 높은 이자를 감당할 수가 없어서 대출을 끼고 산 아파트나, 주택을 비롯한 부동산이 물밀 듯이 매물이 되어 시장에 나왔다.

높은 이자를 주고서도 돈을 구할 수가 없었다. 주위의 중소기업을 하던 수많은 친구들이 IMF를 맞아서 모두 도산하였다. 회사에서 승승장구하던 친구들 역시 주식 값의 폭락으로 모두 망해야 했다. 그때 무너졌던 그 친구들이 소위 중산층이라고 불리우는 그룹에 속한 친구들이었다. 그들은 극빈자 그룹으로 전락하여, 재기를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그중에는 중소기업 사장을 하다 부도가 나서 엄청난 부채만 떠안은 채 막노동판을 전전하며 고통 속에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친구도 있다. 그들이 재기하려면 아마 수많은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 할 것이다. 그들이 다시 재기하여 환한 얼굴로 재회할 날이 오기만을 기다릴 따름이다.

그러나 부채와 부동산 대신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겐 천국과도 같은 시기였다. 단지 은행에 예금만 해 놓아도 25% 이상의 이자를 받을 수가 있었다. 조금 더 머리가 좋았던 사람들은 엄청나게 폭락하여 시장에 나오는 아파트, 주택, 건물 등의 부동산을 사들였다. 이제 그 부동산 값이 몇 배씩 올라 부자들은 그들만의 천국을 구가하며 부익부 빈익빈의 구조를 심화 시키고 있다.

IMF가 요구하는 혹독한 BIS(자기 자본 비율)에 맞추기 위해서 대기업, 재벌들도 그들 소유의 수많은 부동산을 헐값에 내어 놓아야 했다. 하루라도 빨리 부동산을 팔아 부채를 정리하라는 정부의 성화가 매일같이 심하였다. 물론 IMF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지만, 부실기업으로 판정이 나면 여러 가지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는 부도로 이어지게 되어 있었다. 수많은 빌딩들이 외국 자본의 손으로 넘어 갔다. 이제 그 빌딩들 값도 수배씩 올라서 IMF 당시 그 빌딩들을 헐값에 사들였던 외국 자본들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 주고, 심각한 국부유출의 원인이 되고 있다.

헐값으로나마 부동산을 처분하여서 BIS 지분을 맞춘 경우는 그나마 다행한 경우에 속하였다. IMF를 맞아서 주식 값이 폭락하였으며, 휴지 조각처럼 되어 버린 주식 때문에 기업의 가치 역시 대폭락하여, 부채는 높은 이자율로 계속 늘어만 가는데 기업 가치는 점점 더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아야 했다. 이에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기업들은 자신의 기업을 외국에 팔기에 이르니, 요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론스타와 같은 국제적인 기업사냥꾼들이 이런 기회를 놓칠 턱이 없었다.

그리하여 론스타는 외환은행과 현대산업개발(현재의 스타타워) 빌딩 등을 사들이게 되었다. 이제 외환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빌딩값과 주식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서 이들을 팔게 되는데, 마치 하이에나와 같은 근성을 가진 이 론스타는 스타타워를 팔아서 2800억원의 차익을 거둬들였음에도 불구하고, 1400억원의 매각에 따른 세금을 낼 수 없다고 버티면서 국세 심판 청구를 하고 있고, 외환은행 주가가 올라서 무려 4조 5000억에 달하는 매매 이익을 보면서도, 주주들에게는 단 한푼도 이익배당을 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려서 그 비도덕성을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론스타는 국내에서 영업 활동을 하면서 147억원을 탈세한 혐의와 860만 달러를 해외로 빼 돌린 혐의에 대해서 압수 수색에 따른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기업 사냥꾼 론스타의 파렴치함에 치가 떨릴 따름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문제는 론스타에게 있지를 않다. IMF란 국치를 당하도록 위정자들이 방치한 탓에 외국자본에 우리의 소중한 국부를 헐값에 팔아 넘긴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마치 혼란한 조선말에 을사늑약과 한일합방을 사주했던 이완용이나 송병준과도 같은 매국노들처럼, IMF란 국가대란을 맞아서 쥐새끼 같은 매국노들이 나라를 헐값에 팔아먹는데 앞장서서 외국자본의 노예가 되기를 자처했다는 것이 더 서글픈 일이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입할 당시 우리나라의 관계자들이 BIS 비율을 낮게 조작해서 외환은행을 헐값으로 팔리게 도와주었다는 보도가 있으며, 이 과정에서 로비스트 김재록을 비롯한 정계, 관계, 금융계의 인사들이 관여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한다. IMF 국가대란을 맞아 국민모두가 국가의 위기를 걱정하고, 한 마음 한 뜻으로 그 위기 상황을 벗어나도록 돕기 위해서 어려운 상황의 국민 모두가 금 모으기 운동 등을 벌이면서 애를 쓰고 있을 때, 천하의 몹쓸 매국노들은 자기들 뱃속을 채우기 위해서 국가의 부를 외국 자본에 헐값으로 넘기도록 도와주고 있었다니, 어찌 그들을 우리 국민이라 할 수가 있을 것인가? 검찰은 외환은행 매매 과정을 철저히 수사하여 그 과정에서 나라를 팔아먹는데 일조한 매국노 집단을 발본색원하여 엄중 처벌함으로써 국가의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거사>

