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분

평 가 내 용  및  기 준

지시사항 불이행으로 인한 감점

∙답안길이 미충족

∙필기구 종류 및 색깔 위반

∙응시자의 신원노출

이해․분석력

(20점)

∙주어진 논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분석 능력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분석(독해) 능력

∙논술문이 논제에 충실한 정도

∙제시문을 적절히 활용한 정도

논증력

(30점)

∙근거 설정 능력

  - 주장에 대한 적절하고 분명한 논거 제시 여부 

  - 주장과 논거의 논리적 타당성

  - 논제에 대한 분명한 견해 표현     

  - 표현 견해가 제시문의 논의에 의거해 적절한 뒷받침

∙구성 조직 능력

  - 전체 논의 전개에 정합성 및 일관성이 유지 

  - 전체 논의 전개에 있어 논리적 비약은 여부

  - 글의 전체적인 흐름이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전개

창의력

(40점)

∙심층적인 논의 전개

  - 본인의 주장이나 논거에 대해 스스로 가능한 반론들의 고려

  - 본인의 논의가 지니는 더 나아간 함축이나 귀결들에 대해 고려

  - 논의가 전개되고 있는 맥락이나 배경 상황에 대한 적절한 고려

  - 묵시적인 가정이나 생략된 전제에 대한 더 나아간 고찰

∙다각적인 논의 전개

  - 발상이나 관전 전환을 시도       

  - 가능한 대안들에 대한 고려

  - 여러 개념들의 종합 

  - 암묵적으로 가정된 전제에 대한 비판적 고찰

∙독창적인 논의 전개

  - 주장이나 논거에 새로움

  - 문제를 통찰함에 있어 특이함  

  - 관점이나 논의 지평에 참신함

표현력

(10점)

∙표현의 적절성

  - 문장표현의 매끄럽고 자연스러움, 적절한 비유 등

  - 단락구성 및 어휘 사용

  - 맞춤법, 원고지 사용법

<논술 채점 항목 기준(서울대)>

주의사항
1.  제시문이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접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개념과 표현을 포함하고 있어서 그런지 대부분의 학생들은 익숙한 주제인 기계문명의 폐해에 초점을 맞추었다. 두 제시문은 기계문명의 폐해라는 피상적인 수준을 넘어서 기계적인 체계의 인위성과 자연성사이에 놓인 인간의 모순적 상황을 다루고 있다. 기계의 발전 과정이나 산업혁명에 대한 자세한 설명보다는 인간을 둘러싼 인위적 체계가 작동하는 양상을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개념을 중심으로 기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해분석력을 키우려면 다양한 텍스트를 접하고 그 속에서 핵심 어구를 찾아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2.  자신의 주장을 제시함에 있어서 일관적이지 못한 글의 흐름과 논리적 비약은 빈번히 나타나는 문제점이고 무엇보다도 반대 주장과 논증에 대한 신중한 고려 없이 자신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형식적으로는 서론, 본론, 결론의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내용적으로는 논의가 전개되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다.


3.  대부분의 학생들은 비슷한 문장으로 같은 주장을 반복하며 교훈조의 결론으로 끝맺는다. 이는 기존 논술 참고서에 제시된 정형화된 방식에 기초하여 비슷한 예상 문제를 가지고 연습한 결과로 추정된다. 학생들은 자신의 독자적인 사고능력을 표출하기보다는 예상문제에 대한 답안을 암기하는 방법으로 논술에 대비하지 않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통합교과형 논술
1. 개별 교과 지식이 통합되고 교과 영역 간에 전이되는 과정에서 발현되는 비판적-창의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
2. 통합교과형의 개념은 교과와 교과의 단순한 통합이 아닌,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통하여 학생의 내면에서 길러지는 사고력의 통합을 의미 함. 따라서 통합교과형 논술을 대비하기 위한 별도의 교과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개별 교과가 제안하는 여러 학습활동을 자기주도적으로 충실히 수행하는 것 자체가 논술을 준비하는 바람직한 방법임
3. 논술고사에 대한 준비가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준비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계
4.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과 토론 위주의 수요자 중심 교육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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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06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점수매기기군요 저도 퍼갑니다 직업병^^
 
 전출처 : 하늘바람 > 브레인 스토밍

1941년 오스번(A. Osborn)이 개발한 브레인스토밍은 누구라도 어디서든지
간단히 응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전파 속도가 빨랐다. 브레인스토밍은 혹자에 따르면 발상기법이라기보다는 발상을 하기 쉽게 만드는 사고방법, 다시 말해
'발상법의 발상법'이라고도 불린다.