출처 : http://www.khan.co.kr/unews/khan_art_view.html?art_id=4049&art_code=361201&sec_id=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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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4-0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하준이 말했듯이 론스타 같은 투기자본에 외환은행을 팔아넘긴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일입니다. 이제사 론스타의 부도덕성을 공격하는 행태란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 론스타에 팔 때만 해도 우리 언론들은 국부유출이야말로 신인도를 회복하는 거라고 떠들었었죠...

승주나무 2006-04-02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 님//요즘 제가 잘 쓰는 말.. '공장보다는 현찰이 더 그리운 어리석은 사람들!!'
 

덮어두었던 고전 작품들을 다시 불러와야겠다.
나는 전통적으로 유가였는데, 도가도 좀 봐야 하겠고.
그나저나 장자는 또 나오지 않겠지..(도박꾼의 오류)



[교육]논술 인용문 ‘장자’ 가 가장 많다

입력: 2006년 03월 27일 14: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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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고전 ‘장자’가 논술시험 제시문으로 가장 많이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레카논술엠앤비는 논·구술 전문지 ‘유레카논술’ 창간을 맞아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18개 주요 대학의 논술 기출 제시문 474개를 분석한 결과 ‘장자’의 내용이 9회 인용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최다인용 제시문 ‘장자’=아홉번이나 출제된 ‘장자’에 이어 ‘논어’(5회), ‘맹자’(4회),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스윤리학’(4회) 순이었다. 저자를 중심으로 출제빈도를 분석해도 ‘장자’(9회)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리스토텔레스(7회), 공자(5회), 제레미 리프킨(5회)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저자 중에서는 박지원(4회), 이청준(4회)의 저작이 가장 많이 인용됐다. 한국고전 중에서는 ‘껍데기는 가라(신동엽)’, ‘당신들의 천국(이청준)’, ‘삼국유사(일연)’, ‘약천집(남구만)’ 등이 2번 출제됐다.

‘장자’의 출제빈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 유레카측은 ‘논어’ ‘맹자’ 등은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 파악이 쉬운 반면, ‘장자’는 대부분 우화나 비유식이어서 학생들이 그 의미를 이해하는 게 어려워 제시문으로 많이 채택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텍스트 분석형 논술’ 대비를=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시사적인 지식을 요구하기보다 어떠한 주제와 관련해 원리적·논리적 접근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특히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고전을 많이 제출한다는 것은 대학에서 제시문 분석능력을 1차적인 채점기준으로 삼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유레카측은 우리나라 논술이 다른 나라처럼 ‘철학논술’이라기보다 ‘텍스트 분석형 논술’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2000년 이전 논술문제들은 논·쟁점이 분명하고 현실문제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강한 제시문을 1∼2개 출제했지만, 최근에는 4~5개의 복합 제시문을 출제해 제시문간의 연관관계 등 비교분석 능력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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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나무 2006-04-02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그르네요^^
 