브레인스토밍의 사고방법, 특히 그 네 가지 법칙은 어떤 발상을 할 때 항상 전체로 머리 속에 넣어두면 좋은 것으로, 즉 일종의 아이디어 생산의 법칙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법칙은 개인 및 집단 양쪽에 모두 응용할 수 있는 것이다.

발상의 연금술이라고 부르는 브레인스토밍의 네 가지 법칙은 다음과 같다.

1. 제1법칙-자유자재로 사고한다.
'자유롭게 방만하게 생각하고'라고 다짐해도 실제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헤메게 마련이지만 발상방법으로 귀중한 자세이다.

2. 제2법칙-비판을 엄금
마음을 비운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천적 법칙이며, 네 가지 법칙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아이디어의 질과 타당성을 냉정하게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것은 맨 마지막에 하는 방법이다.

3. 제3법칙-질보다는 양
한번에 만루 홈런을 치겠다는 것은 무리이다. 긴장을 풀고 아이디어를 낳는 리듬을 탈 것, 사고하는 양이 많아지면 당연히 질은 높아진다.

4. 제4법칙-결합 개선
기존의 정보 및 아이디어를 조합시킨다는 법칙이다.
몇 가지 제안된 아이디어를 크로스로 연결해 그 맛을 잘 음미해본다.
발상이 필요한 모든 경우에 요긴하게 쓰이는 보편적 지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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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06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예도 좀 보여주시면 좋겠어요 저도 매달 쓰는 논술 교재에 브레인 스토밍부분이 들어가는데 쓸때마다 고민입니다.
 

이야기로 된 논술 연재를 오늘 한 편 썼습니다.

신문사와 공동으로 기획한 원고는 8편까지 넘겼지만,

원래 의도했던 저의 원고는 이제야 6편을 완결지었군요.

이야기를 만들고, 인물을 만들어내는 소설가들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이번 회에는 드디어 '지성이'가 마음을 들킵니다.

하지만 해원이의 단호함에 상처를 받는 불쌍한 지성이.

그 둘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이 이야기를 한 권의 책 분량으로 다 쓰기 위해서는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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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6-04-06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 터지는 거긴 하죠. 홧팅!

승주나무 2006-04-06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 님//정말 머리 쥐어터지네요^^ 감사, 감사
 

 

큰샘이의 논술일기

6. 개요는 왜 작성해야 하나요?


바람샘은 친구들에게 논술문을 작성하게 하였다. 매번 그렇지만 해원이는 뭔가 열심히 작성하고 있고, 지성이는 볼펜만 쪽쪽 빨고 있다. 큰샘이는 골똘히 머리를 부여잡고 고뇌를 한다. 그런데 소곤소곤 떠드는 소리가 들려, 바람샘은 시선을 돌렸다. 지성이와 해원이가 또 실랑이다.


개요를 짜는 이유


“너희들 시험 보는 데 왜 이렇게 시끄럽니?”

“아니, 저는 해원이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지성이가 못마땅하다는 듯이 또 불만을 터뜨린다.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이야기해 봐라.”

바람샘은 미소를 지으며 지성이에게 물었다.

“지금은 논술 시험중이고, 열심히 써도 모자랄 판국에 해원이가 자꾸 뭔가를 그리고 있잖아요. 그림도 아니고, 그렇다고 글도 아니고 뼈대 같은 걸 그리는 것이 해원이답지 않은 것 같아요.”

“참, 웃기지도 않아! 도대체 나다운 게 뭔데?”

해원이가 분개한 듯 지성에게 묻는다.

“해원이다운 것이 뭐냐 하면 말야, 논술시험볼 때 딴 짓을 하지 않는 거지.”

지성이는 능청스럽게 딴소리를 한다.

“지성이가 자꾸 해원이에게 시비를 거는 거 보니 해원이를 좋아하는가 보구나.”

바람샘이 웃으면서 말한다.

“아니, 선생님 무슨…….”

“저는 지성이처럼 비논리적인 남자 싫어요!”

지성이가 대답도 다 하기 전에 해원이가 단호히 끊어 말한다.

“하하, 농담이다 친구들아. 그나저나 지성아! 해원이가 네게 왜 비논리적이라고 하는지 아니?”

“해원이가 저를 싫어하는 모양이죠, 뭐!”

지성이가 상당히 격앙된 어조로 답한다.

“아니야, 지성아. 너의 생각은 참신하고 기발한데 그 생각들을 지탱할 뼈대가 부족하기 때문이란다. 큰샘이는 개요짜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니?”
“개요를 짜지 않으면 지성이처럼 횡설수설하게 돼요.”

큰샘이가 역공을 펼친다.

“큰샘이, 이 배신자!”

“너야말로 논술에 대한 배신 아니니? 건물 설계도도 만들지 않고 건물이 완성되기를 바라는 것은 논술점수를 거저 얻겠다는 거 아냐?”

큰샘이의 공세가 날카롭다.

“지성아, 큰샘이의 말이 일리가 있단다. 신문의 칼럼이나 논술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기에는 핵심적인 주장이나 단어가 들어 있어. 그것을 중심으로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개요란다.”

“그것이 논술문을 작성하는 거랑 무슨 관계가 있죠? 어차피 자수를 채워넣으면 되잖아요.”

지성이는 골이 아직 풀리지 않았는지 불만섞인 목소리로 묻는다.

“지성아, 네가 좋아하는 국가대표 축구팀이 세네갈과 월드컵 본선 경기를 치른다고 생각해보자. 4-4-2와 4-3-3 전법을 굳이 쓸 필요가 있니? 그리고 전술훈련이나 프리킥 훈련 같은 것을 할 필요가 있니? 어차피 골대에 공만 넣으면 되고, 공이야 무조건 차면 되지 않을까?”

“그야 축구에서 이기려면 작전을 짜야 하니까 그렇죠. 그냥 공을 차는 것은 동네축구죠. 그리고 4-4-2와 4-3-3은 세네갈이 자주 쓰는 전술이에요. 그건 네이버 아줌마들도 다 아는 사실이에요.”

축구 이야기를 하니까 지성이의 눈빛이 번득인다.

“네 말대로라면, 축구에서는 작전을 짜면서 논술에서는 작전을 짜지 못하는 이유는 뭐니?”

“논술에서의 작전이 개요짜기라는 건가요?”

“정확히 그렇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논술을 어떻게 서술할지를 구상하는 사전 준비는 될 수 있겠지. 전략 없이 논술을 쓰거나, 전략 없이 토론을 하면 백전백패지.”


개요는 키워드의 정렬이란다


“그러면 선생님. 개요는 어떻게 짜는 건가요?”

큰샘이가 물었다.

“개요는 네가 가장 하고 싶은 주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니, 우선 네 핵심 주장이 서야 한단다.”

“핵심 주장을 중심으로 앞뒤로 살이 붙어서 근사한 글이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러면 시를 쓰는 것과도 비슷하네요. 기발하게 생각난 한 문장을 중심으로 살을 붙이다 보면 시 한 편이 만들어져요.”

“꼬마 시인이 나타나셨구나. 네 말처럼 개요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통일성을 갖는 거란다. 이 종이를 한 번 보렴. 개요를 형성하는 기본 틀이야.”

Ⅰ. 서론(글 전체를 포함하는 부분)

  1. 관심의 환기 - 도입 문장

  2. 문제의 제기

 

Ⅱ. 본론(주장의 핵심)

  1. 주장1 (문제의 요구사항1)

    (1) 주장의 근거1

    (2) 주장의 근거2

  2. 주장2 (문제의 요구사항2)

    (1) 주장의 근거1

    (2) 주장의 근거2

 

Ⅲ. 결론(주장 환기/정리)

  1. 해결 방안 제시  (문제의 요구사항3)

<개요의 기본 요소>


“이렇게 써놓으니까 이해가 잘 안 돼요.”