수습 기자 과정을 넘어서 해외에 파견간다는 기자의 홈페이지에서 받은 글이다.
인터뷰~ 참 쉽지 않은 작업이다.
나의 카드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카드에 대해서도 아는 척을 하고 있어야 하며, 
상대방으로 하여금 내가 당신의 모든 면면을 알고 있다는 느낌을 팍팍 주어야 한다.
그리고 시종 여유 있는 자세로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어야 한다는 점.
인터뷰~ 참 쉽지 않은 작업이다.
다시 문을 열고 찾아가야지^^; 

인터뷰 기법
 
 
기사는 취재원이 하고 싶은 이야기 속에 있기보다는
  취재원이 감추고 싶어하는 부분에 있기 마련이다.
  기사의 시작은 바로 취재, 그것도 인터뷰에서 시작하고 끝난다.

 기자생활를 하다보면 정말 이세상에는 많은 전문가가 있음을 실감한다
 지금 당장 주변을 돌아보라
 동사무소직원의 애환을 아는가? 서적출판의 과정과 대형 서적 판매장과의 줄다리기애환을
 아는가? 운동선수의 Know-How를 아는가?
 가만히 생각해보면 모두 각분야의 모두 전문가들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그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
 또 지겨울 정도로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다만 준비안된 수준낮은 질문은 취재원으로부터  경멸(?)을 당할 소지가 있으니 사전준비는 철저히 하라


★인터뷰의 목적
   
  인터뷰는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부터 출발한다
   
  ①청취(LISTENING)란 즐기기 위한 것인 동시에 정보를 얻기 위한 것이며
    비판하기 위한 것이다.
  ②stress를 받거나 me중심적이 되거나 brainspeed가 늦을 때
    남의 의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③끊임없는 노력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고  
    모든 취재는 인터뷰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명심한다.
  ④비 언어적인 표현(body language)도 중요하다.
 
★인터뷰의 준비
 
  = 인터뷰 주제에 대한 최대한의 자료를 수집한다.
    예를 들어 MVP로 선정된 야구선수와 인터뷰를 하는데   
    야구룰에 대해 묻는다면 당연히 곰바우 기자다.
  = 인터뷰대상자를 만나기 전에 주변 인물을 통해 관련주제에 관해 충분히 취재하라.
    가령 행정부의 담당과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답변을 미리 확보해 놓고
    장관에게서 핵심을 뽑아내는 ,장관만이 대답할 수 있는 답변을 끌어낸다.   

  = 질문할 내용을 미리 준비하고  
    질문의 흐름을 정리한 다음 정리한 내용을 숙지한다.
    but 노트에 기록한 질문 내용은 취재원에게 보이지 않도록 한다.
 
★인터뷰의 자세
 
  ①질문자는 시청자를 대신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시청자가 무엇을 궁금해 할 것인지 항상 고민하도록.
    지나친 저자세나 고자세는 금물.
  ②얘기를 듣는 것이 목적인 만큼 자신과 의견이 달라도 논쟁하지 않도록.
  ③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줘야 말을 끌어낼 수 있다.
  ④내가 긴장하면 취재원도 긴장하기 마련이므로
    편안한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해 자신감을 갖고 인터뷰에 응한다.
 
★질문을 하는 법
  
  = 어떤 답변을 원하는 가에 따라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 먼저 심사숙고한다.
    무엇을(WHAT) 물을지 결정되면 어떻게(HOW) 물을것인가를 고민.
     
    ▷구체적으로 묻는다.
     
     취재원을 만나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라고 물으면 대답이 어떨까?
     10중 8,9는 "별일없어" "그저그래" 이런 답변이 되돌아올 것이다.
     그리곤 대화가 더 진전되지 않는다.
     물론 다른 질문을 던지기위한 워밍업이라면 몰라도....
     따라서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묻는게 좋다.
      아무개장관 성격은 어때요? → 성격이 급해요?, 술자리에서는 어때요?
      경찰서에서 별일 있어요?   → 오늘 변사있죠?, 폭행은 몇 건이나 있어요?
     
    ▷우회적으로 묻는다.
       
      요즈음 특별단속하죠?      → 요즈음 집에는 잘 들어가요?
      누구를 뽑을 예정이죠?     → 어떤 사람을 뽑을 예정이죠?
      (두 사람 중 하나를 지목하라는 요구보다  
       질문을 돌려서 이런 사람이 좋겠다는 식으로 유도해 추론하는 편이 용이)
     
    ▷많은 취재원에게 조금씩 묻는다.
       