지성이가 이해가 안 되는 듯 물었다.

“여기서는 일단 서론, 본론, 결론의 틀에서 각 부분마다 어떤 역할을 하는지만 알아두렴. 실제로 어떤 문제를 가지고 글을 쓸 때는 이 틀 안에서 글을 쓰게 되지. 그렇지만 이 틀을 그대로 고집할 필요는 없단다. 다만 각 부분의 의미를 충분히 살릴 필요는 있지. 해원아, 이 그림이 네가 짠 개요와 비슷하니?”

“대충 비슷한 것 같아요.”

해원이가 대답했다.


서론은 왜 맨 마지막에 써야 하나요?


“그런데 선생님. 개요를 작성할 때 서론을 마지막에 써야 한다는 말을 어디서 들은 적이 있는데, 왜 그렇게 해야 하나요?”

해원이가 물었다.

“서론을 첫머리에 써야 한다는 주장은 프랑스의 철학자 파스칼에 의해 알려졌단다. 그는 이와 같은 말을 남겼지.”


저술을 할 때 맨 나중에 깨닫는 것은 무슨 말을 첫머리에 가져와야 하는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 파스칼, 『팡세』 중에서


“파스칼은 일반적인 글쓰기에 대한 ‘서론’을 이야기한 것 같은데, 이것을 논술에도 적용할 수 있단다. 개요 작성에서 ‘서론’이 마무리 단계가 되는 이유지. 여기서 서론의 특성이 드러난단다. 서론은 글 전체를 아우르는 성격을 갖지. 때문에 서론을 보면 이 글의 대강을 이해할 수 있고, 그런 글이 잘쓴 글이지.”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 되는데요, 좀더 쉽게 설명해주실 수는 없나요?”

“그럼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를 생각해보렴. 한 남자가 어떤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어. 그런데 그 남자가 갑자기 그 여자에게 다가가 “나는 당신을 사랑하니 나와 결혼해 주세요”라고 말했다면 그 여자는 어떻게 할까?“

“아마 뺨을 때리거나,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해원이가 흥분하며 대답하다가 문득 지성이와 얼굴이 마주쳤다. 지성이는 어두운 표정으로 해원이를 보고 있었다.

“해원아, 네 말이 맞다. 이 남자가 여자의 사랑을 얻으려면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구나. 논술도 마찬가지란다. 네가 어떤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그 문제의 배경이나 그와 관련된 현상, 당위성 같은 것들을 이야기해야 하겠지?”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니 서론의 역할은 알겠어요. 하지만 그게 서론을 맨 마지막에 써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큰샘이가 날카롭게 묻는다.

“서론은 본론, 결론과 모두 연결돼 있다고 이야기했지. 그것은 다른 말로 이야기하면 ‘서론’이 본론과 결론의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과 같아. 본론과 결론을 고려하지 않고 서론을 썼다고 생각해 보자. 글을 쓰는 과정에서 본론과 결론이 바뀌면 너는 서론을 다시 바꾸어야 한단다. 때문에 본론과 결론을 작성하고, 그것을 서론에서 정리하면 깔끔한 구성이 된단다.”

“아, 그렇군요. 그렇지만 개요 쓰기 연습을 하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지 않을까요?”

지성이가 물었다.

“아니야. 오히려 시간 낭비를 줄여 준단다. 네가 개요에 익숙해 졌을 때는 굳이 개요를 할 필요성을 못 느끼는 때가 올 거다. 그때는 보다 안정되고 완성도 있는 글을 쓸 수 있을 거야. 그건 그렇고 너희들 논술 시험은 안 보고 이야기만 했네”

“선생님, 매사가 그렇죠 뭐.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 세상사 아닌가요?”

“하하하!”

지성이의 한마디에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큰샘이의 일기

 

나는 개요 작성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차라리 그 시간에  한 글자라도 더 쓰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거것은 아닌 것 같다. 새가 높이 날기 위해 날개를 오므리듯 장문의 글을 논리적이고 호소력 있게 쓰려면 개요로 뼈대를 다져야 할 것 같다. 마치 집을 짓듯이 글감을 고르고, 뼈대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바람샘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이제부터는 개요 정리를 꼬박꼬박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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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06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네요. 사랑은 단계적으로, 글도 단계적으로. ^^
 



몇 놈은 당장 먹어야 할 것 같고



몇 놈은 좀 있다 먹어도 될 것 같다.

하기야 비행기 타고 왔으니 피곤도 하겠지.



울 엄니 제주에서 서울로 택배보내면서 '토마토'는 꼭 빼놓지 않는다.

나 전역해서 일주일도 못돼 동벌러 서울로 올라가고, 집에는 못 다 먹은 토마토가 가득

장에 가서는 알고 지내던 청과물 장사 아줌마가 인사차 건넨 한마디에 엄니는 끝내 눈물을 터뜨린다.

"아이구, 토마토 좋아하는 아들놈 좋겠네. 철이 좋아서 아주 맛이 들었어요. 가서 아들 많이 주세요!!"

사실 토마토 먹을 아들놈이 서울로 올라갔다는 사실을 아줌마가 알 턱이 없는데,

울 엄니는 '토마토' 이야기에 목에 매

"토마토 좋아하는 우리 아들놈, 토마토 많이 사다줘야지요."

울 엄니는 그날 토마토를 만 원 어치나 샀다.

냉장고에 꼭꼭 담아도 다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그 후로는 택배 상자 한켠에 놓여 있던 파란 비닐 안의 '토마토'

짓물러서 당장 먹어야 할 토마토

택배와 거의 동시에 엄니의 전화가 온다.

"아들아, 토마토는 먹을 만하냐. 뭉개지지 않아시냐(않았느냐)?"

"엄니, 뭘요. 꼭꼭 잘 싸서 하나도 뭉개지지 않고 꼽딱하게(예쁘게) 와수다(왔어요)."

울 엄니가 보내주신 토마토, 몇 놈은 당장 먹어야 하고, 몇 놈은 좀 있다 먹어도 되는데,

맛있게 잘 먹었다고, 다음에 보낼 때 꼭 빼놓지 않고 '토마토' 보내달라고

엄마에게 전화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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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04-05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주나무님의 젊음에 담긴 비밀이 거기에 있었군요 ㅎㅎㅎ

Mephistopheles 2006-04-05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으로 썰어서 냉장고에 재워놓고 드세요..^^

승주나무 2006-04-05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 님//젊음의 비밀은 이거 가지고 안 되지요^^
메피스토 님//좋은 방법이군요. 저는 왜 그냥 먹으려고만 했을까요. '가공'해야겠군요^^

아영엄마 2006-04-05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마토들이 물 건너 오면서 저희들끼리 다툼을 좀 했군요. ^^;; (멍든 녀서들은 설탕으로 좀 다독거려서 잘 드십시오~) 건강한 애들이야 날로 드셔면 되오니 토마토 많이 드시고 힘내서 좋은 글 쓰시길!!

stella.K 2006-04-05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가 고향이셨군요. 깨진 토마토 한 접시 먹으면 배 부르겠어요.^^

Mephistopheles 2006-04-05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마토는 참 좋은 식품이라더군요..^^
토마토가 익어가면 동네 의사들 얼굴도 덩달아 붉어진다고 하더군요..
아파서 병원 오는 사람들이 없어진다고....^^

승주나무 2006-04-06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엄마, 엄마 너무 보고 싶어요ㅠㅠ 상처받은 애들 내가 품 안에 다 넣었어요^^;;
스텔라 님//제게서 제주 바람 내음새가 나지 않던가요(퍼퍼퍽!!!) 배불러요. 근데 금방 또 까져요^^
보슬비 님//정말 맛있는 토마토랍니다. 먹기 불편하면 '작은 토마토'를 드셔보시죠.
메피스토 님//그래서 제가 1년 동안 감기가 없었던 거군요^^

진주 2006-04-06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께서 보내신 토마토 빛깔이 아주 곱딱하군요.
(아싸~"곱딱"이란 말 배웠다~)

승주나무 2006-04-09 0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 님//치카 님이 제주방언 안 가르쳐주나요^^ 가끔 사투리로 얘기하곤 합니다.
'곱딱'을 '꼽딱'으로 해보세요. 저는 '꼽딱'이 더 정감이 가더라구요^^