      공범이 있는 범죄에는 쉽게 가담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물어보면 부담을 느끼기 쉽다.
      
  예)박종철 고문 치사사건의 경우
         검사방에 들린 기자가 검사로부터 "경찰이 또 일을 저질렀다지?"라는  
         말을 듣고 "그러게 말이야"하고 아는 척하자 검사가 "서울대 학생이라지"
         답변을 했다. 이때 기자는 재치를 발휘해 다른 검사방으로 가서 묻기를
         "서울대생 무슨과야?"라고 물었고 검사가 "천문학과"라는 대답을 했다.
         기자는 서울대 출입기자를 통해 천문학과에 근래 나오지 않는 학생을 찾았고
         또 다른 검사를 찾아 "그 학생 어느 경찰서에서 그랬어?"하고 물었고
         또 다른 방으로 가서 "죽었다지 아마"라는 질문을 던졌다.
         박종철의 고문치사사건은 이렇게 해서 밝혀졌다.    
     
    ▷모든 가능성에 대해 묻는다.
  
      대답의 범위가 한정된 닫힌 질문이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A아니면 B라고 단정해 버리고 질문을 하면  
      C나 D의 가능성은 사라지기 마련이므로 질문을 써놓고 이런 질문에는
      어떤 답변이 나올른지를 미리 생각해보고 인터뷰에 응하도록 한다.   
       
  = 거리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할 경우
    움직이는 사람보다는 벤치나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에게 질문하는 것이
    대답을 얻어내기 쉽다.
  = interviewee의 시선을 주위로부터 자유롭도록 배려해야
   
       
 좋은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을 의식하므로.         
  = 기발하거나 재치있는 대답을 원할 때나  
    초등학생이나 중.고등학생들의 대답을 원할 때는 여러명이 모여있을 때가 용이.
  = 질문은 짧게 해야 한다 질문이 길어지면 대체로 대답이 짧아지는 경우가 많다.
  = 인터뷰도중 순간적인 침묵이 흐를 경우 침묵을 깨지 않도록 한다
     마이크를 대고 있으면  예상외로 계속 대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①폐쇄형 질문   
      - 단도직입적으로 묻는 질문으로 사안이 급하고  
      사실파악이 중요한 때 필요한 말을 바로 묻는 경우.
  ②개방형 질문   
      - 분위기 조성에서 시작하는 질문으로
      유도를 통해 필요한 말을 끌어내는 경우.
  ※대체로 ②→①로 이행되는 경우가 많다.
  ③깔때기형 질문  
      - 언론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④역 깔대기형 질문
      - 정부관료나 대학교수처럼  
        언론에 익숙해 말을 잘하는 사람에게 유용.  
  ⑤보충질문(follow-up question)
              
    - 답변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수평구조로 사람상대.
  ⑥탐문형 질문
      - 심층취재처럼 사건의 줄거리를 따라서 추적할 경우.
  ⑦무궤도형 질문
   
  = 해서는 안될 형태
 
  ①동시대칭형 질문
      - 좋은점과 나쁜점 식.
  ②택일씩 질문
      - 출마합니까 안합니까 식.
  ③세 문장이 넘는 질문
      - 질문내용을 잊어버리기 쉽다.
  ④예,아니오 질문
      - 인터뷰 내용을 쓸 수 없다.
  ⑤진부하고 상투적인 질문
      - 어떻게 지내세요, 바쁘시죠 따위.
  ⑥구체적이지 못한 질문
      - 소감이 어떻습니까 보다는 떠오르는 얼굴은? 식으로.
   
  ※no comment의 경우 대부분은 수긍한다는 의미
   기사는 "상대는 묵묵부답이다"식으로 기사화 가능.
    
연구검토형 답변에는 추후 follow-up하도록.
  
  = 인터뷰는 논쟁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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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31 0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06-04-01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 님//도움이 되시기를..
담뽀뽀 님//정말 그래요. 요즘 기자들 중에 기자가 아닐 것 같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것도 어느 정도는 이론에 불과